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어린이 독후 감상 그림 공모전 9월 30일까지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 -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농가월령가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1
장진영 그림, 김은하 글, 농업박물관 감수 / 길벗어린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란 사람에겐 어렵지 않은 풀꽃이름과 놀이도,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에겐 외워야 하는 어려운 공부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사회를 암기과목으로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그림책이라고 유아나 저학년만 보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고학년을 위한 책으로 추천한다. 농경사회였던 우리 농촌을 24절기에 맞추어 노래한 정학유의 '농가월령가'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그림책이다. 초등 5학년 1학기 사회책에 '농가월령가'가 나오니까 학습서로도 손색없다. 



음력으로 표기한 월령과 양력으로 나눈 24절기가 언제쯤인지 잘 알려준다. 속지에 그려진 이 표를 보고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보면 좋겠다. 어른들은 대략 알지만 어린이에겐 쉽지 않은 절기니까. 이 책을 읽으면 24절기는 어떤 것이고 무슨 뜻인지, 그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열두 달의 농촌 풍경을 농가월령가를 곁들어 보여주는 그림이 장관이다. 열다섯 살까지 시골에서 자란 내겐 고향이 떠오르는 풍경이다. 일년 동안 농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몸으로 겪었기에 온갖 추억과 맞물려 그려지는 풍경이라 낯설지 않다. 여기 소개되는 일과 놀이를 다 경험했으니 내겐 절대 암기과목이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조차도 사회는 암기과목이었다는 것.ㅜㅜ 



월령에 따른 풍경을 보여주고 다음 쪽에선 만화처럼 재밌는 설명으로 한 번 더 이해시킨다. 흐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재밌어 그림보는 재미도 있다. 장난꾸러기를 찾아내는 것도 즐겁고...^^ 



우리집은 누에를 많이 쳤기에 학교 갔다 오면 뽕밭으로 달려가야 했던 일상이었다. 오디도 따 먹으며 뽕을 따서 짊어지고 오는 것도 싫지 않았고, 꼬물꼬물 징그러운 벌레였던 누에게 우리에겐 꿈을 키워주는 보물 같았다. 하지만 지금 쌀 수매가를 걱정하듯이 누에고치도 등급에 따라 수매가가 달라 시름이 깊었던 아버지의 한숨도 기억된다.

 

등하교길에 만났던 우마차는 오리 십리 길을 걷던 우리에겐 더없는 기쁨이었다. 정미소를 하던 작은집 우마차를 만나면 털석 올라타 집까지 편하게 왔던 기억이 새롭다.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추억을 되새김하는 것도 즐겁다.



음력 시월령은 양력으로 11월초에서 12월 초라서 겨울준비를 하는 계절이다. 농가월령가를 들어보자. 

시월이면 겨울로 들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나뭇잎 떨어진 텅 빈 들판에 고니 소리 들러와.
추수까지 마치고 나니 풍요롭고도 한가한데
바쁜 일은 없지만 월동 준비에 힘써야지.
강신날에는 술과 떡으로 풍년을 즐기면서
이런저런 마을 일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해.
 



열두 달 이야기가 끝나면 설명보태기로 농가월령가 전문과 농촌 그림에 대한 상세 설명이 덧붙인 훌륭한 학습서라 소장해도 좋을 듯... 그림 속 배치에 따라 번호를 붙여서 친절하게 설명했다. 



도시에서 자란 젊은 부모가 잘 모르는 농촌의 일과 놀이를 보여주는 책이라 같이 공부하는 마음으로 봐도 좋겠다.^^ 우리 조상님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놀고 먹고 살았는지 아는 것도 우리 역사와 생활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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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3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이건 아이들뿐 아니라 저같은 서울촌놈에게도 딱인책인데요.
저도 함께 보면서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순오기 2009-10-01 09:19   좋아요 0 | URL
나도 자료로 하나 구입하려고요.^^

꿈꾸는섬 2009-10-0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책 제가 바라는 책이에요.^^ 갖고 싶어요.

순오기 2009-10-03 17:03   좋아요 0 | URL
히히~ 나도 하나 갖고 있어야겠다 생각했어요.
하여간 지름신을 부르는 핑계도 다양해요.ㅋㅋ

희망찬샘 2009-10-1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언제 책 다 읽으시고, 사진 찍으시고, 글 올리시는지... 우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겠어요. 아니, 하루를 무척 밀도있게 쓰시는 거겠지요?

순오기 2009-10-15 22:28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반납일 맞추느라고 열심히 읽고 쓰지만, 내 책은 자꾸 밀리고 있어요.ㅜㅜ
 

방금 전 문자로 알려온 김인자님의 '책읽어주는 할머니' 출간 소식!
아직 저자도 책을 못 받았는데 책이 오는대로 보내준다고... ^^
알라딘엔 아직 미리보기가 없어서 책소개만 옮겨 본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외할머니를 위해 매일 밤 동화책을 읽어주는 손녀딸의 이야기를 담은 따듯한 그림책.
할머니와 외손녀 사이의 아름다운 사랑이 가족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인다.

글로연에서 펴내는 보고 읽고 들으며 느끼는 ‘작가가 읽어 주는 그림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작가인 ‘책 읽어 주는 엄마’ 김인자 선생님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달콤한 책 읽기를 들려주는 CD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작가 김인자님은 내 친정 이웃인 부평에 사는데 전국 도서관에 강연도 많이 다닌다. 지난 여름 계양산 등반을 약속했는데 내가 약속을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어긋났다. 여고동창회 갔을 땐 전화통화만 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만나야 될 사람이다. 양철북 카페에서 만나는 '북짱'님이다. ^^
 

오전에 다녀가신 디지털 마인드 맵의 저자 김광채목사님. 6년 전 방학하기 전까지 내가 섬기던 교회 목사님이다. 당신이 집필한 마인드 맵 책이 나왔다고 주고 가셨다. 죽고 못살듯 지내던 초창기 멤버들이 손바닥을 뒤집을 때 끝까지 곁에 남았던 순오기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라고 사모님은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해했는데, 가장 참담한 상황에서도 책을 읽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곤 모든 걸 알겠노라고 했었다. 5년 9개월만에 봤는데도 늘 만났던 사이처럼 친밀했다.  

초등생 교과를 응용한 디지털 마인드 맵이다.
서지정보를 보니 2008년 2월 출판이다.

96년 목사님을 통해 마인드 맵을 배웠고 
우리 아이들과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줬다.
학과 공부 외에 어떤 것이라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면 좋다.
특히 책을 읽고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면 최고다! 


 
마인드 맵의 창시자인 토니 부잔의 저서도 여럿 출판되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서도 여럿 보인다. 내가 예전에 봤던 책들이 개정판으로 나온 것 같다.



 

 

 

  

 

 

 

 

 

 

 

후애님이 미쿡에서 가져와 초코바까지 넣어 우체국 택배로 보내준 동화책 세 권 


 

 

 

 

 

 
 




-------책선물을 받은지는 좀 되었지만 뒷북으로 올리는 감사의 페이퍼 
꿈꾸는섬님이 보내준 고래가 그랬어 69호




출판사 서평단으로 받은 인천테마여행
창비어린이 가을호
웹진 열린어린이 9월호
10월호는 엊그제 왔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세실님이 우리 큰딸에게 도움이 될거라며 보내준 책들

책갈피도 여러개 보내줬는데  
사진 찍어 어떤 이름으로 저장했는지
도저히 못 찾겠다 꾀꼬리!ㅜㅜ
 

 

 

 

 

 ---선물 받은 책들을 아직 다 읽지 못해서 송구하지만, 10월 21일 마라톤이 끝나면 선물받은 책들을 열심히 읽고 리뷰를 올려야지요. 책선물 고맙습니다~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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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2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인드맵이 그렇게 좋은가요, 오기언니? 집에 생각정리의 기술 책이 있는데 남편도 저도 보다 말았지요 ^^; 어린이용 책을 아이와 같이 볼까요?

순오기 2009-09-30 04:35   좋아요 0 | URL
제게는 아주 유익하고 유용한 마인드 맵이었어요.
나이 먹어 공부할 때 상당히 도움됐지요.
마인드 맵 짜는 걸 보면 녀석들이 좋은 머리인지 가늠도 된다는...^^

무스탕 2009-09-2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먹거리보다 풍성합니다 ^^

라로 2009-09-29 23:5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의 말씀에 박장대소를 했어요~.ㅎㅎㅎㅎ
딱 맞는 표현이라,,,그나저나 후애님이 책과 함께 삼총사 초코바를 보내셨군요~,오호~.책도 기대지만 갑자기 초코바가 더 눈에 띈다는,,ㅎㅎㅎㅎ

순오기 2009-09-30 04:3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가을 먹을거리도 풍성해서 좋지요.^^
나비님, 우린 먹는 게 좋아요~~ 흐흐 초코바 너무 달콤해!

같은하늘 2009-09-3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푸짐하십니다.^^
그런데 마인드맵이 그렇게 좋은가요? 저도 궁금...
생각정리가 안되는 우리아이에게 웬지 도움이 될듯...

순오기 2009-09-30 04:37   좋아요 0 | URL
마인드 맵을 알려주면 스스로 공부하는데 상당히 도움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마인드맵도 있으니 그걸 보면 좋을 듯...

꿈꾸는섬 2009-09-30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인드맵 관련 책이 많군요. 저도 급관심^^

순오기 2009-09-30 04:38   좋아요 0 | URL
엄마가 읽은 책을 정리하는데도 좋고
아이와 같이 읽은 그림책을 마인드 맵으로 짜보는 것도 좋지요.
요즘엔 유치원에서도 많이 가르쳐 주더라고요.^^

후애(厚愛) 2009-09-3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까지 올려 주셔서 제가 다 부끄럽네요. ㅎㅎ
책 재미나게 읽으시고, 초코바 맛 나게 드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09-09-30 11:26   좋아요 0 | URL
초코바는 우리 작은녀석들이 날름 먹어치웠어요.ㅋㅋ
책도 좋고 초코바도 좋고~ 우리 만날때도 이런 행복이 밀려오겠죠.^^

마노아 2009-09-3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만선이에요~ 맨 위에 소개한 책은 짠할 것 같아요.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순오기 2009-10-01 09:18   좋아요 0 | URL
내가 노후에 할 일도 '책읽어주는 할머니'로 사는 거에요.^^

세실 2009-10-0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배가 퇴직후 도서관을 오픈한다기에, 전 책읽어주는 할머니로 봉사한다 했어요.
이 책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죠? ㅎㅎ

순오기 2009-10-01 09:18   좋아요 0 | URL
'책 읽어주는 선생님'에서 은퇴하면 자동으로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자고요.^^

희망찬샘 2009-10-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가득이네요.

순오기 2009-10-15 22:27   좋아요 0 | URL
^^
 
나는 죽지 않겠다 창비청소년문학 15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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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며 어떤 인간이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을 인용하더라. 스스로 생각해도 더러운 정치인들이 감히 끌어다 쓸 말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들이 모인 곳이 정치판이라 이미 그곳을 기웃거리는 것 자체가 역겨운 일이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작가와 독자들이 사는 세상은, 하루 세끼 밥 먹고 사는 게 힘들어 정말 죽고 싶을만큼 암울한 곳이다. 청소년들도 참담한 현실에서 비켜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여기 수록된 여섯 편의 단편은 공선옥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잡아 올린 청소년의 눈물겨운 현실이다. 선택의 여지없이 태어난 가정의 조건들이 대물림되는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그들도 고달프다.  

한때 멋진 미래를 설계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빛나는 삶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현실은 꽃같은 청춘을 흘려보내고, 처음부터 착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살아가기가 버겁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더라.(101쪽)
술은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취하려고 마신다는 것을. 술에 취하면 겁이 없어진다. 말하자면 어른들은 세상 사는 게 겁나서 술을 마시는 것이다.(104쪽)
 
   

두 곳의 알바 경험으로도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 순간, 그런 현실에 적응하고 살아가려면 순수성은 버려야 한다. 그럼에도 여기 등장한 나, 연주와 민수, 승애와 건용이로 내세워진 청소년들은 비겁하게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다. "나는 죽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면서... 

신산한 삶을 그려냈던 '명랑한 밤길'을 볼때도 편치 않았지만,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명랑한 밤길' 같아서 "가슴에서 버저가 울린다.'고 하면 굳이 가슴이 아프다고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다.(83쪽)"는 민수처럼 내 가슴에서도 찌잉 찌잉 버저가 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따뜻한 마무리에 청소년소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어른들은 청소년 시기의 감성들을 야금야금 빼먹으며 늙어가는 것만 같다."는 작가의 말에 동감하는 어른들과, 바로 지금 나중에 빼먹고 살 감성들을 비축할 청소년 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공선옥 작가를 알아가는 청소년을 위한 입문서 같은 책으로 '역시 공선옥이다' 추겨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공선옥 작가는 '명랑한 밤길'과 '나는 죽지 않겠다'로 2009년 만해문학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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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3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가끔 청소년소설을 보는데 작가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순오기 2009-09-30 04:39   좋아요 0 | URL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 내 청소년기에 못 읽었던 결핍을 보상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세실 2009-10-0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도 읽어봐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9-10-01 09:59   좋아요 0 | URL
보림이가 읽어도 좋을 듯...
 

우리 속담에 '봄볕에 며느리 내놓고 가을볕엔 딸 내 보낸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이 사람에게 더 좋다는 말인가 보다. 하긴 자외선도 5~6월에 최고라니까, 가을 곡식을 영글게 하고 과일의 단맛을 내는 가을볕이 사람에겐들 안 좋으랴! 그 좋은 볕을 며느리보다 딸이 쬐면 좋겠다는 속내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더위가 꺾이고 9월이 왔나 했더니 벌써 10월이 코앞이다. 영화 한 편도 못 본 8월보단 네 편이나 본 9월이 더 여유로웠나 싶긴 하지만... 

 

 

 

 

 

 
이제는 광산구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에 전시부분 참여하느라 며칠 바빴다. 회원들도 바빠서 이번엔 작품도 대충~ 참가에 의의를 두었는데, 문화예술회관 600객석을 채워야 돼서 회원 동원하라고 얼마나 성화를 대는지... 끝나고 참가팀에 격려금을 주는데 동원 숫자에 따라 차등 지급하더라.ㅜㅜ 우리는 명단 7명 제출했는데 동행한 초등생과 유치원생까지 넣어 일곱을 채우고 15만원 받았다. 작년엔 똑같이 20만원씩 주었는데 올해는 참가팀이 더 많고, 참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게 합리적이란 생각은 들었다. 공연팀은 20, 25만원~ 전시팀은 10, 15만원... 동아리 발표회로 지원받는 모든 행사와 보고는 끝냈다.



우리 컴퓨터는 원래 시커매서 이거 알아볼 수 있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


내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소리마당 민요팀-가야금병창'에 주었을 거다. 정말 프로같은 솜씨였고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울렸던 아리랑 중에서도 진도아리랑의 맛을 가장 잘 살렸다. 




월요일, 느긋하게 게으름 부리는데 10월 일정을 알리는 문자가 연속으로 띵동 띵동 울린다.  
순오기의 10월 일정은 파격적인 행보로 시작할 듯... 결혼 21년만에 명절에 처음으로 친정에 갈 예정이다. 20년 충성하고 봉사했으면 한번쯤 친정으로 간다고 하늘이 갈라지겠는가!  

1. 10월 2일 인천에 갔다가 3일 큰딸 태우고 내려올 듯... 3주간 동맹휴업이라 기숙사도 문 닫는다.

2. 10월 5.6.7일은 민경이 중간고사로 7일(수)은 시험감독이다. 중학교에서 이런 일정을 잡다니 정말 어이 상실이다.  

3. 10월 7.8.9일은 성주 중간고사로 8일(목)은 시험감독이다. 하루 4시간을 2시간씩 나누는데 아침 8시 20분부터 10시 20분까지다. 오랜만에 새벽등교 대열에 합류할 듯... 

4. 10월 24일(토)은 고등학교 룸비니 독서회가 완도로 문학기행을 간다. 안내는 완도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는 '소나무집'님이 해 주신다.^^ 토론회로 따로 모이지는 않고 완도 출신 임철우의 '그 섬에 가고 싶다'만 읽으면 된다.

5. 완도문학기행에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도 합류한다. 하지만 어머니 독서회는 9월부터 셋째 금요일로 바꿔 한번만 모이기 때문에 23일(금)에 모여 토론을 하기로 했다.

*24일 완도 문학기행을 잡아놓고 깜박하는 바람에 여고동창회에서 반모임을 23일로 잡았는데, 11월로 미루게 됐다. 선생님은 내가 올라올 일 있을때 모이자고 하시는데~ 11월 초등동창회나 아버지 기일에 맞추면 될 듯... 

 
6. 10월 일정의 하일라이트는 중학교 반딧불 독서회의 최규석 작가 초청강연이다. 학교에선 22일(목) 축제에 체험코너로 '작가와의 만남'을 넣는 것과, 17(토)이나 31(토) 재량활동시간인 3.4교시에 강연회를 갖던니 두 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일정은 최규석씨 스케쥴에 맞춰 제 3안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최규석 작품 읽기에 동참하도록 안내했다.

 

 

 

 

 

 
여기 세 권은 사두고 꼼꼼히 안 읽어서 리뷰도 안 썼으니 이참에 제대로 보고 리뷰를 써야할 듯... 독서마라톤엔 만화를 인정해주지 않지만.

 

 

 

     
여기 세 권은 만화만 그린 거라지만 한번은 봐야할 듯...  

 

 

 

10월엔 독서회 토론도서로 읽어야 할 책이 부담은 없을 듯... 21일 마감하는 독서마라톤에 책만 올려두고 다 못 읽었거나 500자평을 안 쓴 게 있어서 마무리하는 큰일이 남아 있다. 목표인 15,000쪽은 초과달성인데 분야별 책읽기와 구매영수증이나 대출기록 없이 읽은 책이 있어 어쩔지 모르겠다. 그동안 신경 썼으니 상금을 3만냥이라도 받아야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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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2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바쁘신 오기언니~~~ 제 맘데로 이렇게 불러도 되나요? ㅎㅎ
웬지 그럼 더 친근감이 있을것 같아서요...
나이도 어린(?)것이 이렇게 불러 기분이 상하셨다면 취소... >.<

근데 저도 저 사진접어 넣는거 어찌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순오기 2009-09-29 08:26   좋아요 0 | URL
제가 우리동네선 작아도 언니로 불립니다.
알라딘에서도 몇 분이 오기언니라고 불러주니 고맙지요.^^
접기방법은 님 서재에 안내했어요~

동탄남자 2009-09-29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장 별로 어둡지 않고 그럭저럭 잘 보입니다. 광산구 말씀 하시니 제가 고딩이던 1988년에 송정 롤로스케이트장에서 운남동 지나 용봉동 모대학교 도서관까지 혼자 걷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지금의 광산구는 제 기억 속의 광산구가 절대 아니더군요.

+영화화 되었던 '그 섬에 가고 싶다'는 그 배경이 우리 처가가 있는 섬이랍니다.

순오기 2009-09-29 08:29   좋아요 0 | URL
1988년이면 제가 결혼하고 부평에 살림 차렸던 해이군요.^^
송정롤러스케이트장 우리 애들 어려서 잘 갔던 곳이고요~
모대학은 제가 평생학습교육원에 다녔고, 중학교동창이 내려와서 심야에 테이트했던 곳이기도... 광산구는 옛날의 광산구가 아니지요.^^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직 안 읽어서 잘 모르지만 책속에 낙일도라고 그려지는 그곳이 처가로군요. 임철우씨와 같은...

동탄남자 2009-10-02 01:25   좋아요 0 | URL
네, 전 고딩 때도 용봉동 모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었답니다.
그리고 10여년 뒤에 서울에서 그 학교로 몇 차례 출강을 했던(교통비 땜에 남는 것 없던) 추억의 장소지요.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마도 소설 속 배경과 실제 영화 배경은 다를 것입니다.
제 처가는 소안도랍니다. ^^;

무스탕 2009-09-2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바쁜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지성이는 어제부터 내일까지 시험이에요. 추석전에 끝내서 맘이 다 홀가분~ :)
최규석 작가님을 또 만날 기회가 생겼네요.
이젠 최규석 작가님도 '자칭 누님'도 알아볼거에요 ^^

순오기 2009-09-29 11:37   좋아요 0 | URL
시험이 끝나서 명절을 신나게 보낼수 있겠네요.
최규석작가는'자칭누님'을 잘 둬서 광주에 오는 거죠.^^

마노아 2009-09-2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꽉 찬 스케줄이라니! 늘 감탄하고 반성하고 감동 받아요. 완도 문학기행도, 최규석 작가 초청도 넘흐 부러워요.(>_<)

순오기 2009-09-29 11:38   좋아요 0 | URL
여기에 뭐가 더 끼어 들겠죠.ㅋㅋ
완도문학기행 기대하고 있어요.^^

꿈꾸는섬 2009-09-30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섬에 가고 싶어요. 완도 잘 다녀오세요.^^

순오기 2009-09-30 04:40   좋아요 0 | URL
완도, 저도 처음이에요~ 소나무집님 이사하기 전에 가보려고요.^^
 
황금 물고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V.S.나이폴의 장편소설 '흉내'를 140쪽 읽다가 집어 던진 후,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 문학인 경우라면 더욱 더. 프랑스 영화를 봐도 애매모호하게 끝나 뭔 소린지 잘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내가 읽은 많지 않은 프랑스 문학도 그랬다. 미국영화에 익숙한 것처럼 미국문학에 길들여졌기 때문일까? 하여튼 유감스럽게도 내 이해도가 낮아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황금물고기'는 노벨문학상 수상작 중에 모처럼 술술 읽힌 책이다. 중학교 학부모 독서회 토론도서였는데 라일라의 삶이 안스러워 아름다운 가을 기분을 망쳤다는 회원도 있었지만, 잘 읽히고 무슨 얘긴지 알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대세였다. ^^

예닐곱 살에 고향 아프리카에서 유괴당해 프랑스로 온 라일라를 사들인 유태인 랄라 아스마는 밤에 왔다고 라일라(밤)라 불렀고, 읽는 법과 프랑스어와 에스파니아어로 쓰는 법을 가르쳤다. 또한 암산과 수학을 깨우쳐주고 종교에 입문시켰으며,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준 사람이다. 이런 아스마를 위해 라일라는 종일 집안 일을 했으며 그녀가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에도 잘 보살폈다. 아스마의 아들 아벨은 어린 라일라를 성추행한 파렴치한이었고, 며느리 조라는 수시로 라일라를 학대했다.

아스마가 죽고 조라의 감시에서 도망쳐온 라일라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숫컷들의 절제되지 않은 끝없는 욕망에 위협당하면서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잘 헤쳐 나간다. 다행히 라일라가 만난 여자들은 좋은 사람이 많았다. 강 건너편 타브리케트 천막촌에서 만난 타가디르, 돈을 모아 프랑스로 같이 도망쳐온 공주(창녀) 후리야, 음악에 눈을 뜨게 한 시몬느, 유산한 채 버려진 라일라를 도와주고 떠날 수 있도록 돈까지 준 인디언 간호사 나다 샤베즈 등은 라일라에겐 은인이다. 

끝없이 자유를 갈망하지만 힘겹게 벗어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라일라를 보며, 성장기 환경에 길들여져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데 두려움을 갖는 게 아닌가 생각됐다. 하긴 열다섯 살은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나이다. 끝없이 표류하고 방황하는 한 마리 물고기로 묘사된 라일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을 읽고 공부하기에, 뭔가 쨍~하는 성공을 기대했는데 고향 아프리카에 안착하는 것으로 끝난다. 탁류에서 표류하던 물고기가 고향에 돌아왔다고 황금물고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라일라는 처음부터 황금물고기였던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가지지 못한 존재였던 라일라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한 적이 없고 항상 타인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기 때문(169쪽)'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표류한 라일라의 15년은 바로 유괴당한 고향 땅으로 돌아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거라 예감하는 마무리에 아쉬움이 많다. 프랑스인의 정서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간파하지 못해서인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언지 잘 모르겠다. 다만 초승달 모양 금귀고리로 상징된 힐랄 소녀 라일라가, 예언자 마호메트가 속박에서 풀어준 조상 빌랄처럼 마침내 획득한 자유에 있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다. 근본을 모르고 표류하던 라일라가 근원인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그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수많은 프랑스 문학은 서너 개 빼놓고는 작가나 작품도 처음 듣는 것이다. 뚜르게네프의 '첫사랑'은 다시 읽고 싶고, 노노의 친구였던 하킴이 선물한 프란츠 파농의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은 어떤 책인지 읽어보고 싶다. 라일라가 만났던 남자 중에 주아니코나 노노, 하킴과 할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었다.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중 생활하는 장 빌랑을 사랑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그를 기다리는 라일라는 끝내 이해되지 않았다.  

'르 클레지오의 손에서 태어난 한 소녀의 눈부신 성장기'라는 책 뒤표지에 쓰인 광고 문구와, '순진무구한 천진성'을 가진 소녀라는 번역가 최수철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라일라가 강한 생명력을 타고났다는 말은 동의하지만, 라일라가 결코 순진무구하거나 그녀의 삶이 눈부신 성장기는 아니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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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9-27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랑스 영화 프랑스 문학 힘들던데 말이죠. ^^ 이 사람도 아직 안 읽어서 어떨지... 순오기님 리뷰 보니 한 번 읽어봐야지 싶어지네요.

순오기 2009-09-28 09:31   좋아요 0 | URL
프랑스 영화나 문학~ 바람돌이이님도 동감이라니 반가운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27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 클레지오는 화순 운주사 가본 이야기를 가끔 하더라구요.꽤 인상이 깊었나봐요.

순오기 2009-09-28 09:38   좋아요 0 | URL
아하~ 2007년 가을부터 1년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할 때 운주수에 가봤을까요? 운주사 작년에 처음 가본 저도 인상적이었어요.^^

꿈꾸는섬 2009-09-2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동안 전 참 담담했어요. 소녀가 슬퍼하지 않았기 때문같아요. 지금 기억하기론 마지막 결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고향을 찾아가서 어머니의 땅을 만질 수 있었다는 것, 더이상 떠돌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재미있게 읽었어요.

순오기 2009-09-28 09:42   좋아요 0 | URL
참담한 상황인데도 의외로 씩씩하게 잘 살지요~ 성폭행 장면도 간결하게 처리해서 읽기가 덜 괴로웠을지도...

무해한모리군 2009-09-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야기가 현실이라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군요 --;;
우아해보이는 프랑스 중산층 가정에서 제삼세계에서 온 파출부에 대한 착취가 왕왕 자행된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되는 걸 보면요.

순오기 2009-09-28 11:57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바로 그런 부분이 나오지요~
우리도 제3세계 사람을 착취하는 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하지만...

같은하늘 2009-09-2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녀의 삶이 가슴아픈 얘기네요. 길들여진다는것...
저도 프랑스 문학은 어려워요. ㅜㅜ 이것 또한 길들여진다는것...

순오기 2009-09-29 08:30   좋아요 0 | URL
참으로 어린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지요~
프랑스 문학~ 대부분 낯설고 어려운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