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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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명작가와의 만남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질문에 '마치 무녀가 무병을 앓는 것처럼 쓰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일종의 무병같은 걸 앓는다. 그래서 안에 고인 것들을 토해낼 수 밖에 없다.'

글쓰기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노래로 누군가는 그림으로 자신안에 고인 것들을 토해낼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예술이고 문학이고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개중에는 작품성이 뛰어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이름을 남기고 큰 돈을 벌기도 한다. 누구든 그런 재능이 있기를 얼마나 바라는가.

하지만 예술분야나 문학은 재능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력이나 연습으로 가능한 분야도 있지만 불멸의 작가란 타고나는 것이란 생각인 것이다.

 

 

사실 글을 써서 밥을 버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활자문화가 쇠퇴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쓰기는 어렵고 인정받는 것은 더 어렵고 돈을 버는 것은 더더더 어렵다.

그럼에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며 스승이 될 것 같다.

이왕 쓸바에는 제대로 쓰자는 얘기인데 그동안 나의 글쓰기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누군가 읽어주지 않는 글이라도 써야한다면 할 수없지만 이왕이면 누군가 많이 읽어주면 더 행복하지 않겠는가. 내 안의 고인 것들을 쏟아내되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그 글은 더욱 빛이 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글을 쓸 때 독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긴 지금 내가 쓰는 이 글을 누군가 읽어준다고 생각하면 절대 허투루 쓸 수가 없을 것이다.

내가 쓰지만 나 역시 제3자가되어, 누군가의 시각이 되어 쓴다면 객관적인 글이 써질 것이다.

 

 

그동안 내가 써온 글들을 이 해답지와 비교해보면 문제가 쉽게 보인다.

문장이 너무 길었나? 불필요한 접속사가 너무 많았나? 지루한 단어가 연이어 등장하지는 않았던가? 이렇게 놓고 보니 내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해답이 보이는 것 같다.

 

제목처럼 평생 돈 버는 글을 잘쓰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꼭 돈을 벌지 않아도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읽는다는 것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이어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왕이면 잘 쓰면 좋겠다. 혹시 내가 유명 작가가 되어 정말 돈을 잘 벌 수도 있지 않겠는가. 꿈은 크게 가질 수록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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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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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도 언어가 있고 메시기가 담긴다.

특히 뭔가를 전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면 그걸 읽어내는것은 남은자들의

몫이 아닐까.

 

 

대학의 오컬트 동아리 회원인 사사키와 구리하라는 이상한 블로그 하나를 찾아낸다.

필명으로 등록된 그 블로그의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내가 임신을 했고 아이가 거꾸로 있어 걱정스럽다는 얘기들을 올렸다. 하지만 몇 달 후 아내가 출산도중 사망했고 아이는 살았고 열심히 키워보겠다는 내용을 올렸다가 가장 마지막 부분에 누군가를 향한 원망을 담은 후 블로그를 그만 두겠다는 마지막 글을 올린후 소식은 끊기고 만다.

 

 

블로그의 주인공 남자는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아내의 그림을 소개했었다. 5장의 그림은 따로보면 태어날 아기와 성장과정같은것을 미리 그린 그림같아보이지만 이 그림속에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담은 아내의 메시지가 숨어있었다.

그 그림의 비밀을 알아챈 남자는 결국 자살을 하고 만다. 도대체 이 그림속의 비밀은 무엇일까.

 

 

단란해 보이는 가정에서 태어난 한 소녀는 아버지가 죽자 우울증에 빠진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다가 자신이 애지중지 기르던 문조를 구하기 위해 엄마를 살해하고 만다.

소녀는 보호단체에서 길러지게 되었고 조산사가 되어 아이 낳는 것을 돕다가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교사를 하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남자는 강압적이면서 이기적인 구석이 많은 남자였다. 그런 아버지로 인해 주눅이 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여자는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남자는 취미인 등산을 갔다가 무참하게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 이상한 그림. 그의 실력이라고 보기에는 어설픈 산등성이 그림이다.

그의 제자이면서 기자가 되고싶었던 이와타는 미제로 남은 그 사건을 취재하다가 그림의 진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 역시 스승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되고 만다.

 

총 4편의 단편같은 소설이 서로를 연결하는 큰 그림이 되는 아주 제대로 쓴 미스터리 소설이다.  작가 자신이 얼굴을 숨긴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는 것도 꽤나 흥미롭다.

피해자들이 남긴 그림속에 담긴 비밀이 풀어지면서 오랜 증오와 복수가 곁들어진 플릇이 아주 맛깔나다. 중반을 넘어서서는 도저히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되는 몰입감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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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테라피 -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
모경자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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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또 다른 모습을 담은 영화속 세상을 통해 내 안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니 영화가 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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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테라피 -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
모경자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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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누려온 여러 문화중 음악이나 미술과 더불어 가장 많은 위안을 준 것이 바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엊그제 방송된 알쓸별잡에는 최근 영화 '오펜하우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출현했다. 만나기 힘든 감독이라는데 그가 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가 왜 거장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영화라는 것은 또 다른, 주로 내가 접해보지 못한 상상의, 혹은 현실의 세상으로 들어가보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놀란감독은 영화는 꼭 극장에서 보기를 권했고 그 극장이라는 공간은 타임머신처럼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해석하는 것 같았다. 코로나팬데믹이후 극장에 갈일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애석한 일이고 최근에는 TV를 통해서도 여러 영화를 즐길 수 있어 나름 갈증을 달랠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일단 영화를 아주 많이 관람해야 했을 것이고 나름의 정보가 알뜰하게 잘 정리된 마니아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 코칭을 할 때의 경험을 통해 영화 속 인물들을 투영하는 습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일반인들에 비해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그녀가 본 영화속,-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영화들-, 인물들은 겉으로 보면 우리처럼 평범해보이지만 나름의 아픔이나 상처, 혹은 강박같은 것들이 있는 인물들이다.

 


 

너무나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던 남자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이나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만 자신을 향한 사랑이 병적인 딸과의 문제로 나락으로 추락하게 된다.

그의 잘못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행하게 살 수도 있는게 인생이라는 저자의 해석이 가슴에 와닿는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라고...'.

요즘 여기저기에서 흉기를 들고 살인을 벌이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신병을 겪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자라온 환경이 사람을 피폐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폭력적 가정에서 자란 사람, 사랑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 사람. 물론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모두 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숨은 폭탄같은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을 믿어 주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읽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코끝이 찡해진다. 맞는 말이다.

 

 

나이많은 나도 BTS의 음악을 사랑한다. 그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그 또래 아이들의 생각과 아픔과 문제를 느끼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 온 질문. 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

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이토록 심오한 가사를 쓸 정도라면 이건 그저 음악이 아니고 철학이고 인생이고 스승이 된다.

 

시네마 테라피는 우리 안에 있는 페르소나, 빛과 그림자들을 유머로 수용하며 만나준다.

참 아름다운 치유가 아닌가.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각본을 쓰고 연기를 하고 연출을 하고 곁에서 돕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 자체가 벌써 인생인 셈이다.

그 영화 한 편으로 잠시 위안을 느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본 영화도 있고 보지 못한 영화도 있지만 저자가 뽑은 영화를 다시 차곡차곡 리스트에 올려야겠다.

영화를 보는, 세상을 보는, 사람을 보는 저자의 따뜻함과 지혜에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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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야기·복식 - 동화·소설 속 복식을 명화와 일러스트로 만나는
STUDIO JORNE 지음, 윤진아 감수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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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표지가 일단 고전미가 느껴졌다. 표지의 색감처럼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

했던 내 선입견은 첫장을 펼치자마자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나 소설속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시대에 입었던 옷과 머리모양,장식이나 신발까지 어쩌면 이렇게 자세하게 살려냈는지 저자의 노고가 그대로 느껴졌다.

백설공주를 괴롭히던 계모왕비가 사실은 친엄마였다니 잔혹동화만큼이나 오싹한 사실이었다.

 

 

아하 어려서 종이인형을 너무나 좋아했던 나로서는 동화속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나 행복해졌다. 옆에 있는 저 드레스처럼 나도 드레스를 그려 오려서 입히곤 했었는데.

 

 

인류의 변천사를 나열한 수많은 역사서속에는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건같은 것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복식이나 헤어스타일같은 디테일까지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딱 시대별로 정리를 해놓으니 너무 보기가 좋다. 오래전 그려진 그림등에서 차출되어진 것같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그림들을 살피고 모으고 정리했을까.

왠만한 열정만으로는 만들어지기 어려운 책이란걸 다시 느끼게 된다.

 

 

동화나 소설들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마치 시대별로 잘 정리해놓은 박물관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이 책은 복식이나 유행을 따라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완전 소장각이다.

물론 나처럼 어린시절 종이인형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저 활자로만 만나던 동화나 소설을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하고 3D로 만든

환상의 세상으로 들어가본 느낌이라 넘 행복했다.

표지가 너무 고전전이라 좀 더 밝고 화사한 색감이었다면 더 많은 독자들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부분에 컬러링 북이 있어 다양하게 색을 입혀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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