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공연예술신서 35
김광림 지음 / 평민사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MBC DMB <내 손안의 책>

김창완의 <TV 책>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Otvn의 <비밀독서단>처럼 시끌벅적하지도 않지만,

할 수록, 뭔가 더해 주고 싶은 방송이다.

다른 프로그램처럼 추천도서로

대중을 이끌기 보다는

내가 이런 책을 읽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라고

대중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혁준 추천 도서>이다.

하루종일 연로하신 홀어머니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정이 넘어야 책을 보고, 광고기획을 하고, 글을 쓰곤 한다

방송을 하려면

PD, 작가,관계자와 술 한잔도 하고 밥 한끼도 해야 하는데

사실, 난 어머니의 세끼와 병원 ​수발로 제약이 많아

스스로 민폐가 될까 두려워

고정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MBC <내 손안의 책>은 여유있는 준비와 생각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것에 나한테는 꽤 좋은 프로그램이다

내 돈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준비해도 좋을 만큼...

책이란, 지식을 넘어선 지성을 표방하는 것인데,

지성의 양분은 시간이니까....

 

 

 

<날 보러와요> 김광림 / 평민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희곡집을 가지고 오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아직도 가슴 아픈 미제 사건이죠.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김광림 작가의 희곡집

<날 보러와요>입니다.

이 잔혹한 사건을 수사하는 각계각층의 형사들이 모이고,

범인을 검거하려는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식,

고문, 과학수사등의 충돌 속에서,

인간들이 갖는 가치관에 대한 신념,

선입관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주변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면서,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었던 진리가 얼마나 불완전하며,

더불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가

얼마나 무능력하며, 단순한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인간탐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죠?

 

2003<괴물><설국열차>등을 연출했던

스타 감독 봉준호의 초기작인데요

그 당시로는 대단한 500만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대종상등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의 송강호와 봉준호를 있게 만든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연극 보다는 극의 재미나 몰입도를 위해서

희곡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박기자란 인물을 버리고,

순박한 박형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방송국에 신청되었던

<모차르트 1번 레퀴엠>

대중성을 위해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 각색하신 봉준호 감독님의 대사 능력도 놀라운데요

강압수사로 목격자에서 피해자가 되었던

박노식 씨가 연기한 백광호가 강압에 의해

매일 되뇌었던 <향숙이>,

그리고, 가장 범인이라 의심되었던

박해일의 박현규에게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의미 심장한 말은 큰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 <날 보러 와요>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김광림 작가는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 연극을 보러온다는 가정하에 이런 제목을 썼다고 하는데요.

엉뚱한 범인을 잡고 시간을 보내며,

진짜 범인을 잡고도 권위주의와 증거주의에 의해 놓치는

어이없는 세태등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긴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연극에서는

Neil sedaka, EruptionOne way ticket을 번안한

<방미><날보러와요>가 쓰였는데요

고문에 의해 가짜 범인 <이영철>을 붙잡고

파티를 벌이는 형사들의 씬에서 쓰인 것은

진실을 가리고, 가짜 진실을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희곡으로 쓰여진 만큼 소설과는 다른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보통 우리가 책을 읽는다고 하면

희곡이나, 시나리오는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요,

우리가 고전이라고 일컫는

심청전, 춘향전 판소리나,

세기의 문호 세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모두 희곡이죠.

소설 역시 상상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희곡은 지문을 통한 작가의 의도와 친절한 상황설명으로

마치 눈 앞에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으로

보다 정확한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날 보러와요>에서도 검거된 범인,

<이영철><남현태><정인규> 세명이

같은 옷을 입고, 한배우가 연기하는데,

형사들은 이들이 한 인물이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지적한 것인데,

사실, 소설이나, 다른 글에서는

작가의 이런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죠,

이런 것이 희곡만이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인 것이죠

  

 

 

/ 저자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화성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신감과 자존심을 키우는 무지막지한 교육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가치관이 세상의 전부>라는 신념으로

사는 이들이 많죠.

대표적으로는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IS만해도

그들의 절대적인 신념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광림 작가는 이 희곡을 통해 <진실은 없다>

다시 제가 해석하자면 <영원불변한 진리는 없다>입니다 .

형사들의 각자의 수사방법도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으며,

진범과 가짜 범인의 경계도 애매하 듯이

진리를 인식하는데 방해가되는 많은 요소에 대해

담담한 충고를 주고 있는 것이죠.

극에서도 두 번째 범인 <남현태>에 대해

아내는 섹스중독자인 <님포매니악>으로 진술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은 더할 나위없는 성인군자로

<남현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헷갈리는 장면인데요.

여기서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명제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즉 내가 내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사실만이

오직 진리라는 것입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새로온 반장이 형사들에게 수사에 대해

경고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범인 열명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긴 하지만,

놓친 범인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에게도 옳은 가치일까요?

이렇게 진리는 상황과 선입견에 의해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리를 주장하는 배려없는 자존심은

자만심일 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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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인의추억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원작이라니 이 희곡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상문 2016-07-25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집도 영화의 원작을 읽는 것과 같겠죠

선근 2016-07-2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을 인상깊게 봤었는데 원작을 이혁준 평론가님이 설명해주시니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2016-08-0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서추천하는데 희곡추천하시는 분 처음 봄, 하지만 세익스피어도 희곡이죠

알파 2016-08-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을 소개하는 용기는 정의롭게까지 생각되네요 이혁준 작가님의 능력에 비해 내 손안의 책 프로그램은 너무 성의없고 초랗한듯

엔탑 2016-09-2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랑 비교하니 재미있고 흥미가 생기네요

현대 2016-09-3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랑 비교해보도록 하겠슴

Any 2016-10-0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와 연극과 책의 비교분석. 이혁준님의 새로온 시도인가요

맥스 2016-10-0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봉준호 감독의 창작 원천

포텐 2017-12-3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사실을 안것만 해도 즐겁네요

ska 2018-01-0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서의 폭도 넓고 다양하네요

헤드 2018-01-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도 님때문에 읽어보려고요

정식 2018-04-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자기 책말고 연극이 보고싶다

문주 2019-09-0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이라.. 참 이혁준님 답습니다 누구도 관심갖지않는 것에 대한 심심한 배려
 



1300 만부가 그냥 팔리는 건 아니다

데이비드 린지 감독 로자만드 파크, 벤 에플렉의 영화도 좋지만

단언컨대

책이 영화보다 훨씬 더 흥미 진진하다


내 안의 악을 인정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

악을 인정해야 악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인데

미디어와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삶은 

내 안의 악을 내가 아닌 다른 나로 성장하게 한다 


단순 추리물은 아니다.

결과도 권선징악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피부 깊숙이 느끼고 고민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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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도 시작하셨군요 아이 조아라 뭐든 많이 올려주세요 늘 이혁준 평론가님의 글을 기다립니다

상문 2016-07-2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를 해야 알라딘에서 인정받는다고 하던데 잘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선근 2016-07-2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 시작하셨군요 SNS 도 좀 하시지

2016-08-0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름에 읽기 좋음

알파 2016-08-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 좋아요

엔탑 2016-09-2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는 뭔가요?

Any 2016-10-0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는 달랑 하나?

포텐 2017-12-3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학평론까지

ska 2018-01-0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는 재탕이네

헤드 2018-01-3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가 페이퍼죠

정식 2018-04-2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리마인드하는 장점

조셉 2019-08-28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 많이 주세요
 

 


굿바이 싱글-뻔한 내용, 뻔뻔 혜수, Fun한 영화

3개 반

영화의 순기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유독 영화 공부로 책장에 진열하기 좋아하는

영화판 리더들은

영화가 어렵거나 무겁지 않으면

눈을 내리깔고 별 하나도 아까워한다.

대중들 역시 영화로 방귀 좀 뀐다 하면,

생각의 방을 좁혀버리고

소수 평론가의 미디어에 휘둘려야

영화 매니아의 체면이 선다고 자부한다.

영화는 강의가 아니다.

물론 감동도 좋고, 교훈도 좋지만,

연신 하품만 나는 학창시절 수학 시간 같은 영화는,

영화의 근본적인 오락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2시간 남짓, 스마트폰을 잊을 수 있다면,

그 영화는 기능적으로 충실히 책임을 다한 것이다

 

쌍문동 봉블리 <안재홍>을 탄생시킨

<족구왕>의 극본가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

철저히 상업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방송국 명절특집 드라마처럼

결과를 미리 내다 볼 수 있는 뻔한 내용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뱀장어처럼 미끈하게 빠져있다.

의미심장한 복선이나 화려한 미장센은 없어도

뻔뻔한 <김 혜수>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과거 <이 광훈>감독의 <닥터봉>이나,

드라마 <직장의 신>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장면은

엄마를 찾는 <산이>를 안고,

민낯으로 자기 설움에 대성통곡하는 장면은

<김 혜수>가 아니면 공감대를 얻지 못했을 명장면이다.

게다가 <오지마>란 대사 하나로도

미친 존재감 폭발하는 <안 재홍>이나,

단 한 씬의 출연으로

여배우의 신경전을 보여주는 <이 미도>의 싸가지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도약 시키고,

부담스런 체격의 스타일리스트 <마 동석>

100% 자신을 놓지 못한 어설픈 코미디도

오묘하게 영화에 녹아 들었다.

<또 오해영>의 히로인 <서현진>의 캐스팅도

<굿바이 싱글>로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영화의 행운인 것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청소년 미혼모 문제와 인구 감소 등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굿바이 싱글>에는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미혼모인

김 단지<김현수 분>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분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

단지의 심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기는커녕,

객관적으로 쿨하게 보는 시선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지는 내내 입을 다물고 참는 것으로 일관하며,

오직 자신의 감정은

임산부 수첩의 <무섭다>라는 글을 적어 표현할 뿐이다.

이게 사실이고, 생활밀착형 영화이다.

실제로 청소년 미혼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

이를 알고 있는 관객은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극적 갈등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 지훈 <곽 시양 분>이나 <단지> 언니의

악랄함이나, 비열함도 더 살아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같은 사족(蛇足)캐스팅도 보인다.

, <김태곤> 감독이

전작 <1999 면회> <족구왕>에서 보여준

독특한 의외성이나 블랙 코미디가

많이 감소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 회견장을 버리고 단지에게 가는 길에서

평구 <마동석 분>

<오늘은 국민진상 고주연이 맞는 것 같다>라는 대사라던가,

이사 후 발견하는 단지의 스케지북의 필연성은

영화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굿바이 싱글>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상업영화임은 틀림없다.

영화의 긍정적인 재미와 Refresh라는 측면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한 영화다.

영화 후반부에

이동차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넘어지는 카메라는

<김태곤> 감독의

독립영화의 열악한 현실을 비꼬는

자조적인 색깔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상업 영화와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공부를 하러 가는 영화가 아닌,

돈이 아깝지 않고 시간이 값진 영화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분명 머리 복잡한 세상에 스마트폰의 강박을 잊고,

단순하게 머리를 식힐 수 있다면

그 영화는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한 것이다.

​오랜만에 섹스와 폭력이 없는,

​우연히 만난 <굿바이 싱글>은

부담 없이 머리가 반짝 닦여지는 상업영화다

마지막 장면 작은 집 창문밖에 걸린

뜬금없는 미러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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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6-07-1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젠 편견없이 영화를 보는 이혁준님의 의견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내리기전에 볼께요

2016-07-1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혜수가 아니면 안되는 영화같아요

상문 2016-07-2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냥 킬링타임용이지만 이혁준 평론가님 말씀대로 훌륭한 킬링타임용이지요

선근 2016-07-2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게 있는 영화만 영화라 치는 어설픈 지식인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알파 2016-08-0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평론가니미의 뻔한 내용 펀한 영화 평론제목에서 정확한 평이 나옵니다

엔탑 2016-09-2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평론 제목에 한표

현대 2016-09-3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좀 별로였는데

Any 2016-10-0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명절 특집극 보는 느낌

홍대 2017-02-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름 괜찮은 영화

포탠 2017-12-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정한 영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네요

ska 2018-01-0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편식도 없네ㅛ

헤드 2018-01-3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에서도 시야가 정말 넓네요

정식 2018-04-2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

평창 2018-05-2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보는 눈이 평등하니까 좋네요
 
1999, 면회
김태곤 감독, 심희섭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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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싱글-뻔한 내용, 뻔뻔 혜수, Fun한 영화

3개 반

영화의 순기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유독 영화 공부로 책장에 진열하기 좋아하는

영화판 리더들은

영화가 어렵거나 무겁지 않으면

눈을 내리깔고 별 하나도 아까워한다.

대중들 역시 영화로 방귀 좀 뀐다 하면,

생각의 방을 좁혀버리고

소수 평론가의 미디어에 휘둘려야

영화 매니아의 체면이 선다고 자부한다.

영화는 강의가 아니다.

물론 감동도 좋고, 교훈도 좋지만,

연신 하품만 나는 학창시절 수학 시간 같은 영화는,

영화의 근본적인 오락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2시간 남짓, 스마트폰을 잊을 수 있다면,

그 영화는 기능적으로 충실히 책임을 다한 것이다

 

쌍문동 봉블리 <안재홍>을 탄생시킨

<족구왕>의 극본가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

철저히 상업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방송국 명절특집 드라마처럼

결과를 미리 내다 볼 수 있는 뻔한 내용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뱀장어처럼 미끈하게 빠져있다.

의미심장한 복선이나 화려한 미장센은 없어도

뻔뻔한 <김 혜수>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과거 <이 광훈>감독의 <닥터봉>이나,

드라마 <직장의 신>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장면은

엄마를 찾는 <산이>를 안고,

민낯으로 자기 설움에 대성통곡하는 장면은

<김 혜수>가 아니면 공감대를 얻지 못했을 명장면이다.

게다가 <오지마>란 대사 하나로도

미친 존재감 폭발하는 <안 재홍>이나,

단 한 씬의 출연으로

여배우의 신경전을 보여주는 <이 미도>의 싸가지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도약 시키고,

부담스런 체격의 스타일리스트 <마 동석>

100% 자신을 놓지 못한 어설픈 코미디도

오묘하게 영화에 녹아 들었다.

<또 오해영>의 히로인 <서현진>의 캐스팅도

<굿바이 싱글>로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영화의 행운인 것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청소년 미혼모 문제와 인구 감소 등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굿바이 싱글>에는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미혼모인

김 단지<김현수 분>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분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

단지의 심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기는커녕,

객관적으로 쿨하게 보는 시선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지는 내내 입을 다물고 참는 것으로 일관하며,

오직 자신의 감정은

임산부 수첩의 <무섭다>라는 글을 적어 표현할 뿐이다.

이게 사실이고, 생활밀착형 영화이다.

실제로 청소년 미혼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

이를 알고 있는 관객은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극적 갈등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 지훈 <곽 시양 분>이나 <단지> 언니의

악랄함이나, 비열함도 더 살아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같은 사족(蛇足)캐스팅도 보인다.

, <김태곤> 감독이

전작 <1999 면회> <족구왕>에서 보여준

독특한 의외성이나 블랙 코미디가

많이 감소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 회견장을 버리고 단지에게 가는 길에서

평구 <마동석 분>

<오늘은 국민진상 고주연이 맞는 것 같다>라는 대사라던가,

이사 후 발견하는 단지의 스케지북의 필연성은

영화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굿바이 싱글>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상업영화임은 틀림없다.

영화의 긍정적인 재미와 Refresh라는 측면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한 영화다.

영화 후반부에

이동차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넘어지는 카메라는

<김태곤> 감독의

독립영화의 열악한 현실을 비꼬는

자조적인 색깔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상업 영화와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공부를 하러 가는 영화가 아닌,

돈이 아깝지 않고 시간이 값진 영화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분명 머리 복잡한 세상에 스마트폰의 강박을 잊고,

단순하게 머리를 식힐 수 있다면

그 영화는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한 것이다.

​오랜만에 섹스와 폭력이 없는,

우연히 만난 <굿바이 싱글>은

부담 없이 머리가 반짝 닦여지는 상업영화다

마지막 장면 작은 집 창문밖에 걸린

뜬금없는 미러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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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6-07-1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머리아픈 세상에 단 2시간이만이라도 잊을 수 있다면 영화의 긍정적 효과라는 거죠? 그렇네요 맞네요

2016-07-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리기 전에 보겠습니다 저도 머리가 복잡해서

상문 2016-07-2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김혜수라는 느낌

선근 2016-07-2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매끈하게 빠진 영화 이혁준 작가님 말처럼 ㅎㅎㅎ

알파 2016-08-0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론 제목도 센스가 풀풀.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롭게 들리는 평론이 이혁준 평론가님의 특색이죠.

엔탑 2016-09-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이슈없는 영화도 평론을 하시네요

현대 2016-09-3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읽어보니 이혁준 영화평론가님의 영화애정이 그대로 보입니다

맥스 2016-10-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차별이 없으시네요 딴 평론은 호불호가 정확하던데

포텐 2017-12-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돈받지 않으면 누가 이 영화를 평론하겠어요
? 진정한 대중의 평론가

ska 2018-01-0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B급도 상업영화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는 마음을 읽고 갑니다

헤드 2018-01-3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업영화부터 독립영화까지 다 보시는군

평창 2018-05-2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만든 영화이지만 디판 먼저 보고

바운드 2019-08-1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노윤호가 이 글을 카피 했구만 뻔하게 살지말고 펀하게 살자라고 꼭 지가 만든듯이 나혼자 산다에서 하더니..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삼
 

 

 

 

 

 

 

 

 

 

 

 

 

 

MBC DMB <내 손안의 책> 중에는

생판 처음 봽는 작가님과 평론가님과

같이 책을 얘기하는 코너도 있다.

가끔 그 분들의 학식이나 지식에 기가 눌리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좀 더 독자의 눈으로 편견없이 책을 보고

가르치지 않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초심을 깨운다.

나는 그저 남보다 조금 경험이 많은 평범한 사람일 뿐...

아무리 작은 방송이라 하더라도

복권을 파는 상인도 보고 아는 척을 해주는 만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많은 방송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방송 하나를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인 것이다.

<내 손안의 책> 뿐 아니라

난 내가 관련하는 모든 일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 촬영에는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소 대여를 해 촬영하고 싶었던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

O tvn 에 <비밀 독서단>에 먼저 선점 당하고 말았다

 

 

 

 

/ 오늘 먼저 만나볼 책은

이혁준 평론가님이 추천해 주신 [두근두근 내 인생]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임신문제같이

17살나이에 덜컥 임신을 한 태권도 유망선수 허세 <대수>와

성악을 하고 싶었던 <미라>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 <아름이>와의 소소한 일상인데요

마음은 젊고 몸만 어른인 부모와

몸도 늙고 마음도 어른인 자식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로증이란 희귀한 병을 끌어들였지만

조로증은 단지 구성요소일 뿐,

온전히 가족에 대한 고찰과 고단한 인생에 대한 지혜의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1,지금 사람과의 관계가 이기주의로 파괴되면서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학대라는 이름으로 붕괴위기에 놓여있죠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해 방법론을 제시하는

현시대에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고요

2,또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만큼

군데군데 덜컥거리기도 하고

자기주관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박한 필력이

오히려 독자의 잃어버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어리건 몸이 늙건 간에

기본적으로 우리 안에 살아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고 있어

지금 이시대에 부응하는 필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라고 요약 할 수 있는데,

그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겠죠?

제목으로만 본다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하이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보다는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답을 주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또 거창하거나 집착해야할 지식이나 지성보다는

허점 많은 <대수>나 <미라>처럼

인간 본성에 깃들어져 있는 사랑을 들여다본다면

남은 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고 쉬운 정의지만

어느새 익숙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책인 것입니다

 

/ 저는 아빠가 아들, 아름이에게 해주는 말 중에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라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두 분은 혹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아름이는 인터뷰에서

신에 대해조차 속깊은 이해력을 발휘합니다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존재가 어떻게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 할 수 있는지>라며,

자신의 생을 받아들이는 밑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그리고 부모에게 준 선물

<두근두근 그 여름>에서 고목을 빗대어 이런 글을 씁니다

저도 몇 년전 노래가사로 썼던 구절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죽음과 생의 경계를 무너뜨리면

현재에 충실한 행복을 쌓아가는 지혜를 볼수 있는 대목이죠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라고,

우리는 죽어가는 중이라고,

끊임없이 하루하루 살고 죽는 중이라고>

 

아름인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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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뻔한 내용인데도 님이 얘기해주면 읽고싶어집니다

닥터심 2016-07-0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입니다. 이혁준 작가님 문학평론가가 되셨네요 시인인 건 알고 있었지만, 대중과 함께하는 지식의 놀이가 문학에서도 감동

선근 2016-07-0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얘기하시니 책을 봐야겠어요

dps 2016-07-0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참 지루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상문 2016-07-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프로그램 하는 중에 이혁준 작가님이 나오시는게 젤 재밌고 신뢰가 갑니다

알파 2016-08-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동원 송혜교만 생각나서 가벼운 책인줄 알았는데 책에 숨을 불어넣으시네요

엔탑 2016-09-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영화로 봤어요

맥스 2016-10-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동원의 캐릭터 매치가 잘되었던 영화죠

포텐 2017-12-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네요

ska 2018-01-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 작가의 역작

헤드 2018-01-3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인도 이혁준님은 두려움없이 평하시네요

평창 2018-05-2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한 평이 참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