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최규석작가를 만나 따끈한 100도씨 사인본을 받았다는 건 다들 아시죠? ^^
그때 광주엔 한번도 못 와 봤대서 제가 초청한다고 했는데, 드디어 디데이 4일전입니다. 

우리 막내 중학교 학부모독서회에서 2학기 특별행사로 최규석작가를 초청한답니다. 장거리라 오후 2시 강의여도 일찍 나서야 돼서 작가에겐 고역이겠지만, 그래도 자칭 큰누나 순오기의 청에 응해줘서 감사하지요. 



최규석 작가 초청 강연회 
장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2동 하남중학교 후관 2층 방과후공부방 
시간 : 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오후 2시
 
 

학생들 수업시간이라 많은 학생을 참석시키긴 어려워서
만화부 학생들과 관심있는 소수만 참여한다는 게 아쉽지만...  

70~80명 제한이라서 독서회원과 자녀들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져  
토요일 22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오늘은 만화부를 비롯한 희망 학생들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어렵게 모셔오니까 150명 수용하는 시청각실에서 하자고 했더니
학생들의 수업결손 때문에 많이 동원하기는 어렵다네요.ㅜㅜ 

하여간 말이 씨가 되어서 최규석작가를 빛고을까지 모시게 됐으니 영광이지요.
강연이 끝나면 5월 광주의 현장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독서인문부장님이 마침 사회과 선생님이라 안내를 해주신답니다.
광주이벤트 때 알라디더와 식사했던 전통식당에서 임금님 수랏상으로 저녁도 대접하면 좋고...

모과사이트, 학교홈페이지, 광주시교육청학부모독서회 사이트에 올리고
제게 없는책 '가난뱅이의 역습'과 '밀양'도 주문했어요. '만화 짜장면'은 품절인데 중고가 있군요.


이제 최규석 작품은 모두 갖게 됐어요.^^
 

 

 

 

 

 

 

 

 
혹시 광주에 사는 분 중에 강연회 참석하고 싶은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면 자리 마련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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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1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놀라운 실행력!!

마노아 2009-10-19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럼 저는 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최규석 작가님께도 의미있는 시간이겠어요.^^

소나무집 2009-10-1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오시는군요.

행복희망꿈 2009-10-19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순오기님의 저력이 다시금 확인되는군요.
멋진 강연회 되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나마 응원할게요.

같은하늘 2009-10-1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오기언니 멀리서 응원하고 있을께요~~
지난 6월에 최작가님 뵐때 따라 나섰어야 하는건데...
너무나 아쉽네요. 멋진 후기 보면서 마음을 달래야지요.^^

무스탕 2009-10-1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날 잡았군요!!
서로에게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당근 후기도 기대하고 있어요 :)

꿈꾸는섬 2009-10-2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좋으시겠어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순오기 2009-10-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일일히 답글 달지 못하고 한번에 남겨요.
응원해 주신분들께 후기로 답례할게요.^^

파란 2009-10-2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최규석님 오신다니..강연회에 참석할수 있을까요.

순오기 2009-10-21 01:21   좋아요 0 | URL
오호~ 파란님, 가까우니까 오세요~ ^^
 

어제 오전에 두 개의 택배를 받아 두고 12: 30 출근했다. 
그런데
오후 2;43 택배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다.
대문을 발로 차면 열리니까 들어가서 대문 왼쪽 자전거 위에 두라고 했더니
아저씨는 대문이 안 열리니까 그냥 던져 놓고 가겠단다.
어어~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다른 때는 잘도 물어 보던
택배회사가 어디인지, 어디서 누가 무엇을 보냈는지 묻지 않았다. ㅜㅜ

전화를 끊고 이상하게 맘이 불안해
다시 전화해 물어볼까 하다가 수업중이라 걍 뒀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대문 앞에 아무 것도 없다.
먼저 집에 온 막내도 아무 것도 없었단다.
혹시 2층에 물어봐도 모르고,
항상 우리집 앞에서 잘 노는 시끄러운 녀석들한테 물어봐도 못 봤단다. 

택배아저씨한테 전화했다.
물건이 없다고~ 2층이랑 다 확인해도 본 사람이 없다고... 
아저씨는 대문이 안 열려서 던져둔다고 했지 않냐고 되려 큰소리다.
어디서 뭐가 온거냐고 물으니 보험회사에서 보낸 책 같았다고... 

아니 그 정도면 우편함에 넣어도 되는 걸 왜 대문안으로 집어 던져? 
그리고 우리집 대문은 아래쪽이 걸려서 좀 들어 올리거나 발로 차면 다 열리는데
어제 전화로 들어도 아저씨가 몇 번을 차도 안 열리던데
혹시 작은 대문이나 앞집 대문을 찬 거였나~~  

어쨌든 누가 뭘 보낸 건지 알아야 될거 같아 
송장번호랑 어디서 보낸건지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내도 답도 없고
아예 전화도 안 받는다.
오늘 아침에도 전화해 봐도 안 받는다. 

이건 택배아저씨 잘못 아닌가?
우리집에 택배아저씨가 수없이 드나드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통화가 안되면 메모를 붙여두거나
통화가 되면 앞에 수퍼에 맡기고
아니면 대문 밀고 들어와서 자전거 위에 두고 그랬었는데...... 

이거 찾을 수 없는거겠죠?
택배 아저씨한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건가요?
별거 아니라면 택배로 보냈을까 싶어서 ....
그리고 뭘 보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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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9-10-1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라진 택배 경험한 적 있어요?
선배가 책 보냈다는데 전 받은 적이 없는 거예요.
그 택배 그냥 날려버렸어요.
택배 기사님 자기는 분명 전달했다면서 영수증 보여주고 난리치는데
받은 적이 없는 물건, 도대체 싸인은 누가 했는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책 다섯 권 날린 경험.

순오기 2009-10-15 11:44   좋아요 0 | URL
우리집에 던져 두었는데 없어졌으니 찾을 길이 없을 듯...
그런데 이 아저씨 고의로 전화를 안 받아요.
내가 물건 물어내라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무엇이 온 건지 알고 싶다는건데..

마노아 2009-10-1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일단 통화를 성사시켜서 누가 보낸 건지는 확인을 해야지요. 정체도 모른 채 이렇게 사라지다니...ㅜ.ㅜ

순오기 2009-10-15 11:45   좋아요 0 | URL
별거 아니라도 뭔지는 알아야잖아요.ㅜㅜ

chika 2009-10-15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택배가 사라지지는 않고 사무실 근처를 뒤졌더니 구석진 화분 뒤에 잘 숨겨뒀더군요. 누군가가. ;;;
근데 요즘은 배송추적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누가 받았나 살펴봤더니 제가 수령한거로 나왔어요. 그냥 던져두고 택배기사분이 제 이름으로 사인을 하셨더군요 ㅡ,.ㅡ
그건 추적하면 손해배상 받을 수 있겠지만, 예전에 다른분은 전화를 해서 수신자 본인과 통화를 했으니 사인안받아도 된다고 그냥 문 앞에 두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순오기님도 택배기사랑 통화를 했으니 그분이 '수신자가 두고 가라고 했다'라고 해버리면 분실책임은 순오기님에게 있는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래도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
전화까지 했으니 그냥 갖고 가진 않았을거 같고...찾게 되시길...

순오기 2009-10-15 11: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우리집에서 없어졌으니 어쩌겠어요.
그냥 어디서 뭘 보낸건지만 알고 싶은데 전화를 안 받으니...자기한테 책임을 물을까봐 그러는지...에휴!

희망찬샘 2009-10-1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무척 답답한 일이네요. 저도 예스 24에서 독후감 관련해서 책을 보내주셨는데, 학교를 옮겼는데, 이전 학교 주소로 관련책자 수십권을 보내셨더라구요. 이전 대회 기록을 보고 그렇게 보내 주시나 봐요. 아무나 받아서 서로 나누어 보심 되는데... 본인이 없다고 돌려 보내 버렸어요. 그래서 이쪽 학교로 받을 수 없냐고 하니, 무언가 귀찮아 하는 눈치고... 학교가 감사다 뭐다 너무 바쁘다 하고 대거 이동되는 바람에 퍼뜩 부탁할만한 사람도 생각 안 나고 결국 도로 반송을 해 버렸는데... 참 그 일이 맘에 걸리고 찜찜하고 그렇더라구요.

순오기 2009-10-15 22:13   좋아요 0 | URL
아깝군요~~ ㅜㅜ

꿈꾸는섬 2009-10-1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러면 정말 난감한데요. 무엇인지 모르니 더 답답하시겠어요. 얼른 행방을 찾아야할텐데요......

순오기 2009-10-16 09:29   좋아요 0 | URL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보험회사에 보낸 책인거 같더라~ 는 한마디에 열받았어요. 추적중이에요~~ 순오기를 건드리면 좋을 게 없는데...이 아저씨가 뭘 몰라요.ㅋㅋ

같은하늘 2009-10-1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황당하고 안타까울때가...
전화를 받기 싫으시다면 문자에 대한 답이라도 해주시지...
혹시 문자 확인을 못하거나 문자 보내기를 못하시는 분인가?

순오기 2009-10-16 09:28   좋아요 0 | URL
아마도 본인에게 책임을 지울 것 같아 그런 듯...그래서 슬슬 오기가 발동중이라 기어코 추적해서 알아낼거에요.ㅋㅋ

루체오페르 2009-10-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일이...-_-+ 맞습니다, 이런 경우일수록 더욱 책임을 지워 받아내야 합니다.
어딜 감히!
업체에 직접 문의해보셨나요? 저도 얼마전 배송상품이 깨져서 온것때문에 회사에 몇번 연락해 물건과 사과 받아냈습니다. 꼭 잘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순오기 2009-10-16 10:21   좋아요 0 | URL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이거 수주 변영로의 '논개'에서 나오는 구절인 듯.^^
 

우리 속담에 '봄볕에 며느리 내놓고 가을볕엔 딸 내 보낸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이 사람에게 더 좋다는 말인가 보다. 하긴 자외선도 5~6월에 최고라니까, 가을 곡식을 영글게 하고 과일의 단맛을 내는 가을볕이 사람에겐들 안 좋으랴! 그 좋은 볕을 며느리보다 딸이 쬐면 좋겠다는 속내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더위가 꺾이고 9월이 왔나 했더니 벌써 10월이 코앞이다. 영화 한 편도 못 본 8월보단 네 편이나 본 9월이 더 여유로웠나 싶긴 하지만... 

 

 

 

 

 

 
이제는 광산구 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에 전시부분 참여하느라 며칠 바빴다. 회원들도 바빠서 이번엔 작품도 대충~ 참가에 의의를 두었는데, 문화예술회관 600객석을 채워야 돼서 회원 동원하라고 얼마나 성화를 대는지... 끝나고 참가팀에 격려금을 주는데 동원 숫자에 따라 차등 지급하더라.ㅜㅜ 우리는 명단 7명 제출했는데 동행한 초등생과 유치원생까지 넣어 일곱을 채우고 15만원 받았다. 작년엔 똑같이 20만원씩 주었는데 올해는 참가팀이 더 많고, 참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게 합리적이란 생각은 들었다. 공연팀은 20, 25만원~ 전시팀은 10, 15만원... 동아리 발표회로 지원받는 모든 행사와 보고는 끝냈다.



우리 컴퓨터는 원래 시커매서 이거 알아볼 수 있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


내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소리마당 민요팀-가야금병창'에 주었을 거다. 정말 프로같은 솜씨였고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울렸던 아리랑 중에서도 진도아리랑의 맛을 가장 잘 살렸다. 




월요일, 느긋하게 게으름 부리는데 10월 일정을 알리는 문자가 연속으로 띵동 띵동 울린다.  
순오기의 10월 일정은 파격적인 행보로 시작할 듯... 결혼 21년만에 명절에 처음으로 친정에 갈 예정이다. 20년 충성하고 봉사했으면 한번쯤 친정으로 간다고 하늘이 갈라지겠는가!  

1. 10월 2일 인천에 갔다가 3일 큰딸 태우고 내려올 듯... 3주간 동맹휴업이라 기숙사도 문 닫는다.

2. 10월 5.6.7일은 민경이 중간고사로 7일(수)은 시험감독이다. 중학교에서 이런 일정을 잡다니 정말 어이 상실이다.  

3. 10월 7.8.9일은 성주 중간고사로 8일(목)은 시험감독이다. 하루 4시간을 2시간씩 나누는데 아침 8시 20분부터 10시 20분까지다. 오랜만에 새벽등교 대열에 합류할 듯... 

4. 10월 24일(토)은 고등학교 룸비니 독서회가 완도로 문학기행을 간다. 안내는 완도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는 '소나무집'님이 해 주신다.^^ 토론회로 따로 모이지는 않고 완도 출신 임철우의 '그 섬에 가고 싶다'만 읽으면 된다.

5. 완도문학기행에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도 합류한다. 하지만 어머니 독서회는 9월부터 셋째 금요일로 바꿔 한번만 모이기 때문에 23일(금)에 모여 토론을 하기로 했다.

*24일 완도 문학기행을 잡아놓고 깜박하는 바람에 여고동창회에서 반모임을 23일로 잡았는데, 11월로 미루게 됐다. 선생님은 내가 올라올 일 있을때 모이자고 하시는데~ 11월 초등동창회나 아버지 기일에 맞추면 될 듯... 

 
6. 10월 일정의 하일라이트는 중학교 반딧불 독서회의 최규석 작가 초청강연이다. 학교에선 22일(목) 축제에 체험코너로 '작가와의 만남'을 넣는 것과, 17(토)이나 31(토) 재량활동시간인 3.4교시에 강연회를 갖던니 두 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일정은 최규석씨 스케쥴에 맞춰 제 3안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최규석 작품 읽기에 동참하도록 안내했다.

 

 

 

 

 

 
여기 세 권은 사두고 꼼꼼히 안 읽어서 리뷰도 안 썼으니 이참에 제대로 보고 리뷰를 써야할 듯... 독서마라톤엔 만화를 인정해주지 않지만.

 

 

 

     
여기 세 권은 만화만 그린 거라지만 한번은 봐야할 듯...  

 

 

 

10월엔 독서회 토론도서로 읽어야 할 책이 부담은 없을 듯... 21일 마감하는 독서마라톤에 책만 올려두고 다 못 읽었거나 500자평을 안 쓴 게 있어서 마무리하는 큰일이 남아 있다. 목표인 15,000쪽은 초과달성인데 분야별 책읽기와 구매영수증이나 대출기록 없이 읽은 책이 있어 어쩔지 모르겠다. 그동안 신경 썼으니 상금을 3만냥이라도 받아야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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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2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바쁘신 오기언니~~~ 제 맘데로 이렇게 불러도 되나요? ㅎㅎ
웬지 그럼 더 친근감이 있을것 같아서요...
나이도 어린(?)것이 이렇게 불러 기분이 상하셨다면 취소... >.<

근데 저도 저 사진접어 넣는거 어찌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순오기 2009-09-29 08:26   좋아요 0 | URL
제가 우리동네선 작아도 언니로 불립니다.
알라딘에서도 몇 분이 오기언니라고 불러주니 고맙지요.^^
접기방법은 님 서재에 안내했어요~

동탄남자 2009-09-29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장 별로 어둡지 않고 그럭저럭 잘 보입니다. 광산구 말씀 하시니 제가 고딩이던 1988년에 송정 롤로스케이트장에서 운남동 지나 용봉동 모대학교 도서관까지 혼자 걷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지금의 광산구는 제 기억 속의 광산구가 절대 아니더군요.

+영화화 되었던 '그 섬에 가고 싶다'는 그 배경이 우리 처가가 있는 섬이랍니다.

순오기 2009-09-29 08:29   좋아요 0 | URL
1988년이면 제가 결혼하고 부평에 살림 차렸던 해이군요.^^
송정롤러스케이트장 우리 애들 어려서 잘 갔던 곳이고요~
모대학은 제가 평생학습교육원에 다녔고, 중학교동창이 내려와서 심야에 테이트했던 곳이기도... 광산구는 옛날의 광산구가 아니지요.^^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직 안 읽어서 잘 모르지만 책속에 낙일도라고 그려지는 그곳이 처가로군요. 임철우씨와 같은...

동탄남자 2009-10-02 01:25   좋아요 0 | URL
네, 전 고딩 때도 용봉동 모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었답니다.
그리고 10여년 뒤에 서울에서 그 학교로 몇 차례 출강을 했던(교통비 땜에 남는 것 없던) 추억의 장소지요.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마도 소설 속 배경과 실제 영화 배경은 다를 것입니다.
제 처가는 소안도랍니다. ^^;

무스탕 2009-09-2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바쁜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지성이는 어제부터 내일까지 시험이에요. 추석전에 끝내서 맘이 다 홀가분~ :)
최규석 작가님을 또 만날 기회가 생겼네요.
이젠 최규석 작가님도 '자칭 누님'도 알아볼거에요 ^^

순오기 2009-09-29 11:37   좋아요 0 | URL
시험이 끝나서 명절을 신나게 보낼수 있겠네요.
최규석작가는'자칭누님'을 잘 둬서 광주에 오는 거죠.^^

마노아 2009-09-2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꽉 찬 스케줄이라니! 늘 감탄하고 반성하고 감동 받아요. 완도 문학기행도, 최규석 작가 초청도 넘흐 부러워요.(>_<)

순오기 2009-09-29 11:38   좋아요 0 | URL
여기에 뭐가 더 끼어 들겠죠.ㅋㅋ
완도문학기행 기대하고 있어요.^^

꿈꾸는섬 2009-09-30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섬에 가고 싶어요. 완도 잘 다녀오세요.^^

순오기 2009-09-30 04:40   좋아요 0 | URL
완도, 저도 처음이에요~ 소나무집님 이사하기 전에 가보려고요.^^
 
빛바랜 사진, 여고졸업 30년 첫 동창회

건망증이란 그물망에 포획된 나이테, 어느덧 쉰 개나 되는 퉁퉁한 몸피로 불려 놓았다.
지천명, 그렇다고 대단한 하늘의 도를 깨달은 것도 아니고,
단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나이라는 걸 알았을 뿐.
숨길 수 없이 희끗희끗 드러난 흰머리를 이고 온 그녀들이
30년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어 여고시절로 돌아갔던 동창회 분위기를 담아 본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1반부터 10반까지 600명이 넘는 동창들이 30년 세월이 흘러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수고한 집행부 그녀들이 있었기에 추억 속의 이름과 얼굴을 꿰맞추는 훈훈한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의 끄트머리 파라다이스호텔 8층에 마련된 축제의 장
 


호텔 앞쪽엔 인천 앞바다와 월미도가 보이고, 뒷쪽엔 차이나타운을 품고 있는 자유공원이 보인다.


거금 5만원의 회비를 내고 받아든 이름표와 주소록, 친구들을 얼마나 찾아냈는지 살피며 호텔입구에서 만나 같이 들어간 *성이에게 교가를 배웠다. 이 친구 애기 같았는데 결혼은 우리반에서 제일 먼저 했다지. ^^


아~ 잊고 살았던 교가, 머리 좋았던 *성이가 부르는 걸 들으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다니 놀라워라! 
한글학자 이희승선생이 노랫말을 쓰고, 당시 모교에 재직했던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선생이 곡을 붙인 아름다운 교가다. 30년만에 마지막 순서로 다같이 부를때는 감동의 강물이 잔잔히 흘렀다.



드디어 우리 담임 김동호선생님과 39년째 동창회를 관리하시는 총동문회장 전옥련선생님이 오셨다.


오매불망 좋아했던 가용현선생님의 등장, 단 둘이 찍겠다는데 끼어든 이 친구들~ 결국 디카를 조정해 그녀들을 잘라내는 만행도 서슴치 않은 순오기.ㅋㅋ 30년 전엔 케네디를 닮았다고 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는데 세월이 비켜가지 않은 듯... 모교 교장으로 계실 때 골든벨에 나와서 두어번 전화통화는 했지만 만나 뵙기는 처음이다. 작은 눈은 여전하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놀리셨다.^^ 선생님은 현재 교육위원으로 활동중이시라고...


인천생활과학고 교장으로 퇴임하신 10기 선배로 우리들의 선생님이셨던 전옥련선생님은, 학창시절 선발집단이라는 우리들의 자존감을 살려주며 도전하도록 격려하셨다. 그 덕분인지 교직에 몸담은 친구들이 많았다. 모교 출신 선생님 한두 명을 꼭 모교에 배치해 동창회를 관리한다고 하셨다. 현재 모교에 교사로 재직중인 23기 총무와 총동창회 총무가 함께 했다. 당시 미남 투톱이었던 선생님 두 분은 교장으로 정년퇴임 하셨고.


두분의 영어선생님, 80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으신 김병일선생님과, 같은 부평에 산다고 전철통학길에 자주 만나 친한 척했던 임정웅선생님. 함석헌옹을 생각나게 한 김영소 선생님도 완소! 


늦게 도착하는 두 분 선생님을 기다리느라 공식행사를 미루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3학년 8반은 일등이었다. 10명으로 제일 많이 참석했고, 장학금을 제일 많이(200만원) 낸 친구도 우리반, 교통비(으~고속버스비와 택시비까지 8만원. OTL) 많이 들어 장학금 못 낸다던 순오기까지 모두(진짜?) 장학금을 약속했고... ^^  

담임선생님께서 저녁 살테니 언제 반모임 하자셔서 10월 23일 금요일 6시, 제물포 숭의가든에서 모이기로 날 잡았다. 수술을 세번이나 하셨다는 선생님은 많이 야위셔서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고, 선생님께선 테니스 좋아하던 교장샘한테 잡혀 만날 종례도 제대로 못한 게 제일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알긴 아시는군요!" *성이의 한마디에 모두가 푸하하하~ㅋㅋㅋ


선생님 옆에서 조용히 웃고 있는 친구는 12(?)개의 기업을 거느린 그룹총수의 사모가 되었는데, 선생님이 취업시켜 준 곳에서 만났다고... 다음날 친정에 온 남동생한테 말했더니 000회장이 돈 벌게 된 경위부터 아주 잘 알더라. 많이 베푼다는데 이 친구 자랑하지 않고 겸손한 걸 보니 천상 여자이고 복 받을만 하더라. 우리반 부실장이었던 문*숙, 실장 조*옥은 어디에 숨었는지 아무도 몰라... 남편이 경찰인 친구에게 부탁해 10월 반모임에 나올 수 있도록 전국수배령을 내렸다. ^^ 공부 잘하던 이*미는 중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순오기 자리에 보이는 앨범, 친구들은 이름표를 보고도 그때 얼굴을 확인하느라 내가 가져간 앨범을 보고서 비로소 아~~ 했었지. 다른 반으로 돌다가 돌아온 앨범, 선생님중엔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이 많았다.ㅜㅜ



연대장 유연희의 인사로 공식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총동창회장님의 인사말과 최두집교장선생님의 환영사~ 올해는 22기가 '모교 방문의 해' 주인공인데, 신종플루로 후배들의 환영행사가 취소되었고 학교 공사로 모교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사과하셨다.



열 분 담임선생님 중 4반 선생님이 돌아가셨고, 6반 선생님은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감사의 꽃과 선물을 드리는 시간 



우리선생님은 "순오기~넌 왜 자꾸 가선생님을 찍냐?" 질투하시고... "제가 좋아했잖아요!"^^


모두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교가를 부르는 시간, 국어를 맡으셨던 노수당 선생님도 보이고...


단체 기념촬영~ 여기서도 역시 앞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오른쪽 끝자리의 순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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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때 담임이었다고 기어이 와서 찍은 5반, 1학년 때 같은 4반이었던 *희 *란이와 순오기


대전 전*동 우체국에 근무하는 *희, 처음엔 선생님인줄 모르고 "넌 누구니? 왜 이름표를 안 달았어?" 라고 했던 걸 사과하며 파안대소중이란다. 일산가스레스를 운영하는 *복이는 내가 연락해서 왔고...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순이는 여전히 그 폼으로 씩씩하고...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숙이는 2학년 5반 반창회도 하자고 난리고... 현 교장선생님


"어머~ 넌 옛날이나 똑같다!"
"아니, 그럼 그때도 이렇게 늙었단 말이야!"ㅋㅋㅋ

우리들의 동창회는 5시부터 9시까지 장장 30년 세월을 거슬러 오르내리며 막을 내렸다.
10월 23일은 3학년 8반 반창회로 다시 올라가야 될 듯... 인천테마여행은 그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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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2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여고친구들이 보고 싶어요..
다들 시집가서 애놓고 잘살려나.

순오기 2009-09-21 16:27   좋아요 0 | URL
흐흐~ 여고동창회를 하려면 세월이 더 흘러야 해요.
애 키울땐 정신없어서 만나기 어렵지요.^^

마노아 2009-09-2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모두들요. 3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 추억을 한껏 담아오셨네요. 10월의 모임도 기대가 됩니다.^^

순오기 2009-09-21 18:28   좋아요 0 | URL
10월 모임은 자청해서 연락책 맡았어요. 아무래도 그래야 올라갈 거 같아서...앞주 토욜에 땡겨서 수업하고 그날 오전엔 어머니독서회 모이고 오후 수업은 땡땡이 쳐야 될 듯...최규석 작가 초청도 10월인데 아직 정확한 날은 안 잡혀서 바쁜 10월 예상!!

김인성 2009-09-2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니 고생많았다.. 멀리서 온것만도 칭찬해줘야하는데..
찍사까지 자청해서 편집도 잘해서 올렸네...
근데.. 나 젤먼저 결혼한게 아니고.. 아마도 젤 늦게 간게 아닐까?? ㅋ
가까이 지냈던 앞쪽 친구들이 안와서.. 조금은 서먹했지만..
그래도.. 30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흐른건지 믿기지 않을만큼
금방 화기애애해져서 좋았던듯 싶다....
반창회.. 가능한 참석할께.. 반가웠어....

순오기 2009-09-22 00:0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인성이가 다녀갔구나~~
선미랑 흥숙이한테는 문자왔고, 영희하곤 통화했는데.
그날 돌아오기 전 터미널에서 혜자 만나서 저녁 먹었는데, 혜자 말이 네가 제일 먼저 시집갔다고 하던데...아니었어?^^
10월 23일, 친구들 연락처 많이 많이 찾아내서 다같이 보자!

무스탕 2009-09-2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탄 감탄 +0+
정말 부러운 친구분들이고 행사였어요.
저도 저렇게 친구들 다시 만날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방법이 없어보여요..
으아~ 하여간 좋은 시간 보내신것 부럽습니다 :)

순오기 2009-09-22 00:07   좋아요 0 | URL
으아~ 좋은 시간 보낸 건 확실해요.ㅋㅋ
무스탕님도 동창회 하면 친구들을 많이 찾게 될 거예요.^^

라로 2009-09-2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년만의 여고 동창회라고 순오기언니 한껏 멋내고 가셨는걸요!!!!ㅎㅎㅎ
역쉬 어디서나 언니의 빛나는 활약!!!멋져요~.
그나저나 저도 친구들이 보고싶네요~.^^

순오기 2009-09-22 08:52   좋아요 0 | URL
하하~우리가 부산에서 만났을때보다 멋져 보여요?^^
알라딘에 올리려고 자칭 리포터잖아~~ㅋㅋ
후애님 만남 이벤트로 우린 또 만나게 되지 않을까?

후애(厚愛) 2009-09-22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동창회 하고 싶어도 연락할 길이 없어요ㅠㅠ
예전에 알고 있던 전화번호가 다 바뀌었거든요.
30년만에 만나시는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신 것 같아요.^^
넘 부러워요~~

순오기 2009-09-22 08: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한국에서 살면 어떻게든 찾게 될텐데...
하여간 귀국해서 한국의 기를 받아 건강 회복하기 바래요.
우리도 조만간 만날테니까~ 넘 부러워하지 말아요.^^

꿈꾸는섬 2009-09-2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흐른 뒤에 만나는 여고 동창생들 얼마나 반가울까요.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순오기 2009-09-23 21:21   좋아요 0 | URL
정말 반가웠어요~ 30년을 한 순간에 뛰어 넘는 친화력에 놀랐지요.^^

2009-09-23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9-23 21:23   좋아요 0 | URL
친정 옆동네라 너무 좋아요~ ^^
광주에서 서울 올라온 친구가 있어 저희들끼리 뭉쳤다 돌아오는 딸 기다리느라 결국 아무데도 못 갔어요.ㅜㅜ 인천테마여행은 다음을 기약해야지요.

이영미 2009-09-2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잊혀진 세월을 뛰어넘은 만남.
30년 세월의 공간을 넘어서는 따뜻함이 있었고, 멀리서 방문해준 친구들 반가웠어..
사진 많이 올려줘서 고맙고 수고많았어.
10월에 선생님하고 같이 좋은시간 보내자...
인천에서.

순오기 2009-09-24 18:04   좋아요 0 | URL
작은 영미야 큰 영미야~ 알수가 없잖여!^^
반모임 10월에 못하고 11월에 해야할 듯...
10월 24일 완도문학기행이 잡혔는데 그만 까먹고 날짜를 23일로 잡았어.ㅜㅜ
선생님계선 내가 올라올 일이 있을 때 하자시니까...^^

희망찬샘 2009-09-2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순오기 2009-09-26 13:38   좋아요 0 | URL
와우~~의 의미는?^^

장경옥 2009-09-29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제야 네블로그에들어왔다 멀리서 온 널 못챙기고 보낸게 맘에 많이 걸렸었는데.. 담달에 반창회할때는 집에 안들어갈 생각이다. 우리 찜질방에라도가서 실컷 이야기 보따리라도 털어놓자구나 명절 즐겁게 잘보내고..경옥이가

순오기 2009-09-29 21:45   좋아요 0 | URL
아니야~ 인천역까지 데려다 줬잖아~ ^^
반창회 다음달 못하고 11월로 미뤄야 할 듯...문자 보낼게!

oren 2011-10-1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쓰신 페이퍼지만 '감동'이 생생한 글이네요. 그리고 순오기님 덕분에 '여고' 졸업생들의 홈커밍데이 행사도 난생 처음으로 구경하게 되는군요.

'남고'에서는 보통 1박2일씩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회포를 풀 시간이 많은데(가령, 서울 사는 친구들만 하더라도 행사 첫날 아침 일찍부터 '관광버스 2대'로 함께 움직였고, 함께 하룻밤을 잤고, 행사 이튿날 서울에 도착해서도 밤늦게까지 뒷풀이를 더 가졌으니까요), 여고 졸업생들은 '겨우' 몇 시간 정도만 함께 한다는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암튼 30주년 행사를 마치고 나니, 선생님을 모시고 '반창회'를 하자, '추억의 졸업여행'을 떠나보자 등등 후속 논의가 꽤나 활발해지면서, 그리운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날 시간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페크pek0501 2011-10-1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멋져, 순오기님... 감동적이고요.

그런데 겨우 4시간의 만남이었다니, 제가 다 아쉽네요. 다음엔 더 많은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헤어질 때 많이 아쉬웠겠어요.

이런 것에 감동하는 것 보니, 제가 이제 나이 들었다고 나이 든 티를 내는 건가요? 잘 보고 갑니다. ^^
 

1979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0년 만에 첫 동창회를 갖는다. 
마흔 살이 넘으니까 초등 친구들이 먼저 찾아나서 초.중 동창들과는 여려 차례 만났다.
여고 동창들이야 각별하게 지내는 몇 외에는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어쨋든 30년 만에 지천명이 되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다니 설레어서 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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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속에 곱게 피어 있던 그녀들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고등학교 내내 가녀린 몸으로 살았던 순오기도 푸짐한 아줌마가 되었으니
친구들도 오십보 백보 아닐까 생각되지만.... 그냥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빛바랜 앨범은 노랫말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내 앨범이더란 말이지!^^ 
고3때 소풍갔던 강화도~ 아마도 초지진이나 덕진진, 그도 아니면 광성보?
3학년 8반 친구들~ 담임 김동호 선생님과 교감 이주곤 선생님이 함께 했었다. 

오늘의 미션~~~ 순오기를 찾아라!! (앞줄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ㅜㅜ)



졸업앨범사진 찍는다고 한껏 멋을 냈을까, 긴장했을까? ^^



토토리 키재기, 학창시절 절대 뚱뚱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 여기선 제일 말라 보이나? ㅋㅋ



우리 땐 이런 모습이 연출되었다. 군사정권의 잔재~ 제식훈련과 응급처치  





78년인가?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열렸고, 우린 3학년이라 2학년 후배들이 매스게임에 참여했었다. 



그리고 카드섹션~ 그때, 영부인 대리하던 그네공주도 보이는군!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국기를 게양하고 내리던 나름 경건한 시간~


 

AID차관 학교라 누릴 수 있었던 특별시설, 어학실~



여상이라 타자 수업은 필수였고 졸업까지 2급을 따야 했다~ 귓가에 타자소리가 들리는 듯... ^^



위는 여름에 입었던 실내복, 아래는 동복~



고3때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관 실습, 마지막 날 한복 입고 절을 하고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설악산으로 갔던 수학여행~ 공포의 구름다리~~ 혹은 출렁다리!



학년말에 발행하던 학교신문~ 1978년, 1979년 1월 발행이다. 흐~ 30년이 지난 빛바랜 추억!

일년에 한 번 하던 축제 이름도 '새마을 제전'이었다니...ㅜㅜ



교내 합창대회 사진인데 내 친구들은 확실히 알겠는데... 나인지 다른 친구인지 헷갈린다. 확대해서 보니 분명 순오기인 듯.^^



소설가 신경숙이 다녔던 학교처럼, 우리학교도 산업체 특별학급이 있었다. 



신경숙씨는 학창시절에도 글을 잘 썼다는데... 우리집에 있는 신경숙 책들, 그녀의 서재는 부럽다!



 

 

 

 

 

  외딴방은 아직...  
 
오늘은 인천테마여행을 가져가서, 내일은 그중에 몇 곳을 돌아보며 얼마나 변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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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년 세월을 뛰어 넘은 여고동창회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9-21 17:18 
    건망증이란 그물망에 포획된 나이테, 어느덧 쉰 개나 되는 퉁퉁한 몸피로 불려 놓았다. 지천명, 그렇다고 대단한 하늘의 도를 깨달은 것도 아니고, 단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나이라는 걸 알았을 뿐. 숨길 수 없이 희끗희끗 드러난 흰머리를 이고 온 그녀들이 30년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어 여고시절로 돌아갔던 동창회 분위기를 담아 본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마노아 2009-09-1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군요. 단발머리 그 수줍던 소녀들이 30년 만에 만나다니, 너무 설레어요. 순오기님 알아보기엔 사진이 너무 작아요ㅠ.ㅠ(제가 또 눈썰미도 없다능!)
인천 여행도 기대됩니다. 오늘 잘 보내고 오셔요.6^^

순오기 2009-09-21 00:10   좋아요 0 | URL
맨앞줄 안경 쓴 가냘픈(?) 여학생이 순오기라면 믿으실려나?ㅋㅋㅋ

행복희망꿈 2009-09-1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꼼꼼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페이퍼네요.
학교신문까지 보관하고 계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순오기님을 사진에서 확실히 찾기는 조금 힘드네요.
흑백사진이라 너무 흐려요.^^
친구분들과의 30년만의 재회~ 넘 행복하시겠네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저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순오기 2009-09-21 00:11   좋아요 0 | URL
앨범과 신문을 가져가서 완전 인기짱이었어요.
이름을 확인하곤 앨범에서 옛날 사진을 확인해야 비로소 알겠더라고요~ ^^

무스탕 2009-09-1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추억이 물씬 풍겨나는 페이퍼에요.
오늘은 친구분들이랑 원없이 한없이 수다에 수다를 떨어도 모자를 밤이군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

순오기 2009-09-21 00:13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일찍 끝났어요~ 그리곤 다들 집으로 총총~
아쉬움에 우리반은 반창회 하자고 날잡고 왔어요.
10월 23일~담임샘이 저녁밥 산다고 모이자네요.^^

BRINY 2009-09-19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순오기님 그 학교 나오셨군요. 저는 박문여고 *^^* 그 학교 축제 유명하죠. 지금도 유명할까요? 지금도 연락하는 중등친구 하나가 순오기님 후배라서 축제 구경가서 무척 부러웠었답니다.

순오기 2009-09-21 00:16   좋아요 0 | URL
오호~ 박문여고는 내고향 중학교때 친구가 거기 다녀서 그 앞에서 자취하던 친구네 뻔질나게 갔어요. 정작 교정에는 안 들어가본 듯...박문여고 교복이 예뻐서 남학교에서 인기투표하면 항상 짱이었지요.^^
우리땐 축제 꽤 알아줬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날새면 확인해봐야겠어요.ㅋㅋ

울보 2009-09-1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와!
교복이 참 이쁘다
순오기님 글을 보고 있으면 별로 나이많지 않으시구나 싶다가도 이런 이야기 올리실때보면 나보다 많이 언니시구나 싶기도 해요 그래도 어쩜 저렇게 활발하게 생활하고 계신지 정말 부럽다니까요,,
학교 다니실때도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셨었나봐요,
역시 멋지세요, 친구들 만나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순오기 2009-09-21 00:17   좋아요 0 | URL
헤헤~ 내가 울보님보다는 한참 언니겠죠.ㅋㅋ
음~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없으면 모른척...^^

같은하늘 2009-09-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오늘은 제가 순오기님과 비슷한 공기를 마시고 있겠군요.^^
빛바랜 사진들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사진이 너무 흐려서 순오기님을 찾는 미션은 성공불가능인데요.
두번째 사진은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건지...
요즘은 큰아이들은 엄청크고 작은 아이도 있긴하지만
어쩜 쪼로록 모두들 키가 고만고만 할까요? ㅋㅋㅋ
저도 고등학교 시절 신문을 어디다 잘 두었는데 어디였더라? ㅎㅎ
학창시절을 생각하게 해주는 페이퍼입니다.
좋은시간 좋은여행 하고 가세요~~~

순오기 2009-09-21 00:18   좋아요 0 | URL
두번째 사진은 선생님 오른쪽 네번째가...
같은하늘님과는 친정 이웃이라고 전화로 수다 떨어서 즐거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사정권 분위기 물씬 나는 사진이 있군요.그땐 여학생들도 교련시간에 소총 분해를 했나요?

순오기 2009-09-21 00:20   좋아요 0 | URL
하하~ 소총분해씩이나요? 사열과 응급처지 훈련은 받았지요.
그런데 우리 학교가 시범학교여서 꽤나 열심히 했다는...

프레이야 2009-09-2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바랜 흑백사진들 보니까 저도 기억나는 비슷한 장면들이 많네요.
근데 오기언니 도저히 못 찾겠어요.ㅎ
어디 계신거에요? 앞줄 아무리 눈비비고 찾아도 안 보여요~

순오기 2009-09-21 00:22   좋아요 0 | URL
첫번째 사진은 맨앞줄 오른쪽 끄트머리...
두번째 사진은 선생님 오른쪽 네번째...
세번째 사진은 뒷줄 맨 왼쪽...
노래하는 사진은 혼자서 머리가 15분 전인 중앙...
그리고 다른 사진들도 거의 우리반을 찍어서 어딘가에 다 숨어 있어요.ㅋㅋ

꿈꾸는섬 2009-09-2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말 꼼꼼하세요. 그시절 사진과 신문을 잘 간직하고 계시네요.^^ 동창회는 잘 다녀오셨나요? 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어요.^^

순오기 2009-09-21 01:10   좋아요 0 | URL
사진은 앨범에 있는 걸 찍었어요.
즐거운 동창회 잘 마치고 돌아왔지요. 후기는 날 밝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