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道 1 - 천하제일상 상도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3.8

드라마로 (일부지만) 먼저 보고 나중에 어떻게 인터넷에 떠돌던 파일을 슬쩍(?)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도서관에 책이 있어 빌려왔습니다.

최인호 씨 작품 중에서 적어도 1권은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은 오랜 기간 활동하셨는데 당대를 대표하는 대표작은 좀 있지만 먼 훗날 기억될 대표작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이야기는 1999년 성탄절 밤 어떤 작가(소설가 정상진)가 기평그룹 회장(김기섭)이 아우토반에서 신차를 시험주행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다음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났던 한기철이 김기섭의 평전을 부탁하게 되고, 김기섭의 지갑에서 나온 글귀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를 쫓아 가게 됩니다. 백여 페이지가 넘어간 다음 본격적으로 임상옥이란 당대의 거상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대화 중에서 되새길 만한 게 좀 됩니다. 나중에 양장으로 나오면 사둬도 될 것 같습니다.

100828/1008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3.7

제일 앞에 '가증스런 적이 있고 믿었던 박순신은 그 무기에 의해 쓰러져 있다'는 기술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로 글이 시작됩니다. 재일작가여서 그런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박순신은 실제적인 주인공일 수도 있는데 글중 주인공인 나(오카모토 가나코)를 일탈된 인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가나코는 가정교사 우에하라 아야코가 갑자기 자살한 다음 의문을 갖고 아야코가 소개해준 나카가와를 만나지만 직후에 어떤 남자들(아소, 아오키 등)에게 납치되어 공사장으로 끌려가 욕을 당하기 직전 공사장에 있던 고등학교 정학생들(박순신, 미나가타, 야마시타, 가야노 시게루)이 구해줍니다. 이들은 뜻밖에도 사건의 뒷배경을 조사해줄 용의가 있음을 비춥니다. 이 부분이 구성상 가장 취약한 부분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야코의 지도교수 다니무라 교수와 그 대학 출신 의원인 사세야마 등이 거명되기도 합니다. 아 참 혼혈 친구 아기(사토 겐)도 주요한 인물입니다. 이들이 추정한 문제(나중에 사실로 밝혀집니다)를 어떻게 분쇄하느냐가 이야기의 줄거립니다.

하루가 지나서 든 생각은 80년대의 김홍신과의 대비였습니다.

100828/1008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름답다 사계절 1318 문고 14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

일종의 성장소설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숨기는 것인데 대부분의 성장소설에서는 그것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작가의 이야기가 들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선우는 시골출신으로 읍내인지 도시인지의 고등학교(고2)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중2 때 돌아가신 것으로. 그가 하숙집, 학교의 담임, 그리고 친구와 겪는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입니다. 심리묘사가 더 주요한 줄거리이지만 그것은 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생략합니다. 하숙집 딸 주홍미는 사람에 따라 날라리라고 묘사됩니다. 선우에게 먼저 기습 입맞춤도 하고 '넌 내 것이다'라는 소리도 합니다. 사실 처음 대목을 읽을 때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대화인 줄 알았습니다. 친구 준수는 학교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화를 나누는 아이입니다. 믿었던 준수의 변화가 묘사되고 있습니다. 유일한 여자 선생님인 미술선생님은 엄마의 눈매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사모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온라인 게시판 '허무의 끝'에서 '그림자'로 활동하는 박수현과의 만남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하여 짧습니다. 친구도 없어지고 선생님도 결혼으로 떠나고 아버지의 농사도 돌풍으로 망치는 등의 위기가 오자 선우는 기존의 설계가 아닌 다른 삶을 생각하면서 자퇴를 결심합니다. 그 이후는 아마도 다른 작품에서 비춰지겠죠.

100829/100830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란도란 2010-11-1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수산님!^^ 알찬 서재 잘 구경하고갑니다
저는 이음출판사에서 나왔어요~
저희가 이번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를 연일 차지하여 화제가 되고있는 도서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한국판 출판 기념으로 서평단을 모집하고있거든요^^
책을 사랑하시는 수산님께서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덧글남기고가요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주세요~! :)
 
영화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4.7

아주 재미있습니다. 가볍다는 표현은 가벼워 보이죠. 대신 경쾌하다는 표현을 쓰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비슷한 단어인데요.

5편의 영화 제목을 빙자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내용과 이야기는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고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부제는 각각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정무문(精武門), 프랭키와 자니(Frenkie and Johnny of True Romance), 페일 라이더(Pale Rider), 사랑의 샘(Three Coins in the Fountain)입니다. 제가 본 것은 2개밖에 없네요. 중간에 소개되는 영화들 수십 편 중에서도 40% 정도만 본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은 제각기 다른 인물입니다. 조연은 언뜻 보기에 중복되는 감이 있네요.

이 책은 살 예정입니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필요없겠지요?


100823/1008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P - 영화광 가네시로 가즈키의 열혈 액션 드라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3.9

시나리오네요. SP는 Security Police의 약칭이랍니다. 경호경찰이니 요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상당히 피동적인 기구입니다. 범인을 보더라도 체포하기보다는 요인의 움직이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는 게 요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대신 맞아주라는 이야기. 경호 세계의 상식은 보호대상을 공격자로부터 차단한다가 최우선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상식은 피사체로만 만족하라는 게 아니죠. 과녁을 가리는 것보다는 총구를 제압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는데 이노우에를 제외하면 전부 과녁을 가리는 역할에 만족하네요.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작가가 각본을 만들면서 실제로 촬영시의 달라진 점까지 주석을 달아놓았습니다. 그것을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드마라(또는 내용) 자체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충분히 훌륭한 액션물이 되겠네요.

이사관이면 꽤 높은 자리인데 니시지마 후임으로 오는 가지야마는 고작 31살이네요. 아무리 캐리어라고 해도 너무 젊은 것 아닐까요? 이사관이면 총경 위(또는 2단계 위)니까 캐리어라 할지라도 도달하려면 40대는 되어야 할 터인데요. 뭐 일본 사정이야 일본 사람이 더 잘 알겠지만.

100821/1008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