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요人妖의 신비로운 유년기가 지나고 드디어 하나의 세계世界가 끝났다. 지금도 이 땅 위를 떠도는 옛이야기 속 수많은 괴이怪異──.괴이에 홀린 사람들은 전통상점 반월당半月堂의 신령한 여우요괴를 찾아갔다고 한다. 삐딱하지만 올곧은 마음을 지닌 고등학생 유단柳丹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우연한 계기로 이매망량을 다스리는 여우 백란白蘭과 반월당의 요괴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경계에서 기묘한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한국 슈퍼 로봇 열전> 의 후속편으로, 한국 만화 속에 등장했던 슈퍼 로봇에 관한 자료와 흔적을 작가 나름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정리한 만화 연구서이다. 이제는 존재 여부마저 확인하기 어려워진 만화책 속의 슈퍼 로봇들을 기억에서 소환하는 것과 동시에 비교적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 로봇 만화의 계보를 계승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국 로봇 만화 초창기의 모습에서 드러난 의미와 한계, 마징가 제트의 영향으로 만들어졌지만 독자적인 흐름으로 이어진 로보트 태권브이 만화 시리즈들과 주목할 만한 7~80년대 작품들의 실체와 의미를 탐구하였다. 90년대 만화 침체기에 등장한 새로운 감각의 로봇 만화들과 웹툰 시대의 로봇 만화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한국 로봇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그림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구성한, 꽃을 소재로 한 수채화 책이다. 세부적인 작업 과정을 보여주고 각 과정마다 사용한 물감과 붓의 이름을 표시했다. 같은 초록색이라도 어떤 때에 라이트 그린을 사용하고 어떤 때에 올리브 그린을 사용하는지, 붓은 언제 바꾸는지 등 저자의 작업 과정을 한 눈에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간 중간 저자의 작업 과정은 큐알 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꽃이 간직한 사소한 이야기나 재미있는 전설, 그 꽃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그것이 품은 꽃말 등, 꽃이 가진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구성했다. 소소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냥 지나치던 들꽃 한 송이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제5침공>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릭 얀시의 대표 시리즈인 '몬스트러몰로지스트' 4부작. 19세기 말엽 미국을 배경으로 괴물학자라는 색다른 직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추리 요소와 영상을 방불케하는 활극, 그리고 괴팍하고 기괴한 성격의 괴물학자들뿐 아니라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 '지옥에서 보낸 한철'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 등 여러 실존인물들이 풀어내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소재와 작품성으로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 수상을 비롯하여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YA 부문 수상, 미국 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회(YALSA)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도서 선정, 플로리다 북 어워드 실버 메달 수상 등을 석권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활자유랑자 금정연이 꼽은 34개의 멋진 문장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문장론이 아니”며 “멋진 문장을 쓰는 법을 일러주는 책”도 아니다. 마감에 허덕이며 밤새 글을 끼적이는 생계형 서평가인 그가 어쩌다 잡문으로 삶을 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밤의 기록을 담아냈다.

그는 책들에 파묻혀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조차 문장을 떠올린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서도 무심코 책을 뒤적이고 문장을 발견하며 엉뚱한 길을 찾아내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서평은 언제나 자신의 삶에 들어온 하나의 문장들로부터 시작한다. 혹은 둘, 셋, 다섯. 활자유랑자를 사로잡은 문장, 생계독서가를 버티게 하는 문장,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번민하는 그에게 영감을 던지는 문장들…. 우리는 존 버거, 알베르 카뮈, 롤랑 바르트, 찰스 부코스키를 넘나들며 그가 꼽은 문장들을 곱씹고 이 문장들에서 시작됐으나 번번이 실패하는 듯 보이는 그의 (애)쓰는 삶에 눈물짓다가 그럼에도 실패를 모르는 그의 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오픈월드 게임 ‘폴아웃 4’가 만들어진 과정을 담은 베데스다 공식 게임 아트북이다. 게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콘셉트 아트를 제작 준비 과정, 세계관, 인물, 생명체, 무기, 운송 수단, 배경 조성, 일러스트레이션에 나눠 담아, ‘폴아웃 4’ 게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핵전쟁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발한 물음에서 시작한 폴아웃 시리즈는 독특한 세계관과 놀라운 자유도로 많은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 베데스다에서 2015년 출시된 폴아웃4는 권위 있는 게임 시상식인 DICE와 BAFTA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50여 개의 게임상을 받은 RPG로, 국내에 정식 한글판이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직접 한글 패치를 만들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직 외교관이자 열혈 영화 팬인 저자가 영화 273편으로 뉴욕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이 책은 영화 팬을 위한 뉴욕 여행설명서이자, 뉴욕 여행자를 위한 영화 설명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특성을 잘 담아낸 명화들을 선별하여 뉴욕의 소지역별로 나눠 구성하였다. 단순히 로케이션 현장을 소개하는 관광 가이드북이 아니라, 배경이 된 지역이 영화의 맥락에서 어떤 기표의 역할을 하는지 지역의 역사, 문화, 생활상 등을 통해 설명하는 영화 인문학이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는 273편으로 국내 개봉작 196편뿐 아니라 미개봉작 77편도 포함되어 있다. [34번가의 기적](1947), [이창](1954), [7년 만의 외출](1955) 등 고전 영화로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익스포즈], [너브](이상 2016) 등 최신 블록버스터와 스릴러 영화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영화에는 저자의 별점이 매겨져 있고, 흥미가 생긴 영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영화 팬인 독자를 위해 영화명, 감독명, 출연진 등 필모그래피도 수록되어 있다.

 

 

한국 문화의 그로테스크함이 외환위기를 전후해서 대중문화에 보편화했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더욱더 농후해져 왔다고 진단한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한국 대중영화의 서사와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개발독재시대에 싹튼 그로테스크의 기원을 탐색하고 2000년대 중반기에 그러한 흐름이 만개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자료들과 영화적 기호들을 연결 지어 해석함으로써 그로테스크라는 미지의 기호에 담긴 해당 시대의 문화정치적 함의를 해명하고 있다.

 

 

 

 

 

 

 

 

 

넬리 허먼 장편소설. 목사를 꿈꾸었던 청년 반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게 되는 벨기에 보리나주 시절(1878~1880)의 결정적 체험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 넬리 허먼은 미술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시기를 조명한다.

화상, 보조 교사, 서점 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좌절을 겪은 고흐는 마지막으로 보리나주 탄광촌의 전도사 자리를 얻지만 그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믿었던 동생 테오와 진로 문제를 두고 크게 다툰 뒤 연락을 끊고 오랜 침묵에 잠긴다. 그리고 마음속에는 커다란 태양처럼 다시 화가의 꿈이 자리 잡는다.

 

 

 

 

 

 

 

 

 

 

 

 

 

 

 

 

 

 

 

 

 

 

 

 

 

 

 

 

 

 

 

 

 

 

 

 

피오렌티 장편소설. S대 출신, 연예인급 외모, 연봉 억대의 그녀, 백은호. 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은호 씨가 그 말로만 듣던 젊은 여성 CEO?" "아뇨, 저… 점집 하고 있어요." 인기 절정 시크돌, 돌직구의 대명사, 한태운. 거칠 것 없는 그가 사실은 팬 사랑의 아이콘? "협박성 편지여도 일단은 팬레터니까요."

원치 않은 신내림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 그녀의 삶에 갑자기 들이닥친 양아치 허세돌. 지구가 멸망해도 절대 같이 있기 싫다던 두 사람 사이에 뜻하지 않은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어젯밤 일 실수 절대 아니니까 신경 써." "난 다시 내 운명 엎어지는 거 감당 못 해요." 은호에게만 저돌적인 고양이 한태운과 또다시 바뀔 운명이 두려운 백호 백은호의 시끌벅적 스펙타클한 동거 로맨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로 전 세계적 팬덤을 형성한 조지 R. R. 마틴은 판타지뿐만 아니라 호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작가이다. 조지 R. R. 마틴의 다양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중단편선집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는 2017년 올해로 47년째에 접어드는 마틴의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모음집이다. 마틴에게 휴고상과 네뷸러상의 영예를 안겨준 중편 '샌드킹'뿐 아니라 SF, 호러, 스페이스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담겼다.

1권 <머나먼 별빛의 노래>는 10대 시절의 짧은 습작들 및 프로로 데뷔했던 무렵의 초기작들과, 마틴의 미래역사 시리즈인 '천 개의 세계'를 이루는 휴고상 수상작 '리아에게 바치는 노래' 및 '십자가와 용의 길'을 비롯해서 SF 작가로 대성했던 1970년대 중후반의 대표 중단편들을 포함하고 있다. 마틴이라는 노력형 작가가 경험한 지난날의 고뇌와 영광이 고스란히 드러난 걸작들이다.

 

 

 

 

 

 

 

 

 

 

 

 

 

 

 

 

 

 

 

 

 

 

 

 

 

 

 

 

 

 

 

 

 

 

 

 

 

 

 

 

 

 

 

 

 

 

 

 

 

하늘가리기 장편소설. 소녀의 모습으로 시간이 정지된 아름다운 그녀, 아델.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았다.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 안에서 그녀는 오늘을 살아갔다. 그녀가 가진 것은 자신의 이름뿐이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동화처럼 완벽하게 아름다웠던 그녀의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혼자가 된 그녀에게 보호자라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낯선 침입자나 다름이 없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믿고 싶어졌다.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고 싶었다.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살고 싶었던 그, 론. 떠돌이 용병의 삶은 만족스러웠다. 그가 원한 것은 소소한 행복이 감도는 일상과 사랑하는 가족뿐이었다. 그러나 꿈꾸었던 소박한 미래가 산산이 부서졌다. 그는 복수를 위해 거짓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힘을 얻는 대신 아이를 떠맡기로 했다. 그런데 묻어 버린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소녀가 자꾸 마음을 건드린다. 가족놀이가 하고 싶은 걸까. 그녀를 원하는 자신의 마음이 당혹스럽다. 두 사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

‘미스터리’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반 고흐의 작품도 인생도 아닌 그의 ‘귀’를 집중적으로 논하는 책이다. 이 저서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반 고흐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 반 고흐 미술관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언론에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미술관은 이에 맞춰 그간의 기획과는 성격을 달리해 반 고흐의 정신병에 초점을 맞춘 전시 「On the verge of Insanity(광기의 직전에서)」를 새로이 열기도 했는데, 이 전시에서 이 책의 저자인 버나뎃 머피가 발견한 귀중한 자료가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저자의 배경이다. 머피는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전문 연구가라고는 할 수 없는 다소 평범한 이력으로 7년에 걸친 끈질긴 조사와 연구 끝에 그간 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온 귀에 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리 시대의 거장 황석영이 몸으로 써내려간 자전(自傳). 현대사의 굴곡과 파란을 고스란히 겪어온 그가 자신이 지나온 삶을 생생한 필치로 증언한다. 그는 만주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어머니 등에 업혀 월남, 어린 시절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4.19의 소용돌이에서 소중한 친구를 잃은 뒤 젊은 날을 방황으로 보내다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유신독재의 어둠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저항하다 5.18 광주항쟁을 맞았고,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1989년, 분단된 한반도의 금기를 깨고 방북을 결행해 공고한 분단체제에 충격을 던진다. 사 년의 망명을 거쳐 귀국 후 수감, 그리고 오 년간의 엄혹한 수인생활을 겪어내기까지, 숨가쁘게 흘러온 작가 황석영의 생애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소설. <누군가>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잇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 4탄이다. 전작에서 악질 다단계 회사라는 최상급의 악과 맞닥뜨린 이후 신변에 큰 변화까지 맞았던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가 마침내 서민생활밀착형 탐정으로 전직하여 도쿄의 낡은 건물에 탐정 사무소를 차린다.

대망의 첫 의뢰인은 이웃의 친한 아주머니. 딸에게 평생 모은 저금을 빼앗겨 가난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한 동네 할머니가 근방에서 목격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살아생전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이를 조사해 달라는 것이 의뢰의 내용으로 잘 해결해 주면 당번제 쓰레기장 청소를 일 년간 면해 주겠다는 귀여운 거래를 제안한다.

 

 

 

 

 

김훈 장편소설 <남한산성>이 나온 지 2017년 올해로 십 년 째이다. 십 년에 걸쳐 100쇄를 찍었다. 주린 성에 말(言)들이 창궐하는 병자년의 겨울을 작가 김훈은 엄정하고 치밀한 글로 옮겼다. 100쇄 기념 아트 에디션은 작가 김훈이 십 년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말을 함께 실었다. '아트 에디션'에 선보이는 그림은 화가 문봉선이 그렸다. 그림은 반드시 소설을 설명하지 않는다. 소설의 장면이 진경으로 나타나고 소설의 여운이 형상으로 드러난다.

 

 

 

 

 

 

 

 

제1회 비룡소 스토리킹 수상작 허교범의 장편동화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의 여덟 번째 이야기. 어린이 책의 실제 독자인 어린이들이 직접 뽑아 화제를 낳은 이 시리즈는 뒤이어 나온 후속권 모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어린이들이 진정 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시리즈가 완결되기도 전에 중국에 저작권이 선계약 되는 등 어린이 출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권은 스무고개 탐정 사무소를 무대로 펼치는 시즌 2 마지막 이야기로, ‘추리 첩보 스릴러’라는 탐정소설의 또 다른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푸른 수염’이라는 악명 높은 범죄자를 추적해 달라는 탐정 삼촌의 의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그 남자가 별명처럼 파란 기운이 도는 푸른 수염의 소유자라는 것. 하지만 그 정보만으로 이 넓은 도시에서 누군가를 찾는다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시 '풀꽃'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 나태주. 그가 딸에게 주고 싶은 시 100편을 모아 시집을 냈다. 아버지로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딸을 향한 마음, 삶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이 시들은 곧 딸을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자 부모의 눈이다. 시를 들여다보면 나 자신도 보이고 내가 태어남으로써 한층 더 새로워진 세상을 맞이한 아버지의 모습 또한 보인다. 태어난 딸을 보며 부모는 생각한다. 가장 예쁜 생각을 주고 싶다고.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다정하고도 따뜻한 편지다.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보이는 '가족소설' 제2탄. 전작 <오 해피데이>가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받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내놓은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대소사를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필치로 그려 냈다.

< 무리>, <악의>, <쥰페이, 다시 생각해!> 등의 작품에서 하류 사회의 어둡고 비정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오쿠다 히데오지만, 역시 그의 주특기는 <공중그네> 류의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의 유머에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부조리한 인간 세계의 슬픔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거역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을 용기와 사랑으로 돌파해 나가는, 그래서 끝내는 격한 공감의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속죄>, <체실 비치에서>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이자 열네번째 장편소설로, 자궁 속 태아를 화자로 내세워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흡사 옥스퍼드 졸업생처럼 지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태아의 독백은 삶과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고뇌뿐 아니라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이기심, 도덕의 본질, 현대사회의 문제를 논파한다.

"지난 35년간 써왔던 전작들과 확연히 선을 긋는, 리얼리즘의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작가 자신의 공언처럼 <넛셸>은 고등법원 판사, MI5 요원, 물리학자, 신경외과의사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전문직의 삶을 면밀히 그려냈던 최근 작품들과 달리 오직 상상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다.

 

 

 

 

 

문학과지성사가 2010년부터 제정.운영해오고 있는 '문지문학상(구 웹진문지문학상)'이 2017년 7회를 맞이했다. <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 박민정의 '행복의 과학'을 포함해 총 9명(구병모, 양선형, 최은미, 최은영, 윤해서, 김엄지, 박솔뫼, 백수린)의 소설 10편이 실렸다.

문지문학상은 한 달에 한 번씩 '이달의 소설'을 선정, 웹에(www.moonji.com)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문지문학상의 후보작으로 한다. 한국 문학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시대의 지점에서 젊은 작가들의 소설 한 편 한 편을 깊게 읽기 위함이다. 이미 여러 형태의 문학상들이 제도적으로 정착돼 있는 지금, 매달 문학과지성사의 선택을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문지문학상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의미 있는 학문적 성과로 평가 받아온 <의식의 기원> 개정판. 의식에 대한 기존의 여러 견해, 즉 의식이 물질의 속성이라거나 원형질의 속성이라거나, 혹은 경험·학습·추론·판단의 다른 이름이라는 견해는 물론, 의식을 인과적 영향력이 없는 단순한 부수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모두 기각된다. 그 대신 인간의 옛 정신체계는 양원적(兩院的, Bicameral)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의식은 인류 역사의 한 특정 기점이었던 정신의 양원적 구조의 소멸 시기와 연계되어 있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편다.

 

 

 

 

 

 

 

 

낮게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어떤 이름이든지, 어떤 종류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서로서로 다정하게 피어나 있는 들꽃들을 모은 자수집이다.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스티치 방법을 선택해 자연 그대로의 들꽃을 표현했다. 실물 도안을 수록해 그 꽃 그대로 손에 담을 수 있게 했다.

작은 액자에 담아내도, 손수건 한 귀퉁이에 자리 잡아도 좋다. 작은 들꽃들을 한데 모아 리스를 만들어 찻잔 받침을 만들면 그 향기는 배가 된다. 가느다란 이파리를 의지해 바람을 만끽하고 있는 작은 풀벌레도 들꽃의 좋은 친구가 된다.

 

 

 

 

 

 

평범한 직장인 27세 마그리트에게는 유별난 구석이 있다. 회사 업무도 빈틈없이 잘하고, 책임감도 있고, 근무태도 역시 나무랄 데 없지만, 동료들과 잘 섞이지 못한다. 파티를 즐기는 남자친구와는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직장에서는 ‘왕따’가 되었다.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라 정해진 일을 하다가 혹시라도 순서나 시간이 달라지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진다.

결국,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한 마그리트는 자신이 일종의 자폐증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제서야 자기 성격이 나빠 늘 인간관계를 망친다고 생각했던 고통스러운 죄책감에서 벗어난다. 직장을 떠나 대학으로 돌아가 오래전부터 꿈꾸던 사회심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새로운 삶을 찾아간다.

 

 

 

 

 

 

용의 위상이 되기 전부터 아제로스를 구한 다섯 용의 이야기. 막을 내린 용의 시대. 대격변을 지나면서 위상의 힘은 사라지고, 아제로스를 수호하던 용의 위상들은 이제 필멸자가 되었다. 더 이상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라며 자조하는 고대의 수호자들.

이런 모습에 좌절하던 칼렉은 갈라크론드의 유해 속에서 강력한 유물을 발견하게 되고, 이 유물로 인해 신비하고도 위험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 아직 원시적인 형태조차 벗어나지 못한 '위상'들은, 자신들의 종족뿐 아니라 아제로스 전체를 위협하는 괴수 갈라크론드와 맞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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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읽은 책들~

 

 

 

이 시대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이 제시하는 철학˙그림책. 근대성에서 모든 “말할 수 없는 형상”은 제거되어 왔고 사회는 “절대적으로 말하는 것들”만 남아있게 되었다. 그들의 존재는 전적으로 존재론적인 무에 의해 세워진다. 여인과 소녀, 어머니와 아이, 생과 사, 동물과 신의 경계에 놓여 있으며, 또한 그 모든 것들의 구분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소녀, “코레(페르세포네)”라고 말하여지는 존재가 바로 그 완벽한 예다.

모니카 페란도의 아름다운 그림이 수록된 이 책에서 아감벤은 케레니와 융, 헤겔과 다양한 종교적 인물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벤야민과 같은 인물들의 철학적 흔적들을 끌어들이며 고대의 엘레우시스 신비의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재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숙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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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7-06-07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픈데다 여름감기까지...ㅠㅠ
여름감기 정말 지독하다..ㅠㅠ

2017-06-07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8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7-06-08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빨리 감기를 떨쳐내고 꼭 기운을 되찾으시길!

후애(厚愛) 2017-06-08 17: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꼭 그럴께요!!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6월 되세요.^^

2017-06-09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2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동안 모아둔 마일리지와 적립금으로 구입한 책이다.

사실 모아둔 이유는 나중에 이벤트를 할까해서 모아둔 것인데 내 책을 샀다.

이벤트도 이제 하지 않기로.

 

마일리지와 적립금을 모아두니까 괜찮네.

사고싶은 책이 자꾸 눈에 보여서 샀는데 책도 마음에 든다.

 

적립금은 조금씩 받은 땡스투도 포함이 되어있어요~

땡스투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사고싶은 책을 샀어요~

감사합니다.*^^*

 

피천득님의 문학전집 세트를 구입~

그리고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인데 2권만 구입~

전4권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포기하고 2권이 궁금해서 먼저 구입~

근데 책속을 보니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피천득님의 세트는 무척 마음에 든다.

나란히 찍어봤다.

조금씩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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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고통 끝에 예전 기억을 되찾고 배트맨으로 돌아온 브루스 웨인. 아픈 과거를 완전히 잊고 평범한 시민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찾아온 것일지도 모르는 기회는 끝내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 처절한 숙명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고담은 다시금 다크 나이트의 보호 아래 놓이게 되었다.

바람 잘 날 없는 어둠의 도시 고담. 그 고담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배트맨. 과연 배트맨을 빼고 고담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까? 고담의 역사가 곧 배트맨의 역사이며, 배트맨의 본질이 결국 고담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깊숙이 감춰져 있던 비밀스런 과거를 통해 브루스 웨인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배트맨의 유산은 무엇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부록 사진]
엘리샤코이 부케 에센스 쿠션 (정품 29,400원)

 

 

 

 

 

 

 

 

 

 

 

 

카프카 전집 2권. 1992년과 93년에 발간된 두 권의 비판본을 원전으로 한, 카프카의 미완성 유고 작품과 잠언, 단장 등을 묶은 작품집이다. 각각 1897년에서 1917년, 1917년에서 1924년까지의 잠언과 미완성 작품을 나눠서 싣고 있는 비판본 두 권을 합쳐, 편의상 한 권으로 발간하였다.

카프카는 평소 자신의 작품에 대한 판단이 엄격하여 스스로 자신의 유고 일부를 처분하기도 하였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카프카의 유언대로라면 불살라 없어져야 할 원고이다. 카프카 본인이 보기에는 미흡하고 부족한 미완성 작품들이겠지만 오늘날 카프카라는 거대한 작가의 웅숭깊은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유고이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범죄학자 도나토 카리시 작가. 도나토 카리시는 하루에도 수백 건 이상 벌어지는 범죄 중 어떤 사건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아 범국민적 이슈가 되고, 동시에 어떻게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하는지를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안개 속 소녀>는 이를 미리 읽은 주변인들의 설득에 소설로 재집필하여 세상에 선보이게 된 작품이다.

< 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에서, 그리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죄의 피해자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대중의 역설적인 호기심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는 카리시는 이 작품을 통해 범죄를 사람이 관계된 사건이 아닌 막대한 수익이 창출되는 또 다른 리얼리티 쇼로 소비하는 현대인의 민낯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도깨비와 인간.긴 시간 동안 대립해 오던 그들은 함께할 수 있을까?도깨비와 인간이 대립하며 살아가는 땅 환국,환국 최고의 도깨비 사냥꾼 서신율은 우연히 갓 태어난 도깨비 여미와 만나게 된다.도깨비를 보는 즉시 사냥해야 하지만, 신율은 순수한 여미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그녀를 보호하기로 결심하는데…….환상의 땅 환국, 상업과 유흥의 도시 개락, 짐승 도깨비들이 사는 치우, 고시조가 전해져 내려오는 하부동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인간과 도깨비의 여행.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도깨비와 인간의 진짜 이야기.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가 5년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한때 불세출의 천재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여행 가방을 들고 승강기 옆에 서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탈린 정권의 눈밖에 나 음악을 금지당하는 것은 물론, 언제 끌려갈지 몰라 매일 밤을 이렇게 지새우는 남자. 친구도 동료도 은밀히 사라져가는 하루하루, 그는 그 암흑의 시대를 어떻게 견뎌냈을까?

맨부커상 수상 이후 발표한 첫 소설로 "스스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은 <시대의 소음>은 거대한 권력 앞에서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내밀하고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내 우리의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단순한 삶의 가치’를 절제된 글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보여주는 세계적 감성 잡지 <KINFOLK>가 만든 최초의 단행본 <킨포크 테이블>의 스페셜 양장본이다. 여백의 미를 살려 큰 판형을 유지했고 1, 2권을 합쳤으며 두툼한 합지를 사용해 오래 두고 보아도 상하지 않게 했다. 패브릭 느낌이 나는 커버로 질박함을 강조했고 표지에는 제호만 넣어 최대한 간소화했다.

전 세계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일상과 식탁 표정을 한 권으로 담은 이 책은 3분의 1은 요리법, 3분의 1은 사람 이야기, 나머지 3분의 1은 여행기로 이루어져 있다. 말을 거는 듯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진들과 주인공들이 나긋나긋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그들의 식탁에 초대된 듯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 28세의 의대생이다. 자크 클라인의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11살 때 항해 중에 목숨을 잃었다.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로,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불리는 수면의 5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카롤린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수면 탐사 실험에서 수면 6단계를 발견하고, 콜럼버스 시대에 탐험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지도에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표기했던 사실에 착안해 수면 6단계를 '미지의 잠'이라 이름 붙인다. 수면의 6단계는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근육은 이완되지만 뇌 활동은 훨씬 활발해지는 단계로, 시간의 지각도 달라지게 된다.

 

 

 

 

 

 

 

 

 

 

 

 

 

 

 

 

2017년 5월 말, 올해로 문학인생 43년을 맞은 이외수 작가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가 오랜 산고 끝에 출간된다. 2005년 8월 출간 후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장외인간>을 잇는 신작 장편소설로, 1975년 데뷔 당시부터 과작을 결심한 작가가 12년 만에 발표하는 작품이다.

부패한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작가의 신작에는 '기업 신뢰도와 정부 신뢰도는 바닥인 불신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 나라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은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소설은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서른 살 청년이 식물들의 제보와 도움을 빌려 사회악을 밝혀내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샘터 필사책 1권. 법정 스님이 남기신 말씀과 아껴 읽으신 불교 명언들을 주제별로 모아 '어록 + 필사책' 형태로 구성했다. 1장에는 스님이 이웃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와 지혜의 말씀을, 2장에는 스님 자신의 성찰과 개인적인 소회를, 3장에는 글쓰기와 관련한 생각을, 4장에는 아끼셨던 경전 구절과 불교 명언을 모았다.

나무처럼 곧고 시냇물처럼 맑은 스님의 정신을 간결한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생각하는 그림' 속에서 느긋하게 쉬고 거닐다 책 속의 글귀를 마음 가는 대로 한 자 한 자 따라 써보면 된다. 책 뒤쪽 '샘터 필사책 이렇게 써보세요'에 이 책의 다양한 활용법을 제안하였다.

 

 

 

 

 

 

기리노 나쓰오 장편소설. 격동의 70년대를 살아가며 그 속에서 치열하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 헤매는 나오코의 이야기이다. 학교 수업은 등한시하고 기치조지의 마작가게에서 남학생들과 마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스무 살의 대학생 나오코. 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남자 친구들은 그녀가 '봉'이기 때문에 마작에 끼워줄 뿐, 나오코를 진짜 '친구'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밤을 보냈던 '신보리'는 친구들에게 나오코와의 관계를 공공연하게 떠들기도 하고, 나오코가 마음에 들어 했던 '나카모토'는 하룻밤의 정사 후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한다. 부조리한 사회와 여성을 하대하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나오코는 상처 받고 좌절하지만 그 출구를 알 수 없다.

 

 

 

 

 

 

 

 

 

 

 

 

 

 

 

 

 

 

 

 

꿈꾸는 작은 씨앗 32권. 우리 모두가 갖는 ‘꿈’이란 것을 아이 눈높이에서 그림책으로 멋지게 그려 낸 책이다. 갓 태어난 꿈을 반짝이는 아기처럼 여린 존재로 표현했으며, 그 꿈을 조심스레 바구니에 앉혀 긴 여정에 나서는 톨리를 통해 꿈의 실현 과정을 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형상화했다. 즐겁지만은 않은 그 과정을 '길고도 지겨운 길'이라고 가감 없이 표현한 점, 그리고 의심과 두려움으로 꿈을 잃을 뻔하는 위기를 직관적이고 유아에게 익숙한 으스스한 숲의 이미지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버섯 숲에서 살고 있는 씩씩한 라쿤 톨리는 이제 막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꿈 배달부! 갓 태어난 꿈을 해가 지기 전까지 두근두근 산으로 데려다줘야 한다. 오싹 동굴, 쿨쿨 절벽, 루비 강과 악당 소굴을 지나 과연 톨리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

이상의 문학 시리즈. 정창영 소설. 전업주부(house keeping husband)로 사는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안드로이드(인간형) 로봇을 소재로 소외된 삶을 사는 사회적 약자 혹은 노동자의 삶을 풍자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독립적 삶을 사는 30대 초반 골드미스와 자존심 센 검은 고양이 네오, 그리고 4년이나 된 남성형 중고 집사 로봇이 그려내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

바로 이 남성형 집사 로봇의 독백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같은 기종 중 최고급 사양으로서 은근 자부심 강한 이 집사 로봇은 자칭 '금수저'이자 슈퍼 얼리 어답터인 30대 초반의 괴팍한 남자 주인과 2년 가까이 분당의 한 펜트하우스에 살며 주인의 협박 아닌 협박으로 집먼지 농도 0퍼센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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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신기하고 기특하다.

정말 잘 자란다.

연잎도 피고 꽃까지 피면 정말 좋겠다.

옮겨 담을 것이 없어서 대충 저렇게 해 놓았는데도 아주 잘 자란다.

어제는 줄기하나가 더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너무 가늘어서 만지면 부러질 것 같다.

그냥 눈으로 감상~

그나저나

볼수록 신기하고 정말 길다.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고 기분이 좋다.^^

 

나중에 다시 정리를 해줘야한다.

 

 

찰리 브라운, 스누피, 슈뢰더, 루시, 라이너스, 페퍼민트 패티 등 인기 캐릭터들로 기억되는 만화 <피너츠>. 찰스 M. 슐츠가 50년간 연재했던 걸작 코믹 스트립의 일일 연재분과 일요 특별판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록한『피너츠 완전판』의 일곱 번째 권. 1963년에서 1964년에 걸친 연재분을 모두 모았다.

불쌍한 주인공, 찰리 브라운은 빨간 머리 소녀를 점점 의식하게 되고, 그러다가 야구 시합을 망치게 된다. 라이너스는 권력을 쥐기 위해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스누피는 지루한 입원생활을 보낸다. 이번에도 독자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귀여운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으며, 찰리 브라운의 아버지의 날 에피소드나 퇴원한 스누피를 맞이하는 에피소드는 독자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감동까지 안겨줄 것이다.

 

 

 

22세기 뉴욕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유일한 치료제 '지브'를 개발한 왓슨은 선택받은 이들의 낙원 '로스트 헤븐'을 건설한다. 그리고. "오늘부터 네 녀석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 정유림 소위다." 통칭 브루클린의 성녀. STF 소속 델타 포획률 1위. 악마의 교관이라 불리는 그녀.

"웃어? 머저리도 아니고, 남들 두세 번이면 붙는 시험을 여섯 번이나 떨어진 주제에 웃음이 나오나?" "실전에 강한 타입이라서요." 허술한 주제에 얼굴만 예쁜 남자. 용병으로서는 최악인, 수상한 훈련생 케이. "넌 대체… 누구야?" 낙원을 노리는 의문의 세력과 이면에 숨겨진 진실.

 

 

 

목감기 장편소설. "나를 위해 용이 되어 다오. 그것이 나의 유일한 소원이다." 잔인한 동물들이 지배하는 짐승의 세계, 저 하늘엔 이 세계를 다스리는 미르, 청룡의 신인 청우가, 땅 아래엔 천한 인간이지만 그들을 돕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은린이 있었다. "이 기분 나쁠 정도로 달콤한 내음하며, 넌 틀림없이 그때의 계집애로구나." 잠깐 스쳤던 우연이 되돌아와 마주친 순간, 두 존재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짐승 같은 격정에 사로잡힌다.

"누구에게나 딱 한 번 주어진 삶이라면, 처음으로 좋아한다고 느낀 분의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그러나 온전한 미르의 여인이 되기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했고, 소망을 위해서 그녀는 보다 강한 짐승이 되어야 했다.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네 사랑이라면, 모든 것을 다 버려서라도 그저 짐승처럼 너를 원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인간인 너를 용으로 탈족시켜, 내 곁에 평생 둘 것이다."

인간은 한 번도 넘보지 못했던 미르로의 목숨을 건 탈족, 고통받는 인간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짐승이 되려는 그녀의 바람은 이루어질 것인가.

    

 

청년의 정서를 귀신이 곡하게 대변한다는 평을 듣는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시사IN>에 그렸던 만화를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는 그 시대 내부에서의 현시각적 시점에서 찾아왔던 깨달음과 정서가 채 휘발되기 전에 정리해 모아놓고 싶었다. 시대를 저 위에서 굽어봤던 날카로운 매의 시각이 아니라, 시대의 땅바닥을 기어 다닌 그 개미 더듬이의 촉각을 다시 소환해보고자 했다.

“앞으로 남은 삶 또는 향후 100년 내에 마주하게 될 여러 시대를 읽게 될 때에 조금이나마 더듬이를 키우고 싶은 바람에서다.” 반드시 이런 심각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책장을 넘기며 ‘그땐 정말 이랬지’ 하면서 낄낄대는 재미가 깨알 같다.

    

 

 

 

 

소담주니어에서 출간된 귀신 공포 도서 5종을 세트로 구성했다. <무섭냐? 좀비>, <내가 만난 귀신들 1~2>, <공포의 귀신체험 1박 2일>, <공포의 악령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건 없는 사랑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고민정, 조기영 부부가 3년의 준비 기간 끝에 시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써내려간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하나의 반짝이는 존재로 생의 의미를 깨닫기까지 서로의 삶에 등불이 되어준 부부는 항상 가슴속에 시를 품고 삶을 대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달픈 기다림과 사랑으로 얻었던 기쁨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모진 시간과 그 운명에 맞서야 했던 시련 속에서 이들을 버티게 했던 것은 올바른 삶에 대한 확신과 지나온 삶이 말해주는 사랑의 가치였다. 아나운서는 사랑의 눈부신 기억들, 언론인으로서의 고민, 시인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정한 시선으로 풀어놓았다. 시인은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따스한 눈길로 사랑과 세상의 지향점을 들려준다.

 

 

 

 

'뿌나' 신드롬의 주인공 이정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1980년대 운동권 궤멸 임무에 투입된 정보 공작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선한 이웃>은 생존을 위해 악에 부역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고뇌와 갈등, 최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1980년대에 대한 소회를 담아 더욱더 강렬한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아냈다.

이정명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의 모든 권리를 통제하고 억압하던 불온한 시대의 흔들리는 정의와 상식, 선과 악에 주목한다.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을 모티프로 생존을 위해 악에 부역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시선에서 처절했던 그 시대를 생생하게 톺아낸다.

 

 

 

 

 

평화길찾기 3권. 광주5·18민주화항쟁의 정신이 담긴 아이들 눈높이의 그림책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오월의 광주를 온몸으로 겪은 저자가, 저수지에서, 뒷산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갑작스런 총격에 목숨을 잃은 두 소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민주주의를 간절히 원했던 광주 사람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열다섯 장의 작품을 통해 되살려냈다.

 

 

 

 

 

 

 

 

 

 

 

 

 

 

 

 

 

 

 

 

 

 

치우천황의 '탁록전쟁'으로부터 시작된 배달의 상고 역사와 자부선인이 헌원에게 내려준 '삼황내문'의 진실과 <삼황>의 기운으로 이어진 환웅천황과 곰녀의 인연. 피할 수 없는 세상 운명이 가파른 고비를 넘기면서 열린 상고의 역사를 찾아간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중매회사라는 가상의 소재를 접목한 혼담별곡. 극 전체를 관통하는 조선 3대 노처녀 시집 보내기 미션과 함께 주인공인 연실과 후안의 러브라인에 혼담의 대상인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7권. 특유의 냉소적인 펀치라인과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캐릭터 묘사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대니얼 클로즈의 최신작.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앙굴렘만화제에 경쟁작으로 공식 초청되었으며, 영화화 계약을 맺은 화제작이다.

특유의 시니컬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내를 구하고자 필사적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냉소 밑에 감추어진 진심을 그려낸다. 저자는 여기에 SF와 하드보일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장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삽시간에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래픽노블 파리코뮌》의 작가인 자크 타르디가 그린 제1차 세계대전. 진흙, 추위, 들쥐, 공포, 포탄 소리, 하나둘씩 쓰러지는 전우들의 비명소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일기를 토대로 작가는 전쟁 기간 참호 속에서 사라져간 병사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냈다. 작품 속에는 영웅도, 중심인물도 없으며, 오직 전쟁이라는 한심한 집단적 모험과 불안, 공포에 좇기는 익명의 거대한 인간 군상들의 비명만이 메아리친다. 참호를 중심으로 극사실주의 리얼리즘으로 묘사된 전장은 끔찍함을 넘어 환멸과 역겨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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