놀아요 선생님 - 남호섭 동시집
남호섭 지음, 이윤엽 그림 / 창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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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섭 시인의 '놀아요 선생님'은 2007년 울산시가 수여하는 '제1회 서덕출문학상'을 받았는데, 2회 수상작인 신형건 시인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때문에 알게 되었다. 2009년 내가 처음 읽은 책이고 첫 리뷰다.  

남호섭 시인은 간디학교 선생님으로 처음 접하지만, 시를 읽기도 전에 시인이 쓴 머리말부터 찡한 울림이 왔다. "교사로 살다가 힘겨울 때, 나는 시인이지 하면서 얼른 시 뒤로 숨었다. 시인으로 살다가 부끄러울 때, 그래 나는 교사지 하면서 학생들 뒤로 숨었다." 고 고백하는 그의 시에선 간디학교 생활이 잘 드러난다. 그들의 학교생활이 부럽고, 우리 애들도 이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 좋았다.  

만우절에는 '오늘은 쉽니다' 교무실 문에 써 붙여 놓고 선생님들이 먼저 도망가는 학교, 아이들이 쌤이라 부르면서 싸준 김밥을 들고 소풍을 간 선생님, 시를 읽으며 삶도 읽어내도록 가르치는 시인선생님, 처음 오신 선생님을 환영한다며 냉이와 달래 광주리를 내미는 아이들, 교문 없는 학교라 동네 개들까지 모여 들어 네 다리 쭉 뻗고 잠드는 풍경까지... 경쟁을 부추기는 도시의 공교육 현장에선 느낄 수없는 것들이 부.럽.다. 이 시집엔 관념어로 된 시는 찾을 수 없다. 짐짓 꾸미지 않은 생활 그대로 그려낸 시인의 시적 진술에 감동이 된다.   

네살 때 미국 가서 / 아버지가 박사 될 때까지 / 우리말 모르고 지내다가 / 우리나라 학교에 와서 / 수업 알아들을 수 없어 / 말문 막히고 마음 문 막힌 정식이 / 숲길로 산길로 산책하면 친구들이 하나 둘 함께 걸어주어 천천히 마음 문 열어 갔다는 진술에 눈물이 날 뻔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더 공감이 됐다. 표제가 된 '놀아요 선생님'은 공부하기 싫어 떼쓰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대응이 유쾌하다. 건강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놀아요 

이렇게 날씨 좋으니까 놀아요. 
비오니까 놀아요.
(눈 오면 말 안 해도 논다.)
쌤 멋지게 보이니까 놀아요.
저번 시간에 공부 많이 했으니까 놀아요.
기분 우울하니까 놀아요.
에이, 그냥 놀아요. 

나는 놀아요 선생님이다.

한솥밥을 먹으며 한 식구가 되어 가는 간디학교 풍경이 쓱쓱 그려진다. 환경을 위해 일반 치약을 '물사랑' 치약으로 바꾸자는 지구특공대 동아리의 치약전쟁과, 힘들 때마다 선생님을 찾아와 울고 불다가 졸업하면서 '내 여자 친구'라고 선생님 핸드폰에 새겨 놓고 떠난 현정이. 바쁠 것없는 시골 마을버스와 뭔가 없어지면 두양댁 할머니가 다녀갔다는 걸 아는 도둑할매. 말 못하고 걷지 못하는 손녀를 돌보느라  머리 빗을 새도 없는 명동댁 할머니는 귀신 할매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어우러진 정다운 모습이 동시를 통해 오롯이 살아난다. 

특히 시집 뒷편에 실린 신경림 시인의 해설은 독자가 놓친 것들과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들을 친절히 알려준다. 밝고 환한 이미지와 활기찬 언어 구사가 뛰어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살아가는 힘을 갖게 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자연을 꿰뚫어 보는 눈과 사람이 아름답게 사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도록 돕는다. 사는 것의 진정성을 똥을 누는 소를 보면서도 깨닫게 된다.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시집이다.

똥 

풀 뜯는 소가 똥 눈다. 

긴 꼬리 쳐들고 
푸짐하게 똥 눈다. 

누가 보든 말든
꼿꼿이 서서
푸짐하게 똥 눈다. 

먹으면서 똥 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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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1-04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놀아요 선생님 하고 싶은데 맘만 그렇지 잘 못놀아서 애들 데리고 노는게 더 어려워요. ㅎㅎ

순오기 2009-01-04 02:00   좋아요 0 | URL
앗, 수정하는 사이에 다녀가셨군요.
놀아요 선생님, 놀아요 엄마...이러고 싶은데 저도 그게 잘 안된다죠.ㅜㅜ
새해에도 여전히 행복하시고 해아와 예린이의 모습도 자주 보여주세요.^^

마노아 2009-01-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 상쾌, 감동이 함께 묻어나는 책이었어요. 전에 어떤 분이 이 책을 보내준다고 해놓고 깜깜 무소식이었거든요. 기다리다 지쳐서 제가 구입해서 읽었어요. 책이 너무 좋아서 또 선물했답니다. ^^ㅎㅎㅎ

순오기 2009-01-06 16:26   좋아요 0 | URL
감동이 좀 길고 찐하죠~~~~ ^^
깜깜무소식인 그분이 누구실까?ㅋㅋㅋ 대충 짐작은 가는군요.^^

2009-01-06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염전 이야기 - 신안군 증도

아이들이 크면 가족여행도 힘들다. 머리 컸다고 억지로 끌고 가는 것도 안 먹히니 가족사진 찍기도 힘들고. 그래도 올해는 가족 사진이라도 한 장 남겼으니 운수대통 할 조짐이 보인다.

퇴직하고 사진에 취미 붙인 큰시숙님 덕분에 가끔 집안 행사가 있을 때 가족여행의 호사를 누린다. 새해 첫날 신안 해저유물을 건져올린 증도, 일명 보물섬에 콘도 예약했으니 선착장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숙박과 먹을거리 책임져주는 1박 2일을 누리면 되는 거지만, 그래도 염치는 있어 뭘 준비해야 될까 여쭈었다. 다른 건 준비됐으니 당일 배타고 들어가 먹을 점심과 식구들 베개를 가져오란다. 아버님과 형님댁 세 식구에 우리가 다섯 식구니 베개가 부족할 거 같다고... 

하여간 새해 첫 날, 6시 30분에 일어나 김밥 쌀 준비를 했다. 아홉식구의 점심과, 아침에 우리 식구가 먹을 것까지 스무줄의 김밥을 말았다. 인증 샷~~~^^ (모든 사진의 시간에서 빼기 37분)



우린 애들 어려서부터 엄마가 일일히 챙겨주지 않아서 각자가 치솔 수건, 갈아입을 옷과 양말, 읽을 책 등 알아서 챙긴다. 이번엔 베개까지... 우리애들 표현대로 일명 '서바이벌'ㅋㅋㅋ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함평을 막 지나서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12시 배 시간에 맞추긴 이미 틀렸지만... 기아서비스에서 신고하고 10분 만에 도착해 타이어 교체도 10분이 못 걸려 금세 끝냈다. 우리 큰딸이 하는 말, "자기 토정비결이 엄청 좋아서 이 정도로 2009년의 액땜을 한 것"이라나 뭐라나~ㅎㅎㅎ 

신안군 지도면 사옥도 선착장에 도착해 막 승선하는 1시 배를 타게 됐다. 기다리던 시숙님은 따라오라며 차를 몰고 배에 올랐다. 우리 차는 선착장에 두고, 각자 짐보따리 챙겨 배에 오르는데 베개를 하나씩 끼고 배를 탔으니...우리 애들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단다.ㅋㅋㅋ 
"얘들아, 살면서 쪽 팔릴 일이 어디 한두 번이겠냐? 미리 연습해보는 거야~ㅎㅎㅎ"
"이사람아~ 베개를 보자기에 싸와야지, 어떻게 알로 들고 와?" 
큰동서가 한마디 거들자 이넘들 맞아 맞아, 엄마를 성토하느라 와글와글 난리 났다~~~~ㅎㅎㅎ  


   
위 사진은 돌아오면서 찍은 거지만, 어쨋든 아름다운 보물섬 증도에 들어갔다. 눈보라도 치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숙소에 가면서 한바퀴 돌아보았다. 박성우의 시 '소금벌레'를 생각하며 염전과 소금창고를 둘러봤다. 네모 반듯한 칸들이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어내는 염전이다.

  

소금창고들이 주욱 이어져 있는데, 차속에서 찍었더니 별로 건질만한 게 없었다. 돌아오면서 다시... 


 
신안해저 유물을 건져 올린 근처 언덕에 이런 기념비를 세웠는데, 꼭 거시기 같더라는~~~ ㅜㅜ 



이 곳에서 서북방 2,750미터 지점(동경 126도 5분 6초, 북위 35도 1분 15초)에서 중국 원나라 시대의 많은 유물이 발굴 인양되었다. 해저 발굴은 1976년 1월 어부가 그물에 걸려 나온 도자기를 신고함으로 시작되었다. 발굴기간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간 계속되었다..... 이런 설명이 써있다



바람이 세차 파도가 장관이었지만, 우리 식구들 날아갈 뻔했다. 숨도 쉴 수 없을만큼 강풍...... 



그리고 오진희의 만화로 친숙한 짱뚱어~~~ 장뚱어 다리를 걸어갔다 오면서도 날아갈 뻔... 다행히 큰딸을 제외하곤 우리식구가 다들 무게가 좀 나가기에 무사 귀환.^^ 





갯벌에 난 구멍은 바로 짱뚱어들이 쏙쏙 들어간 구멍~~  아마도 추워서 깊숙이 숨어 있을 듯... ^^


  
해안가 소나무 숲을 달려 모래가 곱기로 소문난 해수욕장을 지나는데 잠시 내렸다.





아들아~ 이렇게 팔짱을 끼고 저 모래사장을 끝없이 걸으며 데이트 하는거야~ ㅎㅎㅎ



차로 되돌아가면서 아들녀석의 외줄타기 시범~~~ 장생과 공길이가 생각나누나~~ㅎㅎㅎ
 

바람이 너무 세차 차속에서 김밥을 먹으며 하룻밤 재워줄 '엘도라도 콘도'에 도착했다. 바다를 원없이 볼 수 있도록 해안가에 자리잡은 숙소를 배정받고... 28평형 콘도로 16만원 정도 하는데 형님이 50% 할인권을 가져와 8만원쯤 지불... 아버님이 어지럽다고 안 오시고, 큰집 조카가 안와서 형님 내외와 우리식구 뿐이라 널널하게 잘 지냈다. 형님은 떡국과 갈비에 생선회까지 준비하셨고, 메생이 감태도 사와서 잘 먹고 잘 놀았다.

 

술은 어른들한테 배워야 한다며 큰아버지가 한 잔 따라 준 술을 홀짝 마시는 아들 녀석, 인증 샷~ 



시숙님은 180이 넘는 키에 날씬하시고, 울남편은 키 174에 마누라도 모르는 몸무게는 군사기밀?ㅎㅎㅎ 다도를 즐기는 시숙님, 배에서도 내가 준비한 따뜻한 물로 보이차를 주시더니 콘도에서도 애들과 더불어 분위기 잡으셨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파도소리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밤새 장 콕도가 읋은 시처럼, 내 귀는 소라껍질이 되어 바다의 자장가를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파도는 잠잠하고 해님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거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바라만 봐도 좋았다.


 
아침을 먹고 카메라를 둘러 멘 시숙님 따라 우리식구 바닷가 탐색길에 찍은 가족사진인데, 아마도 6년만에 찍은 듯하다. 까치발을 들었는데도 내가 제일 작구나~~ㅎㅎㅎ





굴(석화)이 달라붙은 바닷가 바위들~ 조금 큰 것은 다들 깨서 먹었는지 하얗게 속껍질이 보인다.





 

바닷가에서 본 콘도의 뒷모습, 콘도 지은 사람은 대박이 났다던가~~ 실내는 고급스럽게 잘 꾸몄는데, 신안군에서 섬을 싼값에 매입해 줘서 한 동에 3억 정도로 분양했다고...  여기에 해수찜도 할 수 있고, 해저유물 전시관도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사진촬영에 여넘이 없는 시숙님도 한번 잡아보고.......

그만 숙소로 돌아가려는 식구들을 이끌고 해안가 소나무숲 철학의 길을 걸었고......


바닷가로 내려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저 건너 또 다른 섬을 감상하기도... 


저 모래사장에 우리 다섯 식구의 발자국을 찍으며 추억 만들기 완수!

 
가운데 아빠 발자국 옆으로 설정한 우리 다섯 식구 발자국~~~ ^^


아버님이 안 오셔서 예정보다 빨리 나왔다. 목포 아버님 댁으로 가 점심 챙겨드리고 청소하자고...
우리가 타고 나온 배, 섬에 들어갈때는 돈을 안내고 나올때만 돈을 낸다. 왕복요금으로 차는 2만원, 사람은 1인당 3,600원~~~~

우리차가 마지막으로 탔는데~~~ 덕분에 뱃머리 찻속에서 제대로 감상하고 제일 먼저 나왔다. 




 
보이는 막대기들은 김발을 설치한 것...


제일 먼저 배에서 내려 우리 차로 갈아타고 아버님댁으로 가다가 신안대교(?) 다리위에서 찍은 것.


민경이까지 모두 할아버지 침실, 거실, 주방 청소를 하는데, 울남편 혼자 개하고 놀았다. 큰아버지가 아이들한테 한말씀 하시기를, '막내라고 무얼 안 시키면 평생 막내 마인드야, 봐라 모두 청소하는데 혼자만 밖에서 개하고 놀잖아~' 내가 이런 남자랑 산다. 그래도 점심 먹고 화장실 변기 손봐준다고 쬐금 뭔가 하는척하긴 하더라~~~ㅜㅜ
 
요즘 인기프로그램인 텔레비전의 '1박 2일'을 우리도 했다는 거~~~ 달랑 한 장이지만 가족사진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일년에 한 두번은 가족여행 하면서 추억도 만들어야 하는데, 애들이 커버리고 살다보면 그게 잘 안 되니까 애들 어려서 내맘대로 할 수 있을 때 끌고라도 다니는 게 장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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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1-0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도 이제 안다니려고 합니다.
멋진 여행 하셨네요.
바다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순오기 2009-01-03 21:58   좋아요 0 | URL
초등 5~6학년이면 안 다니려고 하지요.^^
겨울바다는 역시 동해바다가 멋진데 거기까지 가기는 어렵고..

행복희망꿈 2009-01-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곳으로 가족과 여행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요.
전 언제 그런날이 올런지~ 남편의 협조를 구해야겠네요.
올해는 더 많이 행복한 날들 되세요.

순오기 2009-01-03 21:59   좋아요 0 | URL
우리도 형님 덕분에 한번씩 가게 돼요.
우리끼리는 어렵더라고요~~~ ㅜㅜ

건조기후 2009-01-03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맞이 제대로 하셨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크크.. 베개; 막내따님은 콘도 안에 들어가서도 끌어안고 있네요 아하하^^:
올해도 즐겁고 행복한 순오기님 가족이 되시기를요~*

순오기 2009-01-03 22:00   좋아요 0 | URL
저 베개를 차에서나 콘도에서나 끼고 놀았어요.ㅋㅋㅋ
나중에 지들도 그런 얘기하면서 웃겠죠~~^^

울보 2009-01-0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멋진 새해를 맞이하셨네요,,
저는 옆지기 몇일 쉬는데 그냥 집에서 류따라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ㅎㅎ

순오기 2009-01-03 22:02   좋아요 0 | URL
식구가 조촐하면 나서기도 더 좋을 텐데~ 류 입학기념 여행 다녀오세요.^^

희망찬샘 2009-01-0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을 가지셨네요.

순오기 2009-01-03 22:02   좋아요 0 | URL
예에~ 좋았어요.^^

무스탕 2009-01-0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
저희 애들도 이제 슬슬 따로 놀려고 하더라구요 -_-

순오기 2009-01-03 22:03   좋아요 0 | URL
ㅋㅋ 따로 놀 때가 됐지요~~
까짓거 따로 놀고 싶어하면 냅두고 두분만 다니셔요~ 뭐 사정할 필요 있나요?^^

프레이야 2009-01-0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가족여행 너무 멋져요. 잘 다녀오셨네요.
증도라면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아름다운 섬이던가요.
술 한 잔 하는 아들 ㅋㅋ

순오기 2009-01-04 14:52   좋아요 0 | URL
중3이면 술 한잔 할만한 나이죠?ㅋㅋㅋ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9-01-0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9년의 시작이 근사해요! 가족 사진도 찍고, 보물섬도 구경하고요.
가족 발자국 사진 아이디어도 훌륭해요! 센스쟁이 순오기님!
근데 베개 사진은 없나요? 그 사진이 대박일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순오기 2009-01-04 14:54   좋아요 0 | URL
베개들고 찍을 상황이 못 됐지요. 빨리 배를 타야 했고...쪽팔림의 극치!^^
발자국 괜찮았나요? 내 발자국만 잘 안 나왔어요.

꿈꾸는섬 2009-01-0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에 보물섬으로 가족 여행 다녀 오신 것 보니 저희도 아이들 커도 지금처럼 열심히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신안군 증도..한번 가보고 싶네요.

순오기 2009-01-09 07:2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서재에 가면, 증도 염전에 대해 자세히 올려있어요.
문화유산해설사님과 동행했기에 잘 돼 있어요. 아이들을 데려가 소금박물관에서 체험도 했고...아이들이 소금에 대해 알면 좋을 것 같아요.^^
 

2008년 12월에 읽은 책을 새해 1월에 올린다. 어쨋든 열두 달 빼놓지 않고 했다는 것만이라도 기특해서 스스로 등을 두드려준다.^^ 

1.12월에 처음 읽은 책 

 

 

 

  

 

 

 

   

 

 

  

 

 

 


  

  

 

 

2. 리뷰를 쓰느라 다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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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1-03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막, 저중의 한 책 '날마다 뽀끄땡스' 다 읽고난 참이어요. 제목이 재미있어서 눈에 들어온 책이지요.
저도 올해는 동화를 많이 읽어볼까 생각하는데, 많은 동화작가를 알지는 못하지만 '황선미'작가가 저는 좋더라구요. 이 책을 쓴 이유가 분명히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요.

순오기 2009-01-03 22:04   좋아요 0 | URL
저는 황선미 작가와 이금이 작가를 동화계의 쌍두마차라고 생각해요.^^

희망찬샘 2009-01-03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중 10권 읽었네요. 우와~ 정말 많이 읽으셨고, 그리고 달달이 이렇게 잘 정리하셨고!!! 대단하십니다. 어제, 두 번 기뻤답니다. 한 번은 제게 선물이 도착했다는 사실, 또 한 번은 그 책이 정말 갖고 싶었던 책이라는 사실~ 순오기님 짱 좋아요. ^^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순오기 2009-01-03 22:05   좋아요 0 | URL
저는 읽은 책 리뷰를 다 쓰지 못해요~ 페이퍼를 많이 쓰기 때문일지도..ㅜㅜ
'엄마' 리뷰를 벌써 올리셨던데요~ ^^

행복희망꿈 2009-01-0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거기다가 매달 정리까지 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늘 부지런하신 순오기님의 다음 일정이 궁금해집니다.

순오기 2009-01-03 22:07   좋아요 0 | URL
정리는 이론 정도로만~ 좀 더 착실히 리뷰를 써야 돼요.

파란 2009-01-0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권 읽었네요. 것두 다 그림책으로. 이 많은 책을 읽으신거 보다 이것을 정리까지 할수 있다는 것에 고개를~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할수 없네여.

순오기 2009-01-03 22:08   좋아요 0 | URL
송정도서관에 다니면 그림책을 많이 보지요.ㅋㅋㅋ
리뷰 쓸려고 디카에 찍어두긴 해도 다 올리지는 못했어요.ㅜㅜ

마노아 2009-01-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열 편이요~ 이 중에서 나도 내 방이 있었으면 좋겠어, 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제 소원이에요ㅠ.ㅠ(울 언니 언제 시집 가죠ㅠ.ㅠ)

순오기 2009-01-04 15:05   좋아요 0 | URL
하하하~ 내 위에 언니가 일찍 시집가는 바람에 나는 내방을 만끽했어요.
언니가 빨리 시집가도록 100일 기도하세요~~ 나도 100일 기도 마지막날 들어온 중매로 만났거든요.^^
 
으뜸 헤엄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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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레오 리오니 그림책 중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썩 좋아하지 않더군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다가 아이들한테 직접 물어봤어요. 초등 1,2학년 아이들 대답이 재미도 없고 그림도 별로라네요. 그림은 어떤게 맘에 안 드는데? 다시 물었더니 칙칙하고 이상하대요. 오염된 바다 같아서 싫다는군요.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볼까요? 

 

대개의 어린이 책이 알록달록 예쁘고 산뜻한 색깔이라, 그런 것에 익숙한 아이들의 호기심이나 눈길을 사로잡기엔 부족한 듯하지요. 더구나 그린 게 아니고 물감찍기로 제작한 그림이라 어린이 눈엔 망쳐버린 그림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바닷속을 연출한 찍기 그림은 환상적인 모습을 상상해도 좋을 듯하네요. 바다풀들이 물결 따라 흔들리는 모습도 상상되고요. 빨강 노랑 울긋불긋 예쁜 색깔로 눈길을 사로잡지는 못해도, 판화 기법을 설명해주니 같은 모양으로 색깔만 바꿔 찍어낸 것들을 찾아보며 세심하게 살폈어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커다란 물고기 모양으로 헤엄치는 모습은 장관이지요. 작은 물고기를 찍은 판화 기법은 독후활동으로 따라 해도 좋을 듯하네요. 감자나 고구마에 물고기를 새겨 빨강이나 검정 혹은 무지개 색깔로 물고기를 찍어봐도 좋겠지요. 아이들은 작은 물고기가 모여 큰 물고기로 변신한 이 그림이 좋다고 칭찬했어요. 물론 자기들도 집에서 엄마랑 해보겠다며 다짐했고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내용을 살피며 좋은 점을 찾아 보게 했어요. 이 책의 가치를 한층 높여줄 보물을 찾아내자고 했더니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제법 의젓하더군요. 초등 1, 2학년 친구들이 찾아 낸 이 책의 좋은 점을 들어보실래요. 아이들이 손을 들어가며 발표한 내용에 공감한다면 머리도 끄덕여 주시고요.^^ 

1. 오염된 바다처럼 칙칙한 색깔은 환경보호를 해야 된다고 알려주어요. 
2.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는 걸 알게 했어요.
3. 몸집이 크다고 작은 것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알려 줘요.
4. 까만 물고기는 반장처럼 똑똑하고 설득력이 좋아요.
5. 빨간 물고기들은 까만 물고기의 말을 잘 들어서 착해요.
6. 큰물고기가 무서워 깊은 바다에 숨은 빨간물고기에게 용기를 갖게 했어요.
7. 싫어도 자기 자리를 잘 지켜야 돼요. 그래야 큰 물고기 모양이 부서지지 않아요.
8. 잘난 척하면 안돼요. 혼자 헤엄을 잘 친다고 빨리 가면 큰물고기가 찢어져요.
9. 서로 힘을 합치면 세상에서 무서운 게 없다는 걸 가르쳐 줘요.
10. 협동해야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했어요.
11. 똑똑한 친구가 나쁜 길로 가자고 꼬시면 안돼요.
12. 목숨은 소중히요. 꼭 살아나야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의 발표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책 내용을 이해하고 그림을 들여다보며 찾아낸 것들이 제법이었어요. 별로 좋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아이들은, 같이 생각하는 독서지도로 이 책의 좋은 점을 많이 찾아냈어요. 물고기는 우리들이고 바다는 교실로 생각해 보게 했더니, 짝꿍이랑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쉽게 찾아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따라 그림동화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도 차원이 달랐어요. 자기들 스스로 책의 가치를 찾아내고도 이 책이 별로라고 생각할까요? 물론 그렇지 않았어요. 차례를 기다려 책을 보려는 아이들이 많다는 건, 좋은 책으로 인정한다는 거니까요. 이 책의 독후활동은 어린이들이 찾아낸 책의 가치와, 감자에 새긴 물고기 판화로 멋진 바다 속을 꾸미기로 했어요. 책에서 보여주는 이런 장면도 만들어 보겠죠.^^ 



어린이들이 개성있게 꾸며낼 바다속 그림이 아주 궁금해지네요. 다랑어에게 잡아 먹힌 작은 물고기들은 가엾지만, 혼자 살아 남은 까만 물고기 한마리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아이들도 알았어요. 똑똑한 친구(지도자)가 좋은 생각을 해서 다같이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된다는 걸, 아이들 눈높이만큼 이해했으면 좋은 책읽기가 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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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9-01-02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이지요. 정말로. 순오기님! 새해 인사 왔어요. 하루가 늦어 버렸네요. 그래도 여전히 새해인사가 유효한거 맞지요? 새해 복 억수로 많이 받으세욧!

순오기 2009-01-02 18:41   좋아요 0 | URL
흐흐~ 우리나라 새해인사는 설때까지 계속 유효할걸요.^^
새해인사 서로 나누어야 하는데 저도 늦었군요~~ 복만이랑 친하시기를!

푸른하늘 2010-02-0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걸 하나 더 얻어가네요
감사합니다
 
살리에르, 웃다 -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29
문부일 외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살리에르, 웃다'는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다. 새로운 작가상으로 청소년소설을 공모해 당선된 문부일의 작품이다. 수상작과 더불어 역대 수상자들(강미, 백은영, 정은숙)의 신작 청소년소설을 더해 다섯 편이 실렸다. 표지에 천재음악가 모차르트가 웃고 있어 영화 '아마데우스'가 생각난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알아보지만, 정작 자신은 재능이 없었던 살리에르의 참담한 심정이 공감됐었다. 세상은 모차르트를 원하지만 '살리에르 증후군'을 가진 평범한 우리는 헛헛하게 웃을 뿐이다. 다섯 편 모두 긴장감을 놓을 수없는 속도와 짜임으로 독자를 끌어 들인다. 현실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주인공들과 잘 어우러진 반전으로 마무리하는 솜씨가 빛난다.

살리에르, 웃다(문부일) 설수혁은 백일장에 도전하여 번번히 미역국을 먹는 살리에르다. 백일장마다 수상작으로 뽑히는 나문호의 천재성과 비교할수록 점점 초라해진다. 백일장 심사위원의 구미에 맞는 작품을 내어 수상한다면, 정말 그게 잘 쓴 글일까? 마지막 기회라는 다그침에 수혁은 수상작을 표절하여 써낸다. 인터넷에 양심고백을 올린다는 게 실수로 일기를 올려버린 수혁, 친구들은 시보다 소설을 잘 쓰는 문학지망생으로 생각한다. 비로소 소질이 없음을 인정하고 헛꿈의 동굴에서 빠져 나온다면 씩~ 미소를 날릴 수 있으리라. 

6시 59분(문부일) 부모 몰래 여행을 가기 위해 아버지 가게에서 만원씩 꼬불쳐 경비를 마련한 권완수. 돈을 훔쳐내는 걸 알고 있던 아빠는, 몰래 돈을 가져가는 건 나쁜 짓이고 아빠랑 의논했어야 한다며 더 이상 말이 없다. 아들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아빠의 묵직한 사랑에 콧날이 시큰거린다. 14시간을 주방에서 일하면서 한번도 벗어날 수 없었던 아빠는, 아들이 자기처럼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땅 모든 부모의 사랑은 이런 것이려니... 인천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가 출발하기 1분 전, 6시 59분에 비로소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믿음만큼 훌쩍 커서 돌아오리라.  

모래에 묻히는 개(강미) '길 위의 책'으로 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강미 작가의 작품이다. 고등학교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부잣집 아들 최민준을 중심으로 엄마와 담임, 친구들과 선후배가 등장한다. 부회장 선거에 이기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찬조연설을 하는 선배와 참모의 시선이 싸늘하다. 왜일까? 선거에 실패하고 아파트 현관에 걸려 있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 '물살을 거르스는 개'가 떠오른다. '모래에 묻히는 개'라는 다른 제목이 있는 그림 속의 개가 나와 겹쳐치며 눈물 한방울 흐른다. 세상의 못 볼 걸 들여다 본 처연한 느낌에 슬프다. 

짱이 미쳤다(백은영) 조폭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진짜 멋진 짱이 누구인지 잠시 갈등했다. 자기의 카리스마를 지키는 나영민인지, 정말 자기 밑의 조무래기들 미래까지 생각하는 기철인지... 아들 키우는 엄마로 내 아들이 이런데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주제와 동떨어진 감상이겠지.^^ 

열여덟 살, 그 겨울(정은숙)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제일 아렸다. 부자집 아들이나 다리를 저는 승효, 가난에 자신을 허물어 버리는 기철, 아주 헤픈 듯 소문난 노는 아이 지영. 깊은 밤, 지영이 당할뻔했던 성폭행 현장을 목격한 기철은 자신의 비행을 덮기 위해 침묵한다. 그러나 또 한 명의 증인이 기철이 목격했음을 문자로 알려주고... 각자의 아픔을 가진 고등학교 세 친구는 하나의 사건으로 치부가 드러나지만 마음을 되찾는다. 그래서 열여덟 살, 그들의 겨울은 춥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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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2-3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의 독서 소녀 순오기 님.새해에도 알찬 독서로 보람있게 보내십시오.

순오기 2008-12-31 20:06   좋아요 0 | URL
독서소녀로 칭해줘서 고마워요.
아줌마가 소녀 소리 들으니 껌벅 넘어갑니다~~ 하하하
노니에님도 복만이랑 친한 2009년 되시기를...

2008-12-31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2-31 20:08   좋아요 0 | URL
백은영씨 '주몽의 알을 찾아라'로 4회 푸른문학상 받았잖아요.
나는 환타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읽고도 리뷰 안 썼어요.ㅜㅜ
잘나가고 있군요.^^ 님도 어여 분발하세요~ 제가 응원해드립니다!!

후애(厚愛) 2009-01-01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순오기 2009-01-02 19:43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