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 디자인 - 상상만 하던 게임, 직접 디자인해볼까? 캐릭터, 세계관 구축부터 UI 디자인까지
박범희.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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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 닌텐도 스위치2가 나와서 그 열기가 후끈후끈하다. 닌텐도뿐만 아니라, XBOX,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이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엄청난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프로그래밍을 좀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게임 개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봤을 거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만든 게임으로 사람들을 제대로 홀려 보겠다는 상상도 해봤다.


일단 1인 개발로 게임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이거저거 살펴봤는데, 프로그램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게임 디자인은 내 능력으로 가능한 영역이 아니었다. 거대한 장벽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돌파할 길이 생겼다. 바로 우리의 위대하신 AI 인공지능 신께서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요즘 인공지능이 글도 지어주고, 사진도 음악도 동영상도 다 만들어 주는 상황이니, 게임 디자인 쪽도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그래서 그 방법을 알고자 박범희, 앤미디어가 저자인 'AI 게임 디자인'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공지능 툴 사용법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실제 게임 디자이너인 저자의 다양한 실무 경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욱 유용한 책이다. 게다가 나처럼 게임 디자이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 설명도 잘되어 있는데, 장황한 설명 없이 딱 필요한 것만 골라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단계적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뒤에 나오는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에 가까운 경험 능력도 쌓고 있다.



게임 기획부터, 그래픽, 영상, UI/UX까지 게임 개발 전과정을 혼자서도 고퀄리티로 만들 수 있게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부터 알려주고 있고, 챗GPT,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클링 AI, ImageFX 등의 프로그램 활용법도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미더저니나 Kling AI, 위스크 같은 것들은 아예 기본 사용법부터 단계적으로 나와 있다.


막연히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무척 다양한 디자인 그림 자료들을 비교하며 보여주고 있어서, 게임 디자인을 잘 모르는 초보자의 안목을 높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들 잘 알다시피 게임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고, 거기에 맞는 디자인을 해줘야 한다. 'AI 게임 디자인'에서는 스포츠 게임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해 축구 게임 타이틀을 만들어보고, 플랫폼 게임을 위해 픽셀 아트 캐릭터와 배경을 만들어 본다. RPG 게임에서는 보다 화려한 캐릭터와 배경으로 판타지 한 느낌을 어떻게 살리는지 보여주고 있다. 



각 장마다 실습 예제와 실무 팁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특히 'AI 게임 디자인'의 마지막 파트인 파트 4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게임 디자인 실습을 다루는데, 디자인 아이디어 발상과 정리, 세계관 구축, UI/UX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 방법, 주의할 점, 한계 등에 대한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의 능력이 대단하지만,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모든 걸 알아서 다 해주지는 못한다. AI의 능력을 제대로 뽑아 쓰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AI 게임 디자인'은 그런 트레이닝을 해주는 책이다. 실무 위주의 내용으로 활용 근육을 키워준다. AI가 어떻게 게임 개발에 도움을 주는지 본격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실무 능력과 인공지능 기술로 새롭게 변하고 있는 게임 디자인 방법을 배우려는 개발자, 실무자, 학생, 디자이너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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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
박희선 지음 / 박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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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로봇 보급 1위 국가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 때문에 여러 공장을 가봤는데, 실제 로봇이 들어간 자동화 라인을 가진 곳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기업도 대기업이지만, 하청이나 제휴 공장도 품질관리와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거의 반강제로 자동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더 센 게 왔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최근 AI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은 로봇 산업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영화에서만 봤던 안드로이드 같은 인간형 로봇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얼마 전 유튜브 소식을 보니, 미국 현대차 공장에 인간형 로봇이 대거 투입된다고 한다. 미국의 높은 인건비를 로봇으로 대치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미국에서 성공한다면, 한국 도입도 조만간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노동시장에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다.


로봇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것이다. 이미 우리는 서빙 로봇, 안내 로봇, 요리나 음료 만들어 주는 로봇을 생각보다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박희선 저자의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은 이 시점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인공지능과 연계된 로봇 산업의 현재 상황과 함께 미래 전망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어려울 수 있는 로봇 관련 내용을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 놨다. 로봇의 간단한 역사, 로봇 관련 기술, 센서, ROS, 비전, 라이다 같은 주제도 다루고 있어, 로봇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더 높여준다.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에서는 일반적으로 로봇이라고 하면, 인간형 뿐만 아니라, 공장의 로봇팔처럼 실체가 있는 대상을 많이 떠올리는데, 지능형 챗봇과 같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들도 넓은 의미에서 로봇으로 다루고 있다.


그만큼 로봇의 범위도 훨씬 넓어지게 된다. 서빙 로봇이나 전투 로봇 같은 것뿐만 아니라, 상담 로봇이나 외국어를 알려주는 인포테인먼트봇, 여행 가이드봇, 비서봇 같은 것도 책에 등장한다. 


범죄도 인공지능이 각종 센서, CCTV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미리 예방까지도 하고 있다. 영화에서 나온 마이러니티 리포트의 사회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실제 범죄율이 20%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원격의료가 활성화된 네델란드 경우, 환자의 45%가 원격의료를 이용하고 있고, 만성질환자의 약 60%가 원격의료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에서는 주목할 만한 다양한 로봇 정보, 실제 사례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기도 하다.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에서 전망하는 미래 로봇 사회 모습 첫 번째는 일의 방식의 변화다. 로봇은 기본 역할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치하는 거다. 비싼 인건비를 줄이고, 24시간 일할 수 있다. 현재 힘든 일에 외국인 노동자를 쓰고 있는데, 정작 외국인도 이젠 이런 일을 안 하려고 한다. 결국 로봇이 할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많은 부분 긍정적으로 말을 하고 있으나, 일자리 문제만큼은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이 앞선다. 단순노동자가 하루아침에 창의력을 가진 연구인력이 될 수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책에서 말한 긱이코노미와 같이 정규직은 줄고 계약직, 파트타임이 늘 수밖에 없다. 결국 당분간은 빈부의 격차가 심화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로봇세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무슨 차를 몰고 있는 자기가 성공을 나타낸다는 광고처럼 어떤 로봇을 가졌는가를 따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은 마지막 챕터에 로봇 비즈니스, 마케팅에 필요한 큰 방향 11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로봇 세상이 펼쳐지면서 가져올 새로운 라이프 패턴에 맞게 적용한 것들이다. 


'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은 단순히 기술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로봇이 우리 사회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변화의 본질을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산업 비즈니스를 어떻게 펼칠 것인지, 실질적인 가이드도 담고 있다. 로봇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시각과 준비 자세, 능동적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가올 로봇 시대에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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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엔지니어링 - RAG, 파인튜닝, LLMOps로 완성하는 실무 중심의 LLM 애플리케이션 개발
폴 이우수틴.막심 라본 지음, 조우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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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공적으로 대중에게 접근한 AI 인공지능은 대형 언어 모델인 LLM입니다. 각종 질의뿐만 아니라, 업무, 음악, 동영상, 프로그래밍 등 각종 분야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핵심이 기능이 되어 가고 있고, 로봇의 수준도 단기간에 껑충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라면, 이런 상황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결국 언젠가는 인공지능 업무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저 역시 그래서, 인공지능 관련 책이라면, 틈틈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전에는 주로 이론 쪽을 많이 봤고, 요즘은 LLM 활용, 인공지능 실무 쪽을 중심으로 보고 있죠.


그런데 확실히 AI 활용 쪽은 이론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로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를 하다 보니, AI 이론보다는 응용이나 활용이 좀 더 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극히 제한된 조건에서 샘플 정도의 코드로 테스트하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죠.


사실 다들 아시는 거처럼, 실무 개발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 한두 개 익혔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가장 기초 준비물이고, UX, UI, 서버에 대한 이해, 데이터베이스, 보안, 통신, 각종 실무 또는 전자 관련 지식 등 상황에 따라 매우 많은 지식들이 필요로 합니다.



이에 폴 이우수틴, 막심 라본의 'LLM 엔지니어링'은 AI 특히 대형 언어 모델 LLM 애플리케이션 실무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다룹니다. 단순히 인공지능 활용 샘플이나 작은 예제만 보여주는 책이 아닙니다. LLM 개발 시작부터 도구 설치, 배포,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잘 담은 실무 실전 가이드, 종합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LLM 엔지니어링'에서는 문체를 한습하고 사용자가 직접 쓴 것처럼 글을 자동 생성해 주는 스타일전이 서비스를 하는 LLM Twin을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서 LLM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반을 다루게 됩니다.



3인의 소규모 팀이 저비용으로 LLM Twin을 개발하는 것을 마치 스토리텔링 하는 느낌으로 책의 내용을 전개합니다. 스케치를 하듯이 개발의 밑그림이 되는 아키텍처부터 생각합니다. 모놀리식 배치 파이프라인 아키텍처를 가볍게 알아보고, FTI 파이프라인 아키텍처로 확장해 보고, LLM Twin의 아키텍처를 그립니다.



이어 LLM Twin 구축에 필요한 pyenv, Poetry, 모델 레지스트리, 오케스트레이터 ZenML, 실험 추적 도구 Comet ML, 프롬프트 모니터링 Opik, 몽고DB, Qdrant 등의 도구를 설치하고 AWS 세이지메이커 환경을 세팅합니다.


'LLM 엔지니어링'은 11개 챕터와 1개의 APPENDIX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사전 준비 파트는 챕터 2장까지이고, 그 이후에는 보다 세부적이고 단계적으로 LLM Twin 구축에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검색 증강 생성 RAG는 외부 정보를 활용해 LLM의 기존 지식을 보완하여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인공지능의 엉뚱한 답변, 거짓말하는 것을 개선해 주죠. 지도 학습 튜닝 SFT 챕터에서는 전체 파인튜닝, LoRA, QLoRA 기법도 같이 배웁니다. 이걸 발전시킨 선호도 정렬, 직접 선호 최적화 DPO를 이어 학습하며, RAG 시스템으로 기준을 세워 LLM 평가도 해봅니다. DevOps, MLOps, LLMOps의 이론적 본질도 알아봅니다.



제가 아직 안 써본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네요. 계속 인공지능 관련 책을 봐왔으나, 실제 AI 관련 일에 투입된 적이 없다 보니, 이런 것들을 알아 나갈 기회가 없었죠. 그러나 'LLM 엔지니어링'을 통해 이렇게 경험해 보고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왜 이런 프로그램을 쓰며, 장단점이 무엇인지, 비슷한 것들은 뭐가 있는지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LLM 엔지니어링'이 달리 LLM 실무 가이드, 실전 종합 안내서가 아닙니다. 한 챕터, 한 챕터 생생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팀장 또는 팀원으로 LLM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데이터 수집에서는 도덕적, 윤리적인 사용 여부까지도 체크하고, 배포와 테스트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진짜 실전, 실무에 도움 되는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아울러 'LLM 엔지니어링'은 복잡한 개념, 어려운 내용도 탁월한 설명력으로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챕터마다 요약과 참고 문헌을 정리해 놨습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조우철 역자의 세심한 올긴 이 주석은 맥락 이해나 명확하게 해주며, 코드 예제 깃허브 리포지터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해결 방법까지 제공하고 있어 독자가 실습하는 과정에서 겪을 곤란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하다 보면, 이건 어떤 구조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LLM 엔지니어링'을 통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숲 전체를 볼 수 있게 하면서, 나무 하나하나의 차이, 가꾸는 방법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인공지능 특히 LLM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깊이 있는 가이드가 필요한 분이라면, 'LLM 엔지니어링'이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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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완전치료법 - 어깨 통증 치료와 재활 종합 가이드
박성진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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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년 자전거 연습하다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쳤는데, 뼈는 안 다친 거 같아서, 조만간 낫겠지 낫겠지 하다가 일 년이 지나버렸다. 결국 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했다. 한 달이면 되겠지 했는데, 벌써 3개월째다. 어깨 진짜 잘 안 낫는다. 어깨 다친 운동선수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팔을 위로 쭉 펴지도 못하고, 버스 손잡이 잡다가 조금만 흔들려도 큰 고통이 찾아온다. 잠잘 때도 통증 때문에 왼쪽으로 잘 눕질 못한다.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좋아지고는 있지만, 정상인 오른쪽 어깨와는 아직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생전 처음 어깨를 다쳐본 거라, 아는 게 없다. 의사에게 물어봐 봤자, 어깨 근육에 문제가 생겼고, 염증 증상도 있으니, 약 먹고 물리치료 잘 받으라는 정도의 흔한 답변만 돌아온다. 의사를 너무 의심해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믿는 것도 그리 좋은 환자의 자세는 아니라 생각한다. 의사마다 잘 치료하는 영역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괜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하루빨리 나으려면, 내 병은 내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연유로 다른 책보다 꼼꼼히 살펴 본 책이 바로 박성진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이다. 진짜 어깨 통증 완전히 치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봤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은 우선 어깨 통증에 관련된 기본 지식부터 알아보고, 어깨 통증을 만드는 질환,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슷한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다 같은 질환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어깨를 다치면, 옷 입기, 가방 매기, 손 뻗기, 목욕 등이 쉽지 않게 된다. 갑자기 꾹 찌르는 통증에 놀라게 된다.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동안 어깨는 튼튼한 신체 부위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에 설명된 거처럼 어깨 관절은 골프티 위에 올려진 골프공처럼 충격에 티에서 쉽게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깨 통증은 사고 외에 바르지 않은 자세, 노화도 중요한 원인이다. 나처럼 견딜만해서 언젠간 낫겠지 생각해서는 안 되며, 가급적 빠르게 초기부터 대처를 잘 해줘야 한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 파트 1에서는 진단 방법, 대표적인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병원 선택이나 병원 이용법에 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책에서는 어깨 근막통증 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어깨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힘줄 파열, 회전근개 수술 후 재활치료, 뇌졸중 후 어깨 통증을 파트별로 각각 나눠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기본 증상, 원인, 진단 방법, 치료 방법, 재활운동법과 같은 것을 알려준다.



내 경우는 사고로 인한 거라, 어깨 충돌 증후군에 속한다. 책에 나온 증상, 치료 방법도 일치한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재활 운동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픈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하고 안 하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X레이, CT, MRI, 초음파 검사 등으로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그리고 힘줄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3~6개월 동안 비수술 치료를 한다고 하는 대목에서 난 아직 치료가 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나아지고 있나 확인하려고 일부러 아픈 지점까지 손을 움직여 보고 그랬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재활 운동도 느린 속도로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해야 한다.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을 보고 나니, 내가 어깨 통증을 너무 몰라서 하지 말라는 짓은 다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늘어난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어쨌든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에서 알려준 것들을 잘 참고해서 급한 마음 비우고, 어깨 통증 완치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을 해야겠다.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을 적극 추천한다. 누구나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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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테크 - 시니어산업, 에이지테크가 답이다
김영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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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를 넘어 작년 말 초고령화사회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인구 연령 구조가 바뀐 것이 아니다. 경제, 생활, 문화, 의료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에 이뤄진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나도 늙어가는 처지지만, 날이 갈수록 고령화에 따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의학기술과 생활 환경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생산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각종 연금 지급에 문제가 예상되고 있고, 치매,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의료비는 치솟게 될 것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 자살 또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인 빈곤율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기존의 방법으로는 대한민국을 유지할 수 없다. 난국 돌파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선 소장의 '에이지테크'는 우리가 아직 제대로 겪어 보지 못한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해서, 시니어산업, 실버산업의 현재 트렌드를 살펴보고, 관련 비즈니스 시장분석, 국내외 유망산업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인 에이지테크는 시니어와 이들을 돌보는 인력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말한다.



전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그곳 원장이 여유가 되면, 사회복지사도 공부하면 더욱 좋을 거라는 조언이 기억난다. 그때만 해도 이 말을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절실히 와닿았다. 


'에이지테크'에서 말하는 에이지테크 분야가 바로 이런 어르신 요양, 재활, 의료, 돌봄 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23%나 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기준 한국 시니어산업 시장규모가 72조 원이었는데, 2030년에는 271조 원이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 화장품 산업의 2배가 넘는 규모며, 제약 산업보다도 크다. 즉 앞으로 시니어산업은 전망이 유망하다는 거다.



책에서 말하는 에이지테크 핵심 유망 기술 분야는 시니어 자립생활 기술, 노인 돌봄 인력을 위한 돌봄기술, 에이지테크 리터러시 이렇게 세 가지이다. 책 속 내용도 이 분야에 관련된 주거 스마트홈, 정서지원 감성기술, 운동 및 재활, 이동, 디지털 헬스케어, 시니어 영양, 여가, 금융, 돌봄로봇, 케어기기, 플랫폼, 서비스 연계 등 하나하나 자세히 다루고 있다.


치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에이지테크'에 나오는 내용들마다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할 수밖에 없다. 간병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싶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놨지만, 환자나 노인 간병, 돌봄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돌봄인력 90%가 50대 이상이고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게다가 간병하는 과정에서 돌봄 인력의 몸도 많이 상하게 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에이지테크'에 돌봄로봇 관련 정보도 많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해 봐도 로봇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될 거 같다. 특히 인간형 로봇은 다양한 대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현실을 20, 30대가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으나, '에이지테크'에서는 현실적인 내용들 잘 반영하고 있었다.


'에이지테크'에는 참고문헌도 잘 정리되어 있고, 각종 통계와 사례가 다양하게 담겨 있어서,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백데이터가 되어 준다. 아울러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잘 언급되어 있어서 시니어산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 도움이 준다.


유튜브에서 일본 유명 학습지 업체가 학생 대상이 아닌 시니어 대상으로 학습지를 만들고 있고, 실버타운 운영도 같이하고 있는데, 무척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봤다. 이제 더 이상 그저 신기한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현실이다. 이를 위해 '에이지테크'를 보고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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