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 김훈 작가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김훈 작가와의 만남에 가고 싶었지만,
매달 장거리 출타를 해서 식구들 눈치도 보이고, 13일은 공개수업이라 신청을 망설였었다. 

다행히 공개수업은 교장,교감샘 참관없이 자유롭게 진행되고 사진만 찍는단다.
첫번째로 우리반 수업을 사진 찍어 달란 요청으로 일단락 되었으니
1부만 수업하면 3시 이후 서울가는 KTX를 탈 수 있겠다.^^

광주송정역에서 15:36 출발~ 용산역 18: 17 도착이다.
용산역에서 강연장소인 누리꿈까지 1시간 1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기에
'김훈 작가와의 만남'을 신청한다.
김훈 작가의 카리스마에 기죽을 거 같지만 만나고픈 마음은 충만하다.
추석에 왔단 간 우리딸과 같이 참석하면 좋을것 같아 <2명>신청합니다.

한번 출타하면 교통비만 5~6만원은 기본이라
한 가지 일로 상경하는 건 염치없으니 이번에도 세 가지 일을 꿰맞췄다. 

알라딘에서 뽑아줄 거라 믿고 맞춘 2박 3일 일정이다.
11. 13. 금. 오후 7시 30분 - 김훈 작가와의 만남,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11. 14. 토. 오후 2시 30분 - 초등동창 아들 결혼식, 용산육군회관에서
11. 15. 일. 오후 5시 - 여고 반모임, 인천 숭의가든에서

   

>> 접힌 부분 펼치기 >>
 

예약주문으로 받은 사인본을 여직 못 읽고 있었는데,
작가와의 만남 신청하기로 맘 굳히고 새벽에 일어나 읽었다.
이번에 사인을 받으려면 집에 있는 책도 많지만
'풍경과 상처'를 구입해서 가져갈까 갈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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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1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부터 바쁜 일정이네요.
그래도 부럽다는 생각만 듭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 잘 다녀오세요.^^
<공무도하>사인본 예약을 하려고 했었는데 기회를 놓치고 말았어요.ㅜㅜ

순오기 2009-11-11 22:28   좋아요 0 | URL
일단 알라딘에서 뽑아줘야 금욜에 상경하지요~~ ^^
공무도하 사인본은 놓쳤지만 또 기회가 올거에요.

후애(厚愛) 2009-11-12 11:21   좋아요 0 | URL
틀림없이 뽑히실거에요!^^
제가 100% 장담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서 열심히 응원할께요~~

같은하늘 2009-11-12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설마 이렇게 정성을 들이는데 안 뽑아주면 안되지요.^^

순오기 2009-11-12 10:22   좋아요 0 | URL
뽑히라고 막 응원해주세요~~ ^^

순오기 2009-11-1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자가 안와서 떨어졌나~~ 했더니
집에 와서 확인하니 당첨됐네요.^^

같은하늘 2009-11-13 09:29   좋아요 0 | URL
아우~~ 오기언니가 안가심 누가 생생한 현장을 전달해 주겠어요?
이젠 알라딘도 잘 알고 있을겁니다.ㅎㅎㅎ

뽀송이 2009-11-1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ㅎ 김훈 작가와의 만남~ 좋으시겠어요.^^
멋진 이야기 많이 들으시고, 친구분들과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저는 님의 후기만 기다릴게요.^.~

순오기 2009-11-13 08:37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올만이에요. 잘 계시죠~^^
오늘 엄청 바쁘네요~
새벽에 일어나 김밥 준비해놓고, 고등학교독서회 모임이고
방과후학교 공개수업도 있고~ 그리고 서울로 쌩~갑니다!^^

무스탕 2009-11-1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당첨자 명단 봤어요. 제 일인듯 기분 좋습니다 ^^
광주에서 공개수업 잘 마무리 하시고, 조심해서 올라오시고, 이동하느라 시간 없어서 식사 거르는 일 없도록 하시고,
김훈님과 여러 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지금쯤 내일 준비랑 며칠 집 비우실 준비로 한참 바쁘시겠어요 ^^
이곳, 따뜻한 남쪽나라보다 좀 춥습니다.
따숩게 입고 길 나서세요~

순오기 2009-11-13 08:39   좋아요 0 | URL
하하~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서 준비했어요.
주부들만 아는 얘기죠~ ㅋㅋ
지금 비오고 날 춥다고 울딸이 따숩게 입고 오라고 문자왔어요.
이따 만나기로 했거든요~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 모음집
시애틀 추장
수잔 제퍼스 지음, 최권행 옮김 / 한마당 / 2004년 3월
구판절판


시애틀 추장 이야기는 초등 5학년 교과서에 나오고, 인디언 이야기는 중학교 1학년 국어에도 나온다. 리뷰에 시애틀 추장의 연설 전문을 소개할 순 없지만, 정말 감동적이고 자연 앞에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메리카에는 아주 오랜된 종족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수천 년을 이곳에 살면서, 초크타우, 체로키, 나바호, 이로키 족들의 문화를 비롯한 위대한 인디언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백인들이 밀려와 무자비한 살육전쟁을 일으키며 인디언을 몰아내었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던 평화로운 숲은 사라졌다.

백인들은 인디언들에게 손바닥만한 땅을 내주며 거기 가서 살라고 했다. 마지막 전투가 끝나갈 무렵,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에 사는 인디언 부족들 가운데 가장 용맹스럽고 존경받는 시애틀 추장이 협상 대표로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인디언 연맹국으로부터 땅을 사들이고 모든 서류에 서명을 받으려 할 때, 시애틀 추장은 연설했다.

시애틀 추장은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인디언 조상들이 들려준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준다. 아름다운 자연과 펼쳐지는 그의 연설은 장엄하게 울려 퍼진다.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내 어머니는 말씀 하셨다.
이 땅의 한 자락 그 모든 곳, 초원의 풀 하나, 곤충 한 마리도 우리 종족의 가슴에 성스럽게 살아 있는 것이라고...
내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나무들 몸 속에 흐른 수액을 내 혈관을 흐르는 피처럼 잘 알고 있노라고. 우리는 이 땅의 일부이고 이 땅의 우리의 일부라고, 대지 위에 피어난 꽃들은 우리의 누이들이라고...

반짝이며 흐르는 시냇물은 조상의 조상들, 그들의 피가 살아 흐르는 것이라고. 호수에 비치는 살아있는 영혼의 모습은 우리 종족의 삶에 관한 기억이고, 속삭이는 물결은 할머니의 할머니 목소리라고. 강들은 목마를 때 목을 적셔주고 우리가 탄 카누를 옮겨주며 우리 자식들을 먹여 키우니, 형제에게 대하듯 똑같은 사랑으로 강들을 대해야 한다고 조상들은 말씀하셨다.

당신들 백인의 운명이 어찌될 지 우리는 모른다
모든 들소들이 도살되면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모든 야생말들이 길들여지고 나면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울창하던 숲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독수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사라져 버리고 없겠지.
그것은 삶의 끝, 그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시작되겠지.

우리는 알지.
세상만물은 우리리르 하나로 엮는 핏줄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들.
우리들 사람이 이 생명의 그물을 엮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그 그물 속에서 들어 있는 하나의 그물코일 뿐.
우리가 이 그물을 향해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곧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하는 일.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이 우리는 땅을 사랑한다.
이제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주니 우리가 보살폈듯 애써 보살펴라.
이제 당신들이 이땅을 가진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 이 땅의 모습을 지켜가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간직하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1850년, 시애틀 추장이 모국어로 한 긴 연설은 아무런 꾸밈이 없고 인간을 설득하는 힘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100년도 넘게 사람들은 감동적인 연설을 입에서 입으로 전했다. 피어스 대통령은 연설에 감동을 받아 태평양 연안 북부의 작은 도시를 추장의 이름을 따'시애틀'로 지었다.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이 땅의 일부일 뿐"
우리나라에서 땅 투기한 전력이 드러난 정치인이 자신은 "땅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했던 말과 비교되지 않는가?

오늘날 개발이라는 논리에 밀려 환경은 파괴되고 자연은 몸살을 앓는다. 전세계는 환경재앙을 근심하며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등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애틀 추장의 염려처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이제라도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할 게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공존할 소중한 곳임을 깨달아야 하리라.

4대강을 살린다는 허울로 오늘도 종횡무진 파헤치는 우리나라는 과연 어찌 될 것인지 눈앞이 캄캄하다. 시애틀 추장의 말씀처럼,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말씀을 겸허이 받아들여 자연 그대로 보존할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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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11-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애틀추장의 연설이 마음을 무겁게 울리네요.
일단 땡스투부터 누르고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순오기 2009-11-11 22:31   좋아요 0 | URL
시애틀 추장의 연설은 정말 감동이에요.
여기에 다 옮기지 않았으니 책을 보시면 좋을 듯...
5학년 교과서에도 나와요.^^

마노아 2009-11-1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꽉 찬 그림에 메시지도 꽉 차 있네요. 저도 보관함에 담아가요.^^

순오기 2009-11-11 22:32   좋아요 0 | URL
한권으로 끝내는 5학년 논술~ 먼댓글로 연결한 책을 읽고 시애틀 추장을 빌려왔지요. 정말 감동이에요. 우리가 부끄럽기도 하고요.ㅜㅜ

같은하늘 2009-11-12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하고 갑니다.
4대강 살리기를 가리기 위해 북한과의 교전을 띄우는건 아닌지 참...

순오기 2009-11-13 08:39   좋아요 0 | URL
볼만한 책이죠.^^

꿈꾸는섬 2009-11-1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데요. 추천 꾹~~~

순오기 2009-11-13 08:39   좋아요 0 | URL
감사^^

찌찌 2010-06-2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가 보려고 가끔씩 동화책을 사기도 하는데 꼭 보고 싶어지네요~
 
포토리뷰의 선정 기준을 알고 싶어요

포토리뷰 선정 기준에 대해 질문을 올렸더니 
친절한 서재지기님이 장문의 답변을 주셨습니다.  

음,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은 되는데
명백한 운영진의 실수라면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사실 내가 안 뽑힌다고 문제제기하는 건 우스워서 그냥 지켜봤는데
몇 주 전부터 당선작으로 선정한 것들이 좀 아니다 싶은 게 있더라고요.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짐작되어 질문을 남겼는데
역시 제가 짐작했던 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게 됐습니다. 

혹시 궁금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서재지기님의 친절한 답변을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포토리뷰에 많이 참여하세요~ 그래야 운영진에서 당선작 뽑기가 수월하지요!^^ 

 

서재지기 2009-11-10 15:55   댓글달기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순오기님
고객님의 글을 받고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포토리뷰를 비롯한 리뷰 시상식의 선정 과정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끔한 지적과 비판 감사드립니다.

지적하신 포토리뷰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포토리뷰는 아래의 방식으로 선정됩니다.

1) 한 주간 여러 글쓰기 타입 가운데 "포토리뷰" 타입으로 작성된 모든 글을 대상으로 당선자 수의 최소 2배수로 후보를 선정합니다.
후보는 매일매일의 리뷰 모니터링 과정에서 선정합니다.

2) 후보 가운데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는데, 이때의 기준은 당연하게도 리뷰의 내용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만, 이전에 다른 고객님께서 문의하신 것에 답신을 드렸듯이 비슷한 기간에 같은 종류의 리뷰 당선작으로 동일 인물을 가급적이면 피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포토리뷰에 지난 달에 당선되셨으면 가급적 리뷰의 질적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더 이전에 당선 경험이 있으신 분을 선정합니다.

3) 가급적 포토리뷰는 매주 5편을 선정하지만 9월 4주와 같이 리뷰를 선정하는 기간이 추석연휴와 같은 명절이 겹치거나 할 경우 해당 주는 쉬고 그 다음 주에 더 많은 수의 리뷰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추석건은 저희가 미리 공지를 드렸습니다.
그 외에 가급적 5편을 선정하려고 하나 정말 당선작을 선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부득이 5편 미만으로 선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포토리뷰 시상이 이루어졌는데, 지적해주신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진단하여 개선할 예정입니다.

1) 포토리뷰는 하루에 약 40건 내외로 등록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포토리뷰를 애용하시는 분들은 아직은 소수여서 가능하면 최근 당선 내역이 있는 분들 보다는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린다라는 원칙이 포토리뷰에서는 아직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진단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포토리뷰 뿐만 아니라 다른 이주의 당선작 선정시에도 일부 중복되는 문제로 이어지므로, 앞으로 이 원칙은 대폭 완화할 예정입니다.

2)포토리뷰 기준을 " 글쓰기 타입이 포토리뷰인 글은 무조건 대상으로 한다 " 는 원칙도 개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글타입이 포토리뷰라도, 글의 내용이 포토리뷰에 적합한 것인지까지 판단하겠습니다.

3)순오기님의 경우 저희가 위의 모든 원칙을 적용했음을 전제로 하더라도 저희의 명백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포토리뷰 뿐만 아니라 다음 블로거 뉴스 특종이나 마이리뷰를 비롯한 알라딘의 제반 서비스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이 때문에 저희 운영진 측에서 그간 포토리뷰에 여러 회 당선되신 이력이 있다고 막연한 상태로 혼동하였습니다.
이러한 착오로 포토리뷰에 그간 당선되실 기회가 없었구요 . 이점에 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운영상 착오나 실수를 따끔히 지적해주시는 점 매번 송구스럽고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더 세밀하고 매끄러운 운영과 관리 위해 지적해주신 제반 사항을 철저히 되짚어보고 보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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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10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답변이라도 해주니 다행이네요^^

순오기 2009-11-11 22: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친절한 답변이죠.^^

마노아 2009-11-1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똑부러지는 순오기님! 시원한 답변을 받으셨네요.^^
전 2년 넘게 이주의 마이 리뷰는 당첨된 적이 없는데 이것도 누락일까요? ㅋㅋㅋ

순오기 2009-11-11 22:34   좋아요 0 | URL
후후! 몇주째 당선작이 영 아닌데~ 나는 한번도 안 뽑아주니 열받았지요.ㅋㅋ
진즉 물어볼까 하다가 관뒀더니만...손해났어요.ㅋㅋ

메르헨 2009-11-11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답변 받으셨군요.
실수는 뭘로 보상해 주실런지 궁금해요. 호호호...^^
진짜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오돌돌 떨고 있어요.
따땃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순오기 2009-11-11 22:34   좋아요 0 | URL
글쎄 보상이야 해주겠어요.
앞으로 포토리뷰 자주 뽑아주면 되겠죠.ㅋㅋ

소나무집 2009-11-1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책은 될 수 있는 대로 사진을 같이 올리는데
임시저장이 안 되는 게 싫어서 그냥 리뷰에 올리곤 했는데...
임시 저장 기능도 만들어 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님 페이퍼 읽고 포토 리뷰로 한 권 올렸네요. ^_^

순오기 2009-11-11 22:35   좋아요 0 | URL
포토리뷰에 많이 참여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당선작 뽑기도 수월하겠죠.ㅋㅋ
잘하셨어요~ ^^

섬사이 2009-11-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리뷰 타입이라는 게 따로 있었군요.
이제서야 알았네요. ^^;;
순오기님 덕에 '문화초대석'인가? 하는 것도 있는 걸 알았고,
이래저래 알게 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새로운 것에 더딘 사람이라서 그런지
앞으로도 주욱 일반리뷰로만 쓰게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네요.
사진 올리면 저절로 포토리뷰로 처리되는, 그런 장치가 있으면 좋을텐데요..쩝..

순오기 2009-11-11 22:36   좋아요 0 | URL
마이리뷰, 포토리뷰, 밑줄긋기~ 세가지 나오니까 포토리뷰를 클릭하고 쓰면 되지요. 님도 참여해보세요~ 당선작이 되면 유빈이 책 한권은 살 수 있잖아요.^^

루체오페르 2009-11-1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여튼 자세한 답변 받아서 좋군요.^^;

역시 뭐든 권리를 주장하고 가만히 있기보다 한번더 말하는 사람이 자기것을 찾아 먹는거 같습니다. 계속 가만히 있으셨다면 계속 그대로 지나갔겠죠. 성격이 착하고 그쪽 배려해준다고 사정이 있겠지 그러려니 하면 쉽게 보여서 해줄것도 안해주지만 틱틱거리면 욕을 해도 여튼 해주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정말 화나는 모습들이지만, 주변 사람들, 공공기관 행정,서비스업무등 많이 겪고 느껴왔더니 이젠 사는 방식을 바꿔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순오기 2009-11-11 22: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권리주장!^^
진즉 질문했으면 당선작으로 뽑혔을지도요~ ㅋㅋ
귀찮다고 덮어두지 않고 문제제기나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시민의식이겠죠.^^

같은하늘 2009-11-12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두드리면 답이 나오는군요.
앞으로 오기언니의 포토리뷰가 당선작에 자주 보이는건 아닐까요? ^^

순오기 2009-11-12 10:21   좋아요 0 | URL
자주는 아니어도 한두번은 뽑아주겠지요.
당선작 수준이 된다면요~ ^^

꿈꾸는섬 2009-11-1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을 받으셨군요.^^

순오기 2009-11-13 08:40   좋아요 0 | URL
^^
 
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소개된 책쟁이들은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호의적인 평가를 줄 만하지만, 저자가 남자라 그랬는지 아직도 여자들이 잘난 척 나서는 게 못마땅한 사회적 시선 때문인지, 여자의 서재는 달랑 둘 뿐이다. 물론 부부로 소개된 세 쌍이 있으니 다섯이라고 한다면 그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 삐진 순오기의 별점은 넷 뿐이다.^^ 그래도 내겐 충분히 매력적이고 도움이 되었으며 저자인 임종업씨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마을도서관을 꿈꾸는 순오기, 한국의 책쟁이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사모으고 관리하는지 궁금해서 서평단으로 신청해 받은 책이다. 그만큼 기대도 컷고 꼼꼼히 읽으며 연방 감탄하고, 아낌없이 밑줄 좍좍 그었다. 명색이 마을도서관이라면 좋은 책은 반드시 소장해야겠다고 불끈 다짐하며,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저자는 한국의 책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헌책방에 잠복했으며, 책쟁이들은 서재공개를 꺼리고 책 외엔 별다른 취미가 없다는 공통점을 얘기한다. 내가 보기엔 책쟁이들은 책을 모으기 위해 많은 부분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했고, 어떤 형태로든 사회와 나누었으며, 결국은 집필과 저술활동으로 귀결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책에 미친, 아니 평생 책을 사랑한 28인의 책 연애사를 5부로 나누어 소개했다. 스스로 책만 읽는 바보라 했던 간서치 이덕무의 후예들이, 현대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장시간의 인터뷰와 사진으로 보여 준다. 이 책에 나온 그 어떤 사람의 서재도 한결 같이 책으로 포위된 이런 모습이다. 물론 여기 보여지는 사진은 새발의 피다.^^

 
 

1부 꿈꾸는 자들의 책. 첫무대를 만화 마니아 박지수씨로 시작한 건 신선했다. 오늘날 만화의 위상이 짐작되고 만화를 사랑하는 알라디너 덕분에 귀에 익은 만화가 이름이 여럿이라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최규석'을 거론하지 않아서 미워할거야! ㅜㅜ 두번째는 알라디너로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와 '밑줄 긋는 여자'를 낸 수선님의 등장이다. 책이 너무 좋아 책으로 밥법이도 하고 싶었다는데, 글쟁이가 되니까 읽고 싶은 책을 맘대로 못 읽어서 밥벌이로 하지 않길 잘했다고 말한다. 생김처럼 야무진 사람 같다. 다음엔 SF 마니아 박상준씨, 아내는 빵을 굽고 남편은 저술가로 활동하는 춘천의 북카페 김종헌.이형숙부부, 장서가로 무지개 쫒는 60대 소년 이석범씨가 나온다. 

2부 사람을 읽다 책을 읽다. 젊은 나이에 화천 상서우체국을 운영하는 전작주의자 조희봉씨,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이윤기씨의 저서와 번역본까지 200여권을 독파하고, 800자 원고지 10장에 빼곡히 사연을 적어 결혼 주례로 모셨다. 이런 독자라면 결혼 주례 아니라 지옥까지 와 달라고 해도 거절 못하지 않겠는가! 이윤기씨는 당연히 주례를 섰고 이제는 스승이 되었다고 한다. 책을 나누며 집착을 버리고 동두천 시인이 된 김경식.이주원부부. 생리를 일컫는 월경(月經)은 성경.불경.역경처럼 최고의 가치를 지닌 생명 경전으로, 폐경은 생명 창조의 임무를 완수한 완경이라 해야 한다는 이유명호 한의원장은 책쟁이가 아니고 글쟁이로 소개된 듯하다. 책 중간상으로 사멸될 책들을 살려내는 김창기씨. 책은 물건으로 펼쳐져 읽힐 때 비로소 책이 되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다시 물건으로 책이 되려는 기다림으로 존재한다고 말한다. 책과 결혼한 장서가 박세록씨, 삼성맨으로 부기와 연애에 관한 책을 쓰려고 준비한다. 영화 2천편 봤지만 돈키호테 한 편만 못하다 젊은이들이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서에 필이 꽂혀 책이 주인이고 자신은 머슴이라며 책에 자리 내주고 골방을 차지한 화봉책박물관장 여승구씨.   

3부 배움의 즐거움. 독서동아리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목재상 김태석부부. 낮에 장사하고 밤에 공부하며 세상을 보는 눈, 정의와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됐지만, 지금은 먹고 사느라 책잡기가 어렵단다.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의 책 1천 권은 읽어야 한다며 직원 한 사람당 일년에 백만원의 책값을 지원하는 이메이션코리아 이정우 대표. 북랠리 행사와 독서동아리가 있는 회사, 8시 출근에 5시 퇴근하면서 회사에서 눈치 안보고 책을 읽어도 되는 회사. 인센티브 여행으로 해외에 보내주는 회사라니 부럽다 부러워! 재밌는 글쓰기와 책읽기를 가르치며 아침 독서 10분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윤태규 교장선생님, 아침 독서 10분 시간에 방문하면 그 누구라도 기다려야 하고, 학교도서실은 밤 9시까지 개방한다. 요즘 공공도서관도 6시면 칼퇴근인데... 평생 괴테를 제대로 읽히기 위해 가르치고 번역의 오류를 바로 잡는 독문학자 최두환 레기네 부부. 군인도 총만 쏘고 살 수 없다고, 책나눔 운동으로 세운 병영도서관. 2002년 국방비 16조 3,640억 중에 도서비는 0.006퍼센트란다. 보통 2년만 군인으로 있기 때문에 바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군대에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 100% 동감이다. 



4부 진리를 찾아서. 한 달 도서구입비로 5~60만원씩 쓴다는 논술강사 정윤식씨. 100번 이상 읽어 성경이 너덜너덜해진 토라 연구가 이기대씨. 컬렉션으로 초기 천주교 책들을 선택한 송명근씨는 책수집 요령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1.자신의 전공을 정하라.
2.시리즈를 구상하라.
3.공간을 생각하라.
4.중심을 잡아라.
5.수집 뒤를 생각하라

 나도 이분의 조언을 받아 들여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제를 한가지 생각해 봤고, 현재 3,000권 이상이라 곧 넘쳐 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생각해 봤다. 내가 꿈꾸는 명실상부한 마을도서관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수입의 60%를 저축하고 나머지로 책을 샀고, 지금도 제자들과 고전강독을 즐기는 배상현 동국대 한문학과 명예교수. 1992년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면서 강남대에 기증한 '한실문고' 이상보 국민대 국문학과 명예교수는,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좁쌀책'에 대한 욕심은 못 버렸다고 한다. 교회는 섬기는 곳이라며, 강단 꽃꽂이도 안하고 한 분기에 300권씩 한해 1,200권의 신간을 들여오는 은광교회 김종대 목사 기념도서관.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한 달에 한번씩 독서토론회도 모인다. 교회들이 이런 마인드로 운영돼야 하는데... 내가 80년대에 사서로 일했던 교회도 사회적 소명으로 이렇게 했었다. 농어촌에 도서도 보급하며 독서운동에 일찍 눈을 뜬 교회였다.^^



5부, 사회를 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우리들은 지지 않았다'는 시를 내보냈던 시인 피디 이도윤씨. 모아진 시집은 조태일 기념관으로 보내고, 스승 조태일 시인을 기리며 108일 금주한다니 놀랍다. 촛불집회가 있으면 직원들 퇴근도 일찍 시키고 현장에 나가는 두리미디어의 최용철 사장. 1989년 도서출판 가교를 차렸다가 3년만에 도산하고, 절치부심 1997년에 시작해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양 시리즈'로 성공했다. 시리즈 한 권을 낼 때마다 좋은 대학 하나 세운다는 생각으로 하단다. MB는 성공한 CEO가 아니라며, 그는 소비자를 상대로 사업을 한 적이 없고 정부와 관료만 상대하는 일을 했을 뿐이란다. 그에겐 국민이 없고 사원처럼 명령만 내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에 절대 공감이다.  



친일인명사전으로 집중조명 받는 상식 밖의 역사 바로 세우기,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박한용씨, 1989년 친일문제연구가 임종국 선생 빈소에서 싹이 터 우여곡절을 겪으며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박원순 변호사가 장서를 기증했고 뜻있는 분들의 자료 기증을 기다리며, 전산입력된 인물정보 250만개를 바탕으로 친일총서를 펴낼 계획이란다. 우리 삼남매 중 한 녀석이라도 이런 곳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어사전을 모으는 국어학자 박형익씨, 조선총독부의 조선어사전으로 한국어사전을 만들었기에 한국어사전의 독립을 위해 자료를 모은다. 인문학은 학문의 학문으로, 상상력, 동착성, 상상력을 길러준다. 답이 하나이고 그것을 맞추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고 말한다. 간다라 불교 연구와 성서가 불교 영향을 받았음을 밝히는 연구 중이다. 대구 남평문씨의 '문중문고'를 지키는 문태갑씨. 문중에 전해온 '광거당 전수규약'을  보면, 독서와 학문을 하루도 폐하지 말 것, 책을 열람할 때 더럽히거나 찢지 말 것, 가벼이 빌려주지 말 것,7월 초에 한 차례 햇빛을 쬐어 좀과 습기를 막을 것지시했다.  

하루에 두세 명만 살펴보느라 꽤 여러날을 끼고 읽었다. 나도 훗날 이런 책쟁이 대열에 끼어보자고 언감생심 욕심을 내보는 행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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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10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길어서 일단 올려두고 날새면 다시 팍~ 줄여야 겠다.ㅜㅜ

메르헨 2009-11-1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두가 안나서 펼치지 못하고 있는데..리뷰를 보니..보고 싶어졌어요.^^
리뷰만 봐도...저 글속에 저도 들어가고 싶네요.^^
요런 욕심은 좋은거죠?

날이 서늘하니 딱...가을 느낌입니다.
가을 만끽 하시길 바래요.^^

순오기 2009-11-10 11:30   좋아요 0 | URL
음, 나는 하루에 2~3명씩 읽었으니 꽤 여러날을 끼고 살았지만
그래서 행복한 독서였어요.^^

카스피 2009-11-1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좋은 리뷰시네요^^
저 책장들을 보니 웬만한 분들은 꿈도 꾸지 못할 서재시군요.아마도 모두 장서가 수천권씩은 되실것 같네요.
사실 우리 나라의 문제점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외국만큼 도서관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죠.외국의 경우 책이 나오면 도서관에서 한 두권씩 구매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예산 문제때문인지 도서관의 도서구매가 부족한 편이죠.

순오기 2009-11-10 11:33   좋아요 0 | URL
내용을 팍~ 줄여야지 생각했는데 좋은 리뷰라고 하시니 줄이기도 어렵네요.ㅋㅋ
우리나라 도서관은 예산이 적다는 말을 내걸고 살지만, 일찌감치 문닫아서 있는 책을 볼 시간도 많지 않지요. 물론 이것도 예산 때문이겠죠. 예전엔 밤 10시까지 했었는데, 인건비를 줄이느라 연장근무를 못하게 했겠죠.ㅜㅜ

메르헨 2009-11-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전에 도서관 가서 요 책 빌려 왔어요.
서두 읽었는데 오...감이 좋네요.^^

순오기 2009-11-10 11:33   좋아요 0 | URL
볼만해요~ 책에 미쳐 사는 사람들, 하지만 아름다운 미침이죠.^^

다락방 2009-11-1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읽고 싶어졌어요. 특히 수선님이 나온다는 부분이요. 전 수선님의 팬이거든요. 그분의 책장도 볼 수 있을까요? 이거 땡스투에요, 순오기님!

순오기 2009-11-10 11:34   좋아요 0 | URL
수선님 서재는 전체 나오지 않고 책장 사이로 빼곰히 내민 얼굴에 한두칸만 보여요.^^

섬사이 2009-11-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를 가나 이 책이 눈에 띄네요.
저는 속으로 '책을 덜어내야지, 덜어내야지..'하는데
순오기님 리뷰 읽으면서 잠깐동안 쌓아둘까? 하고 흔들렸어요. ^^

순오기 2009-11-11 22:39   좋아요 0 | URL
제가 리뷰를 길게 쓰면서도
정작 이들이 어떤 책을 사들이고 관리했는지는 소홀했네요.ㅜㅜ
쌓아두고 좋은 일하면 되지요.
우리집은 고정 대출자가 여럿이라 쌓아둬도 좋아요.^^

노이에자이트 2009-11-1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희봉 씨 덕에 이윤기<하늘의 문>을 읽게 되었지요.아주 좋았습니다.

순오기 2009-11-11 22:40   좋아요 0 | URL
아하~ 조희봉씨 덕에 하늘의 문을 읽으셨군요.
전작주의자는 정말 대단해요~~ 존경스러워요!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2007년 9월, 초등학교 학부모 독서회 토론도서로 만났다. 2006년 12월 14일 유엔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그를 찬양하는 평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조목조목 펼쳐낸 그의 인생을 보면서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충분히 공감됐다. 트집을 잡으려도 꼬투리가 보이지 않았으니 찬양 일색의 평전이 맞는 건가?^^

이 책은 행간이 넓고 한 면이 열아홉줄 밖에 안돼 읽기가 쉽다. 청소년을 염두에 둔 편집이라 그런 듯. 한 챕터마다 자료사진을 넣어 궁금증을 풀어주고, 외교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유엔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설명해 놓아 청소년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반기문은 인생에서 훌륭한 멘토를 만났다. 고등학교 때 김성태 영어선생님은 그가 영어를 열심히 하도록 격려하고 외교관의 꿈을 갖도록 했으며, 전국영어대회에서 일등해서 '비스타장학생'으로 한달간 미국연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때 연수생으로 케네디 대통령의 질문에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대답으로 자신의 꿈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반기문은 그 부모님의 성품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하다. 아버지의 온화한 성품과 사람을 최대한 존중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중에도 감동적인 것은 문둥병에 걸린 당신의 친구를 6개월이나 기숙하도록 하셨다. 그 어머니도 처음엔 아이들 때문에 반대했지만, 날마다 상을 차려 사랑으로 내가고 수저와 그릇들을 날마다 팔팔 끓여 소독했다고 한다. 이런 부모님이 그에게 사람이 되는 길을 보이셨고, 먼저 인간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그의 인생이 증명했다. 동기나 선배를 제치고 승승장구하던 그가 일일히 편지를 보내 마음을 풀어주는 걸 보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됐다. 그의 주변에 나쁘게 말하는 적이 없었다는 말이 수긍되었다.

역대 외교부장관들이 성실하고 능력있는 반기문과 일하기를 원하고 그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지만, 일생의 멘토가 된 노신영씨와의 만남은 결정적으로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2001년 외교부 차관으로 있다가 김대중정부의 한미관계 희생양으로 물러났을 때, "31년 동안 나를 위해 단 한 시간도 써본 적이 없는데... 죽고 싶다." 고 할만큼 참담했다. 그러나 인생의 멘토 노신영은 그를 다독인다. 

   
  여보게, 인생이라는게 말이지, 힘겹게 올라가야 하는 언덕도 있고 또 내려가야 하는 굴곡이 있거든. 큰 사람일수록 그런 게 있기 마련이야. 여기서 자네 인생의 끝이 아니니 억울해하지 말게. 문제는 이렇게 내려와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사람의 크기를 결정하는 법이라네.(217쪽)  
   

그는 실업자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아들의 부양가족이 되어야 했던 참담한 상황에서도, 인생 선배의 말을 받아들여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4개월 후 한승수 외교부장관이 유엔총회 의장으로 가면서 의장비서실장으로 그를 불렀다. 물론 차관하던 사람이 국장급으로 낮춰가는 것이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감수하며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 이겨냈다. 그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나섰을 때, 대부분 자기 나라의 외교부장관으로 있던 지원세력은 당시에 만났던 외교관들이었다. 인생은 이렇게 절묘한 역전의 맛이 있는 것이다.  

그는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물러났을 때에도 우직하게 바보처럼 공부했다. 학창시절 영어를 비롯한 학과 공부도 그렇지만, 외교관 시절에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외교관은 '친구사귀기'이고 언어가 무기라고 생각한 그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도 배웠다. 오스트리아 대사 시절 빈번한 댄스파티에서의 고독과 몸치를 극복하기 위해 부인과 댄스를 배우러 다녔다는 일화는 웃음이 절로 났다. 또한 케네디스쿨에서 세계의 내로라 하는 사람들과 공부할 때는, 공부하다가 죽을까 봐 부인이 걱정할 정도였고, 전과목 A+로 특별상까지 받았다. 이렇게 끊임없는 노력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역시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그는 국가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모든 일에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출장스케쥴도 가능하면 무박 혹은 비행기에서 잘 수 있게 조정했고, 전화사용도 공사를 구별해 따로 썼다니 정말 이런 공직자도 있구나, 감동 받았다. 자녀들의 혼사도 비밀리에 치뤄 축의금 부담을 주지 않은 그가 존경스럽다. 다들 공직이나 직장 근무중에 애경사를 치뤄 수금(?)하려는 세태에서 보기 드문 사례였다. 그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별한 진정한 공직자였다. 

"지금 이 순간은 외교관이 된 것이 너무도 후회가 되는구먼, 소중한 것을 너무도 많이 잃었어. 외국으로 떠돌다 보니 친구도 많이 잃었고 친척들도 하나도 못 챙겼어. 이제 아버지까지 돌아가셨으니..."(208~209쪽)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1991년 12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협상에 참여하고 있을때,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달려갈 수 없었던 그가 조문 온 친구에게 털어놓은 회한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눈물이 난 장면이다. 그가 외교관으로 세계를 다니느라 가족과 함께 추석이나 설 명절을 쇠기나 했을지 가슴이 짜안~했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는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희생을 감당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말없이 견디었을 가족들의 몫이 과연 즐겁기만 했을까? UN사무총장에 당선되고 눈코뜰새 없는 일정에도 딱 한시간 비는 틈에 언론사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글을 보면서 할말을 잃었다. 그의 부인과 가족들이 감당했을 희생이 짐작된다. 그래도 아내의 수고를 알아주며 설거지를 했다는 그의 따뜻함에, 명절의 수고도 남편이 손 한번 잡아주면 화르르~ 풀리는 아내의 마음을 주부들은 알지 않는가!^^

반기문이 활동하던 당시 외교부에선 "반(潘)의 반(半)만 해라!"는 말이 회자되었다고 한다. 노력없이 거저 이뤄지는 건 없다. 그의 삶에서 보듯 먼저 인간이 되고 성공한 사람이라야 귀감이 되고 멘토가 될 자격이 있다. 반(潘)의 반(半) 아니 십분의 일이라도 흉내낸다면, 우리도 자기 인생을 성공했다고 평가할 시간이 오지 않을까 다짐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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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1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보니 확실힌 반기어천가이긴 하지만 참 대단히 노력한 사람이네요.노력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는 글이지만,요새는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고 하니 이젠 정말 옛날 이야기지요.

순오기 2009-11-10 21:56   좋아요 0 | URL
반기어천가~ ^^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지났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