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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지구 멸망이라는 주제가 등장하면 일단 두려운 마음부터 다가온다.
그저 상상이거나 소설이거나가 아니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30826_103830.jpg)
2106년 지구는 이미 멸망했고 유일한 생명체라고 믿었던 소년과 어머니는 특수벙커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어느 날 소년의 어머니가 사라진다.
소년은 어머니의 흔적은 찾아 벙커밖으로 나온다.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훈련받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어머니가 남긴 카드와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 배낭을 꾸렸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30826_160227.jpg)
소년의 곁에는 '죽음'이라 불리는 검은개 한 마리가 함께 한다. 어머니가 향한 것으로 짐작되는 강원도 무원이라는 도시에 있다는 한국국립과학연구소. 어머니는 그 곳의 연구원 책임자였고 더티밤이 터진 이후 소년과 함께 벙커에 들어와 외부와 연결을 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어머니는 그렇게 사랑했던 소년을 두고 떠난 것일까.
혹시 소년이 원인모를 질병에 감염되어 치료제를 찾아 떠난 것인가.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30826_212807.jpg)
소년은 살아남은 식물들이 뒤덮힌 황량한 도시에 도착하고 연구소를 찾는다.
하지만 연구소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기이한 모습으로 외부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연구소근처에 접근을 하면 로봇이 나타나 살상을 하기 때문이다.
소년은 이동중 만났던 백골사체인 전 연구소 직원의 집에서 찾은 카드를 이용하여
연구소에 잠입하지만 곧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감금된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30827_070536.jpg)
오래전 지구인들은 무분별한 욕망때문에 기후위기를 겪었고 결국 해수면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도시들이 가라앉았으며 식략위기가 도래한다.
그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시선을 돌릴 뭔가가 필요했고 마침 우주 어디에선가 보내온
신호를 찾아낸다. '헨리에타'는 그 신호를 받아 인간들이 창조해낸 거대한 세포같은 것이다.
보낸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구인들은 자신의 욕망대로 헨리에타를 창조했고 결국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그저 소설로만 끝났으면 하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왠지 이 소설속 장면이 언젠가 우리 후손들이 겪을 미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두렵다.
인간은 멸망했고 과학자에 의해 재생되었지만 결국 마지막 그 생명체조차 스스로 멸망의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생명체로 이식되어 퍼져나가게 되는데...
과연 그 생명체가 다시 지구인으로 살아가게 될까.
다소 난해하면서도 지금을 사는 지구인들에게 보내는 신의 경고같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