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키우다 보면, 하나를 보고 단정짓거나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근신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자랑질 페이퍼를 쓴다. 

이 페이퍼 쓰기 전에
청주 만남, 북한산 둘레길 걷기, 폭우 속의 소쇄원 등 밀린 것이 많지만, 내 맘이 그런다. '이거 먼저 써!'라고.^^ 
엄마로 살면서 자식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동의를 구하며...  

서른 여섯에 막내를 낳았는데, 어느새 고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다. 
힘들게 일하고 나도 모르게 "아이고 아야~ 아이고 허리야~" 아픈 소리를 내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엄마, 아프지 마~, 내가 주물러 줄까?"
하던 아이였고, 속상해서 눈물바람이라도 하면 엄마를 위로하던, 어려서도 속이 든 아이라
"내가 세째 낳기를 잘했지, 셋째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어!"
심하게 자뻑해도 제 언니 오빠도 용납해주는 분위기였다.ㅋㅋ 

오늘 이 막내가 대견하고 뿌듯해서 등을 토닥여 줬다. 
지난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자사고 추가모집에 장학금 받을 수 있으니 원서를 넣어보라는 전화가 왔었다. 
자사고는 분기별 수업료만 백만원이 넘고, 이것저것 하면 월 백만원이 넘는데 감히 꿈이나 꿨겠는가.
마침 제 언니가 졸업한 학교라 큰딸 담임샘과 상담을 하고 지난 금요일 원서를 넣었다. 
혹시 우수한 아이들에게 밀려 5% 성적을 유지하지 못해도
내년부터 자기가 돈 버니까 학비를 대겠다며 기회를 주자는 큰딸의 말도 힘을 보탰다.  

오늘 10시, 추가모집 지원자 예비소집일이라 갔더니 합격통지서와 고지서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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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법정 전염병에 감염된 아들녀석 때문에 착잡하고 심란했으며,
경제가 부실한 부모를 만나 후진국 병에 걸린 거 같아 많이 많이 미안했다. 
그럼에도 독한 데가 없고, 끈기와 인내가 부족한 유전자를 타고난 녀석을 보며 눈물바람도 했었다.
하지만 엊그제는 '장하다, 대단하다!' 입에 발린 칭찬이라도 날릴 수 있었다.  
녀석은 초등 5학년 후반기부터 중학교 1학년 초까지 1년 반, 집으로 방문하는 0선생 영어공부를 했을 뿐이다.
중3때 영.수를 공부해야 될 거 같아 학원 평가를 받았는데, 딱 한 번 가서 평가만 받고 제 알아서 한다고 학원을 안 다녔다.
고등학교 가기 전 워낙 기초가 부실해 영.수 과외 두 달 시켰는데, 엄마는 큰 돈 들었지만 저한테 별 도움 안 되었다고... 
고등 1.2학년 띵가띵가 놀았는데, 기숙사 입사 대상자가 되어 오늘부터 기숙사에서 지낸다.

1학년 48명, 2학년 71명~ 2학년 문과반에서 남자는 12명만 들어간다. 어찌됐든 12명 속에 들었다는 거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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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집에서 공부하는 거 못 봤는데, 그래도 제법 했는지 기숙사에 들어가게 됐으니 장하네."
"내가 집에선 안해도 학교에선 나름 열심히 한다고, 가끔 땡땡이를 쳐서 그렇지."
"땡땡이를 어떻게 치는데?"
"아, 이런 거 엄마한테 말하면 안되는데."
"괜찮아, 말해봐. 엄마가 아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지."
"아~ 그날 공부할 단원 끝나면 시간이 남아도 공부하기 싫잖아. 그래서 감독 선생님 몰래 친구들이랑 학교 앞 피시방 가서 놀았거든." 
"이젠 고3이다. 중학교부터 공부한다면서 5년이나 놀았으니, 딱 1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라. 그래야 엄마 품 벗어나지."
"응, 엄마 품 벗어날거야. 나를 믿어."
"그래? 걸어서 서울가려면 한 달이 걸리는데, 너는 하루에 가려고 하잖아.^^ 엄마가 불시점검 하는 거 알지?"
"응, 알어~ 기숙사에서 잘 버티고 열심히 할게."

녀석은 그러고 갔는데, 내일 아침부터 약먹는 거 빼먹지 않을지 걱정이다. 그래도 아들을 믿어야지!! 
사감선생님은 약 빼먹지 않도록 모닝콜로 깨우고 관리하라고 하셨는데...

어제는 침구와 일주일간 갈아 입을 속옷과 양말, 잘 먹어야 되는 녀석이라 두유와 홍삼, 과일을 챙겨 넣어주고 왔다.
녀석이 한주간 모아 놓은 빨래감과 새것을 바꿔주러 주말에만 애인을 만나듯 기숙사로 가야 된다.
한 달에 한 번, 매월 마지막 주말에만 집에 오니까 이번 주말엔 데리고 오면 되고.... 

애기때부터 엄마 치마꼬리 잡고 울던 녀석이다. 덕분에 설거지 몇 번은 안해도 되었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널널하게 지내다가, 빡세게 공부시키는 기숙사 생활 견뎌내지 못할거라고 사감샘이 찍었다는데.ㅋㅋ

아들아, 인생이란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견디는 것이란다!
   

 
쥐꼬리) 우리 애들이 탑을 달릴만큼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다. 
            단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요만큼 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지.
            아이들이 꿈을 크게 갖도록 응원해야 하는데, 난 그러지는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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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1-2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축하해요! 큰 딸에 이어, 둘째, 막내까지, 모두들 제 앞가림 하면서 부모님 얼굴에 웃음을 주고 있네요. 대견해요. 엄마는 안심하고 전국구가 되어도 좋아요.^^

순오기 2010-11-23 09:26   좋아요 0 | URL
고딩 엄마라고 극성부리는 거~ 난 그런 체질은 아닌가봐요.
어차피 제 인생이고 제 공부니까 그야말로 자기주도학습이어야지요.^^

울보 2010-11-2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사옵니다,,
저도 저런날이올까요,
저도 아이가 알아서 공부해주면 참 좋겠는데 아직까지 제가 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것 같아서 아니면 제가 너무 큰그릇을 바라는것은 아닌지 그저, 속만 탈 뿐이고 알라딘에계시는 분들의 자제분들은 모두들 다 하나같이 어쩜 똑똑하신지 부러울뿐이라지요,,ㅎㅎ축하축하 드려요,
축하인사가 먼저인데 계속 딴말만 했네요,,ㅎㅎ

순오기 2010-11-23 09:28   좋아요 0 | URL
우리애들도 제가 알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건 아니고,
학원보다는 책을 읽은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초등부터 말귀도 안 트인 애들한테 너무 많은 걸 가르치려 여기저기 보내는 건 아니다 싶고요.
류도 책을 많이 읽으니까 제 앞가림 잘 할거라 믿어요.^^

2010-11-22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23 09:29   좋아요 0 | URL
아이구~ 고마워요!^^

세실 2010-11-2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나가 열심히 하니 두 동생도 잘 크고 있군요. 참으로 대견합니다. 기특하기도 하지.
아이들은 좀 부족한 듯 키워야 배려와 나눔을 아는듯 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기 언냐^*^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0-11-23 09:29   좋아요 0 | URL
부족한 듯 키우기, 결핍의 경험이 인생 길게 보면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프레이야 2010-11-2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많이 축하해요.
정말 대견하네요. ^^
막내딸까지 어쩜 아이들 셋이 모두 그렇게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언니 복이에요.

순오기 2010-11-23 09:30   좋아요 0 | URL
내가 말년 복이 있다 했는데, 아이들 덕을 보게 될까요?^^
무엇이든 내 복이다 생각하고 감사해야지요~~~

hnine 2010-11-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독서기록 쓰는 것 보고 알아봤다니까요~ ^^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엄마가 뭐든 대충하는 것 없이, 열심히 하시는 것 보고 자녀분들도 은연중에 많이 배우고 있을 거예요. 백번 잔소리보다 훨씬 크고 깊은 가르침이 아닐까요?

순오기 2010-11-23 09:32   좋아요 0 | URL
독서마라톤 덕분에 책은 잘 읽고 기록도 남겼어요~
엄마도 대충하는 거 많은데... 그래도 제몫을 해주는 아이들이 고맙지요!^^

2010-11-23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23 09:32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

소나무집 2010-11-23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해요.
믿는 만큼 잘 자라고 있는 삼남매여라,,,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흐뭇해요.

순오기 2010-11-23 09:34   좋아요 0 | URL
님 아이들이나 우리 애들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독서의 힘으로 앞가림 한다는 거에 의미를 두지요.
우리 서로 격려하며 힘내자고요.^^

하늘바람 2010-11-23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민경이가 자사고 입학한 거지요?
정말 축하합니다
멋져요
삼남매가 하나같이 기특하고 생각하는 맘이 어찌 그리 이쁘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사랑스럽네요
요즘같은 시대에 학원을 안보내고 그 만큼 한다는게 참 대단해요

순오기 2010-11-23 09:36   좋아요 0 | URL
이번에 자사고가 되었고, 외곽에 있어 중심가의 우수한 아이들이 몰려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장학금 받을 성적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요.^^
우리아들 친구들, 십수년 학원에 올인했지만 기숙사 명단에 없었어요.
그래서 대견하다 생각하고요~^^

후애(厚愛) 2010-11-23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0-11-23 09:37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후애님!

조선인 2010-11-2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 어머니에 그 자식. 콩 심은 데 콩 나는 이치 아니겠어요? 겹경사에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0-11-23 09:38   좋아요 0 | URL
에구~ 종두득두라고 하기엔 부끄럽지요.
조선인님의 축하에 어깨에 힘을 좀 줘 볼까요.^^

비로그인 2010-11-2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다 나네요.
부모와 자식간에도 이렇게 서로 믿고 격려하니까 나온 성과겠죠.
멋져요, 오기님도, 아드님도!(셋 모두!)

순오기 2010-11-23 09:40   좋아요 0 | URL
눈물까지요~ ^^
우리도 남들처럼 악다구니 써가며 살아요.ㅋㅋ
뒷바라지 많이 못해주는데 제앞가림 해서 고맙지요.^^

섬사이 2010-11-2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친아 엄친딸이 순오기님 댁에 있었군요.
축하드려요. 정말 대견하기도 하지~!!

순오기 2010-11-24 13:37   좋아요 0 | URL
진짜 엄친아 엄친딸이 보면 웃을지도 몰라요.^^

행복희망꿈 2010-11-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막내따님도 아드님도 참 대견하네요.
그 공은 다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순오기님 덕분일꺼에요.
전 요즘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늘 미안하답니다.
다른글들 다 제쳐두고 이글 먼저 쓰신거 잘하셨어요.ㅎㅎㅎ
저도 오늘부터 아이들을 위해 할일을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

순오기 2010-11-24 13:38   좋아요 0 | URL
부모는 자식 일로 일희일비하니까요.^^
아이들 위해 할 일은 무궁무진하겠죠...

BRINY 2010-11-2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정말 잘 키우셨고, 잘 커줬네요.

순오기 2010-11-24 13:38   좋아요 0 | URL
잘 자라줬어요~ 곱고 바르게!^^

2010-11-23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4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11-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마구 감동하다가
언니가 인용하신 "아들아, 인생이란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견디는 것이란다!"라는
이 글을 읽으면서 참았던 눈물이 핑~~~^^;;
정말 아이들도 장하고 언니도 그동안의 고생이 조금이라도 보상되시는 것 같아서 기쁘고..
사는게 이런 기쁨이 있어야 힘도 나고 그렇죠!!
저는 오늘 딸아이 학교 원서 넣고 왔는데
일차 합격은 목욜에 발표고 최종 합격자는 12월 8일이래요.
그날이 남편 생일이라 좋은 결과가 있으면 파티라도 할까봐요~.ㅎㅎㅎ

순오기 2010-11-24 13:43   좋아요 0 | URL
청주에서 전단계를 들었으니 견디는 게 인생이란 말이 더 와닿았을 거에요.
12월 8일 합격 기원해요.
미리 생일축하파티 준비해도 될 거 같아요.^^

2010-11-23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4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6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11-2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과 막내자녀님 축하드립니다~^^ 독서의 힘!일겁니다.ㅎㅎ

ps : 오기님 아이패드 풀렸는데 아직 못받으셨나요?ㅋ

순오기 2010-11-24 13:53   좋아요 0 | URL
독서의 힘! 저도 믿어요.^^
몇 주 전에 알라딘에서 전화왔는데, 그때 출시되는 것보다 좋은 것으로 한다고 조금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금년 안에 보내준다고 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지요.^^

꿈꾸는섬 2010-11-2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엄마의 기쁨은 자식들이 잘 자라주는 일이 큰몫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셋 모두 잘 자라고 있으니 충분히 자랑하실만하세요. 사교육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니 더없이 좋은걸요.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순오기님은 정말 멋진 엄마세요.^^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딸들 모두 자사고를 장학금 받고 다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정말 많이 축하드려요. 게다가 아픈데도 기숙사에 당당히 들어가는 아들도 너무 대견해요.^^ 이 또한 축하드려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날까를 생각하는 밤이에요.)

순오기 2010-11-24 14:01   좋아요 0 | URL
부모의 기쁨은 자식들이 잘 자라주는 게 제일 크지요.^^
저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요만큼 했다는 거에 만족해요.
이 학교는 큰딸이 다닐대는 일반학교였고, 이번에 자사고가 됐어요.
아들친구들도 모두 초등부터 거의 10여년을 학원에 올인했는데, 그애들 중에 기숙사 들어온 아이가 없더라고요. 우리아들 "우하하~ 학원 다녀야 소용 없다니까!"하면서 큰소리 치더라고요.ㅋㅋ
꿈섬님 현준이 현수도 책읽는 아이로 잘 자라고 있잖아요.^^

잘잘라 2010-11-2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런 페이퍼, 참지 마시고 얼마든지요!^^

순오기 2010-11-24 14:01   좋아요 0 | URL
참지 말고~^^ 감사합니다!

blanca 2010-11-2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하나 고작 삼 년 키우고도 참 긴 여정이었던 듯 한데 순오기님 이런 아드님 둔 건 두고두고 치하받을 일입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0-11-25 09:28   좋아요 0 | URL
아이를 키우는 건 고작 3년이 아니라 한 순간을 지켜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알지요.^^

감은빛 2010-11-25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과 따님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읽는 저도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집니다! ^^

순오기 2010-11-25 09:29   좋아요 0 | URL
대견함~~~ 고마움~~~ 그런 마음이지요.^^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나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당선작이 하나도 없다.
9월과 10월에 리뷰나 페이퍼는 꿈도 안 꿨지만,
그래도 포토리뷰는 당선되지 않을까 기대 했는데...포토리뷰도 이젠 넘사벽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이달의 당선작 하나 없는 허전함을 요거로 대신한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같이 당첨된 10명 중에 실명을 아는 세 분, 같은하늘님, 무우민네님, 마노아님~ 축하합니다.
우린 이 책을 선물로 받게 됐어요.

정가 25,000원 /  판매가 17,500원

이 책 나왔을 때부터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높아서 자꾸 밀쳐났는데
이제 선물로 받게 됐으니 됐지요.^^ 


정가 28,000원 / 판매가 19,800원

이 책은 지난 5월에 시공주니어 이벤트에 당첨돼 선물로 받았다.
이 책 하나 있으면 그림책과 작가들, 그림책에 주는 여라나라의 상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어 좋다.
초등 선생님이 될 우리 큰딸에게 주려고 이벤트에 몰입했는데, 다행히 당첨돼서 새로 얻는 책은 큰딸에게 보내줘야지!^^ 

  

 


그리고 10월 알사탕 포토리뷰도 당첨됐고... 
매월 알사탕 리뷰는 중복 당첨은 안되는지, 밑줄긋기에 참여해도 포토리뷰만 뽑아줘서 아예 다른 건 참여 안하고, 포토리뷰 대상작 하나 구입하고 포토리뷰만 작성합니다. 알사탕 1,000개면 알라딘 상품권 5,000원으로 바꿀 수 있으니, 포토리뷰 대상 그림책 하나 사도 절반값에 구입하는 게 되니까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동안 알사탕 포토리뷰와 구매자 40자평으로 당첨됐던 그림책 


  

 

 

 



 

 




 

 

밑줄긋기 참여했다가 미역국 먹은 책~ 대상자가  10명이 안돼도 겹치기 당첨 금지 때문인지 안 뽑히더라고요.

 

 

 

 

 

 

 

11월 알사탕 대상도서는 포토리뷰와 마이리뷰 뿐이네요. 밑줄긋기나 구매자 40자평도 있었는데...
 
포토리뷰 대상 도서는 요렇게 4권이고. 등록기간은 11/10~ 12/10

 

 

 

 

 

 

 

마이리뷰 대상도서는 5권이네요. 역시 등록기간은 11/10~ 12/10

 

 

 

 

 

 

이달의 당선작 하나 없지만, 꿩 대신 닭으로도 만족해도 되겠죠?ㅋㅋ 

그리고 이주에 볼만한 영화 추천하고 댓글 달면 적립금 1,000원도 받을 수 있어요. 
나는 두 번 뽑혔는데, 매주 당첨되진 않지만 참여해보셔요. 땅파도 천원 나오지 않잖아요.^^ 

<이번 주말에 볼만한 영화는?> 11월 2주 당첨자 발표

11월 3주, 투표하기 바로가기 영화 투표 바로 가기 
http://www.aladdin.co.kr/shop/movie/vote/wmovievot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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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0-11-1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달이 그림책 고르다 보니 최숙희 님의 그림들이 참 좋더라구요.
<너는 기적이야>도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순오기 2010-11-15 14:23   좋아요 0 | URL
햐~ 깐따님이다!!
너는 기적이야, 정말 아기한테 보여주고 읽어주면 좋을거에요.^^

프레이야 2010-11-1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0-11-16 05:21   좋아요 0 | URL
감사^^

마노아 2010-11-1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헷, 우리 같이 축하해요~
저는 존 버닝햄 한 명 주는 건줄 알고 당첨 메일 받고서 대단히 놀랐어요. 알고 보니 10명 주는 거였어요.
횡재한 기분이었답니다.^^ㅎㅎㅎ

순오기 2010-11-16 05:22   좋아요 0 | URL
나도 한 명 주는 줄 알았는데 10명이라 놀랐어요.
같이 돼서 좋아요~ ^^

L.SHIN 2010-11-16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가끔, 오기님 서재에 오면, '여기가 알라딘 메인인가'싶어요.ㅎㅎ
그만큼 오기님 서재에는 늘 책 이야기가 가득하지요.^^ 대단하고 부럽고...

순오기 2010-11-17 00:38   좋아요 0 | URL
허~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알라딘은 책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니까요.^^

같은하늘 2010-11-17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당첨자 명단마다 제 이름이 있네요.ㅋㅋㅋ
우리 함께 축하해요~~~
존 버닝햄은 예전에 스쳐 지나듯 오기언니 페이퍼에서 보고, 바빠서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마지막날 몇 개 올렸더니 저도 끼워 주셨네요.
참!! 그리고 알사탕 중복당첨 안돼요. 제가 예전에 알라딘에 문의 했는데 하나만 준데요.

순오기 2010-11-18 20:09   좋아요 0 | URL
예~ 같이 축하해요.
알사탕 중복당첨 안되는 거 알아요~ 그래서 포토리뷰만 참여한다고요.^^

희망찬샘 2010-11-18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버닝햄 책 저 가지고 있어요. 거금을 주고 샀지요.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할 때, 작가를 소개할 때 함께 이야기 해 줄 내용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책은 두껍지만, 내용은 무겁지 않아요. ^^ 벌써 도착해서 읽으셨나요?

순오기 2010-11-18 20:10   좋아요 0 | URL
책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무지 늦게 올 거 같은 예감이~ 그래도 잊지 않고 보내주면 감사하지요.^^

꿈꾸는섬 2010-11-1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릴 일이 많네요.^^ 축하해요.^^

순오기 2010-11-19 23:48   좋아요 0 | URL
꿩보다 닭이 나았나요?ㅋㅋ
 

복 많은 순오기가 당첨돼 부렀습니다요.  


<조정래 작가, 김초혜 시인 부부와 함께 하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

○ 집결 장소 : 수유동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 뒤쪽 공터 (강북구 수유동 산 73-1번지)  

○ 모이는 시간 : 2010. 10. 30 (토) 오전 9시 30분


○ 오시는 방법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 > 강북 01번 마을버스 탑승> 통일교육원 하차> 북한산둘레길 탐방안내센터 
 


○ 세부일정   

>> 접힌 부분 펼치기 >>

 

 이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아깝지만, 
'간송 전형필'을 읽은 막내가 간송미술관에 꼭 가보고 싶어해 겸사겸사 서울나들이를 해야 될 거 같은데... 
 
허락해 주시면 안 될까요?  


10월 초에 보내준다는
허수아비 춤 작가 사인본은
이번 주 안으로 보낸다는데 
금욜까지 도착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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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0-27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음......

순오기 2010-10-27 11:18   좋아요 0 | URL
음~,의 의미를 알지요.^^

2010-10-27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7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10-2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축하드려요!!!언니가 안뽑히면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조정래작가에 대한 언니의 사랑을 잘 알기에 말이죠~~.^^
oo님들은 다 이해할거에요~~~~.^^
언니 이왕이면 싸인을 두 장 받으셔서 저도 한 장 주세요~~~.헤헤

순오기 2010-10-27 11:17   좋아요 0 | URL
내가 받은 사인본이 안 올까봐, 허수아비 춤을 사가지고 갈까 생각해요.
작가들은 그냥 종이에는 싸인하지 않아요~ 책에다 받아 줄까요?
오늘 구입할때 몇 권 더 살까 봐요.^^

2010-10-27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7 12:22   좋아요 0 | URL
문자 받았어요, 그날 만나요~ ^^

stella.K 2010-10-2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축하드려요.
그렇지 않아도 북한산 둘레길 뉴스에 나오던데
가보고 싶더라구요.
오래 전 그쪽을 가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산을 잘 못 타는 저로선 좀 힘들더라구요.
둘레길은 어떨지 궁금해요.
언니 후기 써 주시면 참고했다가 저도 언젠가 도전해 볼까 합니다.
무엇도다 조정래 씨 부부와 함께 하신다니 대따 부럽슴다!ㅎㅎ

순오기 2010-10-27 12:22   좋아요 0 | URL
대따 부러우면 같이 가실까요?
동반 1인 가능하거든요.^^

2010-10-27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7 13:05   좋아요 0 | URL
동반 1인은 큰딸이 참여하고,
막내는 일욜 새벽 아빠가 고속버스 태워보내면 강남에서 받아(^^) 간송 미술관으로 갑니다~
님도 기운내서 가을 잘 보내시어요~~

행복희망꿈 2010-10-2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려요.
순오기님이 저희를 대표해서 다녀오시면 저도 좋겠네요.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순오기 2010-10-27 18:09   좋아요 0 | URL
예~ 잘 다녀올게요.^^

2010-10-27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7 22:51   좋아요 0 | URL
예에~ 접수했어요.^^

자하(紫霞) 2010-10-2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숲길은 산을 탄다기보다 그냥 산책하기 좋은 길이라고 하더라구요.
조정래작가와 함께라니 멋진 경험이실 듯~
토욜은 날도 예년기온으로 돌아온다니...
다녀오시고 후기 남겨주세요~~

순오기 2010-10-27 22:52   좋아요 0 | URL
북한산둘레길이 궁금해서 책을 살려고 해요.^^
춥다 춥다 하면 마음의 준비가 돼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조금 춥다 해도 걷다 보면 땀이 나겠죠~~~ ^^

꿈꾸는섬 2010-10-30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너무 축하드려요. 좋은 시간 되시겠어요.^^

순오기 2010-10-31 01:37   좋아요 0 | URL
조정래 작가님을 만나고 싶어했던 20년의 기다림을 완전 보상받아 행복했어요!^^

같은하늘 2010-11-0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한산 가신다는 여정이 이거였군요. 부러워요~~~
역시 부지런한 오기언니~~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곧 리뷰가 올라오겠지요? 기대~~~

순오기 2010-11-01 17:19   좋아요 0 | URL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후기는 심야에나~ ^^
 

자식을 키우다 보면, 정말 남의 자식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는 걸 많이 느낀다.
아이들 어릴 때 부모에게 떼쓰는 아이들 보면, '대체 저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서 저러나~ '싶었다.
첫딸은 말로 하면 다 알아 듣고 보채거나 떼쓰지 않는 착한 딸이었고,
아들은 고집이 셌지만 막무가내로 떼쓰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셋째는 뭔가 사달라고 길바닥에서 뒤로 넘어가 앙앙~ 울어제꼈다. 허걱~~~~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그런 모습을 연출했으니, 어찌나 부끄럽고 황당하던지... 

달랑, 아이 셋~ 삼남매를 키우면서 즐겁고 자랑할 일도 많았지만,
학교 안 가겠다는 아이 결석도 시켜봤고, 부모한테 순종하기 싫으면 집 나가 네 맘대로 살라고 악도 써봤다.
수학 36점으로 '양'가 가문에 등극도 해봤는데, 이젠 법정 전염병으로 격리하는 일까지 생겼다. 헐~


지난 여름, 아들 학교에 폐결핵 환자가 발생해 2.3학년 전체 결핵 검진을 받았는데
문제의 그반은 19명, 옆반인 아들반은 10명이 보균자로 나왔고 그 중에 아들 녀석도 끼었다.
9월말 보건소에서 받아 온 결핵 약을 10월 1일부터 먹게 했는데
무등산 증심사에 갔던 18일, 점심 먹다가 받은 아들 담임샘의 전화는 나를 식겁하게 했다. 
옆반에 8명 아들반에 1명 확진자가 나왔는데, 바로 그 한 명이 우리 아들녀석인 거다.
결핵이라니, 살다 살다 이젠 별일을 다 겪는다. 
최근 결핵이 유행한다는 뉴스는 접했지만, 그게 우리 문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무래도 녀석 방 청소도 소홀히 하고, 잘 먹이지 못해 면역성이 떨어져 감염이 된 듯하다.
2주간 격리하라는 지시에 따라 녀석은 보건소에서 결핵약을 한 보따리 받아들고 귀가했다.
그래서 남은 10월은 학교에 가지 않고 11월 1일에 간다.  
보균자로 먹던 하얀 약은 끊고, 결핵환자 약으로 바꿔 먹는다. 주황색 한 알은 식전에, 나머지는 식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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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심사에서 돌아와 침대까지 드러내고 대청소 하고, 모든 식기를 삶아 소독했다.
치약과 양치컵, 비누와 수건까지 따로 사용하고, 모든 빨래를 삶아서 햇빛에 말린다.
녀석의 침구도 만날 햇빛에 내널고...
끼니마다 잘 먹여야 해서 반찬도 신경쓰고 식기를 소독하며 하루가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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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보건소에서 전화왔는데, 요즘 결핵은 병도 아니라며 결핵약 2주 먹으면 전염성이 사라지고
6개월을 하루도 빠짐없이 약만 잘 먹으면 완치다며 걱정 말라고 했다.
공연히 병원가서 비싼 돈 내지 말고, 믿고 맡기면 100% 완치시키겠다며 믿음을 줬다.
그리고 가족 모두 검진 받으라기에 막내와 엄마 아빠 모두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25일에 나온다. 

아들녀석은 엑스레이는 이상 없었고, 객담 검사도 보건소나 광주시에서 한 것은 이상이 없었는데,
서울에서 배양해 본 결과 결핵균이 활동하고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났단다.ㅜㅜ 

월욜 선생님 전화를 받고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닭고기 돼지고기와, 두부 한 판에 각종 야채를 사왔다.
다행히 지난 주에 담근 돌산 갓김치가 맛있게 익었고,
수욜 모임에서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소갈비와 찰밥도 가져오고, 자연산 고사리도 가져왔다. 
하루 세끼 고기반찬에 각종 야채와 나물, 과일과 들깨가루, 두유 등 좋다는 것을 먹이는 중이다.


그동안 겨울이면 감기도 한차례는 꼭 걸리고 튼실해 뵈지 않는 녀석에게
"넌, 왜 그렇게 젊은애가 비리비리 하냐?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해라" 고 했었고,
녀석도 몸 만든다고 열심이었는데~~~~~  

그래도 고딩이라고 지난 3월엔 보약도 한 재 먹였고,
8월엔 한의원에 데려갔더니 소화기능이 안 좋아, 만성 피로에 식욕부진이라 침 맞고 약도 먹였는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가래는 결핵증상이었을지도.ㅜㅜ
 

처음 발명한 아이는 담배도 피우고 기침을 많이 하고, 식은 땀 흘리며 골골거려 검사받게 했더니 결핵으로 나왔단다.
다행히 3학년은 보균자가 한 명도 안 나왔고, 3층을 사용하는 남자반 두 반만 보균자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발명자 한 명으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전염된 걸 보면, 어려서 BCG접종 했다고 안심할 것은 아닌가 보다.   


  

 

 

 

 

 

*아들은 집에 있는데, 엄마는 예정대로 부석사로 문학기행을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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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0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2 23:02   좋아요 0 | URL
비타민 B~ 당뇨에 고혈압인 아빠 때문에 현미밥 먹고 있는데, 아빠 밥 안하는 날은 우리끼라 쌀밥 해먹었어요. 이젠 100% 현미밥으로 착실히 먹고 있어요. 약은 보건소에서 준 것만 먹이고, 매끼니 생김 구워서 먹여요~ 전문가의 조언 고마워요!^^

신경숙의 부석사와 최순우 선생님 책 다시 읽고 갔는데~ 차타는 시간이 많아서 돌아보는 건 한 시간 남짓~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머큐리 2010-10-22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3대 결핵으로 각혈까지 했어요.. 의사말로는 그 결핵이 가난하고 영양이 부실한 나라에서 많이 걸리는 결핵이라고 하는 바람에..어머님이 깜짝 놀랐지요...하루 세끼 꼬박 챙겨 먹이는데도 그런 병에 걸렸다고..^^
대학까지 1년동안 약을 먹었는데...그때 담배를 배웠지요..--; 결핵약 먹으면서 담배를 피웠지만.. 완쾌판정 받았어요. 예전에나 무서운 병이지 약잘먹으면 금방 괜찮아집니다..누님 너무 걱정마세요...^^

순오기 2010-10-22 23:05   좋아요 0 | URL
아니~ 약 먹으며 담배를 피웠다고요?
우리 아들한테 읽어줬더니 선생님 한 분이 담배 피우면 결핵균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답니다.ㅋㅋㅋ
그러니까 결핵을 앓은 사람은 절대 뚱뚱해지지는 않는 거 같아요.^^

조선인 2010-10-22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오빠도 결핵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아무 문제없이 금새 낫고 군대도 말짱하게 다녀왔답니다. 순오기님이 이렇게 정성 들이니 금새 튼튼해질 거에요. ^^

순오기 2010-10-22 23:06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오빠도 그러셨군요~~ 그러게 요즘은 무서운 병이 아닌가 봐요.^^
밥 잘 먹고 약 잘 먹으면 된다니까~ 이참에 섭생을 잘 시켜야겠어요.

hnine 2010-10-22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을 열심히 먹어야 한다더군요. 그래도 2주만에 전염성은 사라진다니 다행이어요. 6개월 약 복용 기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단축되었고요. 제 친구는 거의 2년을 먹었던 기억이 나서요.
그런데 왜 보건소와 광주시에서 실시한 객담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을까요? 서울까지 가져가서 배양 검사한 건 또 뭐고...음, 좀 이해 안가는 구석이 있네요.
부석사 문학 기행 잘 다녀오시고요.
전 조정래 작가와 함께 하는 문학기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연락받았는데 형편이 안되어서 못간다고 했어요 ㅠㅠ...

순오기 2010-10-22 23:14   좋아요 0 | URL
친구는 2년이나 약을 먹었군요.ㅜㅜ
아마 세 곳에서 검사하지만, 서울에서만 배양 후 결과를 보는 가 봐요.
부석사 잘 다녀왔고요, 조정래샘 문학기행 제가 대신 가면 안 될까요?ㅋㅋ
나는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떨어졌네요.ㅜㅜ

행복희망꿈 2010-10-22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정말 힘드시겠네요.
본인인 아드님이 제일 힘들겠지만요.
저희 아이들도 결핵접종은 태어나면서 기본으로 하는건데,다른 접종이 따로 있는건가요?
순오기님 정성으로 빨리 나아지길 바래요.
그리고 평소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할것 같네요.

순오기 2010-10-22 23:15   좋아요 0 | URL
엄마나 아들이나 힘든 건 없고, 아들은 학교 안가니까 띵가띵가 놀고 좋지요.^^
청소와 먹이는 것만 신경 쓰면 돼요.

2010-10-22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2 23:20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마른 사람은 기본적인 체력이 좀 달리나봐요.
우리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살자고요.^^
큰병이라 생각 안하니 가슴은 아프지 않은데 미안한 감정이에요.

소나무집 2010-10-2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아드님은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성장할 듯 싶은데요. 흔한 경험이 아니니까.
울 아들도 2학년 때 법정 전염병인 볼거리로 일주일 동안 학교 안 가고 격리된 적 있어요.
그때만 해도 교 안가는 게 더 좋았는데...^^

순오기 2010-10-22 23:21   좋아요 0 | URL
집에서 컴퓨터를 벗삼아~ 띵가띵가 지내네요.ㅜㅜ
학교 안가는 건 친구들도 부럽다고 했대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10-2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사진으로 봤던 그 멋진 아드님이 아픈가보네요. 아휴.
가족 모두 고생이겠어요. 놀라기도 많이 놀라셨을거 같구요.
하지만..... 곧 좋아지겠죠!!

언니, 마지막 줄 읽고, 엄청 웃었어요. 역시... 좋아좋아(부비적~).
아드님께 빨리 건강해지라고 전해주셔여!

순오기 2010-10-22 23:22   좋아요 0 | URL
그러게 사진으론 제법 폼나는 몸이었는데~ 속은 부실했나 봐요.ㅜㅜ
그럼요, 아들은 아파도 엄마는 스케쥴대로 움직여야죠.ㅋㅋ
일욜은 고등학교 독서회 문학기행으로 장성 홍길동 생가와 축령산에 갑니다.^^

꿈꾸는섬 2010-10-2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중 하나는 자기가 결핵에 걸린줄도 모르고 지나간 친구도 있어요. 약 잘 먹고 푹 쉬고, 잘 먹으면 곧 완쾌 되겠죠. 하지만 내 아이가 아프다는 건 속상한 일이긴 해요.ㅜㅜ
ㅎㅎ그래도 부석사 문학기행 떠나신 순오기님 정말 대단하세요.^^ 잘 다녀오세요. 다녀오셔서 맛난 것 많이 만들어주세요.^^

순오기 2010-10-22 23:24   좋아요 0 | URL
모르고 지나는 사람도 있다네요~ 잘 먹고 잘 자고 건강을 회복해야죠.
부석사~ 정말 좋았어요.
오늘은 고기를 안 먹여서 택시비 아껴 통닭구이 사가지고 왔어요.^^

마노아 2010-10-2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정말 식겁할 일이었군요! 식구들이 함께 애써주니까 금방 털어내겠죠.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물론 부석사 여행은 다녀오셔야죠. ^^ 문학기행도 화이팅이에요~

순오기 2010-10-22 23:35   좋아요 0 | URL
정말 식겁이죠~~ 문학기행은 좋았고요!^^

BRINY 2010-10-2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학교도 1년에 한두명씩은 꼭 결핵환자 나와요. 게다가 결핵은 전염되잖아요. 결핵환자 발생할 때마다 그 반 수업 들어가는 교사들까지 다 검사 들어가구요. 몇년전에 한 명은 휴학까지 했었지만, 그래도 요즘은 약 잘 먹으면 낫는다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순오기 2010-10-22 23:36   좋아요 0 | URL
의외로 결핵환자가 나오나 봐요. 교사는 결핵검진 필수!!

전호인 2010-10-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저런.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요즘은 먹는 것 잘먹고 약 꼬박꼬박 섭취하면 완쾌되니까요.
나이들어도 절대 담배는 못하게 하시면 됩니다.
완치된 후 엑스레이를 보면 달리보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한번 먹을 때마다 한웅큼씩 먹어야 하는 약이 장난아닌데......
약만 먹어도 배불러요. ㅠㅠ

순오기 2010-10-22 23:37   좋아요 0 | URL
담배는 군대 가서 안 배우면 되는 거죠?ㅋㅋ
그러게 뭔 약이 그리 많은지 한 주먹이에요.

2010-10-2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2 23:51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정말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홍삼과 비타민도 챙겨 먹여야겠어요.
큰딸은 사다줘도 기숙사에서 착실히 먹질 않아서 아들은 아직 안 먹였네요.ㅜㅜ
부석사~ 눈물 나게 좋은 곳이었어요? 녜~ 아주 좋았어요. 날씨가 좋아서 능선 넘어 능선~ 이 다 보였어요.^^

2010-10-22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2 23:53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구나~ 지금 건강하니까 됐어요. 토닥토닥~~
날마다 맛난 음식 해줘야죠~~~~ 세끼를 고기로 먹을 줄 몰랐다네요.ㅋㅋ

blanca 2010-10-2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어째요...빨리 나아야 할텐데..약 꼬박꼬박 잘 먹으면 완치 된다니 걱정 마세요...더 건강해질 거예요...요즘 안그래도 건강한 성인남자들도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어여 건강해져라!

순오기 2010-10-22 23:55   좋아요 0 | URL
예~ 걱정하진 않아요, 잘 먹이는 일에 중점을 두지요.
어여 건강해져라~~~~얍! 접수했어요, 감사~~~ ^^

울보 2010-10-2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드님도 고생이시고 순오기님도 고생이시겠네요,
빨리 쾌차하기를,,

순오기 2010-10-22 23:56   좋아요 0 | URL
예~ 고마워요, 고생하는 건 별로 없어요.^^

같은하늘 2010-11-0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우째 이런일이 다 있데요...
그럼 지금도 집에 있는건가요? 요즘은 약이 좋아서 음식 잘 먹고 약 챙겨 먹으면 좋아진다니 다행이예요.
완쾌라는 소식이 빨리 들리길 바래요.
 
고2 아들,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5~7월 기록

고2 아들은 국어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독서마라톤에 참여했고, 목표였던 악어코스 5킬로(5000쪽) 달성했다.
2010년 4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6개월 26주 182일 20권, 5197쪽을 읽었으니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고딩이 보고 싶은 책을 읽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입학사정관제 때문에 독서기록을 남기기 위해 참여했대나...

 

14. 8월 14일, 진중권+정재승의 크로스  

현대사회의 일상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주제로, 정재승과 진중권이 각자 풀어쓴 것이다. 정재승과 진중권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끄는 책이었다. 스타벅스, 스티브 잡스, 성형, 개그콘서트 등등의 다양한 주제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읽어보니 괜찮은 편이었다. 이런 주제들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더 자세히 탐구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좀 그저그런 편이었던 것 같다. 크게 새로운 사실도 없고, 작가들의 생각도 좀 일반적인 편이고 해서 기대만큼의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번쯤 읽으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리뷰는 여기에 http://blog.aladin.co.kr/783768195/4034461 

 

 

 

15. 8월 29일, 리버보이 


해리포터 대신 카네기상을 받았다고 해서 읽어보았는데, 감동보다는 잠이 더 많이 온 소설이었다. 충분히 슬프고 감동을 줄 수 있을만한 주제인데 나는 별로 감동을 받지 못했다. 너무나 조용하고 단순한 책이었다. 이런 단순함 때문에 별로 재미와 감동을 받지 못한 것 같다. 책의 분량도 상당히 짧고 줄거리도 짧은 편이다. 그래서 책 안에 꼭 필요한 내용만 담다보니 세부적인 내용을 담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길었으면 읽는 맛도 있고, 단순하지 않아져 책에 담을 수 있는 내용도 많아지면서 감정도 풍부하게 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http://blog.aladin.co.kr/783768195/4061414 

 

 

16. 9월 16일, 난 쥐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느낌이 팍 왔다. 간만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었다. 읽기 시작하니 금방 다 읽어버렸다.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아래에 쥐들의 도시가 있다. '뉴토'라는 도시 안에서 쥐들은 사람처럼 옷을 입고, 사람처럼 일하고, 사람처럼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 사람들 틈에 숨어살던 쥐 '나루'는 우연히 '뉴토'에 들어가게 되는데, '뉴토'의 실체를 알고 '뉴토'의 모든 것을 장악하는 '파라' 일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런 내용이다. 쥐들의 세계를 인간의 세계와 같이 만들어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것이 굉장히 날카로웠다. '뉴토'의 세계는 정말로 인간세계와 흡사해서 착취당하는 노동자부터, 저소득층, 사회약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허술한 듯 보여도 단단한 구조를 가진 '타라'일가의 독재체제도 사람들이 하는 독재체제와 비슷하다. 그런 곳에서 '나루'는 쥐는 쥐답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착취당하는 쥐들을 구해주고자 한다. '뉴토'의 레지스탕스 같은 것이다. 이 또한 인간세계와 비슷했다. 어린이, 청소년 문학이라 하지만 굉장히 날카롭고, 뼈가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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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9월 23일, 좋은 여행 


간만에 읽어보는 여행책이었다. 만화가 이우일의 여행책이라서 과연 어떨까 궁금했는데 뭐 그저 그랬다.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평범한 여행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화가라고 뭐 특별한 것은 없었다. 여행을 갔던 곳도 뭐 특별한 곳은 없었고, 스토리도 그저그랬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관광 정도이다. 작가 본인은 패키지 여행도 안 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고 했는데 책을 봤을 때는 그냥 몸이 피곤한 관광 정도로 보였다. 책의 구성도 그냥 에피소드를 간단하게 쓴 정도라 큰 재미는 없었다. 나는 배낭여행처럼 홀로 떠나고,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가까운 미래에 그런 여행을 떠나고 싶다.
 

 


18. 10월 4일, 인간연습 


조정래의 작품은 하나 읽어봤었다. 바로 '한강'이다. '한강'은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쓴 소설이었다. '한강'을 통해 이미 접해본 작가로서 과연 '인간 연습'이라는 책은 어떤 책일까하고 궁금해 펼쳐보았다. 책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북파 공작원이었다. 이른바 간첩이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나라 분단의 역사와 인간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파견된 간첩이 어찌 되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간첩들은 감옥에서 숱한 고문을 겪으며 전향하도록 강제되었고 전향을 하게 된 후에도 사회에서 살아가기는 엄청나게 힘들었다. 이미 나이 들고 기술이라곤 없는 몸들이라 먹고 살기도 힘든 것이다. 주인공은 그에 비하면 운이 좋다. 그래도 먹고살만 한 것이다. 사실 간첩의 삶이 이 소설의 주요내용은 아니다. 주요내용은 이념을 가진 인간의 절망과 그 뒤의 회복을 그리는 것이다. 간첩들은 사회이념에 깊이 공감하고 내려온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시간이 흘러 소련이 붕괴하고 북한의 경제가 파탄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어떤 심정인가를 이 소설은 그려내고 있다. 

 

19. 10월 10일, 합체 


오합, 오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고등학생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다. 둘은 거의 난쟁이 수준의 작은 키를 가져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엄청나다. 그러던 어느 날, 체는 약수터에서 만난 수상한 노인을 구해주게 된다. 그 노인은 키가 크고 싶다는 체의 말에 계룡산에 가서 딱 33일만 수련을 하라고 한다. 그 말을 믿고 체는 합과 같이 계룡산에 있는 동굴에 가서 수련을 시작한다. 함께 수련을 해나가지만 20여일이 지나자 서서히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고 둘은 반목하게 된다. 그러다 라디오에서 들리는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결국 둘은 하산한다. 그러나 돌아와서 학교 농구시합에서 그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이런 내용인데, 처음 읽어내릴 때는 대체 뭘 얘기하고 싶은 지 잘 몰랐다. 그러나 결말까지 다 읽고 나니 책에서 뭘 말하고 싶었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이 두 형제에게 부족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계룡산에서의 수행을 통해 그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생각이 달라진다. 항상 키가 작아서 안된다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이 바뀌니, 결국엔 키도 커버리지 않았는가. 결국 정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법이다. 

 

 

20. 10월 13일, 한국인 전용복 


 엄마가 먼저 보고, 감동을 많이 받은 듯 열렬한 어조로 전용복에 대해 말해줘서 읽어보았다. 과연 엄마의 말처럼 전용복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전용복은 옻칠로 작품을 펼치는 예술가이며 옻칠 장인이다. 사실 옻칠이라는 것은 굉장히 생소한 것이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 옻칠이 대단한 예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전용복은 그 일본에 있는 세계 최대의 옻칠 공예 식당인 메구로가조엔의 복원을 담당하여 실로 엄청난 양의 작품을 복원하고, 창조해냈다. 그 과정은 실로 엄청났다. 전용복은 목숨까지 걸었다고 할 정도로 그 복원 작업에 모든 노력을 쏟았다. 그 노력은 실로 엄청났다. 사실 전용복이란 사람이 부러웠다. 그는 목숨을 걸 정도의 일을 찾아냈고, 노력하여 성공했다. 나는 과연 어떤 일에 목숨을 걸고 실천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 옻칠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되었다. 옻칠은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다. 그런 옻칠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많이 전수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이 옻칠의 나라로 불리운다. 그런 현실이 많이 안타까웠다.

  

 

*8월 3일, 울기엔 좀 애매한~ 도 읽었지만, 독서마라톤에서 만화는 인정하지 않으니까 서재에 리뷰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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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고을 독서마라톤 은상 수상~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12-22 01:37 
    2010년 4월 19일(월)~ 10월 17.일(일)까지 진행된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결과가 발표되었다.  작년 4회 대회는 개인으로 참여해 막내가 중등부 은상을 수상했고, 엄마는 수상권에 들지 못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금상 수상자만 시상식에 참여하는데, 학교에서 잘못 알고 시상식에 참석케 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멀미하는 아이 때문에 중간에 내려 택시로 시교육청까지 갔었다. 이왕 왔으니 시상식 구경이나 하자고
 
 
양철나무꾼 2010-10-20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 둘의 문체가 틀려요.
큰 아들은 절제를 한다고 해야할까,그러면서도 약간 시니컬하고...
둘째는 하고 싶은 얘기를 조잘조잘 잘도 풀어놓는걸요~
고2가 책을 읽는 것도 대견하고요.
암튼 왕 부러운 걸요~^^

순오기 2010-10-21 09:38   좋아요 0 | URL
아들은 '최대한 짧게' 쓰는 게 목표랍니다.ㅋㅋ
녀석은 수상을 목표로 한 게 아니어서 그냥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읽었어요.
막내는 거의 날마다 읽은 분량만큼 기록하면서 그날의 감상을 풀어내서 길지요.^^

하늘바람 2010-10-20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탐나고 멋진 책이네요

순오기 2010-10-21 09:19   좋아요 0 | URL
^^

2010-10-20 0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1 09:22   좋아요 0 | URL
신경 안써도 돼요.
이번엔 많이 읽은 위주가 아니라 자기 목표 달성했을때까지만 심사대상에 들어간대요.
이것을 대회가 끝나고 대회요강을 다시 읽으며 깨달았다는...ㅜㅜ
괜히 초과달성할 필요 없었다는 얘기죠.

전호인 2010-10-20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양의 독서입니다.
중3과 고2면 학교공부도 만만치 않을 텐데 독서에 심취한 녀석들이 참으로 대견스럽군요.
중1,2인 울 아이들도 꾸준한 독서를 하지만 와우 그저 놀라움입니다.
우리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억지로 접목시키기 보다는 우러나와서 할 수 있도록 집안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집에 있을 때 책을 보면 자연 따라서 하는 습관이 있으니 잘 되겠죠?

순오기 2010-10-21 09:23   좋아요 0 | URL
공부라는 건 '학교'에서만 하는 걸로 아는 녀석들이라
집에서는 TV나 컴퓨터와 벗하는지라... 대회 참여로 억지 독서라도 저만큼 했다는 걸로 만족해요.
전호인님 가족도 책읽는 가족인 거 다 알아요.^^

마녀고양이 2010-10-2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역시 역시!
저는 언니의 자녀분들 모습에 정말 반한다니까요.
그런 자녀들을 키운 언니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요즘 코알라가 타라 덩컨에 이어 해리 포터에 푹 빠져서, 이틀에 한권 꼴로 읽고 있어요.
너무너무 기뻐요!

순오기 2010-10-21 09:25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도 해리포터는 마르고 닳도록 봐요, 정말 책이 닳아졌어요~ㅋㅋ
하지만 마라톤에서는 해리포터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기록엔 넣지 않았어요.^^
특히 시험기간에는 해리퍼터를 꼭 읽더라고요.ㅋㅋ

마노아 2010-10-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만화도 많은데 만화는 인정 못 받으니까 안타까워요. (>_<) 이제 모두 끝난 건가요? 결과 발표가 언제예요?

순오기 2010-10-21 09:31   좋아요 0 | URL
모두 끝냈어요. 결과는 12월에~

글샘 2010-10-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광주는 교육청이 확실히 앞서가네요. 부산도 내년부터 해야겠는데요...
혹시 시간 나시면, 아드님의 기록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스캔해서 좀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순오기 2010-10-21 09:37   좋아요 0 | URL
광주는 초.중.고 학부모 독서회가 11년째 활동중이라 사이버독후감대회, 독서마라톤대회도 많이 참여하고, 그 외에도 학생 중심의 독서행사가 많이 있어요. 학부모 참여하는 모자독후감대회도 있고요...
중학교 이후엔 따로 독서노트를 기록한 건 없고요, 교육청 사이트에 짧게 올린 것 뿐이에요.
몇 권은 알라딘 자기 서재에 리뷰를 썼을 뿐이고...마라톤 완주하면 학생부에 완주 기록 올라간다고 선생님이 참여를 독려하셨대요.^^

꿈꾸는섬 2010-10-2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도 열심이군요.^^ 화이팅!!!

순오기 2010-10-21 09:37   좋아요 0 | URL
처음 참여했는데 그닥 열심내지는 않았어요~ 기록 날짜 보면 가물에 콩나듯, 보이잖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