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레이스링
크리스틴 캐쇼어 지음, 허윤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4.0
587페이지, 23줄, 27자.
이야기가 진행되는 반도와 섬은 중앙 내륙의 미들런(랜다), 서해안의 웨스터(비른), 북부해안의 낸더(드라우덴), 남해안의 선더(머곤), 동부 내륙의 에스틸(틱펜), 동남해안의 몬시(렉), 서해 섬의 리어니드(로어), 이렇게 일곱 나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괄호 안이 수도 이름입니다. 제시된 지도를 보면 좀 이상합니다. 도시들이 대부분 물과 떨어져 있거든요. 사람은 물이 없는 곳에 모여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문명과 대도시는 강 옆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는 해안의 로어 시와 드라우덴을 제외하면 큰 강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설정상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수도들이 인접한 것이야 원래 형제자매들이 나눠서 통치했기 때문이라고 하면 됩니다만. 산맥들이 해안까지 내려와 있는 것도 이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해안가는 산맥이 끊어져야 하니까요.
또 하나의 설정은 그레이스라는 것입니다. 종교색채가 짙다면 은총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은데 전혀 언급이 없으니 재능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캣사는 싸움꾼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으로 간주됩니다. 랜다왕의 누이의 딸입니다. 왕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십 년 가까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의 깨달음이 있어 비밀결사를 만들어 조금씩 여러 나라의 백성들을 돕습니다. 왕의 아들 랜피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상황. 어느 날 머곤의 감옥에 리어니드 사람이 하나 갖혀있다는 정보를 갖고 들어가 구출해 냅니다. 그 때 리어니드 사람을 밖에서 하나 만나는데, 나중에 찾아온 바로는 구출한 사람의 손자로 7형제의 막내인 그리닝 그랜드멜리온 왕자랍니다. 당사자는 스스로를 포라고 불러달랍니다. 더 이상 왕의 주구이기를 포기한 캣사는 독립을 선언하고, 포와 함께 몬시로 향합니다. 몬시에는 포의 고모 애셴이 왕비로 있습니다. 사촌인 비터블루를 만난 것은 애셴이 죽은 직후입니다.
사람을 홀리는 재능이 가장 효과적인 셈이네요.
몇 설정이 좀 과하고 르귄의 [파워]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박진감이 있어 색다릅니다.
121225-121225/1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