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그림책,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을 추천하라면~~ 고민되지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_m.aspx?pn=100614_cal  

이벤트 기간 : 2010년 6월 24일 11:00 ~ 7월 23일  당첨자 발표: 7월 27일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세요!


<설빔> 순오기  2010-07-08 03:36 삭제

이만한 우리 창작 그림책 찾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 옷의 아름다움과 설날의 흥분과 기쁨까지 고스란히 드러난 깜찍한 아이가 사랑스럽지요! 고운 치마 저고리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장하는 아이가 우리 딸이었으면....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그림책입니다. 우리 것을 제대로 알아야 소중함도 알고 자랑도 할 수 있으니 꼭 소장해야 할 책으로 추천합니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318964  

  

내 인생의 그림책으로 추천할 수 있는 건 딱 한 권이지만, 여자 아이 고운 옷과 같이 남자아이 멋진 옷도 부족하지 않아요.
그림책 독자들은 외국책을 더 많이 사랑하지만, 우리 것을 보여주는 작가들에게도 애정을 보내자고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3408114 

 

 

반가운 소식 하나 더~~~~~~  http://cafe.naver.com/sakyejul/4844 

사계절출판사의 1318 만화가 열전, 그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이 양반!! 
알라딘에 이 양반 팬이 많지요~~~  

자칭 타칭 큰누나 순오기를 비롯해 웬디양님, 휘모리님, 다락방님, 마노아님, 네꼬님.... 
숨어 있던 팬들은 이번 기회에 커밍아웃 하세요!!^^



누군지 아시겠어요?  



요걸 봐도 모르겠다고요?  

그러엄~~~~~~~~~어여 사계절출판사 블로그로 가 보세요.^^

책은 마지막 손질중이라니까, 책이 나오면 화려한 페이퍼로 다시 올려야지!!
작년에 빡빡머리가 밤송이처럼 자랐을 때 강연와서~ 요 책 얘기 들려줘서 엄청 기다리고 있었... ^^   

http://blog.aladin.co.kr/714960143/316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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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7-0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의 마지막 컷은 최규석 작가 닮았어요. ㅎㅎㅎ수채화 물감을 쓰네요. 채색도 모두 컴퓨터로 하는 줄 알았어요.^^

순오기 2010-07-13 00:40   좋아요 0 | URL
이번 작품은 모두 수작업으로 했대요.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만화가를 꿈꾸는 고딩이니까 수작업이 어울리겠죠.^^

무스탕 2010-07-0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_+ 전 사진 뒷모습 보고서 '비담' 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순오기 2010-07-13 00:40   좋아요 0 | URL
비담~^^

꿈꾸는섬 2010-07-0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빔,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순오기 2010-07-13 00:41   좋아요 0 | URL
설빔도 이세 히데코 책처럼 아이들이 직접 볼 수 없는 책이에요.
내가 조심스레 넘기면서 보여줄 뿐이지요.ㅋㅋ

같은하늘 2010-07-09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쁘면 다른거 못하는데 오기언니는 바쁜 와중에도 이런글을 올려주시니 완전 정보창고네요.ㅎㅎㅎ

순오기 2010-07-13 00:42   좋아요 0 | URL
뭔 이벤트가 있는지 몰라서 참여를 못하니까
이왕이면 관심 있는 분들 참여하면 좋잖아요.^^

순오기 2010-07-09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사계절 마인드를 좋아하잖아요.
거기다 기다리던 최규석 책이니까요~~^^

마녀고양이 2010-07-0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빔 표지가 너무 에뻐여.. 마구마구 끌려여~

순오기 2010-07-13 00:42   좋아요 0 | URL
마구마구 끌려도 후회하지 않아요. 질러요~ 퍽퍽!ㅋㅋ

소나무집 2010-07-0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새 이렇게 머리가 길었네요.
추천이에요.

순오기 2010-07-13 00:42   좋아요 0 | URL
머리가 금세 자라나 봐요.ㅋㅋ

pjy 2010-07-0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뒷모습에 추노가 떠올랐는데요~ ㅋㅋㅋ

순오기 2010-07-13 00:43   좋아요 0 | URL
비담에 이어 추노까지~ 모과넷에 알려줄까요?^^

2010-07-09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7-13 00:43   좋아요 0 | URL
^^

라로 2010-07-0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화를 많이 그리면 알통도 생기나요???ㅎㅎㅎㅎ(엉뚱한것만 눈에 들어오는 一人,ㅎㅎㅎ
이렇게 친근한 페이퍼라니~~~. 애정이 폴폴 넘쳐납니다, 그려~.^^

순오기 2010-07-13 00:44   좋아요 0 | URL
하하~ 만화를 그리면 알통도 생기나 물어볼게요.ㅋㅋ
애정이 폴폴 넘쳐나는 페이퍼는 책이 나왔을 때 다시~~ ^^

행복희망꿈 2010-07-11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오기님 덕분에 최규석작가의 조용한 팬이 되었는데요.ㅎㅎㅎ
설빔~ 정말 이쁜 그림책인것 같아요.^^

순오기 2010-07-13 00:44   좋아요 0 | URL
조용한 팬, 한 명 추가할게요.^^
설빔은 소장욕구를 부르기에 충분해요.
 

제가 요즘 일정이 빡빡하고 머리가 복잡해서 리뷰는 물론이고 새글도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아마도 오늘만 지나면 일정도 줄고 복잡한 머리도 비워낼 거 같습니다. ^^ 

뭐가 그리 빡빡하냐고요?
예를 들면 오늘은 10시에 중학교 독서모임이 있고,
같은 시간에 ㅇ초등학교 방과후강사 연수가 있어요.
어쩔 수없이 중학교 독서모임을 한 주 연기했습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일정을 바꾸기 위해 회원들에게 문자로 괜찮은지 묻고
학교 담당선생님께 말씀 드려 일정 변경 허락을 얻고
다시 회원들께 연기된 일정을 문자로 보내고...
그런 과정에서 주고받는 문자도 장난아니죠.ㅜㅜ 


어제는 ㅇ초등학교 공개수업이 있었고, 모레는 고등학교 독서모임(토론도서-삼성을 생각한다)이고, 다음 월욜은 어머니독서모임(명탐정, 세계기록유산을 구하라)과 수욜엔 중학교 독서모임(권인숙 선생님의 양성평등 이야기)이고, 금욜엔 ㅅ초등학교 공개수업이 있지요. 


삼성을 생각한다, 그 이후를 다룬 책이 나와서 주문했더니 오늘 왔네요. 

 

 

 

 

  

게다가 방학하면 진행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맞춰 지도안 짜고 자료 준비하고
오늘까지 학부모에게 발송할 안내장을 작성해서 담당샘께 메일 보내고....
그럭저럭 마무리 돼 갑니다.

---------------------------이 와중에 
세번 연거푸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한 사람은 한 기수 쉬어야 한다기에
제 3기 Product Tag 파워 유저 클럽에 지원해서 선정됐는데, 아직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 Product Tag 파워 유저 클럽 운영 안내 
http://blog.aladin.co.kr/zigi/3647340, http://blog.aladin.co.kr/zigi/3842155

- 제 3기 활동 기간 : 7월 2일 ~ 9월 30일
- 플래티넘 멤버십 등급은 7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적용됩니다.


[유아/어린이/청소년/가정/건강/요리/여행취미]

이상미 32sk***@hanmail.net
강민정 kangm***@naver.com
임경옥 moomi***@naver.com
이현주 ribbonk***@msn.com
김선영 rosalyn0***@hotmail.com
서문정 seo9***@nate.com
이순옥 soonok0***@naver.com
임원주 teas***@naver.com
곽효철 tore***@nate.com
홍성우 whitelie1***@naver.com


[경제경영/자기계발/실용서]

이광현 bluerain***@naver.com
고수진 brim***@naver.com
손수연 emri***@naver.com
정진우 haaroo***@naver.com
박재영 impbo***@gmail.com
강내영 naengyi1***@naver.com
이도현 neo_***@nate.com
성수희 pupl***@nate.com
이종구 whatd***@hanmail.net
안진연 zena.***@gmail.com

 
[인문/사회/역사/예술/대중문화]

박상희 alsu***@naver.com
장지해 artj***@naver.com
정일영 bloody_wi***@naver.com
이광섭 cybus***@paran.com
김동현 here***@empal.com
임혜지 limh***@naver.com
김광진 mind2***@naver.com
황순재 sjmons***@paran.com
김현정 stell***@empal.com
김승원 whata***@naver.com
 

6기 신간평가단 마무리하려면 빼먹은 리뷰도 쓰고 페이퍼도 작성해야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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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7-0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 누님은 밧데리가(국어 선생이 ㅠㅜ 배터리라고 하면 느낌이 안 가서) 에너자이저잖아요. ㅎㅎㅎ
저는 이거저거 다 쉬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빠 죽겠구만...
자, 또 힘을 내서 하루 시작하셔야죠. 제가 박카스라도 한 병!!!

무해한모리군 2010-07-0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한주에 한권을 채 못읽고 있어요.
더위먹었나봐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7-0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대단하십니다....
더우니까 건강 챙겨가며 움직이셔염~
여하간.. 대단한 에너지셔여. ^^ 짱!!

루체오페르 2010-07-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임 일정 정하는 사람이 제일 고생이죠, 보통 일이 아니니ㅋ

에너자이저~ 순오기님 아자!^^

2010-07-07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7-0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도 보여서 깨갱합니다

뽀송이 2010-07-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퍼 보기만 해도 덩달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전 도저히 이런 일정 소화 못할 것 같아요.^^;;
순오기님의 왕성한 활동이 마냥 존경스러워요.ㅎ ㅎ ㅎ
여름에 지치지 않게 식사 든든히 하셔요.^^

소나무집 2010-07-0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바쁜 일 마무리 하세요.
저는 7월 한 달은 일을 안 해서 한가하답니다.^^

pjy 2010-07-0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한 순오기님^^ 그래도 더운데 지치지 않도록 많이! 드세요ㅋ

울보 2010-07-0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바쁘게 사시는군요
그런데 저는 뭔가요,참 님을 보고 있으면 참 멋지게 사시는것같아요,,그래도 건강은 항상 챙기세요,

꿈꾸는섬 2010-07-0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며 제가 다 숨이 가쁘네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야 숨도 좀 돌리시겠네요.
그래도 활기차게 살아가시는 모습은 늘 보기 좋아요.^^

라로 2010-07-0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대단해대단해,,,

머큐리 2010-07-08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 합니다...꾸벅

순오기 2010-07-0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고 힘들때는 잠도 잘 오니까~푹 쉬고 나면 거뜬하지요!
많은 님들의 응원에 불끈~ 힘이 솟아요!^^

세실 2010-07-0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독서모임이 몇개여요? 난 한개 꾸려 나가기도 힘들던데요.
저보다 백배는 더 에너자이저^*^ 홧팅입니다!

순오기 2010-07-09 02:25   좋아요 0 | URL
독서모임 3개요. 중학교, 고등학교, 마을독서회까지...^^

같은하늘 2010-07-09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바쁘신데도 이리 많은 글들을 남기시다니... 존경~~

순오기 2010-07-09 02:26   좋아요 0 | URL
일하다가 일하기 싫어서 올린 페이퍼.ㅋㅋ
지금은 책 읽다가 잠시 들어와서 댓글 달아요.
초저녁부터 잤더니 잠은 안 오고...읽을 책은 밀리고...ㅜㅜ
 
그냥, 같이 있고 싶은 엄마

작년 6월 18일에 떠난 그녀의 1주기,
음력으로 따르다 보니 양력 날짜보다 많이 늦었다.
화요일이 제삿날이지만, 오늘(7/4) 산소에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아이들은 엄마 없는 1년간 성큼 자랐다.
작은 아이가 오늘 입은 옷은 딱, 제 엄마 스타일이다.
어린이 날 아빠가 사줬다는데, 제 엄마가 보면 흡족해 할 것 같았다. 
함께 산 세월이 18년이니, 옷을 고르는 취향도 닮았나 보다.   

지난 6월 산에 두고 오던 날도 비가 내렸는데
오늘도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렸다.
앞이 탁 트인 곳에 누워 답답하지는 않았으리라, 위로 받으며
밥보다 커피를 좋아하던 그녀를 위해 진한 커피향을 날리며 무덤에 놓았다. 

자매는 엄마 앞에 절을 올리고
아이 아빠는 가져온 맥주를 그녀와 나눠 마셨다.
오늘은 술 취하고 싶은 날이겠지.... 

다음에 만나면 "왜 그랬느냐?" 꼭 물어 보고 싶다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울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야지요~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야지요.   


작은 아이는 오늘 웅변대회에서 대상을 먹었다고
엄마에게 얘기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7월 19일이 생일이라기에, 그날 만나 영화도 보고 냉면도 먹자고 손가락을 걸었다.
아이는 지난번처럼 눈치보거나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든든한 아빠가 곁에 있으니 어깨에 제법 힘이 들어가 보기 좋았다.^^


돌아오다가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었는데 소주를 주문하기에 말렸다.
술 마시고 싶은 날인 줄은 알지만 운전해야 되니까,
아이들 데려다 놓고 밤에 한 잔 하자고...

산소에 함께 가기로 했던 이웃들이 못 가서 나혼자 따라 나섰는데
저녁에는 다같이 모여 술잔을 들었다. 
오늘 같은 날 어찌 술 취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아빠는 아침 6시에 출근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일어나 밥 챙겨먹고 학교에 간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빠가 전화로 깨웠지만, 이제는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알아서 일어난다고...

4학년 작은 아이도 세탁이 끝나면 빨래를 널고
밥 먹고 설거지는 기본이고, 집안 청소든 무엇이든 척척해내며 잘 적응한다고...
엄마가 없으니 아이들은 일찍 철들고 강하게 자란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어서 처량하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면서, 아이들보다는 본인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바쁘니까 생각이 안 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라도 내리면 무진로를 달리며 참 많이 처량하고 쓸쓸했다고...
하지만 사는 동안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삶과 죽음의 어느 한 순간에서 우리는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이별하기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있으며, 나름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헤어짐이 있기에 만남이 애틋하고 소중한 것이며, 이별이 있기에 지금 나의 사랑이 애절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합니다. 지금의 내가 애틋하고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이곳에 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내가 바로 지금 여기에서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 월호스님/마음의숲)




이제 사랑했던 그녀를 놓아보내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아름답고 행복한 삶 가꿔가기를...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이제는 엄마를 놓아보내고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고 말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엄마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다고...  이 책을 수시로 읽으며 그녀를 생각했고, 폐암으로 남편을 잃은 지인에게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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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7-05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건만 그럼에도 짠하고 안타까워요.
함께 해주셔서 가신 분이 많이 고마워하고 있을 테지요.
잘 다녀오셨어요. 순오기님의 마음도 토닥토닥...

순오기 2010-07-06 00:43   좋아요 0 | URL
산 사람은 또 씩씩하게 살아야지요.

비로그인 2010-07-0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살아갈거예요.
으음~~그래서 마셨구나, 울 오기님?!

순오기 2010-07-06 00:44   좋아요 0 | URL
으음~ 그래서 머리도 아프고 술도 마시고...

루체오페르 2010-07-0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행복하길...
그저께,어제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망자 사연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가신 분들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0-07-06 00:44   좋아요 0 | URL
사고사도 많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많은 걸 보면
분명 뭔가 잘못되고 있어요~ ㅜㅜ

꿈꾸는섬 2010-07-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1주기군요. 아이들이 주눅들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바뀌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스스로들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너무 다행이구요. 어제 버스 사고로 7살 아이만 남은 가족이 생각나서 이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거려지네요. 아이만 두고가는 부모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플까요.......

순오기 2010-07-06 00:45   좋아요 0 | URL
글쎄~ 어떤 마음이면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는지...솔직히 모르겠어요.
독하다고 할 수 밖에...

마녀고양이 2010-07-0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학년이면 코알라랑 동갑인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아요.
아이들이 씩씩해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언니같은 친구분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정말.

순오기 2010-07-06 00:47   좋아요 0 | URL
엄마 품속의 4학년은 어리지만, 홀로 선 4학년은 씩씩했어요.
내일 그녀의 제삿에 올릴 떡을 해주는 이웃도 있는 우리동네가 좋아요.

hnine 2010-07-0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이맘때 올리신 페이퍼 지금도 생각이 나요.
아이들이 "괜찮다"라고 했다지만 정말 그럴까요...
아빠의 어깨는 또 얼마나 무거울까요.
엄마의 자리는 엄마 혼자만의 자리가 아님이 때로는 힘에 겹지만 그래서 또 버티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함께 자리를 해주시는 순오기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순오기 2010-07-06 00:49   좋아요 0 | URL
나도 '괜찮다'는 말 들으며 그런 생각했어요.
정말 괜찮을까~~~~~ ㅜㅜ
어제 고2 큰아이랑 입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요즘 초경도 빠른 초딩들이라 작은아이도 신경써야 될 거 같고요.

소나무집 2010-07-0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들도 4학년인데 아, 진짜 마음이 짠해지네요.
그리고 친구 곁을 지키는 님이 너무 고마워요.

순오기 2010-07-06 00:50   좋아요 0 | URL
그래도 작은아이는 뭐든 잘 먹고 씩씩해서 보기 좋았는데
큰아이가 오히려 힘들겠다 생각했어요.
아빠가 앞으로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는 것도 접수하던데...많이 아프겠죠.ㅜㅜ

2010-07-05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7-06 00:51   좋아요 0 | URL
아아~ 왜들 자녀를 두고 갈 생각을 하는 걸까요?
남겨진 아이는 또 얼마나 힘들면 우울증까지... ㅜㅜ

글샘 2010-07-0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내가 애틋하고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이곳에 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로 죽다가 '나끄 낫다'인데요... 없게 되다...입니다.
죽음이 마음아픈 것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고, 다시는 만날 수 없기 때문이죠.
역설적이게도... 죽음은 삶에 더 힘을 내라고, 그렇게 힘줘 말하는 거 같아요.
가신 님께는 애도를... 남매와 아빠에게는 용기를 보낼게요...

순오기 2010-07-06 00:53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바로 죽음을 통해 삶을 조명하고 있어요.
마음에 위안이 되는 말씀이 좋더군요.

가신 이는 고통없이 안식하고 있을까요?
이 생에서 연을 다하지 않으면 또 다른 연이 생긴다는데...
아빠와 자매는 잘 지내고 있어 조금 안심이 됐어요.
고맙습니다~~

세실 2010-07-06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겨진 아이들이 잘 크고 있어 다행입니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힘이 있나 봅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아요.

행복희망꿈 2010-07-06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군요.
그래도 남은 가족들이 씩씩하게 살아간다니 다행이네요.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생활할 가족들이 안스럽지만 그래도 그 몫은 본인들의 삶이겠지요?
지금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더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갈것 같네요.
순오기님께서 옆에서 잘 지켜봐주세요.

어쩜~ 이 책속의 말이 가슴에 또렷히 남네요.
저도 기억하고 열심히 살께요.

전호인 2010-07-0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는다고 잡아지는 사랑이 아닌 이상 사랑했기에 놓아 보내야지요.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새로운 인연도 만났으면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도.......

토토랑 2010-07-0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저번에 본 영화관 갔던 페이퍼도 보면서 펑펑 울었는데.
그 아이들이 저번처럼 주눅들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들으니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또 눈물이 핑 도네요..
여튼.. 여튼 엄마들은 건강하고. 또 행복해야 해요..우울하면 하루쯤은 집안일 파업하고 스트레스 풀어줘야 해요
순오기 님도 모두모두 건강하자구요!!!

같은하늘 2010-07-07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글을 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렸군요.
아이들의 '괜찮다'는 말이 더욱 맘에 걸리네요.
딸아이들이라 앞으로도 엄마의 손길이 더욱 필요할텐데...

순오기 2010-07-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모두 부모 노릇 잘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요.
아자아자~~~

희망찬샘 2010-07-0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전 글이 생각이 나네요. 슬퍼요.

순오기 2010-07-08 11:25   좋아요 0 | URL
이젠 슬픔을 잊고 열심히 살아야지요.^^
 

며칠 전 생일이 지났다. 이젠 만으로도 사십대라고 절대 우길 수 없는 나이테가 돼 버렸다.
게다가 작년 가을 폐경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금년 5월 이후로 가버렸는지 6월엔 소식이 없다.
이제 난 폐경이 아닌 완경녀의 대열에 합류한 듯하다.ㅜㅜ 

내 생일은 음력으로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 날짜와 같다.
친정엄마보다 하루 앞날이라 친정엄마 생신 축하하러 갔다가 덤으로 축하받는데
올해는 친정엄마 생신에 이모님들이 세분이나 오셔서 내 생일은 그냥 넘어갔다.

이번 친정나들이 핑계로, 중3막내 기말시험치는 월욜도 굳세게 버티고
시간낼 수 있는 알라디너와 파주 책마을에 가고 싶었는데,
3개월만 동생집에 부탁했던 큰딸을 고시텔로 옮겨주느라 서울은 못 올라갔다.
그래서 일욜 마노아님과의 만남도, 같은하늘님의 생일케익도 물건너 갔다는...^^ 

하지만 알라디너들의 생일선물로 웃음꽃이 활짝, 감사 페이퍼를 뒷북으로 올린다.
(지금 사진을 올릴 수 없어 나중에 인증샷은 추가할게요.) 

지난 3월 16일 후애님이 '미리 생일선물'로 보내신 고흐의 아몬드나무(http://blog.aladin.co.kr/714960143/3532186 )와 딱 맞는 고흐의 아몬드 나무 양산을 보내주신 꿈꾸는섬님 덕분에, 나는 아몬드나무 양산도 쓰는 여자가 됐다. ^^

친정엄마가 주신 양산 살이 부러져 못쓰고 맨얼굴로 다니면서도... 엄마, 필요한거 사라며 큰딸이 보내준  거액의 생일축하금을 받고 양산을 살까 생각도 했었고... 서울가기 전날 생일선물로 양산 사준다고 이웃의 와일드보이 엄마가 왔었는데 극구 사양했는데... 생각도 못한 꿈섬님의 황홀한 선물을 받고 입이 벙글어졌다는... ^^ 



해마다 생일이면 푸짐한 책선물을 보내준 알라딘 공식애인 마노아님, 이번에도 역시~

 

 

 

 

 

  

 

 

마기님이 선정한 알라딘 미녀삼총사로 뽑힌
blanca 님이 보내준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내 맘대로 생일선물로 접수한 네꼬님 팔불출이벤트 상품 ^^




 

 

 

 


생일전 날 "후애님 만날 때 언니 생일축하도 함께 해 드릴게요, ^^ 어머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등등 장문의 문자를 보내 준 00님.

"나의 영원한 친구야, 생일축하한다! 너가 이루고 싶은 꿈, 소원!! 꼭 이루기 바라며 선물은 없네(하트)" 라고 문자를 날려준 초등친구 

생일날 큰딸과 고시텔 좁은 침대에서 거꾸로 동침하고 일어났는데,
광주에서 자주 올라오겠냐며 횟집에서 근사한 점심을 사주신 고시텔 부부 덕분에 생일상 제대로 받았다. 점심 먹자기에 지하 식당에서 먹는 줄 알고 빈손으로 나와서 카메라가 없어 인증샷을 못하는게 안타까운 진수성찬이었다. 생일이라고 했더니 맥주까지 시켜줘서 건배까지 했다는...^^
 
생일날 심야에 귀가했더니, 사랑스런 막내딸의 편지가 반겼고, 편지 쓸 시간이 없었다며 오늘밤 써줄게~ 하는 아들넘과 맨입으로 '생일 축하하네! 멘트만 날린 남편은 앞으로 두고 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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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7-04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화려하고, 멋진 생일 보내셨네요. 역시 생일은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고흐 양산 예뻐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멋진 50대 맞이하세용!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거 아시죠?

비로그인 2010-07-0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긍~~제 선물은 월욜에 우체국에서 떠납니다.
주문한 배송은 왜케 느린거며, 7월부터 토욜업무가 없어졌다잖아요~~~
울 오기뉨~~~해피해피한 생일 보내셨떠용?

개인주의 2010-07-0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0^

루체오페르 2010-07-0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짐해서 좋네요~ 정이 한가득!
저도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행복희망꿈 2010-07-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선물이 가득하네요.
저도 여름에는 양산없으면 절대로 안되는데요.
양산 정말 이쁘네요.^^
저도 생일 맨입으로 다시 축하드려요.ㅎㅎㅎ

8월에 후애님 한국에 오시면 우리 오기님 만날 수 있을까요?
세번째 만남 기대하고 있을께요.^^

이매지 2010-07-0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순오기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자하(紫霞) 2010-07-0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멘트만 날린 남편은 두고 볼테야~
순오기님은 소녀같으시다는...ㅋㅋ

글샘 2010-07-0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으로 올리는 생일 축하~~ 축하합니다!!!

꿈꾸는섬 2010-07-04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후애님이 보내주셨던 고흐의 아몬드나무가 머릿속을 스쳤지요.
순오기님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양산이에요.^^ 뚜벅이에겐 양산이 최고에요.^^
유용하게 쓰시게 될 것 같아 제 기분이 더 좋네요.^^

마노아 2010-07-0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는 막 부끄러워요.^^;;;;;
알라딘이 1일날 주문한 걸 7일날 보내겠다고 하고 있어요. 버럭입니다.^^;;;;;
옆지기님은 시원한 안마권(?)으로 선물을 재촉하셔요.^^ㅎㅎㅎ

stella.K 2010-07-0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폐경이라는 게 그렇다는군요.
막상 하고 있을 땐 지겨운데 끝나면 섭섭한 거.
사실 저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섭섭한 것도 잠시. 끝나고나면 후련하고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완경녀! 멋진 말 같아요. 하지만 아직 다 끝난 게 아닐 수도 있어요.
저의 어머니 같은 경우, 이제 끝났겠거니 넋놓고 계시다 아니, 이럴수가...!
를 몇번 반복하시더니 드디어 완경을 맞으셨죠.
초경 때 가족들이 축하를 해 준다잖아요.
하지만 완경 때도 축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순오기님 생신 보다 완경에 축하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축하해요! 생신과 완경을!

미녀 트로이카에 저도 영광스럽게 포함이 됐습니다만,
미녀 대표로 블랑카님 선물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실제로 저는 블랑카님 미모에 대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ㅎ)
그냥 이렇게 말씀으로 축하를 대신함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ㅜ


2010-07-04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7-0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생일과 더불어 완경도 축하드려요.
고시텔 부부, 참 마음씀씀이가 훈훈하네요.
역시 맏딸이 최고에요.
여름에 만나면 저도 뒷북 축하해 드릴게요.^^
꿈섬님이 보내주신 아몬드나무양산, 너무너무 멋지네요.


카스피 2010-07-04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늦었지만 생신 축하 드려용^^

비로그인 2010-07-0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 기다리다가 목빠지고 눈 튀어나와요~~~
날 불구로 만드시고 그래?

saint236 2010-07-05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얼마전 생일이었는데 스스로 알라딘에서 책 주문하고 축하했답니다.T.T

비로그인 2010-07-05 08:30   좋아요 0 | URL
세인트님~~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말씀하시지~~~

stella.K 2010-07-05 11:26   좋아요 0 | URL
자축! 그거 중요한 겁니다.
아무도 나를 기억해주지 않아도 나는 나 자신을 기억한다.
멋집니다! 축하!

2010-07-05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7-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염!!!

pjy 2010-07-05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이런저런일이 겹치면 생일도 정신없이 지나가죠~꼭 미리미리 광고해야되요 ㅋㅋ;
순오기님 생일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0-07-0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남겨주신 님들~~ 일일히 답글을 달지 않아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우리모두 열심히 행복하게 살자고요.^^

책가방 2010-07-0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의 62번째 생신선물로 이걸 보내드릴까 합니다.
땡스투~~~

같은하늘 2010-07-07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생일이셨네요. 저기에 같은하늘의 케익이 함께 했다면 금상첨화인데...ㅎㅎ
제가 선물한 기회를 주지 않으신 오기언니 미워용~~~
연락주시면 집으로 초대하려 했는데 워낙 바쁘셔셔...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갖는 로망이다.  
문득,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오는 최고의 유혹은 문학이다.  

어릴 때부터 '멀리 시집간다'고 했던 나는 정말 멀리도 시집왔다.^^
인천에서 살면서 목포 사람을 만나 목포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8개월만에 광주로 내려왔다.
생각지도 못했던 광주살이에 만족했던 건, 남도기행이란 '덤'이 따랐기 때문이다.
아이들 학교 학부모독서회에서 해마다 가졌던 한두 차례의 남도문학기행은
타향살이의 불평과 설움이 모두 용서되고도 남을 황홀한 기쁨이었다. 

문학작품을 읽고 작품배경지를 돌아 보는 문학기행은, 내게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유혹을 보상해주는 여행의 백미다. 책을 읽고 더 깊이 알기 위한 배경지 탐방은 계절에 상관없이 가볼 수 있어 좋다. 


 2001년 11월, <토지>의 숨결을 찾아 떠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시작으로, 박경리 작가의 흔적을 더듬으며 2009년엔 원주 단구동 자택을 중심으로 한 토지문학공원과 토지문화관을 둘러 보았다. 박경리 선생 삶의 궤적을 더듬으며 그분의 시에 그려진 것들을 확인해서 기뻤다.


토지에도 나오지만 <김약의 딸들>의 주무대인 통영, 박경리 선생이 계신 통영은 가고 싶은 곳 1순위다.
남편 친구가 통영병원에 있어 놀러오라고 초대하는데 이상하게도 일정이 안맞아 아직 못갔다. 나혼자 훌쩍 갈수도 없고... 올 여름엔 기필코!! 

 

한승원 작가의 실존 인물 소설인 다산, 초의, 추사, 흑산도 하늘길까지... 강진 다산초당에 들러 소설 속 인물들의 관계를 조망해보는 것도 좋다. 정약전의 생애를 그린 <흑산도 하늘길>의 흑산도, 홍도와 더불어 내가 가보고 싶은 곳 2순위다. 홍도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하룻길로 다녀올 수 있지만 흑산도는 2~3일 일정의 여름휴가로 가면 좋겠다








 

  

    

지난 가을부터 지리산 둘레길 걷기에 필이 꽂혔는데, 유감스럽게도 화욜만 쉬는 그녀의 미용실 휴일을 내가 쉬는 월욜로 바꾸라고 해도 고집을 부려서... 아직 가지 못한 지리산 둘레길은 내가 가고 싶은 곳 3순위다. 이성부 시인의 지리산이나, 지리산 시인 이원규의 시집도 훌쩍 떠나고 싶은 지리산 여행에 부채질중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말'만 무성한 남한산성이라 짜증났지만, 아직 돌아보지 못한 남한산성은 내가 가보고 싶은 곳 4순위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제일 먼저 가게 되지 않을까...  

내가 상경할 때마다 길잡이인 초등 친구랑 지난 가을 청계천 끝까지 밤길을 걷고, 다음 번엔 남한산성을 데려가 달라 부탁했으니 곧 가보게 될 거 같다.

 
 
2001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신경숙의 부석사를 읽고,
영주 부석사로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난 이런 책이 좋다. 실존인물들 이야기와 그네들 삶의 궤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너무 근사하게 느껴진다.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1권을 읽고 반했었는데, 2권도 나왔다. 
  

 
  2권에선 '삼천궁녀와 소서노, 계백부인을 필두로 조선 시대의 아랑, 논개를 이어 식민지 시대의 여성 판소리꾼 이화중선을 훑고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 정신대 할머니를 거쳐 <혼불>의 최명희와 한국문학의 거목 박경리에서 여정을 마친다.'고 소개돼 있어 혼불의 최명희를 아직 만나지 못했는데 확 땡긴다. 
 

  



남도기행을 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책이다. 이런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무작정 떠나 는 것~ 내가 꿈꾸는 여행이다. 빛고을 광주에 사는 덕분에 남도기행은 많이 다녔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다. 한나절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운전을 못하는 내겐 그림의 떡이다. 나를 모시고 떠나 줄 파트너를 구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그래도 이번 여름방학엔 누군가를 꼬셔 하루에 두세 곳은 갈 수 있으니 두리번두리번 찾아봐야겠다.^^



 

 

 

  

 

 

 

그동안 내가 갔던 문학 작품 속 배경지로 작품을 읽고 흥미롭게 돌아볼 수 있어 좋다.

 
2002년과 2003년, 채만식 문학관을 중심으로 둘러본 탁류의 배경지 군산. "금강의 탁류가 쏟아져 내려오는 군산의 실태, 즉 탁류에 휘말린 1930년대 조선의 실상을 고발하기 위해 탁류를 썼다" 작가의 말이다. 금강을 건너와 군산에 자리잡은 정주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군산은 탁류가 흘러드는 금강처럼 일제강점기의 온갖 치부가 드러난 우리의 자화상이다.
가난한 이들이 모여살던 콩나물 고개, 미두거리, 째보선창,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 배경지와 채만식 문학비가 있는 월명공원과 문학관까지 둘러 볼 곳이 많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051735 

 

 아리랑은 내게 민족적 자긍심을 주었고 우리 문학사의 큰 산맥인 조정래 선생을 존경하게 했으며, 우리 아이들을 자랑스런 호남인으로 키워야겠구나, 다짐하게 한 책이다.
2003년 10월과 2005년 1월 징게맹갱 외에밋들(김제만경의 너른 들)에 세워진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을 중심으로 아리랑 작품 속에서 김제군 죽산면 일대의 땅을 모조리 사들인 하시모토 농장 사무실과 김제평야를 둘러 보았다.
감골댁의 아들 방영근이 빚 20원에 역부로 팔려갔던 하와이, 지삼출과 손판석, 감골댁의 수국이까지 내 땅에서 살 수 없어 떠났던 만주와 연해주, 한인 20만명이 강제로 이주당한 중앙아시아까지 나라를 빼앗긴 민초들이 견뎌냈던 눈물겨운 그 땅을 돌아보고 싶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1111975 

 


보성 벌교에 자리잡은 태백산맥 문학관과 더불어 태백산맥 배경지 벌표를 샅샅히 훑어보면, 태백산맥을 고스란히 이해할 수 있다. 거리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작품 속에 묘사된 그대로 따라 걸으면 감동이 충만하다. 내가 갔던 2007년 5월엔 태백산맥 문학관이 준공을 서두르고 있었다.
작품 속 김범우 집과 현부자네가 그대로 보존돼 있고, 중도 방죽과 홍교, 소화다리라 불리는 부용교와 철길... 쫄깃한 벌교 꼬막까지 맛볼 수 있는 태백산맥의 배경지와 문학관까지 살펴보면, 혼란의 늪에서 살아 온 민중들의 숨가쁜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장흥 문학의 대표인 이청준과 한승원, 두 분의 작품을 읽고 장흥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좋다.
이청준 생가가 보존돼 있어 눈길에 묘사된 동선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연작소설집인 서편제에 나오는 곳곳을 찾아봐도 좋다. 학이 날아오르는 모습의 선학동을 사진에 담을 수도 있다. 

한승원 작가의 작업실인 해산토굴을 찾아 나서도 좋다. 미리 연락을 드리고 가면 반가이 맞아주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도 좋다.  자세한 후기는 여기로http://blog.aladin.co.kr/714960143/2958658   


2008년 10월 11일, 중학교 독서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갔던 소록도.
이청준의 작품을 읽기는 만만치 않지만, 읽고 나면 뿌듯한 감동이 밀려온다. 당신들의 천국인 소록도 기행은 자세한 후기로 대신한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2349113 







  

 
  

 

외국 여행은 2008년 양철북의 하이타니 겐지로 작품 배경지를 중심으로 한 일본문학기행 뿐이었지만,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곳은 셀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책을 읽는 순간 떠나고 싶었던 물의 도시 베니스와 모네의 정원, 그리고 고흐의 흔적을 둘러보는 여행이다. 

 

 

 

 

 

 

 

 

장자크 쌍베와 니콜라의 나라, 를리외르 아저씨와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그림으로 맛 본 도시 이미지가 좋아 훌쩍 떠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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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7-0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마지막 멘트가 심금을 울립니다.
그 유혹에 걸려들고 싶어라~~!
^^

순오기 2010-07-03 15:13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댓글 이후 추가해서 마지막 멘트가 아니지만
그 유혹에서 우린 모두 자유롭지 못하죠.ㅋㅋ

무스탕 2010-07-0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뒤를 졸졸 따르겠습니다. 잘라내지만 마세요 ^^

순오기 2010-07-03 15:13   좋아요 0 | URL
자자~ 그럼 올여름엔 후애님 만나는 광주로 오세요!

마녀고양이 2010-07-0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리스트를 주욱 보다가 서편제가 눈에 띄네요.
엔딩의 길이 참 좋았습니다.

순오기 2010-07-03 15:14   좋아요 0 | URL
서편제~ 영화 속에 그려진 곳은 청산도였다죠.

꿈꾸는섬 2010-07-0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멋져요. 남도기행은 저도 늘 꿈꾸는 길인데 말이죠.ㅎㅎ
토지 읽고 하동 평사리 마을도 다녀왔고 통영도 다녀왔는데 아직 원주는 못 가봤어요. 소나무집님 뵐 겸 한번 가볼까 해요.ㅎㅎ
지리산은 3번 다녀왔었어요. 대하소설의 주 근거지이기도 하고 전 고정희 시인을 생각했었어요. 물론 이성부 시인의 시도 함께요.
전에 님이 쓰셨던 장흥 기행도 구미가 당겨요. 아직 가보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군산도 가보고 싶어요.^^
이청준 소설은 많이 읽었는데 아직 소록도는 가보지 못했네요.
남한산성은 중학교때 다녀와서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저도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가까이 살아도 잘 안가지게 되더라구요. 늘 멀리 가고 싶은 마음뿐인가봐요.ㅎㅎ
아,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순오기 2010-07-03 15:15   좋아요 0 | URL
남도기행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구석구석 좋은 곳이 많은데, 우리가 잘 몰라서 못 가는 곳도 많겠지요.
자자~ 어여 남도기행 떠나보세요!

소나무집 2010-07-0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갔던 길들이 많아요. 저도 남도에 사는 3년을 정리하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행 덕에 정말정말 행~복했어요.

순오기 2010-07-03 15:16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은 저보다 훨씬 많은 곳을 다니셨을 줄 알아요.
남도에 살면서 행복했다는 사람 많죠?^^

같은하늘 2010-07-07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남도쪽에 갈 일이 거의 없었지요.ㅎㅎ
요즘 가까이 지내는 동네언니 고향이 통영인데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희망찬샘 2010-07-1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랑 읽을까 말까...(긴 책을 잘 읽지 못 하는 ...) 반고흐, 영혼의 편지 담았다 뺐다... 그러면서 방학을 시작하고 있네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