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 「버지니아 울프를 만났다」(낭독 주인영)

 
 
 

오늘 아침 배달된 김연수의 문장 배달~~

조경란의 '풍선을 샀어'에 수록된 글이란다.

책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런 글을 받으면

그 책을 읽어야겠다는 부추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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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8-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러네요 일러스트가 글과 참 잘 어울려요

순오기 2008-08-22 08:19   좋아요 0 | URL
ㅎㅎ 님도 그렇군요. 더구나 버지니아 울프를 만났다잖아요.^^
 

다루기 쉬운 아이로 만들려 하지 마세요

착한 아이와 다루기 쉬운 아이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잘 울지 않고, 밤에 잘 깨지 않고, 밝고 온순한 아이. 

이 아이는 착한 아이입니다. 

요즘 교육 방식은 아이들을 다루기 쉽게 만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재우고, 숨죽이게 하고,

그의 의지와 자유를 구성하는 모든 것과

아이의 기질을 조율하고

아이가 바라고 의도하는 것들을 이끌어 내는 힘을 

억누르려 합니다.

이렇게 하면 행동거지 바르고, 말 잘 듣고,

순종적이고, 다루기 쉬운 아이가 될지는 모르나

그 내면 세계는 나태해지고 고여서 썩어 간다는

사실에는 무심합니다.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중에서...


인팍에서 <천사들의 행진>이 우수리뷰를 먹었다.
포인트 2만점 적립.
자꾸만 늘어가는 포인트 때문에
책을 거기에서 사야 하잖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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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2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팍이 인재를 알아보고 자꾸 손을 내미는군요. 근데 이미지가 안 보여요.

순오기 2008-08-21 02:57   좋아요 0 | URL
우째 이런 일이~ 올리고 확인할 때 보였는데~ 하여간에 다시 올렸어요.

하늘바람 2008-08-2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러워요^^

hnine 2008-08-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짐작이 되었습니다. 이 책 좋지요...

세실 2008-08-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팍?
지금 자랑하시는 거죠? ㅎㅎ 축하드립니다^*^
맞아요. 착한아이와 다루기 쉬운 아이.....명심하겠습니다!

bookJourney 2008-08-2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드려요~~~
전 ... 아이를 다루기 쉬운 아이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중입니다. ^^;;

Arch 2008-08-2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찬가지. 협박과 모사에 익숙한 이모로서 반성을 좀 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순오기님의 염장이 날이 갈수록 은근해져요^^

노이에자이트 2008-08-2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정말 좋은 글입니다.요즘 야누슈 코르착에 빠져 계신는군요.그리고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존대말 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순오기 님도 주변에 권해주세요.

순오기 2008-08-21 03:02   좋아요 0 | URL
존대말 쓰기 저도 실천할려고 엄청 노력중이에요. 평상심일때는 잘되는데 화악~ 열이 뻗칠 상황이 되면 잘 안되고 있어요. 방송에서 반말로 수업하는 거 보면 어이 없더라고요. 우선 우리 딸에게 지금부터 연습해서 몸에 배이도록 해야겠어요. 주변에 계신 선생님들과 얘기해 볼게요.^^

웽스북스 2008-08-2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어려운 지점인 것 같아요- 저도 이런 부분에 늘 고민하면서도 교회에서 아동부 애들을 가르칠 때는 또 다른 자세를 취하게되거든요 쉬운 방법으로 가려고하고...

순오기 2008-08-21 03:04   좋아요 0 | URL
정말 이성적으로 교육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실제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지요. 자꾸 마음을 다스리면서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수밖에요~~~ 우리, 같이 해요!^^

순오기 2008-08-21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예 예~ 님들에게 자랑 한 거 맞아요 맞아!ㅎㅎㅎ
시간 대비 수입을 생각하면 새발의 피지만, 땡스투 받거나 기타 등등으로 적립금이나 책선물 받으면 너무너무 기분이 좋잖아요. 내가 우리 애들에게 부르짖는 '재생산'에도 딱 들어맞고요.^^

감은빛 2008-08-2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저는 최근 알라딘에서 우수TTB 리뷰로 적립금 받았는데,
얼마전에 산 책도 아직 읽으려면 멀었기에 책 사기가 두렵습니다!

순오기 2008-08-21 15:13   좋아요 0 | URL
TTB리뷰는 자기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거죠? 언제 어떤 책으로 뽑히셨는지 찾아가 볼게요~~~ 알라딘은 적립금이 두둑한대신 한번 뽑히기는 하늘의 별따기고요, 인팍은 한달이면 리뷰 테마, 기타로 두세번은 되는데 포인트는 2만원~ 그래도 다다익선이라 좋습니다.^^

혜덕화 2008-08-2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_()_

순오기 2008-08-22 02:36   좋아요 0 | URL
이분은 정말 인생을 참 가치있게 사셨어요~ 아무나 그렇게 살수는 없기에 더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돼요. 고마움에 저도 감사합니다!

뽀송이 2008-08-2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순오기님은 역시 대단하셔요.^.~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은 누구 책인가요?

순오기 2008-08-22 02:34   좋아요 0 | URL
야누슈 코르착의 글모음이라서 저자가 코르착으로 되어 있어요.
제가 대단한 것 아니고, 인팍은 알라딘처럼 리뷰 올리는 수가 많지 않은가 봐요. 그래도 축하는 접수합니다~ ^^

Arm 2008-08-2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역시 내공이 심상치 않은 분들이 많으시네요. ^^
저도 어여 옆에서 보고 배워야~~
그런데요 알라딘에 올린 리뷰를 타사이트에도 올려도 상관없는 건가요?
인팍이나 yes24나 오마이뉴스 등에.. 아무 문제 없나요?

2008-08-23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08-2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합니다~
저 위의 글귀 가슴에 콱 박히네요. ㅎㅎ
 

월요일 오전, 어머니독서회 모임이었다. 8월은 방학이라 아이들 관리 때문에 한번만 모였는데, 바로 집 뒤 공원 정자에서 자연과 더불어 책이야기를 나눴다. 날씨가 협조를 안해서 비가 막 퍼붓기도 하고, 해가 날듯 날듯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운치있고 좋았다. 소나무를 휘감고 오른 덩굴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사랑싸움을 하는지 갑자기 소리치며 나무를 오르내리는 청설모에 깜짝 놀랐다.^^

토론도서는 지승호씨의 인터뷰집에서 선택하기로 했는데, 워낙에 마왕의 카리스마가 있는지라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네 분이 선택했고, '금지를 금지하라'와 '하나의 대한민국 두개의 현실'은 각 한분씩, 나는 시비돌이님의 권면으로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을 읽었다. 참석하지 않은 회원들은 무슨 책을 선택해 읽었는지 모른다.ㅜㅜ 

 

이 책을 읽다보니, 전에 김용철 변호사 인터뷰가 있으니 궁금한 것들을 올려달라는 시비돌이님 글에 남겼던 내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나와 있었다. 질문은,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김변호사와 삼성의 관계로 더 심화되었고, 자녀들의 앞길을 막았다고 원망하는 호남인들의 생각을 알고 있는가?' 대략 이런 요지였는데, 김용철 변호사 인터뷰는 2008년 5월 1일에 있었다.(224쪽)

 

지승호씨는 이와 관련한 질문을 했고 김변호사는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280쪽)

   
 

지: 정말 저열한 반응이긴 한데요. 기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김용철 변호사님의 예를 들면서 "역시 전라도 사람은 배신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외부 인사의 발탁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난다던데요.

 

김: 전라디언 소리? 전 이번 일 하면서 처음 들었어요. 전라디언이라는 말을. 서울 사람을 서울라이트라고 하는 것은 아는데, 희한한 말을 처음 들었어요. 왜 우리 아버지가 서울서 자리를 안 잡고 광주로 내려가서 그런 말을 드게 하셨는지.(웃음) 그 말은 맞아요. 광주에서 태어난 건 맞으니까. 그런데 그게 광주 놈이라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그럼 부마항쟁은 뭐예요? 전라도 사람이라서 저항하고, 반항하고, 배신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저 김해 김가예요. 본관은 경남이잖아. 말이 돼요? 전혀 말이 안 되는 걸 가지고 얘기하면 나도 우스워지겠죠. 텔레비전에 보면 내 입이 좀 삐뚤어지게 나온대요. 그런데 내 생긴 거나 내 출신지를 가지고 그러면 어떻게 얘기하겠어요.

 
   

 

280쪽에서는 김변호사가 많이 말하지 않았는데, 그 뒤 '진보적인 사고의 원칙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4쪽에 걸쳐 전라도 이야기를 했다. 그런 말이 생기게 된 호남인의 기질적 근원과 태생적 배경들을...... 290~293쪽 내용의 일부를 발췌해 올린다.

 

   
  내가 사법시험 되고 나서 가꾸지도 않은 산소에 절하라고 하는데, 몇 대조라고 하더라고요. 당상관이고 높은 보직인데, 그런 양반이 왜 시골까지 왔겠어? 볼 것도 없이 역적 아니겠어요.(웃음) 내부 정치 전쟁의포로지, 조선시대에는 대명률을 썼는데, 동대문 성문고리 훔치면 삼천리 유배 가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삼천리를 보낼 데가 없잖아. 그러니까 함경도, 전라도로 보낸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그 지역에서 명문가네 하면 전부 역적 후손인 거예요. 전라도를 문인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화장실에도 남인화가 걸려 있어요. 사실은 한 맺힌 놈들이 모여서 저항정신이 피부로 유전된 거죠.

'중략'

광주일고 다닐 때, 대통령배 결승에 올라가서 경북고와 븥은 적이 있어요. 그날 동대문시장이 철시했어요. 왜냐하면 지게꾼이 다 전라도 사람이라 이 사람들이 동대문운동장에 가버리니까 시장이 운영이 안 돼요. 사회 하층민을 형성한 건데, 사실은 왜 그러냐 하면 박정희 개발독재시대에 농촌 피폐화 정책에서 시작된 거예요. 그 양반이 농촌 출신이지만, 수출입국 근대화, 공업화하면서 농촌을 포기함으로써 도시빈민화, 도시 저임금 노동자로 만든 거예요. 그러면서 전라도 사람들이 하층 노동자를 형성한 거죠. 그러다보니까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지역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이야기는 조정래씨의 '한강'에서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올곧은 선비정신이 자연스레 저항적인 기질을 물려주고 있으며, 착취당하고 짓밟혔던 역사적 토양이 또 그런 사람을 길러낸다고.

 

우리 딸이 대학 입학하고 두달만에 광주터미널에 내려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바로 저런 맥락이었다. 자기 과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새내기는 딱 세명이었는데, 5.18 광주에서 나고 자란 자신과 부마항쟁의 마산 친구, 4.3사태의 제주 친구라면서, 역시 핍박받고 짓밟힌 땅에서 자란 사람들은 토양이 그렇게 기르는가 보다고 말했다. 기절적인 저항정신과 그 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만이 느끼는 피해의식이 저항정신을 키운다고 생각된다. 아직도 우린 편견이 팽배한 대한민국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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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8-08-19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핍박받고 짓밟힌 땅에서 자란 사람들은 토양이 그렇게 기르는가보다" 이말이 가슴을 찌르네요 -.ㅜ

순오기 2008-08-19 14:52   좋아요 0 | URL
나도 광주와서 살면서 '광주사람보다 더 광주사람다운' 기질이 된 것 같아요.
짓밟힌 땅~~ 아, 가슴아퍼요. 댓글 달면서 눈물나기는 처음인 것 같군요.ㅜㅜ

마노아 2008-08-1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 독재 정권 시절 혜택 많이 받았던 부산 출신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싸잡아서 욕할 때면 황당하기 이를 데 없어요. 어르신들이야 그렇게 평생을 세뇌 교육 받으셨으니 그러려니 하려해도 젊은 사람이 그런 반응을 보이면 답이 없더라구요. 그 부모 밑에서 영향을 받았다 해두요. ㅜㅜ

순오기 2008-08-19 14:53   좋아요 0 | URL
세뇌라는게 참 무서워요~ 광주애들은 꼬마때부터 골수 야당이잖아요. 부모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자란 탓이겠죠.^^

BRINY 2008-08-1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대학동창모임 나갔는데, 촛불집회에 대해 짜증을 내더라구요. 지금 못하는 거 없이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구요. 나라를 더 어지럽게만 만들고 있다구요. 겪어보지 못하면, 관심이 없으면 그런가봅니다. 어머니 독서회? 소위 명문여대 나온 엄마들인데도 그런 거 관심밖이더이다.

순오기 2008-08-19 14: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자기들 사는데 불편없으면 만사 오케이라는 사고방식, 정말 이런 이들은 진정한 주인이 아니다 싶어요. 역시 주인은 천대받으면서 온갖 궃은 일 다하는 민중이고 노동자고 소외된 사람들이겠죠.
광주는 2000년부터 교육청 특수시책으로 학부모독서회가 구성되었고~ 학교의 독서운동이 지역사회로 확장된 차원에서, 제가 속한 어머니독서회는 동사무소 자치센터 동아리로 구청에서 약간의 지원을 받고 있어요.

전호인 2008-08-1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운사람들이 더 한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배울 수록 사회의 현상에 대하여 개념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데 오히려 그런 일이 있으면 귀챦아 하니까 말입니다.
저 또한 어릴 때 김대중은 빨갱이다 이런 식의 교육을 받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때 갖었던 개념을 전환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렸습니다.
조기 교육이 이래서 무서운 가 봐요. ㅎㅎ

순오기 2008-08-19 18:09   좋아요 0 | URL
어맛~ 전호인님 너무 오랜만이라 덥썩 안았어요.ㅎㅎㅎ잘 계시죠?
아직도 편견이 팽배한 대한민국에 우리가 살잖아요~~ 점점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안고 성큼 성큼~~ 가야지요.

건조기후 2008-08-2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핍박받고 짓밟힌 땅에서 자란 사람들은 토양이 그렇게 기르는가 보다..라는 말은 정말 저릿하네요ㅠㅠ

근데 좀 웃긴 것이; 우리 아버진 제주도 엄마는 충청도 출신인데 완전 골수 한나라당 지지자들이셨어요. 부산에 너무 오래 살다보니 이 땅의 악한 기운에 젖어버린 걸까요-_- 딱히 한나라당 덕을 볼 입장도 아닌데 무턱대고 지지하는 전형적인.. 그런 층이었어요.

음; 곰곰 생각하다가 위에 김용철 변호사 김해 김씨라는 말 보니까 문득 웃음이 나네요.ㅋ 아버지 경주 김씨고 엄마 안동 권씨거든요. 역시 진하디 진한 경북의 피가.. 원인인 걸까요? 아핫;

순오기 2008-08-23 08:26   좋아요 0 | URL
우리 부모님은 골수 충청도 촌사람인데요~ 어려서부터 아주 야당(?)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어요 제가~ 그래서 지금 광주에 살면서도 호남인보다 더 호남인스런 사람이 됐는지도요.^^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는 가치가 뭐냐에 따라 다를텐데~ 이런 걸 핏줄이나 출신지로 따진다는 게 웃기긴 하죠. 그래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껴요. 아주 희망적으로~~~ 생각할래요.^^
 

8월 16일자 스포츠 동아 19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작아서 알아보기가 어려울까요?

누리꾼 선정 '축구드림팀'인데, 이분들만 살아 계신다면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브라질, 이탈리아도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에 좌절하지 누리꾼들이 '우리나라 축구 드림팀'을 구상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자~ 대표선수를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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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8-1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선대원군이 골키퍼에요. ㅋㅋㅋ

순오기 2008-08-17 20:16   좋아요 0 | URL
거미손 이운재보다 흥선대원군이 확실하게 선방하겠죠!ㅎㅎㅎ

bookJourney 2008-08-1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드림팀이로군요. ^^

순오기 2008-08-17 20:16   좋아요 0 | URL
오호~ 이 정도의 드림팀이면 금메달은 확실하겠죠!ㅋㅋㅋ

마노아 2008-08-1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키퍼가 압권이군요^^ㅎㅎㅎ

순오기 2008-08-17 20:17   좋아요 0 | URL
골키퍼도 확실하고~ 공격수 수비수 자기 역할을 잘 해낼거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08-08-17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골키퍼를 김시민으로 하고 대원군은 뺐으면 좋겠는데...을미사변 때 좀 그랬잖아요.그대신 안시성을 지킨 양만춘을 수비수로!

순오기 2008-08-17 22:08   좋아요 0 | URL
ㅎㅎ대원군이 마음에 안 드는군요~ 양만춘도 멋진 수비수로군요.^^

2008-08-17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8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8-1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너무 잘나서 배가 산으로 갈듯....(썰렁하게 찬물 끼얹기랍니다. ㅎㅎ)

순오기 2008-08-18 01:0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 썰렁합니다~ 아~ 추워!!

2008-08-18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8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8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8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빵맨 2008-08-24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모~ 저 호정이에요ㅋㅋㅋ 알라딘 들어왔다가 한번 들렸다 가요. 저도 한창 올림픽에 빠져서 매일 컴퓨터만 했는데... 요새 신문 기사들은 인터넷 댓글을 많이 참고 하나봐요ㅋㅋ 저 이야기 네이버 어떤 기사 댓글에 올라왔던 거든요.... 그러고 보면 저 기자는 기사하나를 날로 먹은 거네요. 이 기사 말고도 이런식으로 날로 먹는 기사들 좀 있는거 같아요.. 보면 좀 씁쓸하네요. 언니는 언제 와요?

순오기 2008-08-25 01:24   좋아요 0 | URL
오호~ 호정 안녕? 언니는 오늘 아침 7시 25분차로 가니까 12시면 충분히 도착하겠네~ 기사 하나를 날로 먹었다고? ㅎㅎ 이 기사는 인테넷 검색어를 소개하는 코너라서 분명히 밝히고 있어. 클릭하면 크게 보여~~ ^^
 

일본문학기행을 갔을 때, 양철북 사장님이 이 책을 가져오셔서 '태양의 아이 보육원'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펼쳐 보았다. 게다가 여행 가기 전, 알라딘에서 이 책의 '서평단'을 부탁한다는 메일이 들어와 흔쾌히 승락했기에 관심이 깊은 책이었다. 검색해보니, 양철북에서 2002년에 펴낸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이란 책도 있었다. 기회가 되면 살펴볼 목록에 추가한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야누슈 코르착이란 분의 생애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타적인 삶을 산 위인들을 접할 때마다 한없이 작아져 쥐구멍으로 쏘옥~ 들어갈 것 같은 나를 추스리는 독서는 편치 않지만, 그래도 이런 배움과 깨우침이 있기에 책을 읽는 것이리라 위안을 삼는다.

초등저학년들에게 분량도 많고 어려운 듯하지만, 이렇게 남을 위해 살다 간 분들이 있어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믿기에 소개하려는 마음으로 읽어주었다. 생각보다 집중도 잘했고 몰입하는 아이도 있어 즐거웠다.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형식의 독후활동을 했는데, 편지글이 많았다. 아이들은 편지형식에 맞춰 길게 썼지만, 나를 감동시킨 부분을 발췌해 옮기니 아이들의 솔직함이 묻어나는 편지를 감상하세요.^^

1학년 정수지 - '너희들은 착한 마음씨를 가진 고아들이구나. 다른 고아들이 와도 환영해주는 너희들 마음 알 수 있겠어. 너희들의 꿈을 못 이뤄서 정말 안됐구나. 나는 커서 병원 사장(?)이 돼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거야. (어쩌면 병원은 이미 기업이 되어 사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학년 양우진 - 할아버지는 왜 아이들을 먹여 살릴려고 의사를 그만두셨어요? 의사도 좋잖아요. 돈도 많이 벌고 좋잖아요. 그래도 아이들을 구한게 더 좋아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같이 살고 같이 죽고, 같이 살았다는 게 너무 훌륭한 것 같아요.

2학년 백송이 - 저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왜 의사가 되고 싶냐면, 다른 사람들이 아플 때 치료를 해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저는 할아버지가 분명히 하늘 나라에서 보고 있다는 걸 믿고 열심히 할 거에요.

2학년 정인선 - 여긴 너무 더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 야누슈 코르착 할아버지는 너희들을 안 버린다고 약속했어. 할아버지가 여름 소풍을 간다고 했지만, 기차를 타면 죽음의 가스실에서 너희들과 할아버지는 죽을 거야. 난 안가고 집에 있을 건데...... 너희들은 겁을 내지 말고 할아버지를 잘 따라가. 그리고 너네들은 진짜 천사가 될거야. 코르착 할아버지랑 같이 하늘나라로 갔으니까.

2학년 이선우 - 저는 코르착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끝까지 보살펴 주신게 정말 정의로웠어요. 저도 치과의사가 되면 번 돈으로 불쌍한 아이들을 보살펴 주고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도와줄 거에요. 아픈 사람이 없도록 말이에요. 저는 그 죽음의 기차에 안 탈 거에요.

2학년 최나람 - 할아버지는 대단해요. 거지와 바보가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거에요. 제가 만약 코르착 할아버지라면 저도 할아버지처럼 죽을 거에요. 왜냐하면 아이들을 버리지 않고 약속을 지켜서 아이들과 함께 죽으면 천국에 가니까요. 또 같이 죽지 않으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나중에 지옥에 가야 하니까요. 전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2학년 안주영 - 의사를 그만두고 고아원을 지었다는 게 대단해요. 할아버지가 고아들을 도우니까 저도 커서 고아들을 돌볼 거에요. 전 죽는 것은 끔찍해요. 수술하는 것도 무서워요. 그래서 저 혼자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 때문에 성실한 사람이 되기로 했어요. 저도 죽으면 할아버지를 만날게요.

5학년 배아영 - 코르착 할아버지의 삶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인정하지만, 나는 그렇게는 못 살것 같아요. 그냥 평범하게 살면서 남들을 조금씩 도우며 살거에요.

5학년 오한영 - 나는 경찰이 되고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 경찰일을 하면서 도둑도 잡고 사람들을 도울거에요. 그리고 코르착 할아버지처럼 남을 위해 죽지는 못하지만, 절대 나쁜 짓하는 경찰은 되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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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1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아이들도 의사가 돈 많이 벌고 영향력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제대로 꿰뚫고 있군요...;;;;
저렇게 헌신적인 삶은 자신 없어도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들이 예뻐요.

순오기 2008-08-16 11:54   좋아요 0 | URL
어른들이 하는 소리나 텔레비전을 통해 알겠죠~
그래도 솔직함은 역시 아이들이죠~ ^^

bookJourney 2008-08-15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글에서 현실에 대한 인식, 진지함, 정직하고 바른 자세가 보여요.
'나도 야누슈 코르착처럼 ...'라고 쓴 글보다 훨씬 마음에 다가오네요.

순오기 2008-08-16 11:56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많은 아이들이 야누슈 코르착처럼 의사가 돼서 고아들을 돌보겠다고 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