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작가와의 만남 스케치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한비야, 그녀(언니)를 만나기 위해 나서는 순오기의 가슴은 마치 어린이날의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월드비전을 통한 그녀의 구호활동에 경이로움과 고마움까지 담았어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1시 45분 광주고속버스에 올라 다 읽지 못한 '그건, 사랑이었네'를 펴들었다.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해 할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데 너무 신경 쓰여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세 번이나 반복되기에 정중하게 부탁드렸는데 듣는 척도 안했다. 이런 모습도 비야언니가 말한 '후지게 나이 먹는'거 아닐까? ㅜㅜ   



알라딘의 친절한 약도대로 디지털미디어 역에 내려 상암초등학교를 거쳐 누리꿈 스퀘어에 도착했다. 여기는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었지만 약도가 훌륭해서 찾는데 무리가 없었다. 아마도 이 동네가 신영복 선생님의 '청구회 추억'에 나오는 그 동네 아닌가 생각되던데...맞나? ^^   

 
 
누리꿈스퀘어 18층, 입구에서 출석체크하던 알라딘 직원(이름을 알려줬는데 까먹음)에게 '순오기'라고 말했더니 급방긋 "아~ 순오기님!" 하면서 알아주셨다.^^  자칭 '알라딘 리포터' 순오기, 행사장에 못 오신 알라디너를 위해 최대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시시콜콜한 것들도 찍었다. 입구의 안내표시와 전면에 현수막도 붙이는 직원들. 자~ 이제는 우리의 주인공 한비야 언니가 등장할 차례, 기대하시라~~~~^^

   

큰딸이랑 같이 가려고 2명 신청했는데 월욜 집에 내려온 큰딸이 하루라도 더 쉬고 싶다며 동행을 사양해서, 소통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내 친정 근처에 산다는 '같은하늘'님을 오시라 했다. 나비님과는 두번째 만나지만 같은하늘님은 처음 보는 사이다.^^

  

청자 1,000명중 당첨자 60명의 행운을 잡은 참가자들은 이미 자리를 꽉 채웠고, 월드비전 활동 동영상이 나오는 동안 뒤에서 지켜보는 비야언니를 찍었다.

  

쨘~~드디어 등장한 우리들의 언니 한비야! 프로정신이 투철한 혜자언니(탤런트 김혜자)의 조언으로 최근엔 그래도 멋을 낸다며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했단다.^^

 
지구를 세바퀴 반 돌았던 발, 9년 간 월드비전에서 세계 구호현장을 누비고 다닌 바로 그 발이다!
 
 
1996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를 시작으로 꿈도 안 꿨던 작가의 길에 들어선지 14년째, 여덟 번째 딸 '그건, 사랑이었네' 를 낳았으니 막내가 잘 자라려면 독자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견문록' 이후 독자들이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질문에 일일히 답할 수 없어 그들에게 공개적인 답변으로 속내를 털어놓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많이 털어놔서 '이렇게 털어놔도 되나?' 싶어 쑥스럽지만 한편으론 '후련하다' 독자를 향한 사랑의 고백서인데, 독자들이 그 마음을 잘 알아줘서 고맙다"는 말로 막내 출산 소감을 피력했다.

 

집에 와서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고 그런 분위기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첫번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이주현기자(아래사진, 마지막까지 남았던 물귀신 멤버였기에 알아요)가 "생과 사를 넘나드는 구호현장에서의 독서가 가능한지, 그런 곳에서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를 물었다.  ====> 구호현장에선 위험 수위에 따라 '코드 그린(안전함), 코드 옐로우(위험), 코드 레드(철수 준비)'로 나뉘는데, 현장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 30분이라도 독서를 하는데, 아주 유치찬란한 연애소설이나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읽어야 머리가 식는단다.^^ 또한 재난현장에선 먹을 것보다 먼저 '희망'이 필요하고, 아이들을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구나 '나 때문에'라는 죄의식을 가진 아이나 부모에게, 누구라도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다는 따뜻한 위로와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치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우리 독서신문에 '일년에 백 권 읽기' 꼭 달성하자고 격려의 글을 쓰면서 '저도 꼭 할게요'라고 썼다며 다시 '저도 꼭 하겠습니다'로 써주는 친절한 비야언니!^^ 

 

두번재는 일상에 안주한 사람이 이루지 못한 것을 대리 실현해주는 비야언니라며,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말" 을 들려달라는 나비님의 질문이 이어졌다.===> 꿈을 이루는 일에 늦은 때는 없다. 인생을 축구에 비유한다면 이제 10분, 40분 뛴 것에 불과하다.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 패자부활전 등 기회는 많이 있다. 이 일만큼 보람있고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으라. 취미든 직업이든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오늘밤 적어본다면 인생의 축구경기를 멋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이 떠들석한 해프닝을 벌인 나비님은 비야언니 사인을 받고 찐한 포옹을 했으니 충분히 독차지한 듯... 누군가에게 '고모'라고 써주니까 다시 '이모'라고 추가받은 사랑스런 나비님!^^ 

  

'중국견문록'을 읽고 중국어를 공부하게 됐다는 청년이, 어떻게 하면 그토록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가, 그리고 첫사랑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 노련한 사공을 만들기 위해선 인생에 어려움이 필요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존재감과 자긍심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과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감잡은 사람은 그 일에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 첫사랑의 추억이 훼손되는 게 싫어 더 이상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겠다는 말에 공감의 쓰나미가 밀려왔으니, 더 궁금한 분은 그건, 사랑이었네 52쪽부터 나오니까 보시와요~ ^^

비야언니는 한때 마라토너 이봉주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두었단다. 결승점에 골인하기 대여섯 발을 남겨 둔 순간, 일그러지고 팔다리 근육이 온통 드러난 그 사진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 

끊임없이 움직여주는 역동적인 비야언니~ ^^ 이렇게 역동적인 삶을 사는 비야언니는 잠을 제대로 안 자면 눈에 실핏줄이 서고, 하품하다가 실핏줄이 터지면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린단다. ㅜㅜ 나는 잠을 안자면 두피가 심하게 아프고 머리가 뭉텅 빠지는 원형탈모가 진행중인데...

 

내 앞에 앉았던 수능 104일을 남겨 둔 전사, 고3 여학생에게 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비야언니, 일단 꿈을 크게 꿔라~ 누가 당신의 꿈이 안 이루어진다고 말하는가? 해본데까지가 바로 그 사람의 한계다. 가능성은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선물이다. 한계까지 가지 않은 사람은 선물을 풀러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순오기의 질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서 비야언니가 걸었던 송정리에서 비아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집 앞길을 걸어갔기에 그 길을 즐겨 걷는다, 광주는 초.중.고에 학부모독서회가 있어 '책의 힘'을 얘기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여기서 비야언니가 읽은 책 중에 꼭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달라는 게 요지였는데~ 그만 주절주절 삼천포로 빠지는 아줌마의 전형을 보였다는 것. ㅜㅜ 저녁에 전화한 우리딸한테 말했더니 "으~손발이 오그라든다, 엄마캐릭터는 그런 게 아니잖아?" 그래서 엄청 쪽팔리지만, 이실직고 내 입으로 자백하니 동영상을 보더라도 순오기가 좀 흥분했구나, 이해하시길...... 이렇게 가까이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기엔 충분하다.^^
 

비야언니 자신은 키우기 힘든 딸이었을거라며, 엉뚱한 짓을 하는 자신을 엄마는 말리거나 '하지마!'보다는 '해봐라!' 하셨고, 칭찬을 많이 받고 자라서 지금의 비야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말을 인용했다. (그건, 사랑이었네 210~211쪽)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아들이 큰소리로 말해서 마지막 질문자가 된 엄마,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특별히 한 사람을 찍어 말할 순 없고 '부모님의 유전자와 책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일거라고 답했다. 제2의 한비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제1의 순오기, 제1의 현숙이가 되라는 말씀에 끄덕였다. 

마지막 순서로 예고했던 퀴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국가 수를 맞춘 행운의 주인공은? 여러번의 대답으로 정답에 근접했을 때 운좋게 204개국을 콕 찍어 맞춘 이*연씨, 비야언니가 특별히 준비한 사인본을 받았다. 복도 많으셔~ ^^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분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푸른숲에서 준비한 기념촬영~~   첫번째 팀(사진은 푸른숲 홈페이지에 올린다고...)

58년 개띠 남편과 산다는 내 말에 박장대소한 비야언니와 함께 같은하늘님과 나비님~ 그리고 뉘집 꿈나무 자매!

 

이 모임을 위해 수고한 푸른숲과 알라딘 직원들~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좋은 시간 고맙습니다!
앞줄 비야언니 오른쪽에 앉은 분이 입구에서 참가자 확인하던 분, 표종한 고객관리팀장님을 뵙고 싶었는데 안 오셨다는....
 

'그건, 사랑이었네' 라는 멋진 제목을 붙인 편집자를 특별히 소개했다. 총각이실까?^^  '그건 사랑이었네'가 아니고 반드시 '그건'에서 한 템포 쉬고 '사랑이었네' 라는 걸 잊지 마시라~~ ^^ 표지에 쏟아지는 보석은 축복을 의미한다니까, 다들 한아름씩 주워 담으시기를!



최근에 푸른숲의 '인류의 작은 역사' 시리즈 다섯 권 모두 리뷰를 썼기에 김혜경대표님께 특별히 친한 척하며 한 말씀 주시길 부탁드렸다. ^^

  

그리고, 물귀신 멤버들만 남아 장소를 옮겨 비야언니의 사인을 받는 시간!
'그건, 사랑이었네'는 예약주문으로 사인본을 받았기에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 받았다.
 역시 성격대로 글씨도 꼭꼭 눌러 힘있게 써주더라~ ^^
 

음~ 최영미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을 가져갔는데, 어쩔지 몰라 내밀기를 망설이다 책갈피만 주고는 돌아와서 엄청 후회했다. 세계적인 인물 비야언니에게 시집 한 권 줄 기회를 날려버리다니~~ '두드리라, 열릴 때까지!' 는 말이 무색하구나! 결국 그 시집은 친정언니를 주고 왔으니...



과천시 정보 과학 도서관의 김*숙님, 포항에서 왔다는 아가씨들~ 역시 전국구로 모인 비야언니 팬들은 확실히 물귀신 정신을 아는 듯.. 

 

같은하늘님도 사인을 받았고 푸른숲 김혜경 대표님과도 한 컷! 이분은 꼭 나의 큰언니 같더라~ ^^

 

정말이지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사랑과 정성으로 사인해주는 비야언니가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 분에겐 무슨 일이든 '건성건성'이라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듯... 네 권을 가져오신 푸른숲인가 알라딘 직원이었나~ 그 아들 도훈이에게 특별히 '고모가'라고 사인해줬다.^^



친절한 알라딘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월드컵경기장 지하철역으로~ 나비님과는 지하철 문이 잠기기 직전 찐한 포옹으로 헤어졌고, 같은하늘님은 나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친정엄마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 비야언니를 만난 일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비야언니는 '그건, 사랑이었네' 110쪽에서 본인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준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기본적인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 외에 다록(多錄)을 추가했다. 기록은 감성의 카메라와 같다며, 기억은 지나고 나면 뼈대만 남기지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고... 나도 내 기억력의 용량과 한계를 아는지라 열심히 메모했는데도 빠진 게 많다.  

그날 행운의 사인본을 받은 인터라겐님이 감상을 잘 남겼으니, 내가 빠뜨린 것은 그분의 후기로 보시면 좋을 듯...  

한비야의 힘! 우리나라가 도움을 주기 시작하던 1991년에는 100명도 되지 않았던 후원자수가 2009년에는 33만이나 된다니 놀랍다. 비야언니의 월드비전 활동을 기록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80만부나 팔렸다니 기부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했음을 알만하다. 우리끼리 돕는 건 당연하고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은 촌각을 다투는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8월 10일이면 미국 보스톤의 터프츠대학교에서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 되기에 시험과 등록금을 걱정하는 일반학생들과 똑같은 신분이란다. 그 유명한 58년 개띠지만, 자신이 더 커서 뭐가 될지 기대가 된다는 비야언니!^^ 본인의 말처럼 100도로 끓는 삶을 살아봤으니 절대 그 이전으론 돌아가지 않을테고, '바람의 딸'에서 이젠 '빛의 딸'이 되고 싶다니 만나는 사람 누구든 밝고 따뜻하게 영향을 주는 비야언니가 되리라 믿는다. 나, 나의 한계, 사회의 통념과 편견이라는 지도 밖으로 나가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계지도를 가슴에 하나씩 품으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일년에 100권 읽기 운동 본부'만들어 '책의 힘'을 기꺼이 권하는 본부장을 하고 싶단다. 자신이 읽은 책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에게 권하지 않으면 속이 터질것 같단다. 성인 26%가 독서를 안한다는 우리나라지만 독서의 바람만 붙이면 모두 읽게 될 거라며, 좋은 도서목록을 정해 권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으니, 훗날 '한비야가 추천하는 책 100권'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위에서 한비야가 추천한 책 24권과, 보너스로 한 권 더 추가한 책과 지하철에서 읽다가 내릴 곳을 지나쳤다는 '채링크로스 84번지'까지 담아본다. 마을도서관을 꿈꾸는 순오기집에 있는 책 여덟 권 빼고 다 구입해 '한비야 추천도서 코너'를 마련하면 명실상부한 마을도서관이 될 듯....^^

<종교. 영성분야>

  

 

 

 

<구호. 개발 분야>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교양서> 

  

  

 

 

  

 

 

 

  

<누구나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고전>

 

  

  

 


채링크로스 84번지

 

 


 

 

독자들에게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비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비야언니와의 멋진 추억을 선사해준 알라딘과 푸른숲에 감사하며 '한비야, 작가와의 만남 페이퍼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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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음 먹은, 다음 블로거 베스트 특종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8-08 11:26 
    다음 블로거뉴스 특종은 처음이다. 적립금 2만원~~~ ^^  사실은 후기에 당첨되기를 바랬는데, 블로거 특종 됐으니 후기는 물 건너 갔다고 봐야겠지? 한 사람한테 두 가지를 다 밀어주진 않을테니까. 후기는 적립금이 3만원이라 교통비에 보탬이 되겠다 싶었는데... 뭐 2만원이든 3만원이든 알라딘서 책 사는데 다 들어가겠지만.^^  알라딘 개편되고 '이주의 마이리뷰, 영화리뷰, TTB리뷰'는 적립
  2. 한비야가 나를 아프리카로 보냈다.
    from 민이와 별이의 미니어쳐 세상 2009-08-20 11:20 
    어제(19일) 무릎팍 도사 편이 끝났어요. 2부작으로 끝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사실은 평소엔 무릎팍도사보다는 라디오스타를 더 재밌어라 했던 편인데^^;; (:P) 지난 수요일과 어제는 무릎팍도사만 내내 했으면, 했답니다. 기존에 무릎팍 도사를 찾아온 유명인사들도 훌륭한 분들 일색이었지만, 이번 님은 저에게 유난히 특별한 사람입니다. 대개의 기존 게스트들이 일률적으로 풀어냈던 그네들의 인생살이에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이겨낼 수..
 
 
어느멋진날 2009-08-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순오기님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ㅎㅎ 정말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저도 집만 좀 가까우면 신청이라도 해볼텐데,, 부럽습니다,,
ㅋㅋ 나비님 너무 귀여우셔요^^

순오기 2009-08-05 08:28   좋아요 0 | URL
님이 보고난 후 엄청 많이 추가됐어요.^^

마노아 2009-08-0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다녀오실 자격이 있어요. 행간마다 감격과 감동이 철철 넘쳐요. 나비님 사진을 보니 한비야님과 눈매가 비슷해요. 자매라고 해도 믿겠어요.^^
같은하늘님도 덕분에 사진을 보게 되네요. 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셔서 제가 다 기뻐요.^^

순오기 2009-08-05 08:30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소원 풀었지요~ ^^
밤새 추가하다보니 너무 주절주절 많이 썼지요?

바람돌이 2009-08-0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나들이셨겠어요. 저도 한비야씨는 그녀의 삶때문에 좋아하는데 말이죠. 글도 그녀의 삶만큼 진실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정말 알라딘에서는 순오기님한테 알라딘 공식홍보대사로 위촉장이라도 하나 줘야 하는거 아닌지 말입니다. ^^

순오기 2009-08-05 08:30   좋아요 0 | URL
즐겁고 가슴 벅찬 나들이였지요.^^
하하~~ 순오기는 위촉장 같은거 없어도 툭하면 '자칭'~ 이러면서 다 한다는...너무 푼수 떠는 거 같아 한 살 더 먹으면 나이값 해야지요.ㅋㅋ

전호인 2009-08-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알라딘의 에너자이저 순오기님입니다.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쌩유 ^*^

순오기 2009-08-05 15:25   좋아요 0 | URL
지난 3월에 이어, 그날은 잠시라도 같은 하늘 아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꿈꾸는섬 2009-08-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치 한비야님을 직접 만나고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네요.^^
즐거운 나들이, 나비님과 같은하늘님과 함께 하셔서 더 좋으셨겠어요.

순오기 2009-08-05 15:26   좋아요 0 | URL
자칭 리포터랍니다~ ㅋㅋㅋ
다음엔 꿈섬님과도 만나자고요.^^

2009-08-05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8-05 20:50   좋아요 0 | URL
만나지 못한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려서 다행이네요.^^
10시만 넘으면 잔소리 하시는 부모님~~ ㅋㅋㅋ
저는 서울 지리 몰라서 내가 가야할 목적지만 찾아가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몰라요.ㅜㅜ

행복희망꿈 2009-08-0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지네요. 후기도 넘 빵빵하게 올려주시는 순오기님~~~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또 장식하셨네요.^^

순오기 2009-08-05 20:51   좋아요 0 | URL
행복희망님의 부산여행도 사진만 봐도 좋았어요.
추억의 페이지는 날마다 만들어야지요.^^

같은하늘 2009-08-0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처음 사진에 저 졸고 있습니다...^^
순오기님을 만나서 반가웠고 한비야언니를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휴가여행을 하루 미루고 다녀온 보람이 있습니다.
미리 약속된 만남이었다면 제가 예전에 약속드린 손수 만든 빵을 전해 드리고싶었는데...
차 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시간이 촉박했네요. 다음엔 좀더 여유롭게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좋겠어요. 저보다 앞선 삶을 살아오신 순오기님께 배울점도 많고
얘기도 너무 재미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넘치는 에너지로 열심히 뛰어 다니시고 메모하시더니 멋진 후기를 남겨주시는군요.^^
전 후기 안 쓸랍니다. 순오기님 교통비 만드셔야지요...ㅎㅎㅎ
휴가 다녀온후 너무 바빠서 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역시 에너지여사님~~~

순오기 2009-08-05 20:53   좋아요 0 | URL
졸다니요~ 부끄러운지 살짝 아래를 봤구만유~ ^^
하하~ 제 교통비 밀어주느라 후기는 생략하신다고요.ㅋㅋ
그럼 휴가 후기 좀 올려주세요~

뽀송이 2009-08-0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후기!! 저도 덤으로 많은 이야기 즐감하고 갑니다.^^
순오기님은 정말 여행리포터 하셔도 충분하실거예요.^^
음,,, 저는 어쩌다보니 한비야님은 잘 접하지 못했는데 이참에 찾아읽어볼랍니다.^^;;

순오기 2009-08-05 20:55   좋아요 0 | URL
저는 제 감상을 잘 못 써서 그냥 있었던 사실만 줄줄이 기록합니다.ㅋㅋㅋ
한비야 책은 고딩 모의고사에도 지문으로 등장하지요.
큰아드님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꼭 읽어야 할 필독서예요.^^

뽀송이 2009-08-06 08:25   좋아요 0 | URL
ㅎ ㅎ ㅎ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우리집 사람들~ 달랑 요거 하나 읽었어요.^^;;
한비야님 책 중에 꼭꼭!! 추천하고 싶은 책 알려주세용.^^

승주나무 2009-08-0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블로거베스트에서 보니 더 반갑군요. 사진만 쭈욱~ 훑어도 눈이 즐거워집니다. 순오기 님 쵝오^^

순오기 2009-08-06 00:22   좋아요 0 | URL
다음 블로거베스트에 떳나요?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좀 길었지요.^^

pennpenn 2009-08-0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비야씨, 대단한 여성이지요~
사인도 멋지네요~

순오기 2009-08-06 22:03   좋아요 0 | URL
대단하지요~ 사인도 정직하지요.^^

세실 2009-08-0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가지 않았어도 현장의 느낌이 팍팍 살아납니다. 감사해요~~~
나비님 반갑습니다~

순오기 2009-08-06 22:03   좋아요 0 | URL
너무 길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을 듯...

희망찬샘 2009-08-0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것이 있었군요. 팬클럽에 가입하려고 기웃 거리던 남편 불러서 어서 읽어보라 해야겠어요. 부러워 죽을려 할 것 같은 느낌... 저는 아직 비야언니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불량 독자(?)라 나설 순 없고! 오늘 책꽂이에서 책 뽑아서 찬찬히 읽어야 겠어요. 비야언니 책 집에 많은데... 너무 좋았겠습니다. 그 좋은 느낌 그대로 다 전달 되네요.

순오기 2009-08-06 22:05   좋아요 0 | URL
비야언니 팬들은 전국구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야지요.
비야언니나 책이나 다시 봐도 좋아요~ ^^

2009-08-06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6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7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멋진날 2009-08-0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가 볼 때보다 많이 추가되었네요?^^
베스트 특종 왕창 축하드려용^^
순오기님 최고!

순오기 2009-08-08 07:55   좋아요 0 | URL
베스트 특종에 뽑혔나요? 어젠 안 들어와서 몰랐네요.
하하~~ 특종은 처음 먹었네요.^^

마노아 2009-08-0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드디어 베스트 특종이에요! 특종 뿐아니라 강연회 후기도 당첨되어야 해요!
순오기님 축하합니다. 감동의 후기, 베스트 중의 베스트예요!

순오기 2009-08-08 07:55   좋아요 0 | URL
특종이면 후기는 안 뽑아주는 거 아닌가?
나 후기도 먹어서 교통비 벌어야 하는데~ ㅋㅋㅋ

프레이야 2009-08-07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이렇게 생생한 후기를 남겨주신 오기언니, 역시나입니다!!
같은하늘님 사진도 보게 되네요. 나비님의 저 뜨거운 포옹ㅋㅋ
다음블로거특종 먹었어요.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9-08-08 07:56   좋아요 0 | URL
나비님 사진은 내릴거에요~ 특종 먹었다면 어여 가봐아지요.^^

스웨터(dreams214) 2009-08-13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한비야 강연회에 갔다온 듯한 기분을 느낄수있는, 생생한 글이네요.

저 랄프왈도애머슨의 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라서, 더욱 열심히 보고 갑니다.
저 시는, 류시화 시집 <지금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도 나오는데요, 혹시 안읽으셨더라면 추천해드려요 ㅎ
암튼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9-08-13 02: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류시화 시집은 가지고 있어요.^^
비야언니 무릎팍 도사에 나왔는데 다음주에도 이어서 나온다니 보시와요.^^

2010-09-06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3-20 16:40   좋아요 0 | URL
물론 괜찮지요~ ^^
 

한비야 작가와의 만남에 가는 걸 시작으로 

3박 4일의 완벽한 휴가를 마치고 컴백홈했습니다.^^ 

한비야 만남 후기와 완벽한 휴가 얘기는 

학교 갔다와서 오후에나 주절주절 늘어놀 것 같습니다. 

기다려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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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8-04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완전궁금해요.

바람돌이 2009-08-0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기다릴게요. ^^

hnine 2009-08-04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이렇게 개봉박두 페이퍼 까지 써주시고 ^^

치유 2009-08-04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턱 괴고 기달리께요.
한비야님과의 만남..너무 설레고 부럽네요..

세실 2009-08-04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쏭~~~~

마노아 2009-08-0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기대만빵 예고편이군요.^^ㅎㅎㅎ

전호인 2009-08-0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둘리겠습니다. ㅎㅎ

행복희망꿈 2009-08-0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휴가 다녀왔는데, 순오기님의 휴가가 궁금하네요. 기다릴께요.^^

순오기 2009-08-04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런 예고편에 추천을 날려주신 분이 있네요.^^
일찌감치 콩물국수 해 먹이고 후기 쓰러 들어와서는 또 마실만 다녔어요.ㅋㅋ

가시장미 2009-08-0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기대하고 왔는데, 글이 없네요. ㅋㅋ
이따 다시 들려야겠네요. :)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으흐
 
오픈키드 독자서평 쓰기 대회 7월 31일까지
위대한 비행 딱따구리 그림책 7
마틴 프로벤슨 외 지음, 윤인웅 옮김 / 다산기획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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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꿈을 가진 사람은 많습니다.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꿈을 이루고 목표에 도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꿈을 이루기 전에 스스로 도전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꿈을 향해 어디만큼 왔는지 되돌아보게 한 책이 있습니다. 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거듭되는 실패에 좌절하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게 합니다.    

여기 꿈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 있습니다. 루이 블레리오(1872~1936,영국)는 올망졸망한 다섯 아이들의 아버지이지만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들어 제비처럼 공기를 가르며 하늘을 날게 할' 꿈을 가졌습니다. 꿈은 아이들만 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혹은 루이 블레리오처럼 딸린 가족이 많아 어렵다고 생각했더라도 꿈꾸는 일을 접지 말아야 합니다. 사는 동안 꿈꾸는 일에 늦은 때는 없다는 걸, 루이 블레리오는 가르쳐 줍니다.

여기 도전을 멈추지 않은 위대한 사람이 있습니다. 루이 블레리오는 하늘을 나는 비행선을 만드는 일에 끝없이 도전하였습니다. 그가 만든 비행선 1호기 '블레이오 앵'은 고양이나 탈 정도로 너무 작았고, 날개는 닭처럼 퍼덕였습니다. 2호기 '블레리오 되'는 그럴 듯했으나 딱 한 사람이 탈 수 있는 글라이더였고, 백조처럼 아름답게 하늘로 날아올랐지만 곧 강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3호기 '블레리오 트루와'는 멋진 모터와 프로펠러를 갖추었지만 물에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4호기 '믈레리오 캬트로'는 모터와 프로펠러를 두 개씩 달았지만 둥그런 원만 그려댔습니다. 5호기 '블레리오 쌩크'는 토끼처럼 땅 위에서 깡충거렸고, 6호기 '블레리오 씨쓰'는 넓은 들판을 날았지만 바위에 부딪혀 버렸습니다. 7호기 '블레리오 쎄트'는 드디어 하늘을 나는 진짜 비행기였습니다. 그는 6년 간 비행기를 만들며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삐고 멍드는 등, 많은 사고를 겪었지만 결코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기 꿈을 이룬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 블레리오는 직접 만든 하늘을 나는 기계, 11호기 '블레리오 옹즈'를 타고 마침내 최초로 영국해협 횡단(1909년 7월 25일, 36킬로 37분 만에 비행)에 성공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오전 4시 35분 출발하여 36분이 지난 후 영국 땅 위를 날았고 37분 만에 영국해협 횡단에 성공한 위대한 비행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열광하고 환호하며 축하했습니다.

여기 블레리오의 꿈을 응원한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루이 블레리오는 부인 알리스와 맏딸 알세스트, 둘재 딸 샤르멘, 셋째 딸 수제트, 맏아들 장노와 막내 딸 가브리엘까지 다섯 자녀를 두었습니다. 블레리오는 카센타를 운영하며 비행기를 만들었고, 부인과 아이들은 언제나 블레리오 곁에서 응원하였습니다. 블레리오가 만든 비행기를 시험할 때마다 함께 한 가족은, 영국해협 횡단에 나설 때에도 차례로 뽀뽀하며 응원했습니다. 블레리오의 도전이 성공하여 꿈을 이루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가족이었습니다. 루이 블레리오에게 가족이 없었거나 또 가족이 그를 응원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도달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족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책 곳곳에서 보여줍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앨리스 프로벤슨과 마틴 프로벤슨도 부부로, 그림책을 만들며 뉴베리상과 칼데곳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니 가족의 힘은 놀랍습니다.

1903년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와 1927년 단독으로 대서양 무착륙 비행에 성공(33시간 30분)한 린드버그만 알았는데, 루이 블레리오의 위대한 비행을 읽게 돼서 즐거웠습니다. 1982년 칼데곳 상을 수상한 '위대한 비행'의 주인공 루이 블레리오는, 다수의 독자에겐 낯선 사람이었을 거라 생각하며 좋은 책을 내준 다산기획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꿈꾸게 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도록 힘을 주는 좋은 책으로 부모님과 어린이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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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8-0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의 제목부터 참 좋아요.

순오기 2009-08-03 09:06   좋아요 0 | URL
내용이 바로 제목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요~ ^^

세실 2009-08-02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잊고 살았는데 요즘 읽고 있는 안철수님 책을 통해서, 그리고 님 리뷰를 통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꿈은 꾸는 자의 것이지요~~~~

순오기 2009-08-03 09:06   좋아요 0 | URL
안철수 교수~ 정말 대단한 사람인 듯... 저도 그 책 보고 싶어요.^^
 
오픈키드 독자서평 쓰기 대회 7월 31일까지
강아지똥 할아버지 사계절 그림책
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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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7일, 어머니독서회의 토론도서였던 '몽실언니'의 리뷰를 올리고 두 시간 후,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터엉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음력 5월 17일은 내 생일이기도 해서 권정생 선생님은 이래저래 내게 의미 깊은 분이다. 기회가 되면 선생님이 사셨던 안동 조탑마을 그 오두막에 가서 이 분의 흔적을 새겨보고 싶다.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읽기 첫째 마당에 실린 '강아지똥' 을 통해, 세상에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고 생각한 '강아지똥'조차도 민들레꽃을 피우는데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임을 배운다. 또한 중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1단원에 '강아지똥' 전문이 실려 초등때보다 심화된 강아지똥을 만날 수 있다. 초.중 교과서에 두 번이나 실린 작품이 또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과 친숙한 '강아지똥'은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 책도 권정생 선생님을 담으면서 '강아지똥 할아버지'로 제목을 삼는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권정생 선생님의 삶과 철학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여기에 소개된 일화들은 권정생 선생님의 성품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젊을 때 종지기로 살며 새마을 운동'이란 미명하에 자연을 훼손하는 일을 온몸으로 막았고,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여기는 선생님은 자연사랑을 평생 실천하며 사셨다. 선생님의 일생은 작고 보잘것 없는 하찮은 것들을 사랑하셨는데 책 속에 그려진 암탉과 생쥐 얘기는 선생님의 생활철학을 알 수 있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사람들이 더 잘 살기 위해 '돈'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할 때, 권정생 선생님은 물질에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고 검소하게 사셨다. 자신이라도 덜 먹고 덜 쓰며 맑은 마음으로 사셨고, 동화책이 많이 팔려서 인세를 받아도 한 달에 오만 원만 쓰고 다른 사람들한테 보내라고 하셨다. 보통 사람들이 욕심내지 않고 살기란 힘들지만, 선생님은 평생을 욕심내지 않고 살아서 우리의 귀감이 되신 분이다. 선생님은 수줍고 몸이 아파서 찾아오는 사람도 잘 만나지 않았고, 전쟁으로 사람과 자연이 다치고 죽어가는 일을 슬퍼하셨다. 우리 시대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선생님은 강아지똥처럼 거름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셨다. 일흔한 살에 목숨 받은 땅으로 되돌아가신 선생님은, 민들레를 꽃피운 '강아지똥'처럼 모두가 쓸모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셨다. 무언가를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가 거름이 되는 일이다. 선생님이 남긴 유언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 귀중한 말씀으로 새겨본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에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하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  
   

--------------------------------------------------여기부터는 아쉬움을 토로해본다.
  
어린이들에게 권정생 선생님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지만 별점을 후하게 줄 수는 없다. 출판일이 2009년 5월 1일인데 선생님 2주기에 맞춰 내려고, 너무 조급하게 시간적 여유 없이 준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사계절출판사'인데도 책 내용이나 그림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좋다고만 할 수 없어 유감이다.ㅜㅜ    

이 책은 권정생 선생님 돌아가신지 3주가 되던 날, 장주식 선생님이 월간 '어린이 문학'에 실었던 추모글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때 쓴 추모글을 2년이 지나 그림책으로 만들면서 다시 추가하거나 수정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리플릿 권정생 선생님 연보에는 1968년에 안동 일직교회 문간방에 세들어 살며 종지기 일을 했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도 이 책 첫 페이지에는 '이 할아버지가 서른 몇 살쯤 되었을 때~~ 시골 어느 조그마한 교회에서 종지기를 했어.'라고 써 놓았다. 실존인물에 대한 책을 낼 때는 할 수 있는 한 정확하게 써주는 게 좋지 않을까? 물론 작고 낮은 곳에서 겸손하게 일한 권정생 선생님을 알면 되는 것이기에, 몇 살에 종지기를 했다는 게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중간에 예순 살 쯤 되었을 무렵에 권정생선생님이 쓴 동화로 세상에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고 하면서 작품을 나열했는데, 책 제목으로 삼은 '강아지똥'을 빼놓았다. (강아지똥은 1969년 선생님이 서른 둘에 쓴 작품이니까, 예순 살쯤에 쓴 작품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린 최석운 선생님은 이 그림책을 그리기 위해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들을 다시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책에 그려진 그림 이미지와 일부러 다르게 그리려고 했을까? 책 표지 그림을 비롯해 많은 그림이 권정생 선생님 작품 이미지와 반하는 그림이라, 독자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는 심히 어렵다. 원작 '강아지똥'에 그려진 '돌이네 흰둥이는 아직 어린 강아지였기 때문에, 이 똥은 강아지 똥이 되겠습니다'라고 분명히 묘사되었다. 그런데도 이 책에 등장한 강아지는 결코 강아지라 볼 수 없는 늙은 개처럼 그렸다. 물론 강아지 똥에 나오는 흰둥이가 아니고 권정생 선생님과 같이 살았던 개나 이웃집 개를 그렸다는 걸 알면서도, 독자는 강아지똥의 강아지 이미지를 생각하게 된다. 황소도 선생님 작품에 그려진 넉넉하고 푸근한 황소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생쥐들은 아무리 봐도 생쥐로 보이지 않는다. 마치 퉁퉁한 돼지 같아서 권정생 선생님과 같이 한 이불 속에 살았던 생쥐라기엔 무리가 있다. 전체적으로 그림에 나온 사람이나 동물들 모두 푸근한 이미지가 아니라 뭔가에 심통난 듯 째려보고 심술쟁이들 같다.

이 책은 초등생을 위한 그림책이라 내용 못지 않게 그림도 중요하다. 책 속에 나오는 탱자나무, 이팝나무, 팥배나무, 함박꽃나무, 대추나무, 참나무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이나 어른도 알기 어렵다.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도록 실사처럼 그렸다면 훨씬 좋았을 거 같다. 최석운 선생님께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전작 '비가 오면'에서도 그림이 비율이 맞지 않은 듯 뭔가 어설프고 어색했는데, 이 책도 머리만 크고 비율이 맞지 않은 몸과 흘긴 눈에서 따뜻하고 소박했던 권정생 선생님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나온 책 그대로 재판 3판을 찍기보다는 다시 수정해서 개정판으로 내는 게 좋을 것 같다. 권정생 선생님의 아름답고 소중했던 삶과 철학을 어린이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개정하는 게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예의이며 배려라고 생각된다. 홍보용 리플릿에 있는 선생님 연보나 사진과 해설도 책 뒤편에 부록으로 넣어 편집하면 좋겠다. 유언말씀 중에도 '폭군 지도'가'가 있을 테고' 라고 돼 있어 지도'자'로 고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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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7-31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권정생선생님 작품을 많이 읽지는 못했는데요.
선생님의 작품에는 따뜻함이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순오기 2009-07-31 09:53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생애를 글로 다 표현하긴 어렵겠지만, 여기 실린 내용은 괜찮았는데 그림은 영~~ 아니었어요.ㅜㅜ

2009-07-31 0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31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09-07-3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잘 쓰셨어요. 사계절 출판사에서 이 글을 꼭 읽어 보면 좋겠네요.(무척이나 뜨끔할 듯~) 저는 이 글을 읽은 덕에 이 책에 대한 호감이 많이 누그러졌지만...
헤헤~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이거 너무 오랜만에 인사 드려 쑥스럽기까지 합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순오기님 아자! 홧팅입니다.

순오기 2009-08-03 09:04   좋아요 0 | URL
저도 댓글은 안 남길 때 있어도 새글 올라오면 항상 달려가서 본답니다.
우리 사이에 쑥쓰럽기는요~ ^^
 
오픈키드 독자서평 쓰기 대회 7월 31일까지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9
이억배 글.그림 / 보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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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광주지역 학부모독서회 초청으로 오신 서정오선생님은, 우리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셨다.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밖에 없는 경쟁사회에서 부모조차 공부하라고 내몰아대니 아이들이 정서적인 허기를 느낀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우리 '이야기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할머니가 안 계시면 엄마의 무릎학교를 시작하자고 당부하시며, 고정된 이야기에 매이지 말고 아이들 반응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몇가지 원칙을 말씀하셨다.

   
 

<불친절하라> 친절하게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야 상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무책임하라> 옛이야기의 맛이 살아나게 '정말이예요? 진짜예요?" 라고 물어도 "나도 몰라" 하면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라. <뻔뻔하라> 혹시 이야기를 잊어버렸을 때 당황하지 말고 지어내거나 다른 이야기를 붙여라.

 
   

  이 책은 서정오 선생님이 말씀하신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에 꼭 맞는 이야기로, 옛이야기의 특징인 구전의 생명력을 잘 살려냈다. 책 속의 도령처럼 들은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들려주지 않는다면, 옛이야기의 목숨을 무질러 버리는 짓이다. 내가 들은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꼭 들려줘야 한다는 걸, 옛날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하는 가치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구수하게 들려주는 입말로 된 문장이라, 조금만 감정을 살려 읽어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맛이 난다. 하지만, 아무리 입말을 잘 살려낸 이야기라도 그림이 따라주지 않으면 독자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이억배 선생님 그림의 옛이야기 책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억배님의 그림인 '반쪽이, 손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솔이의 추석이야기' 등을 본 독자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우리 한국화의 특징을 잘 살린 해학적이며 정감있는 그림에 반하지 않을 독자가 있을까? 분명 다들 반할거라고 장담한다.^^  

  이야기를 들으면 행여 잊어버릴세라 글로 써서 주머니에 꽁꽁 싸매고 벽장에 넣어둔 도령은 현대에 태어났으면 작가가 되었겠지만, 글로 쓴 이야기를 벽장에 숨겨두었기 때문에 이야기 귀신들의 해코지를 받게 된다. 옛이야기 속에는 거들먹거리며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도 나오지만, 인간성 좋고 지혜로운 머슴이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한다. 바로 이야기를 통해 양반을 조롱하고 시대를 풍자한 백성들의 속내를 보여 준다. 도령이 들은 이야기를 글로 써두고 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글만 읽으며 자기 것을 나누지 않는 양반의 행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글도 모르고 가진 것 없는 머슴이 귀신들의 해코지에서 도령을 구하고 갇힌 이야기들을 살려냈다는 것은, 바로 백성들이 나누고 살리는 역할을 담당했음을 보여 준다.   

  옛이야기에서 강조하거나 중요한 것은 삼세번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삼세번의 강조를 넘어 네 번이나 도령을 해코지 하는 귀신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이야기를 가둬 둔 도령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옹달샘, 산딸기, 청실배, 독뱀'으로 변신해 도령을 죽이려 했던 만큼, 이야기들은 주머니에서 풀려나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었던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야 할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전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큰지 도령은 몰랐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자~ 이제 들은 이야기를 꼭 전해야 하는 것을 알았다면 주머니에 갇힌 이야기를 풀어 준 머슴이 나중에 이름난 이야기꾼이 된 것처럼, 우리도 내 아이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주제와 가치를 제대로 깨달았다면, 바로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부터 시작하자.^^

  서정오선생님 말씀처럼 책에서 읽거나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지 않아도 좋다. 아이들 반응을 보며 이야기를 현대화하거나 살을 붙여 들려주면, 뻔뻔하고 무책임하며 불친절할지라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부추겨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댈 것이다. 바로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가 독자에게 들려주는 말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해서 이야기의 생명이 끝없이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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