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접한 아이들의 반응은 '뭥미'였다.^^
4학년도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나 어렵다나~ 그래서인지 잘 가져다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환상적인 그림뿐 아니라 어우러진 시도 좋다.
어느새 아이들도 갖고 있을 사물에 대한 색채의 고정관념을 깨고
동물들의 색깔을 마음대로 상상하여 시로 풀어냈다.

그제는 이 책을 가지고 1~2학년 앞에서 폼(?)을 잡았다.
목차를 읽어주고 제일 궁금한 게 무어냐고 물었더니...
표제작인 '노란 코끼리'가 아닌 '하얀 부엉이'가 압도적이었다.



하얀 부엉이

누굴까?
하얀 부엉이가
우리에게 묻고 있어.
누굴까?
이건 부엉이가 낸 수수께끼야.
하얀 세상에
하얀 깃을 가진 건 누굴까?
하얀 얼음 위로 나는 건 누굴까?
누굴까?
또, 하얀 눈 위로 나는 건 누굴까?
하얀 바람이 불 때 훨훨 나는 건 누굴까?

아이들은 그림과 어울리는 시를 듣고,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을 색깔로 표현하는 패러디 시를 쓰거나 수수께끼를 만들었다. 먼저 시를 완성한 순서대로 이 책을 보여준다 했더니, 불과 5분에서 10분만에 시를 써냈다. 1~2학년인데 짧은 시간에 제법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아~ 이런 걸 패러디라고 해야 하나 오마주라고 해야 하나? ^^

은빛 강아지   -1학년 김채은-

은빛 강아지는
은빛 소리를 내
또 은빛 뼈다귀를 먹고
은빛 침대에서 자고
은빛 게으름을 피우지
은빛 강아지는
은빛 방에서 살지!

 

빨간 고양이  -1학년 정수지-

누굴까?
빨간 고양이가 수수께끼를 낼거야
이것은 피처럼 빨개
손톱이 길어서 다칠수가 있어
수염이 나 있어
이것은 누굴까?



빨간 참새   -1학년 최승익-

몸이 작은 건 무엇일까?
'참'자로 시작되는 거야
빨간색 새는 무엇일까?
빨간 하늘 빨간 불 위를
날으는 건 무엇일까?
한번 맞혀봐!

검정 다람쥐   -2학년 최나람-

검정 다람쥐가 내는 퀴즈야
다람쥐가 내는 퀴즈를 못 풀면 바보지
그늘이 된 집에서
갈색공을 먹는 애는 누굴까?
꼬리 뒤는 말려 있고
앞니는 왕이빨이야
귀는 곰 귀와 비슷해
힌트를 잘 읽어보는 게 좋아!



초록 강아지   -2학년 이찬혁-

초록 강아지는
초록 옷을 입겠지
초록 신발을 신겠지
초록 넥타이를 차겠지
초록 강아지는
모두 초록색이야!



은빛 호랑이    -2학년 안주영-

누굴까?
은빛 호랑이가 낸 문제야
은빛 정글을 달리는 건
누굴까?
은빛 강에서 목욕하는 건
누굴까?
은빛 몸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건
누굴까?
꼭 맞혀봐!



파란 거북이    -2학년 정성안-

누굴까?
나는 파란색 등딱지에
파란색 다리가 있어
파란색 머리까지 있지
파란색 등딱지 속으로
머리를 쏙 집어 넣을 수 있어
누굴까?


보라색 곰    -2학년 이선우-

보라색 동굴에
보라색 나뭇잎 이불을 덮고
보라색 꿀을 가진 곰

보라색 동굴에서
보라색 게으름을 피우는
보라색 곰

보라색 곰은
보라색 정글에서
보라색 꿈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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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7-0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패러디 시, 재미있네요!!
전 보라색곰이 제일 맘에 들어요.ㅎㅎ

순오기 2008-07-05 10:41   좋아요 0 | URL
이중에서 패러디와 제일 동떨어진 자기 시를 썼죠!
선우는 꼬마시인...시를 좋아하고 즐기며 제법 잘 쓰더라고요.^^

순오기 2008-07-05 10:45   좋아요 0 | URL
헉~ 댓글 달고 보니, 선우의 시에서 1연의 꿀과 3연의 꿈이 바뀌어서 수정했어요.ㅜㅜ

마노아 2008-07-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여간 재치있는 것이 아니에요. 색을 입힌 추상 단어, 참 근사해요^^

순오기 2008-07-05 13:31   좋아요 0 | URL
흐흐흐~ 원래 책에 있는 것을 흉내내어 제법 잘 찾아냈어요~~
은빛 소리, 은빛 게으름, 보라색 게으름, 보라색 꿈...멋지죠!^^

bookJourney 2008-07-0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시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어요.
'보라색곰'은 정말 멋지네요~

순오기 2008-07-05 18:49   좋아요 0 | URL
애들의 글에는 순수함이 배어나오죠~ 보라색 곰!^^
 
리남에서 희망이 꽃피도록 보듬어 주자!

*영화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4.15 스캔들 이후엔 후기도 안 썼다. 알라딘 놀이터에서 놀다보니 쓰기도 귀찮았나? ㅎㅎㅎ 그래도 이 영화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 끄적인다.



어제밤 독서회원들과 '크로싱'을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푸른도서관 시리즈 21번, '제5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리남행 비행기'가 떠올랐고, 리남행을 읽었기에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더 탈북자들의 상황을 잘 묘사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신 분들이나 보실 분들은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영화를 조금 소개하자면~

김태균 감독의 <크로싱>-엇갈림-은 참 가슴아픈 영화다. 10년 전 김태균 감독이 봤던 북한 다큐멘터리 한 장면이 이 영화의 출발이다. 꽃제비라 불리는 다섯 살, 여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길바닥에 떨어진 국수를 허겁지겁 더러운 시궁창 물에 씻어 먹는 그 장면이 이렇듯 가슴 뻐근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아버지와 어머니,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여느 북한주민처럼 가난하게 살고 있다. 쓰러진 어머니가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차인표)는 식량과 아내의 약을 구하려 생사를 넘나드는 중국행을 택한다. 그것은 결코 다시 만날 수 없는 ‘크로싱(엇갈림)’의 시작임을 그들은 모른다.



이 영화를 위해 4Kg를 감량했다는 차인표도 예전의 영화보다는 연기가 좋았고, 600명의 오디션 끝에 발굴해낸 준이역 신명철의 해맑고 슬픈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였다. 느티나무 옆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공을 차는 부자(父子)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다. 나중에 중국으로 향하는 차인표가 배웅하는 아들에게 ‘한번 뺏아봐라’ 하며 돌 한 개를 발로 툭 내던지자, 축구공인양 돌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정을 나누는 모습 또한 어찌나 슬픈 아름다움인지 가슴마저 뻐근했다.

 

‘하느님은 남조선에만 계시는 겁니다. 왜 하느님은 북조선의 인민들은 구원하지 않는 겁니까!’
라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정말 남북 분단이 안긴 비극이 소름끼치도록 절실했다. 제목 그대로 두 부자는 ‘엇갈린’다. 가슴 조이며 해피엔딩을 원했지만 차라리 불행한 결말은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또한 하루라도 빠른 통일이 같은 동포의 뼛속 깊은 불행을 해결해주는 준열한 외침이라 여겨졌다.



북한은 1996년 이후,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북한주민들은 목숨을 건 탈북에 나서고 식량난으로 죽는 사람은 수도 없다고 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4년의 기획 제작, 실제 탈북민 인터뷰, 방대한 자료조사, 탈북민의 시나리오 검수, 또 탈북 여정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중국의 ‘요녕성’부근의 드넓은 옥수수 밭, 대규모 벌목장과 현지 기차 안 풍경 등은 중국, 몽골을 오가며 총 8천km의 대장정으로 이루어낸 화면이란다.



또한 몽골 사람들의 분위기와 생김새가 북한주민들과 닮아 북한주민이 등장하는 장면을 몽골에서 촬영해서 몽골의 ‘비이요’ 마을을 북한의 시골로 변화시켰고, 허허 벌판이던 몽골 ‘울란바토르’ 근교 공터는 북한의 시골장터로 변모됐다고 한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고 예전 같으면 학생들 단체관람 시켰을 영화인데, 요즘엔 학생단체관람이 없어서 오히려 안타깝다며 학교에 건의해 볼까 의논했다.^^ 가슴 아픈, 그러나 아름다운 이 영화를 자녀들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보다도 더 리얼한 탈북자의 실상을 알기 위해 '리남행 비행기'도 읽어보면 좋겠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본 새터민들이 실상을 잘 담아냈다며 칭찬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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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7-0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결혼 원정기의 영화 분위기는 코믹했음에도, 마지막 즈음에 수애가 대사관 문을 넘느라고 매달려 있던 장면에선 왈칵 눈물이 났어요. 하느님은 남조선에만 계시냐는 말이 아프게 박히네요. 직장 동료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반공영화였다!라고 짧게 압축하더라구요. 좀 다른 감상을 기대했는데 말이지요. 리남행 비행기도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순오기 2008-07-04 18:33   좋아요 0 | URL
대사관 문을 넘는 장면은 탈북자를 다루는 모든 장르에서 빠지지 않을 부분이죠. 음, 반공이라는 의미보다는 인류보편의 정서인 가족사랑에 무게를 두고 싶어요.

행복희망꿈 2008-07-0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리남행 비행기를 참 마음아프면서도 삶에대한 진한 애착에 참 감동 받으며 읽었어요.
이 영화도 빨리 보고 싶네요. 언니랑 함께 보러가야겠어요.

순오기 2008-07-04 18:36   좋아요 0 | URL
저도 리남행 비행기에서 할아버지가 잡히면서 외치는 절규~~가족들을 등지고 돌아오지 말고 앞으로 주욱 가라는~ 가족사랑의 절정에 막 흐느껴 울었어요.ㅠㅠ 영화가 책보다는 덜 참혹하다 할까~ 우리가 울어줘야 할 장면을 쏟아지는 빗줄기가 대신하듯...그래도 조금 울었어요. 소리없이 타고 흐르는 눈물~ 언니랑 영화를 같이 본다는 게 제겐 꿈이군요.ㅠㅠ

치유 2008-07-0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8-07-05 07:41   좋아요 0 | URL
시사회 끝나고 새터민들이 실상을 잘 그려냈다고 칭찬했답니다.
통일이 이제는 먼 나라 얘기 같은 상황이라 이런 영화를 보면, 왜 통일해야 되는지 좀 와닿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8-07-0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를 아직 못 봤어요. 리남행 비행기도 담아갑니다.
차인표가 티비에 나와 말하는 걸 봤어요. 크로싱에서의 연기가 전보다
자연스러워졌을 거라 생각돼요. 그가 하는 봉사와 사랑의 실천과 사람됨이
연기에도 자연스레 묻어날 것 같거든요. 책소개와 영화, 모두 땡큐^^
오기 언니, 저 선풍기 꺼냈어요.^^

순오기 2008-07-05 10:06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 봐온 차인표 연기로는 제일 괜찮았어요. 배우들도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보지 않으면 내면 연기가 쉽지 않은 듯해요. 그런데 차인표 연기도 많이 좋아졌더군요~~~ 봉사와 사랑의 실천이 자기 삶에 배이듯 연기에도 배이겠죠.
우린 선풍기를 민경이만 사용해요. 아토피라 열이 많은지 제일 더워하고 땀차면 긁어대는지라... 오늘 광주는 흐리고 서늘해요.
 
촛불 2차 의견광고 제안합니다.

알라딘 서재인들이 먼저 해서 다른 사이트에도 불을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스24 식구들의 의견광고도 멋지군요~~ 이렇게 동참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생각하며, 2차 의견광고를 추진하고 있는 승주나무님 페이퍼를 먼댓글로 연결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보셔야 동참을 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알라딘 서재인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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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이 겪은 5.31부터 6.1 아침까지 시위현장

7월 5일 촛불집회에 중학생 아들녀석이 서울로 가고 싶어한다. 거기엔 대학생 딸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5.31 촛불시위에 동참했던 누나가 보낸  e메일을 보고 그때부터 서울 집회에 가고 싶어 했었다. 문제는 아들녀석이 7월 7일 월요일부터 기말고사다. 뭐~ 별로 공부에 열심을 내는 녀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을 앞두고 보낸다는 건 망설여졌다.

며칠전 진보신당에서 문자가 왔는데, 아주 혹하는 내용이었다.
"5일 서울상경 1시 반 비엔날레주차장 집결, 3만원지참. 참가문자답변바람"
이렇게 진보신당에서 단체로 움직인다면 보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통화를 했다.
당일 행진에 동참하고 늦어도 자정에는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제 아들녀석 의향을 물었더니 가겠다고 한다. 민경이는 안가고... 민경이도 가겠다고 하면 엄마까지 출동하려고 했는데, 남매만 보내도 될 것 같다. 민경이는 시험 공부하겠다니 엄마는 금남로로 가야지!

단, 아들녀석에게 조건을 붙였다. 누나랑 같이 행동하고 돌아와선 반드시 성의있는 후기를 써야 하며, 가기전까지 시험공부에 최선을 다하라는...... 녀석은 얼마나 가고 싶었는지 흔쾌히 좋다 하며, 어젯밤부터 제방에 들어가 공부에 올인하는지 들락거리지도 않는다. 평소엔 10분이나 20분마다 물 먹으러 나오고, 화장실 간다 나오고... 이러는 녀석을 지켜보는 엄마는 심하게 열리려는 뚜껑을 애써 눌러야 했었다.^^ 

시험을 이틀 앞두고 시위현장에 보내는 나를 보고 주위에선 미쳤다(?)고 할지 모르지만, 아들녀석을 보내는데는 큰딸이 날린 한방(?)에 손들었기 때문이다. 그 한방이 바로 메가톤급이었다. 아들녀석은 아직까지 꼭 하고 싶은 것이나 해보고 싶은 것도 별로 없으며, 그저 빈둥거리며 잘 먹고 잘 사는 백수가 부러울 뿐이란다.ㅎㅎ 그런데, 엄마는 이녀석에게 박재동, 혹은 박광수 같은 만화가를 꿈꾼다. 게다가 며칠전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고는 완전 '최규석 팬'이 되어, 아들이 최규석 같은 만화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때 날라온 우리 큰딸의 한방~~

"엄마가 정말 성주한테 최규석 같은 만화가를 꿈꾼다면, 시험공부보다 촛불현장에 보내야 돼!"

방금 전, 진보신당으로 대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참여한다는 문자를 날렸다.
내가 잘 한걸까? 잘 한거겠지~~~ 녀석이 역사현장에 서보면 뭔가 느끼는 게 있겠지?

그제 최규석 만화를 주문했는데 아직 안 왔다. 그 책이 오면 이제 우리집에 최규석 만화는 다섯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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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매를 서울 시청앞으로 보내다~될때까지 모이자!
    from 파피루스 2008-07-06 12:28 
    한시간 전, 진보신당 집결장소로 남매를 보냈다. 김밥도 싸고 생수랑 복숭아도 담아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들려보냈다. 대문에서 지켜보다 따라가며 불렀다.   "아들아~ "   "왜? 설마 사진 찍으려는 건 아니겠지?"     "흐흐~ 왜 아니겠어?"   "어이쿠~ 엄마가 부르는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었어."   "야~ 니들한테 10만원 들려보내는데, 증거를 남
  2. 아들녀석의 7.5 촛불시위 현장 체험기
    from 파피루스 2008-07-25 09:34 
    기말시험을 앞두고 촛불시위에 가고 싶어한 아들녀석을 서울까지 보내면서, 반드시 다녀와서 성실한 후기를 쓰기로 했는데...... 이 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도 흘렀고, 큰소리도 났었다지 아마~ ㅜㅜ 그래도 어제 담임샘과 반 전체가 강천사로 1박 2일 캠프를 가기 전에 마무리 했으니 그도 다행이다!^^ ----------여기서부터 아들녀석이 남긴 기록   시험을 이틀 앞두고 나는 서울에 가서 촛불시위를 했다. 주위 친구들은 미친 XX라는
 
 
웽스북스 2008-07-0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쥬 멋진 가족이에요 ^_^ 성주가 그릴 만화들도 기대가돼요

순오기 2008-07-03 12:33   좋아요 0 | URL
잘한거죠?~~~ 아들은 직업으로 만화가를 하고 싶지는 않다네요~ㅎㅎㅎ나중에 우리 아들 그림을 페이퍼로 올려볼게요!^^

마노아 2008-07-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직업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림을 못 그려서 포기했어요^^;;; 그것도 23살에. 그때까진 끈질기게 만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역시 민주의 한방이 컸어요. 이렇게 똑똑하고 의젓한 자녀분들이 있으니 순오기님은 진짜 부자세요!

웽스북스 2008-07-03 13:0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저도저도 만화 너무너무 그리고 싶은데 그림을 못그려요 ㅠㅜ

순오기 2008-07-03 17:32   좋아요 0 | URL
오홋~ 마노아님 서재에 올려진 그림이 보통은 넘는다 생각했는데, 역시 만화가를 꿈꿨군요.^^
민주의 한방이 컸지요~ㅎㅎㅎ 사실 인생 길게 보면 시험 한두개 더 맞는게 대수가 아니지요.

무스탕 2008-07-0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직업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림도 못그리고 글도 쓸줄 몰라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_-
민주.. 누나로서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으로서 엄마아빠의 자랑으로서 손색이 없네요.
민주!성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스탕 2008-07-0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 소리 하나 더..
저도 작년에 2학기 중간고사 치루기 전 토요일에 애들 몽창 끌고 경주로 1박2일 여행갔다왔었어요.
그땐 꼭 가야만 제 맘이;; 살것같더라구요. 이런 엄마도 있는데요, 뭘.. ^^;

순오기 2008-07-03 17:35   좋아요 0 | URL
오호~ 만화가를 꿈꾸던 사람이 많았군요. 그래서 지금은 독자로만 만족하시나요? 알라딘에서 활약하는 만화가도 괜찮을 듯한데 도전해보시죠!^^
살다보면 불현듯 꼭 해야될것만 같은 강박적인 일이 있어요~ 그때 그걸 못하면 마치 죽을 것 같은... 님께는 경주여행이 그랬군요, 잘하셨어요~ 짝짝짝!

책먹는냥이 2008-07-0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만화가가 아니더라도, 기말시험앞두고 서울상경한 하루가 성주인생의 빨간 밑줄이 되겠지요. 모든 걸 작파하고 서울상경하겠다던 울 남편 말린 내가 부끄럽네요.
순오기님 덕분에 최규석을 만나네요~
내가 좋아하는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를 봐도 가슴 찡해지지요~
<느티나무의 선물>과 <열네살> 진짜 좋은 만화!

순오기 2008-07-03 17:38   좋아요 0 | URL
남편은 아들한테 고급공무원이 되면 좋겠다고 하지요~ 요즘 보면 공무원들이 특히 고급공무원이 어떤 마인드와 철학을 갖느냐에 따라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실감하지만...기회가 왔을때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외국만화는 별로 본 게 없어서 다니구치 니로도 처음 듣는 이름인데 검색해봐야겠어요. 감사^^

miony 2008-07-0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기말고사 좋은 성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올 것이라고 믿어요.^^

순오기 2008-07-03 18:18   좋아요 0 | URL
그렇죠. 토,일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도 미지수지만...일단 보내준다니까 열심히 공부하는 척(?)은 하고 있습니다.ㅎㅎ저도 그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기에 보내는거죠.^^

글샘 2008-07-0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나가 있으니깐... 뭐, 안심하고 보내셔도 될 듯... 사실 서울 가면, 좀 심심해요. 간혹 바퀴벌레들이 '사진 만들러' 튀어나올 때 충돌이 있기도 하고, 사람이 적어지면 이넘들이 밀고 연행하기도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그넘들이 차벽 뒤에 가만히 숨어 있을 겁니다. 넘 걱정 마시고... 많이 배울 거예요. ^^

순오기 2008-07-03 18:21   좋아요 0 | URL
누나는 밤샘을 하고 싶다는데 진보신당 차로 자정에 돌아와야지 따로 오게 하기는 좀 맘에 걸려서요. 밤샘은 못하지만 역사의 한복판에 서본다는 것만으로 의미있고~ 뭔가 느끼고 배우는 게 있으면 되는 거겠죠.

비로그인 2008-07-0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막내딸(5학년)은 시험 이틀 앞두고 제가 빌려와 감춰두었던(시험끝나면 읽게하려고) 만화책 '맨발의 갠'을 어디서 발견하고 하루에 다섯권씩 읽어대더군요.^^ 요즘들어 간신히 책읽기 맛을 들여서 빼앗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하면서 그냥 모른 척 했는데... 책을 하아도 많이 읽어서인지 국어는 만점, 다른 과목들은 두 손 다 사용해도 모자랄 정도로 틀려대고 ㅎㅎ . 만화 잘 그리시는 분도 많고 좋아하는 분도 많으시네요.

순오기님, 그 용기에 박수보냅니다. 훌륭하게 자랄 걸 확신합니다.!

순오기 2008-07-04 00:22   좋아요 0 | URL
ㅋㅋ우리애들은 시험때만 되면 '해리포터'를 보고 또 봐요. 아마 수십번은 봤을 거에요~ 나름대로 시험공부 스트레스 해소라네요.^^ 책읽는 아이들은 국어는 공부 안해도 만점 받는 듯... 세상이 아이들을 올바로 키워야 할텐데 걱정이에요.

마늘빵 2008-07-0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대학생과 중학생이 있는데 어찌 나가지 않을 수 있으리오. 토욜날 어딘가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

순오기 2008-07-04 08:57   좋아요 0 | URL
어딘가에서 함께 하는 알라딘 서재인들이 많겠죠! ^^
 

긍정적인 시각으론 '올해의 절반이 남았구나!'
부정적인 시각으론 '헉~ 올해도 절반이 날라갔네!'

나의 선택은
"와아~ 아직 절반이 남았구나, 신나고 즐겁게 살아야지!"

내가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자 호사를 위해 책을 몇 권 찜한다.
다 읽지도 못하면서 책 욕심은~~~~~~~~ㅉㅉㅉ


대한민국 원주민을 읽고, 급호감인 최규석의 작품을 두권 구입할 예정이다.
사실 '사이시옷'을 봤을 땐, 최규석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원주민을 읽으며 여러번 내 얘기 같아서 눈시울을 붉히다 보니, 이 친구가 내 동생 같고 내가 누나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맘대로 꽃미남을 동생 삼기로 했다.^^
명색이 내맘대로 누나인데 유명한 동생 책을 안 봤다면 말이 안되잖아! ㅋㅋ

우선 요 두권을 질러줘야지.^^

 

 


오늘 경향신문에 책광고 나온 걸 보고 남편이 신청했다. '식객' 시리즈 20권도 사 들였는데, 요 한권이야 가볍게 OK! 절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머리 깎고 3년간 준비한 관상만화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는 대전제로 출발한다는데
시리즈로 계속 나올 모양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타고나는 것인가? 왜 누구는 귀하게 누구는 천하게 살아가는가? 노력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가?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단서는 무엇인가?" 인생의 모든 것을 밝혀준다는 광고를 다 믿지는 않는다.^^


어머니독서회의 7월 선정도서다.
사놓고 읽지는 못했는데 이참에 읽어보자!^^
회원들의 요청으로 몇 권 사들인다.


필요할 때마다 도서실에서 빌려다 봤는데
이젠 내 책으로 만들어야지.^^



*그리고 가격을 맞추기 위해 중고샵에서 몇 권 건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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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0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순오기님 좋아하실 줄 알았당게요!

순오기 2008-07-01 12:06   좋아요 0 | URL
ㅋㅋ만족하시나요, 웬디양? 고마워요!!
7월 첫 리뷰로 원주민 쓸거야요!^^

2008-07-01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8-07-0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독서하시는 순오기님~
앞으로 쓰시는 리뷰도 기대할께요.
7월을 새로운 출발로 해야겠어요.
년말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지요? 아자아자~

순오기 2008-07-01 12:27   좋아요 0 | URL
앗~ 꿈님께 문자 보내야지 퇴근 후에...
희망찬 7월 맞이했으니 잘 보내자고요!

무스탕 2008-07-0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절반이나 남았습니다. 뒷 말이 뭐가 붙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죠? ^^
전 오늘 큰 애 기말고사 시험감독을 하고 왔어요. 3교시까지 계속 서있다 왔더니 다리가 퉁퉁..
쌈빡한 7월 보내세요~ :)

순오기 2008-07-02 01:08   좋아요 0 | URL
저는 다음주 월, 수욜이 감독입니다~~ 우린 교실 뒤에 의자를 놓는데 저는 일부러 앉지 않아요.
쌈빡한 7월~ ㅋㅋ 탕님도요!!

건조기후 2008-07-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도배(?) 새로 하셨네요^^ 들어서자마자 순오기님 활기찬 기운이 바로 느껴져요ㅎㅎ 파릇파릇

순오기 2008-07-02 01:08   좋아요 0 | URL
7월의 첫날이니까요~ 새로운 기분으로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