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은 현금의 집을 알고 있었다. 이층집이었다. 여름이면 이층 베란다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타고 능소화가 극성맞게 기어올라가 난간을 온통 노을 빛깔의 꽃으로 뒤덮었다. 그 꽃은 지나치게 대담하고, 눈부시게 요염하여 쨍쨍한 여름날에 그 집 앞을 지날 때는 괜히 슬퍼지려고 했다. 처음 느껴본 어렴풋한 허무의 예감이었다. 이층집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현란한 능소화 때문에 그 집이 그 동네서 특별나 보인 것이지, 그 안에 누가 사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박완서<아주 오래된 농담>에서

 

 

                

 

 

 

 

 

             

 

             

 

             

 

             

 

             

 

우리집에도 능소화가 활짝 피어나면 좋을 텐데... 그럼 먼저 능소화를 심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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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7-02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왜 하나도 안보일까요?

순오기 2012-07-02 12:05   좋아요 0 | URL
다시 올렸어요.^^
카페에 올렸던 걸 복사해서 붙였더니 안 보였군요.
내 컴에서는 다 보이는데 말이죠.ㅠ

2012-07-02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7-02 12:07   좋아요 0 | URL
숲해설가 교육은 6월 16일에 수료했어요.
이젠 현장실습 자원봉사 30시간 채워야 해요.
7월 12일 우리동네 어등산 지구별 시연 준비중이에요.^^

2012-07-02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7-02 12:07   좋아요 0 | URL
사진은 이제 잘 보이죠?^^
고마워요!

프레이야 2012-07-0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금의 집 능소화, 저 대목 저도 참 좋더라구요.

순오기 2012-07-02 12:07   좋아요 0 | URL
하하~ 현금이네 2층에서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능소화!!^^

라로 2012-07-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다 완성 하신거에요?? 사진 안 보이고,,,언니 페이퍼 답지 않게 너무 짧아요!!^^;

순오기 2012-07-02 12:08   좋아요 0 | URL
페이퍼 너무 길면 읽기 어렵잖아요.ㅋㅋ
이건 꽃을 감사하라는 페이퍼니까요.^^

blanca 2012-07-0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능소화 넘 이뻐요. 저도 가정주택이라면 심고 싶어요. 옛날에는 양반들만 심을 수 있었다면서요. 박완서샘의 <아주 오래된 농담>에 저런 묘사가 있었군요!

순오기 2012-07-02 12:15   좋아요 0 | URL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을 땐, 능소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어요.
그리고 외도에 갔는데 겨울이라 <능소화> 이름표만 있고 줄기만 덩그러니 남아서 정말 미친듯이 궁금했어요. 그더다 능소화를 알고 보니, 우리 시댁에 있는 거였는데 이름을 몰랐던....
그래서 6.7월만 되면 만나는 능소화를 꼭 카메라에 담아요.ㅋㅋ

2012-07-02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7-03 00:24   좋아요 0 | URL
주택가 담장으로 늘어진 능소화는 정말 불꽃 같아요.^^
그 길을 걷는 것도 황홀한 거 같은... 늘 고맙습니다!

수퍼남매맘 2012-07-02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이름 팻말에 <등소화>로 되어 있어서 그런 줄 알고 있었어요. <능소화>였군요. 이 꽃 요즘 우리 동네 아파트에도 자주 보이더라고요. 탐스러운게 참 이쁘다 생각했었는데 순오기님 아니였으면 끝까지 등소화로 알고 있을 뻔했어요.

순오기 2012-07-03 00:24   좋아요 0 | URL
어째서 능소화가 등소화가 붙었을까요?
비슷하지만 좀 다른 계등화라는 것도 있지만요.

봄나무 2012-07-02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된 농담 읽을 때 능소화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능소화라는 꽃을 책을 읽을 때는 몰랐었는데 어느 날 어느집 앞에 핀 꽃을 보구 저게 분명 책에서 묘사된 능소화일거야,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맞더라구요. 박완서 선생님의 능소화에 대한 묘사가 참 인상적인 표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꽃보구 금방 느낌이 올 수 있었겠죠~~

순오기 2012-07-03 00:26   좋아요 0 | URL
오래된 농담에 묘사된 능소화를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걸 보면 작가의 묘사가 강렬했지요.^^
박완서 선생님 작품엔 이렇게 꽃을 묘사하는 게 뛰어나다 느껴요.
친절한 복희씨에서는 '박태기나무'가 콕 박히더군요.^^

세실 2012-07-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능소화 볼때마다 느끼지만 참 우아해요~~ 화려하기도 하고^*^
언니 도서관에 능소화 심어도 예쁠듯~~

순오기 2012-07-04 09:07   좋아요 0 | URL
우아하고 화려하고~~~~ 딱 세실님이네!^^
오랜만이어요~~~ 댄스는 잘 돼가고 있어요?^6^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 이세 히데코 / 천개의바람


이 책은 2008년 일본여행 갔을 때 준쿠도 서점에서 봤던 책이다.

일본어를 모르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세 히데코 책이라 반가웠는데

동행했던 통역선생님 설명을 듣고는 정말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었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런 감동을 주기 때문 아닐까....

 

일본에서 이 책을 보고온 후, 국내에서 이세 히데코 책을 많이 번역 출판한 청어람미디어 편집자에게

이 책을 빨리 번역 출간해달라고 요청도 했었는데... 이제서야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다.

나도 아직 우리말 책은 못 봤지만 일본어로 쓰인 책을 봤기 때문에 책 설명만 봐도 감동에 잠긴다.

 

폐허 속에서 울려 퍼진 1000개의 첼로 대합창.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는 다 달라도
마음을 합하면 노래는 하나가 되어 바람을 타고 흐른다.
그리고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닿는다.

스스로 모인 천 명의 첼리스트, 기적을 연주하다
1998년 11월 29일 일본 고베 월드 기념홀. 전대미문의 첼로 앙상블이 시작되었다. 4세 어린이부터 88세 노인까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첼리스트 1013명이 1013개의 첼로만으로 콘서트를 연 것이다. “천 명의 첼로 콘서트” 제 1회로 기록된 이 음악회는 당시 단일 악기 최대 규모의 콘서트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고(2005년 3회에서 1069명으로 기록 갱신), 2010년 4회까지 개최되었다.
“천 명의 첼로 콘서트”는 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기록한 1995년 고베대지진의 사망자를 추모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려는 뜻이 모여 열렸다. 나이와 지역을 초월해 스스로 모인 1013명의 첼리스트, 그들이 연주했던 1013개의 첼로 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에 더없이 큰 감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재앙, 모든 것이 깨지고 부서진 폐허에서 서로를 보듬고자 했던 마음들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적 같은 음악회로 탄생된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우리집 작은도서관에서 절대 대출하지 않는 책이 몇 권 있는데, 바로 이세 히데코 책이다.

학교에 가져가도 아이들이 직접 보게 주지 않고 내가 읽어 준다.

너무나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에 구김이 갈까 봐 그 누구의 손에도 내놓지 않는다 했더니

친절한 마노아님이 대출용으로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와 <나의 형 빈센트>를 보내주었다.

나는, 아름다운 이세 히데코 책이 있어 행복한 아줌마다.

 

 

 

 

 

 

 

 

 

 

내가 왜, 이세 히데코에 열광하는지 아시는가?

처음엔 수채화 그림에 반해서 좋아했지만,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를 보면 왜 반했는지 절로 알게 되리라.

 

천 명의 첼리스트, 그 중 한 명이 쓰고 그린 책
이 책의 작가인 이세 히데코도 그 자리에 있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이세 히데코는 열세 살 때부터 첼로를 시작했다. “인간의 모양을 한 악기,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악기, 첼로. 첼로를 켜는 사람의 모습은, 사람이 자신의 그림자를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작가는 평생 첼로를 연주하며 스스로를 수없이 위로해 왔다고 한다.
작가는 “천 명의 첼로 콘서트”에 직접 참가해 천 명이 넘는 사람들과 연습을 하고, 함께 했던 수많은 첼로와 첼리스트를 그리며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 (알라딘 책소개)

 

그는 천 명의 첼리스트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그는 관찰자가 아닌 참가자로 경험한 그 절절한 마음을 그림으로 녹여냈다. 내가 일본어를 모르면서도 그림책을 보면서 그 마음이 감지되었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그때 지갑을 안가져 갔던가, 책을 사오지 않은 걸 두고두고 후회했는데, 이제 우리말로 된 그림책을 만날 수 있으니 기쁘다.

작가는 대지진 때 그 곳에 살지 않았고, 피해를 입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진 직후 파괴된 거리를 걸으며 도무지 표현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다. 작가는 38세 때 갑작스런 병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리고 고베대지진이 일어나기 전 해에는 스물다섯이 된 아들을 잃었다고 한다. “형태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모두 부서진” 고베의 그 거리에서 작가가 느낀 아픔은 결국 자기 자신의 아픔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상실감, 주체할 수 없는 고통은 결국 하나였을 것이다.
그리고 고베대지진 후 3년,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이세 히데코는 주저 없이 달려간다. 그는 상실의 아픔을 온몸으로 공감하는 한 인간으로, 지진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싶은 한 명의 첼리스트로, 아프고도 아름다운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많은 이들과 나누려는 작가로 모든 것을 녹여내 이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알라딘 책소개)


이세 히데코는, 어쩌면 우리가 '80년 5월 광주'에 산자의 죄의식과 부채감을 갖는 것과 같은 마음 아닐까 짐작해본다.

전기가 흐르듯 그의 마음에 공감하며, 나는 이 책을 소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출판사는 모르지만 이세 히데코니까.^^

생일선물로도 손색없는 이세 히데코, 7월 첫 장바구니를 결제하면 드디어 내 손에 들어 올 것이다.

 

 

준쿠도 서점은 우리 교보문고와 같은 급 아닐까.

일본 곳곳에 있는 거 같은데, 내가 갔던 곳은 고베 준쿠도 서점이었다.

 

이세 히데코 책은 한 권 한 권 사모으는 중이다.

아직 소장하지 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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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6-2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중에서 <비를 피할때는 미끄럼틀 아래서>란 동화를 아주 오래전에 읽은 듯하네요.^^
님이 열광하시는 작가의 책 중 한 권이라도 읽은 것이 왠지 뿌듯하네요.ㅋㅋ

그림책의 내용은 정말 감동적이네요.
일단 보관함에 담습니다.^^

순오기 2012-07-01 18:21   좋아요 0 | URL
에머슨이 말하길 "같은 책을 읽었다는 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라고.^^
도서관 가시면 이세 히데코 그림책 찾아보셔요~~ 장담하건대 반하실 겁니다.

라로 2012-06-30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지 못했는데 읽어 볼래요!!!

순오기 2012-07-01 18:18   좋아요 0 | URL
뤼야님은 그림책보다 어른책을 많이 보시니까...

숲노래 2012-06-30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하고 좋은 마음 예쁘게 나누시면서 맑은 이야기꽃 피워 주셔요

순오기 2012-07-01 18:18   좋아요 0 | URL
예~ 덕담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2-06-3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세 히데코는 모르지만, 저는 저런 그림풍 참 좋아해요.
자유롭고 시원하고 사랑스러워요.^^

순오기 2012-07-01 18:19   좋아요 0 | URL
이세 히데코 <나의 릴리외르 아저씨>보면 프레이야님도 반할 거에요.^^

프레이야 2012-07-02 10:38   좋아요 0 | URL
언니, 아이랑 그림책 보던 시절이 때론 그립네요.
그림책도 어마무지하게 사들였는데, 이젠 아이들 크고 그 관련해서 일도 접고나니
안 사게 되어요. 가끔 어린이 도서관 가서 볼까봐요.
나의 릴리외르 아저씨, 딱 기억해 둬야쥐.

꿈꾸는섬 2012-07-0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서재엔 여전히 즐거운 정보가 넘치네요. 저도 메모해두었다가 찾아봐야겠어요. 많이 더워요. 건강조심하세요.^^

순오기 2012-07-01 18:20   좋아요 0 | URL
꿈섬님, 아드님과 독서골든벨 준비는 잘하고 있겠죠?
통 알라딘 서재에 안 오셔서 궁금했어요~~~~ 많이많이!
그동안 저도 많이 소홀해서 볼거리가 빈약해요.
 

우리 막내를 청소년 캠프에 보내면 좋겠다.

하지만 여름방학 일정이 7월 25일부터 보충수업이 시작돼서 참여가 어렵겠다.

방학도 방학이 아닌 고딩들~~

2박 3일이니까 본인이 원한다면, 과감히 결석시키고 캠프에 보낼수도 있는데... 

 

http://member.knowhow.or.kr/school/view.php?mode=&pri_no=40&start=0&total=1&search_target=&search_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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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주의를 배우라#1]민주시민은 무엇인가?
    from 마이다스의 한계적 세상 2012-07-30 10:50 
    마이다스입니다. 오늘은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진행하는 강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이른바 "시민학교"입니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학교.. 라는 거지요.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시민에게 필요한 자질이란 무엇인지 다루어 보고 '시민학교'의 커리큘럼을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이 얼마나 광범한 주제입니까? 마이다스는 대학에서 "민주시민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시민성 교육을 수행하기 위하여 당시 제가 공부..
 
 
프레이야 2012-06-2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하마을에서 이런 캠프가 열리군요. 좋은데요^^

순오기 2012-06-29 00:22   좋아요 0 | URL
청소년들 참여하면 좋을 거 같은데...

2012-06-28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6-29 00:22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
 

저물녘 가방 하나 둘러메고 쪼리 끌고 날이면 날마다 어딘가로 출타하는 아들,

녀석이 중학교 2학년 때 잠시 원어민 교사 홈스테이로 만났던 '버논'을 생각나게 한다.

해거름에 나가는 것도 그렇고 차림새도 딱 닮았지만, 버논처럼 게이 심볼이라는 가방을 메는 건 아니다.

출필고(出必告하고 반필면(反必面)하라 했거늘,

말없이 나서는 녀석에게 어딜 가냐 물으면 산책 간다고 하는데, 아마도 PC방으로 출근하는 거 아닐런지?

지난 주말엔 지역 게임 대회에서 전승으로 우승했다던데....그동안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증명하는 거지.ㅋㅋ

 

엊그제는 새벽 2시 반이 넘도록 안와서 전화했더니, 친구들과 만나 술 마시고 집에 오는 중이라고...

방학에 열심히 일해서 2학기 학비 마련하라고 했더니

지난 주 딱 하루 물류센터에서 심야 알바하곤 날마다 띵가띵가 노는 중이다.

 

메일에서 '걸어서 봉하까지, 2012 도보행진' 소식을 접하고 스탭으로 참여하라고 권했다.

행진단은 20만원, 스탭은 15만원 낸다고, 네가 참가하면 엄마가 내줄수도 있다 했더니~~~ 잠시 망설인다.

출타하는 녀석에게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내일 말해줄게~"

하면서 나갔다. 어쨋든 참가여부는 내일까지 기다려봐야지.

젊은 날 이런데 참여하는 것도 멋진 경험 아닐까...

카페에 들어가 확인하니 스텝은 벌써 마감됐고 행진단도 별로 안 남은 듯...

 

 

   세종시~봉하마을 257km…청년들 발길이 이어간다

                 <걸어서 봉하까지 2012 도보행진>-노무현의 가치를 찾아서 




자녀나 조카에게 도보여행의 의미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는 곳을 소개하고 싶다면 귀 기울여 주십시오. 한창 푸르른 20대 청춘이지만 올 여름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특히 이 행사를 주목해 주십시오.

<‘걸어서 봉하까지’ 2012 도보행진>. 8월 11일 ~ 21일까지 10박 11일 간 세종시에서 출발해 봉하마을까지 약 257km 구간이 ‘깨어있는 시민’을 향한 청년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집니다. 상상만해도 걷기엔 엄두가 안나는 긴 구간입니다. 그런데 24명 정원 중 벌써 16명이나 모였습니다.

이 행사는 ‘조현오 소환촉구 1인시위’에 참가했던 한 청년의 열정과 정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26살의 김선기씨는 1인시위를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고 합니다. 1인시위에 참여하며 처음엔 막연히 또래 청년들과 봉하마을까지 걸으며 삶에 대한 공부와 우정을 나누는 기회 정도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1인시위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너무 힘들지 않겠냐고 만류한 분도 있었지만 대개 그 용기에 감탄하며 힘을 돋구어 주었습니다.

용기를 낸 김선기씨는 곧 포탈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고 SNS를 통해 함께 준비기획단을 꾸릴 청년들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들은 더욱 꼼꼼하고 완벽한 준비를 위해 역할을 배분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청년정신에 대한 세미나를 준비하는 교육부,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안전부, 앞서 길을 알아보는 사전답사부 등을 구성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전답사부원들은 경북 상주 어디쯤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참가 신청한 청년들은 직장인도 있지만 주로 20대 중반의 대학생들입니다. 취업난 시대에 도서관이 아닌 과감히 도보행진을 선택한 동기를 묻자 “졸업을 앞둔 4학년 여름방학에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땀 흘리며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싶어서” “걷고 생각하며 토론하는 여행” “언젠가 노 대통령이 계신 곳에 꼭 걸어서 가고 싶었다” 등 다양합니다.

김선기 기획단 단장은 이 행사를 꾸린 이유에 대해 싯구를 인용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누구도 걷지 않는 길은 생명을 잃은 것이며, 좋은 길은 몇 번이고 다져주어야 하고 계속하여 걸어주어야 좋은 길로 남는 것이죠. 깨어있는 시민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다짐합니다.”

낮엔 힘든 도보로 자신을 이겨내고 저녁엔 세미나를 통해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고자 청년들이 준비하고 있는 <‘걸어서 봉하까지’ 2012 도보행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카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cafe.naver.com/tob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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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2-06-2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얼굴 보니 괜히 눈물이 핑 도네요. 이제 술마시러 가야 하는데... ㅠㅜ

순오기 2012-06-29 00:20   좋아요 0 | URL
볼때마다 울컥하는 건~~~~~~
술이 부르는 날이었군요.

책읽는나무 2012-06-2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멋져!
아드님 참가했음 좋았을텐데..
나도 나중에 아들녀석 장딴지 말근육 만들어서 이런 곳에 꼭 보내야 되겠네요.^^
멋져요.멋져.
그분은 항상 곁에 계신 것같아요.^^

순오기 2012-06-29 00:21   좋아요 0 | URL
12시가 넘었는데 여직 안 들어오네요.
10박 11일 도보행진 하고 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는데...

프레이야 2012-06-2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 평전까지 나왔네요. 몰랐어요, 저 책은^^

순오기 2012-06-29 00:22   좋아요 0 | URL
노무현 평전, 아직 구입하진 않았어요.
 

"엄마, 나 교내논술 1등 먹었어. 학교 대표로 교육청 대회 나간대!"

6월 4일 낮 12:59분에 막내한테 들어온 문자다.

이 날은 숲해설가 교육과정 하이라이트인 모둠별 무등산 숲해설 시연이 펼쳐진 날이었고,

오후에 방과후 수업이 있는 나는 다른 모둠의 배려로 먼저 시연을 마친 후, 부리나케 학교로 가는 중이었다.

"오~ 우리딸 잘했네, 축하해!"

간단한 답문을 보내고, 그날 밤엔 친정 작은어머니 장례 때문에 충청도에 갔었다.

다음 날은 '새일여성본부'가 지원한 숲해설 기초과정을 끝내고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손님처럼 조문만 하고 돌아오기가 서운해, 남편만 광주로 돌아오고 나는 그 곳에 남았다.

 

그날 심야에 막내는 교육청 논술대회 지정도서인

"허수아비춤'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을 가져다 달라는 문자를 보내왔고,

다음 날 아침 남편에게 전화걸어 두 권의 책이 어디 있는지 위치를 설명하고 찾아서 가져다 주게 했다.

나중에 들으니 지정도서는 모두 다섯 권이었는데, 세 권은 학교도서실에서 빌렸단다.

 

 

 

 

 

 

 

 

 

 

 

 

6월 9일 토요일 아침 8시 조금 지나서,

대회장소인 시교육청 근처 고등학교로 택시를 태워 보내며, 심호흡으로 긴장을 풀고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쓰라 일렀다.

나는 토요일만 출강하는 중학교 방과후수업으로 바빠서 잠시 잊었고,

수업을 끝내고 40분 거리를 걸어서 집에 다 도착했을 즈음, 지하철 타려면 어디로 가야되냐는 문자가 왔다.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를 묻고, 화정사거리쪽으로 나가 평동방향 지하철 타고 송정공원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오라 일렀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쇼핑하러 간 적은 있지만,

고2가 되도록 아이 혼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어디를 보냈던 기억이 없어 아주 조금 걱정은 됐지만 찾아 오겠지 믿었다.

 

1시간 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을 찾아 온 막내를 꼭 안아주었다.

"집도 잘 찾아오고 다 컷네! 어휴~논술을 3시간이나 쓰게 했어? 고생 했네, 우리딸!"

"응, 중학교때는 1.2.3학년 다 나가봤지만, 고등학교는 처음이라 좀 떨렸어."

우리 모녀는, 잘했든 못했든 교내대회서 1등해서 학교대표로 나갔다는 데 만족했고,

제 언니도 2학년 때 학교대표로 나가 '은상'을 받았으니, 그만큼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욕심은 내지 않았다.

 

 

그리고, 어젯밤 만보기를 차고 동네 골목을 걷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나 논술 안 됐대.ㅠ"

잠시 망설였다. 바로 위로 문자를 보낼까~.

하지만 동네 골목골목을 다 돌고 체육공원으로 진출해 땀나도록 열심히 걷고 돌아와 샤워하고 알라딘에서 답문을 보냈다.

"에구, 우리딸 서운하겠네, 엄마는 괜찮아, 너한테 좋은 경험됐으니까,기죽지 말고 힘내~"

"응,첨엔 좀 그랬는데 뭐, 안타까운 일이 아니니까. 좋은 일이 있으면 이런 일도 있는 거라고 확실히 느꼈어~ㅎㅎ"

 

초등학교, 중학교 내리 학교대표로 교육청 대회에 나가면 꼭 상을 받아서

이번처럼 동상도 못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 충격이 됐을 거 같은데...

음, 역시 사람은 실패도 겪고 좌절도 경험해야 마음이 단단해지고 생각이 여무는 것 같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듯이.^^

사실, 나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막내가 썼다가 잘못 쓴 부분에 교정부호를 넣기 싫어서 다시 써내고, 가져온 것을 봤는데 너무 평범했다.

그리고 지정도서 다섯 권 중에 과학분야 '극한의 우주'는 서문만 봤다는데 거기서 출제됐으니... ㅠㅠ

 

 

교내대회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6>를 읽고 

"한국인의 이중적 문화의식을 드러내는 구체적 실례와 해결방안을 논술하라"

 

   경복궁에 대해 내가 줄곧 듣는 정말로 기분 나쁘고 화나는 말은  "자금성(紫禁城)에 비하면 뒷간밖에 안된다"는 식의 자기비하다. 나는 이런 말을 한국에게서 들을 뿐 외국인들한테선 들어본 적이 없다.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역사적 콤플렉스에다 유난히 스케일에 열등의식이 많아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겠지만 경복궁에는 자금성에서 볼 수 없는 또다른 미학과 매력과 자랑이 있다.

 

  사람들은 은연중 경복궁이 자금성을 모방해 축소해 지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자금성이 완공된 것은1420년이고 경복궁이 완공된 것은 1395년이니, 경복궁이 25년 먼저 지어진 것이다.(13~14쪽)

 

막내는 위글을 인용하고, 작년 5월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 부여답사한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백제의 소박한 탑과 석상을 보면서 느꼈던 감회 등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부여답사가 큰 도움이 됐다며, 심사한 선생님께서도 부여답사 사례가 가산점을 받아 1등이 됐다고 말씀하셨다니.... 몸으로 하는 경험만큼 좋은 글감도 없지 싶다.^^ 더구나 중학교 1학년 때는 '저작권' 관련 논술에서 '이 한 몸 죽자'는 마음으로 저작권 위반으로 석장의 반성문을 썼던 사례를 풀어내고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ㅋㅋ

 

교육청대회는 두 문제가 출제됐다.

1. 사회적 행동과 인간의 유전적 요인, 문화적 요인의 상관성에 대해 '극한의 우주'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을 참조해서 자신의 견해 쓰기

2. 과거와 현재의 권력구조 비교, 현재 권력구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중학교 때 교육청 논술은 이런 정도 였는데...

http://blog.aladin.co.kr/714960143/2398656

 

음, 고등논술은 만만치 않군, 저렇게 어려운 말을 이해하고 자신의 논리를 펼쳐 설득하는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겠다.ㅜㅜ

 

 

그런데, 시교육청 논술대회 결과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띄우지 않고 개별적으로 학교에 연락한다니 좀 웃기네.

다른 대회는 다 결과를 첨부화일로 올리면서, 왜 논술대회 결과는 개별통지야!

우리딸이 안됐다고 괜히 엄한데 화풀이 하는 건 아니고.ㅋㅋ

이제 체육공원에 나가 땀나도록 걸어야겠다. 오늘은 만보기가 5146보 걸었다고 알려주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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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6-2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기쁜 일이 있었네요. 엄마 마음이 내가 잘 되는 것보다 자녀가 잘 되는 게 100배, 1000배 더 기쁘더라고요.
장한 따님이네요. 축하 드립니다. 교육청 결과는 안 좋았지만 학년 대표로 교육청 대회 나가는 게 어디예요? 문제 보니 저도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논술 세대가 아니라 문제만 보고도 허걱합니다.

순오기 2012-06-28 16:29   좋아요 0 | URL
고교 논술, 너무 어려워요~~~ ㅠ

이진 2012-06-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논술 문제가 경악스럽네요. 사회적 행동과 인간의 유전적 요인 문화적 요인... 권련구조 비교 권력구조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저는 논술시험은 나가지 말아야겠습니다. 설마 국어국문학과 들어갈 때 논술 시험 치지는 않겠지요? 치려나. 국어니까. 칠까? 안되는데. 흐.

순오기 2012-06-28 16:32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이 대학갈 때는 제도가 또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는 교내대회 수상만 생기부에 기록되고, 교외대회 수상은 수상란에 적지 못해요.
다만 관련교과란에는 적을 수 있지요.
국어국문학과에서 논술대회 참가하지 않았다고 안 받아주면 말이 안되죠.ㅋㅋ

라로 2012-06-2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비록 떨어졌다지만 그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니!!
막내가 글을 잘 쓰는 건 알았지만!!! 정말 대단해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도 아닐 테고, 더 좋은 대회가 있을 거에요.
작가나 기자가 되면 좋겠다…. (누가 무슨 재능이 있다고 하면 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는,^^;;)

저도 만보기 하나 살까 봐요!! ㅎㅎㅎㅎ

순오기 2012-06-28 16:33   좋아요 0 | URL
논술이든 기타 글쓰기든 필이 와야 하는데~~
얘네들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글쓰기는 기본이라 생각해요.
만보기 하나 있으면 더 많이 걸으려고 노력은 하지요.^^

프레이야 2012-06-28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필 서문만 읽은 책에서 나왔군요.ㅠㅠ 아쉬워라.
그치만 교내 1등도 아주 잘한거지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순오기 2012-06-28 16:35   좋아요 0 | URL
타고난 문과생이니 과학분야 도서가 땡기겠어요?ㅜㅜ
뭐 이런 경험은 쉽게 하는 게 아니니까 그거로 족해야죠.^^

hnine 2012-06-28 0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논술문제가! 문제가 꼭 저렇게 어려워야 하는지...
아무튼 따님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결과가 뭐 중요해요?
그나저나 요즘 저녁때 걷기 운동 하시나봐요? 저는 새벽에 하는데, 참 좋지요? ^^

순오기 2012-06-28 16: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논술주제가 저리 어려워서야 원~~~~
하긴 우리나라는 고등학생이 제일 실력이 좋다잖아요.ㅋㅋ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안하다가 사흘째 탄력받았는데...
하천 옆에 체육공원이 잘 조성돼서 시원한 밤바람 맞으며 걷고 기구 이용해서 몸도 풀고 좋아요.
작심삼일 안되려면 오늘도 나가야죠.^^

하늘바람 2012-06-28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내대회 일등도 정말 대단한데요
그런데 교육청 논술 문제 정말 어렵네요
국회의원들한테 논술이 아닌 질문만 해도 버벅될 것같은데요
저런 주제로 글 몇번 쓰고 나면 우리 아이들 다 논술 강사 해도 되겠어요
막내 따님 정말 근사해요 어디 막내 따님 뿐인가요?
삼남매와 언니도 다 근사하지요

순오기 2012-06-28 16:37   좋아요 0 | URL
아마 심사위원들도 저런 주제로 글 쓰라고 하면 아이들보다 더 못 쓸걸요.ㅋㅋ

책읽는나무 2012-06-28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술 정말...허걱입니다.
하지만,교내 일등도 감히 해내기 쉽지 않은 것이에요.
삼남매가 도대체 누굴 닮아 저리 똑똑한거죠?ㅋㅋ
그야말로 이쁜이들이네요.
역시 책 많이 읽은 아이들 답네요.
논술문제는 정말 아직도 허걱이네요.
아이들 정말 힘든 삶을 살아내고 있었군요.ㅠ

순오기 2012-06-28 16:39   좋아요 0 | URL
그저 뒹굴뒹굴 책 읽는게 취미니까~ 글쓰기에 도움을 받겠지요.^^
대한민국 고딩은 정말 힘들어요.ㅜㅜ

소나무집 2012-06-2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수준 높은 논술 같은 건 제대로 가르치게 하지도 않으면서 교육청 대회에서 너무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 대회 1등만도 잘했어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순오기 2012-06-28 16: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수준 높은 논술은 가르치치도 않으면서...
교내 일등도 족합니다.^^

단발머리 2012-06-28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자랑스러운 삼남매네요. 교내대회, 교육청대회에서 수상한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 책들을 읽고, 생각하고, 글로 풀어간다는 것 자체가, 무척 멋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참~~ 거시기하네요. 출제자들한테 함 써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순오기 2012-06-28 16:40   좋아요 0 | URL
출제자들은 더 못 쓸거에요.
다만 아이들은 쓴 글을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울보 2012-06-2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못하는게 없는 아이들이네요,
정말 멋져요,
그져 부러울 뿐이랍니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 자기 마음의 생각을 글로 쑥쑥 쓸줄 알까요,
아직은 기다려주는데 ,,ㅎㅎ
삼남매를 잘 키우신님도 부럽고, 말잘듣고 알아서 스스로 잘하는 삼남매도 멋져요,

순오기 2012-06-28 16:41   좋아요 0 | URL
정약용은 책만 읽는 건 소용이 없으니 반드시 초서(밑줄 긋고 옮겨 적고)하라고 아들에게 가르치더군요.
기다려주는 건 정말 중요하지요.^^

cyrus 2012-06-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네요. 저런 어려운 논술문제를 풀다니요 ㅎㅎㅎ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독서 습관 아니면
저런 문제 쉽게 못 풀었을거에요. 제가 봐도 문제 보자마자 현기증이.. ^^;;

순오기 2012-06-28 16:42   좋아요 0 | URL
논술 문제~~~ 저는 말뜻을 알아먹기도 힘들어요.ㅋㅋ
꾸준한 독서, 꾸준한 글쓰기~~ 시루스님이 잘 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