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우리 놀이 우리 문화 사시사철 우리 문화
백희나 인형 제작, 이선영 지음, 최지경 그림 / 한솔수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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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곧 설이다. 신정, 구정이라 불리던 때가 있었기에 아직도 '설'이란 우리 말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아쉽다. 올해는 구정이라 하지 말고 '설날'을 제대로 대접해주면 어떨까? 아이들과 같이 둘러 앉아 윷놀이도 즐기면서 명절 분위기를 맛보는 설날이 되면 좋겠다. 설날은 세뱃돈 챙길 생각만 할꺼나?ㅎㅎㅎ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의 닥종이 인형 그림책이다. 인형이 굉장히 못생겨서 애들은 더 좋아하지만... 아니, 왜 이렇게 못생긴 인형을 만들어 놓은 거야? ^^ 한복 색감은 좋은데 인물은 영 아니란 말이지.^^ 

 

우리 세시 풍습을 알 수 있는 설날, 대보름, 단오, 한가위를 비롯한 혼례와 책씻이 등이 나와 있다. 우리 놀이로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그네 뛰기, 풀놀이, 강강술래를 소개하고 있다. 농경 문화를 알 수 있는 밭갈이, 가을걷이와 장승과 겨울에 추위를 막아주던 조바위, 아얌, 볼끼, 풍차, 처네 등을 알려준다. 사실 나도 잘 모르는 것들이 있어 꼼꼼하게 짚어봤다. 이젠 우리 것을 박물관이나 그림책에서만 본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다.ㅜㅜ  

 

연날리기와 제기차기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연의 생김새에 따라 방패연과 가오리연, 얼레도 기둥 수에 따라 두모얼레, 네모 얼레, 여섯모얼레, 여덟모얼레로 부른다. 제기도 우리가 주로 하는 한발차기인 땅강아지와 헐렝이 외에도 두발로 번갈아 차는 어지자지, 키보다 높게 치는 키지기, 차서 입에 물었다가 떨어뜨려 다시 차는 물지기, 차서 머리 위에 얹었다가 떨어 뜨려 다시 차는 언지기가 있다. 우리 어려선 이렇게 다양하게 제기를 찼다. 아이들마다 잘하는 게 있어서 편 갈라 내기도 했는데, 나는 한발 차기 말고는 잘하지 못했다. 지나가던 어른들도 곧잘 끼어 들어 시범을 보이거나 같이 내기도 했다.^^ 

 

이 책은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보여주려는 의욕이 조금 흠이랄까~ 그래도 유치원기 아이들이라면 배우고 들어서 충분히 알만한 것들이기에 그림을 보는 재미로 즐겨 본다. 닥종이 인형과 아이들이 그린 듯한 그림이 곳곳에 배치돼, 아이들도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여기 나오는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놀이를 같이 해봐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 이번 설에는 친척들과 즐거운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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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1-1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쳐서 모자랐다고 느꼈어요. 구름빵 같은 참신함이 조금 떨어졌고,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읽다가 지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도 닥종이 인형은 너무 근사해요!

순오기 2009-01-11 22:15   좋아요 0 | URL
그렇죠~ 몇 가지만 뺏어도 더 좋았을 듯... 닥종이 인형이 너무 못생겼잖아요.ㅋㅋ 어쩌면 예전의 우리네 모습과 닮았겠죠?^^

바람돌이 2009-01-12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방학 숙제 중 하나가 민속놀이 한가지 하기인데요. 예린이 뭐할래? 물어보니까 실뜨기래요. ㅎㅎ

순오기 2009-01-12 09:35   좋아요 0 | URL
실뜨기~ ㅎㅎㅎ 우리 애들도 겨울이면 잘 하던 놀이예요.^^

bookJourney 2009-01-12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정도가 되면 교과 연계로 보기에 딱 좋은 책이에요. 저희 첫째 아이는 아직도 이 책을 꺼내 읽던걸요. ^^

순오기 2009-01-12 09:35   좋아요 0 | URL
교과와 연계한 책읽기~~ 좋은 자료가 되겠군요.^^
 
다시 쓴 리뷰~ 천사들의 행진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야누슈 코르착 지음, 노영희 옮김 / 양철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3학년때부터 초등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큰딸이, 교대에 가서 1년 공부하고 돌아와 한 말이 생각난다. 공부를 하면서 엄마가 우리를 어떻게 키웠는지 짐작하게 됐고, 지금 자기가 하는 생각이나 행동의 근저에 엄마가 끼친 영향이 크다는 걸 알게 됐다고. 엄마가 어떤 성향인지 또 엄마의 그런 마인드가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그래서 뭐가 잘못 됐다고 생각해?" 물었더니, 딱히 잘못 됐다고 말할 건 없는데, 엄마가 이렇게 안 했으면 우리가 또 달라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였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자식을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 아이가 처한 환경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기에 아무리 좋은 말씀도 모두에게 들어 맞는 건 아니다.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양육 태도가 다를 수 있고, 양육 태도에 따라 결과도 천양지차로 다를 수 있다. 누구도 자녀 교육에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을 대하는 기본 자세에 대해 조언해 주는 좋은 책이 있다.  

야누슈 코르착, 그는 2차대전 당시 희틀러의 유대인 말살 정책 희생자로 200여명의 유대인 고아들과 같이 죽어간 진정한 교육자이고 철학자였다. 자신은 살 수 있었지만, "당신의 아이가 아프고, 불행하고, 위험에 처해 있다면, 당신은 그 아이를 버리겠습니까? 내가 어떻게 200명이나 되는 우리 아이들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라면서 함께 죽음의 기차에 올랐다. 그는 평생을 바쳤던 고아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말을 몸소 실천한 사랑의 아버지였다. 그가 말만 내세우는 사람이었다면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그의 글들은 이론가가 아닌 실천가인 야누슈 코르착의 잠언이기에 감동을 준다.  

아이들은 정직합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아이는 대답하고 있습니다.
사실을 얘기할 수 없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침묵은 때때로 정직함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표현대로 침묵은 정직함의 표현이라는 것을 우리는 양심에 비추어보거나 경험으로 안다. 그가 우연히 발견한 것은 아닐진대, 그는 우연이라고 말하는 겸손한 사람이다. 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하고 이해한 그의 삶에서 얻은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표정을 읽습니다.
마치 농부가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듯이.
어린이는 자신의 환경을 잘 압니다.
분위기, 습관, 결점 등을.
어린이는 그것을 능숙하게 이용할 줄 압니다.
친절함을 느끼고, 거짓을 알아차리고,
어떤 것이 엉터리인지 알아차립니다.
그것은 이미 여러 해 동안 그것을 관찰하고 연구해왔기 때문입니다. 

코르착은 어린이를 어른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한 사람이다. 가식이 아닌 진정한 삶으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글은 그의 삶에서 나온 빛나는 잠언이다. 어느 구절이든 허투루 읽을 수없는 마음에 새겨야 할 명문이다. 비록 내가 다 실천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런 마음을 갖고 어린이를 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특히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새겨야 할 말씀이다. 엄마의 양육태도를 평가하기에 도달한 우리 딸에게도 일독을 권해야겠다. ^^   

이 책의 저자가 '야누슈 코르착'으로 되어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저자는 아니다. 코르착의 저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법'과 '어린이 존중'에서 좋은 말씀을 옮겼다고 샌드러 조지프는 서문처럼 밝히고 있다. 후반 40쪽은 코르착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고 있어, 야누슈 코르착을 저자로 표기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제목을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이라고 했으니까 저자를 '샌드러 조지프'로 표기해야 옳을 것 같다. 샌드러 조지프는 야누슈 코르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코르착은 존경받고 인정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그가 순교자여가 아니라, 그가 위대한 작가에다 의사여서가 아니라, 불쌍하고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교육계에 비할 데 없는 기여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어린이를 깊이 믿고 사랑했으며, 그 사랑 때문에 살고 또 죽음을 맞이할 정도로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코르착은 전정으로 '어린이들의 투사'였다. (18~19쪽)  
   

이 책은 강무홍의 글과 최혜영의 그림으로 양철북에서 나온 '천사들의 행진'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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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1-1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짠하게 만드는 리뷰예요. 민주의 한 해 한 해가 또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큰 딸이기도 하지만 역시 독서의 힘인지 생각하는 것이 늘 성숙해요.

순오기 2009-01-11 00:18   좋아요 0 | URL
눈물이 났어요?
빛나는 20대를 누려야 할 민주가 방구석에서 빈둥거려요~ 그래도 날마다 책 한권씩 읽는 것만으로 칭찬해야죠.^^

꿈꾸는섬 2009-01-1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장바구니로 바로 담아요. 꼭 읽고 어떤 엄마가 되어야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아요. 늘 아이들에게 부대끼는게 벅차고 힘들어하는 섬.

순오기 2009-01-11 00:19   좋아요 0 | URL
잠언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죠?
좋은 말씀이 많아서 다 담기에도 벅차지만요~ ^^

bookJourney 2009-01-11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도 생각이 참 깊은 것 같아요.(민주의 글이 궁금해졌어요. ^^) 좋은 선생님이 될 거라는 확신이 팍팍 들어요.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리뷰에요. 저도 이 책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순오기 2009-01-11 18:26   좋아요 0 | URL
민주는 책을 읽고 노트에 짧은 글이라도 남기더라고요.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죠.^^ 이젠 엄마를 평가하고 있어요.ㅜㅜ

후애(厚愛) 2009-01-1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해요~
큰따님이 훌륭한 선생님이 될 거라고 믿어요.^^

순오기 2009-01-11 18:27   좋아요 0 | URL
엄마가 되는 건 또 하나의 축복이죠~
우선 좋은 선생님이 되면 훌륭한 선생님도 될 수 있겠죠~ ^^
 
청구회 추억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영역,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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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개정판(30~46쪽)에 실려 있는 이야기지만, 예쁜 그림과 영문 번역까지 곁들여 나온 책이라 소장하고 싶었다. 결정적인 선택은 역시 ’책따세 추천도서’ 선정됐기에... 책따세에선 중3부터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했지만 굳이 학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기엔 버거운 청소년들이 ’청구회 추억’으로 신영복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 청구회 추억을 읽고 신영복 선생님이나 그분이 겪어낸 20년 감옥생활이 궁금해, 혹은 민주주의가 죽어 있던 암울한 시대를 알기 위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찾게 된다면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신영복선생이 사형선고를 받고 남겼던 아름다운 추억이야기다. 1966년 이른 봄, 서울대학교 문학회원 20여명과 함께 했던 서오릉 답청놀이에서 만났던 여섯 명의 초등학생들과 68년 7월 구속되기 전까지 가졌던 모임 이야기다. 선생이 통혁당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공허함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날마다 한장씩 주었던 휴지에 남긴 기록이다. 여섯 명의 아이들과 매월 마지막 토요일 6시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만나 같이 놀았던 추억여행으로, 첫 만남에 아이들에게 접근하려고 고도의 작전을 세웠던 신영복 선생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변변한 옷차림이 아니었던 아이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그들이 잘 대답할 수 있는 것을 물어보는 배려심, 그들의 반응에 즐거워하며 기꺼이 함께 한 선생의 인간적 면모를 느낄수 있다. 

어른도 아이들과 친구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같이 어울려 놀고 문화빵 100원어치 사서 나눠 먹으며,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어울리며 점점 건설적인 모임으로 발전하는 전형을 보여준다. 이들의 모임에 왜 청구회라 이름 붙였을까? 아이들이 청구초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이다.^^  모임은 아주 모범적으로 운영되어 의견을 모아 한달에 100원씩 저금도 하는데, 아이들이 각자의 수고로 벌어온 10원씩 내고 나머지 40원은 신영복 선생이 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진학할 수 없는 이들은 7학년, 8학년으로 남아 있고, 이들이 중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해야 하나 고민했던 선생의 마음도 짠하게 읽히지만, 대체로 밝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아름다움이다. 

청구회는 독서에 가장 힘을 쏟았다. 매월 책 한 권을 모임도서로 기증했고, 아이들도 각자 책 한 권을 모아 ’청구문고’를 만들어 나갔다. 아이들은 토요일마다 저희들끼리 만나서 번갈아가며 책을 낭독하였고, 마지막 토요일엔 선생과 만나 독후감을 나누고 이야기를 듣지만, 어려운 일을 상의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모임이었는지는, 약속 한 시간 전에 나와서 기다리는 걸 보면 짐작이 된다. 선생이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미안해 30분 일찍 나가면, 아이들은 그보다 역시 한 시간을 앞서 나와 기다렸다.^^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마을 청소를 하고 마라톤을 하면서 스스로를 키워 갔다. 청구회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육군병원의 문병사건이나 선생이 집으로 초대했을 때 오지 않았던 가난하고 순수한 소년들이 찡하게 울린다.

2년 이상 지속되었던 청구회는 선생의 투옥으로 중단 되었다. 중앙정보부에서 심문을 받으며 반정부 단체나 되는 듯 청구회명단을 내놓으라던 그들, 청구회 노래에 나오는 ’주먹 쥐고’라는 귀절을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폭력 암시가 아니냐고 추궁하는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는가! 선생은 감옥에서 그들이 주었던 화사한 진달래 꽃잎 하나 가슴에 달고, 서오릉으로 외로운 산책을 꿈꾸며 20년을 견뎌내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았다.  

60년대 암울한 시대에 분홍빛 진달래처럼 피어났던 신영복 선생과 소년들의 아름다운 우정 알리고 싶어 영역했다니 고마운 일이다. 만년샤쓰와 엄마까투리에 그림을 그린 김세은 화가가 그린 그림은 예쁜 책으로 태어나는데 일조를 한 듯하다. 엄마까투리의 검고 굵은 선과는 다른 부드러운 그림은 청구회 추억에 동행하는 독자를 행복하게 해준다. 삽입된 그림과 청구회 소년들이 보냈던 편지사진, 아이들과의 만남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고등학교때 미술선생님 그림(김영덕, 전장의 아이들)을 올린다. 





*이 책을 선물해준 세실님께, 소장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고마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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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흙 2009-01-0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군요. 책 느낌이 잘 전해져옵니다.

순오기 2009-01-09 15:35   좋아요 0 | URL
마음에 담겨 있던 이야기라 잘 전달이 되었나 봅니다.^^

마노아 2009-01-0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바람돌이님 리뷰 보고도 혹 했었는데 이번에 또 그 마음을 자극합니다. 순오기님 리뷰는 리뷰가 갖춰야 할 기본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읽을 때마다 반성도 되고 자극도 됩니다. 좋은 리뷰가 또 좋은 책을 살리는 법이죠. 저도 이 책을 보관함에 담아가요. ^^

순오기 2009-01-09 15:36   좋아요 0 | URL
아하~ 바람돌이님 리뷰가 있었군요. 들어가서 봐야겠어요.^^
저는 책따세 추천도서는 무조건 신뢰해요. 사거나 읽고 후회한 적이 없거든요.^^

2009-01-09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9-01-10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신 게 억울할 뿐이죠. -_ㅠ 20년이라.. 아휴.. 정말 가슴에 한이 서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도 사색을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 정말 대단한 일이죠. 이 책 정말 의미있는 책이군요. 저도 담아놓습니다. :)

순오기 2009-01-11 00:20   좋아요 0 | URL
그 암울한 시대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게 더 암울하답니다.ㅜㅜ

꿈꾸는섬 2009-01-1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리뷰는 정말 책을 갖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은 우선 마음에만 담아둬야겠어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제게 있고 아직 우리 아이들이 읽기엔 어리네요. 물론 제가 봐도 좋을 것 같지만요. 언젠가 기회가 되겠죠.

순오기 2009-01-11 00:21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은 중학생은 돼야지요. 도서관에서 좌르르 훑어보기도 좋아요.
저는 소장용으로 욕심낸 책이었는데, 내 돈주고 사긴 아깝고~ 그런 참에 잘 됐지요.^^
 

http://blog.naver.com/bamtee94/70040021548

요기로 가보세요~  이금이 작가 밤티마을블로그에서

방문자 150,000 이벤트 열었어요.

참가자격은 블로그 이웃이니까, 먼저 이웃 신청부터 하시고요.^^

150,000   150,100   150,200 잡으신 분께

작가의 책 중에 원하는 것 한 권 드린답니다.

물론 자필 사인은 당근이겠죠.^^

  

음, 내가 못 읽은 이금이작가 책 세 권 중에 한 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지만, 

예전에 이벤트에 당첨되었으니 이번엔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려야죠.^^ 


내가 못 읽은 책 세 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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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07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렇게 좋은 정보가 ㅋㅋ 근데 저거 잡으려면 컴터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해서 힘들 듯 해요. -_ㅠ 배가 너무 나와서 허리가 아프거든요. 크크

이금이작가 책 몇 권은 읽어봤는데 안 읽은 게 참 많네요. 전 안 읽은 책이 거의 다 인데 안 읽은 책이 세권밖에 안 되신다고 그러심 어떡해요. -_ㅠ

순오기 2009-01-07 22:18   좋아요 0 | URL
제가 자칭 왕팬이잖아요~ 나랑 정서적 코드가 맞는 작가이고, 세번이나 만났고...나름대로 인연이 깊어요.^^

2009-01-07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7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7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1-0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질문이 방금 막 떠올랐어요. 한글 익히는 데 도움되는 책은 뭐가 있을까요? 이 생각을 못했네요. 아가가 한글도 배워야 하니까 관련 책이 많을 것 같아요. 큰 조카 자랄 땐 알파벳 관련 책은 샀는데 한글 책은 안 사봤거든요. (근데 갸가 어케 한글을 익혔는지 벌써 기억이 안 나요ㅠ.ㅠ)

순오기 2009-01-07 22:32   좋아요 0 | URL
전에 소나무집님 리뷰보고 참 좋다 생각했는데 여기로 가보세요.^^
http://blog.aladdin.co.kr/760753173/2434588
그리고
ㄱㄴㄷ으로 검색하면 뜨는 책들 확인해보시고요.
미리보기 하면 조카에게 맞을지 판단이 될 듯...

마노아 2009-01-07 22:47   좋아요 0 | URL
와, 훌륭한 리뷰예요. 훌륭한 책을 꼭 집어서 정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좀 더 찾아봤는데 역시 첫번째 책이 제일 나은 것 같아요. 호홋, 순오기님이 있으니까 책 고를 때 너무 든든해요. ^0^

세실 2009-01-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들어가긴 했는데 들락날락 하면 되는건가요?
숫자를 잡는건 아니고요? 하하하~
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님 덕분에 블로그도 알게되고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9-01-07 23:00   좋아요 0 | URL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검색기가 알아서 이벤트 숫자에 맞는 방문자가 뜹니다.^^
들락날락 해야되지만, 그때마다 로그아웃 로그인을 해야할 듯...
자~ 2009년의 행운을 잡아보세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오늘 '청구회추억' 읽었어요. 리뷰는 자고 일어나서 새벽에 올리려고요~ 이제 자러 가요. 굿나잇~~ ^^

후애(厚愛) 2009-01-08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곳에서 이벤트 참가해도 될까요?^^;
이벤트를 한 번도 해 보지를 못해서 말입니다.~ㅎㅎㅎ

순오기 2009-01-09 07:11   좋아요 0 | URL
흐흐 당첨된다면 미쿡으로 배송~ ^^
한번 해 보셔요~~

하늘바람 2009-01-0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정보네요 이웃해놓고 안간지 오래~ 흐흑

순오기 2009-01-09 07:12   좋아요 0 | URL
난 수시로 드나들지만 이웃은 신청하지 않았어요.^^

2009-01-08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1-09 07:11   좋아요 0 | URL
다시 댓글 남겼어요, 확인하고 답 주세요.^^

2009-01-09 0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지음 / 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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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니까 소설집으로 나올 수 있었겠다는 게 솔직한 내 감상이다. 게다가 사진을 곁들인 편집은 소설의 맥을 툭툭 끊어버리는 데 일조한다. 사진을 곁들이지 않았다면 더 얇았을 책이 사진 때문에 12,000원이란 꽤 높은 값이 매겨진 듯하다.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 그런지, 편집은 신선하지만 소설의 몰입엔 도움되지 않는다.  

타블로가 아니었다면 두달 만에 5쇄를 찍을만큼 수작이라고 평가되지는 않는다. 빛나는 문장에 감탄하기는 했지만, 영어를 우리말로 바꿨다는 이해를 갖고 읽어도 덜컥 걸리는 문장들이 있다. 어쩌면 다른 문화를 수용하기엔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단편적인 수기 같은, 10대 끄트머리와 20대 초반의 그를 이해하기엔 좋을 듯하다. 스텐포드 최우수 졸업이라는 그에게 거부감을 가질까봐 어리버리 설정인지 모르지만, 작품 속에선 어리버리가 아닌 똑똑한 타블로가 감지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우울한 청년의 그림자가 투영되었다면 적당한 표현이고 제대로 이해한 것일까?  

타블로 삶의 조각들과 만나는 기쁨을 준 작품, 첫번째로 실린 안단테는 꽤 인상적이었다. 음악가 아버지와 어머니에서 출생한 나. 천재적인 아들이 자랑스러웠던 어머니의 인테리어에 웃음이 나왔다. 소통의 단절을 겪고 있는 가족, 아니 소통을 거부하는 가족들이 견뎌내는 시간이 꽤 무겁다. 질식할까봐 창문을 열어두거나 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오게 하는 나와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묻는 아버지의 질문이 소통의 길을 트는 듯. 짧은 챕터가 딱딱 끊어져 감질나지만 한줄로 꿰어지는 느낌은 좋았다. 

두번째 조각, 쉿! 아픈 엄마를 두고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상황, 숨막힐 듯한 침실에서 친구와 같이 하는 대마흡연은 결국 아픈 엄마의 도움을 받게 된다. 대마흡연 장면과 네번째 조각 '쥐'에서 잠간 나오는 섹스 장면은 중3인 내 아들이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누나는 먼저 읽었는데, 중3 아들은 그닥 끌리지 않는다며 안 읽어서 다행이라 생각된 투철한 엄마 마인드.^^ 중학생은 좀 빠른 것 같고 고3들이 수능 끝내고 보면 좋을 듯하다. 그래서 이웃의 예비대학생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다.  

'쥐'는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소설이었다. 엄청나게 큰 쥐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쥐를 퇴치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할 수없는 상황이라 여배우 캐스팅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 강력한 쥐덫으로 반토막이 난 쥐를 보며, 타블로는 이 소설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오랜동안 생각하게 한 작품이다. 똑똑한 타블로가 감지된 소설로, 쥐와 승리의 유리잔, 최후의 일격 세 편을 꼽는다. 소설적 구성이나 장치들이 꽤 돋보였던 작품이다.

천재적이라는 타블로가 쓴 소설이니까 호기심이 땡긴다면 한번은 볼만하다.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엄청 실망하거나 열광할 정도는 아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우리 젊은이를 엿보는, 혹은 외국으로 자녀를 보냈을 때 벌어질 상황을 미리보기 하는 기분으로 예방주사 한 대 꾹 맞는다 생각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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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07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는데, 아니 그런 조각을 보셨단 말이죠? ^^ 제가 본 조각과 조금 다른 듯 하여.. 아.. 이렇게 보일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랬어요. 크크 다시 읽으면서 곰곰 생각해 봐야겠네요.

순오기 2009-01-07 22:33   좋아요 0 | URL
제가 엄마라서 젊은사람들이 보는 거랑 달라요.
우리 딸이 리뷰를 보고 그러더라고요, 확실히 엄마 마인드는 다르다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