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재활 병원에서 생활하다 올 2월에 17살을 살다간 오스카 고양이.
우리나라는 써프라이즈란 방송에도 나온 유명한 고양이란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고양이가 요물이란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서 나이드신 분들도 고양이를 키우거나 심지어 유모차에 앉혀 산책 가는 것도 본 적이 있다.
어떤 계기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겼을까?
쓰레기를 뒤지고 눈이 무섭다거나(울 엄니) 우는 소리가 싫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변화가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쳐 그림책의 제목이 바뀐 경우까지 있으니 말이다. 도둑고양이가 길냥이로.
뭐 어쨌든.
이 책은 병원 간호재활센터에 살면서 임종이 다가온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고양이 오스카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책이다.
그림만 봤을때는 한 할아버지가 소화기를 안고 웅크리고 있어 고양이가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정도라고만 생각했으나 오스카는 굉장히 신비한 능력을 가진 고양이다.
화자인 오스카는 평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품이나 하고 모피공을 쯫는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수호 고양이라고.^^
실재로 의사가 회진을 할 때, 오스카가 들어가면 환자는 4시간 후에 반드시 임종을 맞는다고.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도파민이 활성화 되어 어떤 화학 물질이 분비되어 고양이가 감지할 수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기특한것만은 사실이다.
고양이를 키우면,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겠지만.
몸 위로 올라와 꾹꾹이를 하거나 몸을 기대어 자는 것 자체로도 엄청난 위한과 힐링을 준다.
뭐라 말 할 수 없는 따뜻함과 안정.
동물을 무서워 했던 내가 고양이 덕후가 된데는 이런 점이 크게 작용했다. 새침하고 까칠하지만 발 빝에 와서 머리를 쓱 문지르고 가거나 뽀뽀해달라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안으려 하면 안기지도 아는 척도 안한다. 아마도 이런 밀당이 고양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