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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꿈! - 당당한 진학.진로를 위한 마인드 코칭
김홍태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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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꿈이나 적성보다 수능에서 1점 더 올리는 것이 목표였고 대학 간판이 더 중요했다.

그것은 주변인의 평가를 중요시 했지 나 스스로의 평가에는 다소 미흡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모든 이의 바람이지 싶은데 실제와는 차이가 난다. 적성이나 취향을 고려하기 보다 점수에 맞춰 대학에 밀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행복이나 성공의 잣대는 아닐터인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 하고 삶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가벼이 여겨 왔던 것은 아닌지.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도 공부에 대한 뚜렷한 목표나 고민도 미처 하기전에 강압적으로 공부로만 몰아 숨통을 조이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흔히 적성을 고려하거나 인문계고에서 문/이과 계열을 선택할 때만 보더라도 국.영.수만 놓고 계열을 선택하기 쉽다. 수학을 못하니까 문과에 간다거나 하는 식. 울 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만.

못하는 과목이 아니라 잘하는 과목이 기준이어야 하고 또 그것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다만 10년 후 또는 20년 후 흥미와 관심이 바뀔 수도 있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완벽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기초적인 학문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모든 학문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기초와 원리는 모든 것을 응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다름아닌 이런 기초능력과 더불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라 하겠다. 빠르게 변화화는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대학 선발에서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므로.

대학에 들어가서도 아무런 목표나 고민없이 허송세월로 시간을 보낸다면 대학 졸업장은 수천만 원짜리 영수증에 불과할 수 있다는 말이 와 닿는다.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일자리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 구직자들의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기 퇴직자들의 문제도 이미 시작 되었다. 그나마 전문직은 은퇴 시기가 늦거나 은퇴가 없다는 점에서 많이들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함양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래서 학과 선택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출신 학교가 선발기준이 아니라 전공 학과를 우선시 해야 하는 이유가 명백해진다. 따라서 취업시 전공계열별로 인재를 모집하는 것을 허투루 보지 말아야 한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평균의 오류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통계는 통계일 뿐. 다양한 변수를 고려치 못하고 개인의 흥미와 노력 여하에 따라 또 졸업하는 해의 경제 상황이나 고용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흐름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참고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제목에서 말하는 동사형 꿈!이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단순히 '교사'라는 명사형의 꿈이 아니라 '가르치는 일'과 같이 동사형 꿈을 꾸라는 말이다. 명사 대신 동사형으로 꿈을 바꾸기만 해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으며 꿈을 이루지 못하는 좌절감은 훨씬 줄어든다.

시야를 넓히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꿈을 이룰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간단한 주장이 합리적이긴 하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나를 말해주는 동사를 찾는 것, 그것이 진로와 진학에 실패할 확률을 줄인다는 주장인데 제발 어떤 꿈이든 미리 포기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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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자기주도형 아이로 이끄는 원동력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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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가 넘어지면 얼른 달려가 일으켜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일겝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툭툭 털고 일어나길 기다리는 일이 부모로서도 아이로서도 득이 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기다릴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자 제목의 기다리는 엄마에 부합하는 일이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생각하는 아이, 즉 자기주도형이 되어 스스로 생각발전소를 가동시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 스스로 사고하는 생각하는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겠지요.
그러나 말은 쉬워도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일은 늘 어렵고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한두번 하다가 그만두는 일이 부지기수며 나와 내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 또한 많지요.
아무리 좋은 최고의 교육방법이라도 해도 그것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도 않고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책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지, 그래봤자 별거있겠어?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인걸~ 하고 외면하였을 책들이 다시금 눈을 잡아끄는 것은 아이가 사.춘.기라는 성장통 앞에서 무력해지기 때문입니다. '자기주도형 인재로 이끄는 원동력'이나 '현명한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교과서', '평범한 아이를 인재로 키우는 보통엄마의 놀라운 지혜'라는 문구 자체에는 크게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아이는 똑똑하거나 소위 말하는 영재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친밀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고 단지 성적만 최고면 모든 것을 눈감아 줄 만큼 제가 아량이 넓지도 않거니와 그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자 역시 엄마가 해결사가 되어 주기보다는 옆에서 지켜봐주거나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자신의 경험을 풀어냈습니다. 학원으로 돌리기 보다는 거실 가득 책을 비치해둔다거나 교실에서나 사용됨직한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걸어 두는 식의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지금이야 '거실을 서재로'라는 캠페인으로 많은 가정이 텔레비전을 퇴출시키고 그 자리를 책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자주 봅니다만 실천을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지요. 그중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거실에 두고 상상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던 저자의 경험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무지 크게 남았더랬습니다.
또 금동대향로를 태몽과 연결 시킨 것은 정말 번득이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렇듯 시간관리나 용돈관리 등 자신이 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쉬운 사례중심이라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역시 초짜가 아닌 부모에겐 특별할 것 없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코칭스태프는 바로 부모라는 말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자녀를 키우는 일에는 결코 실패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후회늘 되겠지만 그리고 지름길이 아니라 둘러 가는 일이야 있겠지만 그것을 경험 삼아 다른 방법을 찾게 될 테니까요.
그렇게보면 부모건 아이건 성장은 늘 동반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는 것을 아이도 어른도 함께 배워갈 것입니다.

   
  '벼도 봄에 모내기를 한 후 뜨거운 햇빛과 몰아치는 비바람을 이겨내야 누렇게 익어가듯,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뜨거운 햇살에 노랗게 변해가는 벼가 안쓰러워 양산을 받쳐주는 농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앞서도 얘기했듯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주는 것이 당장은 쉽고 빠르겠지요. 안쓰러운 마음에 양산을 받쳐주는 일이 당장은 안심되겠지만 믿음으로 기다려주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이 더 단단히 여물어지고 思考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라는 것인데 내겐 이런 기다림조차 어려워 찾아 읽은 책인데 자식을 위한 방법론 뿐 아니라 부모를 위한 방법론을 기대했던 내겐 높은 평가는 어렵겠다. 특히나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 공부하듯 핵심이 될만한 문구에 색을 입혀두었는데 아이들 책도 아니고 굳이 이럴 필요까지. 독자를 위한 과잉친절이 불편했음. 이것은 저자가 말하는 기다림에 동떨어진 것이 아닐까? 독자 스스로 깨닫고 생각할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 그래서 생각을 침해당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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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1-05-09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녀교육서를 읽지 않은지 오래되었어요.
읽고 나면 저는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이 책, 제목이 참 좋네요.
저 제목만으로도 마음에 새길만 한 것 같아요.
형광밑줄까지 배려한 편집은... 저도..별로이지만요. ^^

희망으로 2011-05-09 22:18   좋아요 0 | URL
오히려 애들이 어릴 땐 이런 책을 읽지 않았는데 사춘기로 대립하게 되니 찾게 되네요. 지금도 옆에는 <십대 공감>이란 책을 빌려 두고 있답니다.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요.
사실 내용을 몰라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잖아요. 그럼에도 읽는 이유는 피드백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엄마보다 좋은 엄마 -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자격
전금주 지음 / 시간여행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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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좋은 엄마이고 싶지 않겠냐만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이 내리는 부모의 평가는 참 냉혹하다.
어릴때야 엄마가 세상에서 젤 예쁘고 젤 좋은 엄마라고 당당히 말하지만 커가면서 아이와 엄마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특히 청소년기를 맞으면서 부모와 자식이 원수가 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원수라는 말이 껄끄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만큼 부모와 자식의 대립상황이 심각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엄마가 되기 위한 교육은 커녕 핵가족화가 되어가면서 모든 교육이 '엄마'에게 짐지워진다. 물론 사회나 학교가 함께 한다지만 그 비중이 미미하고 궁극적으로는 엄마의 몫이나 역할이 엄마에게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여자들의 사회생활은 늘어만 가고 엄마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무엇을 더 중요시 해야 할지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우선순위는 자식이 아닐까.
그렇다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포기 할 수는 없다. 자식을 위한 일이라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엄마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데 좋은 엄마 자격을 준다면 뭐라도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가만히 돌이켜보면 나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엄마였고 또 나쁜 엄마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책을 보면 아이들에게 미안해 보지 않은 적도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실천의 문제이기도 했지만 이제야 다시 이런 책을 찾게 된 것은 사춘기 아이와의 소통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자녀교육서들의 대부분은 초등학생을 둔 부모 위주이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너무 많이 보였다. 이 책 또한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읽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고 피드백을 위해서라 하겠다.
이젠 모든게 무뎌져 열 번의 자극을 준다면 한두번 반응을 보일지라도 그렇게 엄마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간절한 몸부림일런지도 모르겠다.
새삼스럴 것 없는 다 아는 얘기 임에도 책에 밑줄 그어가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그 부분은 다름아닌 내가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꾸중할 일이 99가지이고 칭찬할 일이 단 한 가지뿐이더라도 그 한가지 칭찬을 먼저 얘기해 주란다. 그러나 난 그러지 못했다-.- 
칭찬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긍정적인 어른으로 성장케 한다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펩 토크(pep talk). 스스로에게 긍적적이거나 활력이나 용기를 불어넣는 말을 함으로써 자신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 큰 힘을 발휘 한다는 것인데 나 스스로에게는 많이 써먹는 것인데도 정작 내 자식에게의 적용은 느리거나 빈도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 뭔가 긍정적인 말을 계속 주입시키고 강화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것이다.
엄마는 늘 좋은 모습을 더 많이 오래 보여줌으로서 자녀의 눈에 익숙해지게 하여 몸이 따라하고 마음으로 배우게 될 때까지. 시간이 더디 걸리더라도.
책은 크게 두 부로 나눠 1부에서는 자녀에게 자신감과 꿈, 창의력, 감성을 키워주는 것에 대한 세부 설명을 하고 있고 2부에서는 아이는 엄마의 뒷모습을 배우며 자란다는 것과 결국은 사랑과 관심이 아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엄마의 뒷모습이란 말이 참 무섭다. 잔소리보다 말 없이 이뤄지는 행동과 성실성을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보았을까.
간결하고 쉽게 좋은 엄마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는 있지만 사례가 풍부하지 않다는 것, 구체적인 표현의 말을 예로 들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은 좋은 엄마가 되길 강요하고 있는데 엄마의 역할이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부담을 좀 덜어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면 좋겠다.
난 결코 내 엄마보다 좋은 엄마는 될 수 없지만 나쁜 엄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다면 욕심일까^^

'정에 굶주린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에 굶주린 사람은 마음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그것을 채우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빗나가기가 쉽습니다' 224쪽 

 *189쪽 외로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신하는 을 안정시키고 평온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문맥상 뭔가가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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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s 2011-04-1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여행입니다. '엄마보다 좋은 엄마'를 읽고 남겨주신 서평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점으로 지적해주신 부분은 새겨듣고 더 좋은 책을 만드는 데 반영하겠습니다. 더불어 189쪽의 오류는 2쇄에서 '정신을 안정시키고'로 바로잡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희망으로 2011-04-19 12:02   좋아요 0 | URL
덧글 감사합니다^^
 
혁신교육 한국교육의 새 패러다임
김명신 지음 / 동랑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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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 할 말이란 게 온통 불만과 불신이며 현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 속에 부모로서 갈피를 잡지 못해 혼란스럽다는 거다. 아무리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에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이 교육이 차지하는 부분이 반 이상일 수 있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자신을 속이며 그깟 경쟁력도 없는 대학, 굳이 꼭 필요 한 거냐고 핏대 높여 말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럼 교육의 순기능이 뭔지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제 앞가림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이건만 현재 우리의 교육은 전근대적으로 역주행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은 타자에 의한 경쟁만 있고 나와의 경쟁은 없다. 인성 교육, 이젠 어느 학부모도 이런 걸 바라지 않는다. 이런 말을 꺼냈다간 시대에 뒤떨어지고 경쟁에 밀리는 얼간이로 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자식들에게까지 학습화 시키고 있다. 마치 경쟁은 당연하다는 듯. 우리의 교육이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주기보다 성적으로 평가하여 절대적 기준을 오로지 성적순으로 줄 세우고 있다. 오히려 스펙 쌓기로 줄달음쳐가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정책을 양산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책이 만들기는 고사하고 소통의 부재만 확인할 뿐이다.

몇 달전의 김예슬 대학 자퇴 대자보는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이 홀로 설 수 있는 힘보다 늘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는 꼴이란.

학교에서는 일부의 학생들만 끌고 가고 있고 수많은 학생들을 낙오자로 만들고 공부가 아닌 길을 터주지 않아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로 말미암아 학부모도 함께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자식의 성적이 학부모의 서열까지 정하고 있으니 이만저만 문제가 아니다. 사교육 문제, 공교육 문제가 이렇게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치러진 교육감 선거 후,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등장해 고교 평준화 문제를 비롯하여 희망을 가져봄직하다. 물론 지켜볼 일이지만.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지만 조금씩 변화가 올 거라 믿고 싶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표를 보여주고 있으며 저자 외에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을 포함하고 있으며 학생의 생각을 엿 볼 글도 함께 실려 있어 설득력을 가진다.

더 이상 핀란드 교육이나 스웨덴 교육만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들처럼 이상적인 교육이 되려면 학교, 학부모, 정부가 다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을 누군들 모르겠냐만, 교육 문제는 사회문제와 경제문제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중층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진보교육감들이 내 세우는 혁신 교육, 정말 바라는 바이다. 이제 교육에도 새 판짜기가 이워질 수 있을까? 꼭 이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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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라라 / 초등 5학년 공부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초등 5학년 공부법 - 5학년에 결정되는 상위 1% 진입 전략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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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초등 성적 4학년 때 결정된다는 책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굉장히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이런 책에 그닥 관심이 없었던 나도 그 책을 읽지 않으면 부모로서 직무 유기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읽어봤다. 아마 이 책도 그런 불안한 심리를 잘 꿰차고 많이 읽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학년에서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학년이 더 낮춰지지 않았다는 것과 읽어보니 꽤 도움이 될 내용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웠다.

과목별 특징과 더불어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을 알려준다. 일례로 5학년 수학에서 탄탄히 다져야 할 분수에 대한 부분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초등 수학을 가르쳐 본 사람이라면 분수가 초등수학의 꽃이라 부를 만큼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니 이 부분을 놓치면 수학을 포기하게 될 것이 뻔하다.

가끔은 교육의 본질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성적만을 추구하여 창의력이나 탐구력은 점점 옅어지고 대학 간판만 쫓는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기는 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습관을 들이기 위한 최적은 5학년에 완성되기 시작해야 하지만 그런 습관이 들지 않았더라도 더 늦기 전에 습관 들이기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5학년이 성적의 터닝 포인트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저자는 누누히 강조한다. 아이의 상태를 점검하고 재정비한다면 성공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절대적으로 부모가 이른 시기부터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때때로 불쑥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과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어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때도 있어 좌절하기도 하지만 말이다...내가 아는 사람 중에 화가 나더라도 아이한테 ‘크게 성공할 놈아’라는 긍정적인 말을 하는 걸 봤다. 말이 씨가 된다고 나도 이런 말을 듣거나 책에서 볼 때면 그래야지 하지만 감정이 더 앞서는 내게는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날마다 노력한다. 아들아! 너도 뭔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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