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2
롭 스코튼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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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스런 스플랫!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될 거예요. 사랑스러움이 폴폴 나는 그림책이라 구김이 가지 않게 아끼고 싶어요. 요렇게 사랑스런 캐릭터를 만들어 낸  롭 스코튼, 내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에 이은 후속작이라네요. 뒤늦은 발견이지만 고양이 스플랫의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들기엔 늦지 않아요.^^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는 또래 집단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라 유치원기 아이들에게 딱 좋겠네요. 사랑의 속성을 잘 아는 작가가 그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섬세하고 앙증맞은 사랑으로 그려냈어요. 두근두근 설레이는 그 마음은 부끄럽고 떨려서 전달하긴 어렵지요. 이런 마음을 경험해 본 독자라면 공감하겠죠.  

거울 속의 스플랫은 걱정거리가 많은가 봐요. '가슴은 콩닥거리고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나지만 오늘은 마음을 고백하는 날이라 최고로 멋을 내려고 해요.

생선스틱이나 아이스크림보다 더 좋은 특별한 친구는 누구일까요? 바로바로 눈처럼 새하얀 발과 완두콩처럼 동그란 초록색 눈을 가진 고양이 키튼이래요 .^^ 

하지만 사랑의 길은 멀고 힘들어요. 그게 고양이의 사랑일지라도... 스플랫이 좋아하는 고양이 키튼은 스플랫을 만나기만 하면, '귀를 쪽 잡아당기고 배를 콕콕 찌르고, 꼬리를 꽁꽁 묶어 놓고, 흠흠~ 냄새가 난다며 달아나 버린다'는데 왜, 그럴까요?  

우리 어렸을 때나 요즘 아이들도 관심 있는 친구에게 심술을 부리는 건 변하지 않은 듯해요. 좋다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 그런 걸까요? 하하~ 숨길 수없는 그 마음을 들킬까봐 일부러 싫은 척했던 경험은 우리도 있지요.ㅋㅋ 

길모퉁이에서 딱 마주친 스플랫과 키튼~~



아~ 어쩌면 좋아요. 스플랫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혀가 꼬이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는 더 크게 들렸어요. 스플랫은 키튼만 보면 항상 이랬어요. 사랑은 두근두근 숨쉬기도 힘들지요.^^

혼자만의 사랑을 키우기도 힘든데, 꼭 나타나는 라이벌~ 스플랫에게도 강적이 나타났어요. 배포도 크고 자신만만 고양이 스파이크는 일명 자뻑이예요. 키튼을 사랑하는 마음과 카드의 크기 비교에서 스파이크에게 밀린 스플랫은 그만 풀이 죽어 카드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ㅜㅜ 아~ 스플랫의 사랑은 여기서 끝나고 말까요? 



오호~ 스플랫에서 편지를 내미는 키튼, 혹시 키튼도 스플랫을 좋아한 거 아닐까~ 기대가 되는데
뭐라고 써 있을까요? ^^ 

네 털은 부드러워서 만지기가 좋아.
네 배는 누를 때마다 신기한 소리가 나.
네 꼬리는 잘 구부러져서 정말 재밌어.
너한테서는 정말 좋은 냄새가 나.
방금 목욕하고 나온 것처럼 향긋한 냄새가. 



입이 귀에 걸린 스플랫의 표정을 보니 키튼의 사랑을 얻었나봐요. 스플랫이 키튼을 사랑하는 마음은 스파이크처럼 잘난체하지 않아도 키튼의 마음을 움직였나 봐요. 사랑은 조용히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 키튼은 스플랫의 마음을 알아 줬어요.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는 또래 집단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라 유치원 또래들에 딱 좋을 책이네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작가가 그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섬세하게 그려냈어요. 사랑으로 설레이고 두근거리지만, 그 마음을 전하기 어려운 부끄러움과 떨림을 잘 나타내서 공감이 될 듯해요. 스플랫과 키튼의 사랑을 예쁘게 예쁘게 키워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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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09-10-2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되셨군요. 전문가다운 리뷰예요. 정말 꼼꼼하세요. 저는 늘 대충대충인데...
글자색도 다양하게 음영도 넣고... 최고예요.

순오기 2009-10-25 22:27   좋아요 0 | URL
어이쿠~ 전문가답다뇨. 25일까지 리뷰를 올려야 돼서 숙제하듯 썼어요.ㅜㅜ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사랑스러워 즐거운 마음으로 했지만요.^^

노이에자이트 2009-10-2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그림 귀엽다...이런 그림 정말 귀여워요.실제로 고양이 이뻐하세요?

순오기 2009-10-25 22:28   좋아요 0 | URL
그림만 귀여워해요.ㅋㅋ
고양이도 강아지도 진짜는 별로 쓰다듬고 싶지 않아요.ㅜㅜ

꿈꾸는섬 2009-10-2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순오기 2009-10-27 07:47   좋아요 0 | URL
섬님이 이거 포토리뷰로 쓰셨죠~ 그림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냥이!^^
 
<놀라운 99%를 만들어낸 1% 가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국내외 17명의 인물이 어떤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었는지 아빠가 아이에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책이다. 한국인은 옥수수박사 김순권선생님과 한비야언니 뿐이라 아쉽지만, 지구촌시대에 걸맞게 세계인에 대해 아는 것은 필수다.  

작고 볼품없는 것들의 힘 센 이야기라고 저자가 말했듯이, 잘나지 않은 그 누구라도 꿈을 갖고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풀려진 성공신화를 맹목적으로 부추기는 책은 아니다. 나만 잘 살려는 욕심쟁이가 아니라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잘사는 아름다운 가치관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독서력이 좋은 아이라면 1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책이다. 어떤 인물을 소개하기 전 짧은 문장으로 핵심을 추려준 메모장도 좋았고, 글 내용에 친절하게 밑줄까지 그어준 센스도 나쁘지 않았다.^^  

 

내 마음을 잡아 끌었던 인물은 파키스탄의 이크발 마시흐였다. 어린이 인권선언에도 불구하고 노예처럼 학대받는 어린이를 위해 애쓰다가 12살에 죽은 소년이다. 그림책<자이, 자유를 찾은 아이> 바로 그 소년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린이 노동 실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선을 위한 소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되는데, 현실은 아직도 우리나라 인구 다섯 배가 넘는 어린이들이 노동에 시달린다고 한다. 

작은 눈이 불만이었지만 꽃가루 날리는 현장에선 최고의 눈이 됐던 옥수수박사 김순권 이야기, 날마다 쓰는 게 귀찮았지만 꾸준히 섬의 변화를 관찰한 공책 한 권으로 화산의 위험을 알릴 수 있었던 일본의 아사누마 도시오,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엉터리 발명품으로 최고의 포스트 잇을 만들어낸 생각의 전환, 음료에 첨가되지 않은 비타민C를 허위광고하던 기업의 잘못을 찾아낸 뉴질랜드 안나 데바타산과 제니 수오의 실험 숙제 등, 1%의 가치를 찾아내 99%를 빛나게 했던 실존 사례들을 알려준다. 짧은 동화로 인물의 활약상을 알려주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방식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삽화도 책읽는 재미를 더할 듯하다.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트로이 유적의 발굴로 신화를 역사로 증명한 하인리히 슐리만, 생활계획표대로 실천해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된 헬렌 권, 책 한권으로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바꾼 오프라 윈프리, 세상과 나누며 사는 한비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낸 페르디낭 슈발, 장애를 극복한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빨간 클립 한 개로 세상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모두 다르다는 걸 알아낸 카일 맥도널드, 나무들의 엄마가 된 왕가리 마타이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 무심히 지나치거나 무시했을 것, 그 1%를 위해 노력한 그들은 99%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부족한 게 많아도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고, 모든 걸 잘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잘하는 것은 있다고 자신감을 마구 불어 넣는 책이다.  자~ 나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내가 특별히 잘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발견한다면, 놀라운 99%를 만들어내는 것도 문제 없겠다.

인물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한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간단히 기술한 것은 1%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일본소년의 관찰노트 내용을 일부 소개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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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너무 좋더라구요. 아이들 수준에 참 적절하다 생각했거든요. 내용이나 분량이나...

순오기 2009-10-27 07:48   좋아요 0 | URL
눈높이가 중요하죠~ 저학년이 보기에 딱 좋은 책으로 좋죠.

같은하늘 2009-10-27 09: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책이 두껍(?)긴 하지만 1학년 우리아이 한단락씩 읽으면 좋겠더라구요.^^
 

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헤르타 뮐러'의 책이 국내에서 출판된 게 없으니 딱 한 페이지에 '백 개의 옥수수알'이 실린 <책 그림책>이 뜨고 있어 놀랐다. ^^ 헤르타 밀러의 글과 실린 그림이다.




사실 이 책은 2003년인가 4년인가 'TV 책으로 말하다'에서 소개됐을 때, 크빈트 부흐홀츠 그림에 반해서 샀었다. 내게는 이름만 알던 유명인들- 미셸 투르니에, 수잔 손탁, 밀란 쿤데라, 오르한 파묵 등등- 의 짧은 글을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그림에 더 빠졌던 책이다. 그래서 크빈트 부흐홀츠가 그린 '검은 고양이 네로' 책과, 책에 실린 삽화 그림 엽서를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었다. ^^  아직 내가 갖지 못한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도 궁금하다. 책그림책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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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도 막바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남편이나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나를 찾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루 여행이라도 떠나보자. 줄줄이 굴비처럼 엮어서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현실이라면,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내가 소속된 세 개의 독서회에선, 계절에 걸맞게 11월 토론도서를 이렇게 정했다.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에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줄 여행기를 선택했다. 한 권을 토론도서로 정하던 틀을 깨고 각자 가고 싶거나 읽고 싶은 여행기를 읽고, 마치 그곳에 가본듯이 소개하기로 했다. 지난 금욜 읽고 싶은 책으로 이런 책들이 거론되었다. 


우리 세대의 신혼여행지는 제주도가 대세였기에 다들 가본 곳이지만, 남편이나 가족이 아닌 친구와 호젓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제주올레를 손꼽았는데 이심전심으로 그 마음이 통했다.^^ 

이 책은 제목을 보고 호감이 갔다.
음식을 맛보는 여행~ 좋겠다.^^
  

 

 

 

 

*두세 달 전, 다큐3일에서 지리산 시인 이원규씨가 지리산 둘레길을 찾아내며 지리산 사랑을 오롯이 보여주는 방송을 봤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슝~ 다녀오는 지리산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풀꽃들에 눈맞추며 산이 들려주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둘레길을 걷고 싶었다. 내가 소개할 여행지로 지리산 둘레길을 선택했기에 오늘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을 주문했다. 지리산 시인 이원규의 시집도 사고 싶었지만 금액을 맞춰 주문하느라 잠시 미뤘지만 11월에 주문하게 될 듯....

 

 

 

 

 

 

 
다른 회원들이 선택한 책은 이런 것들~~

물의 도시 베니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줄 '키스 더 베니스'

손미나 아나운서의 스페인 체험기 
'스페인 너는 자유다' 

쿠바여행기 '느린희망' 

꼭 갖고 있어야 될 거 같은 책

 

 

 

 

 

그리고 산티아고 여행기인데 이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할지 모르겠다.

 

 

 

 

 

 

말없이 웃기만 했던 회원들은 어떤 여행기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10월 22일, 최규석 작가 초청강연회로 마음이 한껏 고조됐던 중학교 독서회 '반딧불'은, 2009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인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선정해 자녀들과 같이 읽으며 클래식의 세계로 Go Go~ ^^

우리 아이들은 예당Art채널에서 나오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방송을 봤기 때문에 이 책도 좋아했다. 스무 살에 삼년동안 귀에 클래식을 달고 살았던 내 모습을 재현하듯 대학생 큰딸도 때가 되니 클래식에 심취해 엄마를 흐뭇하게 했다. 10월 16일엔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쇼팽과 바그너) 보고 왔다며 감격의 문자를 보내왔다. 어려서 종종 접했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추억이 다시 찾게 하나? ^^
 


10월 24일, 완도문학기행으로 정도리 구계등에서 바닷물이 돌 사이로 흘러내리는 '솨르르 차르르~ ' 소리에 환성을 질렀던 고등학교 독서회 '룸비니'는 미술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그 남자, 진중권과 함께~ ^^

완도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 책을 추천했더니, 다들 진중권씨에게 힘을 주는 의미에서도 많이 사서 읽어야 된다고 찬성했다.^^
 

 

 

 

   
미술에 문외한인 주부도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어떤 건지 알려주세요.^^
 

 

 11월의 토론도서를 부지런히 읽으며 행복한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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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8국립묘지에서 금남로까지~~

10월 22일, 최규석 작가 초청 강연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광주엔 처음이라는 최규석씨를 마중하러 광주역으로 나갔더니 단풍이 곱게 물들었더군요. 

 

여기 찍힌 시간은 우리 디카가 성미가 급해 14분 앞서가니까 -14를 해주세요.^^ 지난 6월에 만났을 때 빡빡머리였는데 많이 길어져서 모자를 쓰지 않았더라고요. 독서회 엄마 차로 잘 모시고 학교로 달려왔더니, 독서인문부장님이 만반의 준비를 해주셨더군요.  

우리시대 가장 뜨거운 작가와의 대화
대한민국 원주민, 100도씨 최규석 작가 초청
 
주관한 학부모독서회 '반딧불'도 선명한 멋진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반딧불 독서회원과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가 합류해 20여명의 어머니들이 참석했어요. 온다고 약속하고 안오면 뒤끝 있는 순오기라 절대 그런 만행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만화부와 관심 있는 학생들의 신청으로 50여명이 함께 해, 강연장 70여석이 꽉 찼습니다. 



중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될지 걱정하기에 질문 중심으로 하자고 했는데, 만화부 학생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두어서(손에 든 메모지에 적혀 있어요)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교장샘은 출장중이었고,
훤칠한 키와 눈매를 보며 만화에 그려낸 섬세함이 가슴에 와 닿았다는 교감선생님도 끝까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셨습니다. 지난주 교장.교감샘이 대한민국 원주민과 100도씨를 읽을 수 있게 빌려드렸고, 이번주는 민경이반 아이들을 보게 했지요. 
 

왼편 맨 앞줄 우리 민경이, 책상에 쌓인 책은 최규석작품집과 상품으로 쓸 원주민과 100도씨. 좋은 질문을 한 학생과 강연후기를 잘 쓴 학생과 독서회원께 사인본을 선물했지요.^^
  

 
학생들은 진지하게 경청하며 열심히 메모도 하고, 사인 받을 책도 준비했더라고요.^^

 

최규석의 매력은 많지만, 오늘은 솔직한 답변에서 찾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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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으로 학생들과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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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학생이 50여명이었는데, 사진을 찍는 것만 좋아하고 찍히는 건 좋아하지 않는지~
일부러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살짝 숨기도 하고, 앞으로 나오라 해도 열심히 핸드폰으로 찍기만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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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얼굴을 그려주는 최규석씨, 날카로운 턱선과 콧수염이 살아 있는 사인을 받느라 길게 늘어섰지요. 대부분 학생들은 책이 아닌 연습장이나 A4 용지에 받아 작가에게 미안했는데, 친절한 모과씨~ '우린 학생이잖아요. 아빠가 책을 안 사줘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예뻤는지 빠짐없이 다 해주었답니다.^^   

   

엄마들은 뒤에 섰다가 준비한 책에 사인 받았고, 강연회를 예고한 페이퍼를 본 '파란'님은 친구와 같이 찾아와 강연도 듣고 사인도 받았지요. 재작년 이금이작가 광주강연에 이어 두번째 혜택을 받았는데, 순오기 때문에 땡 잡았어요.ㅋㅋㅋ 파란님 사진 클릭하며 커지니까 친구분거랑 복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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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마지막엔 오늘 출장중인 교장샘께 드릴 책과 학교 홈페이지에 강연후기를 잘 쓴 학생에게 줄 상품에 사인을 받았어요. 끝까지 남았던 남학생에게 부탁했더니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더라고요.^^ 

  

학교에서의 모든 순서를 마치고, 인문독서부장님의 차를 타고 금남로로 갔습니다. 일단 전남여고 앞에 차를 세우고 저녁을 먹었어요. 임금님 수랏상이 아닌 조촐한 홍어조기탕과 메생이 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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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남로 지하상가를 건너 철거 논란이 있었던 도청별관을 봤습니다. 80년 5월의 총탄 자국은 보이지 않았지만,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는 건 5월 정신을 새기는 의미에서도 중요하지요.  

 

도청 건너편에 있는 80년 5월 시신을 모셔 두었던 상무관과, 주먹밥을 싸 준 황금동 누이들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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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이었지만 망월동으로 달렸어요. 신묘지라 칭하는 국립묘지에는 못 들어가고, 구묘지를 돌아봤습니다. 광주에 사는 20년간 구묘역에 열번은 갔으니 짐작되는 위치에서 핸드폰 폴더를 열었더니... 딱 이한열 묘 앞이어서 놀랐어요. 내 몸이 이한열 묘 위치를 기억한다는 게...   100도씨에도 나오는 '한열이를 살려내라' 이한열 열사의 무덤! 

 

5.18의 발원지였던 민족전대, 전남대로~  캠퍼스가 용봉동에 있어 상징이 된 용봉탑과, 배고픈동산의 박관현 열사 기념비. 박관현 열사는 80년 학생들이 직접투표로 뽑은 총학생회장으로, 도청앞 분수대에서 기가 막힌 연설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사랑받았지만, 집행부의 권유로 도피했고 최후의 시간은 윤상원 열사와 시민들이 피를 바쳤지요. 그후 박관현 열사는 투옥되어 끝내 숨을 거두었다고...  

  

안내하신 선생님 재학시절인 91년, 폭력정권의 살인에 분신으로 항거했던 박승희 열사가 쓰러진 자리에 세운 기념비 

 

광주는 처음이었지만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았으니 광주를 다 보았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밤이 깊어 귀경열차 시간인 9시가 가까워 광주역으로 가서 배웅을 했지요.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을 모과님~ 시원한 맥주 캔으로 잠시 숙면을 취하고 피로를 풀었을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시각은 9시 20분, 두 분의 애연가께서 어찌나 담배를 사랑하는지 머리카락과 온몸에 배인 담배연기는 지독했어요.ㅋㅋ 

역시 강연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기에 수준 높은 질문을 쏟아내어 답변하느라 한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갔습니다.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림의 긴 줄도 마다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며, 최규석 작가의 인기도 실감했고 학생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기분 좋았습니다. 민경이가 들려준 친구들의 강연소감에도 나름 뿌듯했답니다.
작가 얼굴을 그려준 사인도 너무 멋지고, 잘 생기고 개그가 넘치며 은근 귀여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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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끈따끈한 책 100도씨~ 최규석을 만나다!
    from 엄마는 독서중 2015-06-13 11:58 
    6월 6일 21주년 결혼기념일에 남편 팽개쳐(^^)놓고 친정엄마 생신쇠러 갔다가 최규석 작가를 만나고 왔으니 순오기는 땡 잡았다.^^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고 필이 꽂혀 자칭 큰누나라며 내맘대로 동생 삼았는데, 최규석 작가 사는 곳 가까이 친정이라 했더니 올라오면 연락하라는 접대성(?)멘트를 홈피에 남겼었다. 그걸 기억한 우리딸이 이번에 만나냐고 묻기에 모과넷에 상경한다는 글을 남겼더니 6일 밤 8시 42분 '최규석입니다~~ '라는 문자가 날라왔다.
 
 
마노아 2009-10-2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생생한 후기. 의미있는 시간을 모두에게 선물하셨네요. 최규석 작가님 답변들도 인상적이에요. 어제 짧은 통화도 반가웠어요.^^

nabee 2009-10-23 14:0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무한 단순 반복인 만화를 그리면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면
운동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잘하게 된다.
실패해도 학습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성공할 수 있다."
전 이부분이 인상적이에요~.고개가 끄덕여지는,,,ㅎㅎ

nabee 2009-10-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주로 내려가기 전에 중고샵에 물건이 팔렸다고 해서 택배 눌렀다가 로그아웃 하고 나가는데 언니 글을 발견! 다시 로그인 하기 귀찮았는데 언니는 로그아웃이어도 댓글 허용~. 앗싸라비야~.ㅎㅎㅎ
암튼 정말정말정말 최규석작가 눈물 났겠어요!!!!!
임금님 수랏상보다 조촐하지만 토속적인 매생이국과 홍어 조기탕! 최작가 절대 그 음식 못잊을거에요!!!
마라톤과 강연회도 끝났으니 푸욱 쉬세요!!!고생 많으셨어요~.^^

순오기 2009-10-23 17:5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푸욱 못 쉬어요~ 내일은 완도문학기행이라 일찍 서둘러야 해요.
오늘 밤은 못읽은 문학기행 책도 마저 읽어야 돠고,
25일은 서펑도서 마감이라 열나게 리뷰도 써야 해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면 못한다고 뻗을텐데~~ㅋㅋ

hnine 2009-10-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광주에 가면 어디어디를 들러야하는지 이 페이퍼에 다 들어있네요. 이 페이퍼 잘 기억하고 있어야겠어요.

순오기 2009-10-24 22:42   좋아요 0 | URL
광주에 오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지요.
작년에 알라디너와 함께 갔던 곳도 먼댓글로 연결했어요.

무스탕 2009-10-2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 작가님이 먼 길 달려간걸 절대 후회하지 않았을 일정들이네요.
아가들의 초롱한 눈빛도 어머님들의 진지한 눈빛도 모두 작가님께 좋은 영양분으로 작용할거에요.
근데.. 살이 조금 더 찌셔야 겠어요 ^^

순오기 2009-10-24 22:44   좋아요 0 | URL
광주엔 생전 처음이라니까 의미있는 곳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너무 살이 없어서 짠하죠.^^
결혼하면 살이 붙으려나~~ 다다음주에 대한민국 퀴즈영웅에 여친 동생이 파이널까지 올라가 응원했다니까 방송에서도 얼굴은 볼 듯해요.^^

행복희망꿈 2009-10-2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후기네요.
저도 최규석작가 만나보고 싶네요.
혜택받은 학생들과 독서회분들이 부럽네요.
사진마다 유익하다고 말하는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순오기 2009-10-24 22:44   좋아요 0 | URL
학생들이 아주 아주 좋아했어요.
민경이는 친구들 반응이 좋아서 이런 작가를 모셔온 엄마가 자랑스러웠다네요.^^

꿈꾸는섬 2009-10-2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멋진 강연회 소식이에요. 근데 소문대로 최규석 작가 너무 멋지게 생겼는데요.

순오기 2009-10-27 07:50   좋아요 0 | URL
내가 보기엔 너무 살이 없어서 미남인줄 모르겠던데 학생들은 잘 생겼다고 난리였어요.ㅋㅋ

파란 2009-10-27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질구질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동그라미 그리고 왔어요. 덕분에 멋진 목소리에 혹..하면서 듣고 왔어요.

순오기 2009-10-27 07:51   좋아요 0 | URL
살아보면 구질구질 사는 것도 별거 아닌데, 아이들이 딸리면 그거 힘들어요.ㅜㅜ
목소리~ 반할만하죠.ㅋㅋ

같은하늘 2009-10-27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생한 후기에 또 한모금의 활력을 마시고 갑니다.^^
지난번 모자 쓴 모습보다 머리가 기니 이미지가 달라보이는데 볼이 너무 홀쭉하네요.ㅜㅜ
좀더 살이 오르면 멋지실것 같은데... 작가님이 먼길 다녀간게 후회되지 않을만큼 멋진
여행이 되셨을것 같아요.^^

순오기 2009-10-27 11:08   좋아요 0 | URL
모자 쓴 게 더 멋졌어요.ㅋㅋ
좋았는지 어쨌는지 말이 없으니 알수가 없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