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였는데, 중2인 우리 막내도 금세 읽었다. 이런 책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제법 흥미롭게 읽어서 놀랐다.  

공부가 좋아서 혹은 재밌어서 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마는, 정말 공부가 좋고 재미있어서 하는 괴물(?)같은 학생도 있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학창시절을 어영부영 보내고 뒤늦게 '그때 공부 좀 할 걸!' 후회하는 껄~족이 된다. 나 역시도 그런 입장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공부란 죽을때까지 하는 것이란 생각이 절로 드는데, 공부를 입시나 성적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던 그릇된 편견을 깨부수는 책이다.

 
저자 고미숙은 나랑 동갑이다. 책을 읽다보면 나랑 갑장인 저자들을 많이 발견하는데 나는 충실한 독자 역할이면 족하다.^^ 저자는, 호모 쿵푸스(Homo Kungfus)란 공부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공부의 달인'이라고 말한다. 마치 쿵푸(功夫)를 하듯이 앎에 대한 열정으로 몸을 단련하고 일상을 바꿔나가는 존재로, 공부해서 남주자 말한다.  

공부해서 남 주자는 말은 익히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을 밟고 올라가 나의 삶이 윤택해지는 경제적인 성공을 목표로 교육한다는 부끄러움을 또 깨닫는다. 나도 우리 아이들한테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는 전문직을 갖도록 공부하라고 닥달해대는 보통의 엄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앎과 삶이 일치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건 이론으로만 믿을 뿐인가? 나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공부해서 남주자'는 말을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실천하진 못한다. 그저 내 삶의 테두리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공부해서 남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 뿐이다.  

학교 교육이 아닌 독서를 통한 공부가 유익하다는 걸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않는다. 나도 문학에 치중한 독서편식이 심해서 철학이나 자연과학, 인문학 쪽의 책은 잘 안보고 못 읽어내는데, 그런 현상이 우리 아이들한테도 자연스레 전이되는 거 같아서 뜨끔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독서편식을 깨야겠다고 불끈 다짐했다.  

   
 

"학교식 공부는 독서력을 키워주지도 않지만, 독서를 권장할 경우에도 아주 편식이 심하다. 독서 목록이 괴테나 발자크, 헤르만 헤세 등의 서양 소설에 주로 편향되어 있어 중고등학교 시절 이런 소설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을 경우, 아예 독서와는 담을 쌓게 된다. 또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적 취향만 키우게 되어 철학이나 자연과학에 대한 책을 통 읽어내지를 못한다. 그나마 독서를 해서 다행이라 해야겠지만, 이것 역시 치명적인 독서법에 해당한다. 따라서 독서의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고 싶다면, 먼저 고전을 문학, 그것도 서양 문학 중심으로 사고하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119쪽) 

"우리 시대에 공부란 책을 읽는 것이고, 책 중에서도 고전과 접속하는 것이다. 독서는 결코 선택이거나 취미가 아니라 필수며 특히 고전읽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 공부는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므로 뭔가 다르게 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자신이 호머 부커스(책 읽는 존재)임을 환기해야 하리라." (122쪽)

 
   

고미숙씨 저서가 꽤 많다. 독문학을 전공하다가 4학년 때 국문과 수업을 듣고 망치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지적 열정을 체험했기 때문에 인생 항로를 바꿔서 우리 고전을 연구하게 되었다는데, 수많은 저서들은 그 열정의 결과물이리라. '공간수유+너머' 강좌에 참여하고픈 열망이 솟는다. 아래 사진은 토요서당 풍경이다. 

   

 


댓글(1)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3-30 15:06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순오기 2009-05-30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거 특종으로 뽑혔네요~ 제목을 잘 정했나?^^
 

5월 28일로 예정되었던 두번째 '주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회'는 6월 5일로 미뤄졌다.
산 넘어 산이라고, 어머니독서회 시낭송회 끝나면 6월 13일 중학교 독서회 문학기행 예정이다. 
10년째 연 1.2회 문학기행을 하다보니 남도에서 웬만한 곳은 거의 가본 듯하다.
올해는 2005년에 갔던 장흥을 한번 더 가려고 한다. 당시에 한승원 선생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천관산문학공원에서 길이 막히는 바람에 차를 빼지 못해 그냥 돌아와야 했다.

장흥은 문필을 자랑하는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작가를 비롯하여 문인이 60여명이라고 한다.
이청준 선생은 돌아가셨고, 송기숙 선생은 화순에 계시니 한승원 선생을 만날 예정이다.  
2001년 지역도서관 어머니독서회에서 한승원선생을 초청했는데, 강의는 재미없었지만(^^)
대학강단에 선지가 꽤 됐으니 좀 달라졌겠지 기대하며 시간내줄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중학교 2-2 생활국어에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이 나오니까 학생들에게 좋을 듯... 

장흥군청을 통해 우리를 안내할 해설사님과 협의해 예전에 갔었던 보림사와 귀족호도박물관, 천관산문학공원은 제외하고 문학기행 코스로 조정했다.

장흥읍 - 이청준, 송기숙 생가와 한승원 해산토굴 - 기양사(관서별곡 발원지) - 우드랜드(편백나무숲) - 추가될 수도...

이청준, 송기숙작가님 생가를 둘러보고, 한승원 선생의 해산토굴에서 강연도 들으면 좋겠다.
작가를 만나기 전에 작품으로 먼저 만나는 건 기본이고 예의기에 다같이 작품 읽기에 몰입.

이청준 작가는 워낙 다작인지라 몇 권만 추렸다. 이청준 작품은 독서회에서 여러번 토론도서로 선정했었고, 작년엔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소록도에 갔었으니 낯설지는 않을 듯...

  

 

  

 

초등학교 때 만났거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

 

 

 


 

 

 


송기숙 선생의 대표작으론 녹두장군(12권)과 오월의 미소~

 

 

 

 

 

 

 

 

 

 


한강,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이후 전집은 안 샀는데
녹두장군은 전집으로 사야할 듯... 거금 주는 이벤트 없나?^^

중학생을 위한 옛이야기세트(6권)
 

 

 

한승원 작품도 두 권 독서회에서 읽고 토론했었다.
정약전의 생애를 다룬 흑산도 하늘길과 추사, 다산, 초의~ 소설작법과 글쓰기 교실

 

 

 

 

 

 

 

 

어린이를 위한 바닷가 시인


댓글(8) 먼댓글(1)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책]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Writing Class)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2-01-16 19:34 
    교과서로 쓰이면 좋을듯한 책.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전자 기기를 사면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메뉴얼이 들어 있죠? ‘제품 상단 우측의 버튼을 1초간 눌러 전원을 켜세요.’ ‘너무 덥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메뉴얼을 잘 보지 않습니다. 아주 복잡한 제품이라면 모를까, 버튼 누르면 켜지고, 물에 넣으면 고장나는건 보편적인 일이...
 
 
세실 2009-05-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청준님 생각에 가보고 싶어요~~~
문학기행은 다녀오고 나면 여운이 오래 남지요.
차안에서 할 이벤트도 준비하시면 좋을듯. 하긴 가까우시죠.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실까~~

순오기 2009-05-27 01:40   좋아요 0 | URL
이청준 생가, 기회되면 가보셔요~~
차안에서는 준비된 자료를 보며 미리 공부하지요~

프레이야 2009-05-2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못 가본 곳이에요. 한승원의 해산토굴도 가신다니
따라가고 싶은 지경이에요.ㅜㅜ

순오기 2009-05-30 15:31   좋아요 0 | URL
기회되면 모두 가보면 좋겠죠.
부산지역 문우 모임에서 이쪽에 한번 오셔도 좋을듯...

순오기 2009-05-3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 13일로 하겠다고 미리 얘기할 땐 암말 않더니 군청이랑 해설사랑 통화해서 결정하고 나디 독서부장선생님은 그날만 안된다고...우리끼리 간다니까 당신도 꼭 가고 싶대서 7월 11일로 변경했다. 7월엔 너무 더워서 해산토굴까지 걸어가려면 힘든데...ㅜㅜ

별꾸러기 2019-02-20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후기를 읽고 연락을 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별꾸러기 2019-02-20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남 장흥에 근무하고 있고 직은 독서모임을 7-8년 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별꾸러기 2019-02-2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카카오톡 하시면 happyhyuck 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독서기행 문학기행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옛 소설에 빠지다 - 금오신화에서 호질까지 맛있게 읽기
조혜란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고전소설 속 사랑과 전쟁, 남성판타지와 통찰까지 김시습, 허균, 박지원을 만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9-05-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독서회 6월 도서로 선정했는데 반응이 어떨지...
 

5월 23일 토요일 아침, 며칠 전 대장암 수술을 한 시아버님 간병하러 병원가려는데 큰딸한테 문자가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어! 나 연락받고 잠이 싹 깼어, 무서워!"
병원행 버스타러 가면서 전화했더니 자기가 꿨던 꿈 때문에 무섭다고 했고,  

지난 4월 21일 노무현 대통령 꿈을 꿨다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새벽 어슴푸레한 분위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 둘이 있었는데, 그 분이 결단을 내렸다는 걸 알고 있어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그래도 결단을 내리니까 마음은 편하시죠?"
그 분은 결단을 내리니 마음은 편하다고 했지만 웃지는 않았다면서, 그 결단이란 게 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대화가 더 이어졌지만 비공개...) 그 후 검찰소환으로 조사를 받았고, 결단이 검찰출두는 아닌 것 같다며 5월 7일에 내려와서 말했었다.

우리 딸은 이 꿈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보니 꿈에 보였던 어슴푸레한 배경이랑 결단했다는 말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을 의미하는 거였나 보다. 

병원에 있는 28시간 동안 주야장창 나오는 TV뉴스에 정말 책을 읽을 수도 없었다. 환자들이나 가족들 모두, 수천억을 해먹고도 떵떵거리고 사는 그 인간들이말로 정작 죽어야 할 사람이라며 노무현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왜 무엇 때문에 죽어야 했는가? 그야말로 양심 있는 사람이고, 자기 말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정권을 탓하면서도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는 말들을 주고 받았다. 나 역시, 그를 향한 첫사랑이 퇴색했고, 일정 부분은 버렸기 때문에 책임없다고 말 못한다. 무조건 편들거나 동정하지 않으며 냉정하려고 했지만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오늘 독서모임에서도 회원들 모두 아무 것도 할 수없는 공황상태라 목요일로 예정된 시낭송행사를 다음주 금요일로 연기했다.

 
88년 5공 청문회를 지켜보며 노무현에 필이 꽂혔고, 2003년에 나온 '패자의 역사' 를 보면서 광해군과 노무현을 비교한 부분에 공감했었다. 그를 지지하다가 '광주에 살더니 전라도 사람이 다 되었다'고 서울 친구들한테 욕을 먹기도 했었다. 중앙일보 기자인 동창은, 기자들만 안다는 숨겨진 노무현 스캔들까지 들먹이며 나를 공격했었다. 그 친구, 지금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돌콩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 같은 동화로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가 아는 노무현의 성장과정을 미화하거나 부풀리지 않은 책으로 작고 야무져서 '돌콩'으로 불렸단다. 현재 절판이지만 초등학교도서실에는 있을 책이다. 나도 2003년 초등도서실에서 봤으니까...
 
한국의 링컨 노무현이란 제목을 보니 좀 미화되고 과장된 위인전류가 아닐까? 

 

 
길다고 할 수는 없는 4년이라는 시간에 '청문회 스타'라는 뜻밖의 행운과 '낙선'이라는 커다란 좌절까지 모두 경험했던 정치 생활을 차분히 정리해보면서 그 과정에서 있었던 잘잘못을 가리고 반성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과정들을 하나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나라를 걱정한다'는, 어울리지도 않고 쑥쓰럽기만 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내가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정리해 나가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또 독자들이 정치판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알라딘 책소개 저자의 말) 

이 책은 자연인 노무현을 아는데 도움이 될 듯해 사봐야 겠다. 

 
  노무현만큼 뜨거운 사랑과 질책, 국민적 애증을 받은 대통령도 없을 듯하다. 그의 삶이 그랬듯 그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들이 엇갈린다. 고향 마을에서 자연인으로 사는 대통령을 갖기엔 우리 죄가 많은가 보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이 장면을 생각하며 가족장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1973년 9월 23일, 네루다는 산타마리아 병원에서 최후를 맞았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산크리스토발 언덕 기슭에 있는 네루다의 산티아고 집은 약탈당하고 유리창이란 유리창은 죄다 박살이 나고, 수도꼭지를 틀어놓아 집이 잠겼다.
  조문객들은 그 난장판 속에 네루다의 시신을 안치해 놓고 밤을 지새웠다.
  봄밤이 소슬하여 영구를 지키는 이들은 동이 틀 때까지 끊임없이 커피를 마셨다. 새벽 3시경 검은 옷을 입은 한 처녀가 통행금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산크리스토발 언덕을 기어 와 합류했다. 다음 날 스산한 해가 떠올랐다.
  산크리스토발 언덕에서 공동묘지까지 가는 동안 장례 행렬을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만 갔다. 마포초 강변의 꽃 장수 여인들 앞을 지날 때는 죽은 시인과 아옌데 대통령을 기리는 구호들이 터져 나왔다. 군부대가 착검을 하고 행렬을 주시하며 따랐다.
  네루다의 묘 주변에서 장례식 참가들은 '인터내서널을 합창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159~160쪽-

 
   

노무현을 주제로 검색하니 엄청나게 많은 책들이 뜬다. 책 제목만 살펴 봐도 그가 국민적 애증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을 듯...... 그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소신으로 살았는지, 도덕성 상실이란 치명적인 금품수수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있고 이해할 것도 있으리라. '노무현은 사망했다'는 자신의 블러그에 남겼던 본인의 글처럼 정치적 사망뿐 아니라 자연인 노무현의 사망이 가져 온 엄청난 충격은, 오히려 그를 영원히 살게 할 거 같다.

 

 

 

 

 

 

 

 

 

 

 

 

 

 

 

 

 

 

 

 

 

 

 

  

 

 

 

 

 

 

 

 

 

 

 

 

 

 

 

 

 

 

  

 

 

 

 

 


 

 

 

 

 

 

 

 

 

 

 

 
 

 

 

 

 

 

  

 

 

 

 

 

 
여기에 안 담은 책도 더 많지만 여기까지만... 그는 이렇게 사람들의 가슴에 담겨 있으리라! 

 
                                  < 5. 25 경향신문에 실린 추모의 글 >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9-05-2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이런 흔적들로만 그 분을 추억해야 하는군요. 무얼 봐도 눈물부터 나네요. 저 추모 글들... 어쩜 좋아요..ㅜ.ㅜ

순오기 2009-05-25 20:04   좋아요 0 | URL
오늘 경향신문에 난 추모 글이에요.
우리 독서회원들도 눈물나서 시낭송 못한다고~ 다음주 금욜로 연기했어요.ㅜㅜ

행복희망꿈 2009-05-2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수가 없네요.
오늘도 뉴스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때문에 지금까지 눈이 아프네요.
눈이 아픈것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부디~ 평안하게 잠드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순오기 2009-05-25 20:05   좋아요 0 | URL
지금은 너무너무 아프지만 그래도 추억할 수 있는 대통령을 한 분 갖게 됐어요.

프레이야 2009-05-2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나 많았군요. 그분에 관한 책이요.
여보 나 좀 도와줘... 외롭고 약한 사람이었어요. 그분은.. _()_

순오기 2009-05-25 20:06   좋아요 0 | URL
엄청나게 많아서 일부만 담았어요.
여보, 나 좀 도와줘~ 이 책은 사봐야겠어요.

왕유니션맘 2009-05-2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열렬히 지지하거나 사모하진 않았지만 며칠째 가슴이 아프네..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순오기 2009-05-27 01:09   좋아요 0 | URL
난 열렬히 지지하고 사모했는데...오히려 마음은 생각보다 차분해지네.

같은하늘 2009-05-2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일 아침 컴을 켜고 처음 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건 뭐야하며 마우스를 누르니...
TV에서도 하루종일 나오는데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그 분에 대한 책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네요...
추억하며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09-05-27 01:10   좋아요 0 | URL
안타깝지요~~ 볼때마다 눈물나고...
책이 정말 많더라고요.

2009-05-26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5-27 01:11   좋아요 0 | URL
경과는 계속 지켜봐야지요~ 님도 여전히 바쁘고 힘드시겠네요.
들러준 흔적 감사해요. 아픔도 슬픔도 다같이 나누지요~

건조기후 2009-05-3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따님께서 꿈을 꾸셨군요. 이어졌다는 대화가 궁금;;
책이 정말 많네요. 재임시절 국민에게 썼던 편지글도 22편이나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대화를 많이 걸어오셨는데 무지몽매한 국민이란...

순오기 2009-06-01 03:16   좋아요 0 | URL
민주주의와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답니다~~
정말 책이 엄청나게 많아요~
 
포토리뷰 대회
26년 3 - 완결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7년 5월
구판절판


26년 3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이 살아야 했다는 후안무취의 그 인간. 재판을 받을 때도 꼿꼿이 고개 쳐들고 있던 그 인간에게 양심을 바란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다. 만화로 그 인간을 응징한 강풀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단죄하고 처단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나야 하건만, 우린 만화로 대리만족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하는 3편, 5월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 김일병과 마일병은 같은 상황에서 갖게 된 죄의식을 반대로 해결한다. 광주학살의 정당성이 없는 그 인간을 처단하려는 김일병과 그 인간이 한 일이 옳은 것이어야먄 자신도 정당하다는 논리로 그 인간을 끝까지 지키기로 작정한다. 반복되는 저격사건에 촉각이 곤두선 경호실장은 문제의 주차타워를 주목한다.

당신의 권력욕 때문에 양민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는가? 나는 반드시 당신의 대답을 들어야 한다. 개새끼야~ 대답을 회피하지 말고 대답하라, 난 당신의 대답을 들을 권리가 있다~~ 절규하는 김갑세회장. 오직 이 인간을 대면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기업을 키웠다. 바로 이 대답을 듣기 위해서~~

주차타워의 사격선수 미진, 바로 지금 사격하라~~ 타앙~~~~~

이분이 했던 것은 역사였다. 26년 전 광주에서 우리가 했던 일도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을 보호해야 한다. 이분이 잘못된 것이라면 나의 모든 과거도 잘못된 것이니까!!
역사를 해석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김갑세와 마상열은 극과 극을 달린다.

쏴라~~ 지금이다! 쏴버려~~~ 쏴버리란 말이다!!!!!

용서를 해주고 싶어도 용서를 비는 자가 없어서 용서할 수 없는 건 비극이다. 26년 전 자신이 죽였던 자의 자식을 다시 죽이는 마실장, 평생을 저 아이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었으니 자기만의 방법으로 용서를 빌어라!

김갑세 회장을 모시고 그 인간의 집에 사설 경호원으로 들어 간 그들은, 김주안의 명령에 따라 경호대상을 바꾼다. 그 인간에서 김갑세회장으로~~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순간이다.

단돈 29만원 밖에 없다는 그 인간의 말을 듣고 이 만화를 구상했다는 강풀 작가, 광주학살 최종 책임자를 겨눈 저격수의 총알은 그를 뚫을 것인가~~
역사가 심판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심판하고 응징해야 될 일이다. 오늘도 꿋꿋이 황제처럼 버티고 사는 그 인간이 제 명을 다 산다면 죽어간 그들은 얼마나 억울한가? 그들의 피흘림의 값을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긴장과 스릴, 스토리의 탄탄한 짜임과 그 인간을 응징한다는 재미를 더한 26년은 이렇게 저물었고 29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간다. 만화로만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만족해야 하나? 또 하나의 숙제로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