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송정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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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책 욕심이 많았다. 가난한 형편에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방법은

헌책방을 가거나 도서실을 이용하는 방법뿐이었다.

당시 인기있던 최인호의 책을 빌려보려면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에 쏜살같이

도서관으로 뛰어가서 누가 낚아채기전에 선수를 쳐야했다. 그렇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스무살이 넘는 동안까지 안경을 껴야 할 정도였다. 버스에서 하도 책을

많이 읽어 눈이 더 많이 나빠졌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국민학교)에는 세계명작이나 동화를 많이 읽었던 것 같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세계적 고전을 접하게 되었는데 지금의 중학생들보다 어수룩했으면서도

꽤 감명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폭풍의 언덕, 테스, 죄와 벌등등...

단어도 쉽지 않아 꽤나 어려웠을텐데 그걸 어떻게 이해하고 읽었을까 싶다.

당시 가장 어렵다고 여겼던 책이 바로 단테의 '신곡'이었던 것 같다.

 


 

종교에 대한 관념이나 사상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럼에도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가고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과 그 중간에 연옥이 있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머리에 각인되었다. 아마 그 책이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희미하게 안내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만큼 고전이라는게 인생에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스스로 깨달았다.

작가역시 인생을 삶에 있어 혹시라도 갈 길 몰라 서성일 때 지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고전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작가가 선정해놓은 책들을 다시금 되새기니 '사랑'이란 주제가 수없이 담겨있다.

우리네 인생에 '사랑'이 없다면 그야말로 의미없는 삶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레마르크의 '개선문'에서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세도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만나는 일은

무수하다.

 


 

꽤 오래전 KBS의 주말극장을 즐겨봤던 것 같다. 어린 나이임에도 말이다.

'무기여 잘있거라'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지금도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비안 리가 열연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테니 모든 것은 내일 타라에서 생각하자'

도도하고 아름다웠던 배우의 모습은 영락없는 '스카렛 오하라' 그 자체였다.

 

너무 어려서 접했던 고전인지라 어떤 작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아예 내용이 생각나지도 않는 것도 있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을 보니 옛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고맙다.

오랫동안 흩어져있던 조각들이 반듯하게 정리되어 가지런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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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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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3 강체리가 조선시대로 소환되어 벌이는 코믹소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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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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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3 강체리가 조선시대로 강제 소환당했다.

블랙홀같은 곳을 빠져나오니 사극을 찍는 촬영장같은 곳에 도착한 것이다.

더구나 잘생긴 꽃미남이 떡하니 서있다니 이건 꿈일까? 생시일까?

 


 

조선 왕실을 지키는 성수청의 수장 도무녀에 의해 소환된 체리는 미션을

완수해야만 다시 현대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니 이런 황당한 일이라니.

 


 

조선의 공주인 효연은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하려고 한다. 그 원인은 바로 못생긴 얼굴.

하지만 쌍거풀도 없는 동그란 얼굴에 '조선미녀'라는 별명이 붙은 체리가 보니 기가

막히게 예쁜 얼굴인데 말이다. 아하 조선시대에서는 체리같은 얼굴이 미녀고 현대

미인같은 효연공주가 추녀라니.

사실 체리는 '성형 메이크업'의 실력자였다. 효연공주의 얼굴을 화장으로 변신시켜보자.

 


 

조선시대에도 화장품을 만드는 공간과 장인이 있어 체리는 효연공주를 변신시키는데

성공한다. '조선가인살롱'이 탄생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공부도 별로고 얼굴은 더 별로였던 체리가 조선시대에서 화장술로

장인 대접을 받고 인기 절정의 인물이 된 것이다.

 


 

더구나 왕의 아들인 효림대군과 썸을 타는 사이가 되고 보니 미션을 완수한

체리도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할지 조선에 남아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면 그저그런 중학생이 될테고 조선에 남으면 대접받는 전문가에다

꽃미남 왕자와 알콩달콩 사랑을 할 수도 있다. 과연 체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을 달라진다. 얼굴은 마음에 들지 않고 공부도 별로지만

분명 잘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 소설은 체리를 조선에 보내면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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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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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소문을 좋아한다. 특히 가짜로 묘하게 위장된 뉴스에 더 혹하게 된다.

대중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하기도 한다. 그저 지나가는 소문정도의 뉴스라면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역사가 바뀐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포영화의 대명사인 '드라큘라'의 탄생도 그러했다.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왕자였던 블라드3세의 별명이 드라큘라였다. 드라큘라는

용이라는 뜻 외에 '악마'라는 뜻도 있다. 헝가리에서 독립한 국가의 왕자였던 드라큘라는

평생 조국을 지키기위해 헝가리인들과 반대퍄귀족들 그리고 자신이 5년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오스만에 대한 증오심이 대단했다.

그의 공포정치는 당시 헝가리의 왕이었던 마차시의 음모로 흡혈귀라는 이미지가 각인된다.

 


 

 

그의 이야기는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에 의해 1897년 소설로 만들어지고

루마니아의 영웅에서 흡혈귀로 바뀌게 된 것이다.

 


 

 

가짜뉴스의 기원은 기원전 6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아테네 대중정치에서 나왔고

그 뒤 권력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등장하곤 했다.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은 마리 앙투와네트가 했다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도 잘못 전파된 것이고 뿌리깊은 유대인 혐오도 중국의 풍토병이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정직하지 않은 지도자들이 사태를 수습할 수 없게되자 유대인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을

이용하여 거짓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증명되지도 않은 소문들은 때로 권력을 무너뜨리거나 악을 퍼뜨린다.

요즘처럼 인터넷이나 SNS의 전파력이 강력한 시대에는 파급력 하나만으로도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을만큼 강력한 폭탄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가짜뉴스로 부터 휘둘리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정의로운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인간이 얼마나 우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그리고 그런 우매함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책이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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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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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정말 신은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세상에는 태어나서는 안될 인간들이 넘치고 수많은 죄를 짓고도 아무 처벌없이 떵떵거리며

사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그저 명예나 돈만 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목숨까지 함부로

헤치는 인간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남의 얘기니까 분노만 하고 끝내지만 만약 그 불행의 가운데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법은 아무 처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라도 처단하고 싶어 지지 않을까.

 


 

여기 이런 상상을 현실화한 사람들이 모였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순사가 되어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죽였지만 해방이 되고 처벌은 커녕 권력과 부를 누리던 남자가

있다. 유일한 친일파 생존자인 노창룡. 친일파라고 빼앗겼던 땅을 찾고 무덤자리라도

잡아볼 요령으로 몰래 조국땅을 밟았다가 처단되었다. 집행관들에 의해.

 


 

 

노창룡은 가죽끈으로 온몸이 묶이고 손톱은 다 빠진상태로 처참하게 발견되었다.

그의 등에는 알수없는 숫자가 새겨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검사출신의 정영곤은 파렴치한 정치인으로 수감되었다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다. 감옥에 있었던 얼굴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기름기가 번들거리는

그 역시 처참한 시체가 되어 발견된다.

 

 

조선시대 형구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역력하다. 도대체 이렇게까지 죽여야 하는 이유를

담당검사인 우경준과 형사들은 알 수가 없다. 무슨 원한이 있는 것일까.

대중들은 연이은 살인사건에 불안하기는 커녕 죽일 놈들을 죽였다고 열광한다.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청소하는 집행관들은 과연 누구일까.

하나같이 불의에 의해 상처받은 인간들이 모여 집행관들이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25년만에 교수이면서 칼럼리스트인 최주호를

찾아온 남자 허동식. 그가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것일까.

 

군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한 오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에 의해 세상에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집행관들은 처단목록에 오른 인물들을 처리하지만 예상치못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정의'라는 이름으로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든다. 법이라는게 얼마나 헛점이 많은지 더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법에서 빠져나가는 수많은 악인들을 처단하는 이 집행관들은 정의로운가.

이런 의문이 들면서도 처참한 몰골로 죽어가는 악인들의 종말에 왠지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 이런 집행관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신은 과연 이들을 용서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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