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서 처음으로 맞는 설날에 가족들과 못 보내고 옆지기랑 단 둘.

형부 때문에 집에도 못 가고, 언니와 조카들도 못 보고...

언니는 너무 속상해 하고...

조카들은 말은 없지만 얼마나 속상할까...

오늘 큰조카는 알바가고, 막내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모  가래떡 했는데 갖다 드릴까요?"

"나중에 먹을께."

"말랑말랑 할 때 먹으면 맛 있어요. 갖다 드릴께요."

"그럼 날씨도 추운데 중간에서 만나자."

"네. 이모 꿀 없지요? 꿀도 갖고 나갈까요?"

"아니 괜찮아. 집에 설탕 있어."

"알았어요."

가래떡이 식을까봐 옷 속에 넣어서 오는 막내조카를 보고 웃어주니 저도 웃는다.

그래서 만나서 가래떡을 받아오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언니네 있을동안 우리가 먹은 쌀을 형부가 사 놓으라고 해서 사 줬다.

 

조금전에 소고기 국을 끓여서 옆지기랑 먹는데 옆지기도 조용하고... 나도 조용하고...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데 오늘은 눈에 잘 안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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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미소 2013-02-09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시울이 시큰거려요..제가 다 속상하네요..
서러움이라면 이골이 난 저라서 더 그런가봐요. 사랑이 밥먹여줄지 알고, 말리는 가족을 뒤로 하고 낯선 곳에 와서 귀함여김을 받지도 못하고 함부로 다뤄지고 결국엔 가슴이 뻥 뚫려버린채 그저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날 보면서 그냥 서럽습니다. 다 퍼주고 나니 버려지대요..군인이 되었어요. 미국에서만 애들이 살게끔 법으로 묶어놓고 여권동의서에 서명도 안해주니 애들놓고 어딜갈수도 없는 난 그냥 여기 있습니다. 가족들은 애타하고..
삶이 그런가봐요..행복이라 믿었는데, 결국은 족쇄가 되어 갇혔어요.. 그래서 꿈을 꿈니다. 뼈는 꼭 한국에 있는 선산에 묻히고 싶다고...
아 진짜~ 왠 청승인지.. 그냥 후애님의 글을 보니 제가 더 서러워져서 갑자기 신세한탄까지 하게 되었네요. 죄송해요.폭설주의보가 내려서 학교도 문이 닫히고 애들만 신났죠. 전 눈치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어깨가 뻐근해요ㅎㅎ
우리 힘내요, 후애님! 떡국많이 먹고 내일은 팅팅부은 얼굴로 활짝 웃고 '나쁜 놈들~니들 다 뒤졌어~'이러자구요^^
음..따끈따끈한 가래떡 먹고 싶다 ㅠㅠ

후애(厚愛) 2013-02-09 16:41   좋아요 0 | URL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앞으로 형부를 볼 일도 없고요.
그저 사랑하는 언니랑 조카들만 있으면 더욱 행복하답니다.^^
제가 괜히 우울한 이야기를 했네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ㅠㅠ
곁에 가까이 있으시면 커피라도 하면서 수다도 떨고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
정말 멀리 있네요..
근데, 남편분이 너무 심하네요..
어찌... 놀라고 황당합니다.
도움을 드릴 수 있음 좋겠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그저 힘을 내시라는 말씀 밖에는... 너무 죄송해요..
마음에 담아두시면 병이 납니다.
예전에 저도 그랬어요.
속상한,일 스트레스 풀 때가 없으시면 저한테 말씀 하셔도 됩니다.
도움은 못 되지만 들어 줄 수는 있으니까요.^^
미국은 아직도 눈이 내리는군요.
스포켄에 살 때 눈 엄청 많이 내렸답니다.
이제는 눈이 지긋지긋하답니다.ㅎㅎ
눈 치우고 나면 몸살 날텐데... 그저 건강하셔야 합니다.
우리 아자아자 화이팅~!!
힘 내세요~!!*^^*
 

1. 매주 한 번씩 지인님이 우리집에 오셔서 요리를 해 주시기로 약속을 했다.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은 언니와 조카들, 그리고 지인님.

지인님이 오셔서 우리 입을 즐겁게 해 주시고 호강을 시킨다.

함께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잔씩 하고...

그저 재밌다.^^

지인님이 만드신 요리는 잔치국수다.

그리고....

해물파전!! 오징어와 굴, 그리고 새우가 들어갔는데 정말 맛 나게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징어와 새우튀김! 이건 안주감으로 만든 요리!^^

지인님 덕분에 맛 난 것도 많이 먹고, 지인님 덕분에 올해는 맛 있고

내가 좋아하는 딸기도 많이 먹었다는...ㅎㅎㅎ

어찌나 달고 맛 있던지... 아직도 생각이 나네...

다음 요리가 은근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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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3-01-22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후애님이 많이 베푸시니 이리 복도 많으신가봐요~~~
행복한 표정도 좀 올려주시징~~ㅎㅎ

후애(厚愛) 2013-01-24 15:37   좋아요 0 | URL
나중에 이쁘게 찍어서 올릴께요.^^

카스피 2013-01-2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징어오 새우튀김 넘 먹고 싶네용^^

후애(厚愛) 2013-01-24 15:39   좋아요 0 | URL
아주 맛 나게 잘 먹었답니다.^^

행복희망꿈 2013-01-2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인분이 정말 맛난 요리 많이 해주셨네요.
후애님~ 울산에 한 번 오세요.
저도 맛난요리 만들어 드릴께요.ㅎㅎㅎ
솜씨는 많이 없지만 말이죠.ㅋ

후애(厚愛) 2013-01-26 13:32   좋아요 0 | URL
지인님이 만날 때마다 맛 난 것 사 주셔서 요즘 배가 빵빵 하답니다.ㅎㅎ
날씨가 따뜻해지면 한 번 울산으로 갈까요~ ^^ㅋㅋ
 

동사무소에서 외교통상부에 가라고 해서 믿었더니...

옆지기가 이상하다고 미국대사관에 전화해서 알아보라고 해서 전화했더니

외교통상부가 아니라 미국대사관 3층으로 가란다.

옆지기 말 안 듣고 전화를 안 했으면 외교통상부로 갈 뻔 했다.

아... 증말 짜증이 나서...

알려주려면 제대로 알려 줄 것이지...

 

안내하는 사람이 목요일날 미국대사관 3층으로 가라고 해서

이번주 목요일날 가기로 했다.

빨리 해야지 마음편히 지내지.

 

덧) 부산에 있으면 참 좋은데...

서울까지 가려니 정말 귀찮다.

특히 추운 날에는...

 

지금 '풍등'을 읽고 있는데 무척 재밌다.

무협로맨스는 다 좋은 것 같다.

앞으로 김경미 작가의 책들은 다 봐야할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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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게 하나도 없고, 쉽게 보이는 것도 어렵고...

어제 동사무소에 가니 '국내거소신고 사실증명'서가 있어야 민증이 된다고 해서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가서 증명서를 만들고 오늘 동사무소에 갔더니 이 증명서가 아니라

'여권실효확인서'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럼 제대로 알려줘야지...

동사무소 사람들 어찌나 불친절하던지...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여권실효확인서'를 받으려면 서울 '외교통상부'에 가야 한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영주권'을 포기해야한다는 것.

옆지기도 그렇고 나도 듣고나서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래서 바로 동사무소에 나와서 미 팔군으로 향했다.

그쪽에서 알아보니 '영주권'을 포기해야 '민증'을 만들 수 있단다.

나중에 미국으로 들어가면 쉽게 '영주권'을 가질 수 있다고 하고.

이번에 들어올 때 영주권 만기가 다 되어서 450불이나 주고 '영주권'을 새로 만들었는데... 에휴~

돈도 아깝고, 영주권도 그렇고...

내 민증을 만들어야만 옆지기 비자 해결도 되고...

이제 서울 갈 일만 남았다.

하루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고, 옆지기랑 상의를 해봐야겠다.

 

 나의 괴물 무시지시
현미정 지음 / 우신출판사 / 2013년 1월

 

현미정 작품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는데 <나의 괴물 무시지시>어떤지 궁금하다.

이건 1탄이고 '나의 괴물' 시리즈가 나온다 하니 은근히 기다려진다.

우선 <나의 괴물 무시지시>부터 읽어봐야겠다.

 

어제와 오늘 너무 피곤하다...

몸은 아프고...

춥기도 하고...

 

지금 큰조카가 닭강정을 사 들고 와서 같이 먹고 있다.

"이모집이 제일 편해요!"하는 큰조카!^^

 

덧) 어제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이것저것 서류한다고 여기저기 돈이 들어가고,

택배르로 보내 준다고 하는데 뭘 보내주는건지 잘 모르겠다.

물어본다는 게 잊고 말았네...

요즘 신경쓰는 일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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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형부와 언니 사이가 안 좋다.

자꾸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욕을 하고 아이들한테 고함 지르고...

오늘 언니랑 나가서 한 잔하고 들어 왔는데 아무 이유없이 형부가 언니한테 욕을 퍼 붓고...

 

나랑 대판 싸우다가 내 얼굴에 손을 대었다.

옆지기가 화가 나서 왜 손찌검하느냐고 한 대 칠려고 하는 걸 간신히 막았다.

아이들과 언니랑 당장 나가라고 하는데 퇴직금이 들어오는대로 집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하루빨리 지옥같은 집에서 나가야겠다.

 

사연은 많지만 여기까지...

 

위로받고 싶은 새벽이다...

 

얼굴이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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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7 2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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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14: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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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14: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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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3 18: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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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3 1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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