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원히 기억할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안녕, 영원히 기억할게!
하라다 유우코 지음, 유문조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을 볼 때마다, 심오한 주제를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풀어 썼다는 것에 감동을 받는다. 이 책은 함께 살던 애완동물 개 '리리'의 죽음을 맞는 어린이 이야기다. 무엇이든 정들었던 것을 갑자기 떠나 보내는 것은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단순한 그림과 간결한 문장으로 이별의 아픔을 잘 그려냈다. 사랑하는 개 '리리'와 함께 했던 그 길을 걸으며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은 눈시울을 적신다. 다시 볼 수 없는 그리움을 삭여야 하는 아이의 마음이 짠하게 울린다.




이젠 마음에서 떠나 보내려고 장난감을 정리하는 엄마를 보자 와락 눈물이 난다. 너무나 소중해서 리리의 장난감조차 버리지 못하는 그 마음을 어쩌나. "그렇지만...... 버릴 것까진 없잖아!" 상자에 들어 있는 것을 하나씩 꺼내며 리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내가 던지면 리리가 달려가서 주워 오던 공, 그 공에서는 리리의 냄새가 난다. 아~ 그리운 리리 냄새, 하지만 정말 고약한 리리 냄새다. 엄마와 소녀는 지독한 리리 냄새에 그만 웃음이 난다. 울다가 웃는 모녀~ 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뭐가 난다고 하던가!^^



엄마와 웃고 나선 슬픔을 떨쳐 버렸다. 이제 다시 리리를 만날 순 없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내일이 되어도 내일 모레가 되어도, 또 몇 년이 지나도.......자꾸만 자꾸만 마음을 다진다. 리리를 만나서 행복했고, 우리 집에 와 줘서 고마워~ 조용히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으며 성큼 자란 아이의 마음결이 느껴진다. 힘든 이별이지만 아이를 성큼 키워내기에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노랫말이 메아리처럼 울리는 잔잔한 그림책이다. 유치원 또래들이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그 마음을 위로해 주는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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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독서마라톤 5월 일지 <1>
빛고을 독서마라톤 4월 일지
빛고을 독서마라톤 5월 일지<2>
빛고을 독서마라톤 6월 일지
빛고을 독서 마라톤 7월 일지
빛고을 독서 마라톤 8월 일지
빛고을 독서 마라톤 9월 일지
빛고을 독서 마라톤 10월 일지
6개월의 빛고을 독서마라톤을 마치다

  

6개월간 빛고을 독서마라톤에 참여하면서
타조코스 15킬로(15,000쪽)에 도전한 순오기는 26,523쪽을 기록했고
토끼코스 10킬로(10,000쪽)에 도전한 민경이는 19,692쪽을 달성했다.


날마다 못한 날도 있지만 같은 날 2회 올린 날도 있어
순오기는 총176회 140권의 기록을 남겼고, 
민경이는 총 128회 104권의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어젯밤 교육청에서 전화왔는데 민경이만 은상이다!
엄마는 금.은.동 수상자 명단에 없다면서, 장려상에 있을지 모르겠단다.ㅜㅜ 
엄마가 더 많이 읽고 기록횟수도 훨씬 많았지만, 어린이 책이 많아서 미끄러진거 같다.^^
그래도 민경이가 됐으니까 고생한 보람은 있는 거지.^^

도서구입 영수증이나 도서관대출 기록을 내일까지 가져오란다.
증빙을 제출할 수 없는 기증도서도 몇 권 있다고 했더니 책을 가져오면 인정해주기로 했단다.
도서관대출기록은 대회 끝나면서 떼어다 놨으니, 구매영수증에 기증도서까지
내일은 출근하는 남편에게 보내야지, 나는 고등학교 독서회도 가야돼서 종일 바쁘다! 

4회 대회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참가자가 4만2천명도 넘는다. 
그중에 수상자로 끼었으면 대단한 거다. 상금은 얼마 주는지 물어도 안 봤고..
상품권 조금 주겠지만, 상금보다 명예와 자부심에 더 비중을 둔다.

자랑페이퍼 올리고 출근하니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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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2-1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우와~~~ 140권 기록을 남기시다니...
민경양도 대단하고 순오기님도 정말 대단하세요.
수고 많으셨어요.^^

순오기 2009-12-10 21:03   좋아요 0 | URL
140권 속에는 어린이책이나 시집도 많아요.
엄마보다 민경이가 훨씬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봤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

전호인 2009-12-1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사기준과 확인방법 등이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추카추카 마니마니!!!!!
역시 대단하십니당.
^*^

순오기 2009-12-10 21:11   좋아요 0 | URL
심사기준은 목표량 달성 20점, 성실성(주당기록횟수)10점, 충실성(감상평)10점, 다양성(KDC분류-각 주제 분류당 1점씩)10점...이렇게 돼 있어요.

무스탕 2009-12-10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얼마나 꾸준히 참여했는지 보입니다. 장하고 장해요, 민경이!!!
:)

순오기 2009-12-10 21:13   좋아요 0 | URL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기록한 덕이지요.
민경이에게 축하의 말씀 전했어요.^^

비로그인 2009-12-1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려요!! 따님에게 추월?당하셨다니, 그래도 흐뭇하시겠는걸요~

순오기 2009-12-10 21:15   좋아요 0 | URL
결과는 추월당한건가요?ㅋㅋ
지금 교육청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했더니
학생들은 코스별로1,2,3둥울 1,2,3명씩 상주는데
일반부는 10킬로부터 1,2,3등을 1명씩만 상주는거로 나와 있네요.
우~ 이건 뭔가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거 아닐까?ㅋㅋ

바람돌이 2009-12-1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뿌듯하시죠?
근데 순오기님같은 분이 안되다니 광주분들은 책만보고 사는걸까요? ^^

순오기 2009-12-10 21:17   좋아요 0 | URL
하하~ 광주 사람들 책만 보고 사나 봅니다.ㅋㅋ
일반부는 10킬로 이상은 1.2.3등을 한명씩 상주니까
나는 바로 그 뒤가 아니었을까요?ㅋㅋ

마노아 2009-12-1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이 너무 멋져요. 순오기님도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짝짝짝~!!!
상금보다 귀한 명예와 자부심! 크게 동감해요. 책읽는 가족의 아름다운 모델이 늘 되어주고 계세요.^^

순오기 2009-12-10 21:20   좋아요 0 | URL
흠~ 확인해보니까 각 코스별로 1위 5만원, 2위 4만원, 3위 3만원이고
30킬로와 풀코스만 1위 10만원, 2위 8만원, 3위 6만원으로 돼 있네요.
학생, 일반 모두 30킬로와 풀코스는 1.2.3등을 1명씩 선정하네요.
명예와 자부심이면 됐지요.^^

bookJourney 2009-12-10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민경이, 대단해요! 축하*축하합니다~~~

순오기 2009-12-10 21:21   좋아요 0 | URL
와아~ 책세상님 댓글 올만이라 더 기뻐요.^^
축하+축하도 고맙고요!!

blanca 2009-12-1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축하드립니다. 대회도 참 이쁘네요...

순오기 2009-12-10 21:22   좋아요 0 | URL
멋진 대회지만 귀찮아서(?) 그동안 참여 안하다가 올해 처음 했어요.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 얻도록 두 주멱 불끈!ㅎㅎㅎ

세실 2009-12-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민경이 대단합니다.
상이 넘 적어요. 건의하세요. ㅎㅎ
우린 사이버독후감대회 열어서 70명 주었답니다.
참가자는 4천2백명.

순오기 2009-12-11 00:51   좋아요 0 | URL
수고한 것에 비하면 좀 약하죠~
독서생활화에 목적을 둔 거니까 걍~ 넘어갈랍니다.^^
음악 전공 교육감님인데 독서활동 계속하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싶어서...

302moon 2009-12-10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데(웃음)
읽기만 하고, 제켜두었던 리뷰도(털썩)
어서어서 집중해야겠지요.
순오기님도 아자!:)

순오기 2009-12-11 00:5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도 밀린 리뷰 많아요.
쓰는 게 읽는 걸 못 따라 가죠.ㅜㅜ

섬사이 2009-12-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맨날 순오기 님한테 자극받고 살아요, 제가. ^^

순오기 2009-12-13 21:47   좋아요 0 | URL
헤헤~ 저도 알라디너들에게 늘 배우고 자극받으며 삽니다.
섬사이님도 그 중 한 분이고요.^^

오월의바람 2009-12-1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행사인 것 같아요.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장장 6개월간의 독서 마라톤이라 감동입니다. 엄마의 영향으로 자식들이 책을 좋아한다면 더 큰 보람이 없겠어요.

순오기 2009-12-13 21:48   좋아요 0 | URL
주로 문학분야만 즐겨 봤는데 독서마라톤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려는 노력은 했답니다. 아이도 그래서 좋았다고 하네요.^^

라라라 2009-12-1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은 양보다는 질!!! 많이 읽는다고 결국 좋은 것은 아니죠. 책은 마음의 수양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국 사람이 변해야 하는 것~~~

순오기 2009-12-13 21:49   좋아요 0 | URL
예~ 좋은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릴때도 제 위에 언니가 늘 말했죠. 그 많은 독서가 무엇을 위한 것이냐고...하지만 지금도 읽은 것만큼 인격의 수양은 안 된 거 같아요.ㅜㅜ

소나무집 2009-12-1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 드려요.
님이 못 바다서 좀 섭섭하셨겠어요,
열심히 참가하셨는데.
그래도 엄마가 되고 민경이가 떨어진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민경, 추카추카~~~

순오기 2009-12-13 21:50   좋아요 0 | URL
엄마가 안 됐어도 민경이가 됐으니 좋아요.^^
엄마 마음은 다 같겠죠.^^

2009-12-11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잎싹 2009-12-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순오기님 닮았네요.


순오기 2009-12-13 21:5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책은 민경이가 엄마보다 훨씬 많이 본답니다. 문자중독 수준이라...

꿈꾸는섬 2009-12-12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9-12-13 21:51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희망찬샘 2009-12-1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엄마의 상보다도 더 기쁜 딸의 상! 엄마의 기쁨은 두 배를 넘어서겠지요. 민경양은 뭔가 큰 일을 할 인물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네요. 멋져요. 멋져.

순오기 2009-12-13 21:52   좋아요 0 | URL
하하~ 엄마 맘은 이심전심이죠.
엄마가 된 것보다 아이가 된 게 더 좋다는 거~ ^^

왕유니션맘 2009-12-1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모랑 민경이 완전완전 축하해~ ^^

순오기 2009-12-13 21:52   좋아요 0 | URL
헤헤~ 민경이가 책을 좀 많이 보는 편이지.^^
축하 고마워!!

같은하늘 2009-12-14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아~~~ 장하다~~~ 축하한다~~~ㅎㅎ
아이가 받아야 자랑거리가 되는거지요?^^

순오기 2009-12-18 09:30   좋아요 0 | URL
앗~ 댓글을 늦게 봤어요. 고마워요!!

치유 2009-12-17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순오기 2009-12-18 09:30   좋아요 0 | URL
배꽃님~ 다음에 원주가면 소나무집님이랑 우리 같이 만나요.
축하 고맙습니다~~^^
 
스쿠터 걸 푸른도서관 35
이은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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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다음에 엄마처럼 안 살거야!"
"그래, 제발 엄마처럼 살지 마라!" 

35년 전, 중학생이던 내가 엄마한테 했던 말을 중학생이 된 큰딸에게 들었었다. 처음 설전이 시작됐던 초등 4학년 겨울방학엔 "엄마는 내 맘을 몰라 줘!" 하면서 큰딸이 울었고, 강도가 점점 세졌던 중.고딩 땐 모녀가 같이 울었다. 사춘기와 처음 맞딱뜨린 모녀는 서로 감당이 안됐던 거다. 무엇이든 처음은 힘들다. 둘째는 아들이라 딸과는 다른 형태의 마찰이 있었고, 중2 막내와는 서로 큰소리 날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직까진 없없다. 착한 막내로 길들여진 이유도 있겠지만 이미 둘을 겪은 엄마의 여유도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자식을 여럿 키우면 엄마도 철이 드나 보다.^^ 

산뜻한 연두색 표지에 담긴 네 편의 단편을 읽으며, 내가 엄마한테 했던 말이나 우리 아이들이 내게 했던 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대화에 피시시 웃었다. 세대는 흘러도 원초적인 것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도대체 그깟 행복이 뭔데? 있으나마나한 존재감 없는 애로 사는 게 이제 지겨워. 봐, 난 그렇고 그런 평범한 애야. 공부? 잘하고 싶지만 아무리 해도 안 돼. 노래, 춤, 운동, 그림? 다 그저 그래. 특별한 정신세계가 있냐고? 개나 물어가라 그래. 꿈? 열정? 내가 뭘 하고 싶은지조차 몰라. 고딩이 된다고 달라질 것 없어. 지겨워! 외모라도 가꿔서 시시한 나한테서 벗어나고 싶어. 아무도 날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말이야. 그게 그렇게 잘못이야? (바비를 위하여, 33쪽)

 
   

다이어트에 올인하고 연예인 빠순이로 목숨 거는 십대들, 특목고를 목표하는 부모의 욕망이 버거운 모범생, 조기유학을 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와 이방인이 되어버린 아이 등, 여중생들의 아프고 슬픈 현실과 심리를 잘 그려냈다. 우리 막내도 이 책을 읽으며 재밌게 공감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빠져 있을 땐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 발짝 떨어져 관찰자 입장이 되면 냉정하게 볼 수 있다. 여기 그려진 상황을 간접체험하며 질풍노도의 중학생들이 위로 받고, 자기들의 꿈과 길 찾기에 객관적 시각을 가지면 좋겠다.  

지난 10월, 최규석 만화가(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100도C)를 초청했을 때, "난 책 같은 거 안봐도 다 알아, 이 우매한 것들, 돼지같은 것들아~" 이런 생각하지요? 라는 말로 소위 '중2병' 엄청난 공감을 끌어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 것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웃기는 짓이었는지 알게 됐고,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나 질풍노도의 청소년, 특히 중2병의 여중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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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9-12-0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 딸보다는 아들 키우면서 마찰이 생겨요.
그래서 아들을 제 인생의 스승으로 삼고 살아요.^^

순오기 2009-12-10 11:17   좋아요 0 | URL
하하~~ 아들을 인생의 스승으로 삼는다는 말의 의미를 알지요.ㅋㅋ
하지만 조금 더 크면 아들은 엄마의 '애인'이 된답니다.^^
소나무집님~~ 힘내세요!!

루체오페르 2009-12-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용어 잘 지은거 같습니다. 중2병...그 시절을 얼마나 잘 겪어내느냐가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단적인 예지만, 연예인 빠돌이,빠순이로 사는 그들은 이 힘든 시대에 자신들의 미래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나 해보고 정신차렸으면 합니다.^^;

순오기 2009-12-10 11:18   좋아요 0 | URL
중2병~ 애들은 다 아는 용어더군요.
나는 최규석강연에서 처음 들었는데...멋진 용어지요.^^
그런 시절을 지내보고 인생을 보는 눈이 깊어지면 좋지요.

메르헨 2009-12-0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풍노도.......................
저는 요즘 사춘기도 아닌데 울컥울컥 해요.^^

순오기 2009-12-10 11:19   좋아요 0 | URL
질풍노도~~~~
엄마의 사춘기라는 책도 있어요.^^
선물받고 아직도 못 읽고 있지만...

같은하늘 2009-12-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남자아이들의 심리를 다룬 이런 종류의 책은 없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뭐든 빨라서 중학생까지 가지 않아도 문제가 심각할것 같아
걱정하는 1人...

순오기 2009-12-10 11:21   좋아요 0 | URL
흠~ 아들의 심리를 다룬 책이라~~~
고학년이 볼 책으론 창비의 '준비됐지' 여름에 봤는데 괜찮았어요.
'자위'를 소재로 했는데 이해하기에 좋았아요.^^

비로그인 2009-12-1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처럼 안 살거야'는 모든 딸들의 레파토리인것 같아요.. ㅎㅎ

순오기 2009-12-11 01:15   좋아요 0 | URL
다들 그러면서 결국 엄마처럼 산다는 게 또 숙명일지도...^^
 
깐깐한 독서본능 - 책 읽기 고수 '파란여우'의 종횡무진 독서기
윤미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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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고민하거나, 서평쓰기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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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난한 아이들의 신부님
소 알로이시오 지음, 박우택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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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25가 끝나고 말할 수없이 참혹한 한국, 그 춥고 배고픈 나라의 아이들 얼굴에서 사라진 웃음과 희망을 되찾아 준 파란 눈의 미국인 소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자서전이다.  

1930년 미국 위싱턴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12월 8일 한국에 오셔서 부산교구 소속의 신부로 30여년을 봉직했다. 스물 일곱의 잘 생긴 신부님이 평생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살다가 1989년 루 게릭병을 얻어 3년을 투병하다 1992년 3월 16일 필리핀 소녀의 집에서 영면하셨다. 지극히 청빈한 삶으로 간소한 식사와 검소함이 몸에 배었고, 신자들이 살던 참혹한 천막집에서 5년이나 사셨다니 놀랍다. 혹여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것들이 쌓여 몹쓸 병을 얻어 돌아가신 듯하여 안타까움이 더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신부가 되고 싶어 소신학교에 들어갔다. 일반인보다 좋은 환경에서 부유하게 사는 수도회 신부는 엉터리라고 생각해 선교신부를 꿈꾸었고, 그에 더하여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구신부가 되고 싶었다. 14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서제 서품을 받고 가난한 나라 한국으로 왔다. 루벵의 원장님은 건강을 생각해 좀 더 따뜻한 태국을 권면했지만, 신학교에서 만난 한국인 신부와 평신도에게 한국 이야기를 들었기에 마음이 기울어 있었다. 당시 한국은 이보다 더 굶주리고 가난할 수 없는 참혹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신부님은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예쁘고 쾌활하고 뽐내지 않으며 때 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한국의 보물이라 생각했다. 

 

신부님은 기후와 음식의 적응이 어려웠는지 점점 건강이 나빠져 급성간염으로 쓰러졌다. 10개월 동안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일본에서 3개월 요양도 했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 갔다. 그곳에서도 여전히 가난한 한국을 위해 모금활동을 했고, 나중에 합류한 최재선 주교님과 6개월간 미국 전역을 돌며 모금했다. 함께 모금활동을 하며 문화의 차이와 언어 문제로 황당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역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돈을 축내지 않으려는 최주교님의 일화는 눈물겨웠다. 

"소 신부,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리고 있는데 내가 어찌 이 귀한 돈을 식당에서 쓸 수 있겠습니까? 그냥 냉장고에 있는 빵과 우유로 때웁시다."(114쪽) 

항공사에서 허용한 무게를 초과해 물게 될 24달러를 아끼기 위해 겨울 외투를 두 개나 껴입고 주머니마다 무게가 나갈 물건들을 채워 마치 우주인처럼 뒤뚱거리며 비행기에 오른 최주교님, 오늘날 종교인들에게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소 알로이시오 신부님은 요양과 모금활동을 끝내고 1961년 12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군사쿠데타로 박정희가 정권을 잡았지만 여전히 가난했다. 1962년 6월, 부산 송도 성당의 본당신부로 정식 발령을 받고,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미국에서 만난 그레이샨 마이어씨의 도움으로 우편모금을 알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손수건에 수를 놓아 우편 모금 편지에 선물로 넣어 보낼 손수건 사업을 시작했다. 수를 잘 놓는 부녀자들이 천을 가져다 수를 놓아 오면 수고비를 지불했는데, 당시 공장 노동자들 월급 3천원보다 더 많은 오천원을 벌 수 있었다. 손수건 사업은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한 좋은 일거리였다. 구호사업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손수건 사업은 여자들이 수를 놓아 돈을 벌기도 했지만, 우편 모금 봉투에 손으로 주소를 쓰는 일로 2~3백명의 야간학교 여학생이나 졸업생들도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이렇게 손수건 사업으로 모금한 돈은 처음엔 구호기관에 현금 지원을 했지만, 구호금을 최대한 알차고 쓸모있게 사용하기 위해 직접 구호사업을 하게 되었다. 마리아 수녀회를 조직해 훈련받은 수녀들의 책임하에 고아들을 거두어 가정을 만들고 보육원을 세웠다. 1970년 10월 25일, 부산에 무료로 운영될 구호병원을 개원해 매일 15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 1982년엔 서울에 '도티기념병원'이란 무료 병원을 서울 소년의 집 안에 세웠다. 이보다 앞서 거리의 아이들을 잡아다 비참하게 수용한 희망원에서 아이들을 인수해 소년의 집과 소녀의 집을 설립했다. 이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초.중.고등학교를 세워 직업교육을 시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키워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악기 연주를 배워 소년의 현악합주단 발표회도 매년 열었고, 운동을 좋아한 아이들을 위해 축구선수단도 만들었다. 골키퍼 김병지 선수가 부산 소년의 집 고등학교 축구부 출신이란다.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은 졸업생들은 수입의 10%를 기부해 소년의 집 운영비를 충당했고, 아이들에게도 기쁨과 희망이 되게 했다. 



신부님이 4년 9개월이나 거처했던 천막집은 악취와 추위, 연탄개스의 위험과 재래식 변소의 불편함 등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원해 감당하셨고, 온갖 사업계획서를 들고 후원금을 얻으러 왔던 사람들은 신부님의 이런 생활을 보곤 스스로 물러났다고 한다. 세계 기업에 버금 갈 사업 규모와 후원금을 관리하면서도 출장길엔 항상 이코노미클래스만 탔고, 한번도 아버지를 한국에 모셔다 사업성과를 자랑하지 않았다. 낮은 곳으로 임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주님처럼 섬겼던 신부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의 현존이라 할만한 분이셨다. 필리핀과 멕시코까지 구호사업을 펼쳤고, 마리아수녀회는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브라질과 과테말라까지 구호사업을 확장 관리하고 있다. 이 땅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신부님은 이제 천국에서 편히 안식하리라 위로를 삼는다.  

"여기 있는 형제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복음 25장 37절~ 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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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0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읽은 단순한 기쁨의 저자 피에르 신부님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셨는데 재산 포기 각서를 쓰시고 맨 몸으로 수도사가 되어 헌신적인 삶을 사셨더라고요. 보통 길이 아닌데 그같은 길을 거침 없이 가는 분들이 이렇게 있어요. 단지 성품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은 정말 날개 없는 천사가 아닐까 싶어요. 소록도에서 헌신하신 수녀님들도 같이 떠오르네요.

순오기 2009-12-09 10:00   좋아요 0 | URL
단순한 기쁨은 한비야, 공지영 두 분이 추천하던데 언제 봐야지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겠죠.^^

메르헨 2009-12-0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올려주신 성격구절처럼...모든 일을 주께 하듯...한다면 세상이 이렇지는
않을텐데...하면서도 주변에 좋은 분들을 보면 참 괜찮은 삶이다 싶습니다.^^

순오기 2009-12-09 10:00   좋아요 0 | URL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그분께 하는 것이란 것~ 알면서도 잘 실천되지 않는 항목이에요.ㅜㅜ

같은하늘 2009-12-0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볼때마다 정말 존경스러워요.
정말로 날개 없는 천사라는 말이 딱이예요.

순오기 2009-12-09 10:01   좋아요 0 | URL
사람은 누구나 종교적 심성을 갖고 있어요. 내게 맞는 종교가 어떤 건지 아직 안 닿았을 뿐이지요.^^
우리도 누군가에겐 날개없는 천사가 될 수 있을까요?

blanca 2009-12-0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이네요...저는 임신중에 세례를 받았어요. 함세웅 신부님께요. 그 분도 너무 존경스러워서....설교를 듣다 펑펑 운 적도 있어요. 종교의 타락에 대하여 말이 많지만 그 속에서도 정말 꽃처럼 피어나는 종교인들이 있어 세상은 살 만한가 합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찍은 사진 뭉클합니다.

순오기 2009-12-10 11:25   좋아요 0 | URL
함세웅신부님~ 존함은 익히 들었지요. 존경할만한 성직자와 종교인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잘 모르기도 하고, 안좋은 것들만 드러나서 그렇기도 하겠지요.
결혼전에 친구 언니한테 꽃꽂이 배우면서 성당 행사에 여러번 참여해 성당도 제겐 친숙하지요~ 시부모님과 남편은 카톨릭 신자이기도 하고요. 성당에선 설교라고 안하고 '강론'이라고 하던데...^^

blanca 2009-12-1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리하십니다. 냉담중인 나이론 신자랍니다.--;

순오기 2009-12-11 00:05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렇게 되나요?
냉담중이라는 말도 제가 알아 먹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