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야 엄마가 초콜릿 줬다.

엄마도 초콜릿 받고 싶다. 화이트데이에....... "

 

지난 3월 1일 안산합동분향소 초콜릿 상자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 메모다.

 ‘아~ *수 엄마는 이제 영원히 아들에게 초콜릿을 받을 수 없구나! '

는 생각에 울컥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누가 *수 엄마의 소박한 소원을 앗아 갔나....

 

2월 19일 설날, 손주에게 세뱃돈을 주고 싶은 할아버지는 또박또박 글자를 박아 '할아버지 세뱃돈' 봉투를 올려놓으셨고, 함께 떡국을 나누지 못한 엄마는 "아들, 떡국은 먹었지?" 소식을 묻는 편지도 있었다. 엄마의 마음, 부모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지는 것....

 

 

막내와 눈이 벌게지도록 울며 분향소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 오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다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갔는데 멀리서 택시 한대가 유턴을 했다. 혹시나 싶어 손을 들었는데 뒤에 탔던 손님이 앞자리로 옮겨 앉고 우리 모녀를 태워줬다. 택시기사님은

"이 손님을 잠간 분향소에 내려드리고 가야 된다."

며 양해를 구하기에, 우리도 분향소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이 분도 유가족이랍니다."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어디서 왔느냐?" 고 물었다.

"광주에서 왔어요." 답했더니, 앞에 앉은 분이 돌아보시며

"광주에서 안산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서로 얼굴을 마주하니 낯이 익었다.

지난 2월 9일 광산구청 앞에서 가족들을 맞이하고 송정역까지 함께 했다고 했더니, 그분도 나를 본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때 유독 어떤 어머니가

"광산구민 최고에요!"

엄지를 치켜세우며 고맙다고 인사해서 특별히 기억한 얼굴이 있었는데 바로 그분이었다.

죄송하지만 누구 엄마인지 여쭈었더니

"*혁이 엄마에요."

답하면서 나랑 여러번 눈이 마주쳤던 게 생각나는지 서로 손을 맞잡았다.

광주와 안산에서 이렇게 두번이나 얼굴을 보게 된 우리 인연이 놀라웠고,

막내는 엄마랑 그 아줌마랑 서로 알아보고 악수하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내가 *혁이 엄마를 보게 된 건,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일반시민이 1월 26일 오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19박 20일 동안 걸어서 팽목항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2월 9일 우리 지역을 지나게 되었고, 2월 2일부터 구청에 근무하게 된 나는 직원들과 함께 유족들을 응원하는 글이 적힌 노란 종이를 들고 구청 앞 도로에서 기다렸었다. 가족들은 우리 앞을 지나며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고, 우리는 눈으로 응원을 건넸다. 광주송정역까지 그들의 뒤를 따라 걸으며,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어도 조용히 뒤를 따르는 것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마음은 하나였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니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식구들이 나와서 뜨거운 차와 음식을 나누고 있었다. 행진한 가족들은 뜨거운 차로 언 몸을 녹이고 화장실도 다녀오는 등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주로 떠나는 길을 배웅하고 돌아왔었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온몸으로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혔다.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린 정말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다.

잘못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간 그 아이들에게 정말정말 미안해서라도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시민의 힘을 보태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어린시절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된 사진집이 있다.

표지도 떨어져 너덜거렸지만 김주열의 주검이 실린 사진책이었다.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의 참혹한 시신은  4.19 의거의 도화선이 됐고, 민주국가의 근간을 흔든 부정선거와 국가폭력은 어린 나에게도 분노를 갖게 했다. 어쩌면 어릴 때 각인된 그 사진책이 내게 역사의식과 반골기질을 심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88년 결혼하고 제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들렀던 망월동 5월묘지에서 본 참혹한 사진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어린날에 본 4.19 사진집에 이어 국가폭력으로 각인된 두번째 사진이고 사건이었다.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이 가려졌던 시간만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견뎌야했던 세월을 국가는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대체시키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았다. 지금도 살아서 떵떵거리는 그 인간을 봐야하는 고통을 겪는 건 유족이고 국민들이다.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데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이 수중에 있고, 국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진상을 밝히지 않는 저 무능하고 오만한 무리들을 어찌할 것인가.... 

 

왜, 우리는 역사를 바로세우지 못할까?

친일파 청산부터 80년 5월 광주와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잘못을 되풀이하는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89년부터 광주에 와서 살면서 5월 진실을 알기 위해 수많은 5월 문학을 만나고 답사를 다녔다. 이제는 눈감고도 머리 속에 당시의 모습이 그려진다. 또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두 눈 부릅뜨고 책을 읽으며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해야 하리라. 일단 참여하는 것부터...

 

 

 

4월 16일 세월호 1주기 우리지역 추모 모임에 유가족 *혁이 엄마가 온다.

*혁이 엄마와는 이제 세번째 만날 인연인가 보다.

 

3월 1일 안산합동분향소로 가는 길에 택시 기사님께 부탁해 단원고 앞으로 돌아서 갔었다.

교문에 걸린 입학을 환영하는 현수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모두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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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5-04-14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네요. 요새는 자꾸 학습된 무력감이 들어 큰일입니다. 정의가 있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는 희망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야겠어요. 페이퍼 감사해요.

순오기 2015-04-14 16:15   좋아요 0 | URL
네~ 우리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으로 바꾸는 일에 힘을 보태고 함께 해요!!

푸른살이 2015-04-1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등학교 때 5월 광주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우리집에 그 사진첩이 있었지요. 저는 멋모르고 그 사진첩을 학교에 가져가서 아이들과 보았습니다. 그땐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이후로 늘 광주를 생각하면 무섭기도 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4.3 사건을 알고부터는 제주를 생각하면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젠 3월이면 과중한 업무와 그 어떤 삶의 무게로 자살한 친구 생각에 가슴이 아프고 4월이면 세월호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인간적인 배려가 있는 공동체로 탈바꿈할 것인가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순오기 2015-04-14 16:17   좋아요 1 | URL
그러셨군요, 어릴 때 각인된 사진첩은 저와 같으네요.
어쩌다 우린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지 참담하고 부끄럽고...우리가 할 일이 많아요!

2015-04-14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4-14 16:11   좋아요 0 | URL
이런.... 수정할게요. 고맙습니다~

2015-04-14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4-15 08:13   좋아요 0 | URL
공감과 감사~
통화했으니 문자는 안보내도 제번호는 아시겠지요?^^

나와같다면 2015-06-11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각인된 사진은.. 86년 고 이한열 최루탄맞고 피를흘리며 쓰러지는 사진.. 그를 부축하고 분노에 찬 시선으로 응시하던 동료.. 잊을 수 없는.. 각인 된..

순오기 2015-06-11 10:21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사진 기억합니다~~ 그런데도 지금 그에서 더 나아진 게 없어요.ㅠㅠ
 

오늘 시작하는 숲체험 프로그램이 취소돼서 오랜만에 한가하게 마당에 즐비한 화분을 둘러본다. 화분에 담긴채 겨우내 마당에서 추위를 견디고 잎과 꽃대를 밀어올려 부지런히 꽃을 피운 깽깽이풀이 예쁘다!!

작년 봄 선물받은 수선화도 꽃이 지고 비리비리 죽어가는 걸 화단에 심었었는데, 어느새 살아나서 꽃 한 송이를 올렸다. 흙이 있는 마당집에 사는 행복은 바로 이런 것!!

 

 

 

 

 

 

 

 

 

 

 

 

 

 

 

 

 

 

 

 

 

'마당'하면 역시 <마당을 나온 암탉>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곤 복닥거리며 사는 가난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마당 깊은 집>도 생각난다.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 <나는 마당 있는 작은 집에 산다>, <1억으로 수두권에서 내집 갖기>도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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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4-0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쉴 때도 부지런 한 언니!! 흙이 있는 마당에 사는 것 축복이지요!! 저희 집도 언제 사진 찍어서 올릴까봐요!^^

순오기 2015-04-07 06:49   좋아요 0 | URL
부지런하진 않지만 봄맞이는 해야지요~ ^^
집 사진 올려봐요!!

해피북 2015-04-0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화사하구 이쁜 마당이네요
역시 마당집은 계절의 변화를 일찍 알려주는 이런 운치가 참 좋은거 같아요

순오기 2015-04-07 06:50   좋아요 0 | URL
마당이 있는 집~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지요!^^
 

서재에 글을 쓴 게 언제인지...

그래도 여전히 서재를 찾아주는 이들의 기록이 남는다.

 

서재지수 : 271954점

 

오래전에는 명예의전당에 항상 떠 있었는데

요즘엔 명예의전당 순위에선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땡스투 순위 전체 기록에서는 아홉번째를 지키고 있네.^^

 

 엄마는 독서중 닉네임 : 순오기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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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출근 이후 날마다 모니터를 보고 있으니 눈이 너무 아파서

집에 오면 알라딘 접속 뿐 아니라 아예 컴퓨터를 켜지 않는다.

책을 바꾸거나 빌리러 오는 이용자가 있을 때만

대출관리 컴퓨터만 켜서 반납과 대출관리를 하고 바로 끈다.

그리곤 거실 불을 켜놓은 채 잠든다.

심야에 깨면 거실 불만 끄고 또 자고....

 

그래도 한 달이 넘으니 조금 적응이 된다.

이번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숲체험 신청이 들어오는 중이라

다음주부터는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듯...

어제까지 14개 원에서 4월까지 숲체험 일정이 잡혔다.

오전 일정은 거의 다 채워가는 중....

 

오늘은 출근 전 책선물 주문하느라 로긴했다가

소식 없는 서재를 여전히 찾아주는 알라딘 식구들에게 죄송하고 고마워 흔적 하나 남깁니다!

 

피노키오 - 앙굴렘 국제만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09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의 영광은 프랑스 만화가 빈슐뤼스의 작품이다. 원작인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의 아동문학 작품 <피노키오의 모험>을 성인 취향의 작품으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이 만화에 <가디언>지를 비롯한 해외 매체도 주목했고, 빈슐뤼스는 대번에 국제적인 만화가로 부상했다. -알라딘 책소개-

12월 생일인 ㅁ님의 생일을 까먹고 지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2월말 산림청 교육 갔다 만나려고 연락하다가 생각났다. 헉~  

그땐 스케줄이 안맞아 만나지 못했고, 지난 주말에 만났다. 

한땐 공식애인이라 명명했는데 이젠 생일이 지난 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니.... ㅠ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문자로 책 제목을 받고 검색, 오늘 아침에야 주문했다. 

 

어린시절 우리가 하고 놀았던 자연놀이가 그득 들어있는 <열두 달 자연놀이>

보리출판은 정말 나무에게 미안한 책을 만들지 않는다는 이념이 다시 확인되는 책이다.

올해 숲체험에서는 현장상황만 된다면 아이들과 이런 자연놀이를 많이 할 생각이다. 

 

 

어제 퇴근길 우편함에 들어있던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안오일 시인과 동화작가 신간이다.  

지난 가을에도 신간을 받고 리뷰하지 못했는데...

어젯밤 흔들리는 불빛에서도 다 읽었다.

무슨 일이든 끈기 있게 마치지 못하는 아이, 이대로에게 감점이입 되고 우리 삼남매도 이런 일이 있었지 공감하며 읽었다. 아이들에게 판타지 동화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재미를 더한다.

 

지난 가을 선물받은 양인자 작가의 동화를 읽고 성실리뷰 해야지 생각했는데 아직 숙제로...

 

 

 

 

 

 

 

생각대로 실천하며 살지 못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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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3-19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순오기 2015-03-19 10:00   좋아요 1 | URL
네~ 봄비로 말끔하게 씻어낸 아침 풍경이 좋았어요!
근무 중, 처음으로 댓글도 달아요.ㅋㅋ

마녀고양이 2015-03-19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봄이 왔네요, 언니. ^^
너무 이쁘게 사진이 잡혔어요. 거기는 수도권보다 더 빨리 봄이 오려나요?
즐거운 날 되셔요~

순오기 2015-03-19 10:01   좋아요 0 | URL
네~꽃샘추위도 지나고 진짜 봄이 왔어요.
이젠 두터운 겉옷 벗고 얇은 겉옷을 입어도 좋을 듯해요.^^

hnine 2015-03-19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모니터 보는 시간 조금이라도 줄이시고, 대신 어린이들 숲체험 학습하시면서 순오기님도 더 건강하실수 있다면 좋겠어요.
불 켜놓은 채 잠드시는건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런데 그게 안좋은 습관이래요 여러가지로 ㅠㅠ

순오기 2015-03-19 10:05   좋아요 1 | URL
아직 청사로 출근하니까 날마다 모니터랑 일해요.
나만 눈이 아픈 줄 알았더니, 젊은 직원들도 `미치도록 아프다`고 말했어요.ㅠ
이래서 `주의피로`를 풀어줄 회복환경- 초록숲이 필요해요~ ^^
혼자 사는 게 오래되니 불켜놓고 잠드는 습관이 붙은 듯...
오늘부터는 불끄고 잠드는 연습할게요.^^

2015-03-19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3-19 10:11   좋아요 0 | URL
카메라렌즈가 아니라 루페로 보이는 확대 장면을 핸폰으로 찍었어요.^^
아침은 안 먹지만 점심은 확실하게 규칙적인 식사를 해요.
주중 절반은 퇴근 전 간식이 제공돼서 아예 저녁으로 먹고 양치까지 하고 돌아와서 그냥 자요.ㅋㅋ
다음주부터 현장으로 출근하면 건강관리는 더 좋을 듯해요.
숲에서 아이들과 노는 일이 더 즐거우니까요.^^
걱정해주고 조언해주셔서 고마워요!!

수퍼남매맘 2015-03-1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저도 오늘 출근길에 아파트 화단에 매화(?)가 살포시 핀 것을 보고 엄청 기쁘더군요.
봄이 왔네요.
햇살이 참 포근합니다.
가끔 이야기 남겨주세요.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3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겠네요. 저장해 둡니다.

순오기 2015-03-20 07:19   좋아요 0 | URL
봄비를 머금은 풀나무들이 더 부지런히 새순과 꽃을 피워올리겠지요~ ^^
가끔 흔적을 남기는 일도 보통 정성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이대로~> 3학년 아이들에게 한 챕터씩 읽어줘도 좋을 거에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모습 그려지네요~ ㅋㅋ

2015-03-20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0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5-03-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봄이 왔나 봅니다. 이제는 면이나 마 자켓을 입어야 할 거 같아요~ 기온이 20도가 웃도니...
봄 기운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5-03-24 07:20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었습니다~ ㅠ
겨울이 길다 싶어도 이렇게 봄을 맞으니 겨울 추위는 또 잊게 되네요.
옷이 얇아진 만큼 몸이 가벼워졌으니 봄을 즐기렵니다~
님도 행복한 봄 되시기를....^^

무스탕 2015-03-2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고 졸린거 보니 봄 맞나봐요. ㅎㅎ
잘 지내고 계셨죠? 아직 아침엔 춥더라고요. 건강 잘 살피며 지내세요~ ^^

순오기 2015-03-24 07:22   좋아요 0 | URL
광주도 어젠 바람이 찼지만 봄을 거스를 수는 없네요.
오늘도 햇살이 좋으네요.
출근했다 도시공원 답사갑니다~
내일부터 숲체험 프로그램 시작입니다!^^
 

오늘은 복지학당 세번째 강사로 윤구병 선생님이 오신다. 오래전 중학교 아이들과 독서회 엄마들하고 변산공동체학교 찾아가는데 관광버스기사님이 못찾고 헤매다 담당선생님과 통화만 하고 지나쳤었다. 그땐 윤구병샘이 공동체를 떠나 보리출판에 근무하실때였나...
기다리니 이렇게 만나뵐 기회가 오네. 그때 선생님 책 열심히 읽었으니 오늘은 사인 받아야지!!^^

「당산할매와 나」그림책은 장기대출인가...안 보이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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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1-30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에 있는 코드는 언니 도서관!!!! 우와~~~ 전문 도서관 같아요!!!!!👍👍👍👍👍👍

라로 2015-01-30 0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구병 선생님 만나뵙고 싶네요~~~~!!

순오기 2015-01-30 09:07   좋아요 1 | URL
있던 책은 바코드만 붙이고 13년 구입한 책은 책등에 청구번호까지 작업됐는데...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서 봉사자 도움받아야 해요. 윤구병샘 강연 좋았어요!!

[그장소] 2015-01-30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희덕시인도 보이네요!

순오기 2015-01-30 09:08   좋아요 1 | URL
네~ 지난 주 강연은 나희덕 시인이었어요.^^
강준만. 나희덕. 윤구병 세 분 강연후기와 사진 올려야지요...

[그장소] 2015-01-30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시인이..나오니..반가워요..^^
귀신같이 알고 온듯...~

순오기 2015-01-30 18:51   좋아요 1 | URL
귀신같이 알고 댓글 주셔서 좋아요~^^

세실 2015-01-3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바코드까지~~ 완벽한 도서관이 되었네요^^
윤구병샘 조근조근 말씀도 잘하시죠. 이제 연세도 많으시겠죠?

순오기 2015-02-07 08:48   좋아요 0 | URL
바코드는 다 붙였는데 청구기호는 안 붙은거 많아요.
봉사자 지원받아야 할 수 있을 듯...ㅋㅋ
 

앞일은 알 수 없다지만, 그것도 자신이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바라기는 했지만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내가 사는 구에서도 명상숲(혹은 유아숲...)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2013년부터 우리구에서도 이런 거 하자고 계속 건의했었는데

1월 14일에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온 것도 몰랐다.

마감 하루 전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와서 고민하다가 접수했다.

11개월 계약직으로 1일 46,000원의 일자리창출 사업이라

식대와 수당 조금 붙고사대보험 제하면 월 백만원 쯤 될까....

 

한달 수입만 따지자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게 더 낫지만

12년부터 14년까지 우리구에서 내가 활동한 거를 생각하면

자타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니까.... 서류 심사 후 최종 확정됐다.

어제 관할 부서 담당자와 팀장님도 만나고 과장님께도 인사드리고

채용신체검사서까지 제출해 모든 서류는 마무리됐다.

 

 

나야 한 달에 백만원만 벌면 족하다 생각하는 사람이고

내가 기획 운영하는 주말 숲체험 프로그램도 할 수 있으니 별 문제는 없다.

더구나 기관에 근무하면 숲해설가로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장점도 있고...

 

유아숲을 진행할 도시숲(공원)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홍보해서

신청을 받아 4월부터는 진행하지 않을까....

 

다행히 유아숲을 진행할 공원은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고

12년부터 숲체험 프로그램을 여러번 진행한 곳이라 구석구석 다 아는 곳이다.

엊그제도 그곳에서 토요숲체험을 진행했고.... 구청도 버스로 10분이면 간다.

 

2월 2일부터 9시까지 출근해

타 구에서는 어찌하는지 관련서류도 확인하고 현장답사도 다니고 바빠질 듯...

 

우리집 작은도서관은 오후 지킴이가 필요해 자원봉사 포털 1365에 공지를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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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7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1-2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이라고 대입셤보는 아들이 있다는 걸 깜박했네요. ㅠ 결과는 잘 나왔겠지요~^^

혼자 있다고 그동안 게으르게 살아서 체중도 늘고 혈압도 높아져..출근을 앞두고 단속중이네요. 혈압약도 먹고 이젠 한의원 가요~골절된 후 발 시렵고 지난주 요가하면서 깨끔발로 섰더니 안좋아요.ㅋㅋ

서니데이 2015-01-2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올해도 바쁘게 보낼 일들 많으시겠어요, 예정에 없던 일 더해지면 그만클 더 하실일도 많아지실텐데, 좋은 이야기 많이 들을 수 있겠네요, 많은 일 하시는 만큼 건강도 늘 챙기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5-01-27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건강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단속중이고, 그동안 시간은 여유롭게 썼는데 이젠 매인 몸이 돼서 자유로운 시간은 줄겠지요.

2015-01-27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1-28 00:33   좋아요 0 | URL
아~북플에서도 답글 달 수 있는 걸 오늘 발견했어요.^^
고마워요~ 한여름에 숲에 가면 오히려 시원하고 한겨울에도 추운줄 모르고 아이들과 놀아요!^^

치유 2015-01-31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도 열심히 사시는군요. 축하드림니다. 계획하시는 대로 잘 해 내실거에요..^^응원합니다.
항상 건강챙기시구요.

순오기 2015-01-31 08:05   좋아요 0 | URL
네~감사합니다!!

라로 2015-02-0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의 반만이라도 닮고 싶어요~~~~!!!!

순오기 2015-02-07 08:49   좋아요 0 | URL
뭔소리를...내가 나비님을 본받아야죠!^^

페크pek0501 2015-02-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 님.
저, 이제야 보고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님을 보면 또 그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이 글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힘을 줄 것 같습니다.
저도 힘을 받아 갑니다.
파이팅!!! 님을 응원합니다. ^^

순오기 2015-02-13 01:39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서야 댓글을 확인했어요. 축하 고맙습니다~^^
준비를 하고 있으니 스스로 길이 열리네요.ㅋㅋ

온종일 컴터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눈이 뻑뻑해서 집에 오면 곧바로 잠들어요.ㅠ
이제 서류는 거의 마무리되니까 설 지나면 곧 현장으로 출근할 거 같아요.

희망찬샘 2015-02-2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전하는 매일이네요. 어떤 일을 할 때 소속감도 참 중요하지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때는 손오공이 되어 머리카락으로 후우~~~ 하고 불어서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고 싶어지기도 하더라고요. ^^ 건강챙기시면서 일 하셔요~~~

순오기 2015-02-24 04:02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해요! ^^
손오공에 버금가는 순오공으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