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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틴 헤드 1 - 오직 나만이 나의 근원이다
에인 랜드 지음, 민승남 옮김 / 휴머니스트 / 2011년 4월
평점 :
3.3
838페이지, 22줄, 25자.
2권에 걸쳐 4부로 진행됩니다. 각 부의 제목은 등장인물 중 비중이 큰 네 사람입니다. 각 부의 제목에 나오는 사람이 그 부에서 대표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부 피터 키팅, 2부 엘즈워스 투히, 3부 게일 와이낸드, 4부 하워드 로크.
점수가 중립에 가까운 것은 아직 2권을 안 본 상태라 판단을 완전히 내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1권 자체에 대한 평가라고 하겠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보자면 하워드 로크는 3학년을 마칠 시기(1922년)에 스탠턴 공대에서 퇴학당합니다. 쉽게 말하면 시대를 앞섰기에 학교에서 그를 몰아낸 것입니다. 물론, 몇몇 교수들은 그 결정에 반대했습니다. 그는 한 때 건축업계를 풍미했었던 헨리 캐머런을 찾아갑니다. 그는 1893년 시카고 콜럼버스 박람회 후 몰락했습니다. 캐머런은 로크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에게 건축을 그만두라고 권합니다. '나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이란 단서가 붙지요. 물론 들을 리 없는 로크입니다. 한편 1년 선배인 키팅은 졸업을 하자 프랭컨 앤드 헤이어 건축사무소에 취직을 합니다. 그리고 단계를 밟아 위로 올라갑니다. 프랭컨의 딸 도미니크는 아버지의 사업체인 채석장에서, 몰락하여 채석 작업을 하던 로크를 봅니다. 그래곤 매혹됩니다. 그래서 겁탈을 당하도록 조장합니다. 그 전까진 모든 남자들을 무관심하게 대해서 기를 꺽는데 선수였지요. 투히는 건축평론가인데, 로크에 대해 무관심으로 멀리합니다.
키팅의 행동은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것이지만 좀 희화적으로 그려졌습니다. 그 자신의 능력이 있었기에 로크의 재능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도미니크는 변태입니다. 성도착이라고도 말하지요. 즉, 상대를 온전히 소유하기 위해 파괴(고립)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달성되면 그 앞에 몸을 던져 바칩니다. 사랑하기 위해 미워한다고 할까요? 1권 말미의 행동을 보면 확실해지지요.
투히는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가 좀 불명확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2권에 가면 해결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일단 유보합니다.
이게 1943년에 출간된 것이랍니다. 사실 나오는 표현이라든지 행동을 보면 그 시대답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나왔더라면, 아마 반응이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이런 인물상이 아직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원래 인간이 그런 존재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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