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그때 꿈이 나를 움직였다 - 청소년을 위한 최정화 교수의 파워 멘토링
최정화 지음 / 다산에듀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열네 살에 누구는 큰 포부를 갖고 일생을 좌우할 꿈을 갖는데, 보통은 그냥 어영부영 보내지 않을까? 나의 열네 살에도 소박한 꿈은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 삼남매의 열네 살, 이제 막내가 그 울타리를 넘어 갈 때라 민경이를 위해 구입했다. 책 제목처럼 자신의 꿈을 꽉 움켜잡을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칠 것을 기대하면서... 그런데 어제 좌르르 읽고 써 논 감상문을 보니 엄마의 기대를 배반하는군.ㅜㅜ 학교에서 직업 교육할 때 KBS 기자를 만나곤 기자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펼치더니만, 이 책을 읽고 나선 왜 자기의 꿈 한자리도 펼쳐 놓지 않은 걸까? 아쉽지만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솔직한 감상이 제일이다 싶어 올린다.

 
14살의 꿈    중학교 1학년 선민경

14살이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나이였다. 아니, 생일 안 지났으니 아직 14살이려나. 내 또래에 엘리베이터에서 불어로 말하는 외국인을 보고 불어의 매력에 빠져 ‘꿈’을 정한 것이다. 그날부터 국제회의 통역사가 되기 위해 글쓴이 최정화 선생님은 무척 노력했다. 본인 스스로도 그 시간 동안은 자기 인생에서 없었던 시간이라고 할 만큼.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지도 못 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장학생까지 되었다. 대단한 사람이다, 정말. 지금은 한국이미지커미니케이션연구원(CICI)를 설립하여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또 여러 가지 성공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꿈을 이루는 법을 조언하고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한 금융 회사의 면접 문제였다. 잘 차려입은 신사와 청소부 차림의 남자가 있으면 누구에게 투자 상담을 하고, 선택한 사람의 자산이 어느 정도 될 건지 쓰는 거였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답이 누구일지 생각해 봤다. 답은 둘과 대화를 해 본다는 것이었다. 진정한 투자 컨설턴트는 고객을 두고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합격한 사람이 썼다. 꼭 투자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닥 열정이 없는 편이다. 성공을 쫓아 열심히 달려가 그것을 이루기보다는 그냥 안정적으로 먹고 살만한 삶을 택하는 사람이다. 그런 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맞는 건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런 생각이 들 때 한 번쯤 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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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1-0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던 바 아니지만 민경이 아주 똘똘하네요.^^ 지금 생각하면 제일 왜 그랬을까 싶은게 고등학교 무렵부터 대학시험 치를때까지는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거예요. 그때는 책 읽으면 공부 안하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참 어리석기도 했지요. 물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핑계도 있지만요;;그 시절에 좀더 삶에 대한 여러 경험들을 다룬 책을 보았더라면 대학생활도 지금의 생활도 좀 달랐겠다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답니다.

순오기 2009-01-07 16:58   좋아요 0 | URL
그러게 왜들 그랬을까요?
그 시절을 다시 되돌린다 해도 역시 또 그럴거 같지 않나요?ㅎㅎ
생각에 머물지 말고 실천을 해야지요~ ^^

마노아 2009-01-0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 넷, 열 다섯이면 아직도 어릴 법한 나이이건만 민경이는 참 성숙해요. 야무지기도 하구요. 꾸준한 독서 환경이 아이의 생각 창을 높이와 넓이, 깊이를 모두 책임져 준 걸 테지요. 제가 다 으쓱이에요!

순오기 2009-01-07 16:58   좋아요 0 | URL
엄마가 읽고 쓰라니까 성의없이 대충 썼다네요.
좀 성의있게 쓰면 좋으련만...

2009-01-07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7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흙 2009-01-0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이 많은 아이로군요. 민경이.^^ 열정은 생각을 바탕으로 튀어나올 거예요. 독후감 간명하고도 잘 쓰네요.

순오기 2009-01-07 16:59   좋아요 0 | URL
엄마가 쓰라니까 대충 썼대요~ 그래도 흔적이라도 남기는 게 장하다 싶어서 칭찬해줬어요.^^

bookJourney 2009-01-0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이, 정말로 똑소리나게 글을 썼네요~.

순오기 2009-01-07 21:22   좋아요 0 | URL
이런 칭찬 들려주면, 민경이는 잘 못 썼는데 그런다고 부끄러워 해요.
언니가 하는 말, 다른 애들이 잘 못 쓰니까 그래~ ^^

치유 2009-01-0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쓴것이 이런다면...아..야무지네요..솔직하기도 하구요..

순오기 2009-01-08 18:25   좋아요 0 | URL
하하하~ 겸손을 위장한 자랑이 됐나요?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 책 한권에 용돈 천원 주니까, 용돈 없으면 니가 수고해서 벌어라~~ 이런 엄마예요.
 
다리가 되렴 책읽는 가족 47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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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의 작품집 서른두 권 중 스물아홉 번째로 읽은 책이다. 이제 세 권만 읽으면 이금이 작가의 전작을 읽는 것이다. 음하하하~~ 이금이작가는 부지런히 도망가야겠다고 했고, 곧 새 책이 나올 모양이다.^^  

1984년 새벗 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된 이금이작가의 첫 장편동화집으로 1988년에 출판되었다. 초판은 '가슴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개정판을 내면서 본래 제목인 '다리가 되렴'을 찾았다고 한다. 벌써 20년이 되었으니 5학년이던 동화속 은지가 서른 둘의 나이가 되었을 세월이다. 어쩌면 지금쯤 엄마가 되었거나 동화를 쓰는 또 한 사람의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 

이 책은 '다리'의 의미를 잘 살려낸다. 너와 나를 이어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며 전쟁의 상처도 씻고 용서와 화해로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치밀하게 배치된 복선으로 자연스런 사건 전개와 억지스럽지 않은 마무리가 설득력을 갖는다. '동화는 위로와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과 소신에 걸맞게, 스스로 다리가 되어주는 아이들과 용서와 화해로 소통하는 마을 사람들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아내를 잃고 휘청거렸던 은지 아빠는 갈뫼산 아래 안터말에 정착해 그림에 전념한다. 고모집에서 살던 은지는 아빠를 따라 전학 왔지만, 엄마 없는 아이로 놀림받았던 기억에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 비오는 날 6학년인 윤철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말을 트지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한다. 윤철은 빨간지붕의 희망원에 사는 아이였고, 안터말과 희망원 아이들 사이에는 건널 수없는 깊은 강이 흐른다. 아빠는 은지에게 안터말과 희망원 아이들을 이어줄 '다리가 되라'고 격려한다. 

어렵게 사귄 은지의 단짝인 순혜는 시골 마을이 답답해서 도시를 꿈꾸고, 은지는 순혜네 오래된 감나무가 부럽다. 감꽃목걸이를 꿰며 은지는 시골생활에 적응해가고, 아빠는 희망원 아이들에게 미술을 지도한다. 안터말 대장격인 경수와 용구, 민환, 순혜는 희망원 뽕나무밭 오디를 따 먹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하여 은지도 따라 나선다. 희망원 아이들이 뽕을 따고 누에를 치는 모습은, 내 유년기 추억의 한 장면 같다. 우리도 누에를 많이 쳤기에 학교 갔다오면 뽕밭으로 달려야 했다. 물론 뽕을 따며 주둥이가 시커매지도록 오디를 따먹는 건 노동의 보상이었다.^^  

6.25 때 부모와 자식을 잃고 떠났던 윤씨네는 정년퇴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기와집 할아버지가 돌아오던 날 은지는 휘청거리는 할아버지 손을 꼭 잡아준다. 여름방학에 할아버지는 예절교실을 열어 아이들과 세대간에 다리를 놓는다. 우리가 꿈꾸던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마을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할아버지 선물을 사러 갔던 아이들은 시비 붙는 큰아이들과 싸움이 붙었다. 경수가 맞는 걸 보고 윤철은 주먹을 날리고, 희망원 아이는 나쁜아이라는 편견으로 경수아빠는 윤철을 경찰에 넘긴다. 어른들의 편견이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윤철을 생각하며 가슴 아팠다. 해명하지 않은 경수도 비겁했고, 무서움에 떨기만 했던 순혜와 은지도 윤철에게 미안하다. 다행히 윤철은 잘못이 없으므로 곧바로 풀려나고 비겁했던 경수는 윤철에게 사과한다. 아이들은 이렇게 마음의 다리를 놓는다.

아이들은 윤철이 돌보던 무덤가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그는 마침내 돌아온 기와집의 머슴이었던 순보. 마을 사람들에게 가족이 몰살당하자 떠났던 그는 왜 돌아왔을까? 이념과 사상이 뭔지도 모르고 휩쓸렸던 전쟁의 상처, 기와집 할아버지는 순보를 용서하고 품어안는다. 진정한 화해란 죄인이 용서를 구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곳곳에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의 다리가 놓일 때, 은지아빠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은 은지는 기와집 할아버지가 손녀처럼 돌보고, 미국으로 입양가는 윤철은 편지하겠다는 약속을 남긴다. 서로서로 다리가 되는 따뜻한 결말은, 우리에게도 다리가 되어 주라고 당부하는 작가의 음성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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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1-0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작가와 부지런한 독자예요. 저도 책꽂이에 이금이 작가님 책 두 권이 날것으로 꽂혀 있네요. 만남이 기다려지는 작가예요. ^^

순오기 2009-01-07 16:56   좋아요 0 | URL
리뷰 쓰기 전에 읽은 책이 많아서 실제 리뷰는 많이 안 썼더라고요.^^

꿈꾸는섬 2009-01-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 작가님의 책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순오기님에 비하면 읽은 것도 아니네요. 저도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ㅎㅎ

순오기 2009-01-07 22:36   좋아요 0 | URL
팬들이 많이 있죠~ 따뜻한 결말이 좋더라고요.^^
이제 얇은 책 세 권 남았으니 도서관 가면 골라 와야죠.

무해한모리군 2009-01-0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우와 스물아홉권이나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
저도 분발해서 열심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도서관은 직장인은 영 이용하기가 어려워서 아쉬워요.
근처에 있으면 점심시간에라도 잠깐가서 빌려오면 좋을텐데요.

순오기 2009-01-09 15:32   좋아요 0 | URL
이금이작가 좋아하는 분들 많지요~ 작품마다 엄청난 판매부수가 증명하죠.^^
우리 지역도서관은 직장인을 위해 밤 10시까지 열던데요~
애들 졸업한 초등학교 도서실도 한달에 두번 가고, 지역도서관은 수업 끝나고 오는 길에 들르지요.^^
 

지난 12월 23일, 우리 아이들 미술선생님한테 책 한권을 선물 받았다. 바로 김곰치의 '빛'.  가 책선물을 했더니 답례로 보내셨는데, 책이 오고 간데는 사연이 좀 있다.^^  

아이들 미술선생님은 시험 문제를 독특하게 내는데, 지문이 어찌나 긴지 미술시험은 종료시간까지 엎드려 자는 넘들이 거의 없다. 선생님이 학교 홈피에 올렸던 글에서 문제를 내는데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다.  이런 상황이 적응 안되는 학생들은 투덜대지만, 선생님은 우리학교로 오신 3년간 줄기차게 하셨다. 미리 프린트물을 주고 거기에서 문제를 내니까 마음을 기울여 이해하고 외운다면 어려운 시험이 아니다. 그러나 100점짜리가 많이 나오진 않는단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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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학생들이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의 작품도 만들고, 명화를 감상할 안목도 키워 주신다. 특히 지식e를 보여주는게 내 맘에 쏙 들었는데, 덕분에 우리 애들은 지식e 책도 잘 보았다. 이번에도 권정생선생님을 비롯한 몇 문제를 지식e에서 출제했다. 분명한 교육철학과 소신을 갖고 있는 선생님께 감동한 순오기, 기말시험이 끝난 뒤 며칠을 고민하다가 문자를 보냈다. 내 맘대로 ’엄마를 부탁해’를 찜해 놓고 한 권은 선생님이 보고 싶은 책을 선물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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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가 있던  12월 23일날, 우리 아들 담임샘과 또 한분의 전교조 선생님이 정문과 후문에서 피켓을 들었지만 조용히 지나갔다. 아들의 담임샘께는 12월 31일 방학하는 날 '지식e 3'을 보냈고, 민경이 담임샘께는 '엄마를 부탁해'를 보냈다. 한해동안 수고하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책 한 권으로 전하는 일은 내가 오랫동안 해 온 일이다. 

올 연말에 선물용으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10권 구입했다. 미술샘께도 키치와 같이 보냈더니, '제가 더 손해네요'라는 말 때문에 한 권 더 보낸거로 생각하셨지만, 이 책은 미리 찜해놓고 미술관련 책을 원할 거 같아 선택하시게 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으니 문자 보내기를 잘했지, 사실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선물받아야 휘리릭~ 빨리 본다는 거 다들 인정하시죠?^^  

김곰치라는 소설가,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방학이라서 내려온 큰딸한테 말했더니,
"정말 미술선생님 동생이야? 그 사람 대단하던데~" 라면서 감격했다. 김곰치로 검색하니 4권의 책이 떴고,
1999년 제 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했다고 나왔다. 김규항선생 추천도서목록에도 들어있는 책이다. 이제 김곰치 소설을 읽을 일만 남았는데 391쪽이나 된다. 이렇게 두꺼우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단 말이지.ㅜㅜ

알라디너 여러분, 특히 부산에 계신 분들~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온 김곰치의 '빛'에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김곰치 - 19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1년 단편 '토큰 한 개의 세상'으로 서울대 대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푸른 제설차의 꿈'이 당선돼 등단했다. 1997년 『시와 사상』에 평론 '민중시를 위한 밤'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에 거주하며 '시 21' 동인에 참여해 '시읽기의 기쁨'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칼국수>의 김곰치가 9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예수의 이야기다.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애소설을 빌린 종교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가 똥 누는 이야기, 교회 다니는 여자와 교회 다니지 않는 남자 사이의 서툰 연애, 가이아 하느님, 그리고 사계절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2007년 가을 겨울, 대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일상 속에 존재하는 예수를 그린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심하고 질투많고, 잘 삐지며 애원하고, 화내고 성질부리는 연애 이야기 속 예수의 문제를 그리는 것이다. 때문에 작가는 기독교적 지식의 나열이 아닌 남녀의 시시콜콜한 연애과정을 통해 예수라는 인물에게 과도하게 씌워진 신비화와 신격화를 없애려 한다.

작가가 그린 예수는 생물학적 완전성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예수가 매일매일 열심히 배설하는 것도 하느님의 명령을 즐겁게 따르는 일이다. 풍성하고 인간적인 모두의 친구 예수를 그려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리라이팅 바이블을 통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을 맞이한 사나이에 대한 기록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는다.

  

 

 

 

 
책에 나온 김곰치 사진을 보니 미술샘과 닮았다. 빼빼한 것도 닮고 눈매와 코나 입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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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1-0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곰치님의 단백하고 정이 넘치는 글솜씨는 늘 읽어도 참 좋습니다.

순오기 2009-01-05 21:59   좋아요 0 | URL
김곰치 책을 보셨군요.
이제 보기 시작했어요.^^

라로 2009-01-0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자상한 페이퍼는 여전하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변함없으시길,,,

순오기 2009-01-05 21:59   좋아요 0 | URL
깜짝 등장한 건가요~ 아님 둥지를 틀고 계실 건가요?
무튼 반가워요~ 희망이도 많이 컷겠네요.^^

치유 2009-01-0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좀전에 칼국수 먹고 왔는데..

순오기 2009-01-05 22:00   좋아요 0 | URL
흐흐~ 칼국수~~~ ^^

마노아 2009-01-0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추억이 생겼군요. 미술 선생님도, 순오기님도 너무 근사합니다. 이렇게 멋진 선생님께 배우는 성주와 민경이도 참 복이 많아요.
김곰치님 소설을 홍보하는 글이 제 방명록에 연달아 올라온 적이 있었어요. 어떤 인사말도 없이 일방적인 홍보 글만 주르륵 올려놓아서 지웠더니 다시 올리고 지웠더니 또 올리고 연달아 며칠을 그랬어요. 꼭 스팸처럼 굴어서 지우곤 작가 이름만 기억했는데, 진정으로 책을 소개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나봐요. 좀 촌스럽게 홍보를 했지만요^^;;;
지역 출판사에서 부러 책을 낸 그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조금씩은 더 발전하고 있는 거겠지요.
순오기님이 보내주신 책이 잘 도착했다고 인사하려고 왔다가 딴 이야기만 잔뜩 썼네요. 감동적인 실화여서요. ^^;;(저렇게 긴 문자가 오려면 몇 통에 걸쳐서 왔을까요? 그것도 신기했어요^^;;;)
책이 웹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이뻐요.
2009년에 받은 첫번째 선물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순오기님의 선물이네요. 그점도 너무너무 좋답니다. 게다가 책은 또 얼마나 멋진지요. 아, 올해는 뭔가 제가 운수대통할 것 같은 기분이 무럭무럭 솟고 있어요. 책 잘 읽을게요. 고맙습니다. (^^)(__)

순오기 2009-01-05 21:58   좋아요 0 | URL
선생님이 보내는 문자는 인터넷 이용해 shot메일로 들어왔어요.
복은 자신이 짓는 거고 본인 마인드가 불러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내가 마노아님께 운수대통 기운을 막 보내고 있어요~~~ ^^
오늘 택배 보냈어요, 이불집 이름으로 갑니다.^^

꿈꾸는섬 2009-01-0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들어보았는데 순오기님의 소개에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어요.

순오기 2009-01-06 00:15   좋아요 0 | URL
꽤 유명한 분인가봐요~ 덕분에 저도 소설가 한 분을 알게 됐지요.^^

소나무집 2009-01-0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부러운 선생님이네요.
순오기님이 사는 동네로 이사 가고파져요.

순오기 2009-01-09 07:18   좋아요 0 | URL
멋진 선생님이죠. 이사오세요~ ㅋㅋㅋ

무니문 2010-12-0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 있는 산지니출판사에서 디자인을 맡고 있는 권문경입니다.
'빛' 표지를 구상하느라 머리를 쥐어뜯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표지 시안을 놓고 의견 차이로 김곰치 작가님과 막 싸우기도 했구요^^
책이 나왔을때 누구보다도 열심히 홍보해주신 김남건 선생님 감사합니다.
'빛'을 통해 오고간 사연을 읽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빛'을 처음 받아본 사람들은 그 두께에 다들 겁을 먹는데요,
읽다보면 '어라, 이거밖에 안남았네' 하게 된답니다.^^
내년 1월에 출간될 김곰치 작가의 환경르포산문집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순오기 2011-01-28 13:13   좋아요 0 | URL
이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죄송합니다.
환경르포산문집 검색해보렵니다.^^
 
큰 개 작은 개 - 잠들 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5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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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에서 1973년에 나왔는데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책으로 대물림 될만큼 사랑받는다고 한다. 친구인 큰 개와 작은 개를 주인공으로, 크다 작다의 개념부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야말로 쿨하게 그렸다. 이렇게 쿨하게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한다면 싸울 일이 없을 듯하다.  

 

프레드는 크고 테드는 작다. 프레드는 늘 돈이 있고, 테드는 늘 빈털터리다. 빗속을 걸을 때 테드는 뽀송뽀송하지만, 프레드는 축축하다. 둘 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프레드는 풀루트를 불고 테드는 튜바를 분다. 저녁을 먹을 때 프레드는 시금치를 먹고 테드는 고구마를 먹는다. 이렇게 서로 같거나 다른 것들을 주욱 나열하면서 비교하게 한다. 이미 눈치 챘겠지만 무엇이나 프레드는 초록색으로 테드는 붉은 색으로 나타낸다. 옷을 물론이고 집이나 차, 호텔의 침대까지도 두가지 색깔로 구분한다.^^ 
 
프레드는 차를 천천히 운전하고 테드는 빨리 운전한다. 테드는 스키를 타고 프레드는 스케이트를 즐긴다. 호텔에서 프레드는 윗층에 테드는 아랫층에 방을 잡았다. 하지만 아랫층 침대는 크고 윗층 침대는 작아서 둘 다 불편해서 밤새 잠들 수가 없었다. 아침에 만난 두 친구는 서로 투덜거린다. 
 "내 침대는 너무 작아, 내 침대는 너무 커!"

 

자~ 고민에 빠진 두 친구,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둘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다네요. 그때 나무 위에 있던 새가 좋은 생각을 했어~ 자, 어린이들은 새가 말한 좋은 생각을 알고 있겠죠?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지요? ^^ 아래층 위층을 서로 바꾼 다음, 몸에 잘 맞는 침대에서 편안하게 잘 잤다는 걸~ 바로잡기도 참 쉽고,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걸 가르쳐 주지요.

친구가 생기기 시작하는 두 세 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죠. 친구는 서로 다른 걸 좋아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는 일에도 문제가 없을 듯하지요. 잠자기 전 날마다 읽어준다면 바른 인성으로 자랄 수 있겠죠. 침대가 맞지 않아 잠 못자는 그림이 어찌나 재미있게 표현됐는지 낄낄 웃어버렸어요. 물론 마지막엔 잘 맞는 침대에서 편히 잠든 모습은 행복해 보여서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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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1-0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하나... 순오기님 이제 이런 책 읽어주실 애기도 없으시공...
좀있음, 따님이 귀연 애기 낳아서 책읽어주시길 기다릴 때도 오겠지요. ㅎㅎㅎ
한 십년 있음... 그렇게 되지 않으려나...
손자는 좋겠다. 할머니가 많은 이야기책을 갖고 있어서...
저도 나중에 할아버지 되면, 제대로 많이 읽어줄까 합니다. ㅎㅎㅎ
아들 녀석한텐 별로 못들려준 거 같애요.

순오기 2009-01-05 02:52   좋아요 0 | URL
흐흐흐~ 10년 안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미래의 손주들 생각하며 지금도 중고샵에서 열심히 건져올리고 있어요.ㅋㅋ
아드니한테 못 해 준거 손주한테 할 수 있으면 좋겠죠~

치유 2009-01-0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림책이 참 좋아요.
프레드와 테드의 모습이 재미납니다.

순오기 2009-01-06 16:24   좋아요 0 | URL
프레드와 테드~~ 사랑스러워요!^^

2009-01-06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6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6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1-07 17:02   좋아요 0 | URL
감기엔 사과가 안 좋아요~ 왜 안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시할머니가 102살까지 살면서 고뿔 기운 있으면 사과부터 금했어요.
아들녀석도 타고난 미식가인데 감기 기운 있으면 딱 안 먹더군요. 아마 몸이 먼저 아는가봐요~ ^^
 
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푸른도서관 27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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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을 주로 쓴 강숙인 작가는 '지귀설화'의 이룰 수없는 사랑을, 신라를 구원하기 위한 것으로 그렸다. 선덕여왕 말년에 있었던 비담과 염종의 반란에 지귀를 개입시켜 개연성을 얻는다. 비담과 염종은 당에 의존하지 말고 자력으로 신라를 지키자 했고, 당나라의 연호와 복식을 따르더라도 군사협정을 맺어 백제와 고구려를 제압하려던 김춘추와 김유신 세력을 양대 축으로 세운다. 거기에 김춘추의 아들 법민이 나오고, 염종의 아들인 '가진'을 가공인물로 설정한다. 

작가는 소설의 모티브를 『삼국사기』에 나오는 한 줄의 기록에서 얻었다고 한다.
“16년(선덕 여왕 말년) 봄 정월에 비담과 염종 등이 여왕이 잘 다스리지 못한다 하여 반역을 꾀하고 군사를 일으켰다고 성공하지 못하였다.” 는 기록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어 ‘비담의 난’을 단순한 반역이 아닌 신구세력의 갈등으로 그리게 만들었으며, 더불어 시대의 격랑에 휘말린 여러 사람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한다.

선덕여왕이 된 덕만공주는 나이 예순에 열여섯 살 꽃다운 가진을 보고, 가슴 설레는 사랑을 느낀다. 시간을 거스를 수 없고 표현하지 못한 사랑은 끝끝내 가슴을 찌르는 병이 된다. 표현하지 못한 사랑이지만 선덕여왕은 '가진'을 사랑했고, 선덕여왕을 흠모한 것은 광덕이었던 듯하다. 지귀는 광덕의 영향으로 선덕여왕을 한번이라도 뵙기를 꿈꾸었을 뿐, 지귀가 선덕여왕을 사랑하고 흠모했다고 여길만한 것들은 많지 않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지귀설화를 다르게 그려냈지만, 지귀의 선덕여왕 사랑을 더 많이 그려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오히려 여왕이 마음에 둔 가진을 생각함이 더 애절하게 느껴졌다.  

사실 지귀는 선덕여왕을 사랑하고 흠모하는 것보다 평민인 자신을 존중해 준 가진의 낭도가 되고 싶었다. 지귀가 은혜를 입은 김유신의 부탁으로 가진의 낭도가 되어 첩자 노릇을 했으나, 마음의 고통으로 선덕여왕께 진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정작 선덕여왕이 지귀를 찾았을 땐 탑에 기대어 잠들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여왕은 지귀의 가슴에 금팔찌를 얹어 두어, 여왕이 다녀가심을 알게 했다. 반란이 끝나고 가진이 처형되는 날 지귀는 영묘사 탑에 불을 지르고 뛰어 들었으니, 여왕과 가진을 다 구할 수 없었던 지귀의 사랑도 끝났다.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으로 읽히는 '지귀설화'를 반역 사건에 연루시켜, 그들의 반역이 외세에 의존하기 보다는 신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설득하는 듯하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진정한 통일이 아니란 역사학자들의 반론을 의식한 듯, 작가 후기에서 김춘추의 외교 정책에 대해 옳고 그른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가 단편적으로 아는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초등 5~6학년 이상이면 읽을만 하겠다. 청소년 대상이라 애절한 사랑을 절제했을까? 강숙인 작가의 전작들에 열광했던 독자로서 분량을 늘려 충분히 풀어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라 변방의 아홉 적국(고구려, 백제, 당, 왜, 여진,거란, 말갈, 오월, 탐라)을 상징하여 구층 탑을 쌓고, 부처님의 가호로 적국의 침략을 막고자 했던 황룡사 9층탑은 흔적이 없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신라의 역사 속에서 접했던 선덕 여왕을 우리네와 같은 성정을 지닌 여인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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