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어릴때 언제가 가장 설레고 좋았을까? 

기억나지 않는 것같다 

그건 어른들 생각과는 많이 달랐겠지 

나도 나이가 먹긴 먹었나 보다 

어제 태은이는 문화센터에서 연속 수강했다고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물감이었는데 물감은 태은이가 처음보는 것이어서 아주 좋아라 했다.  

날씨가 따뜻해서 공원 산책을 갔는데도 근처 놀이터도 공원 비둘기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은듯했다 

오직 엄마 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감 선물로만. 

그래서 자꾸 보여달라고 하기에 벤치에 앉아 보여주었는데 보고 또 보고 만지고 뚜껑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하는 모습이 참 에쁘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연필한자루에 기뻐하고 새로 산 스케치북에 그림 그릴 것을 생각하면 신나고 

예쁜 색종이를 사도 기뻐하고 

지금 태은이가 그런 듯하다 

물감 선물받은 태은이는 집에 와서 열심히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손에 잔뜩 묻히기도 해서 엄마인 나는 아주 정신이 없었다,. 

그 설레는 물감을  

엄마는 귀찮은 사연으로 감추었다는 걸.  

태은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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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1-2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백지 상태의 아이가 만나는 세상 모든 것은 신기와 설렘이지요. 그 하얀 백지를 채워가는 아이의 온 우주가 참으로 아름다워요!

hnine 2009-01-2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알록 달록 여러 가지 색깔들이 줄맞춰서 나란이 누워 있는 모습 자체가 아이 눈에 얼마나 예쁘고 신기해보이겠어요.

하늘바람 2009-01-22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네 조르고 신기해 하는게 참 이쁘네요
에이치나인님 그러게요 처음 본 물감에 반한듯해요
 

오늘은 태은이가 태어난 날입니다. 

음력으로 지난번에 케익과 수수팥떡을 준비해주긴 했지만 전 왠지 양력에 더 마음이 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지내다 새벽에 잠이 깨 보니 문득 오늘이 태은이 생일인걸 알았어요. 

크게 아프지 않고 

하루하루 즐겁게 자라주는 태은이를 보며 힘든 일을 참고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설이 다가오는데도 설빔하나 못사주고  

주위 친구들 하는 아이챌린지도 못하고  

아직은 잘 몰라 섭섭해 하지 않는 아이에게 참 미안하고 맘이 아픕니다.   

생일인데도 딱히 선물을 준비도 못하네요. 

요즘 태은이에게 미안한게 참 많아요. 

유독 딸기를 좋아라 하는데 마음껏 사주지 못하네요. 

며칠에 한번식 사는데  

얼마나 맛나게 먹는지 우리 부부는 손도 못댄답니다. 

어제는 귤을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귤 한쪽 차마 제 입에 못 넣겠더라고요. 

오늘 좋아하는 딸기를 사주어야겠네요.   

더 놀아주고 더 안아주고 그것만이 오늘 제가 태은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일것같아요. 

센스없고 능력없는 엄마 만나서 속상하겠다 태은아. 

하지만 네가 태어나서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나갈 수있고 

네 웃음가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로 일어설 힘이 난단다. 

많이 미안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엄마가 될게. 

 

생일 축하하고 엄마에게 와 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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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질의 충족을 주는 것이 엄마의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늘바람님은 태은이에게 너무 미안해 하니까 제 마음도 아프네요.
물질의 보상에 너무 맘 쓰지 않으면 좋겠어요.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가 꼭 행복한 건 아니라고요.
생일이라고 수수팥떡 받은 아이 있나 나와 보라고 하세요~~~~
하늘바람님이 잘 하는 거예요.
태은아 생일 축하해~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렴!!

hnine 2009-01-1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위의 순오기님이 다 해주셔서
저는 축하 인사만 전하겠습니다.
태은아, 지금처럼 그렇게 예쁘게 잘 자라주렴.
하늘바람님, 아이 생일은 엄마에게도 각별한 날이지요.
이 세상엔 지금도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부모들이 많이 있는걸 생각하면 (제 동생 내외도 결혼 8년만에 아이가 생겼답니다.) 우리는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요.
태은이 사진 볼때마다 쑥쑥 자라는게 표가 확실히 납니다.
저희도 딸기 사면 한개도 못먹어요. 아이 챌린지가 뭔지도 저는 모르겠고요.
설빔 같은것 사줘 본적 없어요.
하늘바람님의 그 마음은 어떤 것과도 비길 수 없는 선물이라는 것 아시지요?
^^

프레이야 2009-01-1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태은아, 똘망똘망하니 참 잘 자라고 있구나.
태어난 날 많이 축하해요~~

세실 2009-01-19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태은이 생일이군요. 많이 자랐네요.
아이들은 물질적 풍요보다 엄마의 애정어린 말 한마디, 스킨십을 더 좋아하죠.
우울해 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미설 2009-01-2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생일 축하해요, 이만큼 키우시느라 애쓰셨지요. 하늘바람님 같은 엄마가 있는것만으로도 태은이는 행복할터이니 너무 안쓰러워 마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바람돌이 2009-01-20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아 생일 축하해. 그리고 딸기는 비싸니까 귤로 먹으렴. 이모네 집 언니들은 딸기 먹고 싶다고 했다가 맞았단다. ㅠ.ㅠ

전호인 2009-01-2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중에 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이렇게 자랐어요, 아이들의 자라는 만큼 우리도 나이 먹어가는 거겠지요? 늦었지만 태은이의 생일 축하드립니다. 태은아! 알라뷰 ^*^

하늘바람 2009-01-22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요.
 

오늘 새벽 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래서 나가지 않고 오늘은 오랫만에 옥상 나들이를 했지요. 

옥상을 가도 밖이기 때문에 옷 단단이 입고요. 

알라딘 지인님이 선물해 주신 장화를 신고서 아무도 안밟은 눈을 밟고 던지고 작은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작은 나무 가지로 눈위에 그림도 그리고 온통 발자국을 찍으며 걸어다니느라 추위도 잊은 듯했어요.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춥다고 들어가자고 하는데도 자꾸 싫다고 해서 한참 밖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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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1-16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아 안녕! 키티 장갑 너무 귀엽다^^

하늘바람 2009-01-1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반가워요. 올해는 자주 만나요

프레이야 2009-01-1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아 너무 신나고 좋았겠다. 눈처럼 맑고 예쁘구나^^

울보 2009-01-17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많이 자랐어요
눈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었을까요
류도 체능단에 다녀와서 신나게 뛰어놀았는데,,

하양물감 2009-01-1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제대로 눈구경하네요. 부산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지요...

하늘바람 2009-01-19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감사해요.
울보님 아이들이 좋할만했죠
하양물감님 부산은 눈이 잘 안온다죠
 



이제 두돌이 다 되어 가는 태은이는 어제 노리야 에서 물감 체험을 했어요. 

늘 엄마를 떨어지지 않는 아이가 기특하게 앞에 나가 인사를 할 줄도 알고 

많이 강요하지 않았는데 존대말을 곧잘 써서 기특해 하고 있어요. 

영어는 22개월즈음 알파벳을 다 떼었는데 아마도 그건 알파벳이 아이들에게 그림처럼 쉽게 익혀지는 것같아요. 소문자까지 금세 익히는 건 놀랍긴 했지만 알파벳을 아는 아이는 많은 것같아요. 

처음 알파벳을 가르칠 생각은 없었는데 요즘 온 통 알파벳 투성인거 아시죠? 

자꾸 물어봐서 가르쳐주었느데 그 순서가 S T F A~이런 식이었죠. 

여기에 도움을 준 책이 바로 이책입니다. 번역은 중앙출판사에서 나왔지요.

 

 

 

 

 

 

 

 

 

이 책은 알파벳을 알아간 태은이가 숨은 알파벳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주었어요 

잘 보다보면 s가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f가 넘어지거나 바다에 누워있기도 하지요. 

이제 새로 잘 보는 책이  

 

 

 

 

 

입니다. 

이 책은 이제 알파벳에서 단어로 조금씩 확장하게 되지요.  

알파벳 파닉스는 알라딘 지기님이 태은이 두번쨰 생일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마침 아무것도 못 사주었을떄라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했는지 모르실 거예요. 



너무 일찍 영어를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자꾸 좋아하고 모든 곳에 알파벳 찾기. 마치 까꿍놀이나 숨은 그림찾기처럼 생각되나 봅니다. 

그래서 자꾸 자극을 시켜 주는 것도 좋을 것같아 그다음 어떤 걸 주면 좋을까 고민하지요. 

퍼즐은 얼마전 9조각을 거뜬히 해내면서 요즘 15조각에 도전하고 있어요. 

예전에 조선인님 댁 해람이는  두돌즈음 24조각을 맞추어서 놀라었지요. 한 열흘 남았는데 24조각 맞출 수 있을까요? 역시 다시 생각해도 해람인 대단합니다. 

이젠 키도 많이 커서 며칠전 목욕탕에 갔는데 탕에서 바닥에 발이 닿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맣이 컸네 했더니 자기도 많이 컸네 합니다. 

젖병도 끊으면 엄청 울줄 알았는데 의젖하게 하루밤도 보채지 않고 적응을 합니다. 

하루하루 커나가는 태은이 대견하고 착하고 그래서 더 잘해주지 못함이 많이 미안해 지는 하루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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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1-0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 해람이는 지금 70조각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29개월인 지금까지도 기저귀를 못 뗐다는... OTL

마노아 2009-01-0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태은이가 그새 많이 자랐어요! 놀이와 학습이 병행되는 예쁜 시기에요. ^^

미설 2009-01-0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잘 크고 있군요~ 알파벳을 다 안다니 대견하네요^^ 앞으로도 여러모로 쑥쑥 잘 크길 바랍니다. 태은이 멋지다^^

바람돌이 2009-01-0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많이 컸네요. 쑥쑥~~~
벌써 알파벳을?? 제 주변에는 없던데요. 천재예요. ^^

울보 2009-01-0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많이 컷네요,
태은이의 호기심이 아주 많군요,,
한참 호기심이 완성할 나이 많이 놀아주고 많이 들려주고 많이 안아주세요,,

하양물감 2009-01-1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한솔이도 퍼즐 잘해요^^ 얼마전에 스티킹에 보니까 퍼즐신동이라고 나오던데...우리 한솔이보다 못한것같던데...클클..(이거 원 고슴도치엄마예요) 지금 30개월인데 88조각을 다 맞춘답니다...

하늘바람 2009-01-1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조선인님 해람이와 하양물감님 한솔이가 거의 비슷한 또래군요. 우와 70조각 88조각이라 정말 대단해요
태은이가 그즈음엔 할 수 있을지.
마노아님 요즘은 놀이가 다 학습이죠
미설님 언제나 감사해요
바람돌이님 예린이 해아의 깜찍은 어떻게 따라가요
울보님네 꼭 그렇게 할게요
하양물감님 한솔이 정말 대단해요
 

지난 12월 27일은 태은이 음력 생일이었다. 

하지만 그때 이래저래 바쁜 일 때문에 돌아다니느라 케익사고 떡집에서 수수팥떡 한접시 마추고, 미역국을 끓여주기도 했지만 집안 분위기가 전혀 파티같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도 생일 선물도 하나 못해 주어서 그냥 아쉽기만 했다. 

실제 태은이는 1월 19일 119날에 태어났는데 양력으로 챙겨주고 팠지만 생일 두번 해 주는 건 내 맘뿐인 것같아서 이번에서야 선물을 준비했다. 

얼마전 태은이 친구집에서 빌려온 아기 인형을 너무 좋아했지만 삼일 후에 돌려주어야 해서 미안했었다, 

콩순이 인형이나 오줌싸개인형을 사 주고 팠는데 생각보다 비싸고 고민끝에 주문한 인형 . 옷갈아입기는 인형 인형이면서 소근육 운동에 도움을 준다. 생각보다 크고 택배가 왔을때 태은이가 정말 좋아라 했다.

 

 

 

 

한참을 껴안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이제 둘도 없는 친구가 될듯하다. 

그리고 한창 퍼즐 맟추기를 좋아라 하는 태은. 이제 9조각을 때고 10조각 15조각에 도전 중인데 지금 하면 좋을 것같아서 뽀롤 퍼즐을 주문했다. 

 

 

  

 

 

 

보면 또 얼마나 좋아할까 

그 생각만으로도 들뜬다. 

태은아 두번째 생일 파티가 근사하지 않았지만 엄마 마음은 정말  뿌듯하다. 

건강하게 많이 아프지 않고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울지 않고 젖병을 잘 떼어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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