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 새로운 소비권력 5070의 취향과 욕망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겨울이면, 시즌권 끊고 스키장을 즐겨 가곤 했는데, 새벽에 출발하는 시즌버스 타면서, 놀란 것은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 다수가 나이가 있으신 시니어들이었다는 점이다. 더욱 놀란 건, 그분들 대부분이 최신 스키복에 스키 장비를 갖췄다는 거다. 그리고 사진 카페를 통해 출사 여행을 같을 때도 나이 드신 회원분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보면, 많은 분들이 평균 이상의 고가 장비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스키나 사진을 즐기신 분들도 계시니 당연한 것일 수 있으나, 아무리 그래도 경제적 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라 생각한다. 실제 돈을 그만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련 업계 광고나 마케팅 포인트를 보면, 스키나 사진이나 젊은 사람들 위주로 되어 있다. 광고 모델부터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그나마 사진 쪽에서는 이를 알고, 시니어를 위한 출사 여행이나 강좌들이 개설되고 있고, 시니어를 이벤트도 더러 볼 수 있었으나, 스포츠 쪽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마케팅을 보질 못했다. 유아용품 매장에서도 큰손 손님은 젊은 부부가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관련된 이벤트 같은 건 보지 못했다. 


물론 업체들이 하고 있는데, 내가 못 본 것일 수 있다. 내가 못 봤다고, 안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만,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못 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했었다고 해도, 인지도를 높이진 못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이것은 분명 잘못된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50대 이상의 시니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데, 마케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말이 전혀 안된다. 


평소 이런 생각을 해온 데다가 최근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어쩌다 취득하고 보니, 더욱더 실버 세대 관련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도서관 같은 데 가면, 관련 서적을 찾아 보는데, 의외로 마땅한 책이 없었다. 실버산업 전망 그런 정도이고 대부분이 노인 세대에 대한 고정 관념에 빠져 있거나, 질환과 건강관리, 그런 것들 뿐이었다. 뭔가 지금 세대에 딱 맞고, 비즈니스적으로도 깊이 참고할 만한 책은 없었다.




그러다 내가 원했던 책을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에서 지은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라는 책이다. 대한민국 최초 시니어 트렌드 분석서로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사회, 경제, 문화, 의료 등의 다양한 측면을 구체적으로 예측하면서, 미국, 중국, 일본 같은 주변 국가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시니어 관련 사업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있다.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는 버릴 게 없는 책이다. 책 앞에 있는 서문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글'부터 꼭 읽어 봐야 한다. 여기서는 왜 시니어 비즈니스가 필요한지,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이와 관련된 에이지 프렌들리, 나이 마케팅에 관련된 큰 흐름을 담고 있다. 책 끝 쪽에 있는 부록 1에서는 대한민국 관련 다양한 통계와 고령사회 연구 기관들을 수록했고, 부록 2에서는 본문에 소개한 100가지 에이지 프렌들리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해 놨다. 물론 참고 문헌도 빼놓지 않았다. 각종 정보를 꾹꾹 눌러 담은 듯한 느낌이다.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에서 다루는 비즈니스 분야는 자산관리, 보험 같은 금융, 운동 시장, 1인 가구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팬덤 문화, 시니어를 위한 첨단 주거 문화, 의료를 통한 에이징 테크, 죽음을 대비한 웰다잉 등이다. 내가 권하고 싶은 읽는 순서는 부록에 나오는 통계를 먼저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책 내용들이 그냥 순서대로 보는 것보다 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각 장마다 나오는 프렌들리 비즈니스 모델들은 실제 판매되고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이므로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각 사이트를 QR코드로 같이 표기했으면 더 편리했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시니어나 실버 세대에 대한 기존 관념을 확실히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노화가 신체 기능의 자연 퇴화이지만, 그렇다고 이걸 서글프고, 암울하게 받아들일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뒤에서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문화를 리드하고 창조하는 세대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으로도 중요한 대상이 된 것이며,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실버산업 하면, 요양 시설이나 재활기구 같은 대부분 뻔한 것들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을 보고 나면, 이게 진짜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나 관련 아이디어가 잔뜩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참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식점이나 매표소에 어느새 자리 잡고 있는 각종 키오스크들이다. 솔직히 이건 나도 처음 이용하는 곳에선 한참을 헤매곤 한다. 말로 하면 되는 것을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주문한다는 것이 짜증도 나고, 불편하다. 키오스크 때문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사연을 들을 때는 남 일 같지 않다. 인공지능이 발달된 시대인데도 이거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런 불편을 해결한 키오스크가 있다면, 당연히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통장과 도장을 찾는 분들이 많다. PC로 은행 거래하려면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다. 게다가 각종 전화 사기에 노출되기 쉽다.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치매 어르신의 계좌에서 돈을 빼냈다가 들킨 은행원 사건도 있었다. 책에서는 이를 대비한 각종 보험이나 신탁 자금 운용 같은 핀테크 상품을 얘기하고 있다. 돈 빼돌린 간병인 보도도 전에 있었기에 금융 제도적으로도 보완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책을 보며, 의외인 것은 중국이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보다 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쉽게 물건을 사고, 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화면 글씨를 크게 하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하라고 정책적으로 개선 명령을 하고 있었다. 이미 고령화사회를 맞이한 일본은 다들 잘 알고 있듯이 다양한 실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우리만 뭔가 굼뜨게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대상 선정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특정 세대에 집중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돈을 쓰겠다고 지갑을 두둑이 채워 놓은 사람은 무시하고, 엉뚱한 사람 붙잡고 제발 우리 물건 사주세요. 하소연하는 것과 같다. 대한민국은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가 에이지 프렌들리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 빅데이터는 무엇이고, 빅데이터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할까?
조성준 외 지음 / 길벗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인공지능 분야가 엄청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기가 있는 데에는 인공지능 기술 발달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이에 버금가는 숨어 있는 조력자가 있는데, 그게 바로 빅데이터다. 


인공지능에는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거와같이, 양질의 데이터가 준비되어야 효율적이고 제대로 된, 인공지능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빅데이터 분야의 역할은 중요한 것이다.


보석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땅을 파고, 똑같아 보이는 돌무더기 속에서 원석을 찾고, 그것을 갈고 다듬어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분야도 마찬가지로 각종 데이터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예로 들었지만, 빅데이터는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나라 운영 전반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만들기도 한다. 경제, 경영, 물류, 의학, 과학, 법률,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IT 분야인데 새롭게 대두되는 직종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작 빅데이터 직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국내외 구인 광고를 봐도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을 찾는 건지 애매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나도 개발자로 나름 IT 분야 짬밥을 먹었다 생각하는데, 이쪽은 뭔가 미스터리한 느낌까지 드는 직종이었다.



물론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은 빅데이터 분야에 관련된 기본 정보부터 직무 구별과 실제 업무,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 취업 방법, 종사자 인터뷰 등 다양하고 무척 세세한 내용들을 담고 책이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빅데이터 직무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리서치,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기획자, 이렇게 다양한 줄 처음 알았다. 빅데이터 전문가 속에 더욱 세분화된 전문가 형태였다. 같은 빅데이터 전문가지만, 직무에 따라 어떤 파트는 수학적 능력이 더 요구되고, 어떤 파트는 프로그래밍을 또는 머신러닝 지식이 더 필요하다. 이런 세세한 직무 차이를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나에게 맞는 빅데이터 분야가 무엇인지 참고할 수 있다.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은 크게 빅데이터 세상, 빅데이터 직무, 빅데이터 지식, 빅데이터 취업, 이렇게 네 가지 마당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빅데이터 지식 마당은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각화, 관련 소프트웨어, 웹 크롤링, 프로그래밍, 수학과 통계학, 머신러닝, 데이터 파이프라인, 클라우드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꼭 공부가 필요한 핵심 키워드는 아예 형광펜 형태로 줄을 그어 놨다. 아울러 공부 자료 파트에서는 관련 온라인 강좌 사이트가 QR 코드로 되어 있어, 바로 방문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책이나 문서 또한 잘 정리되어 있어 빅데이터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마지막 마당은 빅데이터 취업으로 현재 빅데이터 직업 시장, 전망, 준비활동, 공모전, 프로필 관리, 헤드헌터, 국내외 취업 절차와 같이 빅데이터 관련 직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정리해 놨다. 이와 함께 앞쪽에 있는 빅데이터 직무 마당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을 보다 보면, 애자일 개발 방법론이 느껴진다. 책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전문가의 영역에 대해 점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놨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빅데이터 이론에 대한 것을 다룬 것은 아니지만, 실무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용어나 소프트웨어 같은 것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업무 차이 등을 육각형의 그래프를 통해서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실제 빅데이터 업무가 어떻게 계획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세세한 과정을 엿볼 수 있어서, 빅데이터 분야는 아니지만, 일반 개발자 입장에서 그쪽 실무를 이해하는 데 아주 유용했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빅데이터의 존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기존 일자리를 없애는 반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는데, 바로 빅데이터 전문가가 바로 그 직종일 것이다. 이에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은 빅데이터 분야에 일하고 싶고,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려는 분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웰컴투 인공지능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AI 입문서
이경미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 때문인지 몰라도 이제는 AI, 인공지능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는 거 같다. 그만큼 인공지능에 대한 인지도는 확고한 위치에 올랐다. 그런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인공지능의 수준도 알파고에서 멈춰 있는 거 같다. 하도 방송에서 인공지능이 미래를 바꿀 중요한 IT 분야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지, 현재 우리 일상 속에 얼마나 파고들어 왔는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잘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도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아는 게 많이 없다 보니, 인공지능을 폭넓게 알고 싶은 마음에 '웰컴투 인공지능'을 보게 되었다. 책 표지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AI 입문서'라고 나와 있는데, 진짜 진짜 누구나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었다.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러닝 관련 책을 보면, 복잡한 프로그램 코드며, 각종 공식이 난무하는 어려운 수학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런 거 없다. (솔직히 베이즈 정리 하나는 간단히 나온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면 된다. 이경미 저자가 현재 현직 고등학교 교사라서 그런지 책에 나온 인공지능 설명이 유능한 강사의 설명처럼 아주 쉽게 와닿았다.

 

 

'웰컴투 인공지능'에서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인공지능의 재미난 관련 역사, 인공지능에서의 데이터 역할,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방법, 인공지능의 현황과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교육과 대비책과 같은 것을 얘기하고 있다. 파트4 인공지능은 어떻게 학습하는가? 부분은 이론적인 부분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인공지능에 대해 살짝 인지도가 있는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된 파트였다. 전문가 시스템, 지도 학습, 비지도 학습, 강화 학습, 단층, 다층 퍼셉트론, CNN, RNN, GAN 등을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부분만 설명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을 보려면 파트5를 보면 된다.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쇼핑 물품 계산, 통역, 챗봇,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비서, 자율주행차, 실제 많은 곳에서 인공지능이 활약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론 이야기도 나와 있는데, 드론 자격증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 주목해서 봤다. 배송, 방재, 방역, 기상, 환경, 방송, 전투 등 드론의 다양한 활용도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이 분야도 자동차처럼 자율주행 기술이 많이 들어오게 되어,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 거라 예상해본다. 자격증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도 있다는 거다.

 

 

사실 난 인공지능을 공부하면 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진다. 인공지능의 어마어마한 능력에 SF 영화, 애니에 나오는 암울한 미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이미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웰컴투 인공지능'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로봇이 많은 국가이다. 어느 정도냐면, 인간 근로자 1만 명당 로봇수가 세계 평균은 69대인데, 우리는 531대라고 한다. 이러니 아무리 정부에서 일자리 늘리라고 기업에 당근과 채찍을 휘둘러도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인공지능까지 더하면, 국민 대다수가 실업자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과거 산업혁명 시대와는 다르다 생각한다. 현재 상태로 간다면, 2090년에는 프레카리아트 계급인 단순노동자 계급이 인구의 99.997%가 되어 빈익빈, 부익부는 최고가 될 것이다. 이런 구조의 사회는 당연히 무너질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기본소득제, 로봇세 등 부의 재분배 혁명이 필요할지도 모를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으로 인한 이런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 괜한 기우이자 막연한 두려움일 수 있다. 인공지능이 펼칠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현재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특이점이 오는 시기가 2045년이라고 한다. 먼 미래가 아니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가져올 변화는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부터, 일자리, 법과 제도, 산업구조, 과학 기술, 의료, 금융 등에서 현재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어마어마할 것이므로 우린 인공지능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며 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 교육면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서둘러 인공지능을 배우게 할 필요도 있다. 

이에 '웰컴투 인공지능'가 일단 인공지능을 이해하는데 좋은 입문서가 되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 - 인공지능 핵심 개념과 사용 사례부터 예제로 살펴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까지
알베르토 아르타산체스.프라틱 조시 지음, 여인춘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에 인공지능 AI는 소수의 전문가만 연구했던 파트였다. 그랬던 그것이 현재는 IT의 주류 트렌드가 되어 개발자 뿐만 아니라, 전혀 상관 없는 일반인까지도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 모습을 완전히 바꿀 핵심 기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런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인공지능 관련해서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기존 프로그래밍 공부와는 확실히 수준차가 크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보고 있는데,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는 지식이 너무 듬성듬성하다. 이번에 본 알베르토 아르타산 체스와 프라틱 조시의 저서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을 통해 그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은 책 제목에 밝힌 것처럼 인공지능 특히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관한 내용을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단순히 현재 나온 이론 위주의 설명이 아니라, 현재 인공지능 업계의 연구 방향과 기술 수준, 적용 사례, 지향점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680쪽의 분량에 인공지능 소개부터 파이프라인, 지도 학습, 비지도 학습, 앙상블 학습 추천 시스템 구축, 논리 프로그래밍, 휴리스틱 검색 기술, 유전 프로그래밍, 클라우드 인공지능, 인공지능 게임 개발,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챗봇, 시계열 분석, 이미지 인식, 신경망, 딥러닝 모델, 강화 학습 등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관련된 방대한 범위의 지식을 담고 있다.


물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니,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단점이겠지만, 대신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깊은 숲에서 바로 앞의 나무만 보고 가다 가는 길을 잃기 쉽다. 멀리 보고, 숲의 전체를 파악해야 그 숲을 제대로 즐기며 어디로든 갈 수 있기에,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와 같이 종합적으로 다룬 책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주제들을 대충대충 넘어갔을 거라고 오해는 하지 마시길. 1, 2장만 봐도 이 책 성격이 나온다. 1, 2장 경우 인공지능에 대한 소개와 사용 사례를 실제 분량 50쪽 정도로 다루고 있는데, 여기에 각종 사진과 살만 좀 붙이면, 웬만한 인공지능 안내서 한 권 정도는 너끈히 나올 정도다. 난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정리해주니, 시간 절약되어 좋았다.




다른 주제도 마찬가지다. 각 장마다 앞쪽에 학습 목표와 배우게 될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압축 나열하고, 용어 설명, 관련 공식 설명, 테스트 코딩을 해가며, 익힌다. 마지막에는 학습한 것을 다시 한번 짧게 정리까지 하고 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내용 구성으로 너저분하고 불필요한 설명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럼 지루할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책이 지루하다는 것은 주제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이해가 안 돼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 저자가 외국인인 번역서 경우, 번역이 잘못돼도 그럴 수 있다. 잘못된 번역서 경우, 분명 책에는 한글 문장으로 적혀 있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사실 번역서가 아닌, 저자가 한국인인데도 그런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나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은 읽는 내내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읽다가 저자가 한국인인가 다시 확인할 정도였다. 그만큼 여인춘 번역자가 문장이 어색하지 않게 잘 번역한 것이다. 덕분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책 내용이 지루하지도 않다. 핵심 이론과 알고리즘 설명을 하면서, 영화나 관련 산업의 일화 같은 연관된 이야기도 담겨 있고, 증권 거래나, 부채 상환, 재산 평가, 게임 등 인공지능 적용 가능한 현실 상황을 예를 들고 있다. 여기에다 저자의 경험 이야기나 노하우 같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작업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어떤 것을 미리 대비해야 하는지도 일일이 짚어 주고 있다. 이것을 따로 정리해서 비슷한 작업을 할 때, 체크하는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거 같다. 잠재적 문제 발생 줄이고,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머신러닝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사전 준비 사항이나,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도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책을 읽는 이유가 지식을 쌓는 것도 있지만,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경험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미 많은 경험을 한 전문가가 제시하는 길로 간다면, 그만큼 시행착오하는 시간과 노력을 덜 수 있다. 그 점에서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이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우분투, 윈도우, 맥 환경에서 파이썬을 사용하는데, 파이썬 문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고 있지 않으므로 파이썬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한다. 코드 자체는 복잡하지 않고, 길이도 짧다 보니,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내용 중, '콩 심은 데 콩 난다'라는 표현을 책에서도 썼는데, 인공지능에서 제대로 된 데이터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데이터과학자가 작업에 80%의 시간을 데이터 준비에 사용한다고 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3, 4장에 내용은 그러한 과정을 담고 있다. 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특성선택과 특성공학으로 결측치, 이상치를 골라내고, 상관관계 히트맵을 만들어 보며, 로그변환, 스케일링 날짜 처리 등을 해본다. 책에선 복잡한 예술과 같다고 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엄청난 노가다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단순 노가다가 아닌,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들어간 노동인 것이다.


'한 권으로 다지는 머신러닝&딥러닝 with 파이썬'을 통해, 머신러닝, 딥러닝 지식 전반을 훑어보고 익힐 수 있었다. 머릿속에 나뭇가지처럼 뻗어 나가는 방식으로 지식들이 그려진다. 인공지능 가이드, 인공지능 지도와 같은 책이었다. 아직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으로 다시 확인했고, 프로젝트에 어떤 알고리즘을 써야 효율적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인공지능 공부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관심 가져 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힐링 알고리즘 바로잡기 - 당신은 진짜 건강해지는 비밀을 알고 싶은가?
조준호 지음 / 에듀웰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바른 자세가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봤을 거다. 바른 자세에서 바른 생각이란 말도 있고, 자세가 바라야 공부도 잘할 수 있고, 소화도 잘 된다는 등 뭔가 비슷비슷한 말들이 많다. 사실 난 이런 말을 들으면, 그냥 훈육을 위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같이 써진 말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힐링 알고리즘 바로잡기'를 보고 나니, 이게 사람들이 그냥 대충 만들어 쓰는 빈말이 아니었다. 자세는 진짜 건강에 아주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쉬어도 쉬어도 항상 피곤한 만성피로, 불면증, 각종 암, 걸핏하면 머리를 조이고 쑤시는 두통, 심근경색, 고혈압, 소화불량, 생리통, 성적 문제까지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자세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보통 혈관은 영양소와 산소의 통로라고 한다. 반면 신경은 온갖 장기와 신호를 주고받는 통로다. 이런 통로에 문제가 생기면, 얼마전 통신사 직원 실수로 넓은 지역에 인터넷이 마비된 사고처럼 각종 장기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척추 3요소, 경추, 흉추, 요추 중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저항력이 50%나 감소되고 둘이면 80%까지 떨어진다. 즉 일자목, 거북목 또는 척추 이상 등은 다른 병과 겉으로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항상 고통받고 있는 잦은 두통의 경우, 두통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중에 경추 이상으로 발생하는 두통도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PC를 지나치게 보다가 생긴 일자목, 거북목은 결국 디스크 질환을 일으키고, 그게 신경에 손상과 염증을 발생하고, 감각, 운동, 자율신경 기능 이상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을 치료하면, 각종 부위의 통증뿐만 아니라, 혈액순환과 호흡도 정상 회복된다고 한다.




정신적 문제로만 생각했던 우울증도 신경내분비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비만과도 연관성이 있다. 치료를 위해서 뇌간 기능을 살리고, 우울증을 야기한 원인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힐링 알고리즘 바로잡기'의 조준호 저자는 현재 마음편한유외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연 치유력의 핵심인 혈액순환과 호흡, 장간의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자율신경 기능의학 세계관을 통해 치료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척추와 신경 시스템과 함께 치료에 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C, 코엔자임 같은 영양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있다. 자주 체하는 분에게 100번 씹기를 먼저 말하고, 그게 어려우면, 비타민C, DGL, 브로멜린 등을 추천하고 있다. 여성만의 고민인 생리통의 경우에는 비타민B1, B6, 칼슘, 마그네슘, 오메가3, 비타민D가 생리통 조절에 좋다고 한다.


'힐링 알고리즘 바로잡기'에는 질병 발생 메커니즘이 잘 설명되어 있어 병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잘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각 단원마다 링컨, 석가모니, 소크라테스 등, 유명인들의 명언이 나와, 중간중간 이 말을 곱씹어 보게도 한다. 이러다 보니, 이 책이 분명 서양 의학 책이 맞지만, 어째 한방 책을 보는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책 내용 전반에 병 발생 근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자주 강조하고 있어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 건강해지는 비밀 하나를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현재 나를 괴롭히는 각종 병들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이었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허리도 펴고 목도 최대한 바로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