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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과학자 이야기 2 - 아르키메데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정완상 지음, 김명호 그림 / 파랑새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렇게도 싫어했던 과목이건만 이제는 시험에서 해방되어서인지 학교 다닐 때 외우던 여러 가지 이론들이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한 화합물을 구성하는 성분 물질의 구성비는 일정하다는 일정 성분비의 법칙을 이제는 울 딸이 배울 예정이고 배수 비례의 법칙이나 보일의 법칙, 전자기 유도의 법칙 등 과학적 지식을 과학자와 매치시켜 과학사까지 두루두루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이이사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1771년, 셸레가 산화수은을 가열하는 실험을 하다가 새로운 기체인 산소를 발견하게 되는데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함께 수록한 책을 출판하려했다.
그런데 베리만이 책의 머리말을 오랫동안 써주지 않아 프리스틀리가 산소를 발견한 뒤에 책이 출판되어 최초의 산소 발견자란 타이틀이 붙지 않는 불운한 과학자로 거론된다.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과학계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기도 하다.
프랭클린이 피뢰침을 발명하기 전에, 번개가 전기 현상이라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번개 치는 날 열쇠를 이용한 실험은 너무나 잘 알려진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다.
과학은 이처럼 무모함과 남다른 상상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대단하다.
마리퀴리가 라듐이나 폴로늄을 발견하는 실험을 하여 노벨상을 받았다지만 그런 업적을 뒤로하고 자신은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음에 이르는 비극을 맞는다.
이런 열정이 없었더라면 과학은 지금과 같은 발전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과학자들도 훌륭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엉뚱하다는 손가락질과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을 하는 과학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