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
권정생 글, 강우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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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꼬부랑 할머니는 우리 조상의 해학이 담겨 있다. 꼬부랑 인생길을 구비구비 돌아가는 꼬부랑 할머니를 따라가면 우리네 인생길도 즐거울 거 같다. 할머니한테 배웠던 꼬부랑 할머니 노래를 보여주는 강우근님의 그림은 정겨움의 극치다. 할머니를 바라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난다.^^ 



내가 어려서 동무들과 불렀던 꼬부랑 할머니가 생각 난다. 우리는 책에 나온 노랫말과 조금 다르게 불렀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지팡이로 꼬부랑 넘어가네.
꼬부랑 깨갱갱 꼬부랑 깨개갱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꼬부랑 강아지가 꼬부랑 할머니를
꼬부랑 꼬부랑 따라 가고 있네.
꼬부랑 깨개갱 꼬부랑 깨개갱
고개는 열두 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꼬부랑 깨개갱 꼬부랑 깨개갱~  후렴구로 반복되면서 노랫말을 자꾸자꾸 붙여 나간다. 오랜만에 흥얼거리니 책읽기가 아닌 노래부르기가 되었다. ^^ 

꼬부랑 길을 가다가 꼬부랑 나무에 올라간 할머니
 

꼬부랑 나무 위에서 꼬부랑 똥을 눈 할머니, 꼬부랑 개가 와서 꼬부랑 똥을 먹는다.ㅋㅋ
 

인생은 이렇게 구불구불 유연하게 살아나가는 것인가 보다. 꼿꼿하게 사노라면 부러지기 때문일까? 꼬부랑 할머니의 똥을 모두 달려들어 먹으며 살아가는 것, 작고 하찮은 것들과 공존하는 것을 알려주는 노래책으로 읽힌다. 책 끝에는 권정생선생님의 '꼬부랑 할머니 읽기에 앞서'라는 친필원고가 들어 있어 뭉클함이 물결친다. 이제는 뵐 수 없는 분, 편히 안식하고 계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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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2-0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까지 함께 부르니 더 정겨워요. 그림도 맘에 들어요. 훨훨 간다 분위기가 나는데 그림 작가님은 다른 분이네요. 권정생 선생님, 그리워요.

순오기 2009-02-10 20:22   좋아요 0 | URL
훨훨간다와 비슷한 분위기죠.^^
노래부르며 볼 수 있는 책이예요~~~ 권정생선생님 그립죠.ㅠㅜ

프레이야 2009-02-10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아주 재밌네요. 원고지에 쓴 친필^^

순오기 2009-02-10 20:22   좋아요 0 | URL
그림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요, 친필원고~~ 보기 좋죠!

꿈꾸는섬 2009-02-1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겹네요^^

순오기 2009-02-10 20:23   좋아요 0 | URL
예~ 정겨워요!^^

쟈니 2009-02-1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고지도 직접 줄을 그으셨나봅니다. 아.. 권정생선생님.. 저는 집에있는 강아지똥을 다시한번 봐야겠어요..

순오기 2009-02-16 23: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일반 원고지는 아니고~~
강아지똥은 선생님의 최고작이죠.

꿈꾸는잎싹 2009-02-2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리뷰 추천하고 가요.
 
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0
다니엘르 시마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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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캐나다 총독 아동문학상 수상작이다. 책 첫머리에 '날 팔아버리고 싶은 유혹을 잘 참아준 우리 오빠 알랭에게' 라는 글을 보니, 작가 '다니엘르 사마르'도 짐작컨대 어지간히 오빠를 괴롭힌 말썽쟁이였나 보다.^^ 

자라면서 심술쟁이 동생을 팔아버리거나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형제들이 있을까?ㅋㅋ 나도 남동생이 귀찮을 땐 그런 생각을 했었고, 우리 언니도 졸래졸래 따라 다니는 나를 떼어놓고 몰래 놀러가곤 했었다. 내가 낳은 우리 삼남매는 그닥 싸우지 않고 자라서, 동생이 없으면 좋거나 팔아버리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다 자란 지금도 동생이 있어서 좋고, 누나와 언니 오빠가 있어서 좋다고 한다. 난, 셋이나 낳아 준 엄마에게 감사하라며 마구 뻐긴다.ㅋㅋㅋ 

오빠인 노아 파레는 여동생 조아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학교에 갔다오면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다 망가져 있다. 미운짓만 골라 하는 동생은 혼이 나면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엄마까지 돌게 한다. 조아느 태어날 때부터 빽빽 소리를 질러댔고 커갈수록 더 심해졌다. 조아는 심술쟁이 뿐 아니라 완전 사납쟁이다. 성에 안 차면 뾰족니로 닥치는 대로 물어 뜯는다. 정말 못 말리는 동생이다. 

엄마의 애원으로 동생을 데리고 놀이터에 간 노아는, 50달러에 동생을 팔라는 아저씨를 만난다. '헐~ 이런 괴물을 50달러나 주고 사겠다고?' 솔직히 그냥 데려 간다고 해도 줄 판인데 아저씨는 60달러나 주겠단다. 노아는 동생이 망친 캐릭터 카드를 몽땅 새것으로 살 수 있는 돈이라 얼른 팔아버린다. 아마 엄마 아빠도 잘했다고 칭찬해 줄 거라고 생각하면서... 

조아에겐 아저씨가 초콜릿을 사준다고 보내 놓고, 장난감 가게에서 캐릭터 카드를 몽땅 사버렸다. 동생을 팔아 돈을 받았다면서... 집에 돌아 온 조아는 귀찮은 동생을 착한 아저씨가 데려 갔다고 말한다. 엄마는 경악하고 아이가 납치, 유괴됐다고 경찰에 신고한다. 그제야 상황파악이 된 노아는, 다른 사람에게 동생을 주거나 팔아버릴 권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아빠가 달려오고 경찰관들은 조아를 데려간 상황을 묻는다. 초콜릿을 사준다고 했으니 초콜릿 가게를 돌아봤지만 본 사람이 없다. 아~ 이제 조아는 어떻게 될까? 나쁜 아저씨가 조아를 해코지할까봐 어른들은 걱정하는데... 이 책의 반전은 유쾌하다. 아저씨가 초콜릿을 안 사줬다면 사납쟁이 조아는 아저씨 코를 물어 뜯을거라며 코를 물려 병원에 온 사람이 있는가 찾아나선다.ㅎㅎㅎ 

딱 한 사람, 코를 물려 응급실에 온 환자가 있어 범인을 쉽게 잡았다. 어린이를 유괴해 돈을 받고 외국에 팔아버리는 악당이었다. 범인의 주소를 알아낸 경찰은 현장을 급습했는데~~~ 우하하하하~ 우리의 주인공 조아는 방 한가운데 잠들어 있다. 범인의 코를 물어 뜯은 피를 입가에 질질 흘리고..... 노아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우러 온 것처럼 동생의 코끝에 살짝 뽀뽀를 했다. 

잠에서 깨어난 조아는 그 아저씨가 초콜릿을 사주지 않았다고, 오빠는 거짓말쟁이라며 난리가 났다. 발을 동동 구르고 소리치면 아무도 당해낼 수가 없다. 어른들의 요청으로 노아는 다시 놀이터로 데리고 나가야 할까?ㅋㅋㅋ

형제 자매, 남매간에도 유독 심하게 싸우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노아처럼 동생을 팔겠다고 할까 봐 살짝 겁나지만, 그래도 똘똘한 아이들은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아 채겠지? 설마 동생을 팔라고 가르치는 책이 있겠어! 동생을 팔아서도 안되지만 혹시 유괴범에게 잡혀도 조아처럼 유괴범을 물리치는 방법을 배웠겠지!ㅋㅋㅋ 

동생이 귀찮은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책으로, 힘든 언니 오빠, 누나와 형의 마음에 공감해 주면서, 동생이 소중하다는 걸 유쾌하게 깨우쳐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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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I LOVE 그림책
알렉산더 스테들러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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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된 도서대출증을 갖는 건 참 설레는 일이다. 초등 1학년인 비벌리는 매주 화요일 엄마와 같이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을 좋아하는 비벌리는 자기 이름의 대출카드를 만들고 책장을 샅샅이 살펴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이라는 책을 빌린다. 자기 이름으로 제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빌린 비벌리의 설레임이 내게도 전해온다. ^^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 공룡도 그리고 숲을 만들어 놀이도 즐기는 비벌리는 귀엽다. 밥 먹을 때나 잠자리에 들 때, 심지어 목욕할 때도 책을 읽는 비벌리가 사랑스럽다. 반납일을 못 지킨 불안에 배가 아프고, 맛있는 후식도 먹지 못하는 비벌리는 순진하지만, 꿈속에서 트리케라톱스와 대적하는 비벌리는 당차다.
"나를 돌려보내 줘어어어어!"
"여기 너무 오오오오래 있었어. 나를 보내주지 않으면 너를 잡아먹을 테야!"
소리내어 읽어보면 으르렁거리는 공룡의 말에 가위 눌릴것 같은데, 비벌리는 책에서 배운대로 초식공룡은 식물만 먹는거라고 외친다. 'april 7' 이라고 빼곡히 적힌 잠옷을 입고 두려움에 떨던 비벌리를 똑똑하고 당당하게 만든 책이 정말 신통하다!  

 

반납일을 못 지켰지만 용기를 내어 사서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두려움에서 벗어난 비벌리는 올리버와 시작한 '어린이 공룡 탐구단'이 너무나 기대된다. 책은 이렇게 어린이의 탐구심을 길러주고 해답까지 찾아주는 멋진 마법사이다! 

  

순진하고 귀여운 비벌리의 캐릭터와 내용이 초등1학년 보다는 유치원생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은 어린이 전용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엄마 따라 도서관을 다니는 것이 낯설지 않다. 따라서 처음 책을 빌리는 경험도 초등 1학년보다는 유치원생이 더 공감될 것 같다. 요즘 초등학교는 잘 갖추어진 도서관이 있어 입학하면 도서대출증을 받는다. 수업시간에 독서활동과 대출까지 경험하기 때문에, 반납일을 어긴 날짜만큼 대출이 금지된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 원작이 쓰여진 게 언제인지 모르지만, 컴퓨터로 처리하는 요즘에 뒤표지 안쪽에 꽂힌 대출카드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ㅜㅜ  

우리집에서 걸어가면 20분 거리에 구립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개관해 구경 갔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참 좋은 세상에서 산다. 사람이 희망이니까 어린이들을 잘 키워내고, 특히 도서관이 키운 아이들이 제 몫을 당당히 해내리라 기대하며 인증샷!   


 
2층에서 내려 찍은 1층 열람실 전경
 

유아방과 수유실
 

책 읽어주는 방과 문화교실
 

아직은 장서 일만 오천권이지만 계속 늘어나는 책과 더불어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이 커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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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2-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전경이 멋진걸요. 날 따뜻해지면 아이들 데리고 도서관 나들이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순오기 2009-02-09 12:49   좋아요 0 | URL
도서관 가까이 사는 아이들은 복 받았어요. 아파트지역이라 혜택받을 아이들이 많겠더라고요.^^

세실 2009-02-0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벌리 사랑스러워요. 아이들 처음 대출증 만들어 주었을때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ㅎㅎ
기적의도서관은 다 예뻐요. 공공도서관도 좀 리모델링하면 좋으련만...
이런 훌륭한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 학부모는 나중에 후회하실듯.

순오기 2009-02-09 20:11   좋아요 0 | URL
사랑스런 비벌리처럼 처음 대출증 받을 때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이 있겠죠.
구에서 세운 어린이도서관, 구립도서관, 공공도서관까지 우리집에서 걸으면 2~40분 거리니까 좋아요.
열정 있는 엄마들은 절대 후회하지 않겠죠~^^

소나무집 2009-02-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다는 말밖엔
이사하기 전 동네엔 전국에 내놓을 만큼 좋은 도서관이 두 개나 있었는데
완도 도서관은 정말 한숨 나와요.
주말 하루 이용객 50명이면 엄청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관리하는 도서관이에요.
모든 게 어떨지 알 만 하죠?
이금이샘이 완도로 여행 오신다길래 강연회 좀 하랬더니
강연료 30만원 줘야 한다는 소리에 못 들은 척하는 사람들...
2009년이 아니라 30년 전인 1979년쯤을 살고 있는 사람들 같아요.
그래도 첨 일년은 좀 다녔는데 요즘은 아예 가지도 않는답니다.

순오기 2009-02-10 17:25   좋아요 0 | URL
지방에 살며 소외감 느끼는게 많지요~
이금이샘 정도면 강사료 50만원 드려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오는 길에 하시니까 그 정도로 제시한 듯하네요.
어린이도서관에서도 어머니독서동아리 모집중인데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될 입장이라 조금 관여하게 될 것 같아요.

꿈꾸는잎싹 2009-02-2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사진은 언제봐도 좋아요.
추천합니다.

순오기 2009-04-29 07:35   좋아요 0 | URL
앗~ 감사,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
 
선인장 호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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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호텔은 생태계의 질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온갖 동물들의 호텔이 되어주는 사구아로 선인장은 미국 남부의 사막과 멕시코 북부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키 20미터, 무게 8천 킬로그램에 수명이 200년이나 되는 거대한 사구아로 선인장의 일생을 다룬 그림책이다.

예쁜 그림을 곁들여 펼쳐지는 이야기를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거나, 동화로 들려주면 눈빛을 반짝이며 빠져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막에 사구아로 선인장 씨앗 하나가 떨어져 사막을 아름다운 선인장 숲으로 바꿔가는 생명의 신비를 알게 한다. 자기 종족 보존 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보존까지 가능케 하는 철학 이야기로 새겨진다.



환경문제와 생명체의 최대목표인 종족유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잠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른들은 이런 이유로 좋은 책으로 손꼽지만, 실제 어린이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주제의 무거움에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저학년도 좋지만 고학년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그러나 그림책이라 실제 저학년 아이들이 많이 접한다. 그래서 저학년에게 읽어줄때는 선인장의 성장을 강조하여, 다섯살 어린이만큼, 엄마 키 두배만큼, 아빠 키 세배 만큼...... 오버하듯 읽어주었고, 고학년에겐 생태계의 순환과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 주제로 접근하도록 도와 주었다. 




이 책을 읽고, '사구아로 선인장'과 '팔로버드 나무'를 알게 되어 참 좋았다. 사구아로 씨앗 하나가 사막을 선인장 숲으로 만든 자연의 신비와 경외를 느낀 멋진 책이다. 책 뒤에 '사구아로 선인장'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 학습에도 좋다.^^



우리 아이가 6학년 때 독서록에 했던 만화로 그린 독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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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2-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후활동지까지 있으니 참고가 많이 되어요.^^

순오기 2009-02-09 13:02   좋아요 0 | URL
요걸 그렸던 녀석이 내일 중학교 졸업합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배치고사 보러 갔어요~

마노아 2009-02-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주의 그림이군요. 와, 저걸 다 보관하고 계신 순오기님 대단해요!

순오기 2009-02-09 14:16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쓴 일기, 독서록, 방송기록장, 한자공책은 보관하고 있어요.
좋은 자료가 되고 아이들의 추억이 되니까요.^^

2009-02-09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시멜로와 퍼지퍼지 그림책 보물창고 33
에밀리 젠킨스 글, 피에르 프래트 그림,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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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그럼 달콤한 사랑 얘기예요?"

마시멜로가 어떤 건지 아는 녀석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마시멜로는 하얀 개, 퍼지퍼지는 까만 개라는 걸 알아챘다.
"왜~~ 개 이름이 마시멜로예요?"
"무슨 개들이 돼지 같고 늑대처럼 생겼어요?"
"애기는 또 왜 저렇게 못 생겼어요?"
저마다 한마디씩 툭툭 던졌다. 뭔가 녀석들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마시멜로와 퍼지퍼지가 새로 온 동물을 못마땅해 하듯이......  

 



아이들의 이런 반응을 보면서 이 책, 상당히 인기 있을 거라 예감했다.
아이들이 마시멜로와 퍼지퍼지의 생김에 딴지를 걸면서도 끌려가는 건
개들이 하는 말이 바로 자기들의 마음이었으니까!

마시와 퍼지의 영역에 불쑥 쳐들어와 상황을 뒤집어버린 그 새로 온 동물,
맘에 안 들고 얄밉지만 마시와 퍼지가 지켜야 할 또 하나의 애물단지다.
동생 때문에 엄마 아빠 사랑도 빼앗기고,
억울하게 야단맞아 본 녀석들은 충분히 공감하는 눈치다. 
 

 

개들의 눈높이에 맞춰 완전 롱다리로 그려진 사람들 모습에 떠오르는 일화.
놀이공원에 다녀 온 아이가 그림일기를 그렸는데
사람들의 바지가랑이만 그렸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인 건 다리뿐이었다니 가슴 아프지 않은가?
어쩌면 마시와 퍼지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인간들은 저 롱다리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일지도 모르겠다.

아기가 없을 땐 배도 살살 긁어주고 막대기도 잘 던져주었는데
완전 찬밥 신세가 된 자기들의 위치에 불평하며
오줌을 갈기거나 짖어대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가엾은 녀석들.
동생을 본 형의 마음이 첩을 바라보는 조강지처 마음이라던데
마시와 퍼지는 그래도 빨리 인정하고 적응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사람보다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자를 보려고 찾아온 할아버지로부터 자기들의 동물을 지켜내려는  

마시멜로와 퍼지퍼지의 강력한 대응에 할아버지는 쫒겨간다.

하하하~ 새로 온 동물을 싫어하면서도 기어이 지켜내는 용감한 개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유쾌함을 주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새로운 것과의 적응기간을 거쳐 가족으로 동화되는 단계를
어린독자들도 마시와 퍼지의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어린독자가 더 진지하게 자기들의 이야기로 인시갈 것 같다.  

 

알콩달콩 한 가족이 되어 긁어주고 쓸어주며 같이 지내는데 

이야기가 끝나고 뒷장에 보너스로 실린 그림은 유쾌한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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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2-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은 키로 볼 때는 사람이 저렇게 보일 수 있겠어요. 그림이 독특하다고 여겼는데 그런 시각을 반영했군요. 인상 깊어요.

순오기 2009-02-09 14:18   좋아요 0 | URL
낮은 눈높이로 보면 저렇게 보이겠죠~ㅎㅎㅎ

꿈꾸는잎싹 2009-02-2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와서 읽었는데, 이제야 추천하고 가네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