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 2 - 오작교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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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9

왕은 중전과 처음으로 성교를 합니다. 그런데 중전 몸에서 향기가 나서 이성을 잃고 처녀인 그녀를 마구 짓밟아버리고 맙니다. 정신을 차리고 난 왕은 민망하여 중전을 미숙하다 탓한 다음 가버립니다. 중전은 며칠 동안 자리보전을 하게 됩니다. 멀리 갔다 온 왕은 또다시 중전의 몸을 탐합니다. 중전은 점점 왕을 보면 움추려들게 됩니다. 이제 해가 바뀌어 22에 18입니다. 왕은 투기를 시작합니다. 중전을 향한 사랑이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되는 것이지요. 월성궁은 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하여 처녀 둘을 구합니다. 경조와 옥선이라고 하네요. 둘 다 숫처녀이지만 훈련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자와 상대할 수 없으니 월성궁의 지도하에 서로를 탐합니다. 옆에서 보던 월성궁은 발정이 난 몸을 식히기 위해 양거복과 몸을 섞습니다. 명나라 사신이 이상한 문제를 제출합니다. 나무토막의 뿌리쪽과 가지쪽을  알아내는 방법과 공물로 바람을 보내라는 것입니다. 왕은 아는 척하면서 사신에게 되려 묻습니다. 너도 답을 해라. 그리곤 중신들에게 해답할 것을 요구합니다. 왕이 모처럼 월성궁을 방문합니다. 희란마마는 두 처녀를 내오고 옥선이 구강성교를 해줍니다. 왕은 월성궁이 자신을 방탕하게 이끄는 것을 알고 환궁합니다. 중전궁에 가자 중전은 인지당으로 달아났는데 왕이 쫓아가 (의미상) 강간을 합니다. 기절한 중전을 교태전으로 옮겨옵니다. 그리곤 월성궁의 수하로 짐작되는 궐내 인사들을 대부분 축출합니다. 이조좌랑 이익회의 가마를 덥친 윤재관은 눈앞에서 이익회가 피살되는 것을 봅니다만 그 화살을 추적하여 대장장이를 찾아내고 그가 무구를 대준 산채를 진성대군의 군대가 쳐들어가 도륙합니다. 월성궁의 수단 하나가 사라진 것입니다. 중전과 투닥거리다 화가 풀어진 왕은 우연히 명나라의 문제를 발설합니다. 중전은 왕이 스스로 풀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명나라 사신에게 되려 문제를 냅니다. 살아 있되 산 것이 아니며 죽어야 사는 것을 담은 상자를 재로 만든 새끼줄로 묶어 오라 한 것이지요. 왕은 처음으로 강두수라는 존재를 인식합니다. 한 여자를 사모하는 두 남자는 당연히 불똥 튀는 기싸움을 벌입니다. 왕은 점점 중전에게 빠져듭니다. 7월에 창빈마마를 모시고 온 게 왕을 모욕하는 것으로 안 왕과 왕에게 창빈마마를 다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려던 중전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서경당으로 내쳐진 중전은 부원군이 아프다 하자 견디지 못하고 출궁하여 뵙고 옵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왕에게 발각됩니다. 석광당에 근신당합니다. 그리고 매일 찾아와 강제로 그녀를 안는 왕입니다. 결국 중전은 자살을 결심하고 목을 맵니다만 사슴 복동이가 밀어 옆 연못에 빠집니다.

누군가가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설명해 주는 구절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임새로 볼 수도 있고 엇박자로 보이기도 합니다. 남녀간의 사랑이 오해에 오해를 일으키는 관점으로 되어 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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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1 - 초련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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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0

가상의 나라와 시대입니다. 조선과 유사한 환경이라고 써놓았네요. 단국이고 선대왕은 장조랍니다. 현 상감은 19살. 나이야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것입니다. 김소혜는 장조대의 도승지였던 자산 김익현의 외동딸입니다. 수입은 딸이 삯바느질을 하는 것밖에 없는데 유모, 하녀, 청지기까지 있네요. 친우들이 도와줘서 굶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약값도 없다면서 웬 하인들이 이렇게도 많은지. 소혜는 15살. 상감이 가례를 올려야 해서 간택령이 떨어지고, 50인의 신부감 중에 포함되어 입궐합니다. 그냥 초간에서 떨어져 그날로 나오겠지 생각하면서. 이미 선대왕이 찍어둔 것을 알기에 김익현은 웁니다. 월성궁 마마라고 상감의 육촌 누이가 있는데 둘은 수시로 몸을 섞는 관계입니다. 상감의 생모가 희빈마마인데 사촌의 딸이랍니다. 그런데 왜 왕실이죠? 게다가 아버지는 좌의정인데 딸에게 존대를 합니다. 좌의정의 부인이 결국 희빈의 사촌이란 소리지요. 청상과부라는데 아마도 죽은 남편이 왕실이었나 봅니다. 누군지는 안 나오니 모르겠고요. 아무튼 상감이랑 월성궁은 허수아비 중전을 원하기 때문에 가장 어리숙한 소혜를 중전으로 간택합니다. 27살이니 꽤 차이가 나네요. 월성궁은 바보네요. 7년이 지나면 중전은 22살이고 자신은 34살인 것을 생각 못하나 봅니다. 상감은 20살이 넘으면서 월성궁과의 나이차가 점점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7년 전에는 12살이고 20살이니 어마어마한 간격이 있었죠. 꼬마와 어른. 20과 28이면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발육이 느린 15살은 어린애로 보였지만 궁에 들어와 잘 먹고 잘 사니 17에 슬슬 피어납니다. 29으로 슬슬 지려고 하는 사람과 비교됩니다.

일단은 중립점수입니다. 아내가 옆에서 같이 보는 바람에 목이 아프네요. 보다가 자리를 바꿔서 봤습니다. 다 보니 목이 덜 아프네요. 로맨스랑 판타지에 다 취미를 붙이고 있는 아내입니다. 이 책은 성교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성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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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호텔 4 - 봄
아사다 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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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고노스케는 문예대상의 후보가 됩니다. [애수의 카르보나라]와 [의리의 황혼]으로 후보작 다섯 작품 중 두 작품이 한 작가의 것입니다. 소식을 들은 도미에는 가출을 합니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기요코와 미카를 데리고 오쿠유모토 수국 호텔로 옵니다. [애수의 카르보나라]의 편집자 오카바야시 가즈오(일본웅변사)와 [의리의 황혼]의 편집자 오기와라 미도리(단세이 출판사) 그리고 일본웅변사의 다른 편집자들이 합세했습니다. 미도리는 곁붙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한편 전쟁 전에 헌병을 죽인 사유로 감옥에 갖혔다가 52년만에 석방된 오마타 야이치는 먼 옛날 심부름꾼이었던 나카조의 여관(호텔을 그리 알고 있습니다)에 가다가 망한 중소기업 사장 구스보리 도도메를 달고 옵니다. 시게루의 담임 미우라 신이치는 운동권이었다가 홋카이도에서 하나의 제자를 가르치는 등 변두리만 돌다 지금 학교가 큰 규모인 셈입니다. 당연히(!) 그 하나였던 제자가 딸의 피터팬 오디션 합숙을 위하여 호텔에 옵니다. 이 책에서는 우연이 무수히 겹치는 게 특색이니 넘어갑시다. 하루노 후부키와 그 딸 사쿠라죠. 나카조는 숙부(오마타)를 위해 석방 기념 도박을 벌이고, 오마타는 구스보리를 위해 돈을 몰아줍니다. 오소네와 구로다는 빚까지 집니다. 한편 대상은 [의리의 황혼]이 차지합니다. 고노스케는 마지막까지 새디즘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생모에게 대상의 마마가 되는 걸 방해하겠다면서 수상을 거부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물론 수상을 하게 되고 도미에는 축하한다면서 전화를 끊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노스케가 한 말은 "엄마, 죽으면 안돼"입니다. 삼십 년 간 인정하지 않던 계모입니다. 아직도 기요코를 개 패듯이 패던 고노스케는 마지막엔 젊잖은 신사가 되어 호텔을 나서네요. 이젠 철이 들었을까요?

마지막이라 그런지 뭔가 엇박자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앞의 것들보다 조금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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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호텔 3 - 겨울
아사다 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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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고노스케는 이제 [의리의 황혼]을 9부 중간에서 중단하고 [애수의 카르보나라]라는 연애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일본웅변사에게 넘기고 있는데 [의리의 황혼]의 단행본을 내는 단세이 출판의 '오기와라 미도리'라는 이쁘장한 노처녀가 달려와 원고를 보내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래서 기요코가 오자마자 데리고 오쿠유모토 수국 호텔로 도망갑니다. 한편 '아베 마리아'라는 노처녀 응급간호사는 자주 다니는 레스토랑의 '사치코'라는 아가씨의 아름다운 미소에 반하여 그 맛에 삶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어느 날 사치코가 머리에 총을 맞아 DOA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휴대전화를 내던지고('하시모토'가 빼앗아 갔습니다. 쉬고 오라고.) 조용한 호텔을 찾아 수국 호텔에 옵니다. 기요코 및 고노스케와 같은 열차를 타고 왔는데 고노스케가 아름다운 기요코를 학대하는 것을 보고 대립각을 세우게 됩니다. 같은 열차에 있던 사내는 유명한 산악가 '무토 다케오'였고, 꼬마는 왕따로 자살을 생각하고 가출한 '다로'입니다. 스노 모빌의 정원이 넘친다고 대야를 가지고 나가고 또 줄이 풀려 떨어지는 등의 에피소드는 생략합니다. 한편 호텔에는 '히라오카 마사시'라는 내과의사가 있는데 재판진행 중에 잠시 와 있습니다. 말기 암환자에게 염화 칼륨을 주사해서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히라오카와 아베는 아는 사이지요. 작가의 엮어대는 것에 익숙해진 독자로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죠.) 다로는 무토에게 영향을 받고, 고노스케는 기요코를 무수히 학대하다가 도미에에게 아버지가 청혼한 종이를 보고도 잘 모릅니다. 나중에 기요코를 눈에 파묻고 돌아오다 어머니를 만나 깨우칩니다. 그리고 기요코에게 청혼을 합니다. 이제 4권에선 가학변태를 그만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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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호텔 2 - 가을
아사다 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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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8번째 소설이 막힌 상황에서 잡지사의 팩스 때문에 삼촌 나카조의 보스인 '사가라 나오키치'의 장례를 취재차 방문하게 됩니다. 나카조는 호텔로 일간 오라고 말하는데 차에 동승한 여자가 왕년의 스타인 '마노 미스즈'인 것을 알고 수락합니다. 또 엮이네요.

호텔에는 또 오소네 일가 40여 명이 찾아오기로 되어 있고, 하필이면 경찰서에서도 50 명이나 단체 유람을 옵니다. 판촉부스에 있던 사람이 경찰관 '와타나베'가 경찰인 '사쿠라회'라고 한 것을 '조직'으로 오해해서 생긴 일입니다. 조직은 6만엔짜리 회식, 경찰은 1만엔짜리입니다. 연회장에 칸막이를 하고 둘이 모여있으니 일촉즉발입니다. 일반 손님으로는 연쇄 수금강도인 '가가와 신스케'가 대학교수라면서 들어와 있고, 목소리는 좋으나 매니저를 잘못 만난 '가시와기 나나'와 그 매니저 '하야시 쇼타로'도 있습니다. 기요코는 어머니가 심장 마비로 입원 중이라 그 딸 '미카'를 데리고 옵니다. 6살짜리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네요. 고노스케는 가학적인 면이 있어서 미카를 기요코처럼 취급하면서 그림을 빼앗기도 하고 찢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나나랑 첫 대면시 서로를 탐하면서 몸을 섞기도 합니다. 미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노래방 굴레의 바텐더인 '권총 조'에게 교육을 받아 깨우칩니다. 나나는 쇼타로를 죽이기 위해 호텔에 온 것인데 구로다와 미스즈를 만나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합니다. 나오키치의 아들이라고 알려진 인물은 뜻밖에도 나카조의 아들입니다.

전개를 보면 일부러 노력한 게 역력합니다. 부분적으로는 폭소가 터져나오도록 되어 있고요. 그래도 처음보단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미 익숙해져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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