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드디어 수능을 보는 날이다.

올해는 우리집에 수험생이 없으니 내가 맘 졸일 일은 없지만, 수험생과 그 부모들을 생각하면 편치는 않다.

엊그제, 내 생전 처음으로 수능대박 기원 엿 선물세트를 샀다.

우리 아이들 수능볼 때 받아보긴 했지만, 내가 누구에게 선물하는 건 처음이다.

수능 엿 선물은 공연히 부담주는 일인 것 같아, 차라리 시험 끝나고 책선물을 했더랬는데...

 

8년 전 방과후학교에서 만난 아이가 수능을 보는데,
우리막내와 같은 학교라 그 엄마와 학부모독서회 활동을 같이하고

학교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잘 태워가기 때문에 감사의 인사를 그렇게 한 셈이다. ^^

그런데 왜 그렇게 비싼 거야?@@

P빵집은 7~8천원, 13,000원~18,000원, 20,000원~25,000원이나 해서 딱 중간 13,000원짜리 사고

우리딸 시험칠 때 15,000원 주고 구입했던 수능시계도 빌려주었다.

모든 수험생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침착하게 답을 찾아내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기를....

그리고, 수능으로부터 해방의 시간을 맞이하기를....

 

 

 

 

 

 

 

 

 

 

 

 

 

 


고2 우리막내는 수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선배들 응원하러 가는데 자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11월 14일은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집에 오지 않고 기숙사에서 열공한단다.

에구~ 시험으로부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학생은 없겠지?

지나고 보면 그때가 좋은 때라는 걸 느끼게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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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11-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수능보는 학생이 있음 그 집안은 1년 내내 살 얼음판이죠ㅡ.ㅡ

순오기 2012-11-10 01:33   좋아요 0 | URL
모든 집이 다 그렇지는 않겠죠?
우리집처럼 덤덤한 집도 있어요.ㅋㅋ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하는 답사는 여늬 여행과는 다른 행복을 맛보게 한다.

2011년 5월에는 부여답사, 2011년 8월에는 1박 2일 완도 보길도 답사를 다녀왔고

이번에는 2박 3일 제주답사에 함께 하게 됐으니, 정말 복도 많은 순오기 되시겠다.^^

 

제주답사는 한진관광에서 진행하는 여행 상품으로 거금 79만원이다.

하지만 나는 전액 무료로 가게 됐다는 것!

어떻게?
그건 내게 주신 축복이므로 귀신이 샘낼까봐 공개하지 않겠다.^^

다만 이런 기회를 주신 관계자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여행사 관계자가 전화를 주셨는데,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하는 제주답사에 참가하실 분은

늦어도 11월 9일 금요일 오전까지 접수하고 79만원의 여행비를 입금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11월17일 1회출발] 유홍준교수와 함께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제주편
http://www.kaltour.com/ProductOverseas/OverseasView?pkgpnh=KW90026&hg1hno=OP20121117732&hg1seq=1&hg1sts=PRP&hg1dpt=SELMK

 

 

 

 

 

 

11월 17일 토요일

 

 

▨ 답사 여행 코스

 

산천단

 

정초에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

성종때 이약동 목사가 백성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묵은 곰솔 여덟그루가 이 제단의 연륜을 말해준다.

와흘 본향당

 

제주도 마을의 토지와 주민을 수호해 주는 신을 모신당으로 재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변은 돌담으로 쌓아 성역으로 표시해 놓음. 신령스럽게 자란 두그루의 팽나무가 신목으로 모셔져 있다.

연북정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연북은 북쪽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임금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고 있다. 제주로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제주의 옛 관문인 이곳에서 북쪽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너븐숭이

 

제주 4.3사건의 아픔이 묻어 있는 곳. 400여 명의 주민이 희생된 북촌리 양민학살로 덧없이 죽은 어린아이들의 애기무덤이 있으며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이기도 하며 1136 해안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 중식 - 전복죽

 

다랑쉬오름

 

'오름'이란 산봉우리 또는 독립된 산을 일컫는 제주어로 한라산 자락에만 자그마치 300곳이 넘으며 그중 다랑쉬오름은 오름중에 으뜸으로 불릴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동부지역의 최고의 오름이다.

해녀박물관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곳

하도리 별방진

 

세화리에서 화도리로 가다보면 거대한 성벽이 나오는대 여기가 별방진이다. 별방진은 조선시대 군사적인 요충지로 왜선이 우도에 정박하기 때문에 김녕방 호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별방이라 이름지은 것이라고 한다.

하도리 해녀불턱

 

해녀들이 물질 작업을 끝내고 물밖으로 나왔을때 몸을 데우고 옷을 갈아입는 곳. 해녀들이 일을하며 공동체를 이끌어가는대 중요한 역할을한 공간

 

♬ 석식 - 회정식

호텔로 이동 후 자유시간

 

 

11월 18일 일요일

접힌 부분 펼치기 ▼

 

 

 

▨ 답사 여행 코스

 

송악산(진지동굴)

 

절울이오름이라고도 부르는 송악산은 제주 서남쪽의 마침표 같은 오름으로 해안 절경을 따라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산길이 사뭇 행복하다. 절벽 아래로는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이라고 불린 2차대전때 일제가 파놓은 진지동굴이 줄지어 있으며 이 군사시설을 위해 제주인들은 혹독한 사역에 동원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알뜨르비행장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중국 대륙 침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알뜨르 평야에 건설한 비행장으로 견고한 콘크리트 돔으로 축조하고 그위를 흙과 풀로 덮어 위장한 격납고를  만들었는데 격납고들은 일제가 마지막 옥쇄작전지의 하나로 제주도를 생각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추사유배지

 

제주도에 유배온 조선후기의 대학자 추사 김정희 선생이 9년간 유배 살던 곳으로 유명한 '세한도'가 그려졌으며 삶과 학문, 예술세계가 깃들여져 있다.

 

 

 

♬ 중식 - 갈치 + 고등어 조림
 

▨ 답사 여행 코스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수집,보존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전시, 문화행사를 체험할수 있다.

오현단

 

제주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

조선시대 지방발전에 공헌한 (김정, 송인수, 김상현, 정온, 송시열) 다섯분의 성현을 기린 단으로 본래는 귤림서원에 모셔져 있었는대 서원이 철폐되자 단을 만들고 조촐한 조두석 5기를 세웠다. 소박하면서도 진정성이 있는 제단이다.

관덕정

 

보물 제322호로 지정

호남제일정 이라고 부를만큼 웅장한 규모의 정자로 1644년(세종30) 당시 목사였던 신숙청이 군사훈련청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 석식 - 흑돼지 구이

 

호텔로 이동 후 자유시간

 

 

 

11월 19일 월요일

 

▨ 답사 여행 코스

 

비자림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 나무 2800여 그루 자생,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피톤치드로 알려진 물질이 흘러나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인체의 리듬을 안정시키는 자연건강의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려니 숲길

 

'사려니'는 '숲 안'을 뜻하는 제주어로, 사려니 숲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삼나무, 편백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제주조릿대, 큰천남성 등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사려니 숲길은 천연림의 그윽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치유와 명상의 숲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자.

 

 

♬ 중식 - 토종닭
 

▨ 답사 여행 코스

 

조랑말박물관

 

청정제주의 특유한 자연자원과 조선시대 갑마장과 녹산장이 위치.

제주목축문화의 보고를 전시하고 있다.

따라비오름

 

따라비는 ‘땅할아버지’라는 뜻으로 따라비오름은 한자로 지조악(地祖岳)이라 표기한다. 이 오름이 땅할아버지가 된 것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오름들이 어머니인 모지오름, 아들인 장자오름, 그리고 새끼오름으로, 따라비오름과 함께 마치 한가족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석식 - 전복해물뚝배기

 

제주공항으로  이동


제주공항 (KE1248편 - 20시 05분 출발)

펼친 부분 접기 ▲

 

 

11월 4일, 작은도서관 알콩달콩 토요교실은 12차시 종료했고,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책사랑방은 11월 16일 13차시 종료.

7월부터 진행했던 어머니독서회 독서강좌도 11월 14일 14차시 종료된다.

11월 10일은 숲해설가협회 10주년 회원의 날 행사, 14일은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11월 17일은 무등산 환경대학 해설프로그램 및 사례발표와 충남 당진에서 초등동창회로 모인다. (난, 회비걷는 총무)

11월 19일 월요일 방과후수업은 그주 금요일에 보강하고....

숨쉴 겨를없이 빡빡한 11월 일정, 다 마치거나 던져버리고 제주도로 날라간다.ㅋㅋㅋ

 

그동안의 수고에 이 정도 상과 휴가는 받을 만하다고 스스로 끄덕끄덕~ ^^

제주답사의 축복을 제대로 누리려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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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1-06 22: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2012-11-0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6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2-11-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드립니다.
저 공짜 진짜 안 좋아하는데 순오기님 무료 답사는 결코 공짜가 아닐 것을 알기에
무조건 응원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많이 부럽습니다.

수퍼남매맘 2012-11-0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입니다. 축하드려요. 좋은 일 많이 하시니 하늘에서 복을 내려주시네요.
완전 부럽습니다.
2년 전 억새 한창일 때 가족여행 다녀온 좋은 기억이 있어요. 우리가 갔던 곳은 제주 공항 뿐이네요. 헉
제일 멋진 가이드와 가시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조선인 2012-11-07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행운에 축복을!!! 시샘하지 않을게요. 히히히

단발머리 2012-11-0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진짜 대박이예요. 순오기님, 얼마나 좋으실까. 부러운 마음 100 + 축하하는 마음 1000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여. 완전 완전 축하드려요.

oren 2012-11-0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박이네요. 제 돈 주고 가더라도 아깝지 않을 여행인데 공짜라뇨?
제주도는 특히 바람도 많이 불고 하니 따뜻한 새 옷이라도 사입고 가시면 더욱 좋을 듯싶어요. ㅎㅎ

마노아 2012-11-07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청난 행운이에요. 유홍준 교수님과의 인연의 끈이 닿았나봐요. 즐거운 여정 기원합니다!!!

무스탕 2012-11-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교수님이 먼저 아는체 하시겠어요 ^^ 완전 부럽다지요.
빵빵한 후기 벌써 기다립니다 :)

꿈꾸는섬 2012-11-0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정말 대박이에요.^^
유홍준 선생님과의 답사가 벌써 3차례나 이어지네요. 잘 다녀오셔요.^^

순오기 2012-11-0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축하의 댓글 고맙습니다~
다음주말에 잘 다녀올게요!^^
 

오늘 출판사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바쁘신가 안부를 여쭈었더니, 요즘은 출판계 '비수기'라고 했다.

아하~ 그래서 10월의 TTB판매가 저조했구나,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하긴 나도 10월에 구입한 신간도서는 몇 권 안되었으니, 남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가 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낡은 표어가 되었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관심도서를 챙겨보며 주문할 책들을 주섬주섬 장바구니로 옮긴다.

물론 다 구입하지는 못하지만, 장바구니에 담는 클릭질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리만족이 되는 걸 보면 나도 구매중독자다.^^

11월에는 알사탕이나 적립금 들어올 일이 별로 없어 카드를 긁어서 사게 될지도...

 

11월 6일 출간예정인 <태백산맥은 없다>는 아직 상품넣기가 안되는 걸 보니 예정보다 더 늦어지는 듯...

충청도 말의 향수를 불러온 이정록 시인의 책, 특히 그 어머니의 말씀을 받아 적으면 시가 된다고 고백했는데

그 어머니 말씀을 받아 적은 책이 나왔다. 표지의 어머니 모습이 반갑다. 내 어머니를 보는 듯이...

 

 

<어머니 학교>

 어머니의 말씀은 받아 적는 대로 시가 된다. 시인은 여기에 몽땅 어머니의 말씀만을 담았다고 말한다. 어머니 삶에서 묻어나온 철학과 교훈이 깃든, 삶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72편의 시, 이것이야말로 잠언이다. 시인과 시인의 어머니가 함께 쓴 <어머니학교>는 그러므로 시인의 학교이며 시인학교다.(알라딘 책소개)

 

이 어머니가 어떤 어머니신가?
귀하디 귀한 자식에게 공짜라고 예방주사를 두 번이나 맞힌 어머니시다.

참말인가 어디 볼텨?(충청도 버전이다.^^)

 

불주사

 

내 왼어깨에 있는 절이다
절벽에 지은 절이라서 탑도 불전도 없다

눈코 문드러진 마애불뿐이다

귀하지 않은 아들 어디 있겠느냐만

엄니는 줄 한번 더 섰단다

공짜라기에 예방주사를 두 번이나 맞혔단다

그게 덧나서 요 모양 요 꼴이 됐다고

등목해줄 때마다 혀를 차신다

보건소장이 아주 좋은 거라 해서

한번 더 맞히려 했는데 세번째는 들켰단다.

....

 

좋은 거라면 예방주사도 두세 번 맞히고 싶었던 시인의 엄니 마음에 절로 공감된다.

그런 엄니와 밤늦게 불루스를 추는 모습은 또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엄니의 남자

 

엄니와 밤늦게 뽕짝을 듣는다

얼마나 감돌았는지 끓일 듯 에일 듯 신파연명조다

마른 젖 보채듯 엄니 일으켜 블루스라는 걸 춘다

허리께에 닿은 삼베 뭉치 머리칼, 선산에 짜다 만 수의라도 있는가

엄니의 궁둥이와 산도가 선산 쪽으로 쏠린다

이태 전만 해도 젖가슴이 착 붙어서

이게 모자(母子)다 싶었는데 가오리연만한 허공이 생긴다

어색할 땐 호통이 제일이라, 아버지한테 배운 대로 헛기침 놓는다

"엄니, 저한티 남자를 느껴유? 워째 자꾸 엉치를 뺀대유?"

"미친놈, 남정네는 무슨? 허리가 꼬부라져서 그런 겨"

....

 

위에 쓴 시들이 든 시집 <정말>의 발문을 쓴 소설가 한창훈은

'구라'로 유명한 황석영 선생도 고개를 저으며 너한테는 졌다. 하신 적이 있을 정도로 그의 말빨은 독보적이다. 고 적고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구라의 한 사람인 황석영이 졌다고 할 정도의 말빨은 아마도 시인의 어머니께 물려받았지 싶다. <이정록 산문집 시인의 서랍>에 펼쳐낸 풍경화를 보면...

 

"근데 왜 답장이 안 와요?"

"꿈결에다 보내. 꿈속에서는 자주 읽어."
"뭔 내용인데요?"
"깨면 다 잊어버려. 그래도 매일 밤 잠들라고 하면 막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려. 너한테도 편지 오냐?"
"아뇨.?
"꼬박꼬박 받침을 쓴 네 편지는 못 읽는 거여. 받침 없는 교무수첩만 보다가 한글을 다 잊어버린 거여."

"어머니께 오는 답장에는 받침이 없어요?"

"당연하지. 넌 영어로 온 편지를 언문으로 답장허냐? 받침 없는 글에는 받침 없이 보내는 게 당연한 거여. 나만 혼자 남겨놓고 간 양반이 무슨 낯으로 글자마다 받침을 들이밀겄냐?" 하면서, 밤늦도록 어머니는 한글 받침 무용론을 펴신다.

"세종대왕이 나를 먼저 만났으면 받침을 아예 읈앴을 텐디." 

 

시인의 시와 산문집에 그려진 그의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 <어머니 학교>를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버튼을 꾹 누른다.

내일이면 우리집으로 찾아오실 시인의 어머니를 맞이하기 위해 집안 대청소도 하고, 날새면 밤새 내린 비설거지도 해야겠다.

 

 

매달 한두 권은 구입하는 이달의 좋은 어린이 책~ 1순위로 구입하는 책은 <비정규씨, 출근하세요?>

 

더 작가 모임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쓴 작품집이라 당근 관심이 간다.

이 책은 서울의 어느 평범한 서민 지역에 위치해 있음직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각 세대별 사람들의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병인, 시간 강사, 계약직 방송작가, 마트 계산원, 편의점 알바 청소년, 화물 노동자, 계약직 공무원 등 이곳에 사는 ‘엄마 아빠’의 대부분은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각개 전투하며 살아가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그동안 어린이책을 통해 비친 ‘화려하고 멋진’ 직업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이 책은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게 ‘지금 여기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를 기획하고 구성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의 유쾌하고 힘 있는 상상력이 이뤄낸 결과다. (알라딘 책소개)

 

 

사은품 증정
대상도서 2종 이상 구매 시
자일리톨 핫초코 1상자 증정
*선착순 한정 수량

 

 

날씨가 쌀쌀해지니, 이달의 좋은 어린이 책 구매자를 위한 이벤트 자일리톨 핫초코 1상자에 혹해서 어떤 책을 담을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고 노래한 나태주 시집도 관심도서...

 

 

 

 

 

 

 


 

접힌 부분 펼치기 ▼

 

 

 

 

 

 

펼친 부분 접기 ▲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종종 연락해오는 *은이가 부탁한 책과 몇 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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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6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11-0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다시 태어나 시인이 될 수 있다면 나태주 시인 같은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

순오기 2012-11-06 21:00   좋아요 0 | URL
hnine님, 나태주 시인같은 시인이 되시기를....^^

프레이야 2012-11-06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록 시인 참 좋아해요. 어머니학교도요. 충청도 말 참 재미나더라구요. 그래유, 한마디에도 아주 많은 뜻이 있다고 충청도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 말해주던데 재미나고 뼈있고 유쾌하고 그랬어요. 오기언니도 고향이 충청도라고 혔지유. ㅎㅎ

순오기 2012-11-06 21:00   좋아요 0 | URL
이정록 시인의 충청도 말의 대중화를 선도하죠, 그의 작품집으로~ ^^
 

정신없이 10월을 보내고, 11월을 맞았다.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대로 흘려보냈다.

 

작년에 우리 막내가 비오는 새벽에 독도체험 갔었는데 운좋게 날씨가 좋아 독도에 올랐었다.

"넌,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날씨 때문에 독도에 오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데..."

막내도 자기들이 복 있다며 즐거워했었다.

독도에 오른 건 잠시 잠간이지만, 그래도 갔다 오기 전과 후는 엄청 다르다고....

 

 

 정작 독도에서 찍은 사진은 사이즈를 줄여야 해서 못 올리고...

 

우리집에 있는 독도 관련 책들~ 이 책 덕분에 독도 공부를 많이 했다.

 

 

 

 

 

 

 

 

 

 

 

 

 

사고 싶은 독도 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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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1-0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독도 다녀오신 거에요?? .. 이렇게 흥분해 물으려고 하다가 다시 보니
작년일!!! 아무튼 언니는 나라가 아니라 우주를 구하셨던 게 분명해 ㅎㅎㅎ
날이 꽤 추워졌어요. 감기조심 하시구요.
다음에 얼굴 봐요.^^ 기회가 또 있겠지요^^

순오기 2012-11-02 15:44   좋아요 0 | URL
작년에 내가 아니라 우리막내가 갔었는데....내가 글을 헷갈리게 썼나봐요.ㅋㅋ
아침에 영화보러 가기 전에 올리느라 다시 읽어보지도 않아서...

수퍼남매맘 2012-11-0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만 읽어봤네요. 독도와 관련된 어린이책도 많군요.
그나저나 무슨 영화 보러 가셨을까? 전 <광해>도 못 봤어요.ㅋㅋㅋ

순오기 2012-11-03 00:02   좋아요 0 | URL
용의자 X 헌신~ 보고 왔어요.^^

oren 2012-11-0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도도 함 가봐야 할텐데 전 여태 울릉도에도 못 가봤네요.
'독도를 한번 가본 것과 안 가본 건 천지 차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백두산을 다녀오고나서 꼭 그런 느낌을 가졌었답니다. 남들은 히말라야를 갔다오고 난 후에도 그런 애기를 하긴 하더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지요.

순오기 2012-11-06 00:09   좋아요 0 | URL
저도 독도 못 가봤어요, 저기 나오는 말은 우리 막내가 한 말이고....
언제 가보게 되겠지요.^^
 
태백산맥은 없다, 재출간 요청합니다!
태백산맥은 없다, 펀딩에 참여해주세요!

 

요즘 <태백산맥은 없다> 홍보대사가 된 기분입니다.^^

알라딘 북펀드는 33명이 참여해 금세 목표가 달성되었고, 이제 재출간 날짜만 손꼽고 있습니다.

재출간 요청 페이퍼와 펀드 참여 페이퍼를 거푸 올리고 보니, 재출간 도서 판매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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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판사 편집자와 통화를 해보니,

알라딘에서 재출간 요청을 해와서 한정판으로 재출간한다고 합니다.

이 책이 일반 대중이 선호할 책은 아니지만, 우리 산줄기와 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산맥은 산줄기가 아니다. 태백산맥, 소백산맥 하는 현행 산줄기는 모두 가짜다. 진짜 산줄기는 따로 있다. 산경표에 나오는 백두대간, 호남정맥 등이 그것이다. 이제 껍데기는 가라."

  산경표(山經表)가 뭔가. 조선 후기에 발간되었던 지리서다. 책에는 우리나라 산줄기들의 명칭과, 거기 속하는 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당시 국가의 공인된 지리개념이었으며, 조선 왕조 내내 지리인식의 근간으로 활약했던 똑똑하고 논리정연한 이론이었다. 그것이 '잊혀진 산줄기'로 전락한 것은 이론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일제의 조선 강점이라는 국가적 환란에 의한 것이었다. (16쪽) 

  현재 우리가 배우고 있는 산맥체계는 1903년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라는 일본인 지리학자가 제안했던 지질학 연구논문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그것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개인의 연구 결과였을 뿐 학회나 국가 차원의 검증을 거친 이론이 아니었다. 보다 중요한 점은 산맥이 실제 지형의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지리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는 일방적으로, 지리개념인 백두대간을 교과서에서 몰아내고 지질개념인 산맥을 들여앉혔다. 조선 강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를 식민통치에 편한 체제로 바꾸어가던 작업의 일환이었다.

   백두대간과 태백산맥으로 말해지는 두 체계는 이처럼 출신성분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지리인식의 근간이 다르며, 그에 따른 산줄기 명칭이나 주향 또한 전혀 다르다. 백두대간은 지형의 개념이고, 태백산맥은 지질의 개념이다. (20쪽)

 

알라딘에서 예약주문 이벤트는 아직 없지만
혹 예약주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11월 6일을 기다립니다.

 

오늘 숲해설동기들 모임과

목요일엔 무등산 환경대학 수업날이라 열심히 홍보해서 주문을 받으려고 재출간도서 가격도 알아봤는데

정가는 15,000원이라고 합니다. 알라딘에서 구입하면 10% 할인에 신간 마일리지도 있겠지요.^^

아직 상품 검색은 구간도서만 되고, 재출간도서는 검색되지 않아 상품넣기를 할 수 없습니다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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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표지는 바꿔서 재출간한다고 했으니

재출간 도서가 검색되면 상품을 바꿔서 넣겠지만 우선은 구간도서로...

한정판이라니

이 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알려드립니다.

 

재출간, 펀드 페이퍼에 썼던 것처럼

<태백산맥>의 조정래 선생님께 이 책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공책에 적어준 선생님댁 주소를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조석필 선생님 강연을 듣고 <태백산맥은 없다>를 읽었기 때문에,
지난 주말 푸른길걷기 대회에서 '광주옛지도'벽화 분수대에서 해설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김정호가 백두산을 몇 번씩 오르내리며 지도를 만들었다는 위인전의 이야기는 뻥이고, 당시에 마을 지도를 이어 대동여지도를 만들었으며 옮겨 그릴 때마다 다르게 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위대하다는 것.

 

고지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 그것이 평지에서 그려진다는 사실, 둘째, 작은지도들이 합쳐져 큰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 지도는 조립되는 것이다. 고지도는 한두 사람의 초인적인 측량술에 의해 그려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답사만 가지고는 나라땅의 전체적인 윤곽이 짐작도 되지 않는다. 그저 지역의 작은 지도들을 조립하고 나면 결과적으로 나라땅의 전체적 형상이 떠오르는 것뿐이다. 그 총제적 형상의 정밀도는 말할 것도 없이 개별 지형도의 정확도에 따른다.(252쪽)

김정호는 지도제작자다. 좋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돌아다녀서는 안되는 직업의 사람이다. 예를 들어 18세기 프랑스의 단빌은 프랑스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지만 당시로서는 가장 정확안 세계지도를 만들어냈다.

대동여지도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연구해야할 부분은 지도편집자로서 김정호의 능력이다. 사실 지도편집자로서의 김정호는 '백두산을 여덟 번 오르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 그것들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것이다.(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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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빅산맥은 없다, 조석필 선생님과 함께...
    from 엄마는 독서중 2012-11-28 01:09 
    <태백산맥은 없다> 페이퍼를 너무 많이 써서 좀 민망하지만그래도 사인본 이야기는 하고 넘어가야지.^^ 품절도서를 저자 사인본으로 받고 감동 먹어 재출간 요청 페이퍼를 올렸고알라딘에선 발빠르게 재출간 펀드를 띄웠으며펀드는 금세 목표달성 돼 예정대로 11월 6일 재출간 되었다. 재출간이 되었으니 열심히 홍보해서 많은 이들이 책을 사게 하는 것에도 책임감을 느껴숲해설가협회와 무등산 환경대학 카페에 재출간 도서 구입 안내를 올렸다.사인 요청 받은 3
 
 
노이에자이트 2012-11-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여년 전부터 김정호가 지도제작한 일에 대해서 예전 위인전기류의 일화는 오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역시 유명한 일화일수록 나중에 다시 확인해봐야겠어요.

순오기 2012-11-03 00:01   좋아요 0 | URL
위인전기는 어떤 면에선 믿을 게 못 되죠.^^

2012-11-06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1-06 22:44   좋아요 0 | URL
^^
고맙습니다~

2012-11-06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