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미 투 더 문 2
이수영 지음 / 청어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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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판타지풍 로맨스입니다. 사실 짐승남을 재벌 또는 준재벌 상속자로 대치하고 나면 다른 로맨스물과 다른 점이 전혀 없는 구도입니다. 

두 권을 합하여 10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25줄에 25자 배열이여서 5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으로 보아 글을 잘 써내려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판타지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일반 소설(로맨스)로 분류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로맨스로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진청청이 왜 서민재를 (또는 반대의 방향으로) 유혹했을까요? 꿩 대신 닭인가요? 각 집안의 능력에 관하여는 어슐러 르 귄의 책 [파워]인가요 그게 생각나네요. 어쩌면 어스 씨 시리즈처럼 확장 가능한 배치입니다. 2007년작인데 후속작이 있나요? 없다면 아쉽군요.

100807/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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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미 투 더 문 1
이수영 지음 / 청어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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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도서관에 갔다가 친숙한 이름을 발견하여 들고 왔습니다. 친숙하다고 해서 이 분의 책을 사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떠돌던 파일을 통해 익힌 이름일 뿐이죠. 아무튼 문장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골랐습니다. 책이 2권일 경우 1권만 빌려서 탐색을 하고 나머지를 다음 주에 빌리는 게 보통인데 이름을 믿고 한꺼번에 빌렸습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이것은 로맨스다'로 줄일 수 있습니다.

줄거리는 1권에 감상은 2권에 씁니다.

최정연은 7년간 암으로 투병을 하던 어머니가 죽은 다음 묻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는 상처를 입은 짐승남(이 책에서는 '일족'으로 표기됩니다) 서태호가 있네요. 그는 빈집인줄 알고 들어온 것입니다. 죽일까 말까 하다가 다른 여자들과 달리 반응한는 것에 이끌려서 살려두고 갑니다. 서태호는 다른 짐승녀인 유명희와 결혼하여 아이를 얻었지만 서가(家)의 특징인 출산시의 광기 때문에 유명희가 아이를 죽여 먹자 살해한 다음 그 오빠 유명성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한 것입니다. 아무튼 태호는 정연을 몇 번 괴롭히다가 깨물어서 변성(일종의 변태입니다)을 일으키도록 내버려 두고 사라집니다. 책 내내 아이 같은 성격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저지른 행동입니다. 동생의 일을 뒤처리하던 형 태경이 정연을 발견하여 변성을 도와줍니다. 알몸으로 부등켜 안고 계속 쓰다듬어줘야 하는 작업이라네요. 태경의 어머니는 태경의 아버지에게 시집을 오기 직전 약혼 상태에서 할아버지와 사랑을 하여 태경을 낳았습니다. 그리곤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돌아갔고, 태호는 다른 여자에게서 나왔습니다. 형제는 형제이되 아비도 다르고 어미도 다른 것이지요. 원래 인간이 일족으로 변성하게 되면 임신능력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변성이 불완전하여 정연은 임신을 합니다. 명성은 정연을 납치하여 아직 철이 안들은 아이들의 광란의 파티에 던집니다. 종주의 행동을 저지할 수 없는 비서 유영세는 유대원을 시켜 정연을 보호하게 합니다만 역부족입니다. 태호가 뛰어들어 대신 다치고 달려오던 태경의 힘이 태아를 통해 방출되면서 정연은 죽지않습니다. 태호의 도움으로 변성을 마저 마치고 아이 은휘를 얻습니다.

100807/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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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골짜기의 5월 미도리의 책장 4
후나도 요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시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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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9

형식상 3개년의 5월이 3부에 걸쳐 나옵니다. 먼저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적겠습니다. 까먹기 쉬워서요.
도시오 마나한(13, 14, 15세), 가브리엘 마나한(할아버지), 라몬 스무론, 메그 스무론, 토니아 그리노(라몬의 애인), 호세 만가하스, 리베르타 할머니, 에두아르도 차페스(지구 캡틴-이장쯤 되는 듯), 미란다 차페스(아내), 메릴린 차페스(딸), 실비아 가란 데 오시타, 지미 나바(신인민군 게릴라, 마사하루의 조수), 페드로 비가이(발릴리 서장), 마사하루 나카노(의사), 세라(간호사, 마사하루의 아내), 미겔 피로그(전 신인민군 게릴라, 용병), 비센테 칸다오(전 국가경찰군 세부섬 본부 국장)

1부는 실비아가 찾아와 하우스 오브 퀸을 짓고 호세를 찾아가 죽이려다 돌아가는 이야기이고
2부는 지구 캡틴 선거, 토니아의 귀향과 자살, 신인민군 게릴라의 붕괴 및 그 중 3인의 호세에게로의 투항 및 국가경찰군 중위 알프레도 바야보의 추적
3부는 투계 라프라프의 선전, 마사하루의 납치, 호세의 귀향 및 납치범 추적, 습격과 실패, 메그의 일본행 결심 등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일본인 아버지를 둔 도시오는 할아버지와 함께 가르소본가 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기술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244명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움직임은 일반사회의 그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러할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적인 배치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옛날 글들을 보더라도 규모에 상관없이 이런 구도가 많았던 것을 보면 비록 작위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구도입니다.

몇 가지 이해가 안되는 대목은 실비아가 양녀라면서 처녀를 데려가려는 장면입니다. 처녀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자기처럼 늙은 일본인의 후처로 들일 모양인데, 제가 궁금한 것은 왜 그러냐는 것입니다. 사실 메그의 마지막 행동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일본으로 떠나기 며칠 전 무지개 골짜기에서 도시오와 사랑을 나누는데, 실비아가 당부한 것은 처녀성을 지키는 것이었거든요. 일본으로 가기로 결심하였다는 것은 그 요구도 이행해야 하는 것인데...... 하긴 인간의 계획은 의도한 대로만 되지 않는다 라는 것을 작품 내내 보여 주고 있으니 메그의 행동은 이해 가능한 범위에 있습니다.

비가이의 행동도 설명이 좀 곤란한 게 마사하루를 납치하여 3억 페소를 받아낼 작정이었으면 언론에 잘 퍼뜨려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시체가 돌아올 때까지도 몇 사람만 알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마사하루를 엉겹결에(?) 죽인 무하마드 아마톤의 경우도 이상하죠. 전문가가 무소의 뛰는 소리에 놀라 총을 당긴다?

처음 몇 페이지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는데, 익숙해지자 잘 나갔습니다. 너무 무게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가 융합된 형태로 내포되어 있어 사실 언급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100802/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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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귀울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3.2

평범한 추리소설처럼 보입니다. 일본 소설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짧은 재치가 옅보입니다. 다 읽은 다음 뒤의 이야기를 읽으니 단편들을 모은 것이네요. 물론 글을 읽는 중에도 서로 연관이 없는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제목이야 가장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소제목입니다.

수록된 단편들은 [요변천목의 밤](9511), [신 D고개 살인사건](9802), [급수탑](9601), [코끼리와 귀울음](9712), [바다에 있는 것은 인어가 아니다](9706), [뉴멕시코의 달](9608),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9807), [폐원](9803), [대합실의 모험](9810), [탁상공론](9902), [왕복 서신](9906), [마술사](9909신작) 등입니다.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은 머리속에서만 일어나는 '개인적인' 추리입니다. 사실과 무관해도 상관없는 것이지요. [탁상공론]에서는 제 3자가 글 중 두 사람의 지나친 추리를 가볍게 깨뜨려줍니다만 다수의 다른 작품에서는 혼자 또는 옆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원래 단편이어서 그런지 '단편적인 만족'만 있습니다. 아, 이 작가가 유명한 사람이었나 보네요.

100811/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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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3 - 청실홍실, 완결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4.0

얼핏 잠에서 깨어난 왕이 주변을 찾아 간신히 중전을 물에서 건집니다. 중전이 임신을 하였다가 충격으로 유산을 한 것을 안 왕은 혼절한 중전에게 드디어 울면서 사랑고백을 합니다. 월성궁이 박아놓은 나인 선이가 겨우 몸을 추스리는 중전에게 유산을 알려 중전은 자신이 잘못하여 태아를 죽였다고 후회하며 식음을 전폐하기에 이릅니다. 왕이 동반 단식에 들어가 사흘만에 중전을 꺽어놓습니다. 밤에 슬쩍 중전의 이불 밑으로 들어간 왕은 홀로 고백을 합니다. 중전은 몸이 회복되는 듯하지만 아기 울음소리 환청을 듣습니다. 중전은 온천이 있는 송양 행궁으로 피접을 떠납니다. 월성궁이 선이에게 독살을 지시하지만 좌의정 정안로더러 수행하게 하고 중전에게 변고가 있으면 정가의 삼족을 멸하겠다 하여 무산됩니다. 넉 달 뒤 왕은 중수영에 행차를 한다는 핑계로 행궁으로 갑니다. 중전은 이제 회복되었고 왕과 중전은 한밤중에 사랑을 합니다. 다음날 도착한 왕대비가 19이 된 중전을 보니 전에 박색이라고 놀렸던 그 모습은 사라지고 활짝 핀 꽃입니다. 행궁 부윤의 아이를 만진 왕은 달포 뒤 마진에 걸려 눕습니다. 중전은 알몸으로 얼음탕에 들어가 몸을 얼린 다음 고름이 흐르는 왕을 끌어안아 왕의 몸을 식혀줍니다. 앓고 난 왕은 팔도에 암행어사를 보냅니다. 월성궁의 아들 혁이가 중전의 사슴 복동이를 화살로 죽인 일로 인하여 매를 맞고 돌아갑니다. 왕이 찾아가서 내막을 듣고 죽이려다 참고 친히 내렸었던 월성궁 편액을 깨뜨리고 모자를 재성으로 위리안치합니다. 다른 사슴을 잡으러 사냥을 나갔다가 호랑이를 만나 피하다 동굴에 들어간 왕과 중전은 또 사랑을 나눕니다. 간신히 흔적을 쫓아 온 윤재관이가 이를 보았지만 본인만 압니다. 중전은 다시 임신하였고, 이듬해 원자를 낳습니다. 훗날 익종대왕이 된다네요. 출산 전에 새로 들인 금침에 부적 등이 있어 중전은 고통에 시달립니다. 용한 강선달을 데리고 온 명온공주가 찾아냅니다. 선이와 대전의 김내관 등이 발각됩니다. 의륭저로 피신하였던 중전은 심심하여 대제학의 딸 보아 아가씨댁을 방문하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암습을 받습니다. 정일성이 혼자 수행하던 차라 훈련된 가마꾼 넷과 함께 열다섯을 상대합니다. 가마꾼들이 다 쓰러지자 거복이는 중전을 해하려 하지만 달려온 윤재관 등에게 쫓겨 달아났다가 잡힙니다. 원자가 태어난 지 팔일만에 왕은 국청을 열고 그 자리에서 암습범과 그 배후인 희란마마와 그 연줄인 세력을 몽땅 숙청합니다. 을사의 화라고 훗날 불리우는 이 사건으로 천이 넘는 사람이 죽임을 당합니다. 뒤에 붙은 역대기에 따르면 왕은 나이 60에 낙마하여 사망하고 중전은 단식하여 보름 뒤 뒤를 따릅니다.

길지만 전형적인 최근 로맨스 소설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는 둘이 우연히 만나고 다른 인연 때문에 엮어집니다만 남자는 여자를 홀대합니다. 그러다 차츰 생각이 기울지만 내색을 안하려 하여 반대로 행동하고 여자는 상처를 받지요. 당연히 간격을 벌이려는 다른 존재(보통은 여자)가 있어 이를 부축입니다. 하지만 전환점이 있고 둘은 가까워집니다. 뒤를 잇는 난국이 있지만 극복하고 해로합니다. 조선조를 빌려온 것은 설정을 쉽게 하는 잇점이 있습니다. 줄거리의 나머지야 창작이니 시대나 나라가 중요하지는 않지요.

100717/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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