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에 아이가 깨서 밥을 달라한다. 

어제 저녁 밥도 안먹고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밥과 조기와 김을 챙겨서 주니 엄마 맛있어 하며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그러고는 다시 마주 보고 누웠다. 

"굿나잇 태은" 

"굿나잇 맘" 

"알러뷰 태은" 

"알러뷰 맘" 

"사랑해 태은" 

"사랑해 맘" 

"예쁜 우리 애기" 

"예쁜 우리 엄마" 

정말 내가 끝내지 않으면 끝날 것같지 않은 사랑의 속삭임이 오고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속삭임이 엄마와 딸도 좋지만 연인 사이라면. 그래보지 못해서일까^^ 

평생을 이렇게 변치 않은 사랑으로 속삭이고 어루만지며 살면 얼마나 가슴 따뜻하고 충만할까 싶다. 

우리 딸 태은이는 그런 사랑을 만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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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3-0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점점 여성스러워져요. 이쁘게 크고 있어요.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 모녀. 아름다워요. ^^

실비 2010-03-0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이쁘네요.. 오랜만에 왔더니 많이 크고..^^
엄마와 딸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울보 2010-03-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귀여워요,,

후애(厚愛) 2010-03-0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애인이 있어서 참 부러워요.^^

무스탕 2010-03-0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완벽한 애인이네요 ^^

꿈꾸는섬 2010-03-0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우리 현수랑 똑같군요.ㅎㅎ

세실 2010-03-0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뿐 딸~~ 저도 규환이랑 자주 하는 놀이랍니다.

순오기 2010-03-0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요렇게 사랑의 속삭임을 주고 받았어도
크면 저 혼자 큰 줄 안다니까요.ㅋㅋ 썰렁했나요?^^

같은하늘 2010-03-0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이쁜 딸이 등장하는 이런 페이퍼는 저에게 염장입니다. ㅎㅎ
 

태은아 

 

새벽에 자는데 몇번을 이불을 걷어 차던 태은. 

밤새 이불을 덮어주느라 밤잠을 설치고는 잠든 엄마. 그새 또 차버린 이불 

6시좀 넘어 갑작스런 외침에 잠이 깨었어. 

"추워!" 

"아 그래 춥구나. 이불 덮어 줄게." 

얼른 이불을 덮어 주었단다. 

추우니 춥다 했겠지만 그 당연한 말 한마디에 엄마는 놀랐단다. 

추워서 스스로 춥다고 말한 건 처음이었거든. 그냥 따라하거나 추워도 추운지도 잘 모르는 아기였는데 이제 추우면 춥다고 말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거야. 

그래서 엄마는 태은이가 뿌듯하고 기특하고 이쁘구나. 

돌이켜보면 아까운 시간들이 흘러가는 것 같아.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보듬어 주고 픈데 엄마는 그 마음을 조금씩 참을 때가 많단다. 

항상 팔베게를 하고 안고 자니 엄마가 없으면 잠시도 못 견뎌서 그게 오히려 너를 힘들게 만든다는 걸 알고는 가능하면 팔베게를 하지 말고 가능하면 안고 뛰어오는 것도 하지 말아야지 한단다. 

유태인 교육법에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이젠 실감나.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다 해주고 프지만 태은이를 위해 참아야 하는 거. 

사랑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참아야 한다는 걸 엄마는 새삼 배운다, 

막상 엄마가 연애할 때는 몰랐던 사실이었거든. 

인생에서 절대 쉽게 배울 수 없는 것들. 무딘 엄마는 절대 알아질 수 없는 것을 태은이는 하나씩 알려주는 구나. 

하지만 그것들을 실천하기가 엄마는 왜케 어려운 거니. 엄마는 그냥 하루 종일 너를 껴안고 있고 싶고 하루 종일 웃어주고 싶고 하루종일 놀아만 주고픈데 그 마음을 알까? 

일요일에는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탕속에서 계속 수영을 시켜 주었지. 안고는 수영하듯 계속 돌려주는 것 말이야. 

재미나고 신나서 까르르 웃으며 좋아하는 네 모습에 엄마는 팔이 아픈줄도 다리가 아픈줄도 몰랐구나. 월요일이 되어서야 왜 이렇게 팔이 아플까 하니 아, 그렇지 했단다. 

그런데 너는 엄마가 해주어서 수영을 하는 줄도 모르고는 그냥 물속에서 엎드리면 수영이 되는 줄 알고 물 속에서 바로 몸을 엎드려서 엄마는 깜짝 놀랐단다.  

종종 발을 바닥에서 뗄 때도 있고 말야. 그러면 물에 빠지는 데 

그 이야기를 아빠에게 하니 아빠는 그럴땐 그냥 나두어서 물에 빠지게 해야 아 이러면 안되는 구나를 몸소 깨닫는다고, 

아 어떻게 그러니, 어떻게 그럴까? 절대 못할 것같은.  

엄마는 갑자기 처음 너를 미끄럼 태울 때가 생각났어. 

아빠는 아래서 아이를 놓으라 하고 엄마는 위에서 너를 잡고는 마구 떨어질 거 같아 도저히 손을 못 놓는 

하지만 눈을 질끈 감고 손을 놓았는데 너는 까르르 웃으며 잘도 타더구나.  

그네 탈때도 그랬고 그렇게 앞으로 점점 엄마 손이 필요치 않게 엄마 힘이 닿지 않게 많은 걸 스스로 하게 되겠지.  

자전거도 그렇게 탈거고 길도 혼자 건너게 될 거고 먼 여행도 혼자 가겠지.

내 엄마가 엄마를 간섭하고 구속하는 게 싫었든 태은이 너도 그렇겠지. 자꾸만 목용탕 속에서 손을 놓으라 하던 네가 떠오르는 구나. 

놓아줄 준비를 아주 오랜 시간 차근차근 하게 만드는 것 그게 아이를 키우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곱고 고운 너를 어떻게 놓아줄까? 

지나간 네 아기 모습을 돌이켜 보건데 엄마는 참 아쉽고 아깝구나. 더 잘해줄걸 더 사랑해 줄걸. 

많이 아껴야 할 말이 될 때도 있는 사랑하는 마음. 

엄마 마음을 태은아 알까? 

아깝구나. 지금 이 시간이. 

지금 어린이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지 밥먹을 준비를 할테지, 선생님께 혼날지도 모르지. 아깝구나. 너무 고와서 참 예뻐서 말이야. 

그래서 엄마가 계속 서운하게 쑥쑥 커주는 거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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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2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행복한 태은이에요. 다정하고 포근한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요.^^

해바라기 2010-02-2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 그거 내가 살라고 드갔다가 쌩스 투 없어서리... 점수 좀 받아볼라꼬. - -
ㅎㅎㅎ 태은이 마이 컸다.............

hnine 2010-02-2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쁜 태은이~~

전호인 2010-02-2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이 컷어요.
에궁 살짝 추워보이는걸요. ㅎㅎ

울보 2010-02-2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그시간이 그립습니다,,ㅎㅎ

하늘바람 2010-02-24 10:00   좋아요 0 | URL
사실 류를 보면서 더 그런 생각들어요. 님이 많이 사랑하고 아기처럼 아끼던 류, 제가 류를 첨 만난 것도 태은이정도 였던 때였어요.
그런데 어느새 자라 소녀가 되고.
엄마 맘음 아기같은데 이제 다 자랐지요

같은하늘 2010-02-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둘째가 유치원에 입학하니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순오기 2010-02-2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러브레터라니, 정말 감동이에요.

여행 2010-04-1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참 예쁘게 사는거같애 부러워 ^^
 

요즘 태은이는 나보고 자신을 엄마라 부르란다. 

내가 태은이한테 엄마라 부르면 태은이는 나보고 태은아 라고 한다. 

그러고는 내가 했던 말들 내가 하는 일들을 고스란히 따라한다. 

엄마 바빠, 조심해야지, 엄마 설걷이해야해. 그래. 엄마가 해 줄게. 밥 먹어. 먹어야 키커. 

등등. 

어젠 나를 보고 태은아 엄마 봐, 엄마 봐봐. 한다. 그래서 보니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얼마나 이쁜가? 이따만큼 이쁜가? 쪼그맣게 이쁜가? 아이고 쪼끄맣게 이쁘네. 한다. 

그래서 삐친 척을 하니  

아니야. 이따만큼 이뻐하며 껴안아 준다. 

그러고는 다시 역활에 몰입. 

태은이는 눈도 이쁘고, 눈에 뽀뽀, 

코도 이쁘고 코에 뽀뽀. 

입도 이쁘고 입에 뽀뽀. 

이마도 이쁘고 이마에 뽀뽀 

하도 끝도 없는 뽀뽀 행렬을 한다. 

내가 늘 태은이에게 해 주던 것이다. 

한번엔 곰인형에게도 하는 걸 보았다. 우리 곰이 어디 보자. 얼마나 이쁜가,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  

요즘 또래 엄마들을 만나면 말한다. 

지지리도 말을 안들어요. 미운 4살이에요. 아주 말 안들어서 죽겠어요. 

태은이도 말을 안듣는다고 생각하면 그렇다. 안먹고, 안자고 밥상에 안 앉아있고. 그래서 말 안듣는 아이라 못밖아 버리면 그렇게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늘 말한다.  

우리 태은이는 말도 잘 듣고 착하고 너무 예쁘지. 하면 아이는 응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해준만큼 아이는 기억하고 다른이에게도 내게도 베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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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2-10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네요. 저도 조런 딸 하나 있었으면...부끄.
그런데 지금보니 알라딘 앰블럼이 하나 더 생겼네요. 축하해요!^^

하늘바람 2010-02-1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앰블럼이 뭔가요? 엇 2009 서재의 달인 아하 히~

순오기 2010-02-1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이들은 제 부모에게 본대로 배운대로 하지요.
이런 자화상은 정말 아름답네요.^^

하늘바람 2010-02-11 10:41   좋아요 0 | URL
그래서 더 저를 돌아보고 되어요 너무 다 해주나 싶을 때도 있고 너무 위해주나 싶을 때도 있고 너무 바쁘다 할 때도 있고요

후애(厚愛) 2010-02-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많이 컸어요.
너무 이뻐서 안아주고 싶고 저 이쁜 볼에다 뽀뽀도 해주고 싶네요^^

하늘바람 2010-02-17 17:34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점점 많이 크지만 그래도 아기같아요 엄마 맘이겠지요

순오기 2010-02-1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명절은 잘 지냈죠?
화사한 태은이 보러 왔어요.^^

하늘바람 2010-02-17 17:34   좋아요 0 | URL
네 즐겁게 잘 지냈어요. 마산도 가고 부산도 가고요. 광안리도 다녀왔답니다.
순오기님은요?

꿈꾸는섬 2010-02-1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개월수차이가 크네요. 우리 현수랑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큰 아이 같아요.

하늘바람 2010-02-18 00:16   좋아요 0 | URL
전 현수가 커보이던걸요
 

 

태은아, 

엄마는 말이야.  

네가 태어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된단다. 

엄마를 달라지게 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고 엄마 자신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고 못마땅한 것도 좋아지게 되고 그래.  

며칠전 엄마 친구 선영이 아줌마가 빌려준 장난감을 받으러 왔단다. 그걸 회사로 가지고 오면서 엄마는 생각했어. 롤러 코스터와 작은 피아노 장난감이었는데 내가 7개월즈음 된 태은이를 아기띠로 안고 당시에 롤러코스터와 피아노아 공과 찹쌀까지 얻어서 지하철 두번 갈아타고 먼길을 걸어서 어떻게 왔을까 하고 말이야.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친구도 놀라더라. 그래 너 정말 대단하구나. 태은이가 너를 강하게 만든 것같아. 

그래 엄마는 정말 네 덕분에 못 들 게 없고 못 할 게 없는 슈퍼엄마가 된 것같아. 

엄마는 말이야.

엄마는 어깨가 넓어서 옷 폼이 안나고 등발이 있어보이는 체형이라 늘 못마땅했단다. 

하지만 너를 업을 때 어깨가 넓어서 참 좋더구나. 팔베게를 해도 네가 머리를 떨구지 않고 잘 기댈 수 있으니 정말 어깨가 넓어 다행이야 하고. 

엄마는 목소리가 너무 어려보여서 그게 참 못마땅했단다. 

하지만 아이같은 목소리로 너와 이야기를 하면 친구같이 재미있게 말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엄마는 엄마 자신을 잘 꾸밀 줄 모르고 대강 대충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았단다. 엄마를 위해서는 예쁜 그릇에 밥먹는 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 태은이를 위해 예쁜 그릇과 예븐 커텐을 골라보고 김밥과 샌드위치를 예쁘게 싸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단다. 

네가 엄마를 더 여성스럽게 아기자기하게 발전시키는 것 같아.  

예전 엄마는 혼자서는 뭐 하나 헤내지도 못하는. 늘 못난 체형에 툴툴거리기만 하는 엄마였다면 믿어지겠니?  

어제는 태은이가 밥을 안먹기에 엄마가 말했지. 

태은이가 밥을 안 먹으면 엄마가 속상해. 하지만 태은이가 밥을 먹으면 엄마는 정말 기뻐. 태은이는 엄마가 속상한게 좋아? 기쁜 게 좋아? 하니 밥을 먹는다고 입을 벌리더군요. 

착한 우리딸.

고맙다. 태은아. 

엄마를 변화시켜서 고맙고 엄마를 위해주어서 고마워.  

엄마가 최선을 다해 우리 태은이를 예쁘게 만들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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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0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말이야~~~~~~~~~~~~~
이후에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하늘바람 2010-02-08 17:4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님^^
정말 아이는 저를 단련시켜요

같은하늘 2010-02-08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전 하늘바람님 목소리 너무 좋은데요.
전 아들만 키우다보니 자꾸 거칠어 지거든요. -.-;;;

하늘바람 2010-02-10 09:33   좋아요 0 | URL
에궁 좋긴요. 님도 고운 목소리에 고운 외모를 갖고 계시잖아요

울보 2010-02-0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이 우리옆집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류랑 참 잘놀것같은데 요즘 류가 아주 어린 여자아이들들 잘 돌보아 주더라구요,,ㅎㅎ태은이랑 잘 놀텐데,,ㅎㅎ

하늘바람 2010-02-10 09:33   좋아요 0 | URL
말씀만 들어도 넘 들뜨고 고마워요,
태은이가 류를 만나면 정말 좋을 텐데 태은이는 언니를 넘 좋아해요

2010-02-09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2-1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 사는 이모는 태은이를 본 적은 없지만 엄마가 올려주는 이쁜 태은이의 사진들을 보았지. 이모는 어여쁜 태은이를 많이 많이 좋아한단다.
이 글을 보고 떠오른 말인데 적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오면 태은이한테 전하고픈 말이기도 해요.^^

하늘바람 2010-02-1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후애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면 낯을 가릴수도 있고 말썽쟁이라 하나도 안 예블 수 있어요^^

2010-02-10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 하늘님께서 태은이 선물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 

이젠 생일도 지났으니 당연히 사양한다는 문자를 쓰고 있었는데 

연이어 오는 문자 거설하시면 섭섭해 하실거라는. 

아이고.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같은 하늘님. 

어떡하면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릴까 해서 처음에는 배송비 안드는 책으로 골랐다. 

그런데 통화를 하니 같은 하늘님 어머님께서 늘 하나는 정없다고 하셨단다. 그래서 하나도. 

그러면 부담이 너무 커져서 얼른 책을 구음빵으로 바꾸었다. 

구름빵을 책이 있었으나 태은이 돌전에 그림책 좋아하는 누구에게 줘 버렸었다.  

누군가에게 그림책을 선물할때 구름빵을 자주 사주었는데 그때마다 우비나 장갑이 곁들여 있어서 사실 나도 그런 이벤트를 기다리느라 안사기도 했고 또 구름빵 영문판이 있어서 차일피일 미루던 거였다. 

하지만 이번에 구름빵이 낫겠다 해서 부탁드렸는데 

아뿔사 내 실수다. 

내가 이상한 페이퍼를 쓴거다. 

태은이가 날마다 내 토끼어딨어라는 책을 읽고 자는 데 그때마다 그 캐릭터 토끼를 안고 잔다.  

그게 재미있어서 책과 캐릭터에 관한 페이퍼를 썼는데 거기 그만 구름빵을 포함 시켰던것. 

아, 눈치없는 하늘바람이여. 

배려심깊으신 같은 하늘님이 얼마나 망설이시다 주문하셨을까? 

덕분에 태은이와 나는 너무 신났다. 

구름빵 캐릭터 인형인 홍비는 엄청 컸다. 

우와. 옷도 벗겨졌다.(우비.) 태은이 노란 우비 사주어서 같이 사진찍으면 참 이쁘겠다라는 뭐랄까 이 철없는 여인. 같은 하늘님 흑흑. 

너무 감사해서 어쩌지요. 



저 선물을 받은 날 태은이는 다시 감기에 걸려 콧물 줄줄 ~ 

그런데 깜짝 선물에 신이나 했다. 



같은 하늘님 정말 감사해요. 친구하기로 하고는 이리 받기만 하니 정말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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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이 여기저기 많이 베풀며 사시네요. 홍비랑 함께 책을 읽고 있는 태은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하늘바람 2010-02-08 13:59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거절하기 어렵게. 많이 부담되셨을거같아서 죄송해요

순오기 2010-02-08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덕분에 거금의 책을 선물받으셨군요.^^

하늘바람 2010-02-08 16:1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아주 죄송해하고 있어요

같은하늘 2010-02-0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이런글 너무너무 쑥쓰러워요.
우리는 아들들만 있어서 인형에 별로 관심 없지만 구름빵 책은 좋아해요.^^
구름빵이 없다길래 정말 잘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진을 보니 저 인형 제가 갖고싶은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