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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932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의 상상으로는 적당한 SF입니다. 28년 전에 읽었을 때에는 난해하였었는데, 다시 읽으니 이젠 대부분이 이해됩니다. 아마 대학생이라는 한계 때문이었나 봅니다. 내용은 다 잘 아시는 ......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잘 모르더군요. 주변의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제목은 들었으나 읽어본 적은 없다라고 답을 하더군요. 여기만의 성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영화로 만들기에 알맞도록 글을 쓴 것처럼 보였습니다. 앞쪽의 대화가 엉키는 부분은 (당시 가장 잘 알려진 대중매체인) 라디오에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소장(토마스, 토마킨), 헨리 포스터, 레니나 크라운, 무스타파 몬드, 패니 크라운, 버나드 마르크스, 베니토 후버, 헬름홀츠 왓슨, 모가나 로스차일드, 피피 브래들로, 조안나 디젤, 사르지니 엥겔스, 짐 보카노프스키, 허버트 바쿠닌, 린다, 존, 포페, 코들루, 키아키메, 개프니 박사, 키트. 등이 등장하는 인물(엄밀하게 말하면 표현되는 이름들)인데, 일부는 저자의 의도적인 작명인 것 같습니다.
이제 책 자체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면, 조금 실망입니다. 장면이 바뀔 경우 문단을 다르게 하는 편집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동일 문단 안에 구분없이 연결되는 게 자주 보였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246페이지에는 린다가 입원한 병실이 17층인데 298페이지에서는 37층으로 기술되더군요. 원저자의 실수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실수인지 아니면 편집상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몇 가지 용어가 익숙한 (학술적인) 용어가 아니라 번역자의 용어로 번역된 것처럼 보입니다. 타 출판사의 최근 책은 접한 적이 없으므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만 이 책은 10년만(1988년과 1998년)에 2판을 낸 것으로 보아 일부 수정을 하였을 텐데도 이러하다는 것이 감점요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