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머니독서회 모임 날이었다.
해마다 5월이면 토론도서를 5월문학으로 정한다.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읽고 토론했으며, 그 외에 5월 문학 관련 책도 소개했다. 

그해 5월, 고등학생이었던 해금이를 비롯한 '아홉 송이 수선화' 멤버들의 이야기다.
5.18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그네들의 삶은 아픔이었다.
가장 예뻤을 나이에, 울고 웃고 떠들며 밥 먹는 일상조차도 죄의식을 가져야 했던 그들은,
우리와 다른 딴 나라에서 살았던 것일까?

"세상 사람들은 왜 아무렇지 않지? 아무렇지 않은 것이 나는 너무 이상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닐까? 혹시 말이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물에 뭐든지 빨리 잊어먹게 하는 약이 섞여 있는 게 아닐까? 아니면 누군가 공기 중에 누가 죽었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살아가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약품을 살포한 것은 아닐까? 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밥먹고 웃고 결혼하고 사랑하고 애 낳고 그러는 게 이상해..... "(76쪽) 

"미안해. 수경아. 미안해. 화내서 미안하고, 웃어서 미안하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서 미안해....."

"왜, 왜. 니가 미안한 건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미안하다고 하는 건데? 진짜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가만있는데에. 왜, 왜 그러는 건데에. 내가 말했잖아, 난 단지 이상할 뿐이라고. 이상하고 이상해서 숨쉬기가 힘들 뿐이야. 나도 숨을 크게 쉬며 살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 숨을 크게 쉬려면 가슴이 너무 아파. 여기 이 가슴 한가운데가 터져버릴 것만 같단 말야."(77쪽) 

그해 5월, 광주 기독병원으로 수혈하러 가다 총에 맞아 벌컥벌컥 쏟아지는 경애의 피를 온 몸으로 받아냈던 수경이는,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 견딜 수없어 손목을 긋고, 끝내 저수지에 몸을 던져 가장 예뻤을 나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독서회원 중에 가장 나이 많은 예순 여섯 살 왕언니는 스무 살에 결혼해 사남매를 낳아 키우며, 그해 오월엔 신역(광주역) 앞 광주고속 옆에서 공구점을 운영했단다. 그해 오월, 공수부대의 방망이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온몸에 피범벅이 된 학생들이 도망쳐오면 샷터를 내리고 그들을 감춰야 했다며 진저리를 쳤다. 세상 사람들은 얼마나 참혹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금은 다들 잊은 듯이 살고 있다고 말하는 왕언니의 눈가는 촉촉히 물기가 배어나왔다. 우리도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시간... 
 

5월 23일, 오늘은 또 한 사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 각자의 가슴에 새겨진 노짱을 얘기하며 울컥하고 뜨거운 시간이었다.

   

따끈한 신간 <방울새는 울지 않는다: 리뷰보기 >에 등장한 명창 임방울과 윤상원 열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두 분 다 공교롭게 우리가 사는 지역구 출신이라 생가와 기념비를 둘러볼 수 있는 역사 기행에 동참키로 하고, 광산구에서 운영하는 생생프로그램 중 7월 23일 역사기행에 독서회원과 자녀들이 함께 하게 됐다. 

차량과 여행자 보험 및 생수와 문화유산 해설사도 지원하는 무료프로그램인데, 4월 2부터 9월까지 2,4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이미 예약이 끝나서 총 10회 중 8/13. 8/17, 9/10 세 번만 남았다. 답사코스는 용아 박용철 생가 - 어등산 한말의병전적비 - 양씨 삼강문 - 윤상원 열사 생가 - 귀후재 - 월봉서원으로 마무리 된다. 
신청은 전화 062) 432-1318이나   
http://wolbong.org/bbs/board.php?bo_table=0501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리뷰보기><아빠의 봄날:  리뷰보기>을 소개하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오월문학상 수상한 세 편의 동화를 묶은 <아빠의 선물>
2008년 동화부분 공동수상작인 <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도 챙겨보기로 했다.


 

 

 

 

 

 

 
어머니독서회 6월 토론도서는 요즘 알라디더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를 선정했다. 


나는 가급적 같은 책이면, 값이 조금 낮은 반양장본으로 사는데,
항상 양장본이 판매량을 앞서는 걸 보면 이해가 안되더라.^^ 

6/13 이 책을 읽고 토론하면
정조의 문체반정의 희생양이라는 이옥과 우정을 나눈 김려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 

 

 


6/10 아들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는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6/21 막내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는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를 선정했다.


6/27 어머니독서회는 최유정 작가 초청강연회도 있어 최유정 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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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서회 이야기 2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6-15 09:01 
    어제 광산구 평생학습관계자 워크숍에서 어머니독서회 활동사례를 발표하게 되었다.생전 처음으로 PPT 작업으로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체크하며 브리핑 연습도 했다.부산에서 만난분들은 알겠지만, 총체적으로 흰머리에덮힌 꼴로 무대에 오르기는 좀 심란하고 민망했다.염색을 하면 간단한데, 문제는 내가 알레르기 체질이라 염색을 못 한다는 것.관자놀이 주변 흰머리만, 피부에 안 닿게 염색해도 가렵고 진물나서 2주쯤 지나야 깨끗해진다.이런 상황이라
 
 
마노아 2011-05-2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저는 위안부 얘기를 다루는 줄 알았어요.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이 그랬거든요.
저도 반양장본을 주로 사는데 양장본이 더 많이 팔리는군요. 양장본은 무거워서 힘들던데...
순오기님은 5월이 가장 바쁜 것 같아요. 하긴 5월은 행사도 많고 모임도 많아서 모두가 바쁘긴 해요.
바빠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잊으면 안 되고요. 잘 보고 갑니다~

순오기 2011-05-24 22:12   좋아요 0 | URL
아~ 위안부 얘기로 알았군요. 그들도 가장 아름다울 시절에 참혹함을 겪었지만...
원래 백수가 더 바쁜 법이에요. 주2회만 일하니까 백수랑 다를바 없거든요.ㅋㅋ
작년 10월 북한산 둘레길 이후 만난지 꽤 됐죠~ 함께 부여 답사를 즐기자고요.^^

하늘바람 2011-05-2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이 많이 등장하네요. 저도 멀리서 따라 할까봐요

순오기 2011-05-24 22:13   좋아요 0 | URL
지역도서관에는 보통 독서모임이 한 둘은 있을텐니 알아보셔요.^^

머큐리 2011-05-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누님 독서회를 지속시키는 일은 정말 대단한건데... 존경스러워요..^^

순오기 2011-05-24 22:15   좋아요 0 | URL
아~ 오랜만에 듣는 '누님' 소리가 좋군요.^^
독서회와 회원들도 초등부터 거의 10년차라 알아서 잘 굴러갑니다.ㅋㅋ
아드님은 퇴원해서 학교에 다니는지 궁금...

글샘 2011-05-2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장본이 판매량이 앞서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양장본이 먼저 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순오기 2011-05-24 22:16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그렇겠네요~~~~
우리 옆집 엄마도 예전에 완득이 살때 양장본이 검색돼서 그거 샀다고 배아파 했어요.ㅋㅋ

책가방 2011-05-2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광주시민이고 싶어요~~~
독서토론에도 참여하고 싶고 (물론 아무말도 안하고 듣기만 할거예요..ㅋ) 순오기님도 만나고 싶고,
5월의 그날 이야기도 생생하게 듣고 싶네요.
아무리 말해도 모자라는 그말.. 정말 존경합니다.

작은아이 이름이 최유정입니다..ㅋ
얘도 글은 좀 쓰는 편인데... 작가엔 관심이 없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집 애들만 그런지도..ㅡ.ㅡ;;) 미래 직업의 최우선 조건이 돈이더라구요.
안타깝지만.. 그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게 또 현실이고... 주절주절...

순오기 2011-05-24 22:17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광주로 이사오세요~ ^^
요즘 애들이 미래 직업 최우선 조건을 돈으로 삼는 건 다 어른들 영향이지요.ㅜㅜ

2011-05-24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5-24 22:18   좋아요 0 | URL
예~ 알아요, 6월 4일~~ 도킹!!^^

수퍼남매맘 2011-05-24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어머니들이십니다. 마치 잊은 것처럼 타인이 당한 일들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오기님 서재를 보니 노무현대통령이 나오는 책이 이렇게나 많았네요. 이 세상 여기저기서 그 분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순오기 2011-05-24 22:19   좋아요 0 | URL
다들 나하고 직접 상관 없으면 그냥저냥 잊고 무심히 지내게 되지요.ㅜㅜ
노무현 관련 책은 엄청나게 많지요, 역대 대통령 관련 도서를 다 합해 놓은 것보다 많지 않을까 싶은...

자의맘 2011-05-2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고마워요...~~

순오기 2011-05-24 22:19   좋아요 0 | URL
자의맘, 문자 보내느라 수고했어요.^^

희망찬샘 2011-05-25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쁘시겠어요. 독서회 활동만으로도 한 달이 벅찰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읽고 쓰시고 하실까요? 덕분에 많은 님들이 순오기님 글 읽으며 행복합니다.

순오기 2011-05-25 13:25   좋아요 0 | URL
독서회는 거의 백수인 제가 참여하기에 딱 좋은 활동이죠.^^

잘잘라 2011-05-2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기 때문에,는 양장본도 가벼워요. 저는 '이왕이면 양장본' 파예요. 돈 많아서가 아니구요, 그냥.. 표지는 딱딱한게 좋드라구요. 휘어지지 않는게 좋달까요 뭐 그런..^^;;

순오기 2011-05-25 13:30   좋아요 0 | URL
우리집 책은 대출하기 때문에 양장본은 몇번 나갔다 오면 한쪽으로 쏠림이 생겨 안 좋더라고요.
물론 읽을 때도 좀 불편하고요~

cyrus 2011-05-2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어머니 독서회 활동에 관한 글을 보게 되니 제 독서모임이 생각나네요.
한 번도 아닌 그것도 세 번의 모임에 참여하시다니,, 정말 열정적이십니다. ^^

순오기 2011-05-25 13:32   좋아요 0 | URL
우린 아이들과 책 한권 읽자는 취지라 어려운 책 안 읽고 편한하게 읽히는 것을 주로 하니 부담은 없어요. 음~ 졸업한 중학교까지 가서 실제는 4개라고 할 수 있죠.^^

소나무집 2011-05-2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읽으면서 저도 공부 좀 했어요.
정조에 대한 점수를 많이 깎아야만 했어요.^^

순오기 2011-05-25 13:32   좋아요 0 | URL
오~ 정조의 점수를 깎아야 하는군요.
어쩌면 객관적인 평가일 수도 있겠네요.

마녀고양이 2011-05-2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에도 하셨군요...... 역시나 언니의 열정 (또는 인내. ^^) 놀라와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표지가 아주 이쁜데요. 울컥 하셨다니... 아흐흐, 펑펑 책 읽고 시퍼요.

순오기 2011-05-25 13:33   좋아요 0 | URL
독서회 활동은 10년이 넘었으니 그가 일상이죠, 뭐.^^
그해 5월 이야기는 항상 울컥하게 되니까요.

정현화 2011-07-2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광주인데 순오기 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을까요?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기는 하는데 ^^
넘 닮고싶은 분이세요^^ 작은 도서관은 광산구에 만드실려구 하시나요?
혹시 모임이 있다면 참석하고 싶습니다~전 남구에 살기는 하지만요 ^^

순오기 2011-07-25 02:21   좋아요 0 | URL
아~ 광주라니 반갑습니다!^^
저희 독서모임은 강연하는 건 아니고 읽은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작은도서관은 저희집 서재를 구청에 작은 도서관으로 등록하고 이웃에 공개하고 대출하는 것이고요.
작가강연이나 특별한 행사때 초대하겠습니다. 비밀글로 휴대폰번호 남겨주시면 문자드리겠습니다.^^

2011-07-25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은상 수상~

올해도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제6회 빛고을 독서마라톤'이 4월 11일부터 시작되었다.
고딩이 된 막내는 부담없이 5Km(악어코스)를 신청했고, 현재 1,427쪽을 등록했다.
제인에어 1.2도 읽었는데 아직 등록을 안했지만, 884쪽을 추가하면 2,311쪽이 되니까 목표의 절반은 달성한 셈.^^ 

>> 접힌 부분 펼치기 >>

올해는 예년과 달리 푸짐한 시상도 없고, 목표달성시 완주증서만 받는다.
또한 6개월의 기간내 언제라도 참가신청이 가능하고, 목표를 바꿀수도 있다.
독서기록도 날짜가 지나면 수정할 수 없고, 기록한 내용을 다시 볼 수도 없다.
첫날은 그걸 몰라서 기록을 안 남겨서~ 여기에 남긴 기록과 다르다.
날짜가 지나면 수정할 수는 없어도, 내용은 볼 수 있어야 하는데... 

 

4/13  아버지, 나의 아버지  

 
입양아 연수의 성장물. 자신에게 주어지는 부모의 애정과 집안에서의 위치에 대해 불안해하는 연수가 안쓰러웠다. 나야 부모님이 모두 계시는 행운아지만 그렇지 않았을 땐 나도 연수와 같이 불안해 했을거다. 끊어져 소식을 알 수 없는 아버지를 찾으러 가면서 점점 어릴때의 기억이 돌아오는 연수. 그런데 솔직히 어린아이의 장난감을 찾아주면서 그것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은 너무 적나라했다. 아 이게 이 작가의 복선이구나, 하는 게 다 느껴져서 좀 기대감이 떨어졌다. 갖은 고생을 다 해가며 찾아간 아버지가 연수를 알아보지 못했을 때 연수의 심정은 어땠을까. 과거에만 사로잡힌 아버지의 인생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어떤 고난을 겪었기에 그렇게 된건지 안쓰러웠다. 어쨌거나 연수는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한 가정의 일원이 되었지만, 그건 책 속의 이야기고 세상엔 연수만큼의 행운아는 적을 것이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부모님의 애정을 받고 자랐으면 좋겠다.

 

 

4/16 차일드 폴  

  

동화를 보고 허황되다고 말하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걸까. 언젠가의 미래, 대재앙을 겪고 난 후의 세계인들이 어린이를 대통령으로 삼기로 하는 정책 '차일드 폴'을 실행하게 된다. 평범한 아이인 현웅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점점 세계를 바꿔간다는 내용인데, 좀 말이 안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자연과 대화할 줄 아는 녹비소녀 비서실장님, 사람에 상처받아 마음을 닫았다가 점점 현웅이와 친구가 되어가는 경호실장님, 세계의 다른 어린이 대통령들까지. 정말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밖에도 그런 어린이 대통령들을 저지하려는 악의 집단 '이트'와 킬러 '빅 마우스'까지. 그래도 이걸 보다 보면 정말 우리 지구가 큰일이라는 생각은 든다. 얼마 전 일본의 지진과 그로 인한 원전파괴까지, 날이 갈수록 모든 게 무너져간다는 생각이 든다. 차일드 폴 속의 끔찍한 대재앙이 오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정말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4/24 나는 즐겁다  

  
란이는 약간 수상한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이다. 뚱뚱하지만 화통하고 자존심 강한 계서 아줌마, 맹한 맹수 아저씨, 잘생기고 더럽고 무뚝뚝한 복태 오빠, 같은 반 예쁜아이 여유미까지 도저히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밴드 멤버들은 음악 하나로 점점 란이와 친해져간다. 자기는 평범하다고 하던 란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는 걸 보니 왠지 배신감 들었다. 나도 뭔가 재능이 있었으면 그 길로 갈텐데. 란이가 부럽다. 그래도 처음 무대에 선 란이가 온 몸을 떨며 노래로 가득 차 있는 그 느낌을 보면서 조금 대리만족했다. '나는 즐겁다'는 란이가 즐거운 것도 있지만, 란이의 오빠인 락이의 이야기도 된다. 게이라고 커밍아웃 한 락이는 사람들의 일반적 생각과는 다르게 운동 좋아하고 힘 센, 아주 남자다운 아이였다. 다정하던 아버지가 충격받고 란이와 락이를 통제하려 하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힘든 마음이 느껴져서 안쓰러웠다. 그래도 가족은, 내가 못나도 날 항상 사랑해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란이도 락이도 아버지도 다 제자리로 잘 돌아온 것 같다. gay는 '즐겁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도 란이네 가족은 즐겁다. 

 

4/25 작은 발걸음 

 구덩이의 연작! 반가웠다. 이번에는 스탠리와 제로가 아니라, 초록호수 캠프에서 함께 했던 겨드랑이와 엑스레이가 중심인물이다. 구덩이에서는 그다지 비중있지 않았던 겨드랑이가 나와서 반가왔다. 초록호수 캠프의 해산으로 끝난 게 아니라 그 뒤의 삶을 알게 되는 거라 훨씬 친근감이 들었다. 겨드랑이는 조경회사에서 땅을 파는 일을 하며 '작은 발걸음'으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엑스레이가 찾아오고 가수 카이라 딜리언 콘서트의 암표 팔이를 하게 되면서 점점 위험이 찾아온다. 천천히 한 발씩 떼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그 일로 카이라와 안면을 트고 친구에서 연인이 된 걸 보면 신기하다. 카이라와 겨드랑이, 지니는 모두 사람들이 자신을 왜곡된 이미지로 본다는 점이 닮았다. 그래서 셋이 친구가 된 건지도 모른다. 거치고 폭력적인 흑인이라 남들이 다 피하는 겨드랑이를 존중해주는 것도 지니와 카이라였다. 결국 겨드랑이가 나중에 카이라를 구하게 되니, 둘 모두 언젠가는 다시 좋게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구덩이도 그랬지만 책을 보고 표지를 보면 재미있다. 읽기 전에는 몰랐던 요소들이 깨알같이 박혀있는게 좋다. 

 

5/3 불량가족 레시피 

 
불량가족 레시피; 송장 칠 나이에 똥기저귀 빨게 만들었다고 푸념하는 욕쟁이 할머니, 망한 회사 사장인데다 다혈질의 불곰 아빠, 잘 나가는 주식투자자에서 뇌경색 환자로 변한 삼촌, 조용하고 착하지만 다발경화증이 있는 오빠, 나만 보면 욕하는 뚱땡이 하마같은 언니, 그리고 아무데도 잘난데 없는 나, 한 스푼씩. 거기다 모두 집을 떠난 세 명의 다른 어머니들을 양념으로 추가하면 완성! 설정만 보면 당장이라도 TV에 나와도 되는 막장드라마의 전형이다. 그러나 작가가 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마치 남의 이야기를 말하는 듯이 담담하고, 유머스러워서 이 책에 묘한 매력을 불어 넣는다. 사실 이런 이야기에선 결국엔 모두가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이 됐다는 결말을 기대했지만 이 책은 그런 기대를 깼다. 서로 모든 걸 털어놓고 이해한 것도 아니고, 끈끈하게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후반부에서 가족들이 집에서 떠나는 걸 보면서 생겨난 그리움과 주인공의 성장이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려 하는 희망으로 보였다. 

 

 

5/8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전에 경향신문에서 연재되어 한두 번 읽은 적이 있던 김제동의 인터뷰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문인들과 정치인, 방송인, 그 밖에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남녀노소 구분없이 만나서 애기했다는게 신기했다. 김제동에게는 뭔가 편안한 매력이 있어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어느샌가 무장해제 되어 속 깊은 애기를 털어놓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인터뷰를 읽는 나에게도 그들의 속마음이 전달되어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고현정이나 강우석, 이외수씨같은 분들은 미디어에 비춰진 모습밖에는 모르다가 인터뷰를 보고 '아, 이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면도 있구나'하는 걸 깨달았다. 일부 사람들은 김제동이 어떤 정치적 생각이나 발언을 하는 걸 아주 고깝게 여긴다. 연예인은 그런데 신경쓰면 안된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이 책도 그렇게 여기겠지만 김제동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스스로의 생각을 지닌 사람들과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생각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5/10 제인에어 1.2  

 
예전에 볼 때는 재미가 없어서 금방 덮었는데, 지금 읽으니까 이게 왜 명작인지 알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제인의 생에 빠져 보게 되었다. 돌아가신 외삼촌 댁에 맡겨져 리드 부인과 세 아이들에게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신경질적이고 거짓말쟁이로 취급당하던 제인은 결국 로우드 학교로 보내진다. 살아받고 싶어서 정말 노력했는데, 자신이 조금 덜 귀엽고 맡겨진 아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가혹하게 취급을 받은 걸 보니 나라도 인연을 끊고 싶을 것이다. 마지막엔 재산도 다 날아가고, 자식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임종을 맞게 된 처지에 리드부인에게 달려가지만 결국 끝까지 리드부인은 제인을 외면한다. 역시 사람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일평생 자신을 미워했던 친척이 돌아가신 걸 보면서, 나라면 무슨 심정이었을까. 어쨌거나 로우드 학교로 간 덕분에 제인은 헬렌 번스라는 인생의 친구를 만나 더 성숙해지기도 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갖춘 훌륭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확고하게 자기 자신을 다잡을 줄 아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아마 로체스터도 이런 모습에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

 
가정교사로 들어와 오랫동안 방황하고 상심했던 주인 로체스터와 사랑이 싹트기까지, 점쟁인 노파인 체 행세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처럼 행동해 제인을 떠 보는 그 과정이 정말 남의 연애사 훔쳐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새침데기처럼 톡톡 튀는 말 하나하나까지도 둘 모두에게 자연스러웠다. 이제 결혼식 날짜도 잡히고, 정말 제인에게 행복이 찾아오나 싶었는데 로체스터의 비밀이 밝혀지고.. 나라면 정말 고민했을 것 같다. 결국 도망치기로 한 제인의 선택이 이해가 가면서도 안 가는 느낌. 어쨌거나 그 도피 이후로 없는 줄 알았던 친척들도 만나게 되고, 재산도 받았으니 잘 된 일이다. 결국 제인의 그 결정으로 인해 로체스터와 영원히 함께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책 한 권을 '뚝딱' 읽는데 기록하는 건 부담스러워 다음엔 독서마라톤 참여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3년째 참여하는 우리 모녀!
2009년엔 개인코스 10킬로(10,000쪽 읽기) 참여해서 중등부 은상(도서상품권 4만원) 수상했고,
2010년엔 엄마랑 둘이 가족 풀코스(42.195쪽 읽기) 참여해서 은상(도서상품권 25만원)을 수상했다.
예년엔 상금에 눈이 멀어(^^) 문학에 치우친 독서를 지양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는데,
올해는 상금도 없으니 그냥 좋아하는 책이나 부담없이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막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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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6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6~9월 기록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9-20 02:52 
    올해는 포상이 없어, 엄마도 아이도책을 읽어도 기록에 소홀하다.그래도 목표는 달성해야 하니까,마감일인 10월 9일까지완주 해야겠지.^^5/22 멋지다 열일곱나와 똑같은 나이의 재하. 농구선수가 꿈이었던 아이지만 잦은 무릎부상을 겪고 그 꿈을 포기해 버린다. 힘든 가정환경에서 자기가 뭘 해야 될지, 계속 공부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면서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그러다 유다연의 전화가 오고, 다연에게 설득된 재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드림레이서가 되기로 한다
  2. 제6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6~9월 기록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9-20 02:52 
    올해는 포상이 없어, 엄마도 아이도책을 읽어도 기록에 소홀하다.그래도 목표는 달성해야 하니까,마감일인 10월 9일까지완주 해야겠지.^^5/22 멋지다 열일곱나와 똑같은 나이의 재하. 농구선수가 꿈이었던 아이지만 잦은 무릎부상을 겪고 그 꿈을 포기해 버린다. 힘든 가정환경에서 자기가 뭘 해야 될지, 계속 공부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면서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그러다 유다연의 전화가 오고, 다연에게 설득된 재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드림레이서가 되기로 한다
 
 
세실 2011-05-1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저도 김제동 책 읽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 재미있네요. 곰씹으며 대화의 기술을 배워야 겠어요. ㅋ
제인에어 저도 읽으려고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순오기 2011-05-11 01:02   좋아요 0 | URL
제인에어를 나는 며칠씩 삐대고 있는데, 막내는 금세 뚝딱 읽어치우더라고요.ㅋㅋ
김제동 책도 금세 읽고...나는 이것 저것 겹치기로 보는 중이라 진전이 없어요.ㅠㅠ

마녀고양이 2011-05-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언니... 올해도 하세요?
으아....... 진짜 왜 감탄만 하게 만드세요! 쪽!

순오기 2011-05-11 01:03   좋아요 0 | URL
3년째 도전인데, 올해는 수상내역이 없어 매리트가 없어요.ㅜㅜ
그래서 다양한 분야보다 부담없이 소설 위주로 읽고 있다죠.ㅋㅋ

양철나무꾼 2011-05-1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올해도 하시네요.
둘째는 고3이라서 올해는 못하는 건가요?
둘째의 재치 만점의 리뷰도 좋았었는 데 말이죠.
둘째, 막내 모두 건강 괜찮은거죠?

순오기 2011-05-11 01:06   좋아요 0 | URL
둘째는 고3이라 얼굴 보기도 힘들네요.
일주일에 한번 기숙사로 가서 만나는 게 전부에요.ㅜㅜ
우리아들이 솔직하게 쓰죠.ㅋㅋ

아들은 6개월 약 먹고 완치되었고, 보기에도 건강이 좋아보여요.
막내는 음식에 신경쓰고 잠잘때도 양말 신고 자니까 좋아졌어요.
관심~ 고마워요!

수퍼남매맘 2011-05-10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고을에서 좋은 행사를 하네요.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 행사인지 궁금합니다.

순오기 2011-05-11 01:07   좋아요 0 | URL
광주광역시 교육청 사이트에 가면 자세히 나와 있어요.
http://bookmarathon.gen.go.kr/main/main.php
시간 될 때 한번 둘러보세요~~~ ^^

blanca 2011-05-10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가 제인에어도 읽었어요? 우아! 분량이 상당하던데. 순오기님도 가족들 모습도 참 부럽네요. 책을 같이 읽고 독려할 수 있는 관계가 가족 안에 형성되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11-05-11 01:08   좋아요 0 | URL
민음사 제인 에어 분량도 대단하지만, 번역이 영 맘에 안들어서~ 나는 몇날 며칠을 삐대고 있어요.ㅜ
우리막내는 속독을 하니까 책 한 권 금세 읽어요~~~ ^^
 

세실님 댓글처럼, 나도 이제는 어버이날에 대접하기 보다 대접받고 싶다. 

그래서 요 며칠 동안 받은 선물을, 내 맘대로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막내한테 받은 어버이날 선물 3종세트~ 핸드폰고리와 브로치, 그리고 편지까지 

 

    

   

5월 3일에 날아든 메리포핀스님의 푸짐한 책선물과 감동적인 편지~ 고맙습니다!!

  

 

<똑똑한 수납>예전엔 제법 정리를 잘했는데, 이젠 청소도 안하고 사는 게으른 주부가 되었지만, 다시 정리의 달인으로 거듭나리라 불끈 다짐하게 한...

<전50>날새면 이 책을 보고 전을 만들어, 우리 큰딸한테 택배를 보내겠다고 호언장담한...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 몇가지 욕심나는 아이템이 있는데, 기본공구는 다 있으니 한번 도전해볼까...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09년 9월,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였는데 회원들이 "우리한테는 언니가 건지섬의 엘리자베스야!"라는 내 인생 최고의 찬사를 받게 한 책이고. 고등학교 독서회 5월 토론도서인데 딱 맞춤으로 보내주었다. 소장한 책이라 욕심부리지 않고 고등학교 사서선생님께 선물했다. 알라디너한테 선물받은 책이라는 걸 밝히고... ^^

 
5월 6일에 온 깜짝선물~ 햇감자, 우리집 앞 골목에 사는 아들 친구 엄마가 보내왔다. 중학생 딸 글쓰기를 좀 도와줬다고...
어버이날에 쪄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났다. 큰딸한테도 조금 보내줘야지~ 


   

 
5월 7일에 온 무스탕님의 책선물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경향신문에 연재될 때 몇 편은 읽었지만, 다 읽어보지는 않아서 궁금했는데... 잘 읽을게요!^^

선물도 감동이지만 김제동 사인에 또 감동받았다. 
사인만 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데 장문의 멘트까지 일일히 썼다. 

김제동은 나처럼 눈이 작아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시간과 정성을 들인 사인본이라니...
게다가 김제동인 만난 무수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면 꼭 읽고 싶어진다.

 


   



<박완서 문학을 말하다>예약주문했었는데, 내가 나한테 주는 어버이날 선물로 맞춰 왔다.


<살아있는 고전 문학 교과서 1><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2>5월 12일 광주에서 열리는 고전문학 강좌에 참가신청하고 구입한 책 

<곽재구의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다> 중고샵에서 1,200원에 건졌는데, 좋아하는 시인의 시가 많이 수록돼 있어 완전 땡 잡은 기분이다. 

 

  


책꽂이를 치우며  - 도종환-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자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둔 길 헤쳐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다 142쪽- 

  

나도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으며 정리의 달인으로 거듭나리라, 다짐한 2011년 어버이날!!  

 

기념일 많은 5월, 다가오는 스승의 날 선물로 주고받는 손길이나 읽기에도 부담없을 책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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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5-09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푸짐한 선물 받으셨네요^*^
김제동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재미있어요. ㅋㅋ

선생님께 책선물 좋은데 요것도 부담스러워요...괜히 오해하실까봐. 그냥 패스~~

순오기 2011-05-09 14:34   좋아요 0 | URL
하하~ 김제동을 좋아하는 이유에 세실님은 공감할 수 없지요.ㅋㅋ
스승의날보다 학년 끝날때 하는 게 좋긴 하죠.^^

섬사이 2011-05-09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아침부터 구질구질해요.
이럴 때 저 포실포실하게 삶은 감자에다 김치 얹어서 먹으면 맛날 것 같아요.
오늘 아이들 간식으로 감자 삶아야겠어요. ^^

순오기 2011-05-09 14:35   좋아요 0 | URL
날이 구질구질~ 비가 쫘악 쏟아지면 차라리 낫겠는데 말이죠.
포실포실한 감자~~~~~헤헤 맛나요!!
우린 에제 아홉개 쪄서 세식구가 세개씩 먹기로 했는데,
누군가 한개를 더 먹었는데 다들 세개만 먹었다고 오리발~ㅋㅋㅋ

행복희망꿈 2011-05-0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행복한 선물이 가득하네요.^^
늘 인기짱인 우리 순오기님~~~
건강하시고 즐거운날들 되세요.

순오기 2011-05-09 14:36   좋아요 0 | URL
꿈님의 이쁜 비누향기가 풍겨는 듯...

하늘바람 2011-05-0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제나 화기애애한 님의 페이퍼네요축하드려요

순오기 2011-05-09 14:36   좋아요 0 | URL
그러게~ 제가 선물 복이 많은가봐요.^^

마노아 2011-05-0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근한 감자 향이 여기까지 오는 것 같아요. 책과 감자, 사인 등등 모든 것에 깃든 마음 냄새네요. 멋집니다.^^

순오기 2011-05-09 14:37   좋아요 0 | URL
마음이 깃든 선물은 언제나 행복을 가지고 오죠.^^

무스탕 2011-05-0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 정말 맛있겠어요. 삶아서 저렇게 퍽퍽 갈라진게 정말 맜있는 감자죠. 정말 쓰읍~ 이네요 ^^
저도 김제동.. 책의 사인을 보곤 깜짝 놀랐어요. 일일이 사인하기도 손 아팠을텐데 그렇게 장문의 글을 적다니.. @_@ 정말 마음이 담긴 책이구나 싶더라구요.

순오기 2011-05-09 14:38   좋아요 0 | URL
햇감자는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났어요~~~ 쓰읍!
김제동 장문의 글은 정말 감동이죠~~~ ^^

2011-05-09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09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5-0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저도 김제동.., 기다리고 있어요. 아니 지금쯤 김제동,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네요. 경비실 구석에서요^^;;ㅋㅋ
(근데 김제동 글씨요, 군인아저씨 같어요. ㅠㅠ 외로움 외로움..)

순오기 2011-05-09 21:03   좋아요 0 | URL
흠~ 김제동이 경비실에서 기다리는군요.ㅋㅋ
이책은 우리동창들 애경사에 나의 사금고 역할을 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할까 해요.^^
 

시험의 계절이다~
중간고사가 코앞이라, 학생들은 스트레스 지수 상승 중! 

이번 주말부터 사흘간 고등학생이 된 막내의 첫 중간고사다.
자사고에 가서 아이가 깨달은 것 하나는, 그동안 공부를 너무 안했다는 자각이고
둘째는, 자기 반에서 '공부 잘 하는 아이'로 인정받지 않는다는 걸 체감했단다. 
중학교까지는 아이들이 모르는 게 있으면 자기한테 와서 물어봤는데, 
지금은 자기한테 뭘 물어보는 아이가 없단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지는데
박재범 앨범에 필이 꽂혀 사고 싶댄다.
엄마가 카드 결제하면 자기 용돈을 엄마한테 주겠다고... ^^ 

2PM 도중하차로 안타까웠던 박재범,
기다렸던 그가 솔로 앨범을 냈으니 당연히 사고 싶겠지.
열공모드 막내를 응원하기 위해 흔쾌히 주문했다.  

 

 


매월 넷째 주말에만 집에 오는 고3 아들~
이번에 다녀가면서 주문요청한 책이다.
학교에서 사라는 문제집 말고 공부하겠다고 사는 책은 처음인가?
 
고3이라 진짜 공부하려나 보다.^^  

 

  

 


박완서 작가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생각되지만,
남들이 말하는 박완서 작가는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예약주문했다. 

전공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시대와 사회의 흐름, 폭넓은 교양 전반에 걸친 충분한 이해를 증진하고자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주관으로 진행된 '관악초청강연' 박완서 편.

박완서와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패널, 각계각층의 청중들이 하나 되어 호흡하는 생생한 강연의 순간을 활자로 포착했다. 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던 어머니와 함께한 유년기, 참혹하게 가족을 잃고 살아남아야 했던 6.25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낸 살아있는 날의 소소한 기억 하나하나를 추억하며 일평생을 아우르는 박완서 문학세계의 자취를 함께 더듬어본다.(알라딘 책소개) 

 


5월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라 주문했다.
알라딘에 나온 중고책도 4권을 주문했고... 

꽃같은 시절과 영란은 아직 못 읽었지만
한때 빠져들었던 작가라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내가 보고 싶은 작가를 많이 만났는데
앞으로 공선옥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면,
기꺼이 서울나들이를 감행하게 할 작가다.   

 

 


막내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 <더불어 숲>의 5월 토론도서다.
여기는 부담없이 참여하려고 했는데, 공교롭게 모임이 셋째 화요일 오후 2시라서
방과후수업과 겹치니까 매달 참여하기는 어렵겠다.
5월 모임은 다행히 학교 행사로 방과후수업이 없어 참여할 수 있지만... 

저자 이무석은 우리지역 전남대 정신과 교수로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분이란다.
나는 모르는데 독서회 엄마들은 잘 알고 있었다. 아침방송에도 자주 나온다고...
<자존감>외에도
<30면만의 휴식>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정신분석으로의 초대> 등 관심이 간다. 

  

 

 

 


아들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 룸비니의 5월 토론도서다.
올해는 1학년 엄마들이 많이 들어와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자녀가 졸업해도 계속 참여하는 열린모임인데, 3학년이라 총대를 메게 됐다.
첫 모임에 이 책을 강력추천한 회원이 있어 선정도서가 됐다.

2009년 9월에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였는데, 회원들 모두 만족한 책이었다.
회원들은 그해 최고의 책으로 꼽았고,
"언니는 우리한테 건지섬의 엘리자베스야!"
라는 내 인생 최고의 찬사를 가져온 책이다. 

회원들을 위해 중고샵에서 3권을 건졌다. 



막내의 졸업으로 막을 내렸지만
중학교 학부모독서회 반딧불 5월 토론도서다.  
졸업했어도 나오라고 하지만,
매달 갈수는 없고 특별할 때만 참여하리로 했다.

첫 모임도 손수 쑥을 뜯어 쑥떡을 해온 회원의 초대로 참여했다.
보기에도 먹음직하고 정성이 돋보이는 쑥떡은 정말 맛있었다.  

지금은 이미지 넣기가 안돼서 못 올리지만
알라딘이 해결하는대로 쑥떡(떡케익) 사진 자랑해야지~ ^^

  

 

이미 구입했거나 선물받은 책이지만, 아주 좋은(썩 괜찮은^^) 책이라 중고에 나오기를 오래 기다렸다.^^



 

 

 

 

 

 

먼저 중학교 도서실에서 빌려보고 도움이 될 거 같아 중고샵에서 구입했다. 

 

읽어보고 괜찮아서 선물~

도무라 반점 형제들의
좌충우돌 성장기와
진로 탐색 과정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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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4-2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토론회 회원분들 몫의 책까지 챙기시려면 더 바쁘시겠어요. 저 건지 감자껍질.. 은 읽어봐야지 벼르기만하고 아직 못 읽은 책인데 조만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겠어요.
며칠전에 도서관에 신청도서로 '7년의 밤'을 신청했는데 오늘은 '명랑하라 고양이'도 추가로 신청했어요. 이 책들은 일단 무조건 제 차지(ㅎㅎ)니까 이 책들이랑 같이 빌려와야겠어요.
아침에 지성이 등교할땐 비가 안왔는데 30분 있다 정성이가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리더라구요. 요런 꾸리한 날엔 차 한잔이랑 수다 상대가 절실한데 말입니다 ^^

순오기 2011-04-26 23:11   좋아요 0 | URL
회원들이 부탁할 때만 구입해줘요~ 특히 중고가 있을 때는 가정경제를 위해 이용하지요.
신청도서는 신청자 우선이라 아주 흡족하죠.
오늘 비는 마감됐는데 내일을 어떨는지~~~~~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면 좋지요!^^

마녀고양이 2011-04-2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자녀분들이 대단해요.
언니가 떠미는 것도 아닌데 정말 열심히들 하는군요.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항상 반듯하고 정갈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참 좋아요.
저는 코알라와 열심히 투닥대는 중인데... ㅠㅠ

순오기 2011-04-26 23:13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 지금까지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는 고백을 줄줄이 하는 걸요.
이제라도 작심하고 열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굴뚝이랍니다.^^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반듯하게 자랐다고 자평하니 그도 대견하지요.
마고님과 코알라처럼 우리도 투닥거리기도 해요.ㅋㅋ
 

벚꽃 만발한 봄이다.

지난 금요일,
아들 학교 교정에는 목련만 흐드러졌고 벚꽃은 피어나지 않았는데
일요일 밤, 아들을 만나러 갔더니 벚꽃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틀 사이에 활짝 피어나다니......

아들 녀석은
벚꽃 봉우리들이 열리는 걸 목격했다고 뿌듯해했다. 
꽃들이 피어나는 걸 지켜볼 수 있는 건 특별한 행운이다!

디카를 안 가져가서 작년에 찍은 사진을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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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쌓여가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에 걸린 입꼬리를 내리지 못하는 책선물이 도착했다. 
문학동네 '그래, 책이야!' 출간 기념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행운의 책이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466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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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콕 짚어 선택한 책 다섯 권이라 더 사랑스럽다!^^
맛나게 냠냠 먹어 치우며, 문학동네에 고마움을 전한다.

 

 

 

 

 

  

  

사계절 즐거운 책읽기와 1318 북리뷰~~~~
지난 목요일 각자 개성있는 자기 소개서를 쓴 중학생들에게 한권씩 선물로 주었더니, 모두 읽고 싶은 책을 찜했다.
일단 학교도서실에 있는지 알아보고, 없는 책은 학교도서실에 구입도서로 요청하거나 내가 빌려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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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들이 보고 싶어 한 책~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황선미 / 사계절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의 첫 청소년소설. 2011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황선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으로, 1970년대 중반, 경기도 평택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열한 살 소녀의 눈에 비친 시대상과 그 시대를 헤쳐 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알라딘 책소개)

 
<열여섯 살 베이비시터>
마리 오드 뮈라이 / 사계절
사계절 1318문고 시리즈 65권. 애정결핍 청소년 에밀리앵의 성장통을 담은 책. 컴퓨터 값의 반을 벌면 나머지는 지원해 준다는 엄마 말에 베이비시터를 하게 된 에밀리앵. 상상의 초록 토끼 랑플랑플랑 이야기를 꾸며내어 아이들의 소란을 평정하고, 창자겹침증 때문에 죽을 뻔한 아기 안토니를 다급히 살려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유머가 넘친다.

씩씩한 척, 괜찮은 척 해 왔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상처 많은 청소년이었던 에밀리앵은 아기 돌보기를 통해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 좋았다. 그런데 엄마는 이제 공부를 해야 하니 보모를 관두라고 한다. 이에 에밀리앵은 도둑질을 할 거라고 엄마에게 으름장을 놓는데… (알라딘 책소개)  

   
<합체> 박지리 / 사계절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85년생 작가는 소설이 뭔지도 모르고 재미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조세희 원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모티브로, 난장이 아버지를 둔 일란성 쌍둥이 합과 체의 이야기다. 동생 체는 '체 게바라' 사진을 붙여두고 형이라 부른다. "체 형 잘자~ 체 형, 학교 갔다 올게" 마음 속에 '체' 형님을 모시고 나름의 혁명을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이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둘이 한몸을 이룬 <합체>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표지와 삽화를 만화가 최규석이 그려서 더 의미 있는....

<나는 즐겁다> 김이연 / 사계절
딱히 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여중생 이란. 우연한 기회로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을 맡게 되면서 무료하던 그녀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한편 늘 자상하고 어른스럽기만 하던 오빠 이락은 갑자기 자신이 게이인 것 같다며 가족 앞에서 폭탄선언을 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청춘들의 눈물겨운 분투기. 단 한 번뿐인 인생 신 나게 살고 싶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견뎌내야 했던 이락과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 이란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동성애자의 문제를 보여준다.(알라딘 책소개) 

 

 

해마다 5월이면 시작되는 양철북 독서감상문 대회가 시작됐다.
올해는 일본문학기행이 아니고 베트남으로  평화.생태 기행을 떠난다. 
안내 페이퍼는 따로 올리고, 여기는 책 선물 이야기만... ^^ 
 

<도무라 반점의 형제들>세오 마이코 / 양철북 

카르페디엠 시리즈 25권. 쓰보타 죠지 문학상 수상작.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앞날을 찾아가는 도무라 형제의 유쾌.상쾌한 방황과 이들 형제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부모님, 친구들, 도무라 반점의 단골손님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1.3.5장은 동생인 고스케가, 2.4.6장은 형인 헤이스케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각자의 이야기에 끼어들기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 사랑을 풀어내는 방식,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발견해 가는 모습 등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서 독자에게 주는 극적 재미와 긴장감이 쏠쏠하다. (알라딘 책소개) 

  

  

책을 보내겠다는 메일을 받고 처음엔 사양했으나, 꼭 읽어 볼 책이라기에...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 추수밭(청림출판)  

아프리카 소말리아부터 남미 콜롬비아까지 세계 분쟁 현장을 누비며 생생히 기록한 분쟁의 참상,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간절한 희망의 메시지. 10여 년 넘게 세계 분쟁 지역을 발로 뛰며 취재해 온 저자가 국제관계와 종교, 민족, 영토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세계 분쟁의 실상을 아들에게 들려주듯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만난 여성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분쟁의 참상으로 가슴을 섬뜩하게 하고, 때로는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꽃피워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살아 갈 세상은 싸움이 없는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다. 이 넓은 세상을 바르게 보고 읽게 해 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아이들을 한걸음 앞으로 이끄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김영미 PD가 고맙다. -김미화(방송인)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쓴 글이라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꼼꼼하게 읽고 방과후학교에서 중학생들과 토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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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받은 푸짐한 책선물~~~~
읽을 책은 많은데,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잘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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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4-1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이 피어나는 소리는 툭? 톡? 짜잔? 으, 와~~왕왕왕~ㅋㅋㅋㅋㅋ 저 배고파서 이래요~

순오기 2011-04-11 16:15   좋아요 0 | URL
꽃이 피어나는 소리~~~~~ 들으셨군요.^^
이 댓글 보고 나도 배고파서 밥 먹었어요.ㅋㅋ

무스탕 2011-04-1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신곳엔 벚꽃이 만발이네요. 제가 사는곳엔 이제 봉우리가 졌어요. 엄마 표현으로 잔뜩 앉았대요 ^^ 이번주 중으로 피기 시작할듯 싶어요. 저희 동네는 벚꽃보다 철쭉이 유명해요. 4월말에 엄마랑 꽃구경 가려고 벌써부터 잔뜩 벼르고 있지요 :)
4월이 잔인한 달이 맞나봐요. 읽으실 거리는 산처럼 쌓이는데 시간은 강물처럼 쉬지도 않고 흐르기만 하니요. ㅎㅎㅎ

순오기 2011-04-11 16:16   좋아요 0 | URL
이제 목련은 추레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벚꽃이 한창 뽐내는 중이에요.
4월은 잔인한 달~~~이라지만,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달이에요.^^

책가방 2011-04-1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금요일.. 오전에 친구 만나러 나가면서 (아~ 벌써 벛꽃이 봉오리를 잔뜩 맺었구나!!) 했었는데.
만나고 돌아오는 오후에는 그 중 상당수가 꽃봉오리를 터뜨렸더라구요.
정말 꼼짝않고 보고 있으면 봉오리 열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듯..^^

책 선물 매번 부럽네요.
존경합니당..^^

순오기 2011-04-12 08:11   좋아요 0 | URL
벚꽃이나 꽃들이 열리는 걸 지켜보면 세상이 더 경이로울 거 같아요.
예전에 '마이크로 코스모스'라는 다큐 영화에서 꽃들이 열리는 걸 봤는데 '경이' 그 자체였거든요.^^
책선물을 받아만 두고 읽고 쓰질 못해서 숙제가 엄청 밀렸어요.ㅜㅜ

울보 2011-04-1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벌써 사월에 이리 많은 책선물을 받으셨네요,,축하드려요,,

순오기 2011-04-12 08:12   좋아요 0 | URL
감사하게도 제가 책 복이 많은가 봅니다~ ^^

희망찬샘 2011-04-12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여전히 풍성하게 지내시네요.

순오기 2011-04-12 08:12   좋아요 0 | URL
여전히 풍성하지만 여전히 밀리는 리뷰 쓰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