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미래의 고전 1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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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작가는 내게 첫사랑 같은 작가다. 하하~~ 그렇다고 동성연애를 한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한 작가였는데, 처음으로 친필사인본을 받은 작가라 더더욱 첫사랑이라 부른다.^^  

이금이 작가가 사인하고 남긴 멘트처럼 책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에 행복을 맘껏 누린다. 특히 저자의 사인본으로 읽으며 누린 호사는 자랑하고 싶어 근질거릴 지경이다. 지난 토욜 벚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도서관 벤치에서 첫사랑을 탐독했으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 ^^

 

내 발 아래 떨어진 꽃잎들과 눈을 맞췄고, 책을 읽고 내려오면서 눈처럼 쌓인 저 꽃길을 걸었다. 아~ 그 누구의 팔짱을 끼지 않아도 마음 속 첫사랑을 추억하기엔 안성맞춤인 꽃길이 아니던가!^^

 

나의 첫사랑은 중학교 때 노총각 수학선생님으로, 산수를 싫어하던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수학을 공부하게 만들었다.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아이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도 손들고 나가 칠판에 척척 풀어내는 신끼(?)를 발휘했으니, 내 생애 두 번 다시 오지 않은 신끼였다.ㅋㅋㅋ 선생님을 두고 2학년 때 인천으로 전학오면서 열병처럼 앓던 나의 첫사랑은 막을 내렸다.ㅜㅜ 

그런 감정이 다시는 안 올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때 케네디를 닮은 선생님을 좋아해 그 눈에 띄어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좀 더 대범해져서 세 아이의 아빠였던 선생님께 선물을 하고, 졸업하고도 그 이웃에 살던 친구를 꼬드겨 선생님 집에 놀러갔었다. 선생님이나 사모님도 내가 좋아한다는 걸 아셨고 아무 때나 놀러오라고 하셨지만 자주 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나도 결혼하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친정에 갈때마다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고, 이웃에 살던 친구에게 근황만 듣고 왔다. 10년 전 쯤, 내 모교의 교장이 된 선생님이 EBS에 나온다는 친정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너, 그 선생님 되게 좋아했잖아~ 지금도 좋아하냐?" 
"그럼, 일편단심 내 마음이 변하겠어!"
 

그 후 모교 교장실로 전화를 드렸더니 내 이름만 듣고도
"너, 눈 쬐끄만 순오기잖아!" 하셨다. 우하하하~ 2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해 주시니 그 황홀함이 첫사랑으로 설레일 때와 다르지 않은 무한감동으로 다가왔다.^^ 그 후에도 가끔씩 전화만 드렸을 뿐, 아직도 만나진 못했다. 선생님께선 내가 인천에 오면 연락하라고 하시지만, 내 첫사랑의 환상이 깨어질까봐 겁나서 못 만난다. 그때 내 마음에 담긴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벚꽃잎이 눈처럼 내리는 벤치에서 첫사랑을 읽으며, 내 첫사랑을 추억하는 그 아찔한 황홀경을 선생님은 아시려나? 작가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어떤 사랑이든 몇 번째 사랑이든 그 마음은 첫사랑과 같을 것이라는 말씀에 동감이다.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쉰 개의 나이테에도 사랑이 찾아온다면, 혹은 이순과 고희에 찾아온 사랑도 다르지 않을 거라 짐작한다.  

첫사랑, 그 떨림과 서투름을 우리의 주인공 동재도 겪게 된다. 나흘 전 아빠의 재혼으로 뒤엉킨 가시덤불이 찔러대는 '하필 그 때' 한줄기 햇살 같은 연아가 나타난 것이다. '연아가 어떻게, 왜 좋은지 설명할 수 없고, 한 교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이런 감정은 첫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가 공감하리라.  

새혼가족이 된 동생 은재에게 코치를 받아가며 연아에게 다가서고 선물을 주며 프로포즈를 하는 초등 6학년이 내겐 너무 낯설었다. 우리 세대는 행여나 누가 알까 부끄러워 내숭을 떨었는데, 당당히 선언하고 사귀는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즐겁지 않았다. 초등 6학년 때 나를 좋아했다는 소년은 30년이 지난 동창회에서, 내가 있으면 변소도 못 갔노라는 고백을 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감정은 이런 떨림이고 부끄러움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TV의 짝짓기 프로그램에서 여과없이 보여지는 행태를 모방하고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내가 보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엄마라도 할 수 없지만, 내게 첫사랑은 여전히 떨림이고 서투르기에 아름답다.  

책을 읽은 중2 막내는 "요새 애들 정말 웃겨!" 라는 말로 스스로 어른이나 된 듯, 철부지 초딩들의 첫사랑에 조소를 보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잘 묘사한 작가의 표현에 동감하며 "이금이스럽다!"는 말로 감상을 피력했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서른 권쯤 보았으니, 자기 마음에 담긴 이금이 작가의 이미지와 스타일에 익숙한 독자로 내린 평가였다. 덧붙이길, "이금이샘은 아들 딸도 다 컸는데 어떻게 초딩들 마음을 이렇게 잘 그려냈지? 난 초등 졸업한 지 2년밖에 안됐어도 요새 초딩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던데!" 라면서 감탄했다. ^^  

동재 아빠의 조언처럼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움직이고 변하기에 제대로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페달을 굴려야 한다'는 자전거 사랑학을 배워야 한다. 동재 엄마와 헤어지고 은재 엄마와 새로 꾸린 가정을 가꿔가는 중년의 사랑이나, 젊은 날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황혼기에 완성하는 앞집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노년의 사랑까지, 모든 사랑에 최선을 다하면 해피엔딩이다. 동재의 서투른 사랑을 거절한 연아도 동재와 함께 했던 모든 일이 나쁘지는 않았을 테고, 지금 동재에겐 아픈 기억일지라도 훗날 되새긴다면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작가의 따님이 그린 표지 소년의 발그레한 볼과, 가슴에서 솟아나는 사랑의 하트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 자녀들의 첫사랑이 궁금하거나 혹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같은 나의 첫사랑을 떠올리고 싶다면, 동재의 첫사랑에 퐁당 빠져보시라!^^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요즘은 '재혼가정'이라 하지 않고 '새혼가정'으로 바꿔부르는데, 이 작품에서도 '재혼'이라 하지 않고 '새혼'이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어린이부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한 이금이 작가의 위력이라면 '재혼'을 '새혼'으로 바꿔부를 수 있게 인식전환을 도모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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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4-16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이 묻어나는 리뷰네요^^

순오기 2009-04-16 18:29   좋아요 0 | URL
하하~ 첫사랑의 추억이 묻어나죠.^^

마노아 2009-04-17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작가님 따님이 표지를 그렸어요? 예술을 하는 가족이군요.^^
첫사랑의 떨림과 풋풋함이 아름답지만, 그 이후의 사랑도 모두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는데 드라마에선 넘흐넘흐 첫사랑에만 매달린다는 거죠. 특히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는 설정들이 맘에 안 들어요.(쓸데 없이 버럭하는 외로운 처녀 마노아...;;;;;)

순오기 2009-04-17 09:07   좋아요 0 | URL
하하하~ 드라마가 외로운 처녀의 심기를 건드렸어요.ㅋㅋ
작가의 따님은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자유를 누리는 빛나는 청소년이에요. 부럽더라고요~~ 벼랑도 그리고 여러 작품을 그렸는데, 엄마는 소설쓰고 딸은 삽화와 표지 그리고~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죠.^^
 
샌지와 빵집주인 비룡소의 그림동화 57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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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복잡해서 처음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수업에 꼭 넣는다. 물론 주제와 교훈이 좋아서 빼놓을 수도 없지만, 현명한 재판관의 지혜도 배우고 욕심쟁이 빵집주인이 당하는 게 통쾌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ㅋㅋㅋ  

젊어서 여행을 많이 했다는 샌지, 부럽다~ ^^ 전설의 도시 후라치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침 샌지가 묵는 숙소 1층엔 빵집이 있어 맛있는 빵냄새가 살살 올라왔다. 흠흠~



아침에 눈을 뜨면 아주 맛있는 빵냄새가 풍겨오는 게 좋았다. 샌지는 베란다에 나가 빵냄새를 맡으며 계피빵이란 걸 알아맞추곤 계피빵이 먹고 싶어 빵을 사러 갔다. 



순진한 샌지, 주인에게 빵도 사고 빵냄새를 맡았다고 말하자 벌컥 화를 내는 빵집 주인, 생긴 걸 보니 욕심이 덕지덕지 붙었구만~ㅋㅋㅋ 저녁에도 샌지는 빵냄새를 맡았지만, 아래서 주인이 올려다 보는 건 몰랐다. 하하~ 빵냄새를 잘 맡으려고 코에 장착한 저 도구는 장난이 아니구나~~ㅎㅎㅎ  



어느 날 저녁, 화가 난 빵집주인은 다짜고짜 샌지에게 도둑놈이라고 소리쳤다. 아침 저녁으로 샌지가 자기가 구운 빵냄새를 훔쳤다나 뭐라나~ 아니, 냄새가 올리오는데 그럼 숨도 쉬지 말란 말이야! 하긴 샌지는 냄새를 잘 맡기 위해 도구까지 장착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긴 하구나.ㅋㅋㅋ 글은 로빈 자네스가 썼지만, 그림을 그린 코키의 위트도 대단하다. 냄새를 맡기 위해 샌지의 코에 장치한 저 도구를 봐~ 나중에 나오는 친구들을 보면 알지만, 아마도 이 도구는 샌지가 발명한 게 아닐지도...^^ 우리 그림책에서 가장 아쉬운 게 바로 이런 센스다. 우리 그림책 작가들은 단순하게 내용을 보여주는 정도의 그림이라 빛나는 창의성을 찾기가 어렵더라는 것.ㅜㅜ



빵 냄새값을 내놓으라는 빵집 주인과 빵냄새는 저절로 올라오니까 훔친 게 아니라는 샌지, 결국 재판장에게 고소를 해서라도 값을 받아내겠다니 재판장에게 갈 수밖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들은 재판장은 내일 아홉 시에 다시 오라며, 샌지에게 은닢 다섯 장을 갖고 오라고 했다. 은닢 다섯 장이 빵냄새 값일까? 돈이 없는 샌지는 친구들한테 사정해 빌릴 수밖에...  샌지의 인간성이 나쁘지 않았는지, 거절하는 친구는 없었다.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면 됨됨이를 알 수 있지.^^  친구들이 돈을 주는 포즈도 다양하고 재밌어 이 장면을 한참 들여다 봤다. 마지막 친구는 발명품을 만드는 중일까? 샌지가 코에 장착했던 도구랑 닮은 데가 있는 듯... 코키 폴 마니아라면 다 알아 볼 마녀 위니의 등장도 압권이다.^^ 



돈은 빌렸지만, 샌지는 그 돈을 되갚을 능력은 없는데 뭔가 좋은 수가 있겠지? 다음 날 재판장한테 갔더니, 샌지가 가져온 은닢 다섯 장을 커다란 놋쇠 그릇에 던져 넣으란다. 왜, 왜, 왜? 


그저 돈이라면 소리만 들어도 좋다는구나~~ㅋㅋㅋ  

짤랑 
딸랑 
딸그락 
땡그랑 
떨그덕 

돈 소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빵집주인의 표정이 압권이지만 언제까지 좋아할지 지켜볼 일이다.ㅋㅋ ㅋ

자~ 이젠 저 놋쇠그릇에 담긴 은닢을 주겠지, 기대하는 빵집주인에게 재판장은 뭐라고 했을까?^^ 



빵집 주인 표정을 보니 돈을 준 것은 아닌 듯...샌지는 너무 좋아서 웃음이 하늘을 찌르고... ^^
자~ 어떤 판정을 내렸는지 아시겠지요? 역시 현명한 재판장, 그 지혜로움이 돋보이는구나! 마치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현명한 사또나 탈무드의 지혜를 보는 듯하다.



은닢 다섯 장을 돌려받은 샌지, 돈을 빌려줬던 다섯 친구는 이렇게 될 줄 짐작했을까? 재판정을 나서니 돈을 받으려고 줄 서 있는 친구들~ ㅋㅋㅋ 발명하던 친구의 모습은 그 모습이 아닌데 어찌된 일일까?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코키 폴 그림 속에 담긴 위트와 유머에 복잡하지만 그림보는 재미가 최고다. 아이들도 그림보는 맛을 아는지 4년 전, 토요일마다 동화 읽어주러 갔던 2학년 교실에서 이 책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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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4-13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판장의 명판결을 보고 혼자서 한참 웃었던 책이에요. 코키 폴의 그림은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지요~ (코키 폴을 엄청 좋아하는 1인~ ^^)

순오기 2009-04-14 08:22   좋아요 0 | URL
코키 폴, 마녀 위니 그린 사람이죠?
다른 작품은 본 게 없어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9-04-1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코키 폴 좋아해요~ 그림이 재밌어요. 이 책은 내용도 너무 좋더라구요. ^^

순오기 2009-04-14 08:23   좋아요 0 | URL
그림도 재밌고 내용도 좋지요~ ^^

메르헨 2009-04-1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코키폴인가? 했더니 역시나 그렇군요. 저기 위에 위니가 보이네요.ㅎㅎㅎ

순오기 2009-04-16 18:30   좋아요 0 | URL
하하~ 아무래도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도 닮은 점이 있겠죠.^^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를 반값도서에 10권 산 후, 반값도서에 재미 붙였다.
전에 올렸던 페이퍼에 추가로 올리다가 오늘은 따로 하나 써본다. 
반값도서 일주일치가 나와 있는 걸 몰랐으니까~
혹시 관심도서 있으면 반값으로 파는 날 사면 좋을 거 같다. 

4월 13일,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4월 14일, 유쾌한 심리학

4월 15일, 생각하는 개구리   

4월 16일, Love & Free 
 

 

 

 

 

 

4월 17일, 존재의 거짓말(전3권)
 
4월 20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4월 21일, 타샤의 정원 

4월 22일, 나의 체리나무집

 

 

 

 


 

4월 23일, 나는 내가 낯설다 

 4월 24일, 클림트 황금빛 유혹

4월 27일, 멋진 징조들
 
4월 28일,

  

 

 
 

  



4월 29일, 캐런 카츠 그림책 세트

4월 30일,  5월 1일, 세계의 붓다

 

 

 

 

 

오늘 딱 하루만 알사탕 1,000개 증정 도서 

4월 13일, 불평 없이 살아보기

4월 14일, 다른 남자

4월 15일,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0

4월 16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4월 17일, 트와일라잇

4월 20일, 위저드 베이커리
  
4월 21일, 심플 플랜

 4월 22일, 책귀신 세종대왕

 

 

  

  


 4월 23일, 예지몽
 
4월 24일, 바이블 맵

4월 27일,  행복한 출근길

4월 28일,  아들이 뿔났다

 

 

  

  


4월 29일,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4월 30일, 꿈꾸는 토르소맨
 
5월 1일, 어쩌다 우리사이가 이렇게 됐지

 

 

 

 

 

예전에 알사탕으로 문자보내기 바꿔서 쓴적이 있는데, 알사탕으로 이런 햬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더 자세한 건 여기로 가 보시길...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081015_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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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4-1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리더 10권이나 사서 뭐하셨을까요? 토론도서?
음...
괜찮으셨나요? 은근히 야해서요. 호호호~

순오기 2009-04-13 17:03   좋아요 0 | URL
하하~ 7월 토론도서라 공동구매했어요.
오늘도 책읽는 도깨비 토론하다가 삼천포로 빠져 더 리더 영화 얘기했어요.
지난 월욜 같이 보곤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었거든요.ㅋㅋ

다락방 2009-04-1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남자』에 시선이 확 꽂히네요. 흐음..

다락방 2009-04-14 16:29   좋아요 0 | URL
땡스투하고 구매해요, 순오기님~

순오기 2009-04-16 18:31   좋아요 0 | URL
다른 남자, 더 리더의 작가더군요.
저는 새벽 세 시~~도 아직 안 읽어서 지름신 묶어뒀어요.
땡스투~~ 캄솨!^^
 
터널 밖으로 국민서관 그림동화 65
바바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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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의 그림은 찰흙에 기름을 섞어 만든 유토 모양을 만들고 그림판에 붙여 만든 작품으로, 아크릴 물감과 종잇조각, 깃털 같은 재료를 써서 특별한 효과를 냈다고 한다. 생쥐가 너무 리어해서 좀 징그럽지만 나름 깜찍한 포즈와 당당함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한다. 내가 쥐띠라 그런지 동족 같은 친밀감을 느낀다면 너무 심할까?ㅋㅋㅋ 이 책의 저자 바라라 레이드는 에즈라 잭 키츠상과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수상했고,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이 나희덕 시인이라 깜짝 놀랐다.



지하철역 플랫포옴 스위트폴의 대가족 속에서 태어난 생쥐 '닙'은 늙은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늙은 쥐들은 터널 끝에는 생쥐를 잡아먹는 괴물들이 우글거리고, 지붕도 없는 위험한 세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기도 맑고 아름다운 곳으로 용감한 생쥐라면 아주 맛있는 음식과 포근한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먹이를 구할 만큼 자란 닙은 지하철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신기하거나 예쁜 물건을 모아 들였다. 엄마 생쥐들은 닙이 들여온 쓰레기 때문에 아기들 자리가 부족하다고 불평이다.  



닙은 구석 자리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알록달록한 보물이 가득한 보금자리에서 잠드는 게 좋았다. 꿈 속에선 터널 끝으로 여행을 가곤 했다. 그래서 행복했고... 


어느 날 사촌들이 닙의 보금자리에 쳐들어와 엉망으로 만들었다. 흩어져 있던 닙의 보물들은 바람에 날려가 버렸고... 

닙은 보금자리를 사촌들에게 남기고 터널 끝으로 가겠다고 길을 나섰다. 닙은 조금 겁이 나긴 했지만 열차 다섯 대를 보내고 뒤돌아 보며 마음을 다졌다. 터널의 갈라진 틈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고 깨어나면 선로를 따라 걸었다.  
 

 



드디어 앞쪽에 터널 끝이 나타났고 밝은 곳으로 나온 닙은 롤라를 만났다. 여긴 터널 끝이 아니고 슈가드롭이라고 말했다. 롤라는 터널 끝으로 가는 여행에 동참했다.


또 다른 역에 도착한 롤라와 닙은 강낭콩젤리를 내 놓으라는 커다란 생쥐를 피해 잽싸게 도망쳤다. 물론 강낭콩젤리를 꼭 움켜쥔채로...^^ 

터널은 이어지고 또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롤라는 힘들고 배고파서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좀 쉬어야겠다고 말했고, 닙은 계속 가야된다고 했다. 롤라는 여기서 그냥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며 깃털 하나를 주웠다. 하지만 그 깃털은 바람결에 날아간 닙의 깃털이었다. 




그때 작은 소리가 터널 안으로 울려 퍼졌고, 소리나는 쪽으로 걸어가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넓게 열린 터널 끝으로 은은한 빛이 보였다.



"와아~ 여기가 바로 터널의 끝이구나!"
둘은 촉촉한 잔디 숲으로 뛰어 들어 언덕 꼭대기로 달려가 씨앗을 따먹고 이슬을 마시며 달빛 아래서 춤을 추었다.  


터널 끝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했지만,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다. 
 
롤라와 닙은 터널 끝에서 지내는데 익숙해졌고, 아기 생쥐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닙은 아기 생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기 생쥐들은 닙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아주 좋아했다. 






닙이 꿈꾸었던 터널 끝의 세상은 닙에게 또 다른 행복을 주었다. 풀밭에 꾸민 보금자리에서 아기 생쥐와 함께 사는 행복은 지하철의 보금자리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열차가 지날 때마다 시끄럽고 흔들리던 불안한 보금자리를 떠나 모험을 나섰기에 얻게 된 것이다. 용감한 생쥐 닙이 꾼 꿈과 모험이 행복을 불러왔다. 생쥐뿐 아니라 어떤 세계에서도 꿈꾸고 용기있는 자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아이들은 생쥐 그림이 징그럽다면서도 귀엽다고 좋아했다. 유토로 만든 독특한 그림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했고, 생쥐 닙에게 편지를 쓴 아이들도 많았다. 용감한 닙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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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4-13 0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 좀 징그럽긴 하지만, 저 터널같은 건, 정말 멋지게 표현했군요. ^^ 창의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순오기 2009-04-13 13:42   좋아요 1 | URL
흐흐~ 좀 징그럽죠?ㅋㅋ
 
스미스 선생님, 또 읽어주세요! 꿀밤나무 그림책 14
마이클 갈랜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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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재미있다. 빨간머리 헤어스타일도 독특하지만 차림새도 선생님스럽지 않다. 자유분방한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면 바로 책 속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단 조심할 건 이야기에 절대 끼어들지 않기! 왜냐고? 이야기에 끼어들어 줄거리가 바뀌면 이야기가 끝나도 주인공들이 책 속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란다.  



자, 오늘은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를 읽어주신다. 그 이야기엔 공룡이 나와서 잭은 신이 났다. 스미스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자 교실은 바로 아마존 밀림의 숲으로 바뀌었다. 오홋~ 이런 멋진 환타지라니!! 



잭과 아이들은 깎아지른 절벽에 걸쳐진 나무다리를 건넜다. 그래야 잃어버린 세계가 나타나니까~ ^^ 


다리를 건너자 공기도 다르고 괴상한 울부짖는 소리와 공룡을 찾는 탐험가들도 등장했다. 하지만 탐험가들을 귀찮게 하면 안된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탐허가 뒤에 송곳니가 뾰족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타타나자 잭은 "뒤를 조심하세요!" 소리를 질러버렸다.



"도망가!" 스미스 선생님이 소리치자 아이들은 모두 도망을 쳤고, 티라노가 눈이 나쁘다는 걸 아는 잭과 친구들은 덤불 속으로 숨었다. 결국 티라노는 아무도 잡아 먹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다. 티라노를 피한 아이들은 선생님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때 나타난 스테고사우르스는 초식동물이란 걸 알고 아이들은 등에 올라탔다. 



하지만 선생님을 빨리 찾아내어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야 돌아갈 수 있다. 선생님이 위험한 일을 당한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항상 선생님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이야기에 익숙했는데, 이 책은 뭔가 다르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도와주고 구해내는 이야기라 어린 독자들은 더 신이 났다.ㅋㅋㅋ 



선생님은 익수룡(날개가 있고 꼬리는 없는 익룡)에 잡혀가 높은 둥지 위에 있었다.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꺾어 들고 익수룡을 쫒아내고 선생님을 구했다. 



선생님은 재빨리 이야기를 마저 읽고 교실로 돌아가자고 했다. 선생님이 다시 이야기를 읽어 마지막에 이르자 공룡과 탐험가는 잃어버린 세계 책 속으로 돌아갔고, 스미스선생님과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왔다. 이야기에서 나왔던 것들은 모두 책 속으로 들어갔는데 딱 하나~ 잭이 들고온 익수룡 알에서 새끼가 깨어났다.  



익수룡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어떻게 됐을까? 흐흫~ 어떻게 됐는지 이 책 마지막에 나온다.^^
이 책을 읽고 '잃어버린 세계'가 궁금하거나 공룡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친구들은 공룡책을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책읽어주는 스미스 선생님 덕분에 따분한 학교도 재미있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모험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키는데 한 몫 단단히 할 것 같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도와주고 구해내는 이야기라 우쭐한 기분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런 모험도 책읽어주는 스미스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걸 잊으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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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4-13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미스 선생님은 프리즐 선생님과 좋은 친구가 되겠는데요~ ^^

순오기 2009-04-13 13:54   좋아요 0 | URL
흐흐~ 프리즐선생님과 동무해서 멋진 책 만들어내도 좋을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09-04-13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공룡이다!! 요즘 우리집 애들 둘 다 공룡에 미쳐있거든요. 저는 그놈의 공룡이름이 하나도 안외워지건만 이것들은 어찌 그리 외우고 다니는지...ㅠ.ㅠ (아니 왜 여자애들도 공룡에 미친답니까? ㅠ.ㅠ) 이 책 사주면 무지하게 좋아하겠는데 제가 한동안 책 안사줄려고 굳게 결심했거든요. 그놈의 결핍이란걸 가르쳐볼까 해서... ^^ 아 그런데 정말 이놈의 유혹은.... ^^;;

순오기 2009-04-13 13:54   좋아요 0 | URL
이 책엔 공룡이 많이 나오진 않아요.
그놈의 결핍이란 걸 가르치려도 엄마에게 강림하는 지름신 때문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