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오기의 조촐한 이벤트 당첨자 발표

순오기의 조촐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이 신청한 책을 주문했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분들은 가능하면 선물 받을 당사자가 원하는 책을 골라주세요. 

창현생태유아학교에 입학하는 꿈꾸는섬님의 현준군이 고른  

'강아지들도 열심히 일해요'
 

 

 

 

초등학교 입학하는 울보님의 류가 고른 '뜨고 지고'   
  
 

미설님의 알도가 고른
'바람이 멈출 때' 

 

  

 


투병중인 가족을 위해 두 분이 고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오미경의 '금자를 찾아서'와 이상배의 '아리랑'

 

 

 

 

 

   

 

고등학교 입학하는 글샘님 아드님이 고른 공선옥의 청소년소설 '나는 죽지 않겠다'

 
세실님이 고른 
공지영의 '가벼운 깃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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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02-20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은 되지 않았어도 후덕하고 곰살스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친구가 보내준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는 중인데 "파란슬리퍼를 신고 얼마나 걸었는 지 음푹 패여 살속을....."이란 부분이 반복되는 내용에서는 마음이 울컥거려서 진도가 잘 나가질 않네요.

순오기 2009-02-20 08:31   좋아요 0 | URL
당첨은 안 되었어도 축하는 같은 맘이랍니다.^^
엄마를 부탁해~ 너무 겨워서 리뷰도 못 씁니다.
다음 월욜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인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2009-02-20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20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20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2-2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선물 들여다 보는 것도 큰 기쁨이에요. 아이들이 이 책들을 받고 즐거워할 것을 상상해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행복희망꿈 2009-02-2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행복한 책선물이지요.
정말요. 받는분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순오기의 조촐한 이벤트

우리 동네선 순오기가 쑨 팥죽을 한번도 먹지 못한 사람과
순오기가 보여주는 영화 한 편 보지 못한 사람은,
본인한테 문제가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알라딘에서도 순오기한테 책 한 권 못 받은 사람은
본인한테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루머가 나돌고 있답니다.ㅎㅎ
따.라.서
순오기한테 어떤 인연으로든 책을 받은 서재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당첨자에서 제외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ㅠㅜ 

예고한 대로 2월 18일 자정까지 달린 댓글을 대상으로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기대하시라~~~두둥~~~ 둥둥~~~  ^^ 

세상이 아무리 거꾸로 돌아간다 해도 사람이 희망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희망인 어린이와 학생을 이벤트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1. 처음으로 유치원(어린이집)에 들어가는 어린이 1명
    꿈꾸는섬님의 전현준군, 창현생태유아학교 입학

2.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 1명
    울보님의 석류, 녹천초등학교 입학 / 미설님의 알도, 지도초등학교 입학

3.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1명
    나비님과 전호인님은 책을 받은 분이라 제외하다보니 대상자가 없어
   초등학교가 6년이라 한 명 더 선정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용.^^

4.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1명
 
   글샘님 아들, 부산중앙고등학교 입학 

**췌장암으로 숨진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로 1등 했기에
  현재 본인이나 가족 중에 암투병중인 분에게 드리는 선물은
  작년 초 림프종(임파선암)으로 진단받고 투병중인 00000님 어머님과
  작년 뇌종양 수술을 받으신 00님 시아버님께 드립니다. 

*제일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주신 세실님께도 책선물 드립니다. 

원하는 책(결제액이 일만원 넘지 않는 센스^^)과 주소 연락처 비밀댓글로 알려주세요.
댓글 달리는대로 바로 주문하겠습니다. 즐거운 독서로 행복한 시간 되기 바라며......
혹시 당첨자 중에 아직도 순오기 서재를 즐겨찾기 안 한 분은 없겠죠? ^^ 

*당첨되신 분들께 드리는 책선물은 서재인께 드리는 게 아니고
 입학생 혹은 투병중인 당사자가 볼 책을 고르는 건데 오해를 하신 듯...
 어린이나 학생은 꼭 본인이 원하는 걸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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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촐한 이벤트 책선물 주문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2-20 03:26 
    순오기의 조촐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이 신청한 책을 주문했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분들은 가능하면 선물 받을 당사자가 원하는 책을 골라주세요.  초등학교 입학하는 울보님의 류와 미설님의 알도가 고른 책             투병중인 가족을 위해 두 분이 고른 책             글샘님이
 
 
순오기 2009-02-19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히도 대상자 중에 당첨자가 아닌 분들은 모두 책 한 권은 받은 인연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책선물은 못 드렸어도 어린이집에 간 하늘바람님 태은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행복희망꿈님 둘째따님과 희망찬샘님 따님, 중학교 입학하는 나비님 H양과 전호인님 명품 아들, 고등학교 입학하는 혜경님 따님, 엄마가 책을 받지만 중학교 입학하는 세실님 따님, 애석하게도 마감시간 이후 댓글을 단 중학교 입학하는 아영엄마님 따님까지 모두모두 축하합니다.

2009-02-19 0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2-19 03:42   좋아요 0 | URL
예, 다음에~~ 감사~ ^^

행복희망꿈 2009-02-19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 전설 덕분에 당첨자에서 제외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벤트에 참여하고 또, 축하받아서 좋네요.
나눔을 실천하시는 순오기님이 넘 보기좋아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09-02-19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9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관련 포스트가 올라오면 계속 축하글을 달기로 결심했기에 또 축하축하~~
입학하는 친구들도 너무 축하해요 ^^

메르헨 2009-02-1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제가 바쁜 사이에 이런 이벤트가 있었군요....^^당첨되신 분들...축하해요~

2009-02-19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2-19 15:00   좋아요 0 | URL
헉~ 세실님, 이런 실수를 하다니 너무 죄송해요.
난 할머니가 계시길래~~~ 생전 그런데 가지 않는 우리 남편 때문에 아빠가 졸업식에 간다는 건 생각도 안 했네요.ㅜㅜ
그 상처를 책 한권으로 갚을 수 있을려나~ 죄송 죄송, 댓글 수정할게요.ㅜㅜ

마늘빵 2009-02-1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모두들. ^^

2009-02-19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9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탄남자 2009-02-1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담부턴 열심히 도전해야지...
아~~~~~

2009-02-19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2-19 15:05   좋아요 0 | URL
어머님께 드리는 책인데~~ 물론 같이 보시겠지만...
접수 완료, 바로 주문할게요. 힘내시고요!!

2009-02-20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20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9-02-1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순오기님의 푸짐한 인심에 괜시리 입가에 웃음이 감도네요 :)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Kir 2009-02-1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따뜻하고 뜻깊은 이벤트에 당첨되신 모든 분들 축하드려요^^

실비 2009-02-1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신 분들 다 축하드려욤^^

마노아 2009-02-1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왁자지끌 축하 이벤트에요. 멋진 순오기님, 이 훌륭함을 어찌 다 감탄할 수 있을까요. 선물 받으시는 분들, 새로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 전부 축하해요~

2009-02-19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설 2009-02-1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 이상한 사람으로 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무스탕 2009-02-1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09-02-1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모두모두 축하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뽑으실지 궁금했는데 아주 공정한 처사시군요~~.추천!!!!!ㅎㅎ
1등 담첨 이벤트의 전통이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ㅎㅎ

2009-02-19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9-02-2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애쓰셨어요 정말 대단하셔요 알라딘이 훈훈합니다

꿈꾸는섬 2009-02-2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온가족이 감기로 고생해서 이제야 들어왔는데 제가 당첨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네요.ㅎㅎ
순오기님 고맙습니다.^^
 
[알림] 마이리뷰/TTB 리뷰 당선 축하 적립금 조정(취소 : 현행 5만원 유지)

경품이나 상금을 수령할 때 내는 제세공과금이 여기저기서 문제다.
리뷰대회 상금에 대한 22% 제세공과금 때문에 공부 좀 했다.^^
알라딘에선 리뷰대회 5만원 상금을 세금공제하지 않고 받았는데
이웃 00공원에서는 5만원에 대한 22% 제세공과금을 내라는 메일을 받았다.
검색해보니 '5만원 초과'시에 제세공과금을 낸다는 걸 알았다.
이미 제세공과금을 송금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호락호락한 순오기가 아닌지라
'이상'과 '초과'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알고 관계기관에 문의해보라는 메일을 보냈다. 
당연히 00공원에서는 잘못 알았다며 죄송하다는 메일이 왔고,
제세공과금을 송금한 분들에겐 환급한다고 했다. 

이번에 알라딘에서 서재지기 서재에 올린 먼댓글로 연결된 글,
이주의 마이리뷰와 TTB리뷰에 대한 제세공과금 문제로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춘다는 것.
'5만원 초과일 때' 제세공과금을 내니까 5만원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댓글을 남겼다. 
우리가 자칫 오해하기 쉬운 '초과와 미만' '이상과 이하' 대한 개념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알라딘에선 잘못 알고 안일하게 처리했음을 사과하고 기존대로 5만원을 지급한다고 재공지 했다. 
알라딘의 이런 자세는 신뢰감 회복과 더불어 서재인들의 '알라뷰 알라딘' 유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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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2-19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뷰 순오기님~~~

순오기 2009-02-19 01:43   좋아요 0 | URL
^^ 안주무세요?
어여 잠들어야 황홀한 꿈 2탄을 꿀거 아녜요.^^

멜기세덱 2009-02-19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 이하'와 함께 '이전, 이후'도 사람들이 혼돈하게 되는 용어에요. '2008년도 이전'이라고 할 때에도 기준점이 되는 '2008년도'를 포함하게 됩니다. '이상, 이후, 이전, 이후'에서의 '이'는 한자로 以를 씁니다. 이 以는 '~부터'라는 뜻을 가지게 되는데요. '~부터'라는 말을 붙이면 단박에 기준점이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2008학년도 이전 입학생에 대해서는 변경 전의 교과과정을 적용한다."라는 문장에서 해당되는 학생들에는 2008학년도 입학생을 포함한 그 전 입학생들이 되는 것이죠. '이(以)'가 바로 그 기준이 되는 점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시면 유용하겠네요.ㅎㅎ

순오기 2009-02-19 02:59   좋아요 0 | URL
하하~ 멜기님의 전문가 댓글, 고맙습니다~~~~
멜기님의 댓글을 본다면 다들 충분히 이해되겠죠! ^^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26   좋아요 0 | URL
오호 以가 그런 뜻이구나

다락방 2009-02-1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이상과 초과, 이하와 미만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일이 있었군요. 멋져요, 순오기님. 저도 추천이에요!!

마늘빵 2009-02-1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배우고 갑니다. 제세공과금 기준을 알아둬야겠네요. 이게 업체(?)마다 다 다르게 적용을 하나보군요.

순오기 2009-02-20 01:33   좋아요 0 | URL
똑같이 적용되는데 담당자들이 착각하신 듯합니다.
초과의 개념이 없어서 그리 된 듯합니다.^^

Kir 2009-02-19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O파크만이 아니라 알라딘까지 혼동을 하다니, 그게 그렇게 헷갈리는 개념인가요; 어쨌든, 또 한번 순오기님이 알라딘에 도움을 주신 셈이 됐네요^^

하늘바람 2009-02-2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화이팅이어요.저도 배웠어요
 
똥친 막대기
김주영 지음, 강산 그림 / 비채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김주영작가의 어른을 위한 동화, 바로 내 어린시절 이야기라 공감이 갔다. 삽화가 곁들여진 한편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추억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농부인 박기도씨나 그 딸 재희가 아닌 똥친 막대기가 주인공이다. 백양나무 곁가지였던 똥친 막대기는 재희네 가족의 삶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똥친 막대기의 시선으로 본 재희네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산전수전 다 겪은 똥친 막대기가 나무로 뿌리 내리는 야무진 꿈을 이루는 즐거운 감동이 있다.  

챕터 하나의 에피소드가 한 편의 단편소설 같은 맛이 난다. 화물차 기관사인 이장의 아들이 날마다 마을 앞을 지나며 울려대는 기적소리에, 놀란 암소가 써레질을 하다 달아나 버려 휘초리로 쓸려고 백양나무 곁가지를 자른 박기도씨. 하지만 새끼를 가진 암소의 등짝을 때리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막대기를 집으로 가져와 싸리울에 세워두었지만, 공부가 형편없다고 회초리를 가져오라는 엄마의 서슬에 회초리를 찾는 재희의 손에 들린 막대기. 엄마는 재희가 빌거나 도망치기를 바랬지만 당당하게 목침 위에 올라선 재희의 종아리를 세차게 내려친다. 말리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면서... 

매를 맞고 쓰러진 딸을 끌어안으며 눈물 흘리는 엄마는 연고를 발라 주고, 다음 날엔 학교도 쉬게 한다. 부모 마음은 다 이런 것이거늘... 나도 어린시절 매맞을 일이 있으면 빌거나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맞았다. 훗날 엄마는 도망칠 줄도 모르냐면서...에미 맘을 그리도 모르냐고 푸념하셨다. 내가 엄마가 돼 보니 그 마음을 알겠더라. ^^ 

재희의 종아리를 때리게 된 막대기는 측간으로 쫒겨나고, 항아리를 묻고 발판을 걸친 측간에서 볼일을 본 박씨는 똥덩어리가 빨리 삭아 거름이 되라고 휘휘 젓는 똥친 막대기로 쓴다. 아~ 이 일을 어쩐다냐? 그 오물을 뒤집어 쓴 막대기의 운명은 이렇게 끝날 것인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러나 몸을 버린 똥친 막대기는 동무들의 놀림에 당당히 맞서는 재희의 손에 들려 위력을 과시한다. 나 어릴때도 이런 녀석들이 있었다.ㅋㅋㅋ 

재희의 손에 들려 논에 나간 똥친 막대기는 파리 한마리 꿰어진 낚시대가 되어 개구리를 잡아 올린다. 착한 딸 재희는 엄마의 몸보신을 위해 똥친 막대기의 허리가 휘어지도록 개구리를 잡았다. 나도 어릴 때 동무들이 잡아온 개구리를 깡통에 끓여 뒷다리 하나 떼어 주길래 먹어 봤는데 닭고기 맛이었다.^^ 

낚시대에 임무가 끝나자 졸지에 봇도랑에 버려진 똥친 막대기는 홍수를 만나 떠내려 가다가, 돼지 등에 올라타고 넓은 들판으로 나와 드디어 뿌리 내릴 곳에 이르게 된다. 회초리 매에서 똥친 막대기와 개구리 낚시대도 되었지만, 홍수에 떠내려 오면서도 살아야 한다는 꿈을 접은 적이 없었다. 똥친 막대기는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미나무가 살았던 것처럼 몰아치는 비바람과 천둥 번개에 겨울 칼바람을 이겨내며 의연하게 살아갈 것이다.  

수채화 같은 내 어릴 적 고향 풍경을 그려내며 생명 철학을 담아 낸 어른들을 위한 동화 똥친 막대기는, 어른들에겐 유쾌하고 따뜻한 추억여행을 선사하고 어린이들에게 옛날엔 이런 뒷간에서 볼일을 봤구나~ 이해하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강산의 삽화가 참 정겹고,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발견하는 기쁨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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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2-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똥친막대기가 그런 데 쓰이는 거였군요. 뜻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 ^^;

순오기 2009-02-19 00:38   좋아요 0 | URL
흐흐~ 시골 출신이 아닌 분들은 잘 모르실 듯...
저런 측간에서 볼일을 본 적도 물론 없겠죠?^^

마노아 2009-02-1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대기가 주인공이었군요. 표지 그림의 단발머리 아이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자주자주 들여다보았는데 보관함에만 계속 머물러 있었거든요. ^^

순오기 2009-02-19 02:52   좋아요 0 | URL
그림도 스캔받아 한 컷 정도 올려볼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제목부터 만점 인데요 ^^;;
저는 기억에 없는데 어릴때 사진보니까 비료포대 하나가득 개구리를 잡아서 한마리는 손에 기념으로 들고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그땐 개구리가 많았나봐요.

순오기 2009-02-20 01:35   좋아요 0 | URL
개구리가 많았죠~ 우린 풀꿰미에 줄줄이 꿰어 잡아오면 삶아서 닭에게 먹였어요.^^
 

먼댓글로 연결된 아프락사스님의 서재에서 기사를 보고 
완전 열받은 순오기, 바로 사이트 들어가서 투표하고 출타했다가 돌아오니 
명박 학위수여식이 취소됐다는 기사가 떴다. 

자칭 '민족고대'는 스스로 '민족'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쪽팔려 안 쓰니까
이제 '민족전대'만 남은 듯하다. ^^
어쨋든 반대에 부딪혀 취소됐지만, 자칭 '민족전대'라고 써도 눈감아 주자. ^^ 

관련기사는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politics/pol_others/view.html?photoid=3317&newsid=20090218162016709&fid=20090218162016710&lid=20090218161419376 

내게 전남대와 인연은 1989년부터 시작됐다.
88년 결혼, 89년 2월 만삭의 몸으로 광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고,
89년 4월 19일 첫딸을 낳으러 기독병원으로 가던 중
최루가스가 휘날리던 전남대 앞을 지나다가~ 우리 딸 이름을 '민주'라 짓기로 만장일치!
시대적 상황과 잘 어울리는 성씨 덕분에 '先民主'는 아니지만 '宣旼周'가 되었다.^^ 

이 아이가 세살 때(91년 11월), 가을 소풍을 겸해 전대 교정에서 하루 놀았다.
달랑 사진 하나 뿐이지만, 내게는 출산에 이은 전대와의 두번째 인연이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세번째 인연은 어머니독서회를 하면서 '송기숙교수'의 '오월의 미소'를 토론하고 그분을 모시고 강연을 들었다.(사진을 찾아 올려야지^^) 폭도들의 난으로 비하됐던 5.18사태가 민주화 운동으로 명예를 회복하기까지는 이 분의 공도 크다. 또한 전남대 출신 작가 임철우의 '봄날'은 내게 5.18의 모든 것을 알려준 책이다.

네번째 전대와의 인연은 사회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했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다섯번째, 지인들이 광주에 오면 5.18 관련 코스에 '민족전대'도 포함시킨다. ^^
 
광주에 살면서 이런 저런 인연을 갖게 된 '민족전대'가 부끄러운 짓거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과연 정몽준 의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만한 철학을 찾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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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2-1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족고대가 아니라 귀족고대라고 하더군요..^^

순오기 2009-02-18 18:43   좋아요 0 | URL
귀족대학은 연대였는데 언제 바뀌었죠?ㅋㅋㅋ

글샘 2009-02-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예박사를 줄이면...
재수없죠. 퉷!

순오기 2009-02-18 18:43   좋아요 0 | URL
ㅋㅋ 재수없기는 오십보 백보 인듯...

마노아 2009-02-19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하게 읽어오다가 글샘님 댓글에 풋! 전대와의 인연도 각별하군요! 빛고을 주민으로서 뿌듯하시지요. ^^

순오기 2009-02-19 02:53   좋아요 0 | URL
글샘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한 터프가이? ^^
우리 민주 어릴때 귀엽죵!^^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이 장한 일을 했네요.
전대와 철학 조합을 듣는 순간 헉했습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

순오기 2009-02-20 01:36   좋아요 0 | URL
그죠~ 민족전대 철학과에서 그런 발상을 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