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옥 영문법 리스타트
홍준기.홍정현 지음 / 종합출판(EnG)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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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 영어 공부에서는 문법이 빠질 수가 없지요. 그래서인지 학창시절에는 문법이라면 질색하던 사람도 나중에 필요에 의해 영어공부를 하게 되면 문법책을 다시 찾아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몇몇 책들이 이미 선점효과를 강하게 누리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교재들이 나와있지요. 이재옥 영문법 리스타트도 아는 분들은 아는 책이었던 듯, 주변에도 아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이재옥 토플이 유명했던 모양인데 저는 토플을 안했던지라 몰랐던 모양입니다. 물론 이 책은 문법의 기초를 가다듬고 향상시켜가도록 만든 책이라 토플에 한정해서 볼 이유가 없는 책이지만요.

 

 

 책은 4주 24강으로 딱 맞추어 짜여져있네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고 일요일에 쉬면 딱 4주만에 끝나도록 의도한 것 같아요. 문형에서 시작해서 특수구문으로 이어지는 순서는 무난하고요, 설명은 굉장히 자세한 편입니다. 하긴 두께만 봐도 상당하니 충분히 예상가능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국어사전에서처럼 용어의 의미를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중간중간 다양한 범례를 실어준 것이 특히 맘에 들었는데요, 숙어까지 틈틈히 채워놓은 것이 대단하네요. 다만 자세한 설명에 비례해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는데요, 디자인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영어 공부를 각오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책이라는 소감입니다. 각오하고 시작해야할 책이라는 얘기겠지요. 다행이 인강이 있으니 꾸준히 공부하려면 병행하여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듯하네요. 별책으로 들어가있는 연습문제는 토플, 텝스 등의 냄새가 나는 것이 시험 연습하기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문법을 다루고 있다고는 해도 중고생에게 권하기는 살짝 애매할 것 같고요, 역시 텝스, 토플 등의 시험을 준비하는 성인에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 꼼꼼하게 기초부터 완벽하게 정리해보고자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문법 교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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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능 막강 봉투모의고사 영어영역 (2015년) 2016 수능 막강 봉투모의고사
디딤돌 EBS 교재 연구회 엮음 / 디딤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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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 이제 50일 남짓 남았네요. 공부할 것이 많은 것 같아도 성실하게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지금쯤이면 EBS 연계 교재를 다 보고 7030이나 봉투 모의고사도 풀어버렸을 만하지요. 특히 영어의 경우에는 9~10월쯤 되면 제법 많은 친구들이 더 풀 문제집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 듯해요. 그만큼 각종 출판사에서 나오는 봉투 모의고사에 눈길을 돌리게 될 수 밖에 없겠고요. 설사 공부가 좀 덜 되어있는 친구들도 슬슬 정리를 하면서 시간 관리와 문제 풀이 순서 조정 및 문제 찍기(?) 기술 연마를 해야할 때이니, 실전과 같은 모의고사 연습이 필요해지고요. 


 이미 시중에 제법 많은 봉투 모의고사가 나와있던데요, 역시 난이도를 정확하게 조절하고 변형문제까지 잘 짜낸 모의고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난이도 조절이라는 게 말이 쉽지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보통 땀나는 작업이 아니니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난이도 조절이 잘된 모의고사보다는 실제 수능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쪽을 우선 선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모의고사로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니만큼 결국 실전 연습을 하게 하는 쪽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디딤돌에서 낸 모의고사는 상당히 실전에 가깝게 만들려한 노력이 엿보여 반가웠습니다. 


 기본적으로 80%를 연계교재에서 골고루 뽑아낸 연계문제로 채우고 나머지 20%는 비연계로 채웠네요.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평이한 편입니다. 우선 듣기부터 실제 수능과 비슷하게 녹음한 흔적이 보이고요, 연계 문제의 경우도 유별나게 꼬는 것보다 있을법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우선시한 것 같네요. 답지에 어떤 문제와 연계되었는지 일일이 표시해주고 있으니 원지문을 찾아서 패턴을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은 공부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연계 문제의 경우, 아무래도 조금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지문들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크게 달리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비연계 지문의 위치도 정식 모의고사의 패턴을 반영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시간을 재가면서 실전처럼 풀어본다면 거의 비슷한 감각으로 연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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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2
김봉석 지음 / 예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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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의 후속편이 '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네요. 스릴러 소설에 대해 흥미가 많은 저입니다만 하드보일드 소설은 많이 읽어보았다고 할 수 없겠는데요, 막상 읽어보려 해도 워낙 많은 소설들이 출간되어 있어 어느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시간 대비 효율이 좋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서평 묶음 도서는 그닥 흥미를 못느꼈던 저도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은 반갑더라고요. 책에 소개된 소설들은 최소한 실망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들이리라 예상할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이미 재밌게 읽었던 소설들도 다수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신뢰가 가기도 했고요. 다양한 국가, 다양한 시기의 책을 균형있게 실으려 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고요. 물론 예전 책보다는 근간 쪽에 무게 중심을 두긴 했더군요. 소개된 책이 구하기 쉬운가 하는 점도 감안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내용 역시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수준에서 매력적인 부분만을 짚어주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작가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쩌니저쩌니 해도 추리나 스릴러 소설류는 배경지식이 없이 읽어가는 것이 가장 재밌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떤 방향인지 가늠은 할 수 있으나 줄거리의 흐름까지는 알 수 없는 정도의 소개가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점은 이번 책에서도 궤를 같이 합니다. 총 38편의 소설들을 딱 적절한 정도로만 소개해주고 있는 것이죠.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에 이 소설이 하드보일드인가 싶은 작품들도 적지 않네요. 이 부분에서는 작가가 하드보일드란 '태도'이다라는 식으로 확실히 입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요. 그래서인지 일본 소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21편이 일본 소설이네요. 저 개인적으로 일본 추리, 미스터리, 공포 소설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대단히 높기도 합니다만, 대다수의 한국 독자들에게는 이 장르에 있어서는 서구권 소설보다 일본 소설이 공감도가 높은 것도 당연하리라 생각되네요. 그만큼 실제 출간되는 양의 차이도 크고요.


 소개글이라고는 해도 저자의 해석에 특히나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만, 여기서는 사이코패스 소설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근래들어 영화나 소설에서 특히나 사이코패스가 다수 등장한다는 인상이 있는데요, 그것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뭉뜽그려 배제하고자 하는 하나의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죠. 더 심하게는 낯선 것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고자 하는 태도로 흘러갈 수도 있고요.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지라도 이런 성향이 특정 시대, 특정 상황에서 극악한 폭력으로 이어진 경우를 역사 속에서 솔찮게 찾아볼 수 있었으니 주의깊게 살펴보고 생각해봐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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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지리학인가 - 수퍼바이러스의 확산, 거대 유럽의 위기, IS의 출현까지 혼돈의 세계정세를 꿰뚫는 공간적 사유의 힘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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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에게 있어 지리학은 그닥 인기가 있는 학문은 아닌 듯 합니다. 아무래도 학창 시절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아이들도 물어보면 지리 과목을 재미없어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리학의 포지션이 애매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리학 하면 지형, 지도와 관련된 부분에 기후 등 지구과학적 지식을 더하고 역사를 살짝 가미하면서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다룬다 정도의 인상이 있거든요. 다소 혼란스러운 와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역학 관계 부분입니다. 다만 이러한 역학 관계가 지리학의 본질인가 하면 갸우뚱해지는 부분이 있어 지리학 자체를 좋아하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듯 합니다.


 배경은 다소 다를지라도 미국에서도 지리학이 그닥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1, 2장에 걸쳐 저자는 지리학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을 합니다. 다양한 케이스를 들어 지리학적 지식 부족이 국가적 망신 내지 손해로 이어진 예를 들어주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그리 공감이 가거나 재미가 있지는 않더라고요. 저자가 지적한 사례는 요모조모 뜯어보면 일반적 지리학 교육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어 보이거든요. 3, 4, 5장에서는 지구적 차원의 문제로써 인구증가,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결정론에 대한 고찰 등을 다루고 있네요. 가장 지리학적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소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나의 상식과 지식을 확인하고 수정하며 읽어가게 되는 부분이었네요.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6장 이후부터입니다. 이 부분이 각국의 실정과 역학 관계를 살펴보고 작가의 통찰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니 제 취향상 가장 재밌을 수밖에 없었겠네요. 동시에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떠오르는 중국, 후퇴하는 유럽, 문제가 넘쳐나는 러시아, 암울한 아프리카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펴보고 미래에 대해 예측해봅니다. 다소 관심이 있었다곤 해도 국제 정세에 밝지 않은 저로써는 이해가 가지않는 용어나 설명도 많아서 읽기 쉬웠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역사적 상황을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제법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딱 잘라서 단도직입적으로 주제를 내세우고 부연하는 방식으로 써나간 책이라 의외로 답답하거나 모호한 느낌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옳은가 그른가는 시간이 증명해줄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역시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방식의 서술이 읽기에 편하네요. 지리학 책이라기보다 정치 분석서로 예상하고 읽는 것도 이 책을 더 자연스럽게 읽어낼 수 있는 태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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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入, 수시로 대학 간다 - ‘물수능’의 ‘6장원서’ 선택
이종한 외 지음 / 지상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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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9월 모의고사가 코앞이네요. 수험제도가 어찌되었든 이제 정말로 전략이 중요한 때지요. 이 시기면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은 끝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교과전형과 관련해서는 한창 머리를 싸맬 때지요. 워낙 복잡하고 정보력이 중요하니만큼 학교나 학원 선생님이나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학부형이나 학생도 당연히 어느 정도의 흐름을 알고 있어야 진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결국 결정은 당사자가 내려야 하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친절한 안내서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이 책은 대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쓴 책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형식 정도는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올해의 입시 경향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죠.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당연히 수시 중심의 서술이기는 합니다만, 정시나 적성검사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실려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네요. 비교하여 선택하여야 하는 것들이니 말입니다. 분량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만 온갖 대학에 대한 정보를 다 담아내는 것보다는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큰 맥락을 짚어주고 있는데요, 사실 이 쪽이 예상 독자층에게는 훨씬 유용할 것 같기도 하네요.


 전반적인 현황을 시작으로 자소서와 면접한 설명이 이어지고 차례로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특기자전형 마지막으로 적성고사에 대한 설명이 뒤따릅니다. 이 정도면 정시 빼곤 다 다룬 셈이겠네요.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꽤 있었는데요, 학생부에 있어서 학교의 역할이 새삼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더군요. 예컨대 인천 지역의 경우 수능은 9년 연속 꼴지인데 수시에서는 상위대학 합격률이 2위라고 하는군요. 이 지역의 학교들이 수시에 초점을 맞춘 결과인 것이죠. 이런 현상이 드러날수록 점점 더 고교 입시 경쟁도 치열해지겠구나 싶어 답답하기도 해요. 지금만 해도 특목고의 상위대학 진학률이 너무나 현저하게 높아서 문제가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학생부 기록의 제한 항목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부분인지라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더군요. 학교의 가이드라인이 중요함은 물론이지만, 학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아예 중학생 때부터 더 넓게 보고 대비해주는 학부형의 포용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예컨대 아직까지는 적성고사가 '던져놓는다'는 느낌으로 원서를 쓰고 있습니다만 그 분위기도 슬슬 바뀌어 가고 있고 특기자전형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고요.

 

 읽다보면 8월말 이 시점에서 고3 학생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올해의 경향성을 보여준 책입니다만 이 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오히려 이제 고교 입시를 앞둔 학부형이 아닐까 싶어요. 냉정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상 학생 본인이 진로의 방향성을 잡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결국 부모가 미리부터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밖에는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여전히 목적지와 수단의 불일치는 심각한 듯 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만, 좀 더 빠르게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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