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회의록 - 고정욱 선생님과 함께 읽는 산하어린이 154
안국선 지음, 고정욱 엮음, 이상권 그림 / 산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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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의 순으로 등장해서 인간을 헐뜯는(!) 내용입니다.  

물론, 작가가 고심해서 만든 것들이지만 특수한 경우를 일반화한 오류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억지로 구성했다는 게 역력합니다. 

게다가 금수라고 하는 것은 날짐승과 길짐승을 일컫는 것이니 벌, 게, 파리는 금수가 아닙니다. 

풍자를 위하여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중립적인 점수 3을 부여합니다. 원래대로라면 2점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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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훔친 이야기 4 - 도산의 두 제자, 날아오르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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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껍습니다.

미쓰히데는 노부나가에게 다시 호감이 생겨 (아니 흥미가 일은 것이죠) 의탁하게 됩니다. 물론 수를 써서 쇼군의 파견자로 접근합니다. 저자는 미쓰히데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이야기 내내 노부나가에게 반감을 느끼도록 조장하고 있습니다.(그렇게 해석해서 글을 썼다고 해야 옳겠죠. 하지만 '소설'을 읽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해도 됩니다.) 결국 천하통일을 시작하려던 노부나가는 좌절하고 죽습니다. 히데요시가 결단을 내려 그 공백을 메꾸는 것으로 마감합니다. 

끝까지 가도 결국 책 제목인 '나라 훔친 이야기'는 아닙니다. 물론 나라라는 개념을 일개 주 정도로 본다면 맞습니다만, 우리 말에서는 그런 어감이 아니죠. 쓴 사람이 일본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게 문화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니까 좋은 핑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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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훔친 이야기 3 - 오다 노부나가 칼을 뽑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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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와 노히메(오미노카타의 외동딸)가 약혼을 한 것은 1548년 말이다. 쇼쿠로(도산)는 이미 요시타쓰에게 이나바 성을 물려주고 사기야마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결혼은 1549년 초. 노부나가는 16살, 노히메는 15살이다. 노부히데가 1551년 초에 급사했다(아마 뇌출혈인듯). 향년 42세. 며칠 후 오미노카타가 사망했다(결핵). 향년 39세. 1553년 도산과 노부나가는 대면한다. 둘은 서로에게 만족한다. 물론 둘 다 아무 말도 서로에게 하지 않았다. 노부나가는 1555년(22살) 오와리의 절반을 아우른다. 사쿠마 시치지로가 오가쓰 때문에 쓰다 하치야를 죽이고 피신하자 도산에게 보낸다. 오가쓰는 여걸이여서 약혼자 쓰다가 죽자 요시타쓰에게 와서 공작을 펴 사쿠마를 죽인다. 요시타쓰는 마침내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되자 칭병하여 도산의 두 아들 마고시로와 기헤이지를 부른 다음 죽인다. 다음 해 1556년 도산과 요시타쓰의 전쟁이 벌어진다. 군세는 12000:2000.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도산은 어린 두 아들을 아카베에에게 맡겨 도쿄로 보낸다. 출가시키라면서. 한편 미노를 오다에게 물려줄 생각도 한다. 노부나가가 소식을 듣고 원군을 보내지만 요시타쓰는 병력 일부를 빼 막는다. 4월 20일 양 군은 격돌하고 도산은 죽는다. 아케치 요리타카의 아들 미쓰히데는 로닌이 되어 떠돌다가 호소카와 후지타카를 만난다. 호소카와는 명목만 남은 쇼군을 모시고 있었다. 1560년 이마가와 요시모토는 슨푸를 떠나 교토로 향한다. 쇼군을 모시고 세상을 다스리려는 뜻이 있다. 군세는 2.5만. 오와리의 오다가 갖고 있던 외곽 요새를 공격한 것은 도꾸가와 이에야스(당시 이름은 마쓰다이라 모토야스). 노부나가는 요시모토의 본진(5천 명)을 급습하여 목을 벤다. 휘하의 병력은 고작 1천. 한편 미쓰히데는 노부나가를 멀리서 본 다음 에치젠에서 겨우 몸을 일으킨다. 1561년 요시타쓰가  뇌졸중으로 급사하자 다쓰오키가 뒤를 잇는다. 오다는 전투를 벌이지만 또 미노의 무사들에게 패한다. 1565년 쇼군 요시테루가 마쓰나가 히사히데에게 피살된다. 호소카와는 문적으로 있는 가쿠케이를 탈출시켜 쇼군의 후예로 세우려고 한다. 그는 후에 15대 쇼군 요시야키가 된다. 1564년 오다는 마침내 이나바 산성을 다쓰오키로부터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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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훔친 이야기 2 - 살모사 도산, 야망을 드러낸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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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쿠로는 요리요시에게 여자를 하나 더 줌으로써 더 나락에 빠지게 하려 합니다. 요리요시는 천황의 딸을 원합니다. 요시코라는 여자를 찾아낸 쇼쿠로는 먼저 그녀를 취합니다. 그리고 요리요시에게 줍니다. 다음 단계 공작으로 요리요시를 전통의 성 가와테에서  조금 떨어진 에다히로로 보낸다. 물론, 요리요시에게는 수해 걱정이 없는 한적한 곳이라고 말한다. 나가이 도자에몬 도시야스는 원래 나가이 도시타카의 정적입니다. 그가 쇼쿠로를 치려 하자 역으로 (영주의 영에 따라 하는 것처럼 꾸미고) 공격합니다(1529년). 그러나 요리요시가 미적거리는 바람에 둘이서만 치고 받는 것처럼 됩니다. 그는 도산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은퇴합니다. 그런데 이웃 오와리의 노다 노부히데가 공격을 해와 미노가 전란에 휩싸입니다. 연전연패를 거듭하는데 쇼쿠로가 와서 일격에 격파합니다. 일전에 아케치 요리타카의 어린 딸을 인질 겸 데리고 있었는데 자라자 정실로 맞아들입니다. 나나히메에서 오미노카타로 불리우는 여자입니다. 에다히로가 홍수로 위협받자 오가에 성을 쌓고(1534년) 요리요시를 그리로 보낸다. 마침내 비어있던 사이토 가문을 계승하여(1536년) 미노의 막장 중 최고위직에 올라선다. 반대파(요리요시의 동생들)가 오우미와 에치젠의 원병을 데리고 공격을 해오자 역공하여 패퇴시킨다. 그 후 이나바 산성(긴카 산성, 기후 성)을 쌓기 시작한다(1539년). 요리요시의 아들 고지로 히데요리가 모반을 하자 그를 축출한다. 이나바 산성 밑에 촌락을 건설하고 무사들을 모아두는 정책을 펼친다. 그 전에는 각자가 자기 영지에 잇어서 필요시 알아서 출동하는 체제였다. 마침내 쇼쿠로는 요리요시를 내치고 요리요시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아들처럼 되어 있는 미요시노의 아들 요시타쓰(1527년 생)을 앉힌다(1542년). 1544년 에치젠의 아사쿠라, 오와리의 오다, 미노의 이비 연합군이 공격을 하자 물리친다. 1547년에는 요리요시가 머무르는 오가키 성을 치면서 한편으로는 응원군인 오다를 물리치기도 하였다. 이제부터 주인공은 오다 노부나가로 바뀐다. 쇼쿠로는 자신이 점점 늙어가는 것을 알고 오마아에게 가서 사과를 한다. 옛날 자신이 약속했던 쇼군이 되어 그녀를 데려가겠다는 것을 지킬 수 없다고.

나가이 신쿠로-도산(道三)-나가이 신쿠로-사이토 사콘다유 히데타쓰(左近大夫秀龍)-사이토 야마시로노카미 도시마사(山城守利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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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훔친 이야기 1 - 살모사 도산, 나라를 훔치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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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6월 20일에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호렌보(法蓮房)라는 법승에서 출발하여 이제 마쓰나미 쇼쿠로(松波庄九郞)로 불리워지기를 바라는 사내입니다. 나라야 오마아(奈良屋오万阿)라는 기름장수 미망인의 재산을 노리고, 나라야의 니가시라(荷頭)를 죽인 일당을 무찌르고 한번 일을 해준 다음 종적을 감춥니다. 오마아의 하인 스기마루는 쇼쿠로에게 반하고 마는데 결국 오마아도 반하고 맙니다. 쇼쿠로는 먼저 니가시라였던 하루나쓰 아쿠에몬을 죽인 아오에보시 겐파치의 목을 잘라 오마아에게 주고, 다음에는 니가시라 역할을 하여 무사히 수송을 하고, 다음에는 온천에서 그녀의 나신과 음부를 보고도 물러가는 등 뜸을 들인 후 그녀를 취합니다. 일단 나라야 쇼쿠로(奈良屋庄九郞)가 되어(데릴사위) 가세를 키운 다음 야마사키 하치만구의 지닌들이 난입하도록 방치하여 나라야 상호를 내리고 야마사키야 쇼쿠로(山崎屋庄九郞, 또 이름을 바꿨다)에게 허가장이 내리도록 하여 재산을 가로챈다. 재산이 늘자 미노로 가서 도키 가문의 내분과 수련동기인 난요보(南陽房, 현 조자이 사 니치고 큰스님)을 이용하여 니치고의 형 나가이 도시타카에게 접근하고 결국 도키 요리요시의 신임을 얻어 니시무라 간쿠로(西村勘九郞)라는 이름으로 섬기게 됩니다. 결국 도키 마사요리를 내몰고 요리요시를 미노의 미노노카미 슈고슈코(美濃守 守護職)에 책봉되도록 하자 나가이 도시타카는 그에게 자기 이름과 가문을 물려주고 은퇴합니다. 이제 새 이름은 나가이 신쿠로(長井新九郞)입니다.

이 소설에서 이름의 변천은 바로 내용 그 자체입니다.

호렌보-마쓰나미 쇼쿠로-나라야 쇼쿠로-야먀사키야 쇼쿠로-마쓰나미 쇼쿠로-니시무라 간쿠로-나가이 신쿠로 

(추가) 1권이 제일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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