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시대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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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1페이지, 25줄, 28자.

 

마이클 크라이튼의 유고작이라고 합니다. 진짜인지는 몇 사람만 알고 있겠죠. 앞부분 50페이지 정도를 읽으면, 뭐, 그의 작품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찰스 헌터 선장은 자메이카의 사략선 선장입니다. 총독 제임스 앨먼트와 짝이 잘 맞아 잘 살고 있습니다. 1665년 9월 7일 아침, 총독의 새로운 비서 로버트 해클릿과 그 아내 에밀리가 갓스피드 호를 타고 옵니다. 해클릿은 아내의 몸 때문에 출세를 한 것처럼 그려집니다. 아무튼 총독은 헌터와 함께 갓스피드가 마탄세로스 항구에서 본 보물선에 눈독을 들이고 강탈을 꾀합니다. 헌터는 몇 사람을 불러 모으고 또 선원들을 모집하여 항해에 나섭니다.

 

마탄세로스의 지휘관은 카살라로 매우 냉혹하다고 합니다. 헌터들은 며칠 항해하지도 않고 조우하여 포로로 잡힙니다. 슬로프급 배로 전함을 상대할 수는 없으니 할 수 없죠. 그 뒤 탈출, 잠입, 폭파, 귀환, 태풍, 반역을 차례로 겪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너무 신경을 쓴 게 눈에 보여서 괴로웠습니다. 책은 책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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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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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516페이지, 24줄, 28자.

 

핼리 릭스는 지방의 작은 대학교에서 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제자와의 불륜 때문에 쫓겨납니다. 그 제자가 자살하는 바람에 일이 더 커진 것이죠. 자살한 이유는 좀 다릅니다만. 일단 프랑스 파리로 온 그는 불친절한 호텔 담당자와 친절한 불법이민 터키인 야간 담당자를 겪습니다. 그를 돕던 터키인 아드낭은 이동하던 중 경찰에 체포되어 본국으로 이송됩니다. 아드낭은 그의 방을 차지하게 되는데 주인인 세제르가 물건을 다 빼돌린 상태에서 아드낭이 따로 숨겨둔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가질까 하다가 터키의 아드낭 부인에게 보내줍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어떤 잘 모르는 직장의 야간경비원으로 취직하게 됩니다. 자신이 뭘하는지도 모르고 돈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가져온 돈이 바닥 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살롱에서 마지트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이 글의 밑의 부분은 책을 읽기 전에 보면 안됩니다. 눈을 멈추세요.

 

마지막에 형사가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신은 귀신에 씌었군요?" 이게 작가의 마지막 대화인데, 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작가가 재미있게 써내려가기 때문에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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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
제프리 디버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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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531페이지, 28줄, 27자.

 

에이브 팰로우는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요원인데, 모처럼 현장에 나갔다가 역습당해 피살당합니다. 목표가 옆에 앉은 여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lifter 헨리 러빙의 공격은 상당히 고단수입니다. 에이브의 제자 코르트는 현장에서 근무하기 위해 보스를 모셔오게 됩니다.

 

6년이 지나 코르트는 라이언 케슬러 경관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아내 조앤, 딸 어맨더, 조앤의 동생 마리가 포함됩니다. 조앤의 요청으로 어맨더는 라이언의 친구인 카터 전직 경관이 맡게 됩니다. 피보호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이동을 촉구할 때 러빙의 공격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모습을 감추어야 한다는 것을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피보호자들 때문에 코르트는 계속 위기에 처합니다. 현직 경관으로서 허리에 차고 있는 총을 사용하고자 하는 라이언, 조울증 증세로 오락가락하는 마리, 왕성한 활동을 금지당해 분노하는 어맨더, 동생과 남편, 의붓딸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조앤, 그리고 전체작전을 관장하고자 하는 검사 제이슨 웨스터필드 등 외에도 문제는 넘쳐납니다.

 

단순히 보호하는 업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노리는 자들을 찾아내려는 코르트는 우수한 제자(클레어 두보이스)를 둔 덕분에 가능성을 하나씩 제거해 나갑니다. 여러 차례의 반전이 나타나는데,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 즉 정보의 부재와 편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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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도전한 수학자
가우라브 수리 & 하르토시 싱 발 지음, 노태복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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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3

 

525페이지, 21줄, 28자.

 

저자들은 이름으로 추정하건데 인도인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인도계 미국인이든지. 사실 전자가 후자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은 인도인입니다. 외할아버지가 남겨준 유산 덕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일종의 행운아입니다. 미국으로 갈 수 있어서 행운아라는 게 아니라 동경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어서, 그리고 동시에 남(외할아버지)의 희망을 들어줄 수 있어서입니다. 외할아버지는 글중에서 상당한 수학자였던 것으로 그려집니다.

 

아무튼, 목적(미국의 대학교에 진학하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약간 정처없는 행보를 하던 중 인연이 닿아 니코 앨리프랜티스 교수의 강좌를 듣게 됩니다. 이야기는 교수의 강좌, 우연히 발견한 외할아버지의 과거 행적에 대한 추적, 그리고 연결시키기 위하여 작가가 만들어내거나 인용한 기사나 편지 형식의 글들로 구성됩니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몇 나오는데, 저는 멱집합에 가서 막혔습니다. 멱집합 뒷부분은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니까, 넘어가도 되더군요.

 

한글제목은 내용을 누설하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 주제를 수학이 공리가 (특정조건하에서는) 신성불가침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특정한 조건하에서만 절대적이라는) 말로 비켜갑니다. 어찌되었거나 수학적 사고와 그를 통한 세상의 해석을 가지고 하나의 글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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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뒤덮인 집의 비밀 문학의 즐거움 29
N. E. 보드 지음, 김지현 옮김 / 개암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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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290페이지, 22줄, 27자.

 

펀(Fern) 드리저는 부모님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생김새도 행동도 다르지요. 어느 날 본 씨와 하워드라는 소년이 방문합니다. 메리 커튼이라는 간호사를 동반하고요. 이야기인즉슨 둘, 즉 펀과 하워드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펀은 본을 따라가게 됩니다. 본의 성격은 펀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주요 설정은 그게 아니고 최면이나 변신마법입니다. 결국 마법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하여 펀의 외할머니댁에 잠입하기로 한 본과 펀입니다. 마침 밖에는 구두쇠(마이클)가 보낸 첩자가 와 있었기 때문에 도로시 그레텔(Dorathea Gretel)의 집에는 세 사람이 기숙하게 됩니다.

 

책을 들고 흔들면 책갈피가 빠지듯 내용에 포함된 것(사람, 물질, 동물 등등)이 나온다는 것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짜증이 나네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남에게 좌지우지되는 설정이 싫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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