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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보낸 메일 전문이다. 엄청 길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 반까지 상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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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전화로 하려다가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메일로 써.
사실 나는 가두시위를 하는 촛불집회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어.
그래서 촛불 문화제가 가두시위로 점차 변해갔을 때는 안 나갔지.
어쨌든 불법은 불법이란 생각이었고 (집시법이 헌법에 위배되네 어쩌네 해도...)
무엇보다 저들이 80년대 스타일로 돌아간다고 해서
시민들까지 80년대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거든.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현장을 보고,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이 조금씩 변해갔어.
유시민 씨가 서울대 프락치 사건 당시 쓴 '항소이유서'의 한 부분도 떠오르더라고.
'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본 상황에 내 양심은 동참하라고 말하고 있었어.
더군다나 지방에 있는 친구도 학교 차원에서 올라온다고 하니
그래도 근처에 사는 내가 안 나가볼 수도 없잖아.
부랴부랴 준비해서 대학교 친구랑 시청으로 갔어.

한 9시 쯤에 도착해보니까 행진 준비 중이더라고.
깃발들고 뛰어가는 대학생들에 같이 끼어서 행진했어.
지나가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해주시고 생수병 하나씩 주시길래 받아서 잘 마셨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행진하는 도중 닭장차에 가로 막혔어.
선두 대열에 있어서 생생하게 잘 보였지.
'평화집회 보장하라' 구호도 외치고 애국가도 부르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닭장차 위로 올라가는거야!
깜짝 놀랐지. 학생들 참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데 교복을 입고 와서 더 걱정되더라고.
닭장차 위에 올라간 학생이 뒤에있는 전경들을 향해 뭐라고 말하는데 그것까지 들리진 않았어.
그러다가 그 학생이 닭장차 위에서 전경들을 향해 절을 하기 시작하는거야.
비킬 때까지 하겠다는 건지 다리를 비틀비틀거리면서도 계속해서 꽤 오랫동안 절을 했어.
그 사이에 여자분 두 분도 더 올라가셔서 같이 절을 하고.
애가 거의 쓰러질 지경으로 보이는 그 상황에
기자들이 다닥다닥 따라올라가서 사진 찍고 인터뷰하다가 욕 많이 먹었지.
'기자들 내려와라!' '어른이면 애 데리고 내려와라!' 플러스로 '조중동은 꺼져!' ㅎㅎ
절을 하던 애가 뒤돌아서 우리를 향해 소리쳤어.
"여러분! 전경분들이 저흴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뒤를 보아달라고 말 좀 해주세요!"
열렬히 터져나오는 '뒤돌아! 뒤돌아!'
그러다 닭장차를 전복시키려고 다들 내려오라고 했어.
그 남자애가 조금; 영웅주의에 빠져있는게 느껴져서
비웃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 정열까지는 비웃을 게 아니잖아.

닭장차가 흔들리고, 사다리가 오고,
함성소리와 함께 예비군들이 착착 들어와 최전방으로 향했어.
아우! 후줄근하게만 보이던 군인 아저씨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인건 난생 처음이었다니까!
폭풍간지 예비군분들!!!!!
그러다가 어떻게 해서 옆에 좁은 틈이 뚫렸고
다들 '천천히'를 외치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어.
그렇게 모인 곳이 정확히는 어딘지 서울 지리를 몰라서
확실치는 않지만 경복궁 근처로 청와대로 가는 길목이래.
거기도 닭장차로 좌우가 막혀 있었고 가운데는 잘 보이지 않았어.
나랑 친구는 여전히 선두 대열이었어.
'이명박은 물러가라'구호가 가끔씩 '쥐명박은', '쥐새끼는'으로 바꿔 외쳐지기도 했고.
닭장차에 올라가거나 흔들려는 사람들에게 소화기같은 걸 뿌려서 뿌옇게 연기가 일었어.
최루탄인 줄 알았는데 소화기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

그러다 12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루머가 돌기 시작했어.
12시 땡치면 전경들이 진압 시작한다고. 초긴장 상태로 12시를 맞았는데 아무 일 없었어.
그러다가 같이 온 친구가 어머니는 허락하셨는데
아버지가 자꾸 들어오라고 전화하시는 바람에 먼저 가게 됐어.
난 지방에서 온 친구랑 연락해서 그 쪽으로 옮겼고.
넓은 차도에 차는 하나도 없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걸어다니고 있었어.
'해방공간'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더라고.
내 앞에 촛불을 든 20대 남자분이 가고 계셨는데
4,50대로 보이는 남자 어른이 갑자기 다가와서 촛불을 뺐으며 욕을 했어.
"어린 노무 섀끼가, 니들이 뭔데 촛불을 들고 지랄이야! 지랄이! 엉?!
니네가 뭔데?!! #%#&)*&%$@#!@!!!"
남자분은 그냥 꿋꿋하게 대꾸없이 길을 가셨는데 보는 내가 짜증이 치솟더라고. 후~
그런 분들은 말을 해도 듣지 않으시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친구한테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서 다른 집회 장소로 갔어.
사람들이 많았는데 닭장차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들 머리를 향해 직방으로 물대포를 쏘더라고.
난리였어.  

1시 쯤에 친구가 있는 곳에 무사히 합류했어.
서울지방경찰청 앞이던가?
경복궁역 3번 출구 근처였는데 먼저 있었던 두 곳보단 사람이 적었어.
대부분 대학생이었고 알고보니 한총련 쪽이더라고;
사실 나 한총련 쪽 별로고 거부감도 들어. 반미투쟁, 민족 해방 어쩌고 하는 게 싫더라고.
앉아서 따로따로 문선같은 거 추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하는 일도 없어 보였어.
오죽했으면 내가 첨 본 친구 선배 언니한테 다른 쪽에 있다가 왔는데 여긴 너무 하는 게 없다고,
다른쪽은 시민들이 살수차에 당하고 있다고 거기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막 그랬어.
알고보니 거기는 '뚫는 곳'이 아니라 '막는 곳'이래.
여기가 뚫리면 전경들이 지금 시위하고 있는 저 사람들을 뒤에서 친다는 거야.
'토끼몰이'라고 다 포위하게 된대.
머리로 이해는 해도 감정적으로는 그게 안 되서 불만만 가득 차 있었지.
게다가 한총련 노래를 부르는데 이건 뭐; 가사가 너무 격한 거야.
적의 심장을 어쩌고 저쩌고; 쓰는 단어가 북한같아서 반감 최고조!

근데... 오늘 한총련 없었으면 엄마 딸 지금 길바닥에 쓰러져있다가 닭장차 실려갔을거야.
어쩌면 구급차였을지도...

사람들 대부분이 길바닥에서 잠들고 나도 졸고 있는데 3시 54분.
누군가 외치며 우릴 깨우기 시작했어.
"여러분! 이제 곧 4시에 진압이 시작됩니다! 이미 저쪽은 시민들이 살수차에 희생당했습니다!
여러분 시민들이 당했습니다! 정신차리십시오!
우리가 졸고 있을 때입니까?! 진압이 곧 시작됩니다!"
다들 일어섰어.
그리고 4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아까처럼 그냥 루머였나?
진압하면 인터넷에 올라가니까 이제부터는 이렇게 아무 대응도 안 하다
우리가 지쳐 돌아가길 기다리는건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4시 10분쯤 진압이 시작됐어.
살수차가 우릴 향해 물대포를 쐈어.
대열을 이룬 전경들이 방패를 들고 일제히 걸어왔어.
방패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렸어.
우리도 조를 이뤄서 옆사람과 손을 잡고 줄을 섰어.
진압이 시작된거야.
살수차가 물대포를 쏘고 전경들이 밀어붙이고, 사방은 방패소리와 고함소리로 가득했어.
"남자분들은 앞으로 오세요! 남자분들은 앞으로 오세요!"
무장한 전경들을 남자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맨몸으로 막았어.
나는 남자 대열 바로 뒤에 있어서 전경들 얼굴까지 생생히 보였어.
찡그리고, 짜증내고, 욕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전경 쪽에서 물병같은 걸 던져서 여자들 있는 데까지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거야.
맞을까 봐 조마조마 했어.
그렇게 아무리 버텨도 조금씩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다른 곳에 있는 시위대와 모두 합류하게 됐어.
어딘지도 몰라. 굉장히 커다란 도로였어.
밀리고 밀려서 거기에 다들 모인 거야. 사람들이 끝도 없이 모였어.
그리고 날이 밝았어. 조금씩 조금씩 밝아지다 완전히 환해졌어. 

살수차가 계속 추가되고 경찰 쪽에서 여자분이 계속 방송을 했어.
"여러분들은 지금 불법 집회를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의 주장이 소중한 만큼 다른 시민들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장은 공정한 방송매체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위와 같은 말을 무한 반복. 그야말로 심심하면 계속 하드만.
사람들은 '닥쳐라', '공정한 방송매체가 뭐냐?' '우리가 시민이다!' 를 외쳤어.
살수차가 사정없이 우릴 겨냥해서 물대포를 쏘았어.
이번에도 남자분들이 여자들을 감싸고 몸으로 막아냈어.
머리를 숙이고 빽빽하게 모여있으면 그 겉을 남자들이 둘러싸고 막아.
내 앞에 계시던 분이 막아내는 수압이 나한테까지 다 느껴졌어. 
그렇게 머리를 숙이고 있으면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미칠 것 같아.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좌우에서 물소리가 들리면 
'아, 이제 곧 우리 차례겠구나' 하며 기다리는 게 사람 돌게 만들어.
비가 미친듯이 떨어지는 것 같았고 온 몸이 흠뻑 젖었어.
한번은 내 옆구리에 스쳐지나갔는데 와~ 제대로 맞았으면 나 날아갔을 거야;
다리에도 왔는데 휘청 거렸다니까.
살수차를 얼굴에 맞아 안경이 날아간 분이 안경을 찾아왔는데
알이 깨진것도 아니고 깨끗하게 날아가 있었어.  
이번에 물대포 때문에 뇌출혈 일으킨 사람하고 고막 날아간 사람들 있다고 했는데 뻥 아닐거야.
그만큼 수압이 장난이 아니었어.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시민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 뛰어다녔어. 

엄마, 나는 믿지 못했었나봐.
아무리 사진을 보고, 생중계를 보고 했어도
'설마, 설마 전경이 무기도 안 든 시민들을 다치게 하겠어.' 하고 생각했나 봐.
내 바로 '눈 앞에서' 한 남자분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실려가는 걸 보면서도 실감이 안났어.
설마 전경이 저사람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믿을 수 없었어. 현실이 아닌 것 같았어.
기자들은 미친듯이 플래쉬를 터뜨렸고, 각 방송국 방송차에서 우릴 찍는 걸 봤어.
앞에서 대열을 갖추고 있다가 신발이 벗겨져 맨발로 도로를 다니던 남자애가 있었어.
모두들 흠뻑 젖었고 비옷과 돗자리가 동원되었어.
물이라면 징글징글해질 정도로 살수차가 사정없이 물대포를 쐈어.
한 대에 물이 떨어지면 두 대가 증원됐어. 7대쯤 있었을걸? 추워서 몸이 덜덜덜 떨렸어.

그리고...
사람들이 "깃발 앞으로! 깃발을 앞으로!" 라고 외쳤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어.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그 노래를 부르긴 처음이었는데 마음이 복잡해졌어.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이 노래가 또 다시 이렇게 불려져야 하는 건가.
그것도 나같이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지금 이 시대에.
하는 진지한 생각 아주 잠깐. 

뭐 그래도 그 상황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유머감각은 여전하더라구. ㅎㅎ
살수차가 증원되어 새로 도착하면 
시민들은 와~ 하고 양손을 흔들며 반가워 하는 척을 하고,
우리를 겨냥하면 '온수, 온수!' '따슨물, 따슨물!' 외치며
기왕 쏠 거 따뜻한 물로 해달라고 귀엽게 조르기도(?) 하고,
전경쪽 여자분이 계속해서 방송을 하면 '노래, 노래!' '개인기, 개인기!'를 연호하고.
대학교에서 선배들이 노래를 시켰을 때 애가 못 부르면 곯려주려고 부르는 '나가리송'도 나왔어.

'한박자 쉬고! 두박자 쉬고! 세박자 마저쉬고 하나둘셋넷!
둘둘셋넷! 셋둘셋넷! 아 넷둘셋넷!! 이번 판은~ 나가립니다! 다음판을 기대하세요. 다음판도 나가리면! 쏘주 한 병 원샷입니다! ' 

예전엔 시위가 그야말로 '투쟁적'이고, 목숨을 걸고 한 치열함 자체였다면 오늘날은 달라.
이걸 진지하지 못하다고, 가볍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 그 말도 맞다고 생각해.
분명 오늘 이렇게 모이는 사람들 중에는 그냥 재미삼아서, 감정적인 인터넷의 무언가를 보고 욱!해서 온 사람들도 많을거야.
당장 나부터도 그렇게 엄숙한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오고 그런 건 아니었으니까.
오늘날의 시위는 비폭력을 외쳐. 순간순간 축제같이 즐기기도 해.
그리고 나는 시대가 흐르는 방향은 이 길이라고, 이 것이 옳다고 생각해...

처음에 내가 했던 생각, 저쪽에서 80년대 식으로 나온다고 해서
우리도 80년대로 가면 안된다고 했던 생각은 괜한 걱정이었어.
그렇게 내내 밀리고, 버티고, 밀리고, 또 밀리고.
그러다가 몇몇 남자 대학생분들이 외치셨어.

"일빵빵(?)이다. 일빵빵(?)이다!"

옆에 다른 사람이 일빵빵이 뭐예요 라고 물어보니까 대충 이런 식으로 설명하시더라고.
쟤넨 조낸 잘 패고, 조낸 잘 달린다. 쟤넨 답이 없다.
그래서 앞을 보니까…
악! 이건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대열 앞에 있던 그 많던 분들 다 사라졌어!!
시민분들도 안 보이고 대학생들만 보이더라고.
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늘어선 전경대열이 눈 앞에 있었어.
나중에 기숙사 돌아와서 기사 보니까
그게 테러진압 등을 위해 움직이는 '경찰특공대'라고 하더라고...
그런 특공대가 '100xx' 식으로 숫자가 일, 공, 공으로 시작되나봐. 그래서 '일빵빵'인 거 같아.

우린 폭력 시위 아니었어. 화염병, 죽창, 쇠파이프 그런 거 하나도 없었어.
맨몸에 비옷, 돗자리가 윗분들 눈에는 살인무기로라도 보였던 걸까?  
아무튼 그래서 겁나 쫄아있었어.
'앞보고 천천히!' '뛰어!' '뒤로 돌아 천천히!' 등의 외침에 따라 뒤로 빠졌어.
그러다 어느 순간.
"뒤돌아 보지 말고 뛰어!!!!!!!!!!!" 
친구 손잡고 미친듯이 뛰었어. 엎어질 것 같았고 사람들이 다 미친듯이 뛰었어.
우리 위치가 전경하고 가까이 있어서 더 무서웠어.
뛰다가 친구가 더 못 뛸 것 같아서 여자 선배랑 같이 인도로 빠졌어.
인도로 빠지면 안 잡는다 그러던데 혹시 모르니까 지하에 있던 계단으로 숨었어.
내가 궁금해서 살짝 나와서 구경했는데
시위대는 저 앞에 보이지도 않고 완전무장한 일빵빵들이 뛰어가는데...
와~ 끝이 없어, 끝이.
빤딱빤딱거리는 헬맷때문에 바퀴벌레같이 보였는데 진짜 전경들이 바글바글해.
근현대사 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런 사진있잖아.
환한 도시에서 많은 수의 전경들이 막 쫓아가는 거. 딱 그런 광경이었어.  
그렇게 끝났어. 시간은 6시 32분.

시청 앞에서 각 대학교들이 모이고 난 지하철 타고 기숙사로 향했어. 흠뻑 젖은채로.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지하철에 앉아 가다가 문득 안을 둘러봤어.
출근하시는 직장인들 같았는데 대부분 피곤한 듯 꾸벅꾸벅 졸고 계셨어.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평화로운거야. 너무 일상적인거야. 너무 아무렇지 않은거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10만 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밤을 새며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내 눈앞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던 사람이 실려갔고,
살수차에 온 몸이 흠뻑 젖고,
경찰특공대에 의해 쫓겼는데 말이야.
실감이 나지 않아. 엄마.
이 사람들은 알까?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8시. 기숙사에 도착했어. 옷 갈아 입고 내내 잤어.
다른 애들은 집에서 절대 못 가게 막고, 허락해 줘도 밤은 못 새게 하는데
난 나 하고싶은 대로 하니까 그 대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 해줄려고 썼어.
써보니까 엄청기네.;
다시 또 갈지는 모르겠어.
가보니까 대학교나 단체 차원이 아니고서는 버티기 힘들겠더라구. 우리 학교는 잘 안가;
어제 있었던 이야기 끝!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 니콜라이 알렉셰비치 네크라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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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말시험을 앞두고 중3 아들을 광화문으로....
    from 파피루스 2008-07-03 17:26 
    7월 5일 촛불집회에 중학생 아들녀석이 서울로 가고 싶어한다. 거기엔 대학생 딸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5.31 촛불시위에 동참했던 누나가 보낸  e메일을 보고 그대부터 서울 집회에 가고 싶어 했었다. 문제는 아들녀석이 7월 7일 월요일부터 기말고사다. 뭐~ 별로 공부에 열심을 내는 녀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을 앞두고 보낸다는 건 망설여졌다. 며칠전 진보신당에서 문자가 왔는데, 아주 혹하는 내용이었다. "5일 서울상경 1시
 
 
Mephistopheles 2008-06-0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조선인 2008-06-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도, 순오기님도 존경합니다.

네꼬 2008-06-0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울었어요.

행복희망꿈 2008-06-0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께는 정말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겠어요.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제 마음이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무스탕 2008-06-0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느 순간 전 '눈먼자들의도시'인줄 알았어요..
민주양. 고생했어요.. 같이 울고 싶어지네요.. ㅠ.ㅠ

도넛공주 2008-06-0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라로 2008-06-0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하다고도 고맙네요,,,

바람돌이 2008-06-0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해요. 민주양! 우리가 이따위 세상을 만들어놓아서....

마노아 2008-06-0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에요. 훌륭한 따님 키워줘서 순오기님께도 고마워요!

큰딸! 2008-06-0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악! 어쩐지 엄마가 알라딘에 올릴 것 같더니만;
그래도 전문을 올려놓을 지는 몰랐는데 ㅎㅎ
아휴, 저한테 미안해하시고 고마워하실 게 어딨어요~ ^^;
전 그냥 머릿수 채운 거 밖에 못 했어요.
앞에 계시던 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죠... 많이 다치시고...
엄마, 걱정하지는 마! 항상 몸조심할게!

순오기 2008-06-02 09:50   좋아요 0 | URL
성주는 메일 보고 함께 하지 못한게 아쉽고 유감이래~
민경이는 한편의 소설 같다며 감동 먹었고~~~
아빠는~~~~ 걱정하지만, 내심 뿌듯한 듯...
그래서 토요일에 금남로 촛불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단다!
밥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우리딸!^^

하늘바람 2008-06-02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말 훌륭한 따님을 키우셨네요

마늘빵 2008-06-02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승주나무 2008-06-02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순오기 님께 존경스러운 맘이 들지 않을 수 없네요. 이런 소양과 감성을 가진 젊은이가 대한민국에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글샘 2008-06-02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같이 똑부러진 젊은이들이 한 사람의 촛불인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국민이 얼마나 똑똑한지... 저들은 아마 몰랐겠지요.
좀 겁주면 촛불은 꺼질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살수차 정도면 중학생 촛불 휙 꺼질 거라고...
이번 '혁명'의 성공은 그 촛불의 배후는 모두 자기 자신이라는 데 있는 것 아닐까요?

bookJourney 2008-06-02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고맙고, 너무 미안합니다.

뽀송이 2008-06-02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처절히 절규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이지 가슴이 아픕니다.
나라꼴이 이 지경이니... 따님에게 훌륭하다고 전해주세요.

2008-06-02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02 09:52   좋아요 0 | URL
누구나 처한 상황에 따라 열심히 살면 그것도 애국이지요.
누군가의 희생으로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나고 그 댓가를 누리고 살면서 빚진 마음도 있으니까요~~ 기회가 되면 저도 동참할려고요. 열심히 응원하자고요!!

2008-06-02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0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고마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 우리의 자랑이지요.
남편은 5.18 한복판에 있었으면서 막판까지 동참하지 못한 죄의식을 갖고 있는게 읽혀져서...우리 딸은 그런 부채감을 갖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면 동참해야지요~~ 엄마가 해줄 일이 없어서, 시위에 가기 전 준비해야 될 일을 메일로 보내줬어요. 시위현장에 계신 분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근신합니다!

세실 2008-06-0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물납니다. 참 고맙고 화도 납니다.

홍수맘 2008-06-02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대단하세요. 따님도, 엄마도....

순오기 2008-06-03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홍수맘님...시위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죠.
더 큰 희생이 나지 않았으면...
 

네이버의 '밤티마을'은 이금이 작가의 블러그다. 이번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청소년소설 '벼랑' 출간 기념 이벤트를 열었기에 옮긴다.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가 보시라고... 나도 3년 전 이금이 작가의 블로그에서 '유진과 유진'의 좋은 문장을 댓글로 다는 이벤트에 뽑혀 친필 서명이 든 책을 선물로 받아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두번이나 만나 볼 행운도 얻었고... 그분의 작품집 32권 중에 다섯 권만 읽으면 완독하는 자칭 왕팬이라 자부한다. ^^


방문 히트 이벤트 선정- 108,500/109,000/109,500/110,000/110,500

[출처] 청소년 소설 <벼랑> 출간 기념 이벤트|작성자 이금이


오늘 이 책을 받았다. 휘리릭 넘겨보니 다섯 개의 단편이 실렸는데, 두 편은 다른 책에 실렸던 것이라서 손해 본 느낌이다.ㅎㅎ 그래도 표지 그림은 작가의 따님인 누리양이 그렸다니 멋지다. 작가의 아드님이 했다는 말을 옮기며 이 책의 소갯말을 대신한다.

                        "엄마 책을 읽으면요,

'아, 엄마도 청소년의 이런 심리를 다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 현실에서는 잘 몰라줘요?"


여기에 실린 '쌩 레미에서, 희수'는 창비의 청소년 문학 6권인 '호기심'에, '늑대거북의 사랑'은 푸른책들의 '베스트 프렌드'에 실렸던 작품이다. 그러면 두 책을 다 읽은 독자는 신작을 기대했다가 두 편은 손해보는 거 맞죠? ^^
그래도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단편을 만나는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으리라~ 이제 책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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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3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6월 1일부터 시작이에요~~ 너무 빨리 올렸구나~~~~ㅎㅎㅎ

2008-05-31 0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31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05-3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멋진 이벤트군요.^^
이금이 선생님의 끊임없는 건필이 존경스럽습니다.^^
<벼랑>의 표지만 봐도 마음이 아파요.ㅡㅜ
크큭... 이금이 선생님 아들의 한마디...^^
그게 남의 애들에게 관대한데 자기 자식에겐 한없이 엄한 게 부모 맘이라...^^;;
저도 그런걸요.^^;;

순오기 2008-05-31 09:57   좋아요 0 | URL
ㅎㅎ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은 누구나 느끼는거죠.^^
아들과 딸이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는 걸 만류해야 했던 엄마 맘이 짠하게 읽혀져요. 작가의 체험이 녹아있는 작품~~~~ 좋았어요.

뽀송이 2008-05-31 10:08   좋아요 0 | URL
앗! 전 아직 <벼랑> 못 읽었어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담아냈군요. 궁금해지는데 얼른 읽어야겠어요.^^;;
님도 주말 잘 지내셔요.

하늘바람 2008-06-01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네 맞습니다. 출산앞두던~ ㅎㅎㅎ 그곳서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참 고마웠지요. 그 아기가 마니 자랐지요

순오기 2008-06-01 07:15   좋아요 0 | URL
호호~ 출산과 육아만큼 큰 일이 없어요~ 잠시 밀려났다고 슬퍼마시고 다시 불끈~ ^^

행복희망꿈 2008-06-0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밤티마을 이벤트를 인연으로 이금이선생님 작품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분이 그런 멋진 기회를 잡으시련지 기대되네요.
저도 열심히 방문해야겠어요. ㅎㅎㅎ

순오기 2008-06-01 13:30   좋아요 0 | URL
님도 행운을 잡으시길... ^^
열심히 방문도 하고, 이벤트 댓글도 연구해봐야죠!
 

엊그제 <책 읽는 가족>http://www.bookfamily.or.kr/html/index.php에
'배려'란 글을 올리고 댓글놀이를 했었다. ^^


채인선님의 '아름다운 가치사전'이란 책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아름다운 가치 24가지를 선정해
그 사례들을 사전 형식으로 수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 눈높이에 적합한 사례라서 충분히 공감한다.



배려란,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손전화를 꺼 두는 것.
배려란, 화분을 햇빛이 드는 곳으로 옮겨 주는 것.  
          '이 화분은 발이 없으니까 내가 옮겨주어야지. 햇빛을 쬐고 싶을 테니까.'
배려란, 아기 동생이 곤하게 잠을 자고 있을때 떠들지 않고 조용조용 노는 것.
배려란, 텔레비전 켜기 전에 책을 읽고 있는 형에게 먼저 이렇게 묻는 것,
           "형, 나 텔레비전 봐도 돼? 내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가 곧 시자가거든."
배려란, 산책로에서 자전거가 지나갈 때 한쪽에 서서 길을 비텨주는 것.
배려란, 친구를 위해 걸음을 천천히 걷는 것, 걸으면서 같이 이야기하는 것.
배려란, 감기에 걸려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동생의 마음을 잘 살피는 것.  
           '놀러 나가고 싶지만 슬기가 잠들 때까지 옆에서 책이나 읽어야겠다.'
배려란, 밥 먹을 때 할머니께서 잘 드시는 음식을 할머니 가까이 놓아 드리는 것.
           '할머니는 눈이 어두워 앞에 놓아 드리지 않으면 잘 못 보시니까.'
배려란, 엄마가 전화 받으실 때 목소리를 낮추는 것.

-----이렇게 책에 나온 것들을 몇 개 읽어주고, 4학년 아이들과 같이 해 봤었죠.^^

배려란, 하나 남은 물건이 있는데 여럿이 사고 싶을 때 내가 안 사는 것.
이기심이란, 내가 아이스크림 사먹으면서 싼 걸 사먹고, 남은 돈을 다 갖는 것.
책임이란, 내가 방학 때 화분에 물주는 당번을 잘 하는 것.
기쁨이란, 내가 칭찬카드를 30장 받는 것.

배려란, 달리기에서 진 친구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해 주는 것.
이기심이란, 엄마께서 친구 선물사라고 주신 돈을 싼 것 사고 나머지는 내가 짤라 먹는 것.
책임이란, 동생이 어지럽힌 것을 내가 정리하는 것.

시험이란, 친구 것을 보면 안 되는 복습, 100점 맞으면 기쁨 두배, 틀리면 후회 2배인 것.
기쁨이란, 우리반에서 나혼자 상장을 받는 것. 학년이 끝날 때 용돈이 500원씩 올라가는 것.
              
책임이란, 내가 그린 용돈계획표대로 일주일에 천원만 쓰는 것.
시험이란, 산더미 같은 문제지를 쌓아놓고 죽어라 공부하는 것.
이기심이란, 남들보다 빨리 먹으려고 급식실에서 새치기 하는 것.

행복이란, 길에서 500원짜리를 보았을 때, ‘500원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야지!’
자신감이란, 아빠랑 개울물에서 물고기를 처음으로 낚았을 때 ‘이제 나도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자신감이란, 색종이를 접을 깨 계속 실패하다가 성공했을 때 ‘와아 됐다’
약속이란, 동생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꿀밤을 맞기로 하고 진 사람이 꿀밤을 맞는 것
행복이란, 부모님께 효도할 때 부모님이 행복해 하시니까  ‘내가 이제 효녀가 다 됐구나!’

----------------그리고 책읽는 가족이 단 댓글 중에 우수작으로 뽑힌 댓글은~
고우니(책읽는 가족3) 2008.05.28 11:57:59  

배려란, 책 쓴 사람, 책 만든 사람, 책 읽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
이기심이란, 다른 사람의 서평을 가져다가 슬쩍 자기 독후감으로 바꿔 내는 것
책임이란, 열심히 책을 읽고 좋은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소개시켜 주는 것
시험이란, 최종 교정지를 갖고 사장님께 올라가는 것
기쁨이란, 내가 만든 책을 작가 선생님이 좋아라 하고, 독자들도 좋아라 하는 것

----------그래서 이분께 책을 한 권 선물했는데, 신청한 책이 굉장한 책이었다.

네팔을 비롯한 여러 개발도상국가에 3,000개의 도서관을 지은 자선사업가 존 우드의 에세이. 존 우드는 빌 클린턴이 '말보다는 행동하는 사업가'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사람, 오프라 윈프리가 세상을 변화시킨 20명의 인물 중 하나로 꼽은 사람, 주먹구구식 자선사업에 혁신을 도입한 인물이다.

이 책 설명을 보고,
존 우드야말로 인간에 대한 '배려'를 실천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1980년부터 인천(부펑)에서 다녔던 교회는 종탑의 다락방에 도서관이 있었지요.
교회를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했는데도 도서관이 좋아서 다녔지요.
도서관에 소장된 모든 책의 대출카드(책 뒤에 꽂혀 있었죠)에 내 이름 올리는 게 목표였던...^^
그래서 '책의 달'이면 다독자로 뽑혀 책 선물도 받았고,
1987년부터 2년간 교회도서관 사서로도 일했어요.
당시로는 파격적인 선교활동으로, 농촌이나 섬지방에 도서를 보급하는 일을 했어요.
교회당보다 교육관을 먼저 짓고, 당시 일만권의 장서를 DDC분류로 대학도서관처럼 운영했지요.
이 책 소개를 보면서 20년 전의 일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지금도 마을도서관을 꿈꾸고, 오늘도 우리집이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지요.
마을도서관이라면 이 책, 히말라야 도서관을 꼭 갖고 있어야겠죠?

그래서 오늘 저한테도 선물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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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5-3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일을 해냈군요. 히말라야 도서관! 눈에서 별이 총총입니다.
순오기님의 마을 도서관에서도 빛이 나요. ^^

순오기 2008-05-30 20:05   좋아요 0 | URL
참~ 세상은 이런 사람이 있어서 살맛 나겠죠!
우리나라도 찾아보면 훌륭한 일을 한 사람들이 많을텐데...그런 걸 알려서 자긍심을 한뼘이라도 보태면 좋겠어요.

뽀송이 2008-05-3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 벤트 하셨군요.^^
전 정신없이 바쁜 바람에 늦게서야 구경했답니다.^^
<가치 사전>, <히말라야 도서관> 담아 갑니다.^.~

순오기 2008-05-31 10:08   좋아요 0 | URL
벤트를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어떤 분이 이틀간 게시판을 도배하길래...한 승질하는 제가 걍 볼수가 없잖아요.ㅋ
그래도 승질을 부릴 순 없어서 우아하게 '배려'란 글을 올린거였어요.^^
그랬더니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고...당첨자를 뽑자는 댓글에 내맘대로 선정했지요. 도배하던 분도 충분히 느끼신듯...^^
 

방과후수업 한달 8차시 중에 한번은 일기쓰기를 한다. 그날이 그날인 초등생의 일상에서 일기감을 찾는 훈련과, 같은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어제 일기를 쓰게 했더니, 수입소 문제를 글감으로 삼은 아이들이 다섯이나 되었다. 정부가 무식한(?) 수준으로 보는 국민중에 가장 어린 초등생들도 알 건 다 알더라~~~~ 그런데 왜 그들만 모를까? 정말 몰라서 그딴 짓을 했다고 믿는 국민은 한사람도 없겠지만 말이다. 아이들 일기를 보면서 여기가 5월 정신이 살아있는 '광주'가 확실하구나 새삼 느꼈다. 녀석들~ 제법이다!

<광우병 이야기>  3학년 김건희
(건희는 자기 일기장을 '피터'라고 이름 짓고, 피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일기를 쓴다)

  피터야, 내가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광우병에 대해서야. 아참 광우병은 미국산 소고기가 대통령이 바꾸(뀌)기 전에는 30개월 된 소는 수입하지 못했어. 그런데 대통령이 바꾼(뀐) 뒤는 30개월 된 소도 수입을 할 수 있게 됐어. 그래서 그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려, 바로 이것이 광우병이야. 그런데 광우병은 아주 무서운 병이야. 정말정말 무섭지. 그 이유는 광우병에 걸리면 죽어버려. 정말 무섭지? 그런데 광우병이 낫는 약을 아직 만들지를 못했어.
다른 것도 있어 무엇이냐면, 이명박이라는 대통령이 있어. 그 대통령은 우리만 광우병 걸리는 소고기를 주고 이명박 대통령은 비싸고 좋은 한우고기를 먹어. 정말정말 짜증이 나지. 나도 화가 나 빨리 대통령을 바꿨으면 좋겠어. 재미있었니?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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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4학년 김현경(위의 일기 쓴 건희의 누나다)

  미국에서 30개월 이상 된 소도 수입한다고 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반대를 했다. 나도 반대한다. 그 미국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걸릴수도 있는데 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며칠 전 TV뉴스를 보았다.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온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있었다. 나도 갈 수 있다면 그곳에서 가서 촛불을 들고 반대를 외쳤을 것이다. 나는 진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전에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ㄹ린다고 해 놓고선 아예 국민들을  죽이는 것 같다.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먹고 이명박 대통령은 돈 많아서 비싼 한우고기를 먹는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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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4학년 정윤혜

  미국산 쇠고기는 좁은 곳에서 사는 소가 광우병에 걸려서 우리 한국으로 온다는 생각은 정말 끔찍하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은 좋은 한우고기를 먹고, 미국에서는 쓰레기가 되는 것까지 마구마구 우리나라로 보낸다는 것이다. 그럼 이명박 대통령은 좋은 한우고기를 먹어서 건강하고, 우리나라는 미국의 쓰레기를 청소해주니까 피해 입는 건 우리다! 어서 빨리 안전한 우리나라 쇠고기를 마음 펴니 놓고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반대!" 난 지금도 빨리 서울로 올라가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하는 것을 시민들과 같이 외치고 싶다. 
(아이들이 광주에서도 촛불시위를 한다는 건 모르고 있어서 알려줬더니 토요일에 가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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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책임>   5학년 유정균

  요즘 뉴스에서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문제가 많이 나온다. 내가 들어봤는데 미국 정부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우리나라에 수출하려고 한다. 충격적인 것은 미국 정부는 벌써 인간 광우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나라 소에는 아무 이상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더구나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광우병 소를 수출하려는데 우리 정부가 쇠고기 협상을 잘 못했다.
  나는 정부가 하는 일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벌써 한달이 넘게 사람들이 촛불 시위를 하고 데모를 해도 꿈쩍도 않는 정부가 나쁘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정부는 시(국)민의 안전이 중요할까? 아니면 돈이 중요할까? 책임감 없는 정부가 미워진다.
만약 내가 정부라면 시(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미국에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는 절대 들여오지 않을 것이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한 아이는 휭~ 가벼려서 미처 복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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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5-2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아이들은 아직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르는군요. ㅠㅜ
정부가 하는 일이 이해가 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대통령이 정부임을...ㅠㅜ
그놈들이 가장 책임감 없는 놈들임을...
때마다 의병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나라가 이 땅임을...

순오기 2008-05-29 12:25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면 좀 더 커야겠죠?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 듣는 초등생들이 기특하잖아요.^^

전호인 2008-05-2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도 귀가 뚫린 인간일 진데 어찌 모르겠습니까. 모르는 체 옛날 하던대로 다시 곤봉 앞세워서 조지면 된다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넘들이니까 문제인 게져. 똑같이 듣고 말하고를 하는 인간이거늘.....그들에게 정녕 너희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에 속하기는 하냐 라고 묻고 싶습니다.

순오기 2008-05-29 12:26   좋아요 0 | URL
정말 뭐 하자는 인간들인지...쩝!

마노아 2008-05-3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광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아이가 고학년이라고 가장 글을 질서있게 썼네요. 아휴, 애들 보기 부끄러워요.

순오기 2008-05-30 20:0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역시 1년의 차이가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다르게 하죠.^^

뽀송이 2008-05-3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같아서는 우리나라 온 국민이 울화병에 걸릴 것 같아요.ㅡㅜ
뉴스만 봐도 답답... 한창 꿈을 먹고 자라야 하는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아픈 현실에 마음을 다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

순오기 2008-05-31 10:00   좋아요 0 | URL
정말~ 아이들이 존경할만한 대통령을 갖지 못한다는 게 너무 슬퍼요.
이건 대통령이 완전 애물단지에요~~~ ㅠㅠ
 

알라딘에서 플래티넘 등급에 주는 쿠폰, 4만원 이상 구매시 2,000원 할인과 8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 할인~~~~~ 매달 이 쿠폰을 받고, 또 그 쿠폰을 소비한다. 그래서 5월에 받은 쿠폰도 당연히 다 써버렸다. 그런데 이 밤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있다. 바로 나의 사랑 공선옥의 책을 필두로 '잘 먹고 잘 살기' 바라는 우리 염원에 해답을 줄만한 음식책을 몇 권 골라봤다.

소설이 아니고 음식 산문이란다~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최고조라, 어렸을 때 먹었던 음식을 추억하는 이 책은 대단한 호응을 받을거 같다. 공선옥의 글맛도 매력적인데 추억의 음식얘기라니 끌리는 건 당근이다.
27~8가지의 우리 먹을거리...몸에 좋은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 다시 새겨봐야 할 싯점에 잘 맞춰 나온 책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쿠폰을 이용하려면 6월 1일까지 꾹 참아야 한다.^^


447쪽이나 되지만, 꼭 봐야 할 책 같아서 어제 질렀다.
이 책을 읽고나며 자연스레 채식주의자가 될 거 같다. 지금도 '풀밭위의 식사'를 하는지라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단백질 보충한다고 날마다 두부를 먹이는데 이것도 수입콩으로 만든 것이라 맘이 편치는 않다. 그렇다고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를 사기엔 너무 비싸다. 두부 한모도 집앞 슈퍼에선 600원, 몇발짝 더가면 800원, 농협매장에선 1,000원이던가... 크기도 조금 다르지만 매일 먹으려면 두부값도 장난 아니다. ㅜㅜ 적어도 가족에게 죽음의 밥상을 차리지 않으려는 주부 마음은 알겠지?

미국인의 비만은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 미국의 공장식 농업과 식품 체제가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비만의 원인 물질을 배달한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비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율은 높아지고 있다. 비만은 전염병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는 정도로는 비만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러 가지 실감나는 사례와, 과학적 자료, 현장 취재를 통해 이를 차근차근 논증하고 있어 미국 비만의 사회학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에 필요한 책이다. 미국식 먹을거리 체제에 급속히 편입되고 있는 한국이 미국의 비만 사태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다.<송기호변호사 추천사>

우리 몸을 해롭게 하는 여러 가지 독소 등 유해 물질은 우리 주위에 많다. 이같은 독소들은 우리 몸에 쌓여 노화 촉진, 암, 치매, 중금속 중독, 기타 다양한 성인병과 질환을 일으킨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식을 이용하여 몸 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별다른 질병 없는 평범한 사람이 1주일 동안의 식단과 운동으로 보편적인 독소를 배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도 함께 실렸다니, 나한테도 필요한 조항 같아서 관심이 간다.

계절별 먹을거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먹을거리의 자연성을 살리는 기본원칙인 ‘단순하게 먹자’, ‘제철에 먹자’, ‘통째로 먹자’에 충실한 자연요리 중심으로 소개한다. 각각의 내용에 어울리는 각종 자연풍경과 먹을거리 그리고 자연요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남편이 찍은 사진도 실었다.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때, 농부 입장에서 바라본 ‘친환경농산물’, ‘우리 땅의 먹을거리’, ‘토종씨앗’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어, 건강한 먹을거리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단다.

이 책은 이미 가지고 있다. 한땐 열심히 들여다봤지만 제대로 하고 살지는 못했다. 체질에 따른 특질과 질병도 알려주고 좋은 음식과 주의할 음식도 알려준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본인 체질에 맞지 않으면 좋은 음식이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어떤 체질인지 확인도 하고 체질에 따른 음식, 공부, 성격, 아이 기살리기, 건강처방 등 꼭 필요한 정보가 듬뿍 들어있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따르면 만사 오케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건강을 위해 틈틈히 들여다보며 생활과 식단에 적용하면 좋을 순오기의 강추도서다!


2003년 영진닷컴에서 나온 첫번째 책,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가 나온 후, 여러가지 책들이 2,000원이란 이름표를 붙이고 많이도 나왔다. 하지만 정말 2,000원으로 차리기는 어렵더라~ 그냥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면 제일 좋지만...  2,000원으로 샐러드 만들기와 행복한 국 찌개 찜!!

 

 




 

 

 

 

 

 

 

결혼을 앞둔 처자나 새내기주부라면 남편 입에 맛는 음식 만들기가 큰 숙제일 것이다. 음식 솜씨 좋은 마누라 만난 남자는 복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남편은 복도 지지리 없다지!^^ 그래도 주부 경력 20년 되니까 대충 뚝딱 해도 한끼 넘기는 일은 별일 아니더라~ㅋㅋㅋ
1.철마다 꼭꼭 챙겨주고 싶은 제철 별미  2.스트레스 물리치는 스페셜 얼큰 요리 3.쓰린 속 달래주는 해장 음식  4.으랏차차 힘내는 정력 보강 음식  5.남편 입맛 사로잡는 맛있는 양식 요리  6.남편 마음 푸근하게 해주는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목차를 보니 여기 나온 요리만 할 줄 안다면 '대단한 마누라'로 등극하는 건 시간문제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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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5-2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님, 애들한테 미안하다니요, 훌륭하신걸요

순오기 2008-05-27 23:15   좋아요 0 | URL
우린 너무 대충 먹고 살거든요~ 썰렁한 식탁의 '풀밭 위의 식사'
그래서 구충제는 꼭 먹이죠.^^

302moon 2008-05-2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한 책 몇 가지 보이는군요! :)
저도 몰아서 주문해야겠어요. ^^
리뷰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8-05-28 09:06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가보니 '만찬'이 확 들어왔어요.
저도 '만찬'은 6월 1일에 바로 지를 듯...^^

라로 2008-05-28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죽음의 밥상 기다리고 있어요~.
전 8월까지 기다렸다 주문해야해요~.ㅜㅜ
근데 '만찬'도 급호감~.
제가 이래서 알라딘에 들어오지 말아야 해요~ㅠㅠ

순오기 2008-05-28 11:00   좋아요 0 | URL
죽음의 밥상은 주문했으니 '만찬'이랑 몇개만 사야지~ㅋㅋ

무스탕 2008-05-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6월부터 알라딘측 할인 쿠폰이 뚝-! 잘려서 반값됐어요 -_-+

순오기 2008-05-28 11:07   좋아요 0 | URL
어머 그래요?
흥, 그럼 우리도 지름신을 뚝~ 잘라서 반만 지르죠 뭐!!ㅋㅋ

행복희망꿈 2008-05-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쿠폰의 유혹을 못 참죠.
5월이 가기전에 또 한번 행사를 치러야겠네요. ^*^

순오기 2008-05-28 22:33   좋아요 0 | URL
쿠폰을 썩히면 큰일나는 줄 알고 매달 지름신이 강림하죠.^^
다른데 과소비하는 것보다야 100번 훌륭한(?)일이니까~~ ㅎㅎ

전호인 2008-05-2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댁의 식탁은 항상 님의 손맛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식사를 할 것 같은 예감이 팍 듭니다.

순오기 2008-05-28 22:34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 보면 우리 애들이 윽~~~~ 소리칠거에요. 너무나 썰렁한 식탁이라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시위할 것 같아요.ㅋㅋㅋ
어쩌다 한번, 가뭄에 콩나듯 제대로 된 식탁을 만들거든요.^^

도넛공주 2008-05-2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딱 요즘 제 관심거리인데.고맙습니다.

순오기 2008-05-29 00:44   좋아요 0 | URL
공주님 뿐아니라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분명하지요.
공주님께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도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