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런~ 나, 최규석을 동생 삼을래!
세상보기, 다른 안목을 주문하는 단편만화집
최규석의 반지하 자취방 친구들이 좋다
최규석 작가 초청 강연 스케치

  6월 6일 21주년 결혼기념일에 남편 팽개쳐(^^)놓고 친정엄마 생신쇠러 갔다가 최규석 작가를 만나고 왔으니 순오기는 땡 잡았다.^^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고 필이 꽂혀 자칭 큰누나라며 내맘대로 동생 삼았는데, 최규석 작가 사는 곳 가까이 친정이라 했더니 올라오면 연락하라는 접대성(?)멘트를 홈피에 남겼었다. 그걸 기억한 우리딸이 이번에 만나냐고 묻기에 모과넷에 상경한다는 글을 남겼더니 6일 밤 8시 42분 '최규석입니다~~ '라는 문자가 날라왔다. 9시15분 뒤늦게 발견하고 전화통화로 다음날 1시에 만나기로 했다.  

하하하~~ 부럽죠? 작년 내 생일에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내준 웬디양 덕분에 최규석을 알게 됐고 만나게 되었으니 고마움과 자랑을 겸하여 웬디양과 마노아님께 문자를 날렸다. 내일 최규석 만난다고~ '어머, 부러워요~ 멋져요!!'라는 답을 받고 생각하니, 안부인사도 없이 심야에 자랑만 쳤더라는~~ㅋㅋ  

드디어 날이 밝았다. 광명 오빠집에서 큰딸이랑 간만에 동침한 기분도 좋았지만 최규석을 만난다는 게 더 설레었다. 아니 누나라면서~~ 이렇게 설레여도 되는 거야?ㅋㅋㅋ 약속시간 한 시간 전에 집을 나서 택시로 철산역까지,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온수역에서 환승하여 중동역에 내렸다.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인 0000플러스에 도착한 시간이 3분 전, 둘러봐도 그가 안보인다. 아마도 우리를 만나는 게 오늘 첫 일정일거라 짐작은 했지만 아직도 취침 중인듯... 전화를 걸었더니 한참만에 받는다. 하하~ 자다가 받았죠? 라고 물었더니 쑥스러운 듯 '예' 한다.^^  

잠시 옆에 있는 서점에 가 있겠다고 했더니 15분만에 나오시라고 전화가 왔다. 예상보다 빨리 나와 놀랐더니 바로 그 건물에 산다고... 습지생태보고서의 반지하방이 아닌 하늘을 찌를 듯한 주상복합오피스텔에 세들었더라.^^  최근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는데, 전날밤 친구가 와서 맥주마시고 늦게 잤단다. 나도 30년째 심야족이라 휴일엔 늦잠을 잔다. 우리애들도 일어날때까지 깨우지 않는 엄마라 충분히 이해한다.^0^


우리는 오빠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그는 소박한 밥상 추어탕으로 아침겸 점심을 함께 먹었다. 식탁을 말끔히 정리하고 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책, 100도씨에 본인 얼굴을 그려 주는 모습을 초상권 침해되지 않게 찍겠다니까 빙긋 웃는다~~ 잘 생긴 얼굴을 살짝 들어줘도 좋은데 말이지!ㅋㅋ여러분, 잘생긴 얼굴 보이나요? ^^ 영화감독한테 영화찍자는 러브콜이 없냐고 했더니 말은 많이 하는데 실제론 인사동 에로영화 만드는 곳에서 신창원 역으로 개스팅한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웃었다. 신창원이라니...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ㅋㅋㅋ


 
키도 크고 얼굴도 길지만, 손가락도 길쭉길쭉~~~ 바로 저 손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 만화를 그린다니 덥석 잡아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가 두 시간의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악수했다. 에구~ 살이라곤 없는 손이지만 이 손이 바로 보배구나 싶었다. 대한민국 원주민 뒤편에 실린 씨네21 김혜리씨와 가졌던 인터뷰 사진보다 얼굴이 더 말라보여 큰누나 순오기 맴이 아프더라는.ㅜㅜ 이래서 총각들은 장가를 가야돼! ^^ 



하하~ 글씨는 잘 못쓴다고 쑥쓰러워하던데, 만화가는 만화를 잘 그리면 되는 거지, 안 그래요? ^^
알라딘엔 '최규석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도 만들만큼 열혈팬이 많던데, 만나보신 분은 알겠지만 딱 저 그림처럼 생겼다. 머리엔 항상(?) 모자를 쓰고 살이 없어 윤곽이 더 뚜렷하고 각진 얼굴, 바로 저 모습이다. ^^ 

같이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지만, 합석한 우리 딸이 된장녀라 할까 봐 눈물을 머금었다. 겁날것 없는 대한민국 아줌마 순오기여사도 딸내미는 무섭다.^^ 거의 두 시간을 채운 넉넉한 데이트, 이쯤이면 자칭 큰누나를 제대로 대접해준 것 같아 뿌듯하고 흡족했다. 광주엔 한번도 못 가봤다기에 중학교 독서모임에서 2학기에 작가초청하겠다고 했더니 웃음만 보인다. 올해 독서회 예산도 빵빵하니 일정만 맞으면 자칭 큰누나의 초청에 응해주면 좋겠다. ^^



100도씨는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로부터 의뢰받아,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전국 중.고등학교에 CD로 배포되어 학습교재로 사용한다니 우리 중학생들에게 딱 좋을 것 같다. 우리 중학교에선 2학년 국사에서 고대사를 배우고 3학년이 현대사를 배우는데, 선생님에 따라 5.18부터 6.10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훑어줄 수 있으리라. 사회과 부장선생님과 통화했더니 우리 학교에는 100도씨 CD가 안왔다고 교육청에 확인해 보신단다. 

'대한민국 원주민'은 2008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 2008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받았으니 학생들도 웬만큼은 알 것 같다. 중학교 학부모독서회도 5월 토론도서로 읽었기에 인지도에서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음~ 학생들에게 설문지도 돌리고 호감도및 호응도를 조사해 기안을 올리면 학교에서도 마다하지 않을 듯... 어머니독서회 담당부장이 마침 사회과 선생님이라 말씀드렸더니 '와아~그럴수만 있으면 좋지요' 하신다.  

그해 6월, 그 뜨거웠던 민주항쟁을 담은 100도씨는 인터넷에 올려졌던 본문 외에, '그래서 어쩌자고?'라는 제목의 본격 민주주의 학습만화가 부록으로 추가되었다. 최규석 팬들에게 익숙한 33세의 최씨와 녹용이, 17세 촛불소녀 촛농이가 나오고 놀랍게도 브이 포 벤데타의 그분께서 등장하신다. ^^  





이 어머니~ 대한민국 원주민에서 만났던 바로 그 어머니랑 닮아서 반갑다!^^
다음 작품으로 보리에서 외뢰받아 어린이에게 직업을 알려주는 동화를 한편 만든다고 한다. 보리에서 나오는 책들 다 좋은데 최규석이 그리는 동화 기대된다! 자칭 큰누나니까 최규석의 책을 홍보하는 건 당근이다.^^ 그가 그린 만화와 삽화가 수록된 책을 몽땅 담아봤다.

 

 

 

 

 

 

 

 

 

 

 


  

 


댓글(38) 먼댓글(3)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최규석 만화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6-10 02:40 
    87년 6월, 그 뜨거웠던 민주항쟁을 그려낸 만화 100도씨~   오늘 6.10 항쟁 기념일에 꼭 봐야할 것 같다.   자칭 큰누나, 최규석 만화와 삽화가 담긴 책을 담았다.
  2. 지금 자녀가 있거나 앞으로 부모가 될 생각이라면 100도씨를 소장하라!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6-11 12:25 
    "22년 전 오늘, 엄마랑 아빠는 뭐했어?"  "100도씨 리뷰에 쓸거니까 읽어 봐!" 어제 서울광장으로 가면서 보낸 큰딸의 문자에 대한 답이다. 이 문자가 아니었어도 눈물흘리고 울컥거리며 100도씨를 보는 내내, 그때 나는 뭘했는지 되짚으며 곱씹었다. 뜨거웠던 그해 6월, 시위에 동참하거나 지지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살고 있었지만, 내 자식들이나 누구에게도 부끄러운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100도씨 25쪽에 나온 것처럼 
  3. 6월 항쟁을 잊고 지났지만... 송곳으로 다시
    from 엄마는 독서중 2015-06-13 14:15 
    정말이지 올해는 6월 10일을 잊고 지났다.ㅠ오늘 광산구 카스 덕분에 최규석 만화 <100℃>를 다시 보면서 눈물도 나고, 2009년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만화 <100℃>가 막 나온 2009년 6월 초, 친정엄마 생신으로 인천에 갔다가 7일 부천에서 최규석 만화가를 만났다. 같이 점심을 먹고 그 자리에서 사인해 준 <100℃>를 선물받았다. 그때까지 광주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대서 초청할테니 한번 오시라 하고는 10월
 
 
하늘바람 2009-06-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대단하셔요. 정말 부럽네요. 이렇게 인터넷으로 님 이야기 듣고 나면 열혈 20대같아요. 에너지 여사님 덕분에 저도 신바람 콧바람 나고요.
부럽습니다

순오기 2009-06-08 16:2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우리막내가 하는 말, 엄마의 나들이는 그야말로 스펙터클이래요.ㅋㅋㅋ

BRINY 2009-06-08 21:19   좋아요 0 | URL
정말 스펙터클이에요~

다락방 2009-06-0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하고)

오와~ 완전 부러워요, 짱 부러워욧!! >.<
그리고 순오기님의 홍보에 힘입어 백도씨도 구입할게요.
순오기님도 멋지고, 최규석도 멋져서(이런 얘기하면 우습지만 저랑 동갑이에요, 최규석은. 이런게 왜 기분이 좋은지! ㅎㅎ) 막 눈물이 날라고해요. 아웅, 멋진페이퍼에요, 순오기님!!

ㅠㅠ -->감동의 눈물

순오기 2009-06-08 16:26   좋아요 0 | URL
하하~ 추천도 감사하고, 어제 최규석과 헤어져 강남터미널에서 마노아님이랑 만나서 장장 여섯 시간의 찐한 데이트 하먼서 다락방님이 좋다고 했어요.
저기 사진에 찍힌 6월 8일 새벽 2시 39분이 내가 집에 들어온 시간이에요. 우린 만나면 아주 뿌리를 뽑거든요.ㅋㅋㅋ

다락방 2009-06-08 17:11   좋아요 0 | URL
아잉 참. 부끄럽게...
제가 뭘 그리 좋다고 ㅎㅎ


순오기님. 저 첫번째 사진 스크랩좀 해갈게요. 얼굴 안나왔으니 초상권침해 아니겠죠? 저 손 때문에..손 멋져요 ㅠㅠ

순오기 2009-06-08 20:49   좋아요 0 | URL
하하~ 사진 잘 보이나요? 우리 컴은 화면이 시커멓게 나오는데, 오빠집에서 보니까 환하게 보이더라고요. 고물컴을 바꿔서 나도 환하게 보고 싶어요.^^
퍼가셔도 되겠죠~~~ 물론 초상권은 그에게 있지만!ㅋㅋ

프레이야 2009-06-0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딸이 제일 무섭다구요? (끄덕^^)
최규석의 만화가 많군요. 대한민국원주민밖에 못 봤어요.
좋은 책 같아요. 부럽부럽^^

순오기 2009-06-08 16:24   좋아요 0 | URL
하하~ 딸내미가 무섭지요. 동감의 끄덕임!ㅋㅋ
대한민국 원주민 공감이 되던가요?^^

프레이야 2009-06-08 20:51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 넘 고마웠어요. 재미나게 읽었구요.
근데 젊은나이의 작가가 그런 기억들을 풀어내는 게
저로선 신기하기도 했구요. 공감이 쉬 되지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충분히 의미있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6-0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서 목이 다 메입니다 ^^
6월 20일날 싸인회 할 때 일찍가서 '순오기님 아시죠'라면서 들이밀어 봐야겠네요 ㅎㅎㅎ

순오기 2009-06-08 16:38   좋아요 0 | URL
하하~ 어제 휘모리님 얘기도 살짝 했어요.^^
우리 딸도 사인회장 근처에 있는 친구 데리고 간다니까 일찍 오라던데요. 팬사인회 시간이 한 시간만 예정돼 있어 늦게 줄서면 사인을 못받고 끝날수도 있다고요. 요건 최규석씨가 우리 딸한테 알려준 일급정보예요. 사인이 자기 얼굴 그리는거라 시간상 많은 사람한테 해줄수가 없다고 두 시간은 잡아야 되는데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웽스북스 2009-06-0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 순오기님 페이퍼 기다리고 있었는걸요~
저도 대한민국 원주민에 저 사인 받았던 것 같아요- 헤헤

어제 잠결에 순오기님 전화받고
일어나서 응? 꿈인가? 생신가? 이랬었다는 ㅋㅋ
마노아님과도 데이트 잘 하셨죠- 으. 부러운 순오기님.

순오기 2009-06-08 16:41   좋아요 0 | URL
오전엔 독서회 연합모임이 있었어요. 노는 날도 바쁜 순오기~ ㅜㅜ
하하~ 내가 만화를 안봤는데 웬디양한테 작년 6월 생일선물로 받아 두번째 리뷰로 등록했다고 말했더니, 웬디양 알던데요~ㅋㅋㅋ
이번 생일선물은 최규석한테 받은 100도씨에요.^^

무스탕 2009-06-0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부럽습니다. 친정나들이로 끝내지 않고 작가동생님^^도 만나셨다니요.
사진으로 뵙기에 정말 마르셨네요. 잘 드셔야 할듯..
저도 혹시 어디서 뵌다면 '큰누님 순오기님이랑 잘 알아요!!' 라고 뻥칠래요. ㅎㅎ

순오기 2009-06-08 17:25   좋아요 0 | URL
자칭 큰누님 순오기라고 꼭 '자칭'을 붙이셔야 합니다.ㅋㅋㅋ
그죠? 많이 말라보이죠~~ 이래서 총각들은 장가를 가야 한다는...^^

또치 2009-06-0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흥분하신 목소리가 느껴지는 뜨거운 페이퍼예요 ^^
잘 보고 갑니당~

순오기 2009-06-08 17:25   좋아요 0 | URL
하하~ 고맙습니다. 추천은 필수인데~ 하셨나요?ㅋㅋㅋ

마노아 2009-06-0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어제 저 책 실물을 봤음에도 사진 보니 또 부러움이 마구 밀려와요!
광주에 최작가님 뜨는 날엔 제대로 정면 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그때는 눈치 불구하고 옆자리 사수해서 나란히 찍는 겁니다.^^ㅎㅎㅎ

순오기 2009-06-08 17:58   좋아요 0 | URL
흐흐흐~ 옆자리 사수 이전에 스케쥴 맞춰 확답을 받는 것이 먼저죠.ㅋㅋㅋ

같은하늘 2009-06-0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만화책은 잘 안보지만 이 책은 꼭 보구싶었는데요...
아이에게도 나중에 보여주면 교육적으로도 좋을것 같구요...
근데 7호선 온수역에서 갈아타고 중동역에서 내리셨다는 얘기에 눈길이...
그곳은 바로 제가 사는곳... ㅜㅜ
진작에 순오기님과 친분좀 쌓아두었으면 좋았을것을...
그럼 혹시 덩다리로 따라 나설 기회라도 주어지지 않았을런지...ㅋㅋㅋ
역시 재미나게 사시는분 맞네요... 정말 멋지세요...
추천 꾸~~욱 하고 갈께요...

순오기 2009-06-08 20:47   좋아요 0 | URL
하하~ 중동역 부근에 사시는군요. 언젠가 만날 인연이 오겠죠~ ^^
9월엔 부천시에서 건립한 에니메이션센타에 만화가들이 대거 들어간답니다.
최규석씨도 그곳으로 이사한대요.^^

건조기후 2009-06-08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애정 열정 마구마구 넘쳐 흐르네요.ㅎㅎㅎ
읽는데 숨이 다 차요^^
이렇게 특별한 6월의 첫 주말이라니!
한발 늦었지만 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9-06-08 20:48   좋아요 0 | URL
숨이 찼어요? 너무 길었군요~~ ㅋㅋㅋ
결혼기념일에 생일까지 줄줄이 굴비랍니다.^^

시비돌이 2009-06-0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네요. 최규석 작가님에다가 마노아님까지 만나시다니. ^^

순오기 2009-06-08 20:48   좋아요 0 | URL
다음엔 시비돌이님도 만나고 싶어요~~~
음, 이제 최규석씨를 만났으니 시비돌이님이 만나고 싶은 1순위예요.^^

마늘빵 2009-06-0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이 작품이 굉장히 많네요. 저는 몇개만 알고 있었는데... 순오기님 덕분에(때문에?) 100도시 장바구니 넣어요. ㅋ

순오기 2009-06-09 00:50   좋아요 0 | URL
하하~ 아프님, 장바구니에 담아만 두지 말고 반드시 '결제하기' 꾸욱!^^

소나무집 2009-06-09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열정이야요.
저는 만화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원주민>부터 읽어야겠네요.

순오기 2009-06-09 11:24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원주민 보고 나면 다른 만화도 찾아 읽고 싶다~에 한표!^^

행복희망꿈 2009-06-09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드디어 만나셨군요.
책에서 보던 작가의 모습이랑 실제가 똑같아 보이네요.
정말요. 얼굴도 잘 생겼는데, 손도 멋지고, 만화그리는 솜씨까지~
저도 님 덕분에 원주민 구입했잖아요.
역시~ 열렬팬에 홍보대사 맞네요.
아무래도 이 책도 구입해야할것 같은데요.
어쩜 순오기님의 열성은 따라갈수가 없네요.
글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도 추천했어요.^^

순오기 2009-06-09 11:27   좋아요 1 | URL
님이 언니한테 사줬는데 내가 또 언니한테 선물해서 겹쳤었죠.ㅋㅋㅋ
하여간 작년엔 원주민 엄청 선물했어요.
연말과 올 초엔 엄마를 부탁해를 또 많이 사날랐어요.

두유 2009-06-13 0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부럽습니다. 최규석 작가 정말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림을 연습중인데 정말 마음속 스승님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책도 다 읽었네요. 백도씨는 인터넷으로 읽었지만 책을 질러야겠습니다.

순오기 2009-06-13 08:55   좋아요 1 | URL
헤헤~ 마구 부러워라는 염장성 페이퍼입니다.ㅋㅋ
마음 속 스승님~~ 요거로 님의 마음을 다 알겠네요~~ ^^
열심히 연습해 제2의 최규석 같은 작품이 나오기를 응원합니다~아자아자!!

다이조부 2009-08-22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파워블로거시네요 ㅋ 리뷰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우연히 시청에서 최규석씨랑 스쳐 지나간 적이 있는데, 멋지더군요 ㅎㅎㅎ

순오기 2011-03-20 16:40   좋아요 1 | URL
^^

stella.K 2010-08-16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잘 생겼어요. 결혼은 했답니까?ㅋㅋ
이때만해도 제가 언니한테 알려지기 전이었군요. 조금 더 언니 서재를 알았더라면
그런 질문마는 피해갈 수도 있었을 텐데...ㅜ

순오기 2011-03-20 16:41   좋아요 1 | URL
최규석씨, 2010년에 결혼했어요.^^
 

오늘 21년차 결혼기념일이다.
나는 쿨쿨자고 새벽에 나간 울남편, 서울가냐고 안가면 저녁은 외식하자고 전화했던데
나혼자 친정엄마 생신 쇠러 서울 간다. 내년 생신을 못 볼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오후 5시쯤 과외 마친다는 큰딸도 합류한다.

우리딸이 10년 전쯤, 색종이로 신랑 각시 만들어 축하해준 멋진 카드가 있는데  
얼마전에 결혼기념일에 올리려고 찾아두었는데 바빠서 올리지는 못하겠다. 

시낭송행사도 잘 마치고 카페에 사진은 올렸는데 알라딘엔 아직 못 올려 월욜에~~~  
자자~ 편안한 주말 지내시고 월욜에 보자고요!^^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9-06-0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넵 행복한 주말 되세요~~
전 옆지기와 매실 따러 갑니다.

순오기 2009-06-08 21:46   좋아요 0 | URL
매실은 잘 땃나요?
지금 매실철이군요~ 이웃에서 곧 가져오겠네요.
제가 광주에서 이웃들에게 다 얻어먹고 삽니다.ㅋㅋ

L.SHIN 2009-06-0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9-06-08 21:46   좋아요 0 | URL
감사^^

행복희망꿈 2009-06-0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서울도 잘 다녀오시구요.

순오기 2009-06-08 21:47   좋아요 0 | URL
서울 잘 다녀왔어요~ 좋은 사람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지요.^^

무스탕 2009-06-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도 축하 드리고요, 서울길도 잘 다녀오세요 ^^

순오기 2009-06-08 21:47   좋아요 0 | URL
결혼기념일에 남편 팽개치고 서울 갔어요.ㅋㅋ

같은하늘 2009-06-0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결혼 21년차라니... 우선 축하드리고요...
저희집 둘째도 오늘 세번째 생일이었답니다...ㅎㅎㅎ
가끔 여기 들르는데 참 멋지고 신나게 사시는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그럴수 있음 좋겠어요........


순오기 2009-06-08 21:44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돈은 없어도 즐겁게 사는 건 자신있어요.
우리 애들이 인정하는 분야니까요.^^

꿈꾸는섬 2009-06-07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어느새 21년차^^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친정엄마 생신도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길 바랄게요.ㅎㅎ

순오기 2009-06-08 21:48   좋아요 0 | URL
엄마가 건강하면 좋은데~ 이젠 연세가 있어 혼자 계시기가 어려울 듯...
요즘엔 언니 둘이 번갈아 모시고 잠시 함께 지내고 있어요.
곧 오빠가 모시기로 했으니 큰 걱정은 없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6-0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21년을 한사람과 보낸다는 건 어떤걸까요? 제게는 가늠이 안되니 존경과 축하를 보냅니다. 앞으로 더 긴세월 행복하시기를 바래봅니다.

순오기 2009-06-08 21: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살다보니 21년이나 됐네요. 그 사이에 세번쯤은 정말 이혼하려고 했었다죠. 이젠 큰언니가 말하던 연민의 정으로 삽니다.^^

바람돌이 2009-06-07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이 친정어머님 생신과 겹치는 모양이군요.
두가지 기념일 모두 축하드려요. 행복한 만남 되시고요. 하기야 친정나들이야 무조건 즐겁죠. ㅎㅎ

순오기 2009-06-08 21:45   좋아요 0 | URL
엄마 생신이 수욜이라 주말에 당겨서 한 거예요.
저는 엄마생일보다 하루 먼저고요.^^

후애(厚愛) 2009-06-07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9-06-08 21:48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Arm 2009-06-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드립니다~ ^^
알콩달콩 따스한 이야기 계속 많이 만들어가시길요.

참! 그리고 강덕경 할머님 관련 그림동화책은 "봉선화가 필 무렵" 같아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에도 할머님 그림은 실리지만 동화는 아닌 가상소설,
픽션이 가미된 일대기입니다. 혹시 어떻게 필요하시다면.. 이 책 선물로 드릴 수 있답니다!

순오기 2009-06-08 20:52   좋아요 0 | URL
하하~ 선물로 주신다면 덥석 받을게요. 주소 알려주러 갑니다.^^

소나무집 2009-06-0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잘 다녀오셨어요?
서울 분위기 안녕하던가요? 가본 지 하 오레 되어서리...
결혼 21주년 축하 드려요.

순오기 2009-06-08 21:49   좋아요 0 | URL
서울 분위기는 구경도 못했어요.
주로 땅속으로만 다녀서요~ 마노아님은 잘 있어요.^^

프레이야 2009-06-0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주년 결혼기념일 만땅으로 축하드려요^^
어머니 생신에 잘 다녀오셨죠? 연로하신가봐요.

순오기 2009-06-08 21:51   좋아요 0 | URL
살다보니 오래 살았네요~ ^^
엄마는 78세인데 당뇨가 있어서 조심할 게 많아요.
제가 본시 제사보단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가 뵙자주의거든요.

프레이야 2009-06-09 17:20   좋아요 0 | URL
전 올해 20주년이었어요.^^
친정아버지와 연세가 같으시네요.
오기언니는 여러모로 정말 대단하세요. 와락~

비로그인 2009-06-10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9-06-13 21:47   좋아요 0 | URL
하하~ 괴물님이 결혼기념일 축하한다니까 무서운데요.ㅋㅋㅋ

희망찬샘 2009-06-1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이래저래 행사가 많으셨네요.

순오기 2009-06-15 03:20   좋아요 0 | URL
오늘 시아버님 생신인데 어제 다들 모여서 축하하고 왔으니 그럭저럭 낳은 행사가 마무리 됐네요.^^
 
6월 5일, 시낭송회 합니다

드디어 오늘 시낭송회 합니다.
관공서에서 예산 지원 받아 하는 일은 쉽고도 어렵습니다.
실제 집행하는 대로 영수처리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때문에~
100만원을 쓰는 일로 2~3일 머리에 쥐날뻔 했습니다.ㅜㅜ 
어제 예산 변경서류 다시 보내고
딱딱 맞춰서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받았고
오늘 두 건만 계좌이체하면 예산과 집행에 별 문제없이 완료됩니다.  

기념품(행주) 상자에 라벨도 붙이고, 경품인 농산물과 책도 준비됐고
떡과 방울토마토, 사탕과 음료가 오늘 3시 30분 배달되면
동직원들이 자리 만들어 접시에 담아 진설하기로 만반의 준비가 됐습니다.

어제 배경 음악 깔고 리허설 했는데
1회 때 으뜸상인 곽재구의 ’사평역에서’같은 시는 없어도
본상에 들 사람은 대략 가늠이 되었습니다.^^   

내가 본시 타고난 에너지 여사인데도
어제는 천근만근이라 곯아떨어졌고~ 아침에도 몸이 개운치 않아
나이테를 실감하는 중입니다.ㅋㅋㅋ

1회 때보다 프로그램도 많고 구의장님과 동장님까지 명사 초청낭송에
총 34명이 참여하니 그야말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회가 될 거 같습니다.
리플릿 나와서 올려봅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09-06-0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순오기님.
순오기님은 정말 최고에요, 최고. 진짜 수퍼우먼. 말씀하신것처럼 타고난 에너지 여사라는 말이 결코 틀리지 않아요.

무사히, 잘 마치셔서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순오기 2009-06-05 08:44   좋아요 0 | URL
히히~ 에너지 여사 기운 빠졌지만, 다락방님 응원에 힘입어 불끈~ ^^
준비할때는 힘들어서 다음엔 '절대' 하지 말아야지~~ 한다니까요.ㅜㅜ

마노아 2009-06-0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여사님, 오늘도 에너지 폭발시켜주세요. 후기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9-06-05 08:46   좋아요 0 | URL
하하~ 에너지 폭발이라굽쇼?ㅋㅋㅋ
오늘은 물흐르듯이 진행만 하면 되니까 에너지 조금만 써도 돼요.^^
고마워요~~~ 내일은 친정에 가요, 연락할까요?

마노아 2009-06-05 10:31   좋아요 0 | URL
오, 짬이 나세요? 몇 시쯤 가능해요? 연락주세요.^^

세실 2009-06-0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저녁 되겠네요~~~
멋진 시낭송회 축하드립니다!

행복희망꿈 2009-06-05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늘 멋진 순오기님~
오늘 시낭송회도 멋진 행사가 되겠어요.
성공적으로 개최하시길 바랍니다.
멀리서나마 응원보냅니다.^^

루체오페르 2009-06-0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좋은 행사 되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09-06-0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행사네요. 오기언니 늘 에너지 만땅!
나이테는 잊어버리시구요.ㅎㅎ
힘든일 맡으시며 보람도 만땅이신거죠^^

무스탕 2009-06-0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순오기님 열정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딱이에요!!
오늘 어느 저녁보다 멋진 시간 보내세요~ ^^*

하늘바람 2009-06-0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님의 열정에 저도 불끈불끈 합니다.
저도 시낭송회 참여하고 싶네요. 시낭송 자주 했었는데 말이에요

울보 2009-06-0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정말 멋진 분이신것같아요,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분같아요 순오기님 화이팅입니다,,

글샘 2009-06-0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회장님... 정말 에너자이저시군요. ^^
멈추지 않는 밧데리... 멋진 행사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후애(厚愛) 2009-06-0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심히 응원보냅니다.^^
순오기님 화이팅!!!

2009-06-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저도 응원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6-05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 님이 시낭송하는 목소리는 은희나 정훈희 같을 듯...

2009-06-05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6-0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밤 보내셨겠어요.ㅎㅎ 순오기님 정말 멋지세요.^^

바람돌이 2009-06-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멋지게 행사 치르셨겠죠? 정말 이런 일 발벗고 나서서 하는거 힘들텐데 늘 감탄합니다. 순오기님덕분에 그 동네가 한층 따뜻해질 듯해요.
고생하셨을텐데 푹 쉬세요. ^^

마늘빵 2009-06-0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자이저가 확실합니다. 순오기님 보면 내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지금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어 - 그림책
안도현 지음, 한병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작 연어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어린이 독자를 위해 그림책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움도 많다. 이 책은 상당히 철학적 사유가 담긴 책인데 그림책으로 만들어 저학년에게 줄거리만 알려 준다면 진정한 의미의 독서를 해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기존의 연어를 이러저리 쳐내고 줄거리만 뚝 잘라서 전하다 보면 본래의 의도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냥 연어의 생태를 알려주려면 문학이 아닌 자연그림책으로 보면 될 테니까.



넓게 양면에 펼쳐진 그림은 바다를 가늠하기엔 좋지만 무채색에 가까운 그림은 어린이들이 선호할 그림이 아니라 호응을 얻기는 어렵겠다. 우리 도깨비 그림책에 익숙한 한병호 선생이지만 특징을 발견하긴 어렵다. 게다가 물수리에 채여간 연어는 누나연어였으니 비정한 생존법칙을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버겁지 않을까? 어릴때는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만 듣고 자라도 좋을 거 같다. 



물이 흐르듯 시간이 흘러 바다에서 거슬러온 연어들은 새로운 물냄새에 흥분한다. 바로 연어들이 태어나 자란 곳, 고향인 초록강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본능이란 참으로 놀랍고 신비하다. 연어는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한다. 고재종 시인이 읊은 혼인색이 되는 것이다. 은빛연어와 눈맑은 연어는 사랑에 빠지고... 알을 낳기 위해 초록강 상류로 거슬러가야 한다. 



마침내 눈앞에 폭포가 나타나고, 폭포를 뛰어넘기 위한 방법이 모색된다. 쉬운 길을 택할 것인가, 험난하지만 마땅히 연어가 가야할 길을 택한 것인가! 은빛연어는 친구들이 쉬운 길로 가자고 꼬여도 '연어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과, 자기들이 쉬운 길을 택하면 태어나는 새끼들도 쉬운 길로 가게 될 거란 생각에 과감히 폭포를 뛰어넘기로 뜻을 모은다. 온몸으로 뛰어올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바로 기적이 일어났다. 사나운 물줄기를 뛰어넘으니 고요한 물살이 아늑하게 감싸 주었다. 



수천 수억개의 물방울들이 모여 시냇물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는 걸 연어는 깨닫는다. 연어들은 알 낳을 준비로 바쁘다. "삶의 의미를 찾았니?" 눈맑은 연어의 물음에 은빛연어는 '알을 낳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 있을거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 부끄러웠지만 "삶의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 라고 대답한다. 비로소 먼 여행을 마치는 느낌이었다.  

 
 
산란터가 만들어지자 눈맑은 연어는 입을 벌려 알을 낳고, 은빛 연어는 앵두빛 알들에 하얀 액체를 뿌린다. 그리고 둘이 나란히 입을 벌리고 움직이지 않았다.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풍경, 하지만 슬픈 풍경이기도 하다, 그렇게 종족 번식의 의무를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초록강에 겨울이 오고 얼음장 밑에선 어린 연어들이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하며 조금씩 자라난다. 

맨 뒤에는 안도현 시인이 어린이에게 주는 말이 있다. 연어를 쓰게 된 동기와 연어를 닮은 어린이들이 폭포도 뛰어넘고 새로운 길을 찾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한다. 본래의 연어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야기로 읽히는데 그림책 연어는 눈높이를 낮춰 쓰다보니 깊은 사유를 찾기엔 부족한 듯. 어린이들이 종족번식을 위한 연어들의 여행을 이해하고 자신이 죽는 길이지만 알을 낳기 위해 폭포를 뛰어오르는 연어들의 삶을 이해하면 족하리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09-06-0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잘 지내셨죠? ㅎㅎ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여전히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이 가득해요.^^
건강하세요.ㅎㅎ

순오기 2009-06-04 00:36   좋아요 0 | URL
어머 반가워요~ 저도 요즘에 통 서재마실을 못 갔어요.
독서마라톤 참여로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리뷰는 다 쓰지 못하고 있어요. 현수, 현준이 근황이 궁금해서 달려갑니다.^^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54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 글, 카를리네 캐르 그림,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인님 페이퍼를 보고 생각나서 리뷰 올린다. 아파트에서 아이들 키우면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수없이 들었으리라. 하지만 단독주택에 살면 이런 걱정 안해서 좋다. 우리 애들은 아무리 쿵쿵 뛰어도 조용히 해달라고 쫒아오는 경험은 안하고 자랐다. ^^ 나는 2층 세입자가 쿵쿵거릴 땐 '이런 거 싫으면 세놓지 말고 혼자 살아야지' 최면을 걸며 견딘다. 한번도 안 올라간 건 아니지만 무던히 잘 참아내는 편이다. 이것도 옛날 일이고 최근엔 아이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다들 아파트로 갔는지 우리 2층엔 어린아이 없는 사람들이 들어와 산다. ^^ 



비좁은 집에서 살던 가족은 시골에 있는 넓은 삼층집으로 이사하려고 구경을 갔다. 운동장처럼 넓은 집에서 모두 신나서 온 방을 돌아다니며 웃고 떠들고 소리쳤다. 

그때 울린 초인종 소리, 아래층 할머니 열받아 쫓아 올라왔다. "도대체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조용히 좀 해 주세요! 천장이 다 무너지겠어요!"
흐흐~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가? 아빠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거라고 대꾸했지만 엄마와 아이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직 한번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즐거웠던 기분이 싹 사라졌다. 

얼마 후 이삿짐을 싣고 온 가족은 발소리가 덜 나게 카페트도 깔며 아래층 할머니가 쫓아 오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다시 올라왔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다. 물론 세번도 아니고 날마다 올라와 아이들한테 잔소리를 해댔다. 아이들이 큰소리로 웃거나 뛰어다니거나 울기만 해도 곧장 뛰어 올라왔다.  


할머니가 한바탕 휘젓고 가면 엄마 아빠는 속상해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속상해 하는 걸 보며 절대로 할머니가 쫓아오는 일은 없게 할려고 단단히 맘 먹었지만 그게 안 될때도 있다. 웃을 일이 생기면 쿠션으로 입을 틀어막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낮잠시간에 변기 물을 내렸다고 화를 내는 할머니도 정말 심했다. 아이들은 생쥐처럼 식탁 밑에 들어가 조용히 놀았고 네 발로 기어다녔다. 아이들은 생쥐는 밥도 조금 먹는다며 조금만 먹었고 살금살금 기어다니다가 가만히 누워있거나 풀 죽은 얼굴로 구석에 쪼그리고 있었다. 아~ 얼마나 속상할까? 모처럼 넓은 집에 왔다고 좋아했는데~~ 
 

아래층 할머니는 위층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으니 무슨 일인가 궁금했다. 소리가 들리나 귀를 쫑긋 세우다 보니 귀가 점점 길어졌다~~~ ㅎㅎㅎ의자를 쌓아놓고 올라가 위층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지? 할머니의 궁금증은 점점 귀가 자라나게 되고.... 밖에 나갔더니 사람들은 길게 자란 할머니 귀를 보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그 후에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위층의 소리를 들으려고 할머니의 귀는 점점 길어졌다. 의사는 '못들어서생기는병'이라며 대체 무슨 소리를 들으려고 했느냐 묻는다.

하하하~ 위층 소리를 들으려고 그랬다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의사는 위층에 특별히 부탁한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할머니의 '못들어서생기는병'을 낫게 해달라고~~~ ^^ 



아이들은 모처럼 마음껏 웃고 떠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신나게 놀았다. 할머니는 일부러 귀를 쫑긋 세우지 않아도 시끄러운 소리가 잘 들려서 곧 낫게 되었다. 하하~ 이 책은 만날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쫓아올라오는 아래층 식구들이 보면 딱 좋을 책이다. 하지만 아파트는 1층에 살지 않는 한 누군가의 위층이 되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함께 살려면 조용히 하는 예의도 지켜야 되고, 좀 시끄러워도 참아낼 수 있는 너그러움과 인내심도 필요하리라.  

귀가 다 나아서 오랜만에 밖에 나온 할머니는 위층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세상은 이렇게 서로 돕고 배려하며 사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것만큼 고문도 없을 것이다. 층간 소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웃이 되려면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끄러워도 좀 참아주고 뽀르르 쫓아 올라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독이는 것은 필수!  

이 책을 읽은 센스 있는 부모라면 시끄러운 녀석들을 키우는 입장이 되어 보고, 금세 쫓아올라가지 않아도 될만큼 마음이 넉넉해지리라. 한번이라도 상대편 입장이 되어본다면,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질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6-01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6-01 16:31   좋아요 0 | URL
하하~ 처음에는 '위층'으로 잘 썼는데 나중엔 전부 '윗층'으로 써버렸네요.ㅋㅋ 다 고쳤어요~ 신경쓰지 않으면 틀리기 쉬운 낱말이죠. 고맙습니다!^^

글샘 2009-06-02 18:53   좋아요 0 | URL
ㅎㅎ 아랫층도 아래층으로 고쳐주세요. ^^

순오기 2009-06-03 08:54   좋아요 0 | URL
하나를 알려주면 열은 몰라도 둘은 알아야 되는데~ㅋㅋㅋ
위층만 고치고 아래층은 안 고쳤다니~ 헤헤
이제 다 고쳐진거 같죠?^^

마노아 2009-06-0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재밌어요. 할머니의 궁금한 마음이 어째 공감이 가네요. 적당한 소음은 음악처럼 들리는데, 이 '적당함'이 늘 유지하기가 힘들지요.^^

순오기 2009-06-02 09:51   좋아요 0 | URL
그림도 재밌지만 아이들이 할머니 귀가 커진다는 것에 고소해하더라고요.ㅋㅋ
적당한 소음이 음악같이 들리면 참 좋은데 말이죠.^^

하늘바람 2009-06-0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발하네요. 하 너무 재미나요

순오기 2009-06-02 09:52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몰랐나요? 이젠 태은이 때문에라도 읽어보게 되겠네요.^^

희망찬샘 2009-06-0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이지요. 할 말 많았던 책, 아이들에게도 많은 말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순오기 2009-06-05 07:18   좋아요 0 | URL
흐흐~ 이 책은 정말 할 말 많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