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집에 왔던 막내가, 오늘이 생일인 같은 방 친구를 위해 집에 있던 <지식e> 6을 가져갔다.

1학년부터 같이 지낸 다른 2명과 달리 이 친구는 이번 3월부터 같은 방 식구가 됐는데,

책값이 비싸서 선물로 주긴 살짝 아깝단다.

"책값이 좀 비싸도 괜찮아, 지식e 시리즈는 충분히 그 값을 하니까..."

 

아이 손에 들려 보내고, 지식e를 검색하니,

2012년 3월 19일자 출간인 7권을 오늘(3월 12일)까지 예약주문하면 DVD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오늘까지....

시리즈에서 빠져나간 6권과 더불어 7권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식e 시리즈를 보면 흐뭇한 사연도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움도 가득 차겠지만, 이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고 우리가 알아야 할 세상이다.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7

<지식 e>7권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지식 e>는 여전히 당대를 이야기한다.「만만한 방송국」을 통해 팟캐스트를, 「루퍼트 머독」을 통해 미디어 법을,「세계 1위」를 통해 대학등록금을,「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통해 비정규직노동을,「끊어진 고리」를 통해 한진중공업사태를,「위험한 거래」를 통해 제주도영리병원을,「최고의 개혁」을 통해 소득세인하를, 마지막으로「평화의 오아시스」를 통해 강정마을 사태를 이야기한다.(알라딘 책 소개)

 

 

 

아직도 지식e 시리즈를 못(안)보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시라 추천한다.
지식e 제작 이야기를 담은 김진혁 pd의 <감성지식의 탄생>과 <지식의 권유>까지 보면 더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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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이 토요일이라 이달의 당선작 발표가 안 되었는데, 혹시라도 당선작으로 뽑혀 알사탕 받으면 좋겠다.^^

그럼 이런 책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으니까...

MB를 좋아하지도 않고 B자만 들려도 싫지만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관심이 간다.

 

아직 내가 못 읽은 나꼼수 멤버들의 책도 보고 싶다.

 

 

 

 

 

 

 

 

 

 

 

주진우 기자 책 <이것이 팩트다>도 관심도서고,

대딩 아들에게 필요한 책도 3권~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막스 뒤코스 신작 '비밀의 정원' 사고 싶다.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과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도 지역도서관에서 빌려봐서 ~ 늘푸른 작은도서관 소장용으로 탐나는 책, 

 

책세상님 페이퍼 때문에 다시 관심갖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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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2-03-1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느새 13일이 되버렸어요.ㅜㅜ 아깝다~~~
지식e 시리즈는 정말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예요.
저도 조만간 7권을 구입해야겠어요.^^

순오기 2012-03-13 07:25   좋아요 0 | URL
13일 오전 10시 이전까지는 적용될거에요.
나도 아침에 주문했어요~ ^^

차트랑 2012-03-1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생각할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순오기 2012-03-15 08:42   좋아요 0 | URL
예~ 저도 동감입니다!^^
 
<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알라딘 10기 신간 평가단의 마지막 미션이다.

내가 추천한 도서 중에서 꼭 한 권씩 선택되었는데

1월에는 한 권도 선택이 안되었고, 2월에는 2권 다 내가 추천한 도서였다.

그러니까 평균으로 치면 매달 내가 추천한 도서 중에서 한 권씩 선택되었다는 얘기다.^^

마지막 미션인데, 이번에도 추천도서 중에서 간택되려면....어떤 책을 추천할까?

 

 

<유아 부분>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이병승 글, 홍성화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2년 2월 

어릴 때, 엄마랑 아빠처럼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런 꿈을 꾸었던 기억을 대부분 갖고 있을 것이다. 또 조금 더 자라서는 엄마와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고, 쑥쑥 커서 드디어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서야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며 뒤늦게 철이 들었을 테고....

 

이병승 작가님도 맘을 몰라 주는 부모님과 역할을 바꿔보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자녀를 키우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 ^^ 유치원생 민이는 아빠랑 역할을 바꿔 대신 아빠 회사로 출근하는데, 과연 민이는 회사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럼 아빠는 유치원으로 가는 거야?

오~ 역할을 바꾸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 상승, 꼭 보고 싶은 창작그림책이다.

 

 

<어린이 부분>

 


 <정정당당 해치의 그렇지!> 황지운 지음, 성낙진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2월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라고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는 정치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이다.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고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어린이에게, 바른 정치란 어떤 것이고 민주주의는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가르쳐주는 책이다.  해님이 보낸 벼슬아치라는 '해치'는 '정의'를 상징한다. 해치와 함께 정치를 공부하고 4월과 12월 선거를 지켜보면, 썩어빠진 현실정치도 비판하며 바른 의식을 갖지 않을까 기대되는 책이다.

 

 

 

 

<청소년 부분>

 

<쫄지마! 수능>호두 지음 / 소이연 / 2012년 2월

위로 둘을 대학에 보내고 이제 막내가 고2다. 보통의 엄마들이 그렇듯이 나도 우리 애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어, 공부에 도움이 될 좋다는 책도 사들이고 수학 앞에서 작아지는 삼남매를 단기 개인과외도 시켜봤다. 덕분에 쬐금 향상은 되었지만 자기가 꿈꾸던 학교는 못가고 한 단계 낮춰서 갈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막내 차례인데, <쫄지마! 수능>을 읽으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간택했다. 쫄지 마! 응원하는 마음으로~~~~ ^^

 

수능 앞에서 쫄고 있을 후배에게 던지는 매우 절실한 호두의 경험담!

공부법을 다룬 책들 대부분은 천재들의 무용담 일색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무용담이란 게 그저 무용담일 뿐 우리 같은 보통학생에게는‘잘난체’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남의 나라 얘기로, 나 같은 보통학생들에게 천재놀이 한번 해보라는 것인데, 수능이 하다가 안 되면 그만두는 장난질인가. 이 책은 그런 천재들의 무용담이 아닌 중학교 때 수학을 겨우 반타작 하던, 바로 우리 자신인 호두의 수능 올 1등급 찍기까지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호두는 당신도 충분히 쳐다볼 수 있는 나무이다. 그렇다면 그의 말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알라딘 책소개) 

 

 

<좋은부모 부분>

<마더쇼크> EBS <마더쇼크>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엄마는 무엇에 울고 웃는가? 엄마는 어떤 때 행복한가?

'나'라는 자연인보다 '엄마'라는 역할에 매여사는 엄마들이 꼭 읽어 볼 책이다.

 

2011년 방송되어 엄마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EBS <마더쇼크>가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EBS <마더쇼크>는 “왜 이 시대 엄마들은 이토록 힘들어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국내 최초로 모성母性의 실체를 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했다.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검증을 통해 엄마의 자아와 행복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우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강한 모성상을 제시함으로써 모성에 대한 오해와 과도한 기대치로 힘들어 하는 수많은 엄마들의 뜨거운 공감과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알라딘 책소개)

 

차례만 봐도 구구절절 공감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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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모성을 강요하는 세상,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

제1부
위기의 모성, ‘행복한 엄마’의 길을 묻다
chapter1. 아기를 낳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chapter2. 이 시대의 아픈 모성들이 말하다
보너스 페이지 - 육아에 지친 나, 우울한 엄마일까?

제2부
과학적 연구로 살펴본 모성, 엄마의 뇌
chapter1. 모성, 위대한 엄마의 힘
chapter2. 모성 본능, 엄마에게 새긴 주홍 글씨
chapter3. 한국 엄마의 모성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보너스 페이지 - 외국 엄마에게서 배우는 독립심 키우는 여섯 가지 양육 원칙

제3부
엄마의 자존감, 그 무서운 대물림
chapter1. 엄마 안에 상처받은 아이가 살고 있다
chapter2. 엄마에게서 딸로, 모성은 대물림 된다
chapter3. 4개월간의 대장정, ‘모성 회복 프로젝트’
보너스 페이지 - 친정엄마와의 양육 트러블, 지혜의 솔루션

제4부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다
Chapter1. 나는 엄마인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Chapter2. 불필요한 죄책감을 벗어던져라
Chapter3. 아이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Chapter4. 엄마가 아닌, 나의 행복을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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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3-1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0기 마지막 신간 추천이군요. 정말 빠르네요.

순오기 2012-03-11 10: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벌써 6개월이 훌쩍 흘렀네요.

같은하늘 2012-03-13 00:53   좋아요 0 | URL
요즘은 서평단이 6개월씩 하나보군요?

순오기 2012-03-13 07:49   좋아요 0 | URL
유아 어린이 분야는 책읽기 부담이 없어서 6개월이 금세 가네요.^^

단발머리 2012-03-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한 도서가 한 권씩 선정된다면 얼마나 흐믓할까요. 아니지요. 추천 도서 선정되지 않아도 좋으니, 신간평가단에 선정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간평가단 되는 비결 좀 갈쳐주세요~ 네~~~~~~~~~~~~~~???

순오기 2012-03-15 10:12   좋아요 0 | URL
서재 둘러보니 멋진 리뷰가 많던걸요~ 11기 평가단 모집하면 도전해보세요.^^

2012-03-19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19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월 8일까지, 2012년도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내야 해서 하루 종일 컴퓨터에 붙어 살았다.

아니,

내가 집에 있다는 게 전국구로 소문이 났는지, 왜 그리 전화는 많이 오고 찾는 이도 많은지

일 좀 하려면 방해꾼이 나타나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본격적으로 일한 건, 오후 3시쯤.... ㅠ

 

3월 6일에 프로그램 구상은 끝냈는데, 신청서 양식에 맞춰 작성하면서 거듭 검토하고 수정하느라 늦어졌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짜면서 어찌나 신이 나던지 '정말 체질이구나!' 생각하며 즐겁게 일했다.

누가 시켜서 한다면 이렇게 즐겁게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늘푸른 작은도서관에 소장하면 좋은 욕심나는 책을 담으면서 잠시 대리만족 중!^^

 

 

 

 

 

 

 

 

 

 

 

 

 

 

 

 

 

 

 

 

 

 

 

 

 

 

 

 

 

 

 

늘푸른 작은도서관 일이라면 나보다 더 관심을 갖고 계신 알라딘 친구들을 위해 살짝 공개하렵니다.

신청서를 냈다고 해도 심사를 거쳐 10개관 내외로 선정되기 때문에 꼭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머니독서회 활동으로 사업지원 받는 건 내공이 9단(?^^)쯤 되니, 선정되지 않을까~

또 사랑하는 알라딘 친구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실테니까요.^^

어쨋든 신청서 양식은 무시하고, 필요한 부분만 공개했다가 며칠 후에 삭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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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명: 작은도서관 활성화 우수 프로그램 지원사업

프로그램명: 늘푸른과 함께하는 책 나눔터

사업내용:

◦무료 도서 대출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책 사랑방

◦학부모를 위한 글쓰기 교실

◦어린이를 위한 알콩달콩 토요교실

◦여름방학 특강(방가방가 영어교실/콩닥콩닥 체육교실)

 

 

총사업비 1,700,000원

보조금

1,300,000원(76.5%)

자부담

400,000원(23.5%)

 

o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책 사랑방 시간표

 

o 학부모를 위한 글쓰기교실 시간표

 

o 알콩달콩 토요교실 시간표

 

o 콩닥콩닥 체육교실 시간표(여름방학 특강-강사 정**)

 

o 방가방가 영어교실 시간표(여름방학 특강-강사 홍**)

 

 

o 사업비 집행계획

 

* 보실 분들은 다 보셨을 듯하여, 자세한 프로그램은 3월 22일 삭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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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허리야!

나는 노후를 지내려면 돈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소일할 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늘푸른 작은도서관만 운영해도 나의 소일거리는 훌륭하지 않을까?^^


3월 19일부터 3개월간 주5회 아침 9시~13시까지 숲해설사 교육이 있다.

3개월 숲해설사 교육은 수강료가 백만원대에 이르는데, 이번에는 고용촉진을 위한 무료교육이다.

내일 오전에 일단 신청서를 내고 면접을 거쳐 32명 선정한다는데, 언감생심이지만 탐나는 과정이다.

나무에 관심이 많아 박상진 교수님 책도 사들이고, 풀꽃도 좋아해서 김태정 선생님 책도 하나씩 사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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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3-09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과 땀과 에너지가 충만해요. 이토록 꽉찬 프로그램이니 분명 선정될 거라 기대합니다. 늘푸른작은도서관을 격하게 응원해요.^^

순오기 2012-03-10 12:39   좋아요 0 | URL
헤헤~ 응원 고마워요!
늘푸른 작은도서관을 지원사업에서 제외하면 광산구가 손해잖아~ 자뻑도 불사하죠.ㅋㅋ

후애(厚愛) 2012-03-09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가는 책들이 많습니다.ㅎㅎ
잘 지내시죠?

순오기 2012-03-10 12:40   좋아요 0 | URL
8개월만 지나면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는가요?
건강 챙기면서 돌아올 준비 잘 하시기를...

프레이야 2012-03-09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각종 프로그램이 정말이지 알차고 풍성해요.
딱 언니 체질이라 신나게 일하시고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룰루랄라~이신거죠?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2-03-10 12:41   좋아요 0 | URL
체질이죠.ㅋㅋㅋ
어제 직인도 만들어서 도장 꽉 찍었어요.^^

잘잘라 2012-03-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화이팅!!!

순오기 2012-03-10 12:41   좋아요 0 | URL
아자아자 ~~~ 감사감사!!

하늘바람 2012-03-0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존경스러워요
전 가서 다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네요
몸생각도 하셔야 해요

순오기 2012-03-10 12:43   좋아요 0 | URL
기획력과 추진력이 같이 가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서 다 못하죠.
누가 시키는 일은 싫어해도 제 좋아서 하는 일은 즐겁게 하지요.^^

2012-03-09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3-10 12:43   좋아요 0 | URL
늘, 고맙습니다~~
3월이 지나면 정신이 돌아오겠죠.^^

울보 2012-03-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님의 열정을 아주 많이 본받아야 할텐데,,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저도 응원할게요,

순오기 2012-03-10 12:44   좋아요 0 | URL
열정은 넘치는데 계획대로 다하지 못하는 것도 만하아요~~~ 응원 고맙습니다!

수퍼남매맘 2012-03-1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획서가 아주 훌륭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거리가 필요하단 말 정말 공감 100배 입니다. 퇴임하고서도 한참을 지내야 하는데 무료하게 보낼 수만은 없죠. 멀리서 응원 팍팍 합니다. 꼭 선정되실 거예요.

순오기 2012-03-11 09:55   좋아요 0 | URL
계획서대로 진행되면 괜찮을거 같죠?^^
백세를 살아야 되는 세상이라 노후생활이 아주 중요하지요~ 응원 고맙습니다!

blanca 2012-03-1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되야 합니다.!! 숲해설가까지. 순오기님의 에너지는 여기까지 흘러와 저를 힘나게 하네요^^

순오기 2012-03-11 09:56   좋아요 0 | URL
숲해설가 교육은 제가 탐내는 강좌라서 내일 오전에 면접보러 갑니다.
32명 제한된 인원이라 선택되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

같은하늘 2012-03-1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언니의 열정과 에너지가 팍팍 느껴집니다.
화이팅!!! ^^
숲해설가 교육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순오기 2012-03-13 07:50   좋아요 0 | URL
어제 면접 봤는데 발표는 16일~ 취업 가능한 사람을 우선 선발하는 조건이라 모르겠어요.
방과후학교 이력만 주르르 있으니 방과후에서도 개설할 수 있는 과목이라 답하긴 했는데...
 

3월 2일자로 대학생이 된 아들은,

수능이 끝난 다음날부터 푹 빠진 컴퓨터 게임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했다.

장장 4개월, 그꼴을 보면서 잔소리도 수없이 했지만 엄마 말이 먹히지 않았다.

빵집 알바는 1박 2일 OT와 촌놈의 서울 구경을 빌미로 22일만 일하고 막을 내렸고...

 

알바수입과 세뱃돈이라 이름 붙은 입학축하금까지 140만원이 넘는 돈을

옷, 가방, 운동화와 랜드로바, MP3, 모자, 1박 2일 서울구경 및 기타 등등으로 거의 바닥이 났다.

아, 그 돈에서 과회비 20만원도 냈다.

어찌됐든 우리아들은 처음으로 제맘대로 돈을 써봤고...

 

교통비와 점심값까지 하루 돈 만원은 있어야 될테니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던지, 주말에 알바해서 용돈을 벌든지 하라고 일렀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사는 꼴은 정말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정보를 주었다.  http://www.historyexam.go.kr/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통과하면 이러 특전이 부여되는데

◎ 행정ㆍ외무고등고시 응시자격 부여(2급 이상)
◎ 국비 유학생, 해외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병역) 선발 시 한국사 시험 면제함(3급 이상)
◎ 일부 기업체 및 공기업 사원 채용이나 승진 시 반영

 

녀석은 구미가 당기는지 공부하게 1,2급 문제집을 사달랜다.^^

하긴 대한민국에서는 고등학생이 제일 실력이 좋으니까, 고딩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빨리 응시하는 게 좋을테지.ㅋㅋ

4월 중간고사 끝나고 5월 15회 시험을 보던지, 1학기 끝내고 8월 16회 시험을 봐도 될 듯.

 

아들은 고급 1,2급 공부하고, 엄마는 중급 3,4급에 도전해볼까 하는데

나한테 3,4급은 너무 어려우려나~그렇다고 5,6급은 너무 쉬울 거 같고...^^

EBS에서 1.2급, 3.4급, 5.6급 교재가 나왔으니 고급(1.2급) 실전모의고사를 살펴보고, 너무 수준이 높으면 중급(3.4급)이나 기초(5.6급)으로 내려와야지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을 보신 분,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 게 좋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책도 여러 곳에서 무지무지 많이 나와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김상봉 교수님 강의를 들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들이 신청한 수강과목을 보니 고전 라틴어가 김상봉 교수님 과목이네. ^^

 

 

고전 라틴어와 라틴어 한글사전인데, 이미지가 안뜨네.ㅜㅜ

고전 라틴어는 절판이고, 라틴어 한글사전은 중고샵에서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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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3-07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몰랐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라틴어 강의를 하는 곳이 있는줄...
아드님이 그동안 시험에 억눌렸던 것을 다 해소하려면 네달 정도는 필요했나보죠. 관심을 슬쩍 시험정보로 돌려주시는 엄마, 역시 순오기님이십니다 ^^

세실 2012-03-0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용~~~ ㅋㅋ
합격하면 저에게도 정보를 주세요. 보림양 도전하라고 하게요. ㅋ

blanca 2012-03-0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갑자기 수능 마치고 그 당시의 머리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소나무집 2012-03-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역슈~
훌륭한 맹모십니다.ㅎㅎ

차트랑 2012-03-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알고
올바른 사관을 가지는 것은
평소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늘바람 2012-03-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보를 슬쩍 알라는 님도 멋지지만 정보를 준다고 실천하는 아들도 멋있어요.
얼마나 그간 힘들었겠어요

울보 2012-03-0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우리딸도 이제 역사 공부를 해야 할텐데,,
참 님을 보면 왠지 마구마구 부럽고 말잘듣는 아들도 부럽고 딸도 부럽고,
엄마의 열정도 부럽사와요,

꼬마요정 2012-03-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고 싶네요..ㅎㅎㅎ
전 가을학기에 사학전공으로 대학원 가고파요ㅠㅠ

숲노래 2012-03-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틴말 사전은
한글판 말고
'라틴-영어'하고 '영어-라틴' 사전이라든지
'라틴-독일어'나 '라틴-프랑스어' 사전을 헌책방(아마도 아마존 같은...)에서
찾아서 사 주셔요.

한글판으로 보면 아무 공부가 안 될 테니까요.
그리고, 두툼한 국어사전을 한 권 장만해 주셔요.
한글학회 큰사전이거나 표준국어대사전이거나...

순오기 2012-03-08 10:42   좋아요 0 | URL
어머~ 교수님 대신 들어온 대학원생(아마도 조교인 듯)이 준비하라고 했다네요.
이미 중고로 주문했는데, 배송추적해보니 판매자가 광주에서 보내는 중이네요.
혹시 아들 학교 선배가 아닐지...^^
국어사전은 꽤 두툼한 게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잘 찾아보지는 않아요.
나도 사전보다 네이버 검색으로 해결하게 되는...

같은하늘 2012-03-08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과 엄마의 사이에서 잔소리는 영원히 빠질 수 없는건가요? ^^
그래도 재치있게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려주시는데 성공하신듯~~
역시 오기언니~~~
그나저나 이제 4학년이 된 우리 아들은 역사에 통 관심이 없으시니~~ㅜㅜ

카스피 2012-03-0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한국사 능력시험이라는 것도 있네요.몰랐는데 한번 응시해 볼까봐용^^

단발머리 2012-03-08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 능력 시험 오늘 알았네요. 아직 대학생보다는 고등학생에 가까운 순오기님 아들 머리, 매우 부럽습니다. 저는 그 때, 그 좋은 머리로, 뭐했었나요?

순오기 2012-03-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의외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모르는 분들이 많군요.ㅜㅜ
벌써 14회까지 시험을 치뤘는데도...^^
여튼 자격증이나 급수증을 취득하면 쓰일데가 있을테니 도전해도 좋을 거 같아요.

BRINY 2012-03-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은 이과인가요? 문과 아닌가요? 문과에서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를 배우고 상위권 성적을 취득했다면, 따로 문제집 안사고, 교과서 훑어보고 한국사능력시험 홈피에 실린 기출문제만 풀어봐도 2급은 쉽게 붙을 거에요.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높은 급수 따기 힘듭니다. 출제문항의 절반 정도는 근현대사 부분이에요. 저야 뭐 평소실력이 있으니 그냥 가서 단번에 1급 땄습니다. 하하하~~~ 자랑~~
그런데 이 시험 난이도가 좀 들쭉날쭉하니까, 한번 봐서 떨어졌다고 좌절 말고 두어번 더 보는 게 좋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중에서도 국사 좋아하고 성적 좋은 고3 애들은 두어번 보면 2급 이상 따오더라구요.

순오기 2012-03-08 23:34   좋아요 0 | URL
우리아들은 문과예요, 2~3학년에 근현대사 배웠어요.
단번에 딴 1급 실력자께서 아주 유익한 정보를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희망찬샘 2012-03-09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재를 사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덜커덕 듭니다. 화이팅!!!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2-03-13 07:51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보는 건 한계가 있어서, 하나 사야겠어요.
아들도 보고 딸도 보고 엄마도 보면... 책값은 건지겠지요.^^

프레이야 2012-03-09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훌륭한 어머니!!
아들, 대학생활 힘차게 시작했죠? ^^
울집 딸도 재미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언니^^

순오기 2012-03-13 07:52   좋아요 0 | URL
훌륭한 어머니는 못돼도 관심은 좀 가져주는 엄마가 돼야겠어요.
울아들이 인터뷰 할 때 엄마는 엄마 일이 바빠서 저한테 관심없다고 대답했거든요.ㅋㅋ
모두 재밌는 인생을 살면 좋지요~!
 

2005년 1월 7일, 내 독서노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동화작가 박기범이 쓴 어머니들 이야기 <엄마와 나>

2004. 12. 15. 1판 1쇄 / 도서출판 보리

ISBN 89-8428-191-3 / 9,000D원 / 2005. 1. 6~7

 

 

<문제아><새끼개><어미개>의 작가로 다가온 박기범의 최신작으로 소개되어 바로 주문하여 단숨에 읽어나갔다. 소재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였기에 눈물겹게 공감되었고, 힘들게 사신 엄마 이야기에 눈물이 많이 났다. 어머니들은 '내가 산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몇 권은 될거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바로 박기범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다.

  한글을 모르는 어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점과 해결책을 같이 제시한다. 자기 어머니에게 일기 쓰기를 권하며 어머니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은대로 자기 일기에 써 내려간 효자 아들이다. 그래서 하루 일기의 분량이 엄청나게 많다.

  2000년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분 수상작이다. 심사위원이었던 이오덕 선생님의 칭찬을 받은 우리말과 글 살리기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본보기가 되었다. 초등생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는 나는, 박기범씨의 글쓰기 방법과 생각에 많이 공감되고 배운점이 많다. 그에 더하여 나의 부끄러움도 깨닫게 한 책이다. 나도 더 나이 먹고 우리 아이들이 다 자라면 한글학교에서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라, 미래의 내 모습을 덧씌워 보며 그때 나도 이렇게 해야지 다짐도 해 보았다. 박기범 작가, 이 분의 책은 다 사주고 싶다.

 

'박기범 작가, 이 분의 책은 다 사주고 싶다.'라고 썼는데,
<문제아> <새끼개> <어미개> <거꾸로 생각해 봐> 이후에 박기범 작가의 책을 더 사지도 읽지도 않았다.ㅜㅜ

 

<미친 개> <어린이와 평화> <낙타굼>은 장바구니로~

 

 

 

 

 

 

 

 

독서노트를 들춰보면서 2005년은 착실하게 독서록을 썼구나, 새삼 발견! 뭐하러 ISBN까지 적었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동받아서, 2005년 3월 초등학부모 독서회 토론도서로 선정해 엄마들과 같이 읽고 토론했는데, 젊은 엄마들은 고생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지 나처럼 감동을 받지는 않았더랬다. 또 글쓰기도 자기들이 별반 신경쓰지 않아서 그랬는지 나처럼 공감하지도 않았고... 대체적으로 반응이 심드렁했다고 기억되지만, 나는 2008년 말부터 대단했던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상으로 좋았다. 엄마를 부탁해는 소설이지만, 박기범의 <엄마와 나>는 소설이 아닌 실화니까 더 찡하다.

 

아들은 어머니학교 선생이고, 엄마는 학생인 이들 모자는 하루를 마친 한밤에 책상 앞에 나란히 앉아 일기를 쓴다. 아들은 일기 쓰기를 어려워하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누구한테 보인다 생각하지 말고요, 부처님 앞에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써 보세요. 나는 이번 생에 사람 몸을 받아서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는 식으로요. 그러니까 엄마가 속상했던 얘기도, 설움받았던 얘기도, 후회되는 것도 그대로 쓰는 거에요. 빼놓고 숨기지도 말고, 부풀리지도 말고요. 찬찬히 편안하게 쓰면 돼요."(22쪽)

 

하숙집을 하며 시간을 쪼개에 어머니학교에 다니는 엄마는, 짤막한 일상 일기를 쓰다가 엄마가 가장 쓰고 싶은 것부터 쓰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나중에는 당신의 삶을 쓴다. 글자를 쓰는 일이 더뎌 생각을 따라 잡지 못해서, 엄마는 아들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줄줄 풀어낸다. 아들은 엄마가 나한테 한 이야기를 그대로 글자로 써 보라고 하지만 나중에 보면 엄마는 짧게 써 놓았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행여 누가 볼까봐 겁나고 두렵다고....

 

7월 14일 수요일, 맑음.

서울 어머니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하였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 틀렸다. 평소 아는 것도 잘못 써서 그랬다. 선생님한테 미안하고 챙피하였다. 받아쓰기할 때 마음이 떨린다. 집에 와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집안일 하다 보면 할수가 없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1월 12일 금요일, 맑음.

어머니학교에 오면 재미있다. 공부하는 게 수준이 비슷하니까 어머니들이 한 마디 한 마디가 재미있다. 다 같이 금방 가리처 준 것도 똑같이 모른다고 하니 말이야. 선생님은 답답하겠지. 왜 그리고 깜빡깜빡하는지 여러 가지 신경을 쓰니까 그런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숙제가 많다.

 

11월 15일 월요일, 맑음

여러 날 지나서 오늘 단학 수련 갔다. 수련 마치고 어머니 학교에 갔다. 남양자 어머니가 고사떡을 싸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나누어 먹었다. 교과서 책이 거이 다 배운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받침을 익히지 못했다. 걱정이 된다. 모두가 알쏭달쏭하다. 언제나 마음대로 글을 쓸 수 있을까. (23쪽)

 

이렇게 짧은 일기를 쓰던 엄마는 나중에는 길게 살아온 이야기를 쓴다. 물론 아들한테 한 시간이 넘게 들려준 것보다는 짧지만... 어머니도 아들과 같은 해(2000년)에 '살아온 이야기'로 상을 받았는데, 수록된 어머니 글은 그걸 조금 따서 실은거다.

 

엄마가 쓴 살아온 이야기

 

우유 배달한 지 한 달이 되어 수금해서 입금하고 나니 8만원 정도 남았어요. 그 때 한 달 생활비를 8만 원 애들 아버지한티 탔는데 너무 가슴이 부듯하고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시장에 가서 아들 둘을 청바지 청 잠바를 사서 입히고 열심히 했지요. 그러다 주택은 너무 힘들고 수입도 적고 해서 자리를 옴겨 구밤포로 갔지요. 방배동에서 새벽에 구르마에 잔뜩 싫고 밀고 가다가 팔이 아파서 쉬며는 꽉 잡았던 손이 펴지지를 안아서 한참 손을 손끼리 부비며 손을 주무르고 또 밀고 가곤 했지요. (.....) 남는 우유 파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우리 우유 안 넣는 집 벨을 눌러 우유 몇 개만 사세요 하면 어떤 집은 화를 내며 문을 꽝 하고 닫고 어던 집은 몇 개 사시고 팔아주시면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지요. (222쪽)

 

작가의 어머니 뿐 아니라 이 학교에 와서 글을 배우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도 가슴 뭉클하고 아리다. 글을 몰라서 죄인처럼 움츠러들고, 두려움까지 안고 살았던 어머니들이 당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박기범 작가는 일기를 쓰면서 엄마에게 나쁜 사람이었던 아버지도 자식들에겐 당신의 방식으로 사랑했다는 걸 깨닫는다. 아들에게 전화 한 번 하는 것도 미안해하는 아버지의 안부 한 번 걱정해보지 않았던 아들이라는 것...

 

나는 엄마를 살리고 싶었다. 엄마의 아픔을 구석구석 어루만지고 싶었고, 엄마의 삶을 그대로 살려 내고 싶었다. 그것뿐이다. 지금 아빠를 괴롭히겠다거나 아빠에게 그만한 아픔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없었다. 이제 와서는 모두 안된 사람들뿐이다. 모두 아픈 사람들이다. 아빠도, 엄마도, 기연 엄마도, 형도, 나도, 기연이도. 어쩌면 지금은 아빠가 가장 괴로울 거다. 거꾸로 엄마 마음은 가장 편안하고 말이다. (231쪽)

 

박기범 작가의 엄마와 나, 그리고....

나와 친정엄마, 나와 시어머니...

무궁무진한 우리들의 '엄마와 나' 이야기를 길어올려줄 두레박 같은 책이다.

늘푸른 작은도서관에서 마을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글학교를 해볼까 하는 생각에 다시 읽었다.

3월 8일까지 작은도서관 사업계획서를 구청 교육지원과에 접수하고

심사를 거처 선정되면 사업비를 지원받는데....

어머니독서회는 올해 사업지원비를 받지 말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서, 작은도서관으로 사업지원을 받을까 생각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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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2-03-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뭉클해요.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따님분의 글을 읽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우울하던 중 이런 글을 읽으니 좀 마음이 따사로워져요. 부모님들이 천년 만년 건강하게 살아 주셔서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면 좋겠지만 그것도 참 큰 욕심인 것 같아요. 그 분들이 살아오신 생을 정리하고 회한도 풀어 들리고 박기범 작가의 생각이 참 놀랍고도 감동적이네요.

프레이야 2012-03-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을 할머니들을 위한 한글학교! 좋은 일이네요.
박기범의 '문제아'만 읽었더랬어요.
도서관으로 사업지원비 지원 성공되면 좋겠어요, 오기언니^^

소나무집 2012-03-0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들을 위한 한글 학교! 저도 한표예요.
의외로 할머니들 중에 문맹이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마녀고양이 2012-03-0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니... 머리 진짜 복잡해지시겠는걸요. ㅠㅠ
할머님을 위한 한글학교를 구상하신다는 말씀에, 저는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단 말씀이셔요? 으아..... (기 죽었어요. ^^)

언니, 무엇을 하시든, 건강이 최우선이니, 여유도 갖고 하시기를.... 즐거운 일 가득한 한주되시기 바랍니다!

하늘바람 2012-03-0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멋지고 근사한 생각으로 가득한 언니
늘 제가 부끄러워져요.
오기 언니가 하는 모든 일을 저는 응원합니다

수퍼남매맘 2012-03-0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나>궁금해져서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미친 개>읽고 먹먹해졌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순오기님은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치세요.

같은하늘 2012-03-0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기언니의 추진력은 정말 대단하세요.
거기에 실천력까지 더해지니 안되는게 있을까요?^^
저도 언젠가는 광주의 작은도서관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내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광주~~~

2012-03-06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3-0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댓글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프로그램 생각하느라 일일히 답글 못 달아요~ 이젠 동시상영이 안되거든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