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고 수입은 늘지 않아도 내가 차려할 인사는 빼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나도 예외일 수 없으니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선물을 준비했다. 그래도 살만할 때는 이웃들과 식용유 세트라도 나누며 살았지만, 그런 거 챙겨본지가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정을 나누는 이웃과의 선물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관계를 위해서 준비했다.ㅜㅜ

페이퍼나 댓글로 수없이 말했지만, 나는 선물이라면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역시 책을 최고로 꼽는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책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게 지름신이 강림케 한 사랑스런 책들~

내가 선물 받은 6월 이후 가장 많은 사람에게 선물한 책이다. 특히 대한민국 원주민으로 살아온 내 고향 친구들 여럿에게 선물했다. 하하~ 최규석 누나를 자처하니까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다. 비록 그에게 가는 인세는 얼마 안 될지라도... 이번 추석엔 나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 드릴건데 반응이 어떨지 자못 기대된다.^^

 


지식e 1,2를 선물했던 분께는 꼭 3편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구입했다. 정작 나를 위해선 아직 3편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성향이나 색깔이 분명한 분에게 드릴 불온도서 두 권도 찜이다.
전국민을 위한 교양도서로 추천한 국방부에 감사할 뿐이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글쟁이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글쓰기 팁을 배운다면 누구나 잘 쓸 수 있을까? 살포시 기대를 얹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라면 인생이나 부부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기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찜했다.
노년을 준비하며 소설 속의 인생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으리라.

 

 


'공지영의 위로 3부작'이라고 홍보한다.
나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기에 그 말에 동의하니까 망설이지 않고 찜했다. 요즘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우리네 삶이 고단하다는 것이려니 생각한다.

 

내 친정언니 같은 이웃언니를 위로하고자 같이 본 영화다. 우울함이 다 풀릴만큼 들썩이며 신났던 영화, 눈시울이 촉촉할만큼 감동받은 영화였다.
우리 세대는 아바를 모르면 동참할 수 없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신나는 OST에 잠시 영혼(?)을  내주어도 나쁘지 않으리라. 이건 내가 나한테 주는 추석선물이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08-09-09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순오기님 정말 멋져요! >.<


저도 어제 이모와 삼촌의 아이들에게 선물할 책을 다 질렀답니다. 훗. :)

순오기 2008-09-09 09:5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지름신 강림~ㅎㅎㅎ 그런데 물류대란(?)으로 배송이 늦어지네요.ㅜㅜ

웽스북스 2008-09-09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멋지십니다들 ㅎㅎ

저는 최규석책 이번에 회사의 선물도서로 넣어서 100권넘게 팔았지용 ㅋㅋㅋ
(놀라운 팬심 ㅋㅋㅋ)

순오기 2008-09-09 09:55   좋아요 0 | URL
오오오~ 최규석 책 100권도 넘게~ ^^
흐흐~ 웬디님 킹왕짱!!

다락방 2008-09-09 11:24   좋아요 0 | URL
윽, 웬디님. 내가 졌소! orz

마노아 2008-09-0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서에 마지막에 좋은 음반까지, 너무 알찬 선물 세트에요!

순오기 2008-09-09 21:41   좋아요 0 | URL
나를 위한 선물이 젤 맘에 들어요.
맘마미아~ 안 보셨으면 추석 명절에 보셔도 좋을 듯해요. 강추~~

감은빛 2008-09-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규석씨 팬인데요. 저기 웬디양님 대단하십니다!
최근에 최규석씨가 기륭전자에 와계시더라구요.
괜히 아는 척 한번 하려고 했으나 마침 바쁜 일이 생겨서 인사도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책 선물을 많이 하시네요.
저는 왜그런지 주변에 책 주면 좋아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막상 저는 책에 환장하는 데 말이죠.

순오기 2008-09-09 21:4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최규석팬들이 많다죠~~~ 그 발원은 웬디양으로부터 시작됐을지도...^^ 모과사이트에 가니까 기륭전자 소식이 있더군요.
흐흐~ 주변 사람들도 자꾸 받으면 기다리던데요.
책선물을 즐기는 사람은 본인이 좋으니까 남도 그런줄 알고 주는 거겠죠. 저도요~ㅋㅋㅋ

필터 2008-09-1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허삼관매혈기를 다시 읽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인데...저 책 번역 잘 되었나요?

순오기 2008-09-10 11:18   좋아요 0 | URL
예~ 나는 두번 읽었는데 문장이 걸리는 곳은 없었던 듯...
번역된 책을 읽다보면 번역이 아니라 '단순 해석'을 한 듯 말도 안되는 문장들이 많지요.ㅎㅎ

세실 2008-09-11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정말 멋지십니다.
전 그저 현금으로......
행복한 추석 되세요~
 

 이 책은 정말 불온도서가 맞습니다.
너무나 불온스러워 하루에 혹은 한번에 한 챕터만 읽습니다.
그래도 내가 주워담기엔 너무 버겁습니다.
나는 이런 노동 현장에 서보지도 않았고 더구나 착취당했다는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나 맏이로 희생해야 했던 내 언니를 생각하며 읽습니다.
그러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내 언니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김진숙이고
이땅의 수많은 노동자들이라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들은 투쟁해서 자기들의 권리를 하나씩 찾아갑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노동자의 권리찾기~~~우리의 현실입니다.

---------------------------------------------------------------------------

  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쭉 서 있으면 아저씨들 등짝에 하나같이 허연 소금꽃이 피어 있는 그렇게 서 이는 그들이 소금꽃나무 같곤 했습니다. 그게 참 서러웠습니다. 내 뒤에 서 있는 누군가는 내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을 또 그렇게 보고 있었겠지요. 소금꽃을 피워 내는 나무들, 황금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들, 그러나 그 나무들은 단 한 개의 황금도 차지할 수 없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는 아시겠지요? (표지의 말)

 

  하니까 되더라는 최초의 경험, 그리고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는 통찰, 그 뒤 현장에선 관리자들의 말투가 시부저기 존댓말로 바뀌었고 '화이바'를 삐딱하게 쓰고 작업복 단추를 풀어도 더 이상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지적받지 않는, 자유였다.
  그 뒤로도 대중이 주이언이었던 투쟁들은 참 재미있었다. 현장에 쥐가 많아 일을 못 하겠다고 온종일 쥐를 잡으러 다녔던 쥐 잡기 투쟁, 수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굳이 한 화장실에서만 오줌을 누겠다고 공장을 휘휘 돌아 줄을 섰던 한 화장실 이용하기 투쟁,
  만날 회사가 어렵다니까 회사 발전을 위해 신용협동조합에 저금을 하는데, 월급이 적어 많은 돈을 하진 못하니 작은 돈이나마 십시일반 저축을 하겠다고 꼬불꼬불 줄을 섰던 10원 저축하기 투쟁, 오늘은 특수선부 식당 밥이 왠지 당긴다며 선거탑재에서 그 넓은 공장의 끄트머리 특수선부 식당까지 30분을 깃발 들고 행진해서 밥 먹으러 갔던 식당 바꾸기 투쟁, 부서별로 숫자 세고 어려서부터 배운 대로 줄 맞춰서 출밯나느 데만 점심시간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참 사는 것 같았다.
  싸워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노동자들의 투쟁은 위험해 보인다. 싸워서 얻은 해방감을 단 하루도 누려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동조합을 지키겠다고 목숨까지 거는 이들은 무모해 보인다. 그들은 아직도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 (57쪽)

-----------------------------------------------------------------------
  민주노조 운동 20년, 단 하루도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없었던 노동자들, 그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기까지 싸우고, 쫒기고, 잡혀가고, 쫒겨나고, 그리고 죽어 가는 일들이 일상처럼 이어지는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김진숙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바로 위의 언니는 결혼을 일찍 해서 나보다 세 살 위인데 벌써 외할머니가 되었다. 언니는 첫 연애로 결혼하는 바람에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대성통곡하게 만들었다. 마음에 준비도 없이 3개월 간격으로 연거푸 형부를 맞이해야 했던 나는 무에 그리 서러웠는지 언니들 결혼때마다 눈물바람이었다. 

큰언니는 일곱 살 차이로 나를 업어 키웠으나 일찌기 떨어져 살아 늘 그리웠고, 둘째 언니는 크고 작은 집안 일을 같이 했기에 티격태격 애증이 깊은 사이였다. 언니는 착했는데 아마도 한 승질하는 내가 이겨 먹을려고 그랬던 것 같다. 언니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내 언니보다 언니의 친구들과 더 각별하게 지냈다. 시골에 살면서 읽을거리에 목말랐던 나는 언니의 친구집에서 문학전집을 빌려다 밤새 독파하는 자칭 문학소녀였다. 중2때 인천으로 전학와서도 언니의 친구들이 보낸 편지와 카드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고, 내게 문학전집을 빌려줬던 언니와는 지금도 소통하며 지낸다.

둘째 언니 결혼식에서 교복을 입은 채 어찌나 울었던지 사돈들이 다 기억할 정도였고, 언니의 신혼집에도 여섯 달 동안 가지 않았다. 내가 뒤끝이 좀 길어서 제 풀에 풀어져야지 누가 설득한다고 들을 고집이 아니었다. 그래도 엄마의 설득에 6개월만에 언니 집에 찾아갔고, 처제 왔다고 좋아하는 형부를 보니 미안키도 해서 슬쩍 빗장을 풀었다. 그 후 1년 반 뒤에 태어난 조카가 어찌나 예뻤던지 봄날에 눈 녹듯 녹아버렸다. 그리고 순오기의 조카사랑이 시작됐으니, 친구들 모임에도 데리고 다닐 정도로 예뻐했다. 그 조카는 이모가 최고인 줄 알았고...^^

>> 접힌 부분 펼치기 >>

바로 그 조카가 지난 8월 21일에 서른의 나이로 엄마가 되었다. 첫 아기를 실패하고 결혼 3년 만에 얻은 딸이다. 나도 첫딸을 서른에 낳았는데... 강원도 원주 단구동에서 사는데, 박경리 선생의 단구동 자택과는 걸어서 15분 거리란다. 아기 백일을 핑계 삼아, 기필코 100일 안에 단구동 박경리 선생의 토지문학관에 가리라 맘 먹고 있다.^^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늦게 들어서 며칠 전 통화를 했는데, 이모가 축하전화도 없어서 내심 서운했는가 보다. 우리 민주 키울때 초등3학년이었던 조카와 주고 받은 편지를 보면, 고슴도치 엄마의 딸자랑이 장난 아니었다.ㅋㅋㅋ 그때 '민주는 똥누는 것도 이쁘다'고 편지 썼던 나를 놀려 먹더니, 저는 출산 열흘만에 "이모 애기가 똥누는 것도 이뻐!"라고 하더라니~~~ㅎㅎㅎ

곁에 살면 벌써 달려가 축하를 했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축하의 선물로 책을 몇 권 골라봤다. 우선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한 마음 준비가 중요한 것 같아서 이런 책을 골랐다.

 

 

 

 

그리고, 유아용 책꽂이

  

마노아님의 추천으로 추가된 책^^ 

 

 

 

 

*이 외에도 엄마 아빠 마음 준비를 위한 좋은 책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댓글(6) 먼댓글(1)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이모할머니, 돌잔치에 가다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8-19 08:34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고 했던가! >> 접힌 부분 펼치기 >>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천수를 누린 자연사라서 마음이 참담하지는 않지만, 한 해에 두 분의 전직 대통령과 작별하는 게 아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87일만이라니, 내 몸의 반쪽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하시더니 그 후 기운을 잃으신 듯...... 
 
 
다락방 2008-09-08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이 페이퍼는 별찜해놓고 저도 유용하게 참고해야겠어요. 얼마후에 아이를 낳을 친구가 둘이나 있거든요.
:)

순오기 2008-09-08 09:19   좋아요 0 | URL
아기를 위한 책은 부모들이 사주면 되고, 우선은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다 싶어서 선택한 책이에요. 친구분에게도 좋겠죠~ 다락방님이 엄마가 될때도 역시!!^^

뽀송이 2008-09-0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막~ 엄마가 된 조카분에게 꼭 필요한 멋진 책들로만 고르셨군요.^^
ㅎ ㅎ '민주는 똥누는 것도 이쁘다'라고 말한 이모랑 "이모 애기가 똥누는 것도 이뻐!"라고 말하는 조카분 모두 이뿌세요.^^ ㅋ ㅋ

순오기 2008-09-08 19: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고렇게 이쁜 애기가 자라면서 때론 애물단지도 되고 그런다죠.ㅋㅋㅋ

마노아 2008-09-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조카 장가가면 저도 이럴까요. 제가 다 짠하네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550096
'네가 태어나던 날에'
생명의 탄생을 온 우주가 축복하는 과정을 '폭발'적으로 보여준 책이에요. 읽으면서 저는 찐하게 감동 받았어요^^

순오기 2008-09-08 19:1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이 올려 놓은 포토리뷰 구경했어요.
한 생명이 태어날 때 이렇게 온 우주가 축복한다는 걸 알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존감을 더 갖게 되겠죠. 추가했어요~ 감사 ^.~
 

요즘 아이들 간식으로 뭘 해주나요?
과일이 한창이니까 제철 과일은 빼놓지 않을 테지만...

8월에 토마토 잼을 만들어 놓고 한동안 간식 걱정 안하고 지냈어요.
식빵만 사다 놓으면 학교 갔다와 토마토 잼 발라서 먹으면 되었으니까요.^^

요즘 고구마가 한창인가요?
우리 어려선 방안에 들어찬 '고구마통가리'에서 원없이 꺼내 먹었는데.
어릴 땐 찐고구마, 군고구마, 얼려서 먹는 날고구마 맛이 그만이었지만,
도시에서야 장작불에 군고구마 만들어 먹기는 어렵고.ㅜㅜ

우리는 씻지 않은 고구마를 신문지로 둘둘 싸서 전자렌지에 구워 먹어요.
꿩 대신 닭이라고 그런대로 먹을만 하더라고요.
물론 이런 장작불이 있다면 호일에 꼭꼭 싼 고구마를 집어 넣으면 그야말로 환상이죠! ^^



작년엔 시골로 간 언니가 고구마를 보내줘서 정말 맛나게 먹었는데
올해도 보내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어요. 먼저 달라고는 못하고요~^^
고구마는 버릴데가 하나도 없잖아요.
줄기나 이파리는 된장국도 끓이고 나물도 하고~ 정말 맛있죠?


고구마 튀김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그냥 쪄서 먹었는데 주말이니까 고구마 튀김을 해도 좋겠죠!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8-09-06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는 그냥 주구낭창 쪄먹어요. 아 배고파요. ㅎㅎ

순오기 2008-09-06 13:06   좋아요 0 | URL
우리도 그냥 쪄먹어요. 가끔은 전자렌지에 군고구마로 만들고 튀김은 특별한 날에 큰맘 먹고 하지요.^^

bookJourney 2008-09-06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울꺽, 군침 돌아요~~
저도 오늘 고구마 사왔는데 구워먹어야겠어요~. ^^

순오기 2008-09-07 02:16   좋아요 0 | URL
아~ 고구마 사오셨으면 이 페이퍼가 딱 맞췄네요.
군고구마가 맛있긴 하죠~~~~ ^^

노이에자이트 2008-09-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줄기 된장에 무쳐먹으면 맛있죠.제가 좋아하는 요리!!

순오기 2008-09-07 02:18   좋아요 0 | URL
흐흐~ 고구마 줄기 된장에 무치는 거, 광주에 살면서 알았어요. 남도는 대부분의 나물을 된장에 무치더군요.^^ 노자님은 광주사람?

노이에자이트 2008-09-07 16:21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네 고향에서 무치는 법도 가르쳐 주세요.

미설 2008-09-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고 사놓고 안먹고 있던 고구마 생각이 나서 얼른 쪘어요, 고구마 튀김 너무 먹음직스럽게 튀겨졌네요, 전 튀기는건 절대 안하는 아줌마입니다;;;

순오기 2008-09-07 02:19   좋아요 0 | URL
그냥 잊고 있던 고구마가 부활했군요.ㅎㅎ
왜 튀김을 절대 안한다는 거죠?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

미설 2008-09-08 17:43   좋아요 0 | URL
그저 기름 많이 들고 버리기 귀찮고 튀고.... 손 많이 가니까 아하는 거랍니다. 저 완전 완전 귀차니스트인데 그래도 애들 키우면서 좀 나아진거랍니다^^;;;

세실 2008-09-0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하는 고구마 튀김. 꿀꺽^*^
오늘 덤으로 얻은 고구마 있어서 닭도리탕에 넣으려구요. 히~~
낼 시엄니가 텃밭에 키운 고구마 캐러 갈수도 있습니다. 근데 전 재미없어요^*^

순오기 2008-09-07 02:21   좋아요 0 | URL
고구마 튀김~ 내가 좋아하니까 시댁에 가면 꼭꼭 합니다!!
나도 고구마튀김 잘 안해요, 지난 겨울 언니가 보내준 고구마는 많이 튀겨 먹었지만. 버논 있을때 고구마라도 먹을려나 하고 닭찜에 넣었는데 역시 안 먹더군요.ㅜㅜ 고구마 캐기 재미있는데~ 줄줄 딸려 나오니까~ㅎㅎㅎ

하양물감 2008-09-06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지금 고구마풍년입니다.
고구마줄기김치, 고구마줄기볶음이 늘 밥상에 올라오는 중입니다.
그런데 고구마줄기만 주구장창 먹고 고구마는 구경못했네요...

순오기 2008-09-07 02:22   좋아요 0 | URL
고구마 줄기 반찬만 풍년이군요~ 고구마가 맛있는데... 사다 드세요!!^^

하늘바람 2008-09-0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고구마 사러 갈까봐요 그런데 고구마 줄기 볶음 잘 못하는데 어찌 해야할지

순오기 2008-09-07 23:35   좋아요 0 | URL
ㅎㅎ고구마 사서 드세요. 좋아요~
고구마줄기는 살짝 데쳐내어 프라이팬에 볶으면 되지요. 남도에선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서 맛을 내는데...나도 이젠 길들여져서 전라도식으로 한다지요.^^

희망찬샘 2008-09-08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줄기~ 눈물나는 반찬입니다. 먹기도 아까운.
입덧이 심해 고생하고 있을 때 그거 한 시간 넘게 줄기 까서 볶았더니 한 주먹도 안 되더라구요. 너무 맛있다 하니 남편이 시장에 가서 까 놓은 거라며 사왔는데... 그래서 또 한 감동 먹었는데, 언니 말이 대충 까 놓은 거니까 다시 까 줘야 한다고! 하여튼 고구마 줄기 저는 참 좋아합니다.

순오기 2008-09-08 09:22   좋아요 0 | URL
흐흐~ 손이 많이 가죠. 손톱에 새까만 물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수고해서 반찬 해 먹으면 좋지요. 님께는 그런 사연이 있어 눈물의 반찬이었군요.ㅜㅜ

가시장미 2008-09-1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 저도 오늘 간식으로 고구마 맛탕 만들어봤어요. 튀김을 할 껄 그랬나봐요 ㅋㅋ 근데 어쩜 고구마가 저리 크고 실해보인데요~~ 마트나 시장에도 저런 고구마는 없던데~ 탐 나네요!

순오기 2008-09-10 08:51   좋아요 0 | URL
아이들 어릴때는 맛탕을 잘 해먹었지요. 튀김도 맛나고...^^
저 고구마도 그리 큰 것은 아녜요. 큰 것은 튀김할때 쓰고, 적당한 크기만 쪄서 먹지요. 여기는 산지니까 어떤 크기든지 다 구할수 있어요.^^

 

중3 아들녀석의 담임샘께서 한 것 중에 내 맘에 쏙 드는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도전 만페이지 읽기'다. 학기 초에 학급문고를 조성하고 책읽기를 독려하기 위해 시상을 걸었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 순오기, 공부에도 그닥 신경쓰지 않는 녀석이고 학원도 안 다니니까 학교 갔다 오면 순전히 띵가띵가 뒹굴뒹굴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책을 즐겨 읽는다는 것~ 그래서 늘 '재생산'을 부르짖는 엄마는 으뜸상 3만냥에 필이 꽂혔다. 하지만 정작 아들녀석은 관심도 없다. 며칠째 잔소리했더니 대상도서인 학급문고 목록을 적어 와서 오늘부터 엄마가 관리에 들어갔다. 내가 넣어줬던 학급문고 10권을 포함해서 우선 집에 있는 책부터 찾아 제 방으로 넘겨줬다. 



읽고 나서 선생님께 확인 받은 책은 딸랑 4권~ 합해서 700쪽은 되나 보다.

 

 

 

  

 

 아들이 이미 읽었던 책~ 오래 전에 읽었으니 다시 읽고 확인 받아야지 뭐~ 어쩌겠어!

 

 

 

 

 

 

 

 

 

  

 

 

이번에 제대로 읽어야 될 책-대충 골라 읽은 시인을 찾아서와 어린이용으로 읽은 그리스로마신화

 

 

 

 

 

아직 기웃거리지도 않았던 낯선 책들~

 

 

 

  

 

 

 

 

  



아들이 적어 온 것이 80권 정도 되는데 요것만 우리집에 있는 책이다. 일부는 중고샵에서 건지거나 학교도서실이나 학급문고를 애용해야 할 듯... 으뜸상 3만냥을 목표로 아자아자!!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SHIN 2008-09-0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33권을 읽어야 되는거죠?
그럼, 전 8월 읽은 것부터 쳐주세요~ 참, 전 3학년 0반 학생인데요...

순오기 2008-09-05 10: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일단 읽은 책 쪽수가 만쪽이 넘으면 도서상품권 5000원 획득, 제일 많이 읽은 순서로 상금이 달라지죠. 여학생 하나가 강적이랍니다. 애들하고 놀지도 않고 쉬는 시간도 책만 읽어댄다는데...읽었어도 담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어서, 아들녀석이 이런걸 싫어한다는게 문제죠.ㅜㅜ
에스님, 3학년 0반은 8월부터 쳐 드릴게요.^^

마노아 2008-09-0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담임 선생님 아이디어 끝내줘요! 정말 바람직한 독서운동이군요. 마지막 고문진보의 글귀도 명문이구요! 완전 감동이에요. 성주 파이팅!

순오기 2008-09-05 23:47   좋아요 0 | URL
담임샘이 국어선생님이세요. 게다가 전교조 활동파.^^
아이들의 복이죠, 이런 선생님 만나는 거~~ 물론 성주도 복이고요.^^

무스탕 2008-09-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성주, 으뜸상을 노리는거야, 달려~~~

^^;

순오기 2008-09-05 23:48   좋아요 0 | URL
멋진 선생님의 프로젝트에 열심히 동참하면 다 제게 좋은데...
우리 아들 아자아자!!

책먹는냥이 2008-09-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한권 읽었네요~ 모두 몇 쪽이나 될른지~ 계속 읽으러 사샤샥~

순오기 2008-09-05 23:48   좋아요 0 | URL
쪽수로 승부를 거는 거니까~ 열심히 읽어야죠.ㅎㅎ

미설 2008-09-0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귀가 정말 명문이네요, 선생님의 아이디어와 의지도 대단하시구요, 참 좋아요^^

bookJourney 2008-09-05 22:43   좋아요 0 | URL
동감이에요~~~ ^^

순오기 2008-09-05 23:49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의지만큼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 듯...오직 여학생 하나만 올인중이라네요. 우리 아들의 강력라이벌!!^^
마지막 글귀는 마음에 새겨두었어요. 명문이지요~

희망찬샘 2008-09-08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방법도 있군요. 선생님이 상금을 후하게 거셨는데요.

순오기 2008-09-08 09:24   좋아요 0 | URL
선생님이 개인돈으로 하는 건 아니고요, 우리학교가 복지지원학교라서 나오는 특별예산에서 지원받는 것을 저렇게 활용하신답니다. 이것도 10반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 담임샘의 부지런함과 마인드가 일궈낸 쾌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