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틴 헤드 2 - 오직 나만이 나의 근원이다
에인 랜드 지음, 민승남 옮김 / 휴머니스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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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687페이지, 22줄, 24자.

 

흥미롭게 그러나 지루하게 읽었습니다. 3부와 4부는 각각 표제를 '게일 와이낸드'와 '하워드 로크'로 달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같지만 다른 사람입니다. 표제 등장인물 넷 중 가장 현실적인 사람은 피터 키팅으로 보입니다. 성향만요. 나머지 셋은 비현실적이지요.

 

투히가 왜 위원회들을 만들고 로크를 파멸시키려고 했는지는 말미에 나옵니다. 재판 직전 키팅에게 위협을 가할 때 나오지요.

 

작가는 뚜렷한 인물들을 그림으로써 뭔가를 말하고자 합니다. 저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극찬을 한 옮긴이의 글은 그래서인지 상투적으로만 보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했다는 말들도 공허하고요. 저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책입니다. 재판에서의 변론은 논외로 하고, 책 전체로 볼 때에는 뒤가 좀 약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쓸 만한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은 만인을 사랑하고 세상 모든 곳이 자기 집처럼 편안한 사람이야말로 진짜 인류를 증오하는 거요. 애초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기대하는 게 없으니 아무리 끔찍한 꼴을 봐도 분개할 줄 모르는 거지."(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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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틴 헤드 1 - 오직 나만이 나의 근원이다
에인 랜드 지음, 민승남 옮김 / 휴머니스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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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838페이지, 22줄, 25자.

 

2권에 걸쳐 4부로 진행됩니다. 각 부의 제목은 등장인물 중 비중이 큰 네 사람입니다. 각 부의 제목에 나오는 사람이 그 부에서 대표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부 피터 키팅, 2부 엘즈워스 투히, 3부 게일 와이낸드, 4부 하워드 로크.

 

점수가 중립에 가까운 것은 아직 2권을 안 본 상태라 판단을 완전히 내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1권 자체에 대한 평가라고 하겠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보자면 하워드 로크는 3학년을 마칠 시기(1922년)에 스탠턴 공대에서 퇴학당합니다. 쉽게 말하면 시대를 앞섰기에 학교에서 그를 몰아낸 것입니다. 물론, 몇몇 교수들은 그 결정에 반대했습니다. 그는 한 때 건축업계를 풍미했었던 헨리 캐머런을 찾아갑니다. 그는 1893년 시카고 콜럼버스 박람회 후 몰락했습니다. 캐머런은 로크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에게 건축을 그만두라고 권합니다. '나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이란 단서가 붙지요. 물론 들을 리 없는 로크입니다. 한편 1년 선배인 키팅은 졸업을 하자 프랭컨 앤드 헤이어 건축사무소에 취직을 합니다. 그리고 단계를 밟아 위로 올라갑니다. 프랭컨의 딸 도미니크는 아버지의 사업체인 채석장에서, 몰락하여 채석 작업을 하던 로크를 봅니다. 그래곤 매혹됩니다. 그래서 겁탈을 당하도록 조장합니다. 그 전까진 모든 남자들을 무관심하게 대해서 기를 꺽는데 선수였지요. 투히는 건축평론가인데, 로크에 대해 무관심으로 멀리합니다.

 

키팅의 행동은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것이지만 좀 희화적으로 그려졌습니다. 그 자신의 능력이 있었기에 로크의 재능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도미니크는 변태입니다. 성도착이라고도 말하지요. 즉, 상대를 온전히 소유하기 위해 파괴(고립)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달성되면 그 앞에 몸을 던져 바칩니다. 사랑하기 위해 미워한다고 할까요? 1권 말미의 행동을 보면 확실해지지요.


투히는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가 좀 불명확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2권에 가면 해결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일단 유보합니다.

 

이게 1943년에 출간된 것이랍니다. 사실 나오는 표현이라든지 행동을 보면 그 시대답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나왔더라면, 아마 반응이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이런 인물상이 아직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원래 인간이 그런 존재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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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학교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4
아비 지음, 김난령 옮김 / 열린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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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16페이지, 19줄, 26자.

 

실로 제책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도서관에 있어서인지 책이 비틀어졌습니다. 그래서 편집쪽 점수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이다 비드슨은 14살로 8학년 종료를 몇 달 남겨둔 1925년 4월에 갑작스런 선생님의 사퇴 때문에 졸업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합니다. 전교생이 고작 8명인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학교를 폐쇄하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몇 달치 선생님의 급여를 절약할 생각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모든 학생들이 유급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토의를 거쳐 이다 비드슨을 임시 선생님으로 하여 비밀학교를 꾸려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허버트 빅슬러의 아버지가 조단 이사장에게 비밀학교를 폭로함에 따라 이사장은 학교를 폐쇄하고 맙니다. 이다들은 학부모들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이사회장에 참석하도록 만듭니다. 다른 이사들도 그 동안의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이다를 중심으로 한 학교는 계속 지속됩니다. 이미 장학사가 방문하여 임시 허가를 내준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이다는 아이들을 지도하랴 집안일을 하랴 자기 공부를 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허버트를 제외한 전원이 군교육청이 실시한 특별시험에 통과하여 학업을 인정받았습니다. 허버트는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고의 낙제를 한 것 같습니다. 허버트는 나중에 해군에 입대할 생각을 이다에게 털어놓습니다.(아마 당시엔 16세면 입대가 가능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허버트는 13살이었을 테니 3년 정도 지나면 되겠지요.)

 

아직 의무교육에 대한 법제화가 일어나지 않은 때인가 봅니다. 요즘은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생을 결정하는 시기가 고등학교 졸업입니다. 8학년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간다는 것으로 보아 당시 그곳의 고등학교는 4년제인가 봅니다. 영국도 5-3-4제로 알고 있는데, 우리 애들을 보면 그게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그리고 고등학교 4년. 독일은 대학에 진학할 목적인 경우엔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7-12학년)에 가고 산업계로 가는 경우엔 기술중학교만 다니는 것 같습니다. 기술중학교는 9학년까지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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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소녀들 : 물의 길 가이아 소녀들 2
리 웰스 지음, 이윤선 옮김 / 마루벌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3.0

 

384페이지, 21줄, 26자.

 

미호 메리 리볼로는 일본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의 혼혈인데, 해양학자인 부모는 어느 날 실종됩니다. 미호만 수달을 따라 갔다가 살아났습니다. 가이아 소녀들1을 본 사람이면 수달이 어떤 의미인지 아실 겁니다. 그래서 외삼촌이 있는 일본으로 가게 됩니다. 외삼촌은 여동생 요코(미호의 엄마)를 키우느라 고향을 떠나기까지 했는데, 요코가 외국인과 결혼해서 멀리 가는 바람에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일본어를 거의 못하는 미호와 영어를 이상하게 하지만 하는 삼촌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제사를 위해 고향인 고자에 간 미호는 수달을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가이아 소녀가 되도록 훈련을 받게 됩니다. 아직 열 살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주어진 능력을 어떻게 어디에 써야 하는지 모르는 관계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구 위의 모든 생물은 서로 다른 생물에게 의지합니다. 의지한다는 것은 도움을 받는다는 것도 있고, 잡아 먹는다는 것도 있습니다. 생명체는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아닌 이상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생존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남획하거나 심심풀이로 죽이는 것을 제외한다면,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누가 옳고 누군 그르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고래나 돌고래는 잡으면 안되고, 다른 물고기들은 잡아도 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심지어는 식물도, 한 종류가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고등동물이기 때문에 살려둘 가치가 있다고 한다면, 식물인간이나 지능이 낮은 인간은 죽여도 될까요?

 

태풍이 파괴적인 힘을 가졌지만, 이 지구엔 필요한 것처럼 쉽게 어떤 현상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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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소녀들 : 땅의 품으로 가이아 소녀들 1
리 웰스 지음, 이창희 옮김 / 마루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3.5

 

286페이지, 21줄, 26자.

 

엘리자베스는 유기농 농장인 쓰리 오크스 팜에 있는 외동딸입니다. 아버지의 증조할머니의 어머니가 인디언이었다고 하네요. 이름은 아버지의 할머니와 같습니다. 할머니께서 특별히 붙여달라고 하였답니다. '흙에는 조상들의 피가 있고, 우리 피 안에는 흙이 있다'고 믿는 정신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느날 수달이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본 엘리자베스는 결국 수달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수달은 본인이 가이아(생명체로써의 지구 자체)라고 소개합니다. 즉, 수달에게 빙의한 상태라고나 할까요? '가이아'가 나오면 당연히 뒤따르는 게 '지구를 살리자'입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공장형 돼지농장을 건설하려는 회사와의 투쟁(좀 과격한 표현인가요?)이 그려집니다. 물론,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이 동반됩니다. 4학년이니 아마 열 살일 것입니다. 인간은 (자연에 비해)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하는 게 특징입니다.

 

111008-111008/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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