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에는 고려인센터가 있는데, 고려인교회와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우리동에 사는 고려인 가정이 400세대가 넘는다니 1,000명이 훨씬 넘을 듯...

고려인 3세 가정으로 한국말보다는 그들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소리가 꽤 드센 느낌이다.^^

 

 

 

학교에 다니는 초등생들은 그네들의 새날학교에서 한국말과 글을 배우는데

학교에 다니지 않는 유치부들은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없다.

지난 해 우리집 앞 건물에 고려인센터가 들어올 때부터 생각했던 프로그램을 이번 월요일부터 시작했다.

이름하여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 

 

내가 그림책을 읽어주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들의 말로 통역하면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책을 읽어준 후 한국말을 따라 하고 글씨도 써봤다.

엊그제는 처음이라 아이들 상황을 알아보는 정도로 진행했는데

꼬맹이도 한국말을 잘 따라했고, 여섯 살 두 아이는 한글도 제법 잘 그렸다.

첫날 읽어준 책은 <우리 엄마>와 <안아 줘!>

 

이 날 함께한 아이들은 6살 안 길리나와 디마, 4살 김 올리가, 3살 율리아와 디마였고, 2살 일리아와 율리안은 결석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추진력이 좋은 거 같아~ ㅋㅋ

작년부터 2013년엔 고려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민센터 송년행사 <고려인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에서 센터장님이랑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작년에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송년회였는데~ 해마다 이런 송년회를 하는 우리동은 정말 좋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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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주민센터 팀장님께 내 계획을 말씀드렸고,
2월엔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공립작은도서관(주민센터)에서 '고려인을 위한 독서교실'을 하자고 의기투합~

2월 13일 두유세트를 사들고 방문했더니, 방과후에 모여 숙제하던 초등생들이 어찌나 인사를 정중히 하던지 미안할 정도였다.

주민센터 팀장님을 통해 프로그램 계획을 들은 센터장님은

학교에서 한국말과 글을 배우는 초등생보다 한국말을 모르는 유치부에게 해주면 좋겠다며 많이 해줄수록 좋다 하셨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어찌나 많은지

공식적으론 3월부터 주1회 월요일 아침 10시에 하기로 했는데, 첫주엔 딱 죽을거 같아서 하루 쉬고 둘째주부터 했다.ㅠ
월욜 오전 회의가 잡히거나 내 스케쥴로 곤란하면 주중에 바꿔 하기로 했지만, 

가능하면 시간을 내서 월 7~8회 정도 아이들과 만날 생각이다.  

 

내가 유치부 아이들과 생활한 건, 1983년부터 1987년 7월까지였다.

유치원생활 5년에 아이들보다 엄마들한테 멀미나서 훗날 내 아이도 키우기 싫을까봐 졸업도 안 시키고 그만두었다.

그 후로도 교회에서 유치부 아이들과 함께 한 세월도 적진 않지만,

우리 삼남매 다 키우고 20년도 훌쩍 넘어 유치부 아이들을 만나니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여서 좋다! 

'안아 줘!' 하면서 포옥 안기던 아이에게 몽글몽글 새순 돋듯 사랑이 움튼다.

 

첫날 읽어 준 책 외에도 몇 권을 더 가져가서, 아이들이 보고 싶은 책을 골라 보게 했다.

한 꼬마는 내가 가져간 <비밀의 강> 포스트잇에 필이 꽂혀 만지작 만지작~ ^^

아이들 모두에게 포스트잇 이름표를 붙여주었는데, 예쁜 이름표도 만들어야겠다.

 

 

 

 

 

 

 

 

 

 

 

 

최숙희 작가 그림책, 너무 이뻐~ 없는 책은 구입해야겠다.

 

 

 

 

 

 

 

 

 

지난해 나비님이 막내까지 보고 난 유아 책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도 하게 됐다.

나비님이 책을 보내며 '너무 꼬마들 책이라 쓸모가 있을까' 걱정하기에,
우리집에 유아책 없는데 잘됐다, 독서회원도 임산부가 줄줄이라 유용하게 쓰일거라 장담했는데

요렇게 고려인 아이들을 위해서도 쓰이게 됐으니 "나비님 고마워요, 잘 활용할게요!!"

혹시 아이들 다 키우고 유아책 정리하실 분은 '늘푸른 작은도서관'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요.^^

주제에 맞춰 읽어주고 보여 줄 책 리스트와 아이들과 함께할 독후활동도 짜야되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은 좋은 그림책과 독후활동도 알려주시면 크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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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려인 아이들은 어디서 놀까?
    from 엄마는 독서중 2013-07-10 04:06 
    자치·소식복지/교육 고려인 아이들은 어디서 놀까? 월곡2동 혜윰마루작은도서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운영월곡2동 | youngs@korea.kr //-->승인 2013.07.05 14:58:14월곡2동 혜윰마루 작은도서관(명예관장 이순옥)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해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이하 책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책놀이를 통해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말을 재미있게 익히고
 
 
꿈꾸는섬 2013-03-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옹알옹알 책놀이터,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순오기 2013-03-14 14:34   좋아요 0 | URL
제목 괜찮나요?^^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어요, 불끈~

hnine 2013-03-1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는 정말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특별한 유전자가 있는 것 같아요, 이름하여 '추진력, 기획력 유전자' ^^
고려인을 위한 독서 교실이라니, 얼마나 좋은 프로그램인가요. 늘푸른 도서관이 이동도서관이 되어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부디 건강 챙기시며 일하셨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3-03-17 14:07   좋아요 0 | URL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들면 죽은듯이 자고 일어나서 합니다.^^
올해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숲해설(숲체험) 프로그램인데 완전 대박입니다.
숲해설가 동아리 회원들이 해설가로 참여하는데 18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신청했어요.ㅋㅋ
이 얘기는 다음에 페이퍼로 올릴게요.^^

마노아 2013-03-1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 진행하고 계세요. 에너지 여사의 재능을 200% 발휘하고 계시네요. 그래도 본인 건강도 꼭 살피면서 일하셔요. 아자아자 기를 불어드리겠습니다.^^

순오기 2013-03-17 14:08   좋아요 0 | URL
체력이 국력이다~ 표어를 외치던 세대에 자라서 휴식으로 충전하면서 합니다.
알라디너의 응원과 기를 받아 불끈 힘내봅니다!!^^

2013-03-15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3-17 14:08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

수퍼남매맘 2013-03-15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라놓으신 그림책들에서 유치원 아가들의 그 특유한 냄새(분유냄새?)가 폴폴 나는 듯해요.
하여튼 추진력 짱이십니다요.
최숙희 작가의 책이 많네요.
빛고을에 고려인들이 그렇게 많이 산다니 놀랐어요.

2013-03-19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03-16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열정, 추진력을 따르겠어요~~~~ 불끈!! ㅎㅎ
옹알옹알 책놀이터 좋아요~~
백수 아니죠, 관장님 맞습니다^^

2013-03-19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03-17 14:22   좋아요 0 | URL
오홋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서 초, 중학생 대상 논술교실하면 안된다고 하셨었나?

순오기 2013-03-17 23:02   좋아요 0 | URL
조례에 의하면 기관장은 자기 기관 프로그램 강사가 될 수 없답니다.ㅋㅋ
 

신간도서를 검색하다가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이 나온 걸 발견했다.

산뜻한 노란색 표지 <기호 3번 안석뽕>은 고학년 수상작이다.

 

재래시장 떡집 아들 안석뽕의 좌충우돌 전교 회장 출마기!
아이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돌려줄 자신만만한 동화가 나타났다

 

 

여자아이들에게 그저 교실 구석에 세워 둔 대걸레 같은 취급을 받아 오던, 뭐 하나 잘난 것 없는 시장 떡집 아들 안석뽕(안석진)은 얼떨결에 전교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안석뽕은 같은 반 친구이자 시장 순댓국집 손자 조조(조지호)와 건어물집 아들 기무라(김을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어느새 공부 못하는 애들, 돈 없는 집 애들을 대변하며 선거 운동에 열을 올린다.

교문 앞에서 한복을 입고 앉아 붓글씨를 쓰고, 민요 메들리를 틀어 놓고 가래떡을 휘두르는 기상천외한 선거 운동에 아이들은 점점 열광한다. 또 ‘수학 시간을 줄이자’ ‘수학여행은 싼 데로 가자’ ‘1학년 엄마들한테 급식 도우미 좀 시키지 말자’ 와 같은 속 시원한 공약들을 내건다.

 

<기호 3번 안석뽕>의 참신한 공약을 보니, 출강했던 학교에 걸린 회장후보 포스터가 생각났다.

방과후학교에서 만나왔던 녀석들이 후보로 나섰기에 포스터를 찍어두었는데

2월 말 수업을 끝내면서 들으니까 회장 부회장 모두 여자 아이가 되었다고 했다.
회장이 된 여자아이도 3학년까지 내 부서의 수강생이었는데

대통령도 회장도 여성이 차지하는 걸 보면 여자들의 전성시대가 확실한가 보다.^^

 

아이들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면 안되니까 필요한 부분만 캡쳐~ ^^

 

 

남자 아이의 특별할 것 없는 공약을 보니 <기호 3번 안석뽕>의 공약은 참신함이 반짝거린다.

수학 시간을 줄이자

수학여행은 싼 데로 가자

1학년 엄마들한테 급식 도우미 좀 시키지 말자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
돌아온 안철수씨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초등학교 학부모는 회장선거에 더 관심이 쏠릴 듯하다.

알라디너의 자녀들도 반장이 되었다는 소식과 회장 출마 페이퍼를 보니 초등학교도 뜨거운 선거의 계절!^^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 저학년 수상작은 파란색 표지의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흠, 알라딘 책 소개를 읽어보니 구미가 당긴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을 제법 여러 권 읽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

 

“어른들은 걱정이 너무 많아!”
배추머리 구구의 신통방통 모험담
 

“삐삐 롱스타킹”을 잇는 사랑스러운 괴짜의 탄생

 홀로, 또 함께, 어린이의 사회성을 키워 주는 동화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었지만 기죽지 않는 주인공 구구를 내세워 “어린이 주인공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돌파해 내는 서사의 발전이 뚜렷하다는 점, 유머를 품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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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3-03-1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녀석도 회장,부회장 저러한 단어와 한참 먼 나이라 여겼건만,올해 친구들 부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보고 오더니 혀를 끌끌 차더라구요.
중에 여학생 한 명이 다가와 자신을 뽑아주면 일 년동안 때리지 않겠다고 공약을 걸었다네요.ㅋ
아들녀석은 그걸 진지하게 듣고 와 부당한 공약에 궁시렁 궁시렁~~
내가 볼땐 장난스럽게 한 말이지 싶은데 말이죠.
때리지 않겠다는 공약은 곧 폭력없는 학교로 만들겠다라고 들린다고 했더니 봉사위원,회장,부회장에 대한 불신이 많은 아들은 완전 허걱~~ㅎㅎ

1학년 엄마들은 급식도 그렇고,녹색 어머니등 도우미 저런 것 다 안시켰음 좋겠어요.
이제 다시 1학년 엄마가 되었는데 도우미 안내장 가져오면 참 부담스럽거든요.ㅠ

순오기 2013-03-14 11:21   좋아요 0 | URL
회장 선거도 개성있게 잘 하는 아이들이 당선되는 거 같아요.
아드님의 궁시렁거림도 이해가 되어요.^^
엄마들의 학교생활 도우미~
부담스런 엄마들도 있고 환호하는 엄마들도 있고...

수퍼남매맘 2013-03-13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딸이 전교회장 됐는데 이 책 군침이 도는군요.
울 딸의 공약은 LTE
L- LISTEN (여러분의 말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T- TRY (좋은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 ENJOY (학생이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였어요.

주인공처럼 얼떨결에 나갔다가 덜커덕 전교회장이 됐네요.
여자 어린이들이 아무래도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해서 될 확률이 높죠.




2013-03-14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3-03-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은 회장선거 나갔다가 떨어졌어요,
떨어져도 꿋꿋하게 도전하는 딸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는데,
그래도 한번쯤 아이를 위해서 되야 할텐데,,걱정이랍니다,
딸은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인기투표갔다고 자기는 인기가 없나?걱정하더라구요,
에고 ,,참,,
하고 싶은 것이 많은딸에게 엄마가 마음의 우리밖에 해줄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아주 씩씩하게 학교 생활잘하고 전교부회장후보에 나간 친구 돕느라 요즘 정신이 없데요,,

순오기 2013-03-14 11:25   좋아요 0 | URL
꿋꿋하게 하고 싶은 걸 해나가는 따님을 응원합니다~ 짝짝짝
실패해서 얻는 것도 적지 않으니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겠지요!^^
 

우리아이들은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규율이 엄격한 체제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상위권이면 무조건 사관학교 시험을 치게 한다.

큰딸도 담임샘의 반강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25,000원의 전형료를 내고 원서를 냈었다.

시험 전날, 엄마는 딸이 시험치는 줄도 모르고 친정 행사로 충청도 고향에 가 있었고,

딸내미가 가져가야 할 증명사진은 엄마의 가방 속에 들어 있었다.

간호사관학교는 꿈도 꾸지 않던 딸은 결국 사진이 없다는 핑계로 시험치러 가지도 않았다.

아들도 같은 이유로 해군사관학교 시험을 치긴 했지만 성적이 못 미쳤고,

이제 고3인 막내도 같은 상황이 되는지 사관학교 기출문제집을 사야 한다고 문자가 왔다.

 

애들 아빠는 삼남매에게 사관학교도 괜찮다고 기회되면 시험을 보라고 하는데

우리 애들 왈 "아빠는 우리를 모르나 봐, 우리가 사관학교 체질이 아니잖아!"

그러면서도 담임샘이 권면하면 거절하기 어려운지 경험삼아 시험이나 쳐 보자는 마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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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신 외출

  -김선태-

 

봄날엔 늙은 고독도

새옷을 꺼내 입는가

가지가 잘린 채 넘어져

그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수백년 묵은 나무의 몸통에서

연두색 새순들이 돋는 것을 보면

예쁘고 기특해 미치겠다 어린 손자가

늙수그레한 할머니 품에 안겨 좋아라

파릇파릇 재롱을 떠는 것 같다 아니면

그 옛날 칼바람에 억울하게 멸문지화 당한

어느 뼈대 있는 집안의 숨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가만 보니

검버섯이 핀 옹이에는 이끼류며

족보가 다른 풀씨들도 날아와

초록 무성하게 터를 잡았다

봄에는 고색창연한 나무도

젊은 나무들에 뒤질세라

눈부신 외출을 한다.

 

 

 

 어제는 숲기행으로 지리산 엔골과

산수유 마을 돌담길을 거닐었다.

 

김선태 시인의 노래처럼 나무들의 눈부신 외출과

순오기의 눈부신 외출이 맞닿았던 하루 풍경을

군소리 줄이고 사진으로 말하리~ ^^

 

 

  

  

  

   

 

   

 

 


'산수유'하면

어머니의 초유로 비유한 선안영 시인의 <산동마을>이 딱인데

시 전문이 생각나지 않아... ㅠ

 

신작 시집과 초록몽유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핸드폰이 고장나서 저장된 번호를 옮겨오지 못해

선안영 시인의 전화 번호도 사라졌다.

명함첩을 뒤적이면 있긴 할 텐데,
항렬이 낮은 우리애들에게 아지매 뻘이던가...


 

김선태 시인은 우리집 가까운 대학 문창과교수로 계셨는데 지금도 계신가?
그 학교에 계시던 지도교수님이 타지역으로 가면서, 문창과 대학원 개설한다고 김선태 교수께 나를 추천했다고
시할머니 장례중에 전화 와서 첫 학기 장학금 주시면 등록하고 다음 학기 수업료 마련하려고 했는데

첫 학기는 장담할 수 없다 해서 뒤로 미뤘더니 여직... 공부도 때가 있는 게 맞나 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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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3-03-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동마을
선안영

初乳(초유)의 젖내음 사방으로 번지는 마음
가고 없는 어머니의 잔잔한 눈빛일까
참았던 노란 그리움으로
산수유 꽃이 핀다

몸 하나도 가누기 힘든 비탈진 바람받이에
난, 오감을 퍼득이고 회귀하는 물고기
물살에 흐린 눈 씻고
비릿한 비늘 벗는다

기억을 모두어서 온전히 두 눈을 뜬 채
힘껏 차고 올라 한 고비 넘어, 넘어서
정갈한 꽃 그늘에 누울 때
햇살 한 줌 내려앉는다

순오기 2013-03-10 23: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낮에 이 페이퍼 쓸 때, 친구가 공원으로 운동나가자고 찾아와서
'산동마을' 검색하려다 그냥 나갔거든요.

수퍼남매맘 2013-03-1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산수유 꽃 이쁘네요.
전임교에서는 저희 교실 바로 앞으로 산수유가 있어서 제일 먼저 봄을 알려 주곤 했어요.

순오기 2013-03-11 00:00   좋아요 0 | URL
여기는 아파트 단지에도 산수유를 많이 심는데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프레이야 2013-03-1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ᆢ산수유 산수유! 꽃담길이있군요. 울동네 작은 화단에도 노랗게 수줍은 얼굴 내밀었던데요. 언니는 느무느무 좋은 곳에 다녀오셔서 봄기운 완연히 받고 오신거죠.ㅎㅎ 사진들 모두 이뻐요. 산수유막걸리에 확~~ 눈이 ㅋ

순오기 2013-03-11 00:02   좋아요 0 | URL
산수유 꽃담길, 다음주에 가면 활짝 핀 산수유를 만날 듯해요.
우리는 좀 이르게 가서 곧 폭죽을 터트릴 것 같은 봉우리 천지였어요.
산수유 막걸리~ 색깔도 예뻐서 홀짝홀짝 제법 마셨어요.ㅋㅋ

조선인 2013-03-11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는 벌써 산수유로군요. 여기는 아직도 영하에요. 아휴 추워라.

순오기 2013-03-12 01:23   좋아요 0 | URL
여긴 많이 포근한데 위쪽은 아직도 추운가 봐요.
산에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산수유꽃이 더 피어난 게 확 감지됐어요.^^

잘잘라 2013-03-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싱숭생숭~~~ 꽃소식 참 좋아요.

여기는 주말에 산불이 많이 났어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산불이 나서 헬기가 떴는데 밤새도록 매캐한 연기가 가시질 않더라구요. 참 무서웠어요. 이번주엔 비가 좀 와주었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3-03-12 01:24   좋아요 0 | URL
사진만 봐도 싱숭생숭~ ^^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주말~ ㅠ

blanca 2013-03-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수유꽃이 벌써 폈어요? 우아, 이천에서 산수유 마을 갔던 생각이 나요. 사진 보니 꽃놀이 가고 싶어지네요.

순오기 2013-03-12 01:25   좋아요 0 | URL
아직 화알짝 피어나지는 않았지만, 한적해서 좋았어요.^^
산동면에선 3월 말에 산수유축제를 하더라고요.

꿈꾸는섬 2013-03-13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오는 것 같아, 좋아요.ㅎㅎ
전에 살던 집엔 산수유나무가 볕 잘 드는 곳에 있어서 이맘때면 슬슬 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동네엔 산수유나무가 안 보여요. 곧 꽃들이 피겠단 생각만으로도 설레네요.^^

순오기 2013-03-14 11:34   좋아요 0 | URL
남도엔 봄이 활짝 피어났어요~ ^^
산수유나무는 아파트 단지에 많이 심으니까 그곳에도 몇 그루 있지 않을까...
조금 기다리면 저마다 앞다투어 피어날거에요.^^

세실 2013-03-1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봄이다. 지금 서울에서 교육받는 추워요~~
산수유 담길 걷고 싶어라^^

순오기 2013-03-14 11:35   좋아요 0 | URL
아~ 서울에서 교육받고 있군요.
교육장이 어딘지 점심 먹고 근처 어디라도 어슬렁거려봐요~ ^^
 

3월 10일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생일이다.

좋아하는 작가라면서, 2월 22일 새책이 나왔는데도 여직 모르고 있었다니.ㅠㅠ

 

순오기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누군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

 

 

나는 판타지를 현실도피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마치 내 속을 들여다본듯 페북에 이런 글이 올라 있었다.^^

 

장편 판타지 동화 <000, 0000>가 살림어린이에서 나온다. 판타지가 필요한 이유는 현실의 문제를 가상공간을 빌어 이야기할 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판타지 세계로의 도피가 아니라 그곳에서 얻어낸 힘으로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고 돌파할 내공을 기르는 것. 이 책이 한국형 판타지동화의 새장을 연다면 좋겠다는 엄청난 포부를 숨기지 않겠다. ^^ (2.22)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나는 페북도 컴퓨터로 확인하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들어가면 지난 것들을 좌르르 훑어보는데, 위 글을 올린 이틀 뒤엔 이런 글도 올라 있다. 

 

작가가 자기 책을 홍보하는 것이 민망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영화 배우들이 신작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시사회를 하고 기자 인터뷰를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몸사리지 않고 개인기까지 펼치는 것을 보면서 작가와 배우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작가는 배우보다 뭔가 고상해야 하는가? 팔리는 것, 즉 돈에 무관심한 척(?)하는 것이 작가다운 것인가? 책을 내는 행위는 이미 자본주의적 유통구조 안에서 하나의 문화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여 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니 자기 책을 홍보하는 행위를 어딘가 부끄러운 짓이라고 여기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능력이 안 돼서 더 많이 못할 뿐, 힘 닿는 데까지는 하는 것이 옳다. 내가 쓴 책은 다 그만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자부심으로! (2.24)

 

 

페북에 이 글을 올린 작가님이 누군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

 

 

작가님 페북에서 감동적인 글과 사진도 만났다.

 

오늘 아침 저를 감동 시켰던 사진입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신청했습니다. 그는 프루츠 한 잔의 바스켓을 나무 근처에 두고,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에게 그 프루츠를 상으로 주겠노라고 했답니다. 그가「달려라!」라고 하자, 아이들은 모두 손을 잡아 함께 달려서, 함께 앉아 포상을 즐겼습니다.
인류학자는「 어째서 그렇게 달리는 방법을 했는지, 한 명이 전부 받을 수 있었는데…」라고 아이들에게 물으니 아이들은 「우분트,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째서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우분트」는 코사족의 말로 「 나는, 곧 우리 」라는 의미입니다. (Jun Amanto님) (2. 21)

 

 

아~ 저 아이들은 진정 어른들의 스승이다.

오로지 경쟁에서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ㅠ

 

접힌 부분 펼치기 ▼

 

위 사진과 글을 소개하신 분은 바로~~~~~~~~~ 이병승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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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새 책은....          <잊지마, 살곳미로>

이병승 지음, 이지선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2월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지원 수상작으로, 인간 세계의 반대편인 살곳미로라는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동심을 간직한 사람만이 오고갈 수 있는 살곳미로에서 자신 안의 영웅성을 깨우고 전사로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동길이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동심, 즉 휴머니즘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알라딘 책소개)

"내가 쓴 책은 다 그만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자부심으로!"
작가님의 이런 자부심, 좋아요! ^^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무조건 믿어요!

 

 

 

이병승 작가님은 페북에 이런 글도 올렸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려고 애쓰는 '인간의 조건' 출연자들의 훈훈한 사진과 함께...

"우리는 과연 쓰레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을 실제로 실천하는 분들이 계시죠? 바로 오늘밤 11시 15분 KBS2에서 방송되는 '인간의 조건'팀 김준호, 박성호,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 정태호씨입니다^-^

텀블러, 장바구니, 남은 음식 싸기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 먹는 지렁이 구입까지!! 여섯 남자들의 쓰레기를 줄이려는 고군분투가 벌써 기대됩니다~

줄일수록 '좋아요'~
(2.28)

 

허경환 때문에 개콘의 <네가지>와 <인간의 조건>을 보는데, 저울에 달아보면 이병승 작가님이 쬐끔 더 위!!^^

 

이병승 작가 책을 홍보하는 것으로 애정하는 작가님의 생일 축하를 대신합니다.^^

어린이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래 책들을 보고 '아하~ 이분이구나!'  하실 거에요.^^

멋진 댓글 남겨주신 분께, 이병승 작가님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달리Go~?

아하, 달리고!!

 

요런 센스도 좋아!^^

 

이 중 6권만 리뷰를 남겼으니...더 열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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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3-06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착실하게 생기신(!?) 이병승 작가님을
순오기 언냐 덕에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제가 어린이 책에 많이 취약합니다.
이병승 작가님 책으로 토론한다면 어느 것이 좋을까요?
(독서지도 관심 많은 주부님들과 토론하기 좋은 책이요.)
초보자를 위한 멋진 추천을 바라는 무례를 범하고 휘리릭 사라집니다.^^*

순오기 2013-03-07 18:03   좋아요 0 | URL
<여우의 화원>은 쌍용자동차 가족들 이야기로 공지영의 의자놀이와 같이 토론하면 좋을 듯하고
<차일드 폴>은 순수한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어 환경문제를 생각케 하는 동화니까 토론거리가 많을 듯해요.^^

세실 2013-03-0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어린이책을 읽은지 오래되어 이 분 몰랐네요.
순오기님이 그리 좋아하는 작가님이었단 말이죠? ㅎ
수줍은 듯한 미소, 참 선한 인상이세요.
이병승 작가님 생일, 하늘 땅 만큼 축하드립니다. 이 기운이 작가님과 순오기님에게로 ~ 얍^^

순오기 2013-03-07 19:10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전용 축하멘트~ 하늘 땅 만큼!^^
<톤즈의 약속> 보셨나요?
이병승 작가님 책 도서관에 뭐 있나 찾아보고 없는 건 구매리스트에 올리는 센스!^^

단발머리 2013-03-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궁금해서 1000원 입금할뻔했습니다요~~
순오기님이 추천하시니 믿음이 팍팍 가는데요. 작가님 너무 순~~하게 생기셨어요.
저도 오늘 이병승 작가님을 처음 알았는데요.

내가 쓴 책은 다 그만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자부심으로! (2.24) 말씀이 마음에 팍 와 닿아요. 의미 있는 좋은 책을 다른 사람들도 다 읽어야지요.

오늘도 즐거운 날이예요. 순오기님도 즐건 하루 되세여~~

순오기 2013-03-07 18:58   좋아요 0 | URL
하하~ 천원 입금~~ 대박!ㅋㅋㅋ
자발독서회 어린이들이 이병승 작가님 책을 읽는다면 저학년은 <초능력 배우기> 고학년은 <차일드 폴>을 좋아할 것이고, 어른들은 <여우의 화원>을 읽으면 쌍용자동차 문제 토론거리가 많을 듯해요.

잘잘라 2013-03-0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간의 조건 완전 좋아해요^^
저는 김준현 팬!^^
양상국은 별 관심 없었는데 부모님 출연하신 뒤로 재밌어졌어요.
이병승 작가는.. 음.. 순오기님 이렇게 참한 스타일 좋아하시는군요! ^^
우분트!!!

순오기 2013-03-07 20:18   좋아요 0 | URL
김준현 비슷한(?) 사람을 늘 보고 살아서 TV에서 또 보는 건 별로예요.ㅋㅋ
허경환도 좋지만 양상국 같은 촌놈(^^)도 좋아요!^^
참한 스타일~~~ 그동안 내가 좋아한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하는지 기억을 더듬었는데
별로 그렇지는 않은 듯해요.
참한 스타일보다 전사를 더 좋아하지 않았나 싶은게 코드가 맞으면 좋아했던 듯.ㅋㅋ

마녀고양이 2013-03-06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페이퍼 넘 좋아요.

판타지는 현실 도피를 꾀하기도 하지만, 현실로 복귀할 힘을 준다는 말 너무 좋네요.
그리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창의력도 키워주지 않나 생각해요.
한 걸음을 걷는데는 일상 문제를 그린 소설이 좋지만, 성큼 한 단락을 뛰어내는데는 판타지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구요. 여하간 판타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인용구가 너무 반가왔어요...

사진 너무 좋네요. 저 원형 좀 봐... 완전한 원 같네요.
<인간의 조건>은 저를 자꾸 뜨끔하게 하는데, ㅠㅠ, 경기도는 음식 쓰레기 대란 중이거든요.

순오기 2013-03-07 19:04   좋아요 0 | URL
판타지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는 글이었어요.^^
저 사진~~ 우리도 숲해설 하면서 밧줄로 저런 걸 만들어봐서 눈에 확 띄었어요.
<인간의 조건>을 보면서 뜨끔하지 않은 사람 거의 없을 듯해요.
다행히 숲해설가 교육받을 때부터 일회용 컵 안쓰려고 가방에 개인컵 갖고 다녀요.^^

수퍼남매맘 2013-03-06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이름 듣고는 누구실까 했는데 저도 읽으면서 참 사회의식이 있는 작가다라고 생각했던 그 분이시네요.
음~ 훈남이시네요.이름 꼭 기억해야겠어요. 읽은 책은 3권이네요.
저도 판타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은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죄송하게도 제가 서재에서 댓글 달다가 님의 댓글을 삭제해 버리는 실수를 했어요. 죄송합니다.

순오기 2013-03-07 19:06   좋아요 0 | URL
독자에게 사회 의식을 갖게 하는 것도 작가의 힘!!
훈남 작가님, 실물은 못 뵈었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요.^^
삭제된 댓글 뭔지 알아요, 괜찮아요!^^

2013-03-06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3-07 19:06   좋아요 0 | URL
감사 감사~ ^^

순오기 2013-03-0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올려두고 다음 날 보니까
페북은 폐북이라 써놓고, 판타지는 환타지라 썼더라ㅠㅠ 지금은 모두 수정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