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3 - 네다 5970843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구판절판


나로, 아다, 네다는 세 쌍둥이 로봇이다. 로보타에서 2103넌에 만든 어린아이형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딱 세 뿐인 명품 로봇이다. 아시아계 인간 여자아이랑 똑같은 외모에 전자두뇌의 성능도 최고로 만들었다. 시리즈 세 권은 1권 나로, 2권 아라, 3권 네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작가 이현은 어쨋거나,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재미있를 거라고 믿는다는데, 로봇의 별 시리즈를 읽는 동안은 분명 어제보다 재미있다는 말에 동감했다.^^

3권의 주인공은 네다5970843이다. 네다는 그림자 마을에서 부모가 떠나버린 아이들을 돌본다. 로봇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한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하늘도시 사람들은 인공지능 로봇을 폐기하고 감마인과 델타인에게 일을 맡긴다. 그래서 하늘도시로 간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스스로 책임진 네다는 착한 로봇이다.^^

눈동자에 푸른 점이 생기는 디엔드에 걸린 도담을 업고, 병을 고쳐줄 의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도중에 루피를 만난 네다는 아라와 의사로봇 화타가 있다는 횃불의 섬으로 간다. 네다와 아라는 헤어진지 7년이나 지났지만 한 눈에 알아본다.

지구연방정부 대통령은 로봇의 반란이 집압되었으니 안심하고 인공 지능 로봇을 사용하라고 알린다. 하늘도시 알파인과 베타인들은 부리던 지하도시 사람들을 내치고 다시 인공로봇을 사용한다.

하지만 횃불의 섬에도 치료제와 백신이 떨어져 도담을 치료할 수 없었다. 네다와 아라는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구해오지만, 백곰할아버지와 나로 엄마 태경, 봄, 쉴라, 자히르, 한스 횃불들은 메디카 제약 창고를 습격한 약탈범으로 지명수배된다.

지하도시로 돌아온 아이들의 부모는 병든 아이들을 고쳐 줄 약을 구할 수가 없다. 그들은 지명수배된 횃불들을 잡아 아미아 군대에 넘겨주고 충성심을 인정받으려 한다. 그때 나타난 늑대소년 쵸노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질타한다. 그리고 무조건 약을 가지러 가자며 네다와 아라를 앞세운다.

네다와 아라는 횃불의 섬에 숨겨 놓은 약상자를 발견하지만, 음모를 알아내기 위해 위험을 자초한다. 네다 앞에 타나난 피에르 회장, 그는 알약으로 합체한 노란잠수함과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피에르 회장은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하지 않은 네다를 마음대로 조종하려 하는데...

네다와 스페이스 808 슈퍼 컴퓨터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 그들은 인간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로 아이들과 함께 사는 길을 택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건, 꿈을 꾸는 것이다. 인간의 꿈의 실현이었던 인공지능 로봇 네다는 아라와 나로가 꿈꾸었던 진정한 로봇의 별을 찾아 떠난다.
인간과 로봇의 전쟁, 음모와 배신, 믿음과 사랑, 선택과 책임 등 인간 세계를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같은 SF소설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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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2 - 아라 5970842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에서 로봇의 별, 라그랑주 우주도시에 도착한 나로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난방을 끈 교실에서 책을 다 읽으려고 추운데도 버텼더니, 결국 콧물 줄줄 나오는게 감기에 걸렸다. 아~ 2년 동안 감기도 안 걸리고 잘 지냈는데, 로봇의 별 너 때문이야 책임져!ㅋㅋ 몰입해 읽었는데도 바로 리뷰를 못 쓰고 이틀 지났더니 생각이 안 난다. 그 사이에 다른 책 이야기들이 꾸역꾸역 들어찼기 때문이다.ㅜㅜ 

2권의 중심인물은 아라5970842다. 이 로봇은 NH-976. 로보타에서 2103넌에 만든 어린아이형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아라는 A그룹의 주인인 피에르 회장이 팔기도 아까워서 직접 키웠다. 피에르 회장은 A그룹 군대인 아미아의 제복을 아라에게 입혔다. 하지만 아라도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 제거 바이러스를 입력하고 이사벨라 섬으로 왔다. 일년 전 랑그랑주 우주도시에서 인간을 완전히 몰아낸 로봇들은 달기지를 차지하고, 지구와 우주도시를 잇는 갈라파고스 제도를 손에 넣었다. 별의 지도자가 이끄는 로봇들은 갈라파고스 제도와 우주도시, 그리고 달기지를 잇는 자신들의 나라를 세워 가고 있었다. 로봇의 전사인 아라는 특별히 노란잠수함의 비밀임무도 맡게 된다.  

베레모를 쓴 지도자 체를 중심으로 한 '항해자들' 속에서 나로와 아라는 만났다. 그들은 똑같이 만들어졌지만 기초교육을 받는 몇 달 사이에 조금씩 성격이 달라졌다. 나로는 호기심이 많아 실수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았고, 아라는 배우는 속도도 느렸고 겁이 많았다. 그래서 나로에게 의지하려고만 했었다는데... 아라는 나로를 6년 만에 보는 순간 기억을 되살린다. 항해자들은 지구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워프 우주선을 만들었지만 인간과 로봇의 화해는 요원한 일이었다. 별의 지도자 체를 따르는 항해자들은 인간과 화해하고 공존을 원하지만, 노란잠수함은 인간을 모두 제거하는 전쟁을 선포한다. 

인간들은 열등하다. 그들의 피부는 부드럽고 그들의 근육은 연약하다. 그들의 이빨은 무디며 그들의 손톱은 얄팍하다. 그들은 작고 느리며 나약하다. 그러나 그들은...... 교활하다.(63쪽)

인간과의 전쟁에 나설 소닉 특공대 1호는 아라, 나로는 2호로 나선다. 소닉 특공대가 된 나로와 아라는 상대의 이름만 불러도 죽게 되는 강력한 소닉 핸드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인간과의 전쟁에 회의적인 체를 죽이려는 노란잠수함의 음모와 이에 맞서 인간스파이가 누군지 알아내는 나로, 노란잠수함의 특별임무를 받은 아라의 역할은 충돌한다. 별의 지도자 로보슈타인과 슈퍼컴퓨터 카메르 1.2호와 만능인 라피키 등 첨단과학을 이용한 그들의 활동은 막힘없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자~ 아라의 정체는 무엇이고, 나로와 아라는 친구며 동지였는데 적이 되는지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아라를 조종하는 것은 누구며, 아라는 로봇의 3원칙을 제거했는데도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지...  조종자의 정체가 드러나고 놀라운 반전이 시도된다. 과연 인간과 로봇은 공존할 수 없는지 지구로 돌아온 나로와 아라의 활동을 예고하며 3권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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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6-06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때문에 요즘 교실에서 작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서로 읽겠다고 싸우고 있으니... 그리고 빨리 읽으라며 다음 편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독촉이 이어지고 있으니... 눈 흘기는 일까지 벌어져서(자세한 내용은 생략!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잖아요.) 따끔하게 한 마디 했어요. 이거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 푸른도서관 36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4월
구판절판


이금이 작가의 따님 누리양이 그린 표지가 눈에 확 뜨인다. 한석봉 엄마는 떡을 썰고 아들은 글을 썼지만, 이금이 작가는 글을 쓰고 딸은 엄마 작품에 그림을 그리는 멋진 조합이다. 우인소 외에도 전작 벼랑과 첫사랑의 표지도 그렸다. 작가의 밤티마을 블로그에 표지가 멋지다고 댓글을 남겼더니, 이런 그림을 아르누보풍이라고 한다고 해서 네이버 검색으로 답을 얻었다.^^

아르누보란 불어로 '새로운 예술'이란 뜻으로 19세기 말 영국에서 모태가 된 미술 운동이다. 아르누보 작가들은 모든 역사적인 양식을 부정하고 자연에서 유래된 아름다운 곡선을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표현을 했다. 아르누보는 자연을 소재로 한 양식으로 건물이나 디자인을 보면, 나무 덩쿨이나 말린 가지들, 화려한 꽃들의 모양 등 갖가지 자연을 소재로 한 형태가 특징이다. 자연적인 소재에서 시작된 아르누보는 화려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로 장식적이고 그 형태 또한 곡선이 많이 사용되어 귀족풍의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지난 2월 1일부터 푸른책들 카페에서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를 연재했는데, 22회가 연재되는 동안 독자의 댓글에 일일히 답글을 남겨 서로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3월 초 출간과 더불어 작가의 인지도만큼이나 매스컴에 올라오는 <우인소>서평을 접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에 나온 기사와 함께 한 책표지는 더욱 돋보인다. 알라딘 작가 검색엔 아주 수십년 된 작가 사진이 올라 있는데, 이 사진은 가장 최근의 작가 모습이다. 작가는 <우인소>를 통해 외모지상주의나 집단따돌림 같은 소재가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문제인 <진실>의 가치를 다뤄보고 싶었단다.

이 작품은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의 작품이 바로 소설 속 소설인 액자소설이다. 지난 4월 7일, 중학교 독서회의 토론도서였는데 함께 했던 인문독서부장 선생님이 '액자소설'이 뭐냐고 물으셨다. "선생님,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하셨군요.^^ 김동인의 배따라기에 액자소설이 등장하는데 들어 보신 적 없으신가요?"
나는 김동인의 배따라기 배울 때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액자소설'이란 말을 기억한다. 그 후 김동리 소설에서 본 기억도 나는데 현대소설엔 많이 쓰이는 형식이다.

속지에도 아르누보풍의 테두리가 있는데, 편집에도 상당히 공들였음이 느껴진다. 이 책은 챕터 제목이 독특하다. 작품 속 등장인물이 여고생이라 챕터도 학번으로 등장한다. 10336, 10325, 10324, 10310...
첫 챕터 <봄이가 사라졌다>는 봄이가 결석한 지 나흘째다,로 시작된다. 봄이의 무단결석을 불러 온 배경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 있는 걸 모르는 담임은, 부모의 해외출장에 혼자 남은 아이의 객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게 아니었다.

"학교는 방황하는 1인이 아니라 학교의 이름을 빛내거나 적어도 더럽히지 않을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을 강조했다.(8쪽)"
토론에 참석한 교장선생님께 학교가 영재들을 위해서만 신경 쓴다며 뒤떨어진 아이를 배려해 달라는 회원의 요청이 있었고, 교장샘은 학교 방침과 교육계획에 대해 길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내가 이 귀절을 읽어줬더니, 슬프게도 다들 공감했다.

가볍게 읽히지만 읽은 후의 느낌은 결코 가볍지 않다. 주인공 봄이의 무단결석을 둘러싼 반 친구들의 침묵은 무엇이고, 인터넷 소설을 쓴 친구는 누구인지... 흥미와 긴장감에 손발이 오글거리는 로맨스까지, 십대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넘친다.
루벤스의 여인처럼 뚱뚱한 봄이의 로맨스를 심심풀이 땅콩으로 생각했던 여고생들은, 잘생긴 대딩 남친이 있다는 걸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하마처럼 뚱뚱하고, 코끼리처럼 무겁고, 곰처럼 미련해 보이는 너 같은 애한데 잘생긴 대딩 남친이 있다니 그게 말이 돼?'(44쪽)소리치고 싶고, 원래는 자신의 애인이었던 남자를 봄이에게 뺏긴 기분이었다.(36쪽)
자신의 이야기에 열광하던 아이들 속에 자신이 있다고 믿었던 봄이. 자신을 밀어냈던 아이들 속으로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한 봄이 뿐 아니라 반 아이들은 또 어떤 상처를 갖게 될지 마음이 짠해지는 건, 내가 중고딩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서 느끼는 감상만은 아닐 것이다. 72쪽 다인이 엄마처럼 드라마에 빠져, 딸에게 엄청난 사건이 있었는데 눈치도 못채는 엄마가 되지는 말자고 다짐할 엄마들도 많을 듯...

진실이 거짓에 어떻게 잠식당하고 왜곡되는지 그 이유를 요즘 청소년 세태에서 찾아 같이 고민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를, 청소년 독자들도 읽어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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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4-16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리뷰예여.. 언니

순오기 2010-04-17 17:09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이지요.^^

같은하늘 2010-04-1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연재로 보았지만 팍~~ 찍혀나온 책으로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순오기 2010-04-17 17:10   좋아요 0 | URL
인터넷 연재로 보는 거와 책으로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지요.
무스탕님처럼 도서관에 신청도서로 올려 놓으면 일빠로 대출됩니다.^^

무스탕 2010-04-1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울동네 도서관에 '제가' 신청해서 구입했어요. 도착했다고 1착으로 빌려가라고 오늘 문자왔네요 ^^ 내일 가서 델꼬올거에요 :D

순오기 2010-04-17 17:11   좋아요 0 | URL
참 잘했어요~ 짝짝짝!^^

blanca 2010-04-1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을 새벽 두 시까지 읽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을 읽으며 갑자기 여고생이 된 느낌이었어요. 아주 묘한 흡인력이 있는 소설이었답니다. 봄이 같은 친구가 있었어요. 이제 그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고마워요. 순오기님.

순오기 2010-04-17 17: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고생이 된 느낌~ ^^
봄이 같은 친구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책이 됐군요.

꿈꾸는섬 2010-04-1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좋은 작가와 책을 만났어요.^^

순오기 2010-04-17 17:12   좋아요 0 | URL
좋은 작가와 좋은 책~ 둘 다 맞을거에요.^^

마노아 2010-04-1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올려주신 글로도 참 탐나는 책이었는데 리뷰를 보니 더 끌려요!!

순오기 2010-04-17 17:13   좋아요 0 | URL
학교도서실에 신청하면 구입해줄거에요.
우리 중학교는 어머니독서회가 선정한 책은 다 구입해줘요.^^

gimssim 2010-04-17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글을 쓰고 딸은 그림을 그리는 오정희 작가도 있는데...
blanca님의 말처럼 여고생으로의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저도 찜해놓았어요.
근데 이사를 해야하고, 허리가 고장나서...
언제쯤 다 젖히고 읽을 수 있을런지.

순오기 2010-04-17 17:14   좋아요 0 | URL
오정희작가 따님도 그림을 그리는군요.
우리세대 여고생보다는 자기 표현에 더 솔직하지만 큰 차이는 없을거 같아요.

오월의바람 2010-05-0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의 포토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역시 다른 포토리뷰와는 격이 다르네요. 색다른 내용들이 많아요. 축하축하

순오기 2010-05-06 02:58   좋아요 0 | URL
이번에 당선작 공지가 달라져서 열흘 이상 메인에 떠 있네요.
격이 다른 건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신경을 좀 썼지요.^^
 
<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1 - 나로 5907841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개인적으로 '절대' 환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서평도서를 받아도 환타지로 분류되는 책은 리뷰를 쓰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 '로봇의 별' 리뷰를 쓰고 있으니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취소해야 할 거 같다.ㅋㅋ 내가 즐겨 읽지는 않았지만 사실 우리 애들에겐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고양이 학교 등 시리즈 도서를 다 사줬다. 이 책도 꽤 재밌어 손에서 놓지 않는 흡인력이 있다. 이현 작가의 '짜장면 불어요, 영두의 우연한 현실'에서도 환타지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펼쳐 보일 줄은 몰랐다.^^ 

이 책의 등장인물 이름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어필 될 이름이다. 아이들은 그 이름이 풍기는 뉘앙스를 제대로 모를 수도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이름을 딴 나로5970841은 똑같이 만들어진 세 명의 인공지능 로봇의 하나로 1권의 주인공이다. 라그랑주 우주도시 로봇들의 지도자 체, 지구 연방정부의 대통령 조시는 어른이라면 당연히 체 게바라 조지 부시를 떠올릴 이름이다. 게다가 휴머노이드 로봇인 과학자 로보슈타인은 아인슈타인이 생각나지 않는가!ㅋㅋ 노래하는 로봇 조니는 비틀즈가 되고 싶었단다. 로봇의 별로 가는 우주터미널에 가면 노란잠수함 노래가 들린다. 비틀즈가 불러 유행했던 노란잠수함을 덕분에 들어봤다. 

인공지능 로봇이 전자두뇌로 인터넷에 접속해 메시지를 보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재미와 긴장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대해서도 생각케 한다. '배를 채우고도 더 가지려고 하는 동물은 지구상에 인간밖에 없다' 는데 맞는 말이다. 사람들은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 아이를 키우듯 로봇을 키운다. 이름하여 명품 로봇이다. 나로, 아라, 네다는 아시아계 인간 여자아이랑 똑같은 외모에다 전자두뇌의 성능도 최고로 만들었다. 시리즈가 세 권인 것은 바로 나로, 아라, 네다 세 로봇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모든 로봇은 세 가지 원칙을 지키도록 프로그램 되었다.  

하나,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둘, 첫쨰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셋, 첫째와 둘째의 경우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어린이 로봇의 의무도 있다. 

나는 어린이 로봇이다.
어린이 로봇은 순종적인 태도로 주인에게 복종해야 한다.
어린이 로봇은 애교 있는 태도로 주인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어린이 로봇은 다정한 태도로 주인의 위안이 되어야 한다.
어린이 로봇은 성실한 태도로 주인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로봇들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냥 그렇데 살아도 좋으냐?"라는 물음에 아니라고 답하고,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달과 지구 사이의 거대한 은빛 도시인 라그랑주 우주 도시로 탈출을 꿈꾼다.

1권은 나로가 엄마 태경과 헤어져 라그랑주 우주도시 로봇의 별을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이 그려진다. 알파와 베타인은 땅에서 2킬로 위 하늘도시에서 살고, 감마와 델타인은 땅에서 산다. 그 땅은 더럽고 오염된 쓰레기같은 곳이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식인곰팡이에 오염된 사람들이 득시글거린다. 나로는 노란잠수함 노래에서 열쇠를 찾아내 드디어 로봇의 별에 첫발을 딛는다. 자~ 2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빨리 2권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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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15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인데 정말 재미있는가봐요. 아직 환타지 소설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건지 궁금해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가 생각나게 하는데요.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마녀고양이 2010-04-15 09:23   좋아요 0 | URL
섬님, 아이 로봇 혹시 아녀여? 전 그 영화가 생각나여. 근데 이건 스필버그 영화가 아니니.... 어떤건지 궁금한데여.

순오기 2010-04-16 01:23   좋아요 0 | URL
그냥 술술 읽혀서 머리를 식히기에 좋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는 AI(인공지능)였지요.
하여간 우리가 본 영화의 총집합이라 보시면 될 듯...ㅋㅋ

꿈꾸는섬 2010-04-16 17: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순오기님 AI^^

마녀고양이 2010-04-1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에서 더 나아간 소설인가 보네요?
요즘 선전하는거 많이 봤는데... 뒷권 나오는거 지켜봐야겠네요.

순오기 2010-04-16 01:24   좋아요 0 | URL
리뷰에 안 썼는데 아시모프도 등장합니다.
2권에서 더 많이 나오지요.ㅋㅋ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는 패트리샤 폴라코다.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는데 내가 읽은 건 12권이다. 
(사진엔 꿀벌나무와 한여름밤의 마법이 빠졌다)  
글밥이 제법 많아서 유치원 또래보다 초등학생이 보기에 좋고, 
잔잔한 감동으로 뭉클하는 패트리샤 폴라코 그림책은 누구나 봐도 좋다. 


1944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님을 비롯하여 이야기 작가가 많은 집안에서, 그분들이 들려 주는 찬란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 많다. 지금은 아들과 딸을 키우며 남편과 함께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사 특히 러시아와 그리스의 회화와 도상학 역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레첸카의 달걀> 로 국제 도서연합회 청소년부분 도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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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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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15일에 저장
절판

글을 깨우치는 건 꿀처럼 달콤하다는 유대의 전통 교육법이 펼쳐진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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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15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트리샤 폴라코 기억해두어야겠어요.^^

순오기 2010-04-16 01:25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따뜻하고 진지한 삶의 철학이 묻어나는 글, 잔잔한 감동이 좋아서요.^^

같은하늘 2010-04-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건 몇권 안돼지만 얘기가 따뜻하고 감동이 있더라구요.^^

순오기 2010-05-01 02:08   좋아요 0 | URL
바로 그 따뜻함과 감동에 반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