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환경실천법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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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 - 지구를 지키는 어린이들의 환경 실천법 50
김소희 지음, 정은희 그림,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감수 / 토토북 / 2009년 3월
평점 :
기상이변. 날씨가 더워지고 개나리는 매년 일찍 피고 여름이 빨리 찾아오고,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동물은 터전을 잃고 빙하는 점점 그 양이 줄어 든다고.
그러다 들을 때만 심각하고 말뿐 우리는 물도 펑펑, 더울땐 전기도 펑펑, 종이도 펑펑 쓰고 있다.
어릴 때 공책을 사면 아빠가 항상 해 주시는 일이 있었는데 그건 표지의 앞 뒤면 뒤 여백에 줄을 그어 주시는 거다. 지금은 안 그랬지만 당시 나는 좀 깐깐해서 줄이 틀리거나 간격이 안맞거나 볼펜 똥이 묻어도 무척 싫어했는데 아빠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공책에 선을 그어 주셨다. 그래봐야 두페이지. 하지만 난 공책을 시작할때는 항상 표지 뒷면부터 썼고 절약하시는 아빠의 마음을 느꼈다.
요즘은 아무도 공책을 그렇게 쓰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내 아이에게 나름대로의 절약을 실천해주고자 했다.
그림은 달력 뒷면에 그리고 이면지는 공책이 된다. 그래서 아이는 이면지를 보고도 버리는 종이라 생각하지 않고 모두 그림을 그리는 곳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가 그동안 몰랐던 절약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서 어른인 내게 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양치질 할때 컵에 물을 받아쓰기 물을 재활용하기. 베이킹파우더로 하수구 뚫는 친환경 청소법. 변기 청소는 붕산 한 숟가락. 설거지는 쌀뜨물로. 빨래 헹굴때는 식초 한컵. 정수기 만드는 법은 아주 쉽고 놀라워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들과 함께 해 볼 수 있는 것은 물지도.
쓰레기 줄이기도 아주 좋은 대안이 많이 제시되었는데 흔히 아는 일회용 컵을 나만의 컵으로.
불필요한 우편물도 거절하는 것이 환경 운동이라는 것. 개수대에 양파망이나 헌 스타킹을 씌우고
재생종이 만들기도 아주 좋은 체험 학습이다.
내복이 내 안에 있는 복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녹색 소비자가 되는 방법인데 자장면 시킬 때 나무 젓가락은 거절해요 라는 부분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 요즘 나는 거의 나무 젓가락을 안쓰는데도 굳이 따박따박 나무 젓가락을 챙겨 넣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랑 인형 만들기는 나를 혹하게 하는 아이템이다. 나중에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그걸 꼭 인형으로 만들어 주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서처럼 같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린이가 사 먹지 말아야할 식품첨가물을 알려준 것은 고맙기까지 하다
1. 타르색소
2. 안식향나트륨
3. 아황산나트륨
4. 아질산 나트륨
5. msg
멸종동물 사전 만들기는 아이뿐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같다.
다가오는 6월 5일이 환경의 날로 알고 있는데 그날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주욱 이책은 사랑받고 곁에 두어 실천하는 책이 되어야 할 것같다.